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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송호성 기아 사장 "PBV 핵심은 내구성···맞춤형車 개발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핵심은 내구성"이라며 "기아는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맞춤형 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송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아 미디어 콘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PBV는 아무래도 개인사업자들이 많이 타 주행거리가 길 수 있기 때문에 내구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송 사장은 "기아는 차량 개발 역량이 뛰어나고 군용차도 만들고 있다"며 "PBV에는 득도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송 사장은 PB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PBV 시장이) 2030년 350만대 정도 규모로 커질텐데 이 중 전기차 모델이 150만대 이상일 것"이라며 "기아는 2030년 전기차만으로 30만대 PBV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20% 이상 시장을 점유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PBV를 전기차로만 만들기 때문에 브랜드가 나아가는 친환경차 브랜드로서 입지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송 사장은 "기아는 (PBV 관련) 개인 뿐 아니라 B2B 시장도 보고 있다"며 "휠체어를 타고 차에 탑승하기 어렵다거나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아 PBV를 활용해 삶을 훨씬 편해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PBV는 엔트리 모델 기준 3만5000달러 정도로 가격을 책정하려 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목적에 맞춰서 (옵션 등을)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사장은 "화성에 (PBV 관련) 투자하고 있는 공장 규모나 이런거 생각할 때 30만대 달성까지는 일단 화성공장에서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유럽 등에서도 비즈니스 기회가 있기 때문에 관세 같은 게 차이가 없으므로 한국에서도 원가경쟁력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송 사장은 "기아가 CES에 5년만에 왔다"며 "작년에 올까 했지만 PBV에 대한 기술과 비전을 더욱 구체화해 발표하기 위해 올해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아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비즈니스에 진정성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대 기아PBV비즈니스사업부장(전무)은 "현재 PBV 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커가는 상황이다. 경쟁사들은 유럽에서 파생 전기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기아보다 구체적으로 PBV 사업에 접근하는 기업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경쟁사들은) 전체적으로 승용 부문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동화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B2C 모델에 투자 여력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아는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가려 하고 있다. PBV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혁신적인 전략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연결을 통해 치고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겸 SDV 추진사업부장(상무)은 "우리는 PBV를 판매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좋은 경험을 고객에게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피에르 마르텡 보 기아 유럽 법인 PBV 비즈니스 총괄 책임자는 "우리는 환경을 생각하는 ESG 차량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PBV에 투영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yes@ekn.kr기아 피에르 마르텡 보 유럽 법인 PBV 비즈니스 총괄 책임자, 카림 하비브 글로벌디자인센터장,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겸 SDV 추진사업부장(왼쪽부터)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아 미디어 콘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시승기] 기아 EV9 ‘매력쟁이’ 끼 많은 대형 전기 SUV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 EV9은 사연이 많은 차다. 출시 이전 ‘너무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각종 모빌리티 쇼 등에서 언제나 주인공 역할을 했고 작년 6월 차량이 정식 출시되자 많은 운전자들이 밤잠을 설쳤다. 다만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며 초반 성적이 부진했다. 최근 들어서는 상품성이 ‘무결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형 전기차 시장에서 최고의 선택지로 꼽히고 있다.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2023 북미 올해의 차’도 수상했을 정도다. 기아 EV9을 시승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3열의 넓은 좌석,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지닌 게 특징이다. 얼굴이 예쁘다. 아직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는 아니다. 작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8052대 수준이다. 덕분에 더 특이하게 느껴진다. 기존 대형 SUV들보다 확실히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선사할 실내 공간을 갖췄다는 평가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DRL)’ 등 깔끔한 차체 면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조명으로 새로운 느낌을 구현했다. 차체 전반에서 느껴지는 우아한 볼륨감과 곧게 뻗은 선으로 구현한 다각형의 대비를 통해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정통 SUV로서의 웅장한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냈다는 분석이다.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10mm, 전폭 1980mm, 전고 1755mm, 축거 3100mm다. 대형급 SUV를 운전하는 느낌으로 시야나 주행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설계한 넓은 공간에 간결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더해 탁 트인 개방감과 공간감을 선사한다. 3열까지 좌석이 있는데 2열 공간을 ‘릴렉션’, ‘스위블’ 등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열 좌석을 완전히 돌려 3열 승객과 마주보고 다니게할 수도 있다. 공간은 합격점이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앉았을 때 1열부터 3열까지 어느 좌석에 앉아도 불편함이 없었다. 2열 좌석을 앞뒤로 폭넓게 움직일 수 있는데다 곳곳에 수납공간도 잘 마련돼 있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19인치 2WD 기준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이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수준이다. 기아는 이 차에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을 적용했다. 달리기 성능은 합격점이다. 무게중심이 낮다보니 SUV라기보다는 큰 세단을 운전하는 느낌이다. 2열과 3열 좌석에서도 주행이 편한하게 느껴지기는 마찬가지다. 고속에서 차체가 꽤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코너탈출 능력도 수준급이다. 힘은 단순환산 기준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수준이다. 공차중량이 2425kg에 달하지만 초반 가속감은 무서운 수준이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비행기가 이륙할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에코 모드에서는 전비가 크게 향상되는 게 확인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더욱 진화했다. 앞차와 거리를 더 능동적으로 조절하면서 연료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주행한다. 출퇴근길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기술도 장착됐다.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장점이 너무 많은 차다. 차를 직접 본 고객이라면 넓은 공간감에 감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을 직접 해봤다면 예상보다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감각에 놀랄지 모른다. 끼 많은 매력쟁이로 전기차다. 기아 EV9의 가격은 7337만~8397만원이다. yes@ekn.kr사진2) 현대차그룹, EV9에 적용된 SDV 기술 공개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사진 5) 기아, The Kia EV9 기본 모델 내장(6인승 릴렉션)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기아 EV9

에바, 일본 전기차 충전기 수출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인 에바가 일본 현지 기업과 협약을 통해 일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에바는 일본 제조업 지원 서비스 기업인 WILLTEC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업무협약으로 에바는 일본 현지에 맞는 안전성 및 기능, 운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실증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용자의 안정적인 이용을 위한 설치 및 유지보수에 대한 매뉴얼 구축과 더불어 관련 인원 교육 실시 계획까지 수립 중에 있다. 도쿄 증권거래소 스탠다드 시장 상장사인 WILLTEC사는 제조 도급 및 제조 파견 서비스를 비롯해 엔지니어 인재 파견 서비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조업을 지원하는 서비스 기업이다. 이훈 에바 대표는 "이번 일본 현지 기업과의 협약은 에바의 현지 진출에 있어서 또 하나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의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에바는 전국에 2만 대 가까운 완속충전기를 공급했고, 세계 최다 규모의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고 있다. 스마트 로드밸런싱은 한정된 전력자원을 다수의 충전기가 나눠서 사용하는 기술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에바는 올해 5월에 업계 최초로 전기차 화재감지 솔루션을 탑재한 완속충전기 스마트 EV 차저 2.0을 출시해, 긴급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동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에바는 지난 2022년 6월 캐나다에 250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블링크(Blink)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오는 2024년까지 남미를 시작으로 가정용 및 공용 충전기를 공급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 참고로 블링크는 전세계 8만 5000개의 충전 포트를 계약, 공급하고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이다.wonhee4544@ekn.krclip20240105154930 이훈(왼쪽) 에바 대표가 지난해 12월 19일 일본 제조업 지원 서비스 기업인 WILLTE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에바

기아 EV9 ‘북미 올해의 차’ 선정···EV6 이어 2년연속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기아는 4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열린 ‘2024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EV9이 유틸리티(SUV)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EV9 수상으로 2020년 텔루라이드, 2023년 EV6에 이어 5년간 3개 차종이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또 작년과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인 EV6와 EV9이 연이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북미 올해의 차’는 차 업계 오스카 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세계 최고 권위는 북미 올해의 차 선정의 공정성과 신뢰도에서 비롯된다는 평가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1994년 설립돼 30년째 매년 그 해 출시된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승용 부문과 트럭 부문 2개 분야의 최고의 차를 선정해오다 2017년부터는 SUV 차량이 자동차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유틸리티 부문을 추가했다. 올해의 차를 선정하는 배심원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분야 전문지, 방송, 신문에 종사하는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됐다.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는 기아 EV9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코나(EV 포함),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총 3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단은 EV9을 ‘웅장하고 담대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상품성을 모두 갖춘 차’로 평가했다. EV9이 2024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한국 자동차는 최근 6년간 5번 수상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자동차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8번째다.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 세단(BH),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 현대차 코나,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1년 현대차 아반떼, 작년 기아 EV6 등이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3열 대형 SUV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북미 고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EV9이 최고의 SUV임과 동시에 전기차의 표준으로서 인정받은 성과로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ekn.kr(사진 1) 기아 EV9 ‘2023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기아 EV9.

KTR, 청정수소 인증 시험평가기관 지정… 생태계 구축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 KTR은 수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수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 개정 시행(2023년 11월 30일)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청정수소 인증시험평가기관 지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청정수소는 무탄소수소(온실가스 배출 없음), 저탄소수소(수소 생산·수입 과정에서 일정 기준 이하의 온실가스 배출), 저탄소수소화합물(수소의 운송 등을 위한 수소화합물)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개정 수소법에 따라 수소를 생산, 수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 수소 1Kg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4Kg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로 인증하고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관 공모 접수, 선정 평가 및 이의 신청 등을 거쳐 청정수소 인증운영기관 및 인증시험평가기관을 선정했다. 청정수소 인증운영기관은 인증신청 접수, 인증심의위원회 운영 및 인증서 발급 등 청정수소 인증제도의 전반적 운영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청정수소 인증시험평가기관은 청정수소 인증 대상 현장 설비·데이터 심사, 평가결과보고서 작성, 인증기준 유지점검 등 기술적 검증 및 시험·평가를 수행한다. KTR은 청정수소 인증시험평가기관으로서 △온실가스 배출량 전과정 평가 및 검증 △수소 생산량 등 주요 현장 데이터 및 설비 검사 △청정수소 인증을 위한 평가 결과보고서 발행 △인증기준 유지 여부 점검 등의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청정수소 발전 등 앞으로 추가될 관련 제도에 선제 대응, 국내 기업의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앞장서 지원할 예정이다. KTR은 지난 11월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및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청정수소 인증 및 실증 평가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내 수소산업의 신뢰성 확보와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현철 원장은 "KTR은 UN과 한국정부가 인정한 온실가스 타당성 검인증 및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이자 국내 1호 KOLAS 탄소발자국 검증기관"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탄소중립 검인증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수소 산업의 발전과 청정수소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jjs@ekn.kr1 KTR 연구원들이 반도체 분야 산업 현장에서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하고 있다.

[K-전기차 위기를 기회로④] 한국지엠·르노코리아·KGM ‘전동화 전환’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저마다 ‘전동화 전환’ 로드맵을 짜고 각각 잰걸음을 걷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제너럴모터스(GM) 본사에서 만드는 전기차를 국내에 적극적으로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GM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까지 30종의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북미지역에서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국내에도 캐딜락 리릭, GMC 허머EV, GMC 시아레 EV, 쉐보레 블레이저 EV 등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전동화 전환에 대한 속도는 일부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전기차 수요 둔화 문제와 대선 형국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전동화 전환 일정표를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을 최근 내비쳤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2035년까지 완전히 전기차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목표를 여전히 가지고 있냐는 질문을 최근 받고 "고객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폴스타 4를 생산하기로 했다. 르노코리아, 폴스타, 지리 홀딩(Geely Holding)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약 2000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인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수출에 용이한 항구가 인접해 있고 23년간 자동차 생산 분야에서 국내 완성차 품질 1위 등 우수한 성과와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 받아 왔다.르노코리아는 이밖에 내수와 수출 판매를 위한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 세그먼트 전기차 생산 준비를 지난 2022년부터 집중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우선 하이브리드차 위주로 신차 라인업을 편성한 뒤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KGM은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의 이름을 ‘코란도 EV’로 바꿨다. 이후 성능과 상품성을 개선해 올 6월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KGM이 쌍용자동차 시절인 지난해 2월 코란도 플랫폼을 활용해 출시한 브랜드 첫 전기차이자 국내 최초 준중형 전기 SUV다. 배터리 공급망 문제로 판매가 중단됐다가 내년 코란도 EV로 재출시한다.신차에는 73.4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 한 번 충전하면 403km를 달릴 수 있다. 152.2kW 전륜 구동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을 한 감속기를 통해 최고 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34.6㎏·m의 동력 성능을 낸다.KGM은 히트 상품인 토레스를 앞세운 전기차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KGM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중국 BYD와 손잡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기존 완성차 업계가 쓰던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KGM은 전기차 모터 보증기간도 국내 최장 수준인 10년·30만km로 제공하고 있다.yes@ekn.kr미국 GM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이미지. GM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폴스타의 전기차 ‘폴스타 4’가 중국 항저우만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 모델의 물량 일부를 부산공장으로 가져와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KGM이 올 6월 출시하는 코란도 EV 택시. 이 차는 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성비’를 높인 게 특징이다.

[K-전기차 위기를 기회로②] 현대차그룹 ‘퍼스트무버’ 새 시대 주도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기자동차 산업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퍼스트무버’로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 새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경쟁사들이 전동화 전환 속도를 살짝 늦춘 사이 오히려 더 긴밀하게 움직여 격차를 벌인다는 생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작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 속도 둔화 관련 "중장기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밝혔다. 이날 열린 그룹 신년회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연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곳은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전기차 전용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 서두에서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1973년 한국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로 생산되는 일관공정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설립됐다. 자동차 불모지 한국의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 시대를 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이자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한 기아의 첫 승용차 ‘브리사’ 출시 50주년이어서 의미를 더했다.현대차는 지난해 말 ‘자동차 산업의 심장’ 울산에서 연산 2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정의선 회장은 당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2조원을 투자해 축구장 80개에 달하는 54만8000㎡ 규모 부지에 전용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현재 공장 내 주행시험장으로 쓰이는 곳이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바뀐다.현대차가 국내에 새 공장을 짓는 것은 지난 1996년 아산공장 이후 처음이다. 해당 공장은 내년 완공되고 이듬해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전동화 시대에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EV 신공장’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해외에도 전기차 허브가 조성된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개발·생산하는 게 대표적이다.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도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94만대, 2030년까지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 및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앞서 제시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026년은 10만대, 2030년은 13만대 각각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2030년 전기차 160만대를 포함해 연 430만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현재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 ‘E-GMP’ 기반 차량이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최근 ‘2023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 앞서 아이오닉 6는 워즈오토 ‘최고 10대 엔진’을 수상했다. 변수는 ‘프랑스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미국 대선 등 각종 정치리스크다. 전기차 산업 자체가 정부 보조금과 정책에 보조를 맞춰 성장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향후 시장 환경이 급변할 경우 현대차그룹도 전동화 전략을 일부 수정해야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일각에서 나온다. yes@ekn.kr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이미지.

테슬라, 일산 서비스 센터 신규 개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테슬라 코리아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신규 서비스 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곳은 20개의 워크베이를 보유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테슬라 코리아는 "국내 고객들이 쾌적한 테슬라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인프라 확장에 지속해서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Tesla Korea_이미지] 일산 서비스센터 오픈1 테슬라 코리아 일산 서비스센터.

[신년사]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기술리더십 없으면 승자 될 수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리딩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이니켈뿐 아니라 미드 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소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송 대표는 1일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에코프로는 차별화된 하이니켈 기술과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제조경쟁력의 뒷받침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하이니켈 기술을 보다 고도화시키고 미드니켈, LFP 기술은 더욱 발전시켜 ‘기술 쿠데타’를 일으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대표가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 건 최근 전방산업 부진과 광물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위축된 이차전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탄탄한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준비된 회사 그리고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만 생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엄혹한 현실 앞에서 기술 리더십이 없으면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라는 브랜드는 시장에서 신뢰받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기술력도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며 "더욱 정교한 나침반과 지도로 반드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또 에코프로가 포항캠퍼스에 구축한 이차전지 생태계인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의 경쟁력이 불황기에 더욱 차별화될 수 있다며 가족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한 사업장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송 대표는 "지난 2007년 에코프로를 시작으로 지난해 머티리얼즈까지 그동안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해 성원해 준 주주들의 힘이 성장 모티브"라며 "충청과 포항 등 지역 주민들이 보내준 성원도 에코프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프로가 사업을 시작했던 26년 전에는 길이 없었고 조금씩 가다 보니 온통 가시밭길이었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길을 걸어가다 보니 비로소 우리의 길이 열렸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에코프로의 길을 더욱 넓혀 나가자"고 덧붙였다. yes@ekn.kr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지난 10월 충북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지난 10월 충북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2023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가 싱가포르에서 ‘2023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상은 현지 최대 일간지인 스트레이츠 타임즈(Straits Times)가 2003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매년 새롭게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1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3라운드에 걸친 비밀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특히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상은 전 차종을 대상으로 오직 1차종만을 선정하기 때문에 수상의 객관성과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상에는 2022년 11월 중순부터 작년 11월 중순까지 싱가포르에 출시된 40대의 신차가 후보에 올랐다. 최종적으로 아이오닉 5를 비롯해 BMW i7, 토요타 벨파이어(Vellfire) 등 9대가 결선에 올랐다.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결선에 오른 차량을 대상으로 실용성 경제성 성능 핸들링 효율성 디자인 승차감 조립 품질 X-factor(무형적 품질) 등 9가지 항목을 엄격하게 평가했다. 아이오닉 5는 실용성과 경제성, 디자인을 포함한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총점 399점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토요타 벨파이어를 40.5점차로 압도하며 최고의 차량으로 뽑혔다. BYD 씰(Seal), 로터스 엘렉트라(Eletre), MG MG4, BMW i7, 닛산 엑스-트레일(X-Trail), 푸조 408, 시트로엥 e-C4 등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심사위원 린 탄(Lynn Tan)은 아이오닉 5를 "다재다능한 자동차(all-rounder of a car)"라고 묘사하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놀랍도록 실용적인 공간이 인상적"이라며 평가했다. 현대차의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으로 최근 준공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함께 현지에서 전기차 선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Jurong Innovation District)에 HMGICS의 준공식을 개최하는 등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지난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아이오닉 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생산 및 기술 혁신의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5가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을 바탕으로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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