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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소에너지 세미나] “해상풍력·고준위 특별법 국회통과, 22대 국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급적 21대 국회에서 해상풍력 특별법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하고, 늦어도 22대 국회 초반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신문, CF연합, 한국풍력산업협회,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무탄소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책 세미나'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고준위특별법 통과는 21대 국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해상풍력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중심으로 보급됐는데, 에너지도 원별 포트폴리오를 짜듯이 재생에너지도 장단점을 혼합해 사용할 때 여러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작년 COP28 결정문 28조에서 명확하게 무탄소에너지로 재생에너지, 원전, 탄소포집저장(CCS), 저배출 수소를 명시했다. 분명한 것은 한 종류만 갖고 탄소중립은 힘들다는 것"이라며 “정부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ESG나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준위특별법을 대표발의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전과 풍력이 필수적이고, 두 에너지를 계속 쓰려면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며 “21대에서는 정치적 문제로 통과 못 했는데, 22대에서는 패키지로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국민의미래 당선인은 “두 특별법 통과가 늦어지면 풍력산업은 해외 투자자를 잃는 등 세계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고, 원전의 안전운영도 불확실하다"며 “22대 국회에서 두 법 통과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과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도 두 법안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했다. 최 실장은 “해상풍력을 하려면 사업자가 입지발굴, 주민수용성 확보, 인·허가 등 10개 부처 29개 법령에 따른 인허가를 개별적으로 받아야 해 시간이 오래 걸려 사업이 지연된다"며 “특별법에 각종 인허가 기준 정립을 포함해 전력계통 확대 법적 근거 마련, 국산화 등 산업육성 전략, 비용절감 입찰제 등의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교수는 “현재 원전산업의 가장 큰 현안은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이 없어 2031년 고리원전 가동이 힘들다는 것이다. 고준위특별법이 제정돼야 주민들을 설득해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할 수 있다"며 “올해 법이 제정돼도 고준위방폐장은 2061년에 완공된다. 우리는 원전 혜택을 잘 받았는데, 후대에 사용후핵연료 부담을 떠 넘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서울에너지공사, 자전거로 출퇴근 ‘기부라이딩’ 캠페인

서울에너지공사(사장 이승현)는 오는 29일부터 '에너지·기부라이딩 캠페인 시즌1'을 본격 개막한다고 밝혔다. 시즌1은 4월 29일부터 5월 24일까지 4주간 실시되며, 서울시내에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만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법으로 기획된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서울에너지공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 서울자전거 따릉이, 지바이크가 협력해 진행한다. 캠페인은 출퇴근길 자전거 주행거리만큼 탄소기부 포인트를 주행거리 1km당 1원으로 부여하며, 총주행거리만큼 조성된 탄소기부 포인트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캠페인 접수는 '서울자전거 따릉이'(4월 22일부터 5월 3일까지 2주간) 또는 '지쿠' 앱(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4주간)에서 자전거 통근 캠페인 신청 후 출퇴근 시간(05:00~10:00, 17:00~23:00)에 이용하면 된다. 평일 출퇴근 시간 이용 실적만 주행 시간으로 인정되며 출‧퇴근 시간 하루 2회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실적에 따라 따릉이, 지쿠 유저를 대상으로 최다참여상, 행운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시상품은 각각 백화점 상품권, 지쿠 쿠폰 등을 지급한다.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지쿠에서 상·하반기 25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유저 시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승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활동하기 좋은 봄철에 진행되는 행사이니만큼 자전거 타기로 건강도 챙기고, 주행거리만큼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서 의미가 크다"며 “행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최다 참여상과 행운상 추첨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기부라이딩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즌2는 9∼10월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집단에너지는 에너지원 간 융복합 가교 역할”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분산에너지와 열에너지의 시장성과 잠재력을 알리는 동시에 해당 분야에서 집단에너지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난은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한국자원경제학회와 공동으로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열에너지 정책 개선을 위한 집단에너지 역할'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난은 분산에너지의 효율성과 시장성, 열에너지가 가진 탄소저감 에너지원으로서 잠재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의 집단에너지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학계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분산에너지는 에너지 소비 지역 인근에서 생산·공급하는 에너지로서, 송전 손실 등 중앙 집중형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열에너지는 냉난방과 산업공정에 필수적인 에너지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미활용열 활용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한난은 이번 정책세미나를 통해 학계전문가·산업계·정부관계자 등이 분산에너지와 열에너지에 대한 에너지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고, 집단에너지가 해당 에너지 분야에 부합하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통해 해당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 수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난은 이 자리를 통해 미활용열의 법적 지위 확보, 미활용열 활용 사업의 지원 및 분산편익·섹터커플링에 대한 확대 방안 등 집단에너지 역할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집단에너지는 분산에너지와 열에너지를 활용한 사업 확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사업자는 지난 3월 '한난-삼성전자 간 에너지 수급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과 같은 문제해결형 신사업 추진과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며, 집단에너지가 타 에너지 간의 융복합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국생산성본부, ‘비욘드 디스럽션, 파괴적 혁신을 넘어’ 주제 CEO 북클럽 개최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이하 KPC)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연세대 김동재 교수를 초청, '비욘드 디스럽션, 파괴적 혁신을 넘어'를 주제로 '2024년 KPC CEO 북클럽 6회차'를 개최했다. KPC에 따르면 강연의 기반이 된 저서 '비욘드 디스럽션'은 '블루오션'의 창시자인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의 새로운 저서다. 김동재 교수는 한국블루오션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전략경영의 대가로 이 책의 감수를 맡았다. 이날 강연에서는 혁신에 대한 관점 변화와 함께 '비파괴적 창조'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새로운 경영전략인 '비파괴적 혁신'을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툴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혁신은 기업 생존의 열쇠다. 조지프 숨페터,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이래로 '파괴'와 '혁신'이 동의어처럼 사용되어 왔지만, 파괴적 혁신은 여러모로 어렵다. 이노베이터의 딜레마, 내부의 갈등, 모순, 제로섬게임 등 여러 조직 내외부적인 문제로 혁신하기 어렵다. '혁신은 꼭 파괴적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비파괴적 혁신'"이라면서 파괴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존의 것을 보완하는 방향으로의 혁신의 관점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포지티브섬을 창출하는 비파괴적 혁신이 제로섬의 파괴적 혁신보다 상생을 강조하는 최근의 시대적 조류에도 더 적합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비파괴적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안경, 3M사의 포스트잇, 마이크로파이낸스, e스포츠, 세서미스트리트 등을 비파괴적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 꼽으며 “파괴가 아닌 상생하는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가치 혁신이 필요하다. 기존의 경쟁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관행적인 사고를 탈피해 가치 혁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레드오션으로 생각되던 금융 시장에서 새롭게 성공한 '카카오뱅크', 기존 비고객인 10대를 겨냥해 케이팝 시장을 연 'SM' 사례를 통해 비파괴적 혁신의 사례를 제시하고 그러한 가치혁신적인 발상을 하도록 돕는 경영 툴을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국내 여러 경영 이슈에 대한 의미를 짚어주는 등 강연 주제의 현실 적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KPC CEO북클럽 총괄디렉터 정갑영 고문은 “기존에 우리가 탐색조차 하지 않았던 시장들, 블루오션이 많이 있다. 지금 있는 것을 경쟁을 통해서 뺏어오는 제로섬 게임을 하려하지 말고 탐색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가치 혁신적인 방향으로 바라보고 나아가게 되면 기업도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새롭게 사고하고 생각하기 바란다"고 평가했다. 2024 KPC CEO북클럽은 정갑영 KPC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전 연세대학교 총장)이 총괄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기업 CEO·임원, 공공기관·단체 기관장,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12월까지 8개월 간 격주 목요일 조찬 세미나로 총 16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 주제 및 도서는 경영, 경제뿐 아니라 역사, 미술, 음악 등 폭넓은 주제 강연으로 구성되며 주제별 전문가 직강과 CEO 사례특강이 이어진다. 이외에 비즈니스 인사이트 글로벌투어, 회원간 커뮤니티 네트워킹, 비즈니스 멘토링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한화임팩트, 사회복지시설 에너지효율 개선 지원

한화임팩트가 2년째 사회복지시설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지원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회 구축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화임팩트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회사 지원금으로 마련한 3500만원을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서울 내 위치하거나 서울시의 관리를 받는 사회복지시설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사업에 쓰인다.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이란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에너지 소요량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을 이뤄내는 그린리모델링 시공을 의미한다. 5월 중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원 대상을 모집할 예정이다. 올해는 소재지와 관리 지역이 달라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시설들까지 신청 대상을 확대하여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 내 노후한 백열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여 전력소비량을 줄이고,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여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전력 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와 관련해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탄소 중립과 복지 환경 개선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도 임직원이 함께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사회를 만드는 일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담당자는 “에너지 전환이 필수인 기후 위기시대, 기업과 함께하는 본 사업을 통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의 에너지 효율 및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公, 日 미쓰비시상사와 저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

가스공사가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저탄소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지난 18일 대구 가스공사 본사에서 일본 미쓰비시상사(Mitsubishi Corp.)와 'KOGAS-미쓰비시 제20차 정례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2006년 'LNG사업 정보공유를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한 이후 총 19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꾸준히 교류해왔으며, 이번 회의는 코로나 사태 이후 5년 만에 재개됐다. 제20차 정례회의에는 조강철 가스공사 해외사업본부장, 토루 가와바타 미쓰비시상사 LNG 미주·개발 본부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양사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서의 가스 산업 현황 △해외 LNG 투자 사업 현황 △저탄소 LNG 및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사업 추진현황 등 총 10개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발표 및 토의를 진행했다. 양사는 에너지 전환에서 천연가스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했으며,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부합하기 위한 저탄소 LNG 및 CCS 사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미쓰비시상사와 오래된 LNG 사업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정례회의 및 교류회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저탄소 LNG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난, 수요관리 투자 평가에서 ‘최고’ 평가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한 2023년도 수요관리 투자 실적 평가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 의무화 제도(EERS) 사업 부분 '최고실적' 달성과 2년 연속 비계량 부분 '우수' 평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에너지 효율 향상 의무화 제도(EERS)는 에너지 공급자가 효율 향상 사업을 통해 정부가 설정한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로 한난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한난은 차압유량조절밸브 보수지원, 급탕 예열 열교환기 설치지원, 고온 설비 보온재 교체 등 고객의 효율적· 경제적 난방사용지원을 위한 총 8개 EERS사업을 통해 2만1779Gcal의 에너지를 절감해 사업 기간 중 최고 절감 실적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대국민 공모전 우수사례 신규사업 추진, 과거 사업실적 분석을 통해 저비용 고효과 사업 투자 확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사업 홍보, 에너지 절감 성과관리를 통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2024년에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한 고객 중심의 EERS사업에 13억원 투자비 집행을 통해 △차압유량조절밸브 보수지원 △고온부 보온재 교체 △자동제어 절약모드 설치 사업 등을 지원하여 전년 대비 10% 증가한 2만3976Gcal 에너지를 절감할 계획이다. 정용기 사장은 “2년 연속 EERS 평가 우수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앞으로도 공동주택 및 건물의 노후 지역난방 설비 개선을 통해 국가 에너지 이용 효율 제고 및 지역난방 품질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4월 이상고온과 함께 미세먼지 몰려온다

4월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2~4도 높은 고온과 함께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가 몰려오고 있다. 18일 기상청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13~15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황사의 미세먼지(PM10)농도가 약 300㎍/㎥ 이상을 기록했다. 황사는 이날까지 전국에, 경상과 제주도는 19일까지 영향을 미치겠다. 황사는 이후 서풍에 의해 동쪽으로 빠져나가겠지만 한반도 주변 상공에 여전히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인 지역은 강원 영동, 경북, 울산, 부산이고 관심 단계는 경남이다. 기온은 비가 오거나 흐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3일 또는 24일 제외하면 평년보다 2~4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기온전망 동안 예상 기온은 △21일 12~22도 △22일 12~24도 △23일 11~21도 △24일 11~20도 △25일 11~22도 △26일 12~22도 △27일 12~24도 △28일 12~24도다. 주말에는 전국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토요일인 20일 아침 제주와 전남해안에서 시작해 낮 전국으로 확대된 뒤 21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으며, 강원영동은 21일 오후까지 비가 올 수 있다. 20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북부와 서부 제외) 30~80㎜(제주산지 최대 120㎜ 이상), 제주북부·제주서부·전남남해안·지리산 부근·부산·울산·경남 20~60㎜, 광주와 전남 10~40㎜, 전북·대구·경북 5~30㎜, 충청 5~20㎜, 수도권·강원·울릉도·독도 5~10㎜, 서해5도 5㎜ 내외이다. 비가 가장 강하게 내리는 시점은 20일 오후에서 밤까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오지만 미세먼지가 물러날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황사 전망에 대해 “우리나라 서쪽을 중심으로 대기 상부에는 황사입자들이 떠 있는 상태를 볼 수 있다"며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주는 시점은 19일까지로 예상된다. 서쪽에 저기압이 접근하고 있는 굉장히 복잡한 기압계 현상이다. 대기상부에 있는 황사입자가 그대로 동쪽으로 물러날지 아니면 일부 황사입자가 낙하하면서 영향을 줄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관심' 단계 초미세먼지 위기 경보가 발령되면 시행된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석탄발전소 가동은 제한되거나 중단된다.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 시간을 조정하고 먼지가 날리지 않게 조치한다. 다만, 봄철 황사가 중국에서 오는 만큼 중국과 협력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환경부는 중국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6월 양국 환경부 장관이 '제2차 한중 환경협력계획(2023~2027년)에 서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25차 3국(한중일) 환경장관회의를 열 예정이다. 환경부가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해 체결한 2023년 청천(晴天)계획은 △대기오염 방지정책·기술교류 △계절관리대책 시행공조 △대기질 예보정보 및 예보기술 교류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에 관한 입체관측방법 △대기오염물질 화학성분특성관측 및 수치모델 공동연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동북아 에너지허브로 거듭나는 한국

우리나라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에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두 나라가 싸우고 있는 중동 지역은 세계 석유 생산의 1/3, 천연가스 생산의 20%를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중동에서 석유 수입의 72%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의 31%를 수입하고 있다. 이란 국경을 따라 형성된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우리나라의 주요 에너지 수입처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수송이 막히게 돼 우리나라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중동 에너지 수입이 막힐 경우 크게 2가지 대처 방법이 있다. 하나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축해 둔 물량으로 최대한 버티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두 가지 방법을 혼용하면서 대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부터 수입하는 방법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다른 지역에서 수입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27달러로, LNG 현물가격이 10배가량 뛰어 올랐는데, 중동의 에너지 수송이 막히면 이보다 훨씬 더 뛰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저장해 둔 물량으로 버티는 비축 방법은 비교적 안정적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이라 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작년 말 기준으로 총 1억4600만배럴 규모의 전국 9개 비축기지에 9690만배럴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권고일인 100일분보다 많은 127일분이다. 여기에 정유사와 LPG수입사는 내수판매량의 각각 40일분과 15일분의 제품을 저장하고 있고, 전국 1만1000여 주유소와 2000여 LPG 충전소에 저장된 물량도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총 1216만㎘의 LNG 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충남 당진에 228만㎘ 저장시설 건설 중이다. 민간에서는 GS에너지와 SK E&S가 출자한 보령LNG터미널이 총 127만㎘ LNG 및 LPG 저장시설을 보유 중이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광양LNG터미널에 73만㎘ 저장시설을 운영 중이고, 20만㎘ 시설을 추가 건설 중이다. 여기에 석유공사가 진행 중인 동북아 에너지 허브 사업도 에너지 비축 능력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석유공사는 SK가스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설립하고 울산 북항에 170만배럴 규모의 오일탱크 12기를 구축했으며, 같은 장소에 405만배럴의 LNG 탱크 3기를 건설 중이다.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일본 에네오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시설이용계약도 맺었다. 또한 석유공사는 여수에 오일허브코리아(OKYC)를 설립해 2013년부터 약 818만배럴 규모 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을 상업 운영하고 있다. 동북아 에너지 허브 사업은 우리나라를 에너지 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력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향후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분야로도 확장이 기대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지역난방공사, 취약계층 난방비 특별요금 지원 실시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올해도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 경감을 위한 특별요금 지원을 시행한다. 이번 지원은 지역난방공사의 공급구역 내 아파트 및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대상이다. 신청 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동절기 4개월간 실제 사용한 난방비를 기준으로 최대 59만 2000원(에너지바우처 포함)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에너지 요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지난해 한시적으로 취약계층 특별요금 제도를 운영해, 3만3000세대를 대상으로 약 58억원의 특별요금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에도 취약계층 특별요금 지원을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특히 영구임대주택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다. 올해 3월까지 약 2만7000만 세대에 대해 사용요금 약 53억원이 감면됐다. 올해는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난방비 고지서 증빙이 없더라도 신청이 가능하게 했으며, 찾아가는 접수 서비스를 통해 취약계층의 신청 누락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특별요금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구임대주택 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특별요금 신청은 이달 22일부터 5월 말일까지 온라인 및 우편, 방문, 콜센터 등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 및 관리사무소에 배포되는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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