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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산업협회, 해상풍력 특별법 공청회 오는 11일 개최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더케이호텔서울 거문고홀에서 '22대 국회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 공청회'를 실시한다. 공청회는 새로운 22대 국회에서 논의 중인 해상풍력 관련 특별법에 대해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업계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하는 자리다. 해상풍력 발전과 보급의 기반을 담은 해상풍력 관련 특별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3개 법안이 발의됐으나 수년간 논의 끝에 결국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22대 국회에 들어서는 지난달 20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으로 '해상풍력 계획입지 및 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다른 정당에서도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성진기 풍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해상풍력 발전의 토대를 담은 특별법안이 빠르게 제정돼야 국내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공청회를 통해 모인 의견이 22대 국회에 전달되고 올해 내로 반드시 특별법이 제정되고 통과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탄소중립과 CCS](2)‘석유·천연가스 부국’ 노르웨이는 어떻게 CCS 최강이 됐나?

[오슬로·베르겐(노르웨이) = 김다니엘 기자] “노르웨이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 배출 저감의 핵심 기술인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의 세계 최고 선진 국가가 된 것은 국가·사회 전체가 미래를 내다 보고 과감하고 꾸준한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7일부터 4박5일간의 노르웨이 현지 취재에서 얻은 결론이다. 노르웨이는 북극과 인접해 얼어붙은 국토와 부족한 천연 자원으로 빈곤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1970년대 북해에서 석유·천연가스가 생산됐고, 때마침 터진 오일 쇼크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엄청난 부를 창출, 이른바 '북유럽 모델'로 거론되는 주요 국가로 급부상했다. 노르웨이는 이 것에 그치지 않고 1990년대 중반부터 석유를 팔아 번 국부 펀드의 일부를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에 장기적으로 투자했다. 제철, 석유화학·정유 등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CCS 기술은 당시만 해도 '재정 낭비'로 취급받았지만, 지구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2050년 탄소 제로를 목표로 각국의 탄소 배출 억제 정책과 RE100(재생에너지 100%) 프로젝트 등이 본격화되자 '선견지명'이 됐다. 특히 노르웨이의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에퀴노르사는 세계적 석유 메이저 회사인 동시에 가장 최첨단 CCS 기술을 보유해 이 분야를 선도하는 첨단 기업이기도 하다. 석유·천연가스로 번 돈을 틈틈이 투자해 기술·환경 변화에 대비한 덕에 시류에 뒤처지지 않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것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 5월 말 노르웨이 현지를 방문해 에퀴노르사 관계자들로부터 이같은 CCS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월29일 오슬로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다보니 미래지향적으로 생긴 거대한 건물이 시선을 끌었다. 에퀴노르사 오슬로 지사였다. 건물의 규모를 보자마자 에퀴노르사가 얼마나 거대한 기업인지가 실감이 났다. 건물 디자인, 인테리어 등을 보자 북유럽 국가답게 예술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신경을 만이 썼다는 점이 느껴졌다. 이날 만난 에퀴노르사 관계자들도 자신들의 성과에 엄청난 자부심을 표시했다. 헨릭 아네스타드 살트 에퀴노르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우리는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지역, 국가, 국제사회, 더 나아가서는 언론에 공개하고 알리며 이를 증명하기를 원한다"며 “CCS에 대한 기술과 시설을 공개하는 것은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에 대한 의무와 책임의 일부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가까워질 수 있고, 이는 사업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CCS 사업에서 세계 최초로 경제성과 국민 수용성을 확보한 국가이며,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사는 그 중심에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에퀴노르사는 매출액 기준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석유 메이저 회사이자, 전 세계 36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거대 기업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86억8000만달러(약 12조27억원)의 조정 이익, 18억8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의 세후 조정 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7억5000만달러(약 12조1000억원)와 26억1000만달러(약 3조6100억원)로 나타났다. 에퀴노르사의 최대주주는 노르웨이 정부로 6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오슬로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에도 동시 상장돼 있는 노르웨이 대표 기업 중 하나다. 석유 및 천연가스 부국인 노르웨이에 있어 천연자원 탐사·생산·판매를 담당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업이다. 노르웨이는 에퀴노르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CCS 프로젝트 상용화에 성공, 20년 넘게 이산화탄소(CO2)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있다. 에퀴노르사는 연간 100만톤 이상의 CO2를 포집해 해저 1000m 사암층에 저장하고 있으며 CCS 기반 탄소세 도입에도 성공했다. CCS 육성에 필요한 막대한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은 연기금 국부 오일 펀드(1340조원)에서 투자된다. 노르웨이 연기금 국부 오일 펀드 규모는 노르웨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세 배에 달하며, 중국투자공사(CIC)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이 운영하는 펀드보다 자산 규모가 더 크다. 기자를 마중 나온 살트와 함께 화상미팅을 통해 만난 마그누스 프란센 에이스볼드 에퀴노르사 언론대변인은 에퀴노르사가 석유 및 천연가스, 저탄소 솔루션, 재생에너지 등 3개 분야로 나뉜다며 기업의 나아갈 방향과 CCS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살트는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에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우리가 (에너지에 대해)알고 있는 것들과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및 경험 등을 통해 가능한 한 가장 적은 탄소 발자국으로 석유와 천연가스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CS 사업과 관련한 향후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에이스볼드 대변인은 “노르웨이는 1996년부터 탄소를 포집해온 이 분야의 선구자이지만, 아직도 상업성에 대한 가치 사슬을 풀지 못했다"면서 “노던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CCS 활성화 계획인 '노던라이트 프로젝트'는 현재 연간 탄소 저장 용량이 약 150만톤인데, 탈탄소화를 위해 향후 연간 2000만톤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자신들의 '선도'로 CCS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인식이 변화했다는 자부심도 내비쳤다. 에이스볼드 대변인은 “유럽 내 타 국가들에서는 CCS 기술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실제 독일과 같은 국가는 CCS를 탄소배출을 줄이고 RE100 등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일부 국가들이 CCS에 개방적이게 됐고 편의성을 위해 더 이상 구조, 규제, 법규를 고려하지 않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탄소 포집 기술 개발과 활용은 국민들에 대한 설득과 수용성 강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스볼드 대변인은 “교육을 위해 현장을 개방하고 기술을 시연하며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것은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에 대한 의무와 책임의 일부"라며 “지역사회와 가깝게 지내는 것은 우리 사업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라고 역설했다. 에퀴노르사는 현재 노르웨이 기반암의 탄소 저장 가능 용량이 80기가톤(800억톤)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2035년까지 연간 탄소 저장량을 3000만~5000만톤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튿날 노던라이트 프로젝트 현장이 위치한 베르겐으로 향했다. 국내선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한 시간 가량 이동했다. 노던라이트 프로젝트 현장은 베르겐 시내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인 외곽에 위치해 있었다. 노던라이트 프로젝트는 노르웨이 정부가 탄소배출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의 핵심이다. 2020년 9월부터 27억달러(약 3조7370억원)를 들여 추진하고 있는 롱쉽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에퀴노르사가 다국적 기업 로열더치쉘, 프랑스 토탈에너지스 등과 공동 출자해 2021년 2월 설립했다. 포집한 탄소를 액화시켜 베르겐이 속해있는 베스트란주 지역의 해안 터미널로 운반, 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저 탄소 저장소로 격리하는 인프라를 건설하는 게 목표다. 현장에 도착해 미리 약속을 잡아놨던 노던라이트 프로젝트 운용 관리자(Operations Manager·OM) 악셀 플레너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CCS는 미래에 꼭 필요한 산업이다. 모든 산업에서는 폐기물이 발생하고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를 인정해야 하며, 노던라이트 프로젝트는 이를 기반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플레너 OM에 따르면, 노던라이트 프로젝트는 노르웨이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국경 간 이산화탄소 운송 및 저장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통해 유럽 내 CCS 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국 뿐만 아닌 타 국가에서 발생하는 탄소도 저장해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플레너 OM은 “CCS는 다른 산업처럼 가격이 표준화돼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 초창기에는 시장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알지 못했다. 마진율 또한 현재로선 매우 낮다"면서도 “노던라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인프라를 이용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플레너 OM의 설명이 끝난 후, 건물 밖에 있는 현장을 둘러 봤다. 밖에는 선박에서 액화 탄소를 뽑아내는 펌프, 저장 탱크, 그리고 바닷속으로 보내는 파이프라인이 있었다. 특이한 것은 공사장 규모의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3~4명의 작업자들만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물어 보니 평소에도 5~10명 정도만 상주하고 CCS 작업 시에만 인력을 데려 온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작업자들이 없는 이유를 물으니 그는 “평상시 현장에는 5~10명 정도의 작업자만이 상주하고 CCS 작업 시에만 인력을 데려온다"고 설명했다. 3개의 대기업이 모여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답게 고도의 기술력과 장비, 자본력이 투입돼 가능한 일이었다. 파이프라인과 탱크 건설 현장에 기존의 주변 암석들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플레너 OM은 “원래 암석을 모두 없애려고 했지만 자연에서 필요한 부분만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신념 때문에 일부만 제거하고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노던라이트 프로젝트는 총 2단계로 1단계(2021년~2024년)에는 연간 150만톤을 운송·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다. 앞으로 내년부터 추진되는 2단계는 연간 500만톤까지 저장할 수 있도록 설비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노르웨이 화학 기업 야라와 연간 80만톤,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와 연간 43만톤의 상업 운송 및 저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실제 운송 및 저장은 2025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노던라이트 프로젝트는 디지털 기술과 접목돼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던라이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디지털 기술을 통한 CCS 프로젝트 가속화를 위해 미국 거대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및 해양 시추 기업 SLB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제주, 재생에너지 新시장 개설 한 달…가격결정 ‘깜깜이’에 사업자 ‘속앓이’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행 한 달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신규 사업자에 대한 가격결정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자들이 속앓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재생에너지 전력거래 시장과 신규 시장이 어떻게 연결될지에 대한 사업자들의 의문이 지속되면서 혼란만 가중되는 형국이다. 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개설 후 신규로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을 맺은 사업자에 대해 가격조건 등을 변경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변경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고정가격계약 가격을 보존하는) 개선 방향으로 잡은 건 맞다"며 “구체적으로 언제 신규분부터 반영을 할지와 방식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지난달 1일부터 제주도에서 시범사업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관련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PS 고정가격계약이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한국에너지공단 중개를 거쳐 한국전력공사나 전력거래소에 전력을 팔고, 발전공기업에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판매하기 위해 20년 동안 고정된 가격으로 체결하는 계약이다. 지난 2017년 처음 시작됐다. RPS 고정가격계약 가격을 1메가와트시(MWh)당 15만원에 체결해도,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 14만원에 낙찰되면 1만원의 가격편차가 생긴다. 전력거래소는 이 가격편차를 어느 정도 보장하겠는 방침이지만, 1만원의 가격편차를 얼마나 어떻게 보전해 줄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반영한 사업 절차를 정리하면, RPS 고정가격계약으로 20년 동안 전력을 판매할 가격을 정해서 전력시장에 진입할 자격을 얻는다. 전력시장 진입 자격을 얻은 사업자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참여하고, 하루 전 시장과 실시간 시장에서 다른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매일 가격경쟁을 펼쳐야 한다. 반면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없는 육지에서는 RPS 고정가격계약만 맺으면 더 이상 고민할 게 없다. 전력을 생산만 하면 RPS 고정가격계약 가격대로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내년에 육지로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업계는 막연하게 RPS 고정가격계약 가격을 보장해준다는 기대 속에 일단 저가 입찰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입찰시장에서 발생한 계약과의 가격 차이만큼 보장을 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찰시장에서 마이너스 가격이 나와도 그만큼 차액을 보전해주니 일단 저가로 막 던져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서 패널티를 준다고는 하는데 일단 전기를 파는 게 중요하니 저가로 던져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가 입찰에 대한 패널티나 신규 사업자 가격 문제에 대해서 전력거래소에 어떻게 할지 물어봐도 아직 명확한 답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산업통상자원부가 RPS 고정가격계약을 대체하는 재생에너지 '경매제도' 운영을 준비 중이어서 사업자 혼란은 더욱 가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열린 '재생에너지 보급제도 개편 연구 중간결과 발표회' 현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관한 사업자들의 질의가 쏟아진 바 있다. 재생에너지 경매제도를 알리는 발표회였지만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와 경매제도의 차이가 헷갈리다보니 이같은 질문이 많이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고정가격계약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가격 편차를 그대로 보전해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만약 신규 사업자가 가격편차를 모두 보전받을 수 있게 되면, 사업자들은 낙찰만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계속 낮은 가격으로 하루전시장에서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에너지공단이 해매다 상하반기 두번 실시하는 RPS 고정가격계약이 올해는 하반기에만 열릴 예정이다. 에너지공단은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을 REC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와 통합해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신규 RPS 고정가격계약 사업자의 입찰시장 진입 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성이엔지·피크에너지코리아·와이에스피,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 ‘맞손’

신성이엔지는 피크에너지코리아, 와이에스피와 지붕형 태양광 발전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50메가와트(MW) 규모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공동개발, 시공, 운영을 목표로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성이엔지는 지붕형 태양광 사업 개발과 설계·조달·시공(EPC) 총괄, 준공, 임대기간 보증의 역할을 수행한다. 피크에너지코리아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스톤피크가 소유한 재생에너지 플랫폼 '피크에너지'의 한국법인이다. 이번 협약에서 운영사업자로서 사업관리 및 금융조달을 담당하게 된다. 와이에스피는 제조분야 에너지 효율화 노하우와 태양광 발전 설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서는 사업개발 및 인허가 등을 맡는다. 최수옥 신성이엔지 재생에너지 사업부문 부사장은 “3개사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며 국내 태양광 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K온, 전기차 캐즘·자금 압박 2중고 시달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접어들면서 SK온과 SK그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차량 전동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수익성 부진에 따른 재무 부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누적 적자는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 보다 북미 공장의 판매 회복이 더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의 최근 판매량이 부진한 탓이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도 기존 예상 보다 더딘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SK온이 최근 미국 자회사(SK배터리아메리카)가 이날까지 상환해야하는 2조837억원에 대한 기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다음달 15일부로 55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추가 대여한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조지아를 비롯한 곳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중으로, 지난해말 기준 부채가 6조원을 넘겼다. 포드와 50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작사(JV) 블루오벌SK가 진행하는 7779억원 상당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헝가리 등 유럽 지역 내 생산력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거론된다. SK온이 영구채 5000억원 발행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채권의 조달금리는 연 6.424%로 한국투자증권·KB증권·SK증권 등이 인수한다.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로, SK온이 영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말 기준 부채(50조7592억원)가 2020년 대비 27조7000억원 가까이 불어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 SK온과 SK엔무브 합병을 비롯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의 기업공개(IPO) 및 글로벌 생산력 확대 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SK온은 올해도 7조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 전용라인이었던 조지아 2공장도 현대차 라인으로 전환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판매량이 축소됐으나, 페이스리프트 이후 판매량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4월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177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에 머물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SK온 배터리 사용량은 10.4GWh에서 10.3GWh로 소폭 줄었다. CATL·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상위 10개 업체 중 사용량이 감소한 것은 SK온과 파나소닉 뿐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든 것도 악재로 꼽힌다. 공화당 행정부가 돌아오면 IRA 폐지 또는 축소가 우려된다. 이 경우 SK온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내 중국기업의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는 것도 고민거리"라며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 값이 일제히 하락세인 것도 향후 배터리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퍼시피코에너지, 전남 해상풍력 발전사업·공급망에 수천억 투자 선언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퍼시피코에너지는 전남 진도 명령해상풍력발전 사업과 전남 지역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한 '미국기업 투자신고식'이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퍼시피코에너지는 미국 기업 투자신고식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확정하고 산업부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퍼시피코에너지는 아직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기업 투자신고식에서 세미컨덕터, 코닝, 퍼시피코에너지 세 기업이 제출한 총 투자액은 약 6억1000달러(8500억원)이다. 이번에 신고된 투자액은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가 전남 진도군에서 추진 중인 420메가와트(MW) 규모 명량해상풍력사업과 전남 지역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에 전액 투입된다.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윌리엄 네이선 프랭클린 퍼시피코에너지 그룹 CEO 겸 회장, 최승호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퍼시피코에너지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녹색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500메가와트(MW)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건설·운영하고 있고, 1만MW가 넘는 해상풍력 사업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퍼시피코에너지는 지난 2018년 한국 법인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를 설립하고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중 하나인 3200MW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프랭클린 퍼시피코에너지 CEO 겸 회장은 “우리는 아·태 지역의 녹색전환과 한국 해상풍력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해상풍력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호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 대표는 “이번 투자신고를 계기로 명량해상풍력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전남과 진도의 해상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가 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서 추진하고 있는 3200M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는 명량해상풍력 (420MW), 만호해상풍력 (990MW), 진도바람해상풍력 (1800MW)의 3개 단지로 구성된다. 1단계인 명량해상풍력은 현재 발전사업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2단계인 만호해상풍력은 풍황 계측을 완료했다. 3단계인 진도바람해상풍력은 풍황 계측 중이다. 앞으로 발전사업 허가 취득 후 지반조사,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점·사용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 2032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리파워EU(REPowerEU)시행 2년이 주는 교훈

지난 5월 14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 REPowerEU를 시행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당시 유럽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에너지 위기로 인식되었고 에너지 가격은 폭등했다. REPowerEU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에너지 안보 정책의 결합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 다변화, 즉 천연가스 수입원을 다변화하여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빠르게 줄이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여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45%(법적 구속력이 있는 목표는 최소 42.5%)까지 높이며,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했다. 현재까지 EU는 REPowerEU 목표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달성했으며 중장기 목표 달성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은 2021년 EU 전체 수입량의 45%에서 2023년 15%로 감소했고 에너지 절약 및 효율성 향상과 관련해서도 EU 회원국 및 시민, 기업의 노력으로 가스 수요 15% 감축 목표를 2022년 8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8% 감축하여 초과 달성했다. 재생에너지도 기대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은 2021년 352GW에서 2023년 480GW로 36% 증가했고, 특히 태양광은 2023년 한 해 56GW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2023년 말 기준 260GW에서 2030년 누적 700GW 이상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2년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합이 가스 발전량을 추월했고 2023년에는 풍력 발전량만으로 가스 발전량을 넘어섰다. 영국의 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월간전력통계(5월까지)에 따르면, 석탄 발전량 점유율은 2021년 14.9%에서 2024년 10.0%로 감소했고, 가스 발전량 점유율은 2021년 19.0%에서 2024년 14.5%로 감소, 화석연료 발전량 점유율은 2021년 36.8%에서 2024년 27.0%로 감소했다. 반면 태양광 발전량 점유율은 2021년 5.8%에서 2024년 9.4%로 증가했고, 풍력 발전량 점유율은 2021년 14.0%에서 2024년 20.3%로 증가, 재생발전량 점유율은 2021년 37.2%에서 2024년 49.3%로 무려 12.1% 증가했다. REPowerEU 시행 2년 후 EU의 에너지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글로벌 모범 사례가 되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5월 31일 우리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 실무안을 공개했다. 전기본은 국가 중장기 전력 수급의 안정을 위해 2년 주기로 수립하는 계획으로, 향후 15년간 전력 수급의 기본 방향과 장기 전망, 발전설비 계획, 전력 수요 관리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그러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대형 원전, SMR, LNG 열병합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며,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21.6%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제10차 전기본 때 30.2%에서 21.6%로 대폭 줄어든 목표 그대로다. 2023년 기준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 점유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데 2030년에도 꼴찌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엠버의 '2030 글로벌 재생 가능 목표 추적기'에 따르면 한국의 2030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 또한 OECD 최하위이며, 조사 대상 57개국 중 방글라데시와 이집트에만 앞선 55위다. 조사 대상국 전체 평균 58.6%의 1/3 수준에 불과하며, 국내외 다양한 연구 기관에서 제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요구한 최소 36%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핵발전이 포함되지 않는 'RE100'을 요구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하는 현실에도 역행하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 확대 등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사업 전략을 펴던 포스코는 2022년 50%대이던 외국인 투자가 최근 27%대로 급감했고, 현대차는 EU의 지속 가능한 공급망 실사 지침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보 등 새로운 ESG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최대 8조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분석되었다. 또한, 삼성전자가 2030년 RE100을 달성하면 14조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등도 반영되지 않은 듯하다. 2023년 지구는 역대 가장 더운 해였고,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역대 가장 더운 달'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신장 지역의 지표면 온도는 75℃까지 치솟았고, 인도 역시 53℃로 역대급 폭염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도 2023년 기록을 또 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11차 전기본에 참여한 전문가나 정부 관계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차치하더라도 REPowerEU 성과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EU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 사례를 참고하여 보다 야심찬 재생에너지 목표를 설정하고, 실질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황민수

한국태양광산업協, 제6대 협회장으로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 임명

한국태양광산업협회(협회장 박종환)가 25일 서울 강남 협회 사무실에서 '2024년 임시 총회 및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제6대 협회장으로 HD현대에너지솔루션 박종환 대표를 임명했다. 박종환 신임 협회장은 “신임 협회장직을 맡게 되어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의 무게 또한 막중하다"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국민적 인식의 변화를 이끌고, 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재정립해 국내 태양광 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회 회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상황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해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나아가 각 회원사가 보유한 강점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다양한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엔라이튼, ‘RE100 자가용 태양광 구독’ PF 대출 성사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인 엔라이튼(대표 이영호)이 중소·중견기업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달성을 돕기 위한 자가용 태양광 발전 구독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엔라이튼은 'RE100 자가용 태양광 구독'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성사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설비용량 4.3메가와트(MW) 규모 사업에 대해 대출 금액 총 59억원 수준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엔라이튼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가용 태양광 금융구조화에 성공하면서, 중소·중견기업도 'RE100 자가용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엔라이튼은 전국 55개 공장에 22MW 규모 지붕태양광을 운영 중이며, 대기업 및 중견기업 사업장에 25MW 이상 RE100 태양광 사업을 개발 및 건설하고 있다. 엔라이튼은 이번 PF 대출을 시작으로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 'RE100 자가용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RE100 자가용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통해 중소·중견기업들은 초기 비용 부담 없이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요금 절감과 함께 RE100 목표를 이행할 수 있고, 잉여전력 발생 시 전기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화성 화재 초기 진화 왜 어려웠나…리튬전지 전해액 ‘염화티오닐’ 원인 가능성↑

경기도 화성시 리튬일차전지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가 22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번 화재는 리튬전지에 들어가는 독성 물질인 '염화티오닐'로 인해 피해가 극심하게 커지면서 불길을 잡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온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은 리튬 1차 전지를 제조·판매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 건물 1층에서는 리튬전지의 전해액으로 사용되는 염화티오닐(SOCI2)이 소량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화재는 리튬도 위험요소였지만 리튬전지에 쓰는 전해질인 염화티오닐이 훨씬 위험하고 이로 인해 화재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염화티오닐은 특수전지로 강한 독성 물질"이라며 “염화티오닐이 화재에 노출되면 신체의 점막에 화상을 입고,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화티오닐은 무색 액체로, 섭씨 140도 이상에서 물과 반응하면 염화수소·이산화황 등과 같은 독성 물질을 발생한다. 고온에서는 염소 가스까지 발생시켜 화학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화학무기금지협약에 등재돼 있다. 실제로 염화티오닐은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사용한 독가스 '포스젠'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원료 중 하나라고 알려졌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학 커뮤니케이션과 명예교수도 “일차전지는 리튬 금속을 사용하는데 리튬 금속을 물과 쉽게 반응해 수소를 발생시키고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화재는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불을 완전히 끄기가 어려워 소방당국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박 교수는 “이 화재는 특수화재이고 어려운 사고이기 때문에 소방본부가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소방청에서는 배터리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 것을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알려졌는데 이런 경우 염화티오닐이 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성물질이 어디에 있었는지, 어떻게 보관돼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며 “이번 화재에서는 염화티오닐이 어떻게 노출이 됐는지, 얼마나 노출됐는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도 “리튬전지에 쓰는 전해질인 염화티오닐은 물과 닿으면 화재 폭발 위험성이 크다"며 “불을 끄려면 물이 아닌 흙으로 덮어야 해서 진압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화재 진압과 관련해 소방청에는 표준작전절차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화재에 대응하는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대응절차'가 규정돼 있다. 다만 주로 이차전지인 리튬이온전지의 진화와 관련한 내용이 집중돼 있고 물로 진화를 할 수 없는 리튬전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해 대응 절차를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하성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차 1대에 발생한 화재도 3시간 동안 물을 부어야 꺼진다. 화재 진압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일차전지에 대한 안전기준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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