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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전기차 잇달아 출격…車업계, 캐즘 넘어설까

기아의 EV3를 시작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기차 성장 정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던 '비싼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와 KG모빝티리(KGM)은 지난 4일 각사의 중저가 전기차인 EV3와 코란도 EV를 출시하고 판매에 나섰다. 두 모델은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EV3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3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EV3를 토대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지위를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기아는 EV3를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한다. EV3의 17인치 휠,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모델 501㎞, 스탠다드 모델 350㎞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롱레인지 모델 31분, 스탠다드 모델 29분이 소요된다. 준수한 최대 주행거리에도 가격은 합리적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혜택을 적용하고,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한다면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원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은 3000만원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GM도 준중형 SUV 전기차 코란도 EV를 선보였다. 지난달 택시 전용 모델에 이어 일반 모델까지 확장한 코란도 EV는 2022년 2월 출시한 코란도 이모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코란도 EV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성비를 잡았다. 코란도 EV의 1회 충전 시 복합 최대 주행거리는 401㎞이며 12.2kW 향상된 모터 출력을 토대로 이전 모델 대비 94㎞ 증가했다. 또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 토크의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kgf·m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한다. 장착되는 배터리는 외부충격과 화재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난 73.4kW용량의 차세대 LFP 블레이드 제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10년/100만㎞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가격은 국내 시장 최저수준이다. 판매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E3 4028만원 △E5 4544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국고 399만원)에 따라 서울(92만원)의 경우 35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경남 울릉군(675만원), 합천군(638만원) 등 지역에 따라 2000만원대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EV3의 국내 계약을 시작하며 고객이 다양한 접점에서 EV3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전기차 구매를 주저한 고객이 망설임 없이 EV3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캐딜락, 첫 번째 전기차 ‘리릭’…럭셔리 시장 ‘새로운 강자’로 부상?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 첫 전기차 '리릭'을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약 3년 전부터 출시설이 돌며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리릭은 기다린 만큼의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럭셔리 전기차였다. 리릭은 1억원이 넘는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최근 '고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럭셔리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기존 시장을 꽉 잡고 있던 BMW,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들에 뒤처지지 않는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캐딜락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리릭'을 공개했다. 리릭은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외관이다. 고급스럽고 탄탄한 디자인으로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특히 전혀 전기차스럽지 않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보통의 전기차들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동글동글하고 거북이 같은 디자인을 보유했다. 반면 리릭은 각지고 단단하면서 날렵한 라인을 자랑한다. 외관과 다르게 성능은 전기주행에 특화됐다. 리릭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로 구성된 배터리 셀을 12개의 모듈에 배치한 102kWh의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적용된 무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각 배터리 모듈을 독립적으로 제어하고 유기적인 연동이 가능하게 하며 혁신적인 열 순환 시스템, BEV3 히트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리릭은 4륜구동을 기본으로 제공함에도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를 465km까지 끌어 올렸으며 시간당 최대 19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DC 고속 충전도 지원해 약 10분의 충전 시간으로 약 1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 리릭은 무게중심을 낮춰 단단한 섀시 역할에 도움을 주는 배터리 배치와 차체 앞·뒤로 장착된 두 개의 모터로 50:50에 가까운 전·후방 무게 배분을 완성했다. 이어 미국차다운 강력한 주행성능도 지녔다. 듀얼 모터에서 생산되는 최대 출력 500마력, 62.2kg·m의 강력한 힘을 보유했다. 이처럼 매력적인 디자인, 충분한 주행가능거리, 강력한 주행 성능을 고루 갖춘 리릭은 최근 성장 중인 '고가 전기차' 시장에서 유의미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는 총 9127대가 판매되며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전기차 출시 초반인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BMW의 IX, I7과 메르세데스-벤츠의 EQS, EQE 등의 전기차들은 최소 1억에서 많게는 2억원을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는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캐딜락 리릭의 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BMW, 벤츠에 비해 희소성이 있고 디자인, 주행가능거리 등 성능 부분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데다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캐딜락의 서비스센터 수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품성 자체는 럭셔리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명옥 한국지엠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책임자는 “리릭은 올해 1분기 북미 EV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이미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며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EV를 국내 고객들이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우리도 4000만원대인데’…코나·니로EV가 ‘저가형 전기차’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최근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EV3'가 4000만원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나 일렉트릭·니로EV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두 모델은 이미 4000만원대에 팔리고 있어서다. 그러나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니로EV와 EV3는 '서로 의미가 다른차'로 구분 지었다. 내연기관 베이스에 모터와 배터리만 얹은 차와 하나부터 열까지 전기차에 맞게 설계된 차라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넘어설 야심작 '더 기아 EV3'를 공개했다. EV3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만들어진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EV3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사이즈에 공간은 차급 대비 넓고 약 500km의 주행거리를 보유했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사용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17인치 휠·산업부 인증 기준 '501km'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전륜에 적용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조금 수령시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품의 차별성을 위해 이미 시장에 나온 코나 일렉트릭·니로 EV보단 저렴하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는 약 4000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다. 전기차 유행 초반부터 시장에 있던 모델로 매년 나쁘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두 모델 앞엔 '저가형 전기차'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4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 있는데 왜 EV3가 첫 저가형 전기차로 불리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두 모델은 전용 전기차가 아니고 내연기관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나 일렉트릭·니로 EV는 순수 전기차가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기존 내연기관 베이스에 전기 모터만 얹은 '파생 전기차'라는 설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차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차량보다 어쩔 수 없이 상품성이 떨어진다. EV3,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는 배터리의 위치, 휠 베이스, 차량의 디자인 등 모든 요소들이 전기 주행을 위해 설계됐다. 그러나 코나 일렉트릭·니로EV 등 파생전기차는 내연기관 모델과 차체가 똑같기 때문에 배터리 위치나 용량에 한계가 있다. 이에 두 모델은 순수전기차 만큼의 성능을 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두 모델을 향한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똑같은 디자인을 갖췄기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것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모델은 회사입장에서도 효자다. 이미 설계가 돼 있는 차량에 약간의 변형만 주면 돼서 만들기가 쉽다. 한 모델 판매를 통해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 등에서 분배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처럼 두 모델은 100% 전기차가 아니기 때문에 '저가형 전기차'라는 수식어를 쓸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와 니로는 내연기관이 주요 상품이다. 두 모델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내연기관차'라는 인식이 박혀있기 때문에 저가형 전기차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두 모델은 EV3 가격 설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4000만원대에 이미 코나 일렉트릭와 니로 전기차 모델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야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V3의 가격은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뿐만 아니라 자사의 모든 라인업, 경쟁 브랜드 모델의 가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자동차환경협회, ‘제로 E-Mission’ 새 슬로건 공개

한국자동차환경협회(회장 정종선)가 협회 비전을 대표하는 새 슬로건을 28일 공개했다. 자동차환경협회 새 슬로건은 '제로 E-Mission'으로 무공해를 뜻하는 'Zero Emission'과 무공해 전환을 위한 'E(환경(Environment), E-모빌리티(E-mobility), 전문가(Expert) 미션'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자동차환경협회 오는 31일까지 제로 E-Mission 주간을 열고 각종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27일에는 서울시 강동구 구립상일어린이집을 방문해 총 43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제로 E-Mission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오는 30일에는 협회의 새로운 비전과 슬로건을 알리는 워크숍에서 '제로 E-Mission'의 의미를 공유하고 무공해 전환을 위한 'E 미션' 실천을 다짐하는 선언식을 개최한다. 제로 E-Mission 인증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협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다. 환경, E-모빌리티, 전문가 각 키워드와 관련한 미션 인증샷을 찍어 응모하면, 선정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네이버페이, 커피 쿠폰 등의 상품이 증정된다. 정종선 자동차환경협회 협회장은 “협회 설립 14년 차, 제로 E-Mission 선언을 통해 무공해화 전환을 향한 협회의 방향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일반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워터·SK일렉링크, 고양시에 급속 전기차 충전 224기 구축

전기차 급속 충전 업체인 워터가 고양시에 대규모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한다. 워터는 고양특례시와 '고양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구축 및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워터는 고양시 공모 사업은 올해 전국 지자체 급속 충전시설 구축 공모 중 최대 규모 사업이라 소개했다. 선정된 사업자는 고양시 청사, 공원 및 킨텍스 주차장, 문화복지시설 등 총 52개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224기를 투자해 설치 및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지난 4월 공고를 내고 '환경부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모집했으며,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워터)와 SK일렉링크가 공동 사업자로 선정됐다. 워터는 연내 운영을 목표로 17개 국소에 총 114기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동 민간사업자인 SK일렉링크는 35개소에 총 110기의 충전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워터는 △킨텍스 △호수공원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탄현역 환승공영 △대화레포츠공원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등 고양시 도심 곳곳에 200킬로와트(kW) 급속 충전기 58기와 100kW 급속 충전기 56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는 “인프라 투자 초기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지원은 민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며 “고양시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랜드마크 지역의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아, 캐즘 넘어설 신차 ‘EV3’ 공개…‘가격이 관건’

올해 들어 심화된 '전기차 캐즘'에 기아가 무기를 빼들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저가형 전기차 'EV3'를 세계에 공개했다. EV3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사이즈에 공간은 차급 대비 넓고 약 500km의 주행거리를 보유했다.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기아는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더 기아 EV3를 23일 공개했다. EV3는 기아의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지난해 출시된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EV9에 이은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EV3의 외관은 지난해 '기아 EV데이'서 선보인 콘셉트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아는 EV3를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한다.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사용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췄고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전륜에 적용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한다. 기아는 500km대의 주행가능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V3를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했다. 17인치 공력 휠, 휠 갭 리듀서를 적용하고 휠아치 후방 곡률 형상을 다듬어 휠 주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했다. 이어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냉각 저항을 개선했다. 또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하는 사이드 실 언더커버, 3D 곡률 형상 전ᆞ후면 언더커버 등 총 8종의 차체 하부 부품으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차량의 편의기능은 EV6 등 상위모델 못지않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을 활성화해 운전 편의성과 승차감을 높여주는 i-페달 3.0을 적용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도 마련했다. 더불어 기아 EV 최초로 탑재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뿐만 아니라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 테마' 등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사양도 탑재했다. EV3는 엔트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로서 갖출 웬만한 기능을 다 보유했다. 이렇듯 워낙 옵션이 좋다보니 '생각보다 비싸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저가형 전기차에 흔히 사용되는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아닌 NCM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가격에 대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EV데이서 추후 출시될 EV3-4-5 모델의 가격이 3.5만~5만달러 사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장 낮은 급인 EV3의 가격이 4000만원대에 형성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4000만원 중반 즈음에 출시돼야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업계 관계자들은 EV3의 가격이 소비자들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4000만원대 중반을 넘어설 경우 더 높은 차급인 아이오닉5, EV6 등과 큰 차이가 없어 차별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송호성 기아 사장은 “고객이 수용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를 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부분의 원가 절감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V3는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EV"라며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벤츠코리아, 전기 SUV ‘EQA·EQB’ 출시…‘가격 동결’로 승부수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라인업의 선봉장인 EQA와 EQB가 국내 시장에 돌아왔다. 이전 보다 향상된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갖췄는데 가격은 그대로다. 반면 기존 모델 대비 약 3% 감소한 주행가능거리는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부분 변경 전기SUV 모델인 '더 뉴 EQA'와 '더 뉴 EQB'를 공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EQA는 2021년 국내 첫 공개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왔다. 이어 EQB는 2022년 국내 판매 시작 후 약 2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두 모델은 벤츠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보유한 차량으로 지난해 국내 벤츠 전기차 판매량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부분 변경 더 뉴 EQA와 더 뉴 EQB는 섬세한 디자인 변화, 주행 편의성을 높인 옵션 사양, 더욱 업그레이드된 편의 기능 등으로 상품성이 개선됐다. 더불어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해 더욱 매력적인 엔트리 전기차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모델의 외관은 삼각별 패턴이 적용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로 변경됐다. 실내에는 터치형 컨트롤 패널이 장착된 최신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적용해 조작 편의성을 강화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더 뉴 EQA는 전륜구동 모델로 최고 출력 140kW와 최대 토크 385Nm을 발휘한다. 65.9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국내 인증 기준 367km 주행이 가능하다. 더 뉴 EQB는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최고 출력 168kW와 최대 토크 390Nm를 발휘하고, 마찬가지로 65.9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302km다. 또 두 모델은 센서-카메라 기술이 향상된 주행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스시턴스 패키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등의 주행 편의 장치들을 기본으로 적용돼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이어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가 탑재돼 제로-레이어 인터페이스,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톨 정산 시스템 등 새로운 디지털 사양이 추가돼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이처럼 벤츠 EQA와 EQB는 개선된 편의기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동결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오히려 감소된 주행가능거리는 두 모델 판매량의 발목을 잡을 요소로 지목됐다. 신형 EQA의 주행가능거리는 전 모델 378km 대비 11km감소한 367km다. 이어 EQB도 이전 모델 대비 11km 감소한 302km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를 보유했다. 최근 출시되는 타사의 전기차들이 최소 4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벤츠 전기차의 경우 300km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두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타이어 상태, 주행환경 등의 변화로 인해 약 3%의 감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면적대비 충전소 설치 비율이 높기 때문에 현재 EQA, EQB의 주행가능거리 정도면 장거리 주행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모델은 한국 보조금 기준에 해당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고 가격대고 각각 6000만원대, 7000만원대에 형성돼 소량의 보조금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두 차량 모두 국내 고객들의 높은 기준을 충족시키고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플러그링크·파일러니어, AI로 전기차 충전 화재·고장 문제 해결 나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인 플러그링크(대표 강인철)가 인공지능(AI)으로 전기차 충전기 화재 예방과 고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플러그링크는 전력 모니터링 및 분석 솔루션 스타트업인 파일러니어(대표 배승환)와 AI기반의 전기차 충전 빅데이터 분석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 빅데이터의 정밀 진단 및 AI 분석 역량을 집결해 충전기 고장 진단, 주거지 전기차 충전환경의 화재 예방 등 전기차 충전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플러그링크는 전국 1만3000기 충전기를 설치 및 운영을 통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술 역량을 강화해왔다"며 “충전기 고장뿐 아니라 충전 현장의 화재 예방 및 안전 확인 범위를 더 넓히며 안심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환경 제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워터 전기차 충전소, iF·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동시 수상

전기차 급속 충전 브랜드인 워터가 전기차 충전서비스에서 우수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워터는 독일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전기차 충전소에 건축한 목재 캐노피와 충전 서비스 · 앱으로 총 3개 부문 본상(위너)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워터의 목재 캐노피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도 프로덕트 디자인 부문에서도 본상을 받았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오토차지' 서비스의 혁신성을 주최 측에서 인정받아 서비스 디자인, UI 두 부문에서 수상했다. 오토차지는 워터 앱 이용자가 최초 1회 급속 충전을 마치면 다음 충전부터는 충전소에 도착해 커넥터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급속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1분기 ‘수소차 왕좌’ 뺏긴 현대차…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궁극의 친횐경차라고 불리는 '수소차'의 역성장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점유율도 타격을 받았다. 현대차는 2018년 넥쏘 출시 이후 줄곧 수소차 시장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1분기 토요타에 밀리며 2위로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는 판매량 하락에도 올해 초 선언했던 '수소 사회 전환' 실현에 집중할 방침이다. 1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량은 23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4%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691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2% 감소했다. 현대차의 급격한 판매량 감소는 국내 시장에서 넥쏘의 판매량 하락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토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을 868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지만 현대차보다 적은 낙폭으로 인해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중국의 하이마(Haima)는 기존 MPV 차량인 하이마 7X를 기반으로 개발된 수소 전기차 하이마 7X-H 차량이 소량 인도됐다. 이 외 중국 업체들은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수소차 시장의 역성장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수소차 시장은 전년대비 30.2% 역성장을 기록했다. 역성장의 흐름은 올해 더욱 심화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 시장 점유율 선두였던 현대차가 2022년 판매량을 정점으로 저조한 판매량이 이어지고 있어 전체 시장 규모도 축소됐다. SNE리서치는 시장 축소의 원인에 대해 “수소차의 연료전지 내구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충전 인프라 부족, 불량 수소 사고, 충전 비용 상승 등의 악재가 계속되면서 친환경차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시장의 경우 2018년 출시된 넥쏘 이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이러한 시장 위축에도 현대차는 '수소 전환'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 경제를 기업의 미래로 바라보고 있어서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를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차 투자를 시작으로 수소전환에 대한 열의를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현대차는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제품 생산을 비롯한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탄소저감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사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종합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모든 단계에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수소 수요를 늘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연간 수소 소비량을 2035년까지 300만t 늘릴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 '넥쏘 후속 모델'도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는 아직 인프라 부족 등으로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 미래가 밝은 차량"이라며 “전기차 보다 더 환경 친화적인 차량이고 이미 여러 산업군에서 수소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도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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