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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도 아니고”…관(官) 주도 장기 에너지수급계획 비판 목소리

정부 주도로 장기 에너지 수급 계획이 세워지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기술발전 등 환경이 변하고 있는데 관 주도로 10년 이상의 수급계획을 세우는 것은 시대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탄소중립 달성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에너지전환포럼과 주한영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청정에너지 토론회에서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신도 아니고 어떻게 15년 후를 내다보고 전력 수급계획을 세울 수 있나"라며 “기술발전이 어떻게 될지, 경제적 효과는 어떻게 되는지, 주민들은 이걸 수용할 수 있을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정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주제로 진행됐다. 조 교수의 지적은 15년 기간의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관 주도의 장기 에너지 수급계획으로는 청정에너지 확대 등 새로운 에너지환경을 전혀 담거나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어 “심지어 정치권까지 에너지 수급계획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 정부에서는 좌편향 정책을 냈고, 이번 정부는 우편향 정책을 낼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에너지전환에서 수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가 에너지전환에 성공하려면 '플랜(계획)'이 아닌 '룰(규제)'로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과 마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너무 강하다"며 “신재생에너지가 (발전시장에) 들어온다면 그 사업자는 돈을 벌어야 하고 그 돈으로 새로운 그리드에 투자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시장 메카니즘이 전혀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플래닝이 아니라 시장시스템 하에서 참여자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정확한 룰을 세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국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의한 아웃룩을 만들고 시장 시스템을 만들어 가격은 어떻게 할 거니까 들어올 참여자는 들어오고, 나갈 참여자는 나가도록 하는 등의 자율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총발전량의 40%를 차지했다. 아직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10%도 안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부러운 부분이다. 김희집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는 영국이 어떻게 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늘게 됐는지,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대이비드 십워스(David Shipworth) 런던대 교수는 “영국에는 풍력 자원이 풍부하다. 해상풍력은 가장 저렴 발전원으로 자리잡았다"며 “영국 정부는 용량 메커니즘을 운영하고 있어 추가 발전이 필요한 경우 이를 연결한다. 용량은 가스발전소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총 발전사업자 수는 6333개이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6184개로 97.6%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발전시장이 매우 복잡해졌다는 뜻이다. 반면 전력시장 구조는 공기업 한전이 전력 도매 및 소매 시장과 송배전망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 학자들은 한목소리로 이 구조로는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참석자들은 영국이 어떻게 전력시장 구조개편에 성공했는지를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십워스 교수는 “(한국의) 전력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정치적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공기업 독점체제를 유지하는 구조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청정에너지 체제는 계통 유연성이 필요하고 이는 가격 신호를 통한 DR(수요관리)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개방 체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은 산업혁명을 일궜지만 그에 따른 탄소배출 책임감도 컸다. 그 일환에서 마가렛 대처 정부(1979~1990년)가 석탄광산을 닫으면서 기후변화로 전환했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양당이 모두 탈탄소를 적극 지지하게 됐다. 특히 탈탄소 분야가 영국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선두를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지투파워, ‘동원1호 태양광’ IPP 상업운전 돌입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는 지난 2월부터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의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는 태양광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으로 2023년 7월 지투파워의 100% 출자로 설립된 지투에너지의 제1호 태양광발전소다.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는 강원도 횡성군 소재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의 건물 지붕(면적 1만2727.5㎡)을 임차해 건설한 설치 용량 1605kw규모로, 이번 가동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전력을 생산·판매한다. 이번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를 소유 및 운영함에 따라 지투파워는 스마트그리드 전력망 사업 인프라를 확보 및 운영 관리 노하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가상발전소(VPP)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투파워의 이러한 사업다각화는 세계적인 RE100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원 확보가 미래 성장동력에 필수적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지투파워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손영석 신재생EPC사업팀 상무는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의 상업운전 개시는 지투파워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지속되는 이상기후…“지난 겨울, 이상고온·역대 최다 강수량 발생”

지난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2.7배 많아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 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하며 이상고온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은 한파와 폭우, 유럽은 이상고온과 이상저온이 발생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023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 겨울철(지난해 12월 ~ 올해 2월) 전국 강수량은 236.7mm(평년 89.0mm, 평년 대비 270.8%)로 역대 가장 많았고, 강수일수(31.1일)도 역대 가장 많았다. 역대 겨울철 전국 강수량 순위 2위였던 1988년 195.9mm보다 20.8%(40.8mm)나 많은 수치다.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고 강수량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평년(0.5±0.4℃)보다 1.9도 높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 역대 1위는 지난 2019년 2.8도다. 기상청은 “겨울철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8~10일 3일간 전국 곳곳에서 12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하였고, 2월 14일은 서울 일평균기온 12.9도로 2월 일평균기온 1위를 기록했다. 추위는 12월 중후반과 1월 하순 두 차례 나타났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상층 기압능이 동서로 폭넓게 빠른 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유입돼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1월 26일 한강에서는 지난 겨울 첫 결빙(평년 1월 10일)이 관측됐다. 지난 겨울철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온도와 유의파고는 각각 12.3도, 1.5m로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12.1도, 1.4m)보다 0.2℃, 0.1m 높았다. 특히 남해 해수면온도와 유의파고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12월 중순 및 2월 말 쿠로시오해류 확장역의 고수온 영향으로 우리나라 해역에서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은 해수면온도가 관측되었다. 겨울철에 우리나라 남쪽에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해 유의파고가 남해와 동해에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0.2m, 0.1m 높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겨울 미국은 한파와 폭우, 유럽은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역대 가장 많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와 분석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기상이 어느 정도 극한값에 해당되는지 알 수 있도록 재현 빈도를 포함한 극한기후 정보를 확대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블루수소 생산 핵심,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 절반으로 낮춘다”

국내 연구진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비용을 절반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청정연료연구실 박종호 박사 연구진이 블루수소생산의 핵심 기술인 CCUS 핵심 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블루수소란 수소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매장하거나 석유화학 제품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대기 중에 방출되지 않게 하는 수소 생산 방식이다. 연구진은 기존 수소 생산 공정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해 활용하던 흡착제의 낮은 흡착량과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만 포집하는 선택도를 개선해 전체 공정의 효율을 올렸다. 개발된 흡착제를 공정에 활용하면 상용 흡착제 대비 이산화탄소를 4.6배 이상 높은 선택도로 정밀 포집할 수 있으며, 동시에 상용 흡착제와 유사한 수준의 흡착량을 유지할 수 있다. 기존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에서 사용하는 상용 흡착제는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가 아닌 메탄(CH4)을 더 많이 포집하거나, 이산화탄소만 포집하려 하면 흡착량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키워 이산화탄소 포집량을 늘릴 수밖에 없고 장치 축소에 따른 운전비용 절감 등 효율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표면 특성이 극성인 흡착제를 개발하고 유효 흡착량의 극대화를 위해 이산화탄소에 대한 결합력을 최적화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고 고순도로 회수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를 공정모사를 통해 계산한 결과, 1톤당 40킬로와트시(40kWh/ton-CO2)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도 기업인 미국 에어프로덕츠사(社)의 기술(83kWh/ton-CO2)에 비해 전력 사용이 절반으로 절감됨에 따라 포집 비용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종호 연구책임자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흡착제와 연구원이 보유한 수소 플랜트 설계 기술, 공정 개발 경험을 접목하면 연 백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 및 1톤당 30달러 이하의 낮은 포집 비용으로도 블루수소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덴 수소 R&D 심포지엄, 해상풍력 P2X 사업화 논의

한국의 수소산업 사업화 역량과 덴마크의 해상풍력을 통한 수소 생산(P2X)을 결합하는 R&D 논의의 장이 열렸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 H2KOREA)는 지난 6일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덴마크서울, 한국경제인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FKI TOWER에서 '한-덴 수소 R&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 방한 계기 양국의 수소분야 민관협력을 도모하고자 개최됐다. 한국 측에는 문재도 H2KOREA 회장, 박상욱 대통령과학기술수석비서관, 박찬기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덴마크 측에선 Lars Aagaard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 Svend Olling 주한덴마크 대사, Peter Markussen Energinet사 CEO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수단인 수소에너지에 대한 정책, 산업 현황, R&D 협력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양국 공동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심포지엄을 통해 덴마크에서 추진하고 있는 P2X 수소 정책 및 프로젝트 동향을 살펴보고 청정수소 기술 개발 가속화를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행사 1부에서는 '한-덴마크 수소경제 생태계 및 국가 로드맵'에 대해 △한국 수소정책 및 산업 동향(박진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 △P2X프로젝트 관련한 덴마크 수소 생태계 현황(Energinet, Peter Markussen CEO)이 발표됐다. 2부에서는 '한-덴마크 수소 R&D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덴 수소 R&D 및 국제협력방안(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 △한-덴 수소분야 R&D 네트워킹 프로그램(GINP)(Aarhus University, Thomas Lundgaard, Deputy Head)이 발표됐다. 3부에서는 국제 R&D 이니셔티브를 통한 수소산업의 기회에 대해 △CIP의 P2X 및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 현황 및 한-덴 수소협력방안(CIP, Thomas Dalsgaard, Partner) △포스코의 수전해, 암모니아 크래킹 및 수소터빈 개발 현황(박준식 포스코홀딩스 그룹장)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4부에서는 박진남 에기평 PD가 좌장으로 △Innovation Fund Denmark, Søren Asp Mikkelsen Vice President △Green Power Denmark, Jan Hylleberg Deputy CEO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를 위한 한-덴마크 R&D 파트너십'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협회 관계자는 “양국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덴마크의 풍부한 해상풍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기술 역량과 한국의 수소산업 생태계 사업화 역량이 결합 된 '국제 공동 R&D'가 추진된다면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에 덴마크 측에서는 '대회전 관광차(Big Wheel)협력 전략'으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넷제로 추진 유럽, 가스가격 안정화-코리아PDS 전망

2022년 가스가격 폭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이 이제는 그 위기에서 벗어나 적어도 내년 겨울까지 위기가 올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국제 원자재시장 정보분석 연구기관인 코리아PDS에 따르면 문창훈 책임연구원은 최신 연구보고서를 통해 “2월 27일 기준 유럽 천연가스 재고는 63.13% 채워져 있는 가운데, 5년 평균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올해 천연가스 리스크는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적 관점에서 EU27 천연가스 수요가 절반 정도 회복되어도 내년 겨울까지 천연가스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에 의존해 오다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가스 수입 대부분을 중단하면서 가스 가격이 기존보다 8배가량 폭등했다. 이로 인해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이 급증해 일반 시민들은 물론 산업까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유럽연합 27개국(EU 27)은 가스 가격 안정을 위해 정책적으로 수요를 억누르면서 수입량을 줄이고 수입선을 다변화 해왔다. 그 결과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가격은 이달 4일 기준으로 MWh당 27.47유로로 2021년 상반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 책임연구원은 “유럽연합 27개국(EU27)의 천연가스 수입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러시아 비중이 큰 폭으로 줄고 미국 LNG 비중이 크게 증가해 위기를 넘겼다"라며 “수요 측면에서 EU의 가스 소비량 절약 및 재생에너지 정책, 유럽 경제 둔화, 난방수요 감소 등이 천연가스 가격 하향 안정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은 가스 가격에 대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EU회원국들이 에너지 및 가스 공급을 지속적으로 안정화 하기 위해 수요를 2022년 3월까지의 5년 수요 대비 15% 감소시키기 위해 자발적인 조치를 계속할 것을 제안했다.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천연가스 소비가 20% 급감하면서 작년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는 10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책임연구원은 앞으로의 유럽 천연가스 시장 전망에 대해 “천연가스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하나, EU의 에너지 및 가스 공급 안정화 정책 및 넷제로 목표 달성 등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과거와 같은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다만, 과거 빈번하게 발생했던 파업이나 유지보수 연장, 플랜트 차질 등의 공급 불안요소가 발생할 경우 일시적인 가격 변동성 확대는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가스, 업계 최초 택배업계 전용 멤버십 출시

SK가스가 LPG 1톤 트럭 보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택배업계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SK가스는 한국통합물류협회와 함께 택배업계에 종사하는 1톤 트럭 차주들의 LPG 1톤트럭 전환 및 LPG 충전소 이용 편의 증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택배업계 전용 멤버십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SK가스와 통합물류협회는 신형 LPG 1톤 트럭이 출시되기 전인 작년 10월 선제적으로 '택배업계 친환경 LPG 1톤트럭 물류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LPG 1톤 트럭의 확산 및 택배 사용자들의 편리한 운행과 충전환경 구축을 위해 함께 준비하며 상생동반자로서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전용 멤버십은 일반 멤버십 대비 3배 높은 1.5%의 적립 혜택과 택배업계만을 위한 스탬프 혜택이 추가 제공돼 실질적인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적립한 포인트는 전국 800여개 SK 충전소에서 LPG 충전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고, 스탬프는 편의점, 식음료 등 다양한 제휴처 상품 쿠폰으로 교환 가능하다. 또한 SK가스와 협회는 소속 회사들의 전국 택배 터미널과 인접한 SK 충전소 위치 정보를 제공해 택배차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LPG 충전소를 이용하고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용 멤버십의 가입대상은 택배업계 LPG차량 차주이며 소속 택배 터미널에서 멤버십 카드를 받아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행복1톤' 어플을 통해 인증하면 사용 가능하다. SK가스 관계자는 “신형 LPG 1톤 트럭은 환경부 배출가스 인증시험을 통과한 3종 저공해 자동차로 하이브리드차 수준의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북미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인 SULEV 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을 충족한다"며 “SK가스는 앞으로도 택배 및 물류업계 LPG 1톤트럭 차주들의 실질적인 편익 제공 등 상생 협력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경기도 화성시 남양뉴타운 지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배관이 파손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6분쯤 경기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인근 맨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화성시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맨홀 아래를 지나는 열수송관이 파손돼 다량의 수증기와 물이 흘러 나와 넘치는 것을 확인하고 열배관을 담당하는 휴세스에 연락해 굴착기와 배수장비를 이용해 배수 등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열배관은 남양연료전지와 향남페기물소각장에서 발생한 열을 남양뉴타운 1만1000여 세대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휴세스는 소방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오후 5시 35분께 열배관 밸브를 잠그고, 맨홀 등에 고인 물을 빼내고 남양뉴타운에는 우회 경로를 통해 열 공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휴세스는 배수작업을 완료하고 열배관 파열 상태 확인을 위한 굴착작업을 진행중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KCL-KBSI, 첨단 바이오 소재 사업화 촉진 협력

KCL(원장 조영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6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양성광, 이하 KBSI)과 '첨단 바이오 소재 사업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의료기기, 의약품, 기능성 화장품 등에 활용되는 첨단 바이오 소재*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전문인력과 분석기술이 부족하고 기술규제 및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상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첨단 바이오 소재의 평가 분야는 표준이 부족하고, 일부 분야에 한정되어 있어 제품 양산화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첨단바이오 소재란 합성소재가 아닌 엑소좀, 줄기세포 등 천연물 기반의 첨단 기능성 소재로,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융합되어 의료, 의약, 생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첨단 바이오 소재의 분석기술 R&D 및 표준화 개발 ▲첨단 바이오 소재의 표준분석법을 통한 기업지원 사업 ▲분석기술 표준화를 위한 R&D 협력 ▲KBSI의 분석기술 및 KCL의 공인분석 인력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CL은 2000여 종의 최첨단 연구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KBSI 인프라와 협력하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시험분석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에는 첨단 바이오 소재에 대한 분석기술의 표준화 개발과 기업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영태 KCL 원장은 "이번 협력이 첨단 바이오 소재 개발과 상용화 기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긴밀한 기업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국생산성본부,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 지원 사업자 모집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가 고양시와 함께 '2024년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의 지원 소상공인을 모집한다. KPC에 따르면 '2024년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은 고양시가 소상공인들의 경영역량 향상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기존에 고양시가 직접 사업을 운영하고 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지원했다.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된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KPC와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한다. 고양시는 KPC가 보유한 소상공인 경영지원 프로그램 수행 경험과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양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경영상담, 상권분석, 디지털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정된 고양시 소상공인은 점포 환경개선에 필요한 옥외광고물, 인테리어, 상품배열, 안전·위생, CCTV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시스템 개선에 필요한 POS기기·프로그램, 키오스크 기기, 스마트 오더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4년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 접수는 18~22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KPC와 고양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빈 KPC 소상공인성장센터 수석전문위원은 “KPC는 앞으로도 고양시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며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상공인들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KPC의 전문성과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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