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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핵심광물·CCS·천연가스 분야 한-호주 협력 논의

양국 간 이산화탄소(CO2) 이동 협약 체결 신속 추진 호주 에너지 규제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려 전달 호주는 리튬 생산 세계 1위, 희토류 3위, 코발트 4위의 자원부국이자 우리 기업들의 주요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Carbon Dioxide Capture and Storage)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최근 서울에서 마델린 킹(Madeleine King) 호주 자원·북호주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핵심광물, ▲CCS,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호주의 에너지 규제에 따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호주 중앙정부 부처는 복수장관제(1개 부처의 장관이 2인 이상)를 운영 중이다. 마델린 킹 장관은 산업과학·자원부의 자원 분야를 담당하는 장관이자 인프라·교통·지역발전·통신·문화부의 북호주 지역발전을 담당하는 장관이다. 양국은 공급망 다변화 등 핵심광물의 특정국 의존도 완화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고, 양국 간 협력 분야가 탐사, 개발, 생산(상류부문 : upstream)으로부터 향후 정·제련, 가공(하류부문 : downstream)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CO2를 포집하여 호주로 운송한 뒤 고갈 가스전에 영구 저장하는 CCS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호주 CO2 이동 협약 체결 등 관련 절차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안덕근 장관은 호주 내수용 가스 부족시 천연가스 수출을 제한하는 호주 천연가스 수출제한조치(ADGSM : Australian Domestic Gas Security Mechanism)의 일몰 시점 연장('22년 → '30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온실가스 다배출 시설의 탄소배출 감축 의무를 규율하는 호주 세이프가드 매커니즘의 적용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승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마곡플랜트 안전점검

마곡 집단에너지 공사 2021년 12월부터 2단계 진행 중 서울에너지공사는 설명절을 앞두고 안정적인 열공급을 위해 2일 마곡플랜트에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승현 공사 사장은 이날 마곡플랜트를 직접 찾아 열원시설의 고위험설비와 겨울철 취약설비 위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유해위험요인을 적극 발굴했다. 이 사장은 지역난방을 운전하는 직원들과 만나 “한파가 물러가고 해빙기가 오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며 “설명절 기간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열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사는 겨울이 지나 해빙기가 도래할 시기에 맞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취약 시설물을 선정하고 집중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9년 10월 마곡지역은 집단에너지 공급대상 지역으로 지정됐다. 공사는 2017년 10월 1단계 사업(열전용 보일러 68Gcal/h)을 완료하고 2021년 12월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국 의장 세계수소산업연합회, 24개국으로 확대

1월 31일 연합회 5차 총회 및 서밋 개최…H2KOREA 등 22개국 참가 포르투갈·코스타리카·이집트 신규 가입, 2023 연간보고서 발간 등 결의 우리나라가 의장으로 있는 세계수소산업연합회 회원국이 3개가 더 늘어나 24개국이 됐다. 연합회는 최근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수소 프로젝트 지도 개발 및 향후 세계수소지도 개발 등을 의결했다. H2KOREA(회장 문재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에서 글로벌 수소 선도국가 24개국이 주축이 된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의장 문재도 H2KOREA 회장)'의 5차 총회 및 서밋이 개최됐다. 총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칠레,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중국, 콜롬비아, 헝가리, 폴란드, 영국, 덴마크, 스웨덴, 독일, 포르투칼, 코스타리카, 이집트 등 18개 회원국이 참석했다. 또한 비회원국으로 대만,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등 4개국도 참석했다. 연합회는 이번 5차 총회에서 포르투갈, 이집트, 코스타리카 등 3개국의 신규 수소협회 가입을 의결했다. 또한 2023 GHIAA 연간보고서 출판본을 발간하고 신규 반영하기 위한 개정판 발행에 동의했다. 연합회는 또 GHIAA 웹사이트에 기재된 각 협회국의 파트너사 현황을 확인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확대 및 전문 수소산업 검색엔진 개발에 대해 동의했다. 또한 영국 수소협회(HEA)에서 최근 개발한 UK 수소 프로젝트 지도 및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추진중인 H2 Matchmaker를 검토하고 각 협회국의 수소 프로젝트 지도 개발 및 향후 세계수소지도 개발로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HEA는 대화형(interactive) 통계지도 구축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협회국들의 역량강화에 기여했다. 서밋에서는 현장 참석한 GHIAA 14국의 수소협회 및 참관한 대만수소협회(THFCP)에서 각국의 수소산업 정책 및 산업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서밋을 계기로 폴란드 등 중부유럽국 및 발틱국가 수소협력 이니셔티브 3 Seas Hydrogen Counil이 발족했다. 또한 칠레수소협회(H2Chile)와 포르투갈수소협회(EnergyIn)가 양자 수소협력 MoU도 체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환경재단, ‘그린아시아 해외연수 지원 사업’ 1기 발대식 개최

아시아 기후위기 공동 대응 위한 시민단체 활동가 해외 연수 지원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아시아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시민사회 활동가를 육성한다. 환경재단은 '그린아시아 해외연수 지원사업' 1기 발대식을 지난 2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환경재단이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시민사회 활동가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기후환경 사례 조사, 아시아 시민단체 네트워크 구축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아시아 희망 지역에서 직접 기획한 활동계획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최종 선발팀은 △가고싶어 △금강권생태보전팀 △쑤어쓰다이, 환경! △트래쉬 트레커즈(Trash Trackers) △플로빙 코리아 아시아 네트워킹팀 △활생(Rewilding) △S.O.S. △UN청소년특별보고관 등 총 8팀(31명)으로 최대 800만원의 해외연수 활동비가 지급된다. 환경재단은 지난 2004년부터 그린아시아 사업을 시작해 아시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했다. 안병옥(전 환경부 차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발대식에 참석, '기후위기 시대의 아시아: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진행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시대에 활동가들이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현장에 가서 현지 환경운동가와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총선 앞두고 에너지 전환 정책 제안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안보 강화, 기후위기 극복, 공동체 복지 증진 제안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가 오는 4월 10일 실시하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5일 각 정당에 제안했다. 연합회는 제안서에서 △ 자립에너지로 에너지 안보 강화 △ 청정에너지로 기후위기를 극복 △ 재생에너지로 공동체 복지를 증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합회는 “유럽연합(EU)은 2040년까지 에너지 소비 전체 비중의 42.5%를 재생에너지로 하겠다는 법을 통과시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홀대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보급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재생에너지를 자립에너지로 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 모든 주택 및 건물에 자가용 태양광 발전 보급 △ 모든 공공시설 및 공장 건물에 태양광 발전 설치 의무화 △ 재생에너지 전력 우선 접속 보장 등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을위해 파리협정 온실가스 국가 감축 목표를 이행하고 석탄발전소를 오는 2040년까지 퇴출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소득과 일장리 창출을 위해 모든 공공시설 부지에 주민참여·이익공유형 태양광 발전 보급,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전력계통 보강 및 전력산업 거버넌스 개편 등을 제안했다. 연합회는 이번 총선에서 정당의 정책에서 에너지와 기후환경 분야의 정책을 분석해 소속 회원 조합과 조합원들에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구 후보들에게 연합회의 정책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권자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울 도심 열공급 시설 노후화 사고 빈발...신규설비 필요성 큰데 ‘서울시는 뒷짐만’

최근 양천구 배관 사고 등 노후화로 인한 문제 갈수록 잦아질 전망 노후화 개선 투자 및 서남집단에너지 신설 조속 추진 필요성 커져 서울시는 주민 반대, 경제성 등 이유로 문제 해결에 적극 안나서 지은 지 20년이 넘어가는 노후 온수배관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신규 열공급 설비 신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당 지자체인 서울시가 이 같은 문제를 방치하면서 사고 위험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의 펌프 가압장치에서 밸브가 파손돼 양천구 신정동·신월동·구로구 고척동 일대 3만7637세대 지역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손된 밸브는 하루 만에 복구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집단에너지 업계에서는 노후화로 인해 같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서남집단에너지시설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허훈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에서 받은 '서울에너지공사 노후 열수송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열수송관 436.4km 중 지어진 지 20년 넘은 노후관은 252.2km로, 전체 58%에 달한다. 이번 사고 이전에도 2022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온수배관 파열 사고가, 2018년에는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배관 파열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목동, 마곡, 노원에 위치한 서울에너지공사의 열병합발전 시설들의 노후화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목동, 노원시설의 경우 열원시설 준공 이후 30년이 경과하거나 도래해 안정적 집단에너지사업을 위한 시설재투자가 요구된다. 목동의 경우, 목동 신시가지아파트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재건축 이후 늘어나는 열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열원시설의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현재 목동과 노원의 설비는 신도시에서 운영중인 고효율 LNG 복합발전(가스터빈-배열회수보일러-스팀터빈)이 아닌 기력발전(발전보일러-스팀터빈)의 구성이므로 집단에너지의 본래 도입 취지인 에너지절약, 고효율, 친환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신 설비로의 개체 필요하다. 노후 설비 대체는 물론 신규 설비 건설도 지연되고 있다. 마곡의 경우, 마곡도시개발구역의 개발로 열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서남집단에너지설(지역난방 열공급) 건설이 지연되면서 열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을 총괄하는 서울시는 경제성,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월에 경제성 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인데 용역수행기관인 서울연구원은 신설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지역구 총선 후보들 역시 반대입장일 내고 있다"며 “결국 서울시장의 의중에 따라 용역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곡지구는 도시개발 당시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 10조에 의거 당국간 사용계획 협의'로 지역난방 지역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마곡지구의 난방공급방식은 지역난방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2009년 10월부터 마곡개발지역을 미래형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남집단에너지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해 2017년 10월 1단계 사업(열전용 보일러 68Gcal/h)를 완료하고 2021년 12월 2단계 사업(열병합발전 285MW, 열전용 보일러 68Gcal/h)을 추진해왔다. 열공급 운영주체인 서울에너지공사 측은 공사는 사업 완수를 위해 서울시에 출자금 1764억원, 공사채 3527억원 발행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는 2022년부터 물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폭등 등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2단계 사업의 재무·경제 및 정책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열부족 대안 마련 등을 위해 현재 재조사를 진행 중이라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질 오염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설득해야 한다. 집단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2018년 253Gcal/h 수준이던 강서지역 열 수요가 2031년이면 아파트 4만2000세대 추가 공급으로 1.9배인 475Gcal/h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열전용보일러와 부천 연계 수열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신규 열병합발전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도 경제적 타당성보다 노후도를 고려한 정책적 타당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우선 고려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터뷰]하태형 미코파워 대표 “국내 유일 스택 생산...2026년 상장 계획”

가스안전공사 공인시험에서 63.3% 최고 효율 달성 스택 자체 생산, 수소발전 입찰시장 국산화 점수 유리 안성공장 10MW로 증설 및 50MW 평택공장 건설 계획 2026년 발전용 본격 가동 및 실적 발생 맞춰 상장 예정 탄소중립 시대에서 수소는 확실한 핵심 에너지이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또는 원전의 잉여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그 수소는 무탄소 전력, 화학 원료, 수송 동력원으로 활용된다. 수소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여러 방식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연료전지이다. 가정용부터 건물용, 발전용까지 다양한 규모로 설치가 가능하고 에너지 전환효율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개설된 국내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도 연료전지 사업자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기기들의 전부 또는 핵심 부품이 모두 외산이란 것이다. 미코파워가 주목받는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토종 연료전지 제조기업인 미코파워는 10년 이상의 끈질긴 연구개발 끝에 핵심부품인 스택(Stack)을 자체 개발하고 건물용 운영에 이어 올해부터 발전용 시장 참여를 준비 중이다. ◇63.3% 최고 발전효율, 열효율 더하면 95% 미코파워는 작년 8월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에서 8kW급 고체산화물(SOFC) 시스템 제품으로 63.3%의 최고 효율을 공인 받았다.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이사(미코그룹 부회장)는 “63.3%는 발전효율만 계산한 것이고, 여기에 열효율까지 계산하면 통합 효율은 95%까지 나온다"며 “외부 기관에서 인증받은 발전효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현재 미코파워는 25kW급과 150kW급의 연료전지 제품을 개발 중이다. 규모가 커질 수록 효율이 높아지는 연료전지 특성을 감안하면 65% 이상의 효율을 기대하고 있다. 최고 성능의 제품을 개발한 미코파워가 앞으로 필요한 것은 실가동 검증과 규모의 경제화이다. 이에 대해 하 대표는 “저희는 발전용 후발주자지만 메이저보다 유리한 점은 건물용 소규모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것이다. 특히 건물용은 발전용과 달리 안전성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며 “연료전지는 오랜 기간 동안 성능 보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메이저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코파워는 안성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 연 3MW에서 올해 안에 1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 자동화를 통해 원가도 낮출 계획이다. 또한 사실상 메인공장이 될 연 50MW 규모의 평택공장도 건설할 계획으로 향후 100MW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2026년 발전용 매출 본격 발생, 상장 계획 정부는 작년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 이어 올해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까지 개설했다. 국내 발전량 중 일부는 수소발전으로 충당하는 것이다. 미코파워는 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 대표는 “올해부터 수소발전 입찰시장에 참여할 계획으로, 그렇게 되면 내후년부터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올해와 내년이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입찰 점수 100점 가운데 국산화 점수 비중이 높다. 현재 국산 기술로 스택을 만드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 스택을 자체 생산하는 회사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스택을 자체 생산하는 곳은 미국 블룸에너지, 일본 교세라, 영국 세레스파워, 독일 솔리드파워, 그리고 한국의 미코파워 뿐이다. 미코파워는 올해 6월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특별법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 대표는 “이 법의 취지는 앞으로 지방에서 생산한 대규모 전력을 도심으로 가져오지 말고 전력이 필요한 곳에서 직접 만들어서 쓰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소연료전지가 법에 가장 적합한 전원"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건이라 자세히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몇몇 지자체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저장탱크에서 BOG(Boil off Gas)가 발생하는데 이 가스만으로 100MW 발전을 할 수 있다고 하 대표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성장하려면 주식 상장이 필수적이다. 미코파워는 언제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을까. 하 대표는 “올해 건물용 연료전지 부문으로 280억원 정도 매출에 흑자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발전용 매출은 올해 150kW급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내후년(2026년) 정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때 매출은 1000억~2000억원 정도로 예상하며, 이 때 상장 계획도 갖고 있다. 충분한 시장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1월 중순 기온 역대 2위…하순엔 북극한파로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

전국 평균기온 0.9도로 평년보다 1.8도 높아…중순은 2.8도↑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아…31.9㎜로 14위 기록 올해 1월은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역대 2위로 따뜻한 날씨를 나타냈다. 1월 하순에는 북풍이 불어와 매우 추워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를 보였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1월 전국 평균기온은 0.9도로 평년기온(영하 0.9도±0.6도)보다 1.8도 높았고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1월 기온으로는 상위 6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9도로 평년기온보다 2.8도나 높았으며 역대 2위에 해당했다. 상순 전국 평균기온은 1.5도로 평년기온보다 2.3도 높아 역대 7위였다. 겨울철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이 지역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고, 동아시아 쪽으로 대기 파동이 전파되며 일본 쪽에 고기압이 형성되는데 이런 현상이 지난달 나타났다. 일본 쪽에 고기압이 자리하면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이 불어 기온이 높아진다. 북반구에서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하순엔 시베리아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로 북풍이 불어 매우 추웠다. 낮은 기온에 지난 26일 한강에서는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다. 한강 결빙은 평년 1월10일에 관측되나 따뜻한 날씨로 늦게 나타났다. . 서울의 일 최저기온은 21일 -2.4도였으나 22일 -11.9도, 23일 -14.0도, 24일 -11.2도, 25일 -9.7도까지 하락했다. 우리나라 북서족 시베리아 상공에서 기압능이 발달해 북극 주변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보냈다. 베링해에서 발달한 기압능은 우리나라 상공에 -30도 이하의 매우 찬 기압골을 정체시켜서 북극한파가 나타났던 것이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31.9㎜로 평년(17.4~26.8㎜)보다 많았다. 강수량 순위는 상위 14위였다. 1월 중하순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17~18일과 20일에는 각각 중국 남부지방과 동중국해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을 지나면서 비가 왔다. 20일에는 동해상에 눈구름대가 발달해 강원 영동에 많은 눈이 내렸고 22일에는 대기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 때문에 중부지방과 호남, 23~24일에는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차)에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되며 서해안에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눈이 내리겠으나 이달 초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는 6일 아침 최저기온은 -6∼4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전날과 비슷하겠고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3∼4도 가량 높아 포근하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산업부, 산업·통상·에너지 정책에 청년 목소리 담는다

장관 직속 개혁 태스크포트(TF) 본격 운영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20·3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또 개혁 과제를 발굴·추진하는 장관 직속 개혁 태스크포스(TF)를 본격 운영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30 자문단' 발대식을 열면서 앞으로 '개혁 TF'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청년보좌역을 임용하고, 민간기업·공공기관 재직자, 학생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20명을 2030 자문단원으로 선발했다. 자문단은 산업부 주요 정책에 대한 청년세대의 인식을 알리고, 다양한 견해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규 정책, 사업, 법률 수립 과정에도 참여해 청년의 시각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또 산업부는 지난달 장관 직속의 개혁 TF를 꾸렸다. 기획, 산업, 통상, 에너지 등 전 분야에 걸친 핵심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부처간 협업 과제, 민생·현장 과제 등을 새로 발굴해 선제적인 개혁 나서겠다는 취지다. 안 장관은 2030 자문단 발대식에서 “산업부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추진하는 부처로서 2030 자문단 구성을 통해 청년들의 생각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장탐방] 순환경제 핵심 ‘도시유전’ 현장…“현실은 연료부족으로 가동 불투명”

원통모양 설비서 '도시원유' 생산…폐비닐 40톤서 나프타 15톤 추출 폐비닐 사람 크기만한 큐브 모양으로 압축…창고는 텅텅 빈 상태 “폐비닐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야 순환경제…SRF로 사용되고 있어" 강원 홍천강을 5분 정도 차를 타고 지나 시골길로 들어가니 직경 28미터(m), 길이 66m의 거대한 원통 모양 설비 4개가 안에 열기를 뿜어내며 돌아가는 게 보였다. 설비 옆에 폐비닐이 가로세로 길이로 사람 크기 정도의 정육면체(큐브)로 압축돼 있는 걸 보고서야 이곳이 '도시유전' 현장임을 깨달았다. 폐비닐 큐브를 가까이서 보니 과자·아이스크림 ·라면봉지 등 익숙한 비닐들이 큐브 사이에 껴 있었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비닐들이 여기로 모였다. 도시유전 현장은 최근 불어닥친 기후위기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힘입어 활기를 띨 것 같았지만 현장은 꼭 그렇지 않았다. 설비 옆에 폐비닐 큐브는 그리 많이 쌓여있지 않았다. 창고 바닥에만 쌓여 있을 뿐 창고 중간까지도 쌓이지 못했다. 기자가 지난달 31일 폐비닐을 열분해해 원유인 나프타의 원료를 추출하는 업체인 '씨오콤'을 찾아가 확인한 장면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씨오콤 대표이자 한국순환자원열분해협회 회장인 박승환 대표는 폐비닐이 창고에 가득 쌓여 있어야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현장에 있는 물량으로는 며칠 돌리면 다 사라질 규모라 한다. 씨오콤이 보유한 시설은 하루 40톤의 폐비닐을 열분해해 12~15톤의 나프타 원료를 만들어낼 수 있다. 폐비닐 큐브는 한 개당 약 0.9~1톤이라고 한다. 폐비닐 큐브가 하루에 40개는 필요하지만 창고에 있는 물량은 하루치를 겨우 넘길 것처럼 보였다. 박 대표는 “폐비닐과 같은 양질의 폐기물들이 시멘트업계의 비성형 고형폐기물(SRF)로 둔갑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며 “폐비닐이 현재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데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환경제를 실현하려면 폐비닐을 비성형 SRF가 아닌 플라스틱의 연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폐비닐 큐브에 음식물쓰레기 등 다른 쓰레기들이 함께 들어오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박 대표와 폐비닐 큐브를 들춰보자 음식물 쓰레기나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섞여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는 심지어 철근하고 지게차 부품도 폐비닐과 섞여 들어왔다며 그동안 폐비닐 큐브와 함께 온 철근을 모아온 것을 보여줬다. 그는 음식물쓰레기는 나프타 원료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철근은 설비를 고장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레기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이 정도는 섞여 들어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선별 과정을 알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분개했다. 박 대표는 “폐비닐에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있다는 건 선별 과정에서 쓰레기 봉투 안에 내용물을 열어보지도 않았다는 의미다. 쓰레기 선별 과정에서 봉투를 열어보고 분리하는 건 기본이다"며 “철근까지 함께 들어오는 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선별업체들이 제대로 선별하는지 조사하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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