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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RE100 대표 만나 韓 재생에너지 보급 환경 특별 고려 당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캠페인을 벌이는 국제 민간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에 다른 나라와 다른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보급 환경에 대한 특별한 고려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하기 불리한 환경인 점을 고려해 달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안덕근 장관이 더클라이밋그룹 대표 헬렌 클락슨과 20일 면담을 갖고 재생에너지 정책방향과 RE100 캠페인 협력방안을 20일 논의했다. 안덕근 장관은 한국 정부와 기업의 재생에너지 보급 및 활용 노력을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무탄소에너지(CFE)의 균형 있는 활용이라는 기조 아래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제조업 중심국가로서 재생에너지 활용 여건도 주요국 대비 매우 불리하지만 현재까지 36개 기업이 RE100 가입을 선언하는 등 재생에너지 활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공식 인정되는 RE100 이행수단을 신속히 마련했고, 향후에도 기업의 재생에너지 활용이 편리하도록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클락슨 대표는 한국 정부정책에 대해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더 클라이밋 그룹측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RE100 기술기준' 개정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살펴줄 것을 요청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유니슨, 117억 규모 태백 하사미 풍력단지 유지보수 계약 체결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은 하사미와 태백 하사미 풍력단지에 대한 유지보수(O&M)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17억원으로 유니슨 최근 매출액 대비 10.9%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지보수 계약 기간은 상업운전 개시일로부터 20년간이며, 주업무는 단지 내 풍력발전기 4기에 대한 24시간 감시 및 점검, 진단, 수리 등을 수행한다. 태백 하사미 풍력단지는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에 조성된다. 발전단지에는 유니슨 4.4메가와트(MW)급 U136 풍력발전기 4기 기자재가 공급될 예정이며, 발전용량은 총 17.6MW 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유니슨 발전운영센터는 풍력 터빈 24시간 대응 및 원격 감시, 신속한 출동 및 가동률 향상 등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발전단지 현장에서 꾸준히 축적해온 유지보수 분야 노하우와 제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발전단지 환경에 맞는 유지보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유니슨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재생에너지 사업자, 생산 전력 발전사 안거치고 정부에 바로 판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발전공기업 등 대규모 발전사업자를 거치지 않고 정부에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을 파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가 비싼 재생에너지 전력 가격을 낮추기 위해 개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재생에너지 전력 가격이 기존 방식보다 지나치게 낮아질 경우 사업자들 반발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제조·수요기업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 주도의 보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행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은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공기업이나 대규모 민간발전사업자를 재생에너지 공급의무자로 지정하고 이들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계약시장이나 현물시장을 통해 구매하게 한다. 대규모 발전사에게 발전량 일부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게 RPS 작동 원리다. 대신 대규모 발전사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비용은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 기후환경요금에서 거둬 보전해준다. 개편방안은 공급의무자가 REC를 구매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정부가 입찰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구매한다. 공급의무자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행정부담을 줄일 수 있겠다. 공급의무자끼리 REC 구매 경쟁을 펼쳐야 할 부담도 사라진다.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전력시장 개편방안으로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량에 따라 매년 원별로 입찰을 실시한다. 기존 RPS 고정가격계약 때처럼 가격과 비가격지표로 평가해 입찰 경쟁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 낙찰된 사업자는 제시한 가격으로 20년간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다. 사업자는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과 무관하게 계약상 체결한 가격으로 20년간 전력을 판매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안정적 비용으로 조달하고 국민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신규 발전사업을 준비 중인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반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부가 상한가 등으로 재생에너지 가격을 직접 통제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현행보다 훨씬 저렴하게 재생에너지 가격을 판매하게 될 수 있어서다. 이미 일부 태양광 사업자들은 재생에너지 시장이 태양광 사업자에게 불리하게 운영된다 보고 전력거래소를 대상으로 광주지방법원에 지난 3월 28일 소송을 걸었다. 구체적인 소송 내용은 전력거래소 이사회 비상임이사를 한전 발전자회사 임원만 선임할 수 있도록 한 정관 규정을 문제 삼았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에 국회, 이해관계자, 전문가와 협의 및 공론화를 통해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전력시장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 방안인 녹색프리미엄은 재생에너지 원별로 구매할 수 있게 허용한다. 녹색프리미엄은 그동안 재생에너지 원별로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전기요금에 웃돈을 줘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했다고 인정받는 제도다. 또한, RE100을 통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구매량이 늘어날수록 정부 입찰량은 줄인다. 예를 들어 한 해 태양광 보급 목표가 4기가와트(GW)라 할 때 RE100 이행방안인 전력구매계약(PPA)으로 태양광 1GW 계약이 이뤄지면 정부 입찰은 3GW만 추진한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보급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은 정부가 입지발굴, 주민협의·인허가 지원 등을 지원하는 계획입지 제도를 조속히 입법화한다. 태양광은 전력계통·주민수용성 등이 양호한 산단·영농형을 중심으로 공공시범사업 등 입지 발굴과 규제개선에 나선다. 해외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4년간 총 143억달러(1조9244억원)규모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진출기업-지원기관간 협업체계 구축,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태양광 역량 극대화, 반도체·이차전지 사업 확대”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지주사 출범 1주년을 맞아 앞으로 태양광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사업에도 투자를 늘려 사업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14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를 지주사 출범과 기업분할을 통해 전 계열사들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렸던 한 해라고 돌아봤다. 올해부터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및 첨단소재에 대한 사업영역 확장은 물론, 제약·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성장도 성장이지만 재무 안정성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신경 쓰려 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법인에 약 8500억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4.0% 늘어난 8650억원, 영업이익은 52.8% 늘어난 995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해 이 회장은 “전반적으로 많이 미흡했었다"고 평가하며 “새로운 로드맵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태양광 수요가 줄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변화는 있겠지만 큰 줄기에서 방향은 바뀔 꺼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이 거의 없는 상태다. 발전단가가 매우 저렴해서 전력회사에서 가장 원가가 싼 신재생에너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OCI홀딩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인재육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국에는 화력발전이 있어 RE100을 달성하기 어렵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100% 수력발전"이라며 “말레이시아에서 RE100을 하기 굉장히 유리하다. 그런 면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더욱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인재 양성에서 사내 MBA 과정을 지난 2008년 처음 도입해 연세대 MBA 프로그램을 통해 12기까지 진행했다. 누적 54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OCI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으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2회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 소속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들의 가이드러너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2025년까지 3000㎡(약 900평) 규모로 6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이촌한강공원에 심는 OCI 숲 가꾸기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OCI홀딩스는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이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59년 동양화학공업으로 출발한 OCI는 2000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화학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기업으로 변신을 도전해 왔다"며 “투자자,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에게 인정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성이엔지 1분기 매출 1341억, 영업이익 51억 전년 대비 실적 성과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341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9.5%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20.5% 감소했으나 이익은 26.8%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율은 4%까지 상승해 실적 회복세에 있다. 신성이엔지는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이유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클린환경(CE)사업부문이 1분기에 125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한 점을 꼽았다.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9.5%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율 역시 3% 수준에서 5.3% 수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의 실적은 전통적 비수기 시즌과 시장에서의 판가하락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41%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5억원으로 지난 4분기보다 더 확대됐다. 회사는 1분기에 태양광 공급망에 있어서 시장 재고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인해, 판가가 하락했고, 이와 함께 국내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국내 주요 수상 태양광 모듈 프로젝트 등의 수주에 성공하면서, 점차 매출 및 이익의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3분기 적자 이후 4분기에 흑자전환을 하면서, 실적 개선세로 돌아섰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더 늘리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잔고 역시 3726억원으로 통상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고른 실적 기반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경영기획팀 상무는 “3분기 적자 기록 이후, 점차적으로 모든 사업부들의 노력을 통해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대외 환경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K-전선, 값싼 중국산 해상풍력 기자재에 맥을 못 춥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은 현지 전력 기자재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해상 풍력 시장에 침투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전문가들은 '차이나 어택'에 따라 공급망 등 산업 경쟁력 확보 외에도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살펴야 할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9일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애비뉴 동강 B홀에서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경제 성장과 탄소 중립을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때문에 수소 환원 제철·석유화학 원료 대체, 풍력·수소·태양광 등 신 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립도가 낮고 수출 중심·온실 가스 다배출 업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춰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에너지 자원이 전체 수입액의 약 25%, 나머지 수입의 대부분도 산업용 원자재나 중간재로 대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국내 해상 풍력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단순 터빈·케이블 등 기자재 공급에 그치지 않고 시공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거나 자본 우회 투자로 운영권 확보까지 넘보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이슬기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신산업실 부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이 여러 모로 열세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풍력 산업 내 대부분의 부문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되는데 터빈·핵심 부품·단지 개발·O&M 등에서 국내 산업은 기술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열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민간 주도 해상풍력 경매를 240점 만점의 평가 기준 체계로 운영하는데 가격 지표는 120점이고, '안정적 전력 공급' 항목 배점을 20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력 공급 안정성은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요소로 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시설 고장 시 빠른 조달 을 명분으로 위한 일본 내 제조·조달을 요구하고 있다. 이 부연구위원은 “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는 국내 산업 육성이 병행될 때만 달성이 가능하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품질 강화를 위해 자국 공급망을 구축한 일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 특성상 정부의 적극적 추진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국내 해상 풍력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국산 기자재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입찰 제도 개선 및 표준·인증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사실상 저가 입찰을 종용하는 '고정 가격 계약 경쟁 입찰 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는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자가 20년간 고정 가격으로 신 재생 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의 공급자와 공급 인증(REC)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풍력은 2022년부터 적용됐다. 아직 제도 시행 초기로 입찰 프로세스가 정형화되지 않았고, 산업·경제 효과 내 세부 항목별로 배점이 나뉘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를 공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해상 풍력 경매 참가자들에게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성장 기여 계획을 서술토록 하는 등 공급망 계획을 요구한다. 현장에서는 중국산 기자재 사용에 대한 제약을 둠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조준형 메탈링크 부사장은 “수백개 중소 해상 풍력 기자재 업체들이 연구·개발(R&D)와 설비 투자 등을 위해 금융 기관 차입까지 동원하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국가 기간 사업으로 보조금이 투입되는 해상 풍력에 외산 기자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을 고사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문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재생에너지 연구위원은 “중국과 같은 외산 자본과 기자재 업체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국내 산업 경쟁력의 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가격 지표의 하한가 설정과 자격·가격 평가의 분리 등 입찰 제도 개선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중국 업체의 국내 해상 풍력 시장 침투가 국가 안보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도청이나 파괴 공작(사보타주)에 취약한 해저 케이블의 정보는 물론, 해저 자원·설비와 국방 관련 장비 등에 대한 안보 관련 사항들까지 중국에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승기 LS전선 에너지국내영업부문 이사는 “해저 케이블은 저질 상태·해군 훈련 구역·해경 경비 구역 등 국방 관련 자료와 해저 자원·설비 등 국가 안보적 관점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다"며 “국산 기자재 사용은 물론, 유럽연합(EU)과 같이 안보 위험 사항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설파했다. 김윤성 에너지와공간 대표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공급망은 지정학적 여건 변화 또는 원자재 시장의 급격한 변동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상 풍력은 전체 전력 수급에서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경제 안보 관점에서 국내 생태계 육성이 필요한 시점"고 꼬집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이치에너지, 에너지기술평가원 기술평가등급 ‘AA’ 획득

에이치에너지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에이치에너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기술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에기평은 에너지 분야 기술 연구 기업에 AAA(최고)부터 D(최저)까지 10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 분산자원 최적운영 플랫폼 개발 기술'로 '투자용 기술등급평가'에 참가해 상위 등급 중 하나인 'AA' 등급을 받았다. 특히 △전력 거래를 위한 태양광 발전 예측 △태양광 발전 이상 진단 및 관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이용한 최적 수요 관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에이치에너지는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에 기술을 기반으로 상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씨에스윈드, 미국 대규모 육상풍력 타워공급계약 체결

글로벌 풍력타워 및 하부구조물 제조 기업인 씨에스윈드가 미국 육상풍력단지인 선지아 프로젝트에 육상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선지아 프로젝트는 미국 뉴멕시코에 위치한 총 3.5기가와트(GW)규모의 육상풍력 단지다. 이는 베스타와 GE 베르노바가 추진 중인 미국 최대 규모 육상풍력 단지로 꼽힌다. 씨에스윈드는 미국 법인을 통해 베스타스 타워전량수주를 받아 지난 2월과 5월,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타워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총 계약규모는 2000억원으로 내년 초까지 공급한다. GE Vernova가 수주 받은 2.4GW에 대한 타워공급을 위해서도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미국 법인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베스타스타워 단가를 10% 이상 인상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유니슨 “305억원 유상증자 납입 완료…해상풍력시장 공략”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30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주 420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이달 21일이다. 유니슨은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공모에서 427만8918주 일반공모에 14억413만3546주가 청약해 청약률 3만2815%를 기록했다. 앞서 진행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을 포함한 전체 청약률은 3,433%다. 특히 유니슨은 우리사주 유상증자 사전 청약을 100% 달성했고 구주주 청약에서도 89.81%의 높은 청약률로 이어졌다. 유니슨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성공으로 해상풍력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해상풍력의 핵심이 되는 블레이드(발전기 날개), 타워철판, 플랜지 등 원부자재 구매 대금과 운송 대금, 사업개발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화큐셀, 美 카터스빌 태양광 모듈 공장 가동 본격 개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공장을 증설해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량을 연간 5.1기가와트(GW)서 8.4GW로 64.7%(3.3GW) 늘려 미국 내 태양광 시장 장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지난달까지 모두 완료하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카터스빌 공장은 한화큐셀의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의 한 축으로, 연간 3.3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솔라 허브의 또 다른 축인 달튼 공장은 지난해 말 증설을 완료하고 기존 연간 1.7GW였던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5.1GW로 3배 늘렸다. 뒤이어 카터스빌 공장 모듈 라인이 완공되며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총 연간 8.4GW로 늘어났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8.4GW는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부터 카터스빌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한화큐셀은 북미 지역에서 핵심적인 태양광 밸류체인을 모두 제조하는 기업이 된다. 미국 공장 신·증설과 모듈 효율 증가에 힘입어 한화큐셀의 글로벌 연간 생산 능력은 내년 기준으로 잉곳·웨이퍼 3.3GW, 셀 12.2GW, 모듈 11.2GW가 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정부가 자국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AMPC(첨단세액공제) 등 혜택을 받고 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카터스빌 공장이 올해만 약 2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하게 되면서 이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이 연 내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860억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잉곳·웨이퍼·셀·모듈을 모두 미국 내에서 제조하기 시작하면 세액공제 혜택은 더 늘어나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카터스빌 공장의 첫 모듈 상업생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등 한화큐셀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는 순조롭게 구축되는 중"이라며 “한화큐셀은 제조 능력 증대와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 확장을 동시에 꾀하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 전략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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