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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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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SK온 '배터리 3형제', 상반기 호실적으로 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7 14:53

LG엔솔, 상반기 영업익 1조 돌파…"연매출 작년보다 30% 이상↑"

삼성SDI 매출 5조8406억원·영업익 4502억원 기록

SK온, 적자규모 축소 전망…2분기 추정 매출 3조원대

삼성

▲최윤호(오른쪽에서 첫번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이 지난해 천안사업장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2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5조706억원보다 73%, 전분기 8조7471억원 대비 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956억원 대비 135.5% 늘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6116억원)보다 1510억원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와 관련해 "고객사와 합의에 따라 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 1510억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역시 "영업이익의 경우 메탈 가격 반영 시점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제조 원가 상승과 GM 리콜 비용 충당금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둔화됐으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매출 17조5206억원, 영업이익 1조938억원이라는 성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

삼성SDI도 올해 2분기 매출 5조 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을 거두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대 달성이라는 역사를 썼다.

삼성SDI에 따르면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조998억원(23.2%), 영업이익은 212억원(4.9%)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858억원(9.1%), 영업이익은 748억원(19.9%) 늘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며 "삼성SD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아직 호실적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적자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하는 추정치로는 SK온의 2분기 실적 평균 매출은 3조5196억원, 영업손실 1114억원 정도다. 매출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173.3%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손실 역시 감소한 규모다.

배터리업계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전 사업부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이 유럽 3.9%, 중국 0.6% 하향 조정되는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메탈가격이 하반기 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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