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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탄소중립 시대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통상-에너지 연계 협력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들과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교역에 영향 미치는 기후·에너지 관련 조치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최근 9일 한국무역협회에서 기후·에너지·통상 분야 업계 및 전문가 참석하에 제2회 '에너지통상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관련 정책에 대한 우리기업의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우리 산업계가 '탄소중립' 및 '산업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해 운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 민간LNG산업협회가 공동주관한다. 최근 각국의 환경, 기후변화, 에너지, 공급망 관련 정책은 국제 통상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공급망실사지침(CSDDD),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은 우리 기업의 통상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업의 공급망 체계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통상 분야 전문가 및 현장에 있는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하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탈세계화와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 '국제통상법 관점에서 본 에너지통상', '통상질서 변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되었다. 참석한 기업인 및 전문가들은 국제통상 및 에너지 관련 체계가 급속히 개편되고 있고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기후·에너지·통상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우리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초고압직류송전(HVDC) 200MW급 전압형 기술 국산화

국내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200MW급 전압형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 이호현 에너정책실장은 9일 양주변전소에서 개최한 200메가와트(MW) 전압형 HVDC 준공식에 참석, '전압형 HVDC 국산화 개발'과 기술실증에 참여한 관계기관의 임직원에게 산업부장관상을 수여했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전류 전송이 가능한 특성이 있다. HVDC는 교류에 비해 장거리 송전, 해저송전, 신재생에너지 연계 등의 장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양주 HVDC는 2013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한전, 효성, 전기연구원 등 20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 전압형 HVDC 국산화 성공사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로 전압형 HVDC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양주변전소에 설치한 HVDC 설비는, 경기 북부지역의 계통안정성 확보(고장전류 및 선로과부하 저감)와, 발전효율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기술개발 성공사례를 발판삼아 GW급 전압형 HVDC 대용량화 기술 개발을 후속 추진하는 한편, 전세계 수요에 대응한 신중전기기(고전압 대전력 전기기기) 수출산업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HVDC는 해상풍력 연계 등 미국·유럽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번 성공을 시작으로 기술고도화, GW급 기술 국산화를 적극 추진해 국내산업 육성과 수출산업화에 적극 나설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소방청, 가스계 소화설비 안전성 확보…성능기준 개정

소방청은 오는 8월부터 이산화탄소 소화약제 방출 시 부취제가 함께 방출되도록 의무화된다고 9일 밝혔다. 부취제(附臭劑)는 가스와 같은 무색무취의 기체상태 물질에 첨가되어 해당물질이 증발하거나 누출될 때 냄새로 즉시 감지할 수 있도록 기능하는 일종의 방향 화합물이다. 소방청은 가스계 소화설비의 화재안전성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산화탄소소화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106)'과 '할로겐화합물 및 불활성기체소화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107A)' 일부개정고시를 오는 10일 발령하고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개정은 서울 금천구 소재 지식산업센터 공사장 지하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에 따른 후속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개정안은 소화약제 방출 등 오조작 방지를 위해 수동기동장치에 보호장치(덮개)를 설치하도록 하고, 이산화탄소 방출 시 부취제가 함께 방출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물과 반응하면 폭발할 위험이 있거나, 화재진압시 방수되는 소방용수로 인해 수손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가의 장치를 보관하는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활성·비전도성 소화약제를 가스 형태로 방출하는 '가스계 소화설비'를 설치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스계 소화설비는 방호구역 내에 사람이 있는 경우 소화약제 방출에 따른 질식의 우려가 있고, 소화에 필요한 소화가스 농도가 높은 경우 사람이 상주하는 장소에는 설치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다. 이에 소방청은 고용노동부 및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가스계 소화설비의 문제점과 사고현황을 분석하고, 설치 및 관리 기준을 개선했다. 스위치 덮개 등 보호장치를 설치토록 하여 오조작을 방지하고, 가스 누출을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소화약제 방출시 부취제가 함께 방출되도록 했다. 또한, 과압배출장치를 통해 나온 소화가스를 건축물 외부로 배출하도록 하여 저장용기실 내 소화가스가 체류할 위험을 줄였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이번 화재안전성능기준 개정을 통해 건축물 내에 가스계 소화설비가 설치된 장소의 공간안전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특정소방대상물의 화재안전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인명안전확보를 위한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더그리트, 서울시 축제에 다회용기 18만여개 공급

서울시 축제에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이 사용돼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였다. 다회용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더그리트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최한 '2024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친환경 다회용기 약 18만5000개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번째로 열린 축제는 지난 5월 5일부터 6월 23일까지 매주 일요일 1시부터 9시까지 서울 한강 잠수교 및 반포 한강공원 일원에서 총 8회 열렸다. 더그리트는 축제에 친환경 다회용기를 공급해 일회용품 사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참여자가 식음료 구매시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했고 행사장 내 비치된 다회용기 반납소에 다회용기를 반납하도록 했다. 반납한 다회용기는 더그리트 직영 세척장에서 7단계로 세척 및 정밀 검수 한다. 세척과 검수가 끝난 다회용기는 일회용기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하다. 양우정 더그리트 대표는 “이번 행사에 공급한 다회용기 18만5000개를 포함해 현재까지 더그리트가 제공한 누적 다회용기는 약 4500만개"라며 “이는 소나무 약 2만12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다회용기 솔루션으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오는 9월에 다시 시민들을 찾는다.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일요일 열릴 예정이다. 더그리트는 하반기에도 축제에 다회용기를 공급하며 '일회용품보다 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다회용기'에 대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포스코 제1 LNG터미널 준공…최남호 차관 “배관망 공정 사용”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2년에 걸쳐 총 1조원을 넘게 투자한 광양 제1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이 종합 준공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산업부 차관은 가스공사 배관망이 공정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02년부터 약 22년간 26만㎡(약 7만9000평) 부지에 1조45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민간기업 최초의 광양 제1 LNG터미널이 종합 준공됐다. 이 터미널은 LNG 저장탱크 6기, 총 용량 93만㎘와 시간당 680톤의 기화송출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18만㎥ 급 LNG 운반선을 접안할 수 있는 항만설비도 갖추고 있다. 2005년 6월 1·2호기 준공, 2010년 9월 3호기 준공, 2013년 6월 4호기 준공, 2019년 12월 5호기 준공, 2024년 6월 6호기를 준공했다. 제2 터미널 부지에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7·8호기가 준공될 예정이다. 최남호 2차관은 이날 종합 준공식에 참석해 “최초의 민간 LNG 생산기지인 광양 제1 LNG터미널이 LNG 밸류체인의 핵심 요소로서 해당 기업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데 소중한 자산임과 동시에 우리 경제에 필수적인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필수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이 터미널에 저장된 LNG는 국내 첫 직수입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에쓰오일, SK E&S, HD현대중공업 등이 사용한다. 직수입이란 도시가스사업법에 의거해 원래 천연가스 수입은 한국가스공사만 가능하나, 산업용 및 발전용의 자가 사용분에 한해서는 해당 기업의 직수입을 허용하는 제도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운영 중인 LNG 터미널은 △가스공사 인천 23기(348㎘), 평택 23기(336㎘), 통영 17기(262㎘), 삼척 12기(261㎘), 제주 2기(9㎘) 등 총 77기(1216㎘) △보령LNG터미널 7기(140㎘)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6기(93㎘) 등으로 총 90기(1449㎘)이다. 건설예정 터미널은 △가스공사 당진 10기(270㎘)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2기(40㎘)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여수 4기(80㎘) △KET 울산 4기(86㎘) △통영에코파워 1기(20㎘) 등으로 총 21기(496㎘)이다. 최남호 2차관은 가스공사 배관망이 공정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배관망의 민간 기업 사용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차관은 “가스공사와 민간 업계가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가스공사와 민간 기업이 LNG 터미널과 같은 관련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스공사가 운영중인 천연가스 배관망을 누구나 공정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올 하반기에 새롭게 운영되는 전문가 중심의 배관망이용심의위원회를 통해 터미널별 천연가스 인입량 조정 등 배관망 이용과 관련한 사항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경제신문, ‘기후에너지데이터뱅크’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시작

에너지경제신문이 기후에너지 데이터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기후에너지데이터뱅크(edata.ekn.kr)'를 론칭했다. 8일 에너지경제신문에 따르면 기후에너지데이터뱅크는 기후, 에너지 및 다양한 경제 관련 통계자료를 그래프로 시각화해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기후에너지데이터뱅크는 화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원자재, 해외지수 등 약 80여 데이터를 제공한다. 앞으로 기업경영과 실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심층 보도,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전환관련 뉴스, 기후・에너지 전문가 인터뷰 및 칼럼 등도 제공된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한 다양한 세미나, 포럼 자료집을 무료로 제공해 에너지와 기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후에너지데이타뱅크는 올 하반기 중 언론사 최초로 국내 상장사 2400여 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지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 ESG 평가회사인 이에스지모네타(대표 이재광)와 제휴를 맺고 ESG 평가데이터 서비스로 다양한 ESG 관련 사업을 펼쳐 가기로 했다. 기후에너지데이타뱅크에서 제공되는 ESG 평가지표는 기업의 지속 가눙성을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서비스 개발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개발했으며 올해 서비스 고도화를 거쳐 이번에 서비스가 본격 오픈됐다. 본 서비스를 개발한 에너지경제 디지털콘텐츠국 정순한 국장은 “ESG 공시의무화를 앞두고 각 기업들의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데이타뱅크를 통해 ESG 경영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충실히 제공해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고 기업가치 밸류업을 통해 한국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기후, 에너지 관련 연구자들, 언론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니 많이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국수자원공사-세종시, 스마트 물재해 대응 강화 위해 업무협약 체결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대전 본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와 '디지털 기술 기반 스마트 재해대응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선도하고 세종시 미래 스마트 도시행정을 지원하기 위해서가 그 취지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가진 인공지능(AI) 접목 첨단 물관리 기술 등을 활용하여 세종시의 최첨단 스마트도시 미래 비전 달성 및 디지털 플랫폼 정부 선도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세종시는 관내 시설을 기술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 분야 디지털 기술지원 및 개발을 통해 극한 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피해 예방 등 도시 물재해 대응력 강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AI 위험 감지 솔루션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스마트 재해 대응 솔루션 개발·구축 △물관리, 재해 대응 등 디지털 기술 활용 협력 사항 발굴 및 추진 △기타 협약기관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협약 과제 이행과 함께 추가적인 협력 사항 발굴을 구체화하는 등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재생에너지 협단체 지각변동…“민간업계 목소리 사라져” 우려

협·단체를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민간업계가 사령탑 교체 등 지각변동을 겪으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고유의 목소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태양광 업계에서 맏형 노릇하던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회장과 상근부회장이 교체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거수기' 단체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재생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태양광산업협회 회장은 홍성민 SE그룹 회장에서 HD현대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의 박종환 대표, 상근부회장은 정우식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사무총장에서 이상곤 전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교체됐다. 특히, 이 전 행정관은 최근 '이상곤의 흐름티비'라는 유튜브 채널에 2주 전까지도 영상을 올리며 정치평론가로 활동했다. 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회장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 계열사 대표로 교체됐고, 상근부회장에는 보수 정치 인사가 오면서 그동안 태양광산업협회에서 해왔던 대정부 활동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협회는 이번 회장, 상근부회장 교체로 윤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에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홍 회장 체제에서 태양광산업협회는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달성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적극 펼칠 것을 정부 상대로 요구해 왔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협회 사령탑 교체로 인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태양광산업협회,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한국태양광공사협회, 시민발전이동협동조합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의 향후 행보도 불투명하다.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는 지난해 10월 여야 국회의원 총 22명과 함께 재생에너지의 날 행사 기념식을 국회에서 개최하는 등 국회를 통한 대정부 활동을 이어왔다. 협의회 소속 단체들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더해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가 대부분 야당과 협력하며 정치 편향적 행보를 이어갔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전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인 정우식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열린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출마를 시도했으나, 결국 비례대표 후보 번호를 받지 못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는 지난 2022년 3월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식을 열기도 했다. 이같은 정치적 행보로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가 현 정부 눈밖에 난 원인으로 꼽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목소리는 더욱 축소되고, 야당 성향의 기후환경단체들의 목소리만 남게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태양광산업협회를 주축으로 움직이던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의 향후 행보가 더욱 불투명해 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 소속 관계자는 “태양광산업협회가 정부 말을 잘 따르던 초창기 분위기로 돌아갔다"며 “태양광산업협회는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에서 빠진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의날 추진, 재생에너지 업계의 소통과 단합 및 권익보호, 재생에너지 정책개발 및 제안활동 등을 계속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중 대표자 회의를 통해 확정활 예정"이라고 밝히며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韓, 미국에 원전 역수출? 두산에너빌-웨스팅하우스 협력 타진

한국과 세계 최대 원전기업으로 평가되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관계 개선은 물론,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원전 건설사업 수주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8일 웨스팅하우스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가 웨스팅하우스의 시공 능력 부족으로 미국에서 추진 중인 원전 공사를 한국 기업에 넘기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보글(Vogtle)원전 3,4호기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썸머(Summer)원전 2,3호기를 건설 중이다. 보글 원전은 올해 준공 예정이지만, 썸머 원전은 수차례 지연된 끝에 중단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가 해당 원전용으로 만들고 있던 원자로와 터빈 등 주기기를 남겨놨다가 수출할 때 쓰려고 하는데, 이 기기들은 한국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제작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기기 외에 나머지 건설 부문도 한국 업체들에게 넘겨 미국 내에서 완공을 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폴란드나 다른 동유럽 국가로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주기기를 만들어 놨다며 세일즈를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한국 업체들과 협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주기기는 한국형 원자로 APR 1400로 알려졌다. APR1400은 웨스팅하우스가 인수한 미국 CE의 '시스템 80'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가 한국형 원전 기술에 대한 자사의 지식재산권(IP)을 꾸준히 주장해온 배경이다. 웨스팅하우스 측은 지적재산권 문제제기와는 별도로 최근 수년간 한국을 찾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원자력 기업들을 방문한 바 있다. 업계에선 웨스팅하우스가 한국 쪽에 원전 공정 관리나 건설·기계 분야의 협력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전 설계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 성과가 좋지 않은 웨스팅하우스로서는 원전을 꾸준히 가동·운영하며 관리 노하우를 축적해온 한국 원전 운영사와 건설업체들의 협력이 절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의 원전 수출을 둘러싸고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지적재산권(IP) 분쟁이 일단락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한·미 원전은 동유럽 시장 등에서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력해야 하는 미묘한 관계, 즉 형과 동생 같은 관계"라며 “한국이 독자 기술로 국외 원전시장에 진출하면 좋지만, 기술 특허 소송 등의 논란이 커질 우려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로 협력할 분야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미국은 설계 등의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는 시공이나 기자재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양국의 강점을 토대로 협력하는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며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바라카 원전에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게 '윈-윈'"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현재 폴란드 신규 원전 6기 수주는 웨스팅하우스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고 들었다. 아직 한 기도 확정이 안됐다"면서 “다만 정작 웨스팅하우스가 제대로 지을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2018년 도산해 캐나다 사모펀드에 인수될 당시 자국인 미국에서도 완공을 못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원전 강국인 미국 기업과 우수한 기자재 공급망과 더불어 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 운전을 성공시킨 우리 기업 간에 최적의 해외원전 공급망을 갖추게 되면, 수주경쟁력 제고와 양국 원전 생태계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미가 처음부터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규 원전 수주에 뛰어들기보다 둘 중 어느 국가가 수주하더라도 그 나라 사업에 참여하는 형식을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은 웨스팅하우스사와 GE(제너럴일렉트릭)를 앞세워 미국형 원전건설을 추진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 협력하고자 한다"면서 “미국과 연합팀을 구성하면 수출 때 타국에 대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스팅하우스는 1950년대부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건설하고 전 세계 원전 가운데 절반 가까이에 원천기술을 제공한 원전건설의 대명사다. 한국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1호기 건설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전수로 시작됐다. 우리나라 고리 1·2·3·4호기, 한빛 1·2호기는 웨스팅하우스가 설계한 원자력 발전소다. 설계도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초로 우리나라가 만든 한국형 APR1400 원자로 도입 발전소가 한빛 3·4·5·6호기, 한울 3·4·5·6호기,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12개 발전소다. 이 발전소들에 대한 설계 원천 재산권(IP)도 웨스팅하우스가 갖고 있다. 이후 신고리 3·4 호기부터 도입된 APR1400은 우리나라가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만든 발전소다. 일본 반도체 기업 도시바는 지난 2006년 원전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란 판단 아래 웨스팅하우스를 54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우리나라 두산중공업(현재 두산에너빌리티)도 32억 달러 정도에 입찰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세계적으로 원전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미국·유럽 등 각국에서 공사가 지연되고 시공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파로 웨스팅하우스는 2017년 3월 약 7조12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고 발표, 미국 연방 파산보호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냈고 2018년 캐나다 사모펀드인 브룩필드비즈니스파트너스에 인수됐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원전의 모든 설계기반 자료를 다 보유하고 있는데다 사후 관리 사업권까지 가지고 있다"며 “사실상 세계 민간 원전에 대해 가장 영향력이 큰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게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나 회사에 매각되면 우리나라에는 당연히 악영향"이라며 “러시아나 중국에는 팔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프랑스 EDF라는 회사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EDF가 웨스팅하우스를 매수한다면 우리나라는 아마 체코와 폴란드를 비롯한 해외 원자력 수출 사업은 거의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정부에서 하고 있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도 웨스팅하우스 인수가 키(Key)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나 영국 등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유럽 원전 수주에서 상당 부분 앞서고 있다"며 “우리가 웨스팅하우스와 협력을 강화하거나 혹은 인수한다면 자연히 수주에도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면 국제 원자력 시장에서의 강자가 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지금 국내 한 기업이 인수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국가적으로 협력 강화를 시도해 보면 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청정수소 가장 싼 곳은 러시아…“에너지 교역 이어가야”

탄소중립에 필수 에너지인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가 가장 저렴하게 생산되는 곳은 러시아로 나타났다. 수요가 가장 많은 우리나라와 일본 생산단가보다 거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러시아 동시베리아는 에너지가 풍부하고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청정수소 저장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미래를 위해선 러시아와 대화 채널 및 교류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글로벌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정보 제공업체인 아르구스(Argus)에 따르면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이 가능한 나라 가운데 생산단가가 가장 저렴한 곳은 러시아와 북미로 나타났다. 자동열개질(ATR)과 탄소포집저장(CCS) 기술로 생산한 저탄소(LOW-C) 암모니아의 생산단가(톤당)를 보면 러시아 서부 418달러, 동부 411달러이며, 북미에서는 미국 걸프코스트 443달러, 캐나다 408달러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758달러, 일본은 753달러로 조사가 이뤄진 나라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746달러, 영국 721달러, 독일 740달러, 스페인 733달러, 프랑스 728달러 등 유럽도 비싼 편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국이 될 호주 679달러, 트리니다드 747달러, 카타르 676달러, 아랍에미리트 697달러는 동북아보다는 낮지만 러시아, 북미보다는 높은 단가가 형성됐다. 수증기개질반응(SMR)과 CCS로 생산한 BAT(Best Available Techniques)+ 암모니아의 생산단가(톤당)를 보면 러시아 동부 320달러, 서부 327달러이며, 캐나다 324달러, 미국 걸프코스트 335달러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649달러, 647달러로 역시 가장 높게 형성됐다. 이에 못지 않게 유럽도 네덜란드 647달러, 영국 607달러, 독일 636달러, 스페인 639달러, 프랑스 643달러로 높게 형성됐다. 호주는 573달러, 카타르는 591달러, 아랍에미리트는 586달러로 형성됐다.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풍력과 태양광 전력으로 만들어진 무탄소(No-C) 암모니아의 생산단가는 저탄소 암모니아보다 크게 높아진다. 가장 저렴한 순으로는 톤당 중국 1012달러, 아랍에미리트 1105달러, 호주 1126달러, 미국 웨스트코스트 1142달러, 사우디아라비아 1148달러, 스페인 1148달러, 카타르 1155달러, 브라질 1173달러, 칠레 1218달러, 남아프리카 1258달러, 나미비아 1279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2748달러, 3046달러로 가장 저렴한 곳보다 2.5~3배 이상 비쌌다. 반면 네덜란드 1389달러, 영국 1423달러, 독일 1584달러, 프랑스 1634달러 등 재생에너지가 많이 설치된 유럽의 생산단가는 한국과 일본보다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구스가 정의하는 청정암모니아 기준은 암모니아 1톤 생산에 배출되는 탄소량 기준으로 △No-C 암모니아 0.01톤 미만 △LOW-C 암모니아 0.09톤 초과, 0.17톤 미만 △BAT+ 암모니아 0.17톤 초과, 0.49톤 미만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청정암모니아 수요가 상업적으로 시작되는 나라다. 올해부터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이 개설돼 빠르면 2027년부터 실제 청정수소가 발전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2030년경 국내 청정수소 수요는 500만톤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는 수소 생산단가가 매우 비싸 수소운반체인 청정암모니아의 거의 전량을 수입해야 하는 처지이다. 이 때문에 수입처로서 러시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나라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액은 2021년 135억달러에서 러-우 전쟁 이후 뚝 떨어져 2023년 58억달러로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줄인 만큼 이를 북미, 중동, 호주 등에서 대체 수입하고 있으나 가격이 올라 물가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체제에서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청정암모니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실 전쟁 전부터 러시아의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수입을 검토하고 있었다. 러시아 동시베리아에는 에너지가 풍부하고 CCS 사이트도 충분해 저렴한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이 가능하고,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도 매우 가깝다"며 “러-우 전쟁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미래를 위해 러시아와 대화 채널 유지하고 학문 교류를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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