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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 K-방산 경쟁력 확보 나섰다…글로벌 통상규제 현황 진단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이하 KPC)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와 함께 지난 10일 서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제3차 통상법무 카라반'을 열고 한국 방산 관련 글로벌 통상규범 현황을 진단했다고 13일 밝혔다. KPC에 따르면 '통상법무 카라반' 세미나는 친환경 에너지·인공지능·방위산업 등 주요 첨단 산업별로 해외 진출 기업 애로사항 및 새로운 통상법무 수요를 파악해 매월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제3차 통상법무 카라반에는 방산업계 관계자 및 법률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방위산업의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급변하는 해외 규제들의 '지도'를 그려보자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방산은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가진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방산 업계 통상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완기 KPC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글로벌 규제들은 모든 산업 분야들간 '통섭적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K-방산 분야의 발전 또한 법무·경제·통상을 비롯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관심과 기여가 필수적이므로 KPC가 그러한 통섭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미나에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전세계 방산시장 현황과 해외 진출 관련 국내 규범을 짚었다. 이어 호건 로벨스, 화이트 앤 케이스, 아렌트폭스 등 해외 유수 로펌이 미국과 유럽연합, 중동 권역에 적용되는 방산 관련 통상규범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방산 관련 국제다자규범 현황을 소개하며, 다양한 국제 규범 충돌 속에서 요구되는 분쟁 대응 전략을 전했다. 발제를 맡은 김세진 산업부 통상분쟁대응과장은 “최근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진출 환경은 급증하는 글로벌 규제들로 인해 그야말로 '지뢰밭'이나 다름없다"고 비유하며, 특히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범(EAR), 외국인투자심사제도(CIFIUS)는 다양한 형태의 역외적용으로 인해 사실상의 보편규범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EU 및 EU회원국들이 적용하는 각종 전략물자 수출입규정 또한 최근 러·우, 이·팔 사태를 계기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들 규범들이 요구하는 각종 라이선스 획득 및 컴플라이언스 절차는 기업 경영에 필수 항목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방산에 이어 주요 산업·에너지 분야를 대상으로 통상법무 카라반을 이어가 업계의 통상 환경 유연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환경장관 “빗물터널, 녹색산업 수출 아이템으로 검토할 것”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0일 빗물터널을 녹색산업의 수출 아이템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양천구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 현장방문에서 빗물터널 수출과 관련한 질문에 “빗물터널도 충분한 녹색산업 수출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수주지원단 활동에서 빗물터널 관련해서 수출 제안을 받은 적은 없었다"며 “기후변화와 이상기후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중동 같은 경우 전례 없는 홍수 발생에 충분한 녹색산업 수출 아이템이 될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녹색산업 수출 아이템을 정할 때는 우리 기술의 노하우, 시설공사 자체도 있지만 유지 관리에 대한 기술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각 국가의 지하의 특성도 같이 검토해서 녹색산업 수출로 성장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첫 대심도 빗물터널인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난 2020년 예상치 못한 폭우 때 빗물을 가둬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름 10m, 길이 4.7㎞의 규모로 총사업비 1380억원을 투입해 완공했다. 최대 32만t의 빗물을 채울 수 있는 지하 저수지다. 가장 피해가 심했던 지난 2010년에 접수된 침수 피해가 6000건이 넘을 정도였는데 빗물터널을 개통한 이후에는 단 한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지난 2022년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광화문 일대의 대심도 빗물터널과 도림천 방수로 설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전국 주요 침수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하수관을 키우고 펌프장, 하수저류시설과 같은 침수예방 시설을 정비·확대하는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 12월 하수도법 개정을 통해 빗물이 빠지는 첫 관문인 빗물받이가 막히지 않도록 청소 등 유지관리를 철저히 하고 맨홀 빠짐 사고를 막기 위해 추락방지시설 설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하수도 시설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지원,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GS건설 자회사, 오만서 2조4000억 규모 녹색산업 수주”

우리나라 기업이 오만에서 대규모 녹색산업 사업을 수주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GS건설 자회사인 GS이니마가 오만수전력조달공사에서 발주한 2조4000억원 규모의 '오만 구브라3 해수담수화 시설(플랜트) 건설공사 및 운영권'을 획득해 오만 무스카트에서 12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혓다. 이 사업은 무스카트 시내에 역삼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27년 시설이 완공되면 해당 지역에 30만톤의 생활용수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GS이니마는 해수담수화 시설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공사, 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2027년 완공한 이후 20년간 해수담수화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12월에 수주했으나, 발주처의 부지 변경 요청으로 착공되지 못하고 사업이 중단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 한화진 장관을 단장으로 수주지원단을 오만에 파견해 살렘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만나 해당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요청했고, 알 아우피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화답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오만을 녹색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중점협력 국가로 선정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고위급 및 실무급 수주지원단 파견 △ 그린수소,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오만 측 정부 인사 국내 초청 등 수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2조원 수주·수출 효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 수주로 우리나라 물 산업의 국제적인(글로벌)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동 외에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시장에서 물 산업 수주·수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5월부터 몰려오는 폭우…올 여름 심상치 않다

주말 연달아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 피해가 5월 초부터 벌써 발생하고 있다. 올 여름철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 정부 부처는 호우 피해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12일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50%로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을 각각 25%를 합친 것과 같다. 7월의 경우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42%로 가장 높고 평년보다 높거나 낮을 확률은 각각 29%다. 기상청 3개월 전망은 강수량이 많아질 요인에 대해 아리바이해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지속될 경우를 꼽았다. 이 지역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되고 대기 파동으로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돼 고온다습한 남서풍을 몰고 온다. 이러면 강수량이 이달에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 6월과 7월 강수량은 봄철 티베트에 눈이 계속 덮이면 지면에서 대기로 열 방출 감소와 함께 티베트 고기압의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 동아시아 상층 기압골을 강화하고 강수량도 함께 증가한다. 또한 열대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지속되고 6월에 아라비아해 부근으로 대류 활동이 증가해 7월에 남아시아 지역의상층에서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할 수 있다. 이는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을 확장시켜 우리나라의 통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된다. 이에 남쪽 수증기를 몰고와 우리나라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은 가능성을 만든다.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질 수 있는 요인도 있다. 유럽지역에서 평년보다 눈덮임이 적으면 대기 파동을 유도해 우리나라 부근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온은 5~7월 동안 평년보다 높은 확률이 매우 크겠다. 5월, 6월, 7월 동안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각각 92%, 92%, 88%다. 남인도양과 필리핀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고 동인도양의 해수면 온도는 낮게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가능성이 있다. 이달에는 벌써 지난 4~6일, 11~12일 동안 강한 비가 내렸다. 지난 5일 전남 보성군에 260㎜의 비가 하루 동안 쏟아지는 등 전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다. 합천군에는 5∼6일 사이 70㎜의 비가 내려 32가구 이재민 55명이 발생했다. 지난 11일에는 경기 북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수도권 전역과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제주로 확대됐다. 남부지방(전북 제외)과 제주는 12일까지 시간당 10~20㎜, 중부지방과 전북은 시간당 10㎜ 내외로 비가 쏟아졌다. 제주 산지에는 주말 이틀간 많게는 120㎜ 이상, 제주 중산간에는 최대 8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전반적으론 비가 20~60㎜ 오겠다. 다른 지역 총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20~60㎜, 전북 10~50㎜, 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대구·경북·울릉도·독도 10~40㎜,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 5~30㎜, 서해5도 5~20㎜, 강원동해안 5~10㎜이다. 올해 여름에 폭우가 예상되면서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홍수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환경부는 올해 인공지능(AI) 홍수예보와 예보 시 지자체 부단체장에게 직접 통보하는 등 강화된 홍수예보체계를 운영해 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AI 기술 도입으로 홍수예보지점을 기존 75개에서 223개로 확대하고, 홍수예보 발령 시 '보이스 메시지 시스템(VMS)', 재난안전통신망 등을 통해 지자체 부단체장에게 직접 통보할 수 있게 한다. 전문기관과 함께 홍수취약지구를 조사해 지정하는 등 취약지역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들에게 내비계이션을 통한 홍수위험 안내, 핸드폰을 통한 본인의 위치와 주변 침수우려지역 정보를 제공하고, 댐 사전방류 및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현장감시 홍수대응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닌달 25일부터 영산강‧섬진강 유역 등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부처와 함께 현장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지난 2020년 내린 집중호우 기상 및 하천 상황을 가정해 홍수예보를 발령 및 전파하고, 섬진강 유역의 섬진강댐 수문 방류를 위한 의사결정체계 등을 점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폭우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지구…“물은 기후변화 결과물”

5월 초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 곳곳에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동남아에서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결과가 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각국의 물 관련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1일 유엔 및 외신에 따르면 최근 지구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곳은 케냐와 브라질이다. 케냐 내무부에 따르면 우기가 시작된 지난 3월 중순부터 폭우가 계속 쏟아져 국토의 80%인 47개 카운티 중 38개 카운티가 홍수 등 수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238명이 숨지고 72명이 실종됐으며 21만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케냐에는 열대 사이클론 히대야(HIDAYA)까지 영향을 미쳐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돼 인도 단체들은 케냐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폭우는 케냐뿐만 아니라 부룬디, 소말리아, 탄자니아 등 동부 아프리카 일대에 피해를 입혀 거의 백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라질 최남단에 위치한 리오그란데도술주에는 지난달 말부터 10일 동안 연간 강수량의 25%가 내리면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9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실종됐으며, 약 140만명의 이재민이 대피했다. 리오그란데도술주는 쌀, 밀, 옥수수 등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이다. 브라질 전체 쌀 수확량의 70.5%, 담배 생산량의 98%, 와인 생산의 85~90%가 생산되고 있다. 이번 폭우로 대부분의 경작지가 물에 잠기면서 식량수급에도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오그란데도술주는 작년 9월에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32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주민들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홍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에도 때이른 폭우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남부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제주산지 980㎜, 보성 289㎜, 남해 274.4㎜, 광양 271㎜, 화천 100㎜, 연천 90.5㎜, 고령 83.5㎜, 서울 63㎜ 등이다. 이번 폭우로 경남 고성에서 주민 1명이 농수로에 빠져 숨지고, 주택 22채를 비롯해 건물 31동과 농작물 7.4ha, 시설하우스 1ha가 침수됐다. 전남과 경남에서는 총 122세대 182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작년 5월 초에도 남부지역에 똑같은 폭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제주 서귀포와 진주, 남해, 광주 등 남부지역에 300㎜가량의 비가 내려 제주도에서는 항공편이 결항되고 광주에서는 도로와 지하철이 침수됐다. 그런가 하면 동남아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가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체감기온으로는 50도까지 넘으면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가뭄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필리핀의 17개 지역 중 14개 지역에 가뭄이 발생해 지역 농업이 타격을 받았고, 물 부족도 심각하며 토양 건강을 비롯해 작물의 해충과 질병이 더 취약해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잦은 폭우와 가뭄은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 게 국제 기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유엔(UN)은 “물과 기후변화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지구온난화는 대기가 보유할 수 있는 수분을 증가시켜 더 많은 폭풍과 폭우를 초래하고, 역설적으로 더 많은 물이 육지에서 증발하고 지구 기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더 강렬한 건조 기간도 발생시킨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2022년 발간한 '수자원 관리'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물 순환을 변화시켜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고 홍수와 가뭄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몬순 유역에 거주하는 약 10억 명의 사람들과 삼각주(강 하류)에 거주하는 5억명의 사람들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국제 기구들은 각국이 물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등 물 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계은행은 “2050년까지 100억명에게 식량을 공급하려면 농업 생산이 50% 증가하고, 물 취수량이 15% 증가해야 하는데, 이미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물 자원이 부족하다"며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물 부족 지역에 살고 있고, 2040년에는 어린이 4명 중 1명이 극심한 물 부족 지역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 안보는 오늘날 많은 국가에서 주요한 과제이자 점차 증가하는 과제"라고 진단했다. 유엔은 '물' 보고서에서 “각국이 기후 영향으로 인한 물 안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물 거버넌스에 지역사회와 소외된 사회단체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의사결정 과정의 정당성을 높이고,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며, 물 안보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제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커지는 기후위기에 100만 관객 목전

국내 대표적인 환경영화제인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커지는 기후위기 흐름 속에 100만 관객을 목전에 뒀다.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상영기간은 기후위기를 더욱 알리고자 기존에 진행하던 상영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환경재단은 1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세계 환경의 날인 다음달 5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메가박스 성수, 온라인 상영관 등에서 30일까지 26일간 펼쳐진다. 그동안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약 7일 정도 열렸는데 올해는 3배 이상 늘린 26일 동안 열린다. 영화제 기간 동안엔 전 세계 27개국 78편(장편 42편, 단편 36편)의 환경영화가 상영된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극장 외에도 학교, 지방자치단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전국 어디서든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국제영화제는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디지털 상영을 시작하면서 관객 수가 대폭 늘었다. 2020년 이전엔 관객 수가 2만명 남짓이었느나 2020년에는 20만명으로 10배 늘었다. 지난해는 관중이 84만명까지 늘어 올해는 100만 관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주최한 환경재단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국민에게 기후위기를 알리는 장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라는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가 소외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환경영화를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보고 토론하면서 기후위기를 알리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 극장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디지털로도 쉽게 볼 수 있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해 관중 84만명 중 약 20만명은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각 섹션별로 다양한 환경영화를 선보인다. 섹션에서는 기후위기 관련 주제들이 돋보인다. 관객들은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 여러 환경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섹션은 크게 △기후 행동 △지구를 구하는 거인들 △ESG: 자본주의 대전환 △지구 비상 △야생의 세계 △슬기로운 음식생활 △쓰레기통(通) △에코패밀리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드(홍보대사)로는 유준상·김석훈·박하선 배우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KTR, 경기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확보 적극 지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경기지역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확보를 돕기 위해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와 손을 잡았다. 김현철 원장은 10일 KTR 과천 본원에서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이원해 회장과 경기지역 중소 벤처기업 기술사업화 및 R&D 기술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는 경기도내 중소 벤처기업 및 전문가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수출 및 창업 지원, 직무 교육 등 지역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기술지원 및 공동 연구개발 △제조분야 혁신기술 상용화 시험지원 △전문가 컨설팅 및 평가 자문 △글로벌 시험인증 지원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KTR은 해외인증 획득 지원, 산학연 협력, 수출바우처, 혁신바우처 등 정부와 함께 시행하는 각종 지원사업 등을 통해 연합회 회원사들의 혁신 기술 사업화 및 신뢰성 확보 등을 적극 돕는다. 김현철 원장은 “지역은 물론 국가 산업발전의 핵심 중추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KTR은 앞으로도 시험인증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기업 성장과 지역 경제 발전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KPC한국생산성본부, ‘잘파가 온다’ 주제 CEO 북클럽 개최

KPC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이하 KPC)는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황지영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수를 초청, '잘파가 온다'를 주제로 '2024년 KPC CEO 북클럽 7회차'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지영 교수는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익명성, 가벼움, 소셜임팩트 등 이들 세대의 특성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잘파세대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대 초 출생)를 합친 용어로, 현재 10~30대 초반 소비계층을 이른다. 황 교수는 “마케팅 트렌드를 제시하기 위해 키워드를 뽑다 보니 9개 중 6개가 잘파세대로 부터 기인한 트렌드였다. 그만큼 해당 세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인구 중 33%, 한국 인구의 4분의 1이 잘파세대이다. 잘파세대는 3~5년 안에 중요한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업에이징 세대로 의외성을 갖고 있고, 나이에 비해 많은 자본주의 경험과 자본력을 갖춘 '자본주의 키즈' 잘파세대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짜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안티알고리즘, 안티인스타, 안티소셜미디어' 움직임이 거세다. 구글이나 넷플릭스 등을 이용할 때 익명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관심 없는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기록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역으로 조작하기도 한다. 미디어플랫폼 비리얼(BeReal)은 하루 한 번 무작위로 알림이 울리는 순간의 모습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정성'이 있는 미디어로 Z세대에게 각광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안티알고리즘의 확산과 반향은 더 커질 것이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진정성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팔고 소통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전략 방안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론칭 △기존 서비스에 진정성을 강조하는 기능 추가 △진정성 및 안티알고리즘을 강조하는 서비스와의 협업 등을 제시했다. 황 교수는 또한 “주의집중력이 짧고 관계에 유연한 잘파세대는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 '스니펫 컬쳐(snippet culture)'의 부상이 보여주듯 관계·콘텐츠·F&B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지함보다 가벼움을 추구한다"면서 “가벼움의 정서를 서비스에 반영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고객충성도에 대해서도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그간 재구매 등 행동적 충성도를 고객충성도로 정의하고 기업의 핵심성과지표로(KPI)로 관리해왔다면, 이제는 '중요한 소비자'로 소비자에게 무게감을 주는 것보다 짧은 주기로 가볍게 소통하면서 관련성(relevance)을 높이는 전략을 펴야한다. 니즈를 떠올리면 그 브랜드가 떠오르도록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셜임팩트에 대해서는 “잘파세대 내에서도 차이가 있다. Z세대가 소셜임팩트를 고려하는 브랜드를 쿨하다고 여긴다면, 알파세대는 디지털 문화 속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면서 인권과 다양성에 대한 의식이 더 높다. 세대별로 소셜임팩트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Z세대에게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알파세대에는 DEI(Diversity·Equity·Inclusion)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갑영 KPC CEO북클럽 총괄디렉터는 “잘파세대의 등장은 기업 경영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첫째, 고객의 충성도가 과거와는 다른 만큼 고객의 로얄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적정한 시기에 관련성 있는 메시지를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 둘째, 세대별·개인별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알파세대 내에서도 많은 개인화가 있을 것이다. 많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모든 개체가 아톰화, 초개인화 되고있는 만큼 리더들은 많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좋은 조직의 목표를 이끌어 가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024 KPC CEO북클럽은 정갑영 KPC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전 연세대학교 총장)이 총괄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기업 CEO·임원, 공공기관·단체 기관장,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12월까지 8개월 간 격주 목요일 조찬 세미나로 총 16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 주제 및 도서는 경영, 경제뿐 아니라 역사, 미술, 음악 등 폭넓은 주제 강연으로 구성되며, 주제별 전문가 직강과 CEO 사례특강이 이어진다. 이외에 비즈니스 인사이트 글로벌투어, 회원간 커뮤니티 네트워킹, 비즈니스 멘토링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22대 국회 당선인들, 기후특위 상설 촉구…“법안심사권·예결산심의권 부여해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모여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상설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후특위가 기후위기 관련 주요 법률에 대한 법안심사권과 기후대응기금 예산 및 결산 심의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희·김용태 국민의힘, 박지혜·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서왕진 조국혁신당, 천하람 개혁신당, 윤종오 진보당, 김종민 새로운미래, 용혜인 기본소득당, 한창민 사회민주당 등 22대 국회 원내정당 소속 당선인들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당선인들은 “기후위기 대응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22대 국회의 임기 4년은 인류와 국민들 운명을 가를 시간이 될 것이다. 새로운 국회는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과감하게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상설 기후특위 설치는 22대 국회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선인들은 “21대 국회에서 지난해에 이르러 기후특위가 구성됐지만 활동기간이 1년 미만으로 짧게 설정됐을 분 아니라 어떤한 권한도 부여되지 않아 한계가 뚜렷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기후특위는 달라야 한다"며 “기후특위 상설화에는 반드시 탄소중립기본법을 포함한 기후위기 관련 주요 법률에 대한 법안심사권과 기후대응기금에 대한 예결산심의권 등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획재정위원회에 있는 기후대응기금 에결산심의권을 기후 전문성을 갖춘 기후특위에 준다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특위를 상설하고 권한을 부여하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에너지 분야와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 분야를 일부 가져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특위를 상설하고 권한을 부여하면 관련 위원회와 충돌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소영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 관련해서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이 있다. 정부에서도 탄소중립위원회를 만들어 수년째 운영 중"이라며 “최근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논의되지만 정부 부처가 아직 개편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에서 기후위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논의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산자위, 환노위, 국토교통위원회 등 이런 상임위에 걸쳐 있는 법안들 중 통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몇 개 법안과 기후대응기금 정도는 전문성 있는 기후특위에서 심사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국환경공단, ‘K-eco 시민참여혁신단’ 발족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9일 '2024년 K-eco 시민참여혁신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환경공단은 기관 경영에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시민참여혁신단을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참여 인원을 약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했고 청년세대(10~30대)를 과반수 이상으로 구성했다. 시민참여혁신단은 혁신·적극행정, ESG경영, 환경서비스와 관련된 아이디어 제안, 모니터링, 평가 등을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수행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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