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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휴 내내 궂은 날씨…부처님오신날에도 강풍·폭우 몰려온다

오는 15일 부처님오신날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날씨를 보이겠다. 5월 어린이날에 이어 연휴 내내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기상청은 수시브리핑을 열고 오는 15일 오전부터 16일 새벽 사이 전국에 강수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00mm의 비가 예상된다. 15일 낮부터 16일 새벽까지 전국에 천둥·번개·동풍이 몰아치겠고 중부지방과 경북 지역에는 우박이 일부 내리겠다. 15일~16일 동안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해 평년보다 일시적으로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 16일 기온은 9~21도로 예보됐다. 17일 이후에는 대체로 맑거나 가끔 구름 많은 날씨로 평년보다 기온이 약 2~3도 높겠다. 기상청은 전국에 돌풍과 일부 지역에 싸락우박을 예보하며 간판 등 실외 설치물, 비닐하우스, 축사, 공사장 등 시설물 점검 및 농작물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거리에서는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피해를 유의해야겠다. 산간도로, 터널 입출구, 대교 등에서 돌풍이 불겠고 가시거리가 방해받을 수 있다. 강원 산지에는 도로 결빙에도 주의해야겠다. 동해안과 도서 지역에는 20m/s이상 강풍이 불겠고 동해상에는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돼 정박 중인 선박이 파손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 부근에 상층 찬공기가 15~16일 우리나라 상공으로 이동했다"며 “빠르게 남하한 찬공기는 우리나라에 요란한 날씨를 형성, 호우·천둥·번개·우박·돌풍 등 다양한 기상현상 동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LX인터,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ESG경영 강화

LX인터내셔널이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LX인터내셔널(대표 윤춘성)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UNGC 한국협회 사무국에서 김필용 LX인터내셔널 법무/ESG담당 전무,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입 증서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UNGC는 유엔(UN)의 세계 최대 규모 자발적 기업 지속가능성 협약으로,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4개 분야의 10대 원칙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경영 실천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167개국에서 2만50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이번 가입을 통해 UN이 지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및 UNGC의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향후 사업활동 전반에 걸쳐 추진한 ESG 경영의 주요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윤춘성 사장은 “UNGC의 10대 원칙을 경영활동 전반에 적극 접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ESG 경영 고도화 의지를 밝혔다.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LX인터내셔널의 UNGC 가입은 UNGC가 추구하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핵심 가치를 기업 운영에 통합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의미가 크다"며 “금번 가입을 계기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과 ESG 경영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작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객 가치 창출'이라는 ESG 비전 및 경영체계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또한 회사는 기업의 규범 정책 및 리스크 대응 체계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게 구축·운영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작년 글로벌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준법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 'ISO 37301'을 국내 종합상사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환경부 차관, 늘봄학교 일일교사로 자연환경 체험활동 진행

환경부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13일 가남초등학교(충남 청양군 소재)에서 '늘봄학교' 일일교사로 참여해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자연환경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친환경 생활 실천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 등을 배우는 다양한 놀이‧체험형 환경교육이 늘봄학교 교육과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아이들이 늘봄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육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공단, 인천지역 취업 취약계층 등 지원사업 기금 전달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13일 인천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인천 공공기관 혁신 네트워크와 함께 '2024년 인천광역시 사회서비스 지원사업 기금전달식을 개최했다. 환경공단은 미래채움교육협동조합, 주식회사 스포잇, 함께모아서로배움사회적협동조합 3곳을 선정하고, 기업당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기금을 수여 받은 기업은 청년, 여성 등 취업취약계층 대상 일자리 지원사업, 다문화·교통약자 사회서비스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무등산 평두메습지, 국제 보전지역 ‘람사르습지’로 인정

전남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평두메습지가 국제적인 보전지역으로 인정받는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평두메습지가 람사르협약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로 13일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두메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 전남 광주 관할 구역에서는 첫 번째 람사르습지가 된다. 전라남도 전체에서는 △순천 동천하구 △신안장도 산지습지 △순천만 보성갯벌 등에 이어 6번째다. 이번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총 26곳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된다. 람사르습지란 지형ㆍ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한 곳이다. 평두메습지는 삵,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포함해 총 786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양서류 20종 가운데 8종이 서식하는 집단 서식지로 양서류의 산란·번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람사르습지 등록으로 평두메습지의 생태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으로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받았다"며 “평두메습지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통해 습지가 가진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KTR, 경기남부권 기업 시험인증 불편 줄인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경기 남부권 기업의 시험인증 근접지원을 위해 화성센터를 확대 이전했다. KTR은 기존 화성 향남읍 화성상공회의소에 위치했던 경기화성센터를 동탄신도시 내 '동탄2 인큐베이팅센터' 1층으로 이전하고 13일 개소식을 진행했다. KTR 경기화성센터 이전으로 화성은 물론 수원, 오산 등 인근 중소기업은 시험인증 서비스를 보다 가깝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화성센터가 새롭게 문을 연 동탄2 인큐베이팅센터는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기업이 많은 동탄도시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인근 중소, 벤처기업의 신기술 사업화 실증 지원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KTR은 경기화성센터 이전으로 경기 남부 권역 기업 접근성 개선과 함께 안산(경기안산센터), 김포(경기김포센터), 의정부(경기의정부센터), 부천(경기부천센터) 등 경기도권 시험인증 근접 지원체계를 강화하게 됐다. 경기화성센터는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시험인증 접수 및 상담, 주요 수출국 해외인증 대행과 정부 지원사업 수행 등 근접 지원 기관 역할을 맡는다. 또한 기업들은 AI 소프트웨어, 청정수소, 탄소중립, 화학물질 등록, 의료기기 및 바이오 등 KTR의 특화된 시험인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KTR 전성규 부원장은 “경기화성센터 이전으로 경기남부지역 기업들의 시험인증 접근성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며 “화성센터는 정부 기업지원사업 및 지자체 협력사업도 적극 수행하는 등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5월 20일은 ‘세계 꿀벌의 날’…꿀벌 없이 인간도 없다

꿀벌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응애 같은 꿀벌 기생충 영향도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꽃 개화시기와 꿀벌의 동면시기가 서로 맞지 않게 된 영향도 크다는 분석도 있다. 유엔과 환경단체는 유기농 재배 확대, 밀원 면적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농업계에 따르면 유엔(UN)은 오는 5월 20일 '세계 꿀벌의 날(World Bee Day)'을 맞아 꿀벌을 중심으로 수분 매개체의 중요성을 알리고, 각국에 매개체의 보호정책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수분은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花粉)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것으로, 생태계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과정이다. 사실 이 날은 꿀벌만의 날은 아니다. 꿀벌, 나비, 박쥐, 벌새와 같은 다양한 수분 매개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이 가운데 꿀벌이 가장 대표적인 매개체이기 때문에 대표로 내세운 것이다. 5월 20일은 18세기 슬로베니아에서 현대 양봉 기술을 개척한 안톤 얀샤(Anton Janša)의 생일을 기념해 2017년 제정했다. 그는 '거의 관심을 받지 않고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꿀벌의 능력을 칭찬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야생 꽃식물 종의 거의 90%가 동물 수분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식량 작물의 75% 이상, 전 세계 농경지의 35%가 동물 수분에 의존한다. 수분 매개체는 식량 안보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보존의 핵심이다. 이 가운데 벌은 대표적인 수분 매개체이다. UN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90%의 식량을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1종이 벌의 수분 매개에 의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의 농작물 중 17.8%도 벌의 수분 매개에 의존하고 있다. 오늘날 꿀벌 실종 현상이라 불릴 정도로 개체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꿀벌 실종 현상이 처음 보고된 것은 2006년 미국이다. 그해 11월 플로리다에서 꿀벌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첫 신고가 나왔다. 이듬해까지 미국 22개 주에서 꿀벌 수가 25~4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현상을 벌집군집 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브라질을 거쳐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바이러스성 전염병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벌 90%가 폐사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때부터 지속해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이 2023년 5월 공동 작성한 '벌의 위기와 보호정책 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21년 겨울 동안 78억마리의 꿀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꿀벌군집붕괴현상이 벌어졌다. 피해 규모는 계속 커져 2022년 9~11월 사이에만 100억마리가 사라졌다. 2023년 초에는 약 140억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 꿀벌 개체수 감소 원인은 복합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엔은 집약적인 농업 관행, 토지 이용 변화, 단일 작물 재배, 살충제,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 등이 모두 꿀벌 개체수 감소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꿀벌은 온도에 민감한 동물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 영향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꿀벌의 동면시기와 꽃의 개화시기 간의 간격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피스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지난 100년동안 0.6°C가 오르며 우리나라의 봄꽃 개화일이 과거 1950~2010년대(약 60년간) 대비 약 3~9일이나 빨라졌다"며 “이는 양봉인의 관리를 받지 못하는 야생벌에게는 치명적인 일이다. 야생벌이 꽃이 일찍 피어나는 때에 맞춰 동면에서 스스로 일어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피어난 꽃도 이상기후로 인해 기존보다 더 빨리 떨어져 꿀벌도 무리가 살아남는 데 필요한 화분과 화밀을 채집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경우 꽃이 피어났는데도 꽃꿀 분비가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21세기 후반에는 무려 23~27일이나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4월은 벌에게도 가장 잔인한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유엔은 꿀벌 보호 대책으로 △다양한 시기에 꽃 피우는 식물 심기 △농약 사용 제한 등 유기농 재배 확대 △생꿀 구매 △수분 모니터링 및 국제 연구 등 네트워크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 보고서는 △최소 30만ha 이상의 밀원수 면적 확보(현재 15만3381ha) △사유림 내 생태계 서비스 제공 조림의 직접 지불 확대 △도심지 공원이나 주거단지, 도로, 강가 등 부지에 조경 및 환경 미화 등 도시공원 확대 △범정부 차원에서 국무총리 산하 '벌 살리기 위원회'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엔은 “벌과 나비 같은 무척추동물의 수분 매개체 중 약 35%, 박쥐 같은 척추동물 수분 매개체 중 약 17%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 모두는 꿀벌의 생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방사선 바로 알리기, 시민이 직접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가 시민들이 직접 방사선을 취재해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최근 정읍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방사선과 연구소에 대한 취재 및 지역상생협력 활동을 수행할 '첨단방사선연구소 시민기자단(이하 시민기자단)'을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방사선은 국민의 건강과 복지 등 생활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한 기술이다. 하지만 방사선은 무조건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어 원자력연구원은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시민기자단은 정읍시에 거주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주민들로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13인으로 구성됐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지난 2월 15일 시민기자단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총 6회에 걸친 준비 회의를 통해 시민기자단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활동 범위와 역할 등을 활발히 논의해 왔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방사선 기술을 알릴 시민기자단은 지난 10일 발족식에서 위촉장과 명함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시민기자단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소 국제협력관 3층에 시민기자실을 마련해 이날 현판식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주요 연구시설을 돌아보며 다양한 방사선 기술을 직접 접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시민기자단 13인은 앞으로 1년간 연구소의 연구성과, 과학행사 등 방사선 연구 현장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는 물론 정읍시의 크고 작은 뉴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사를 취재하고 작성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연구소의 뉴스레터 발행, 온라인 홍보 활동에도 직접 참여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시민기자단이 기본적인 방사선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견학, 특강, 간담회 등의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민기자단은 방사선 바로 알리기 활동 외에도 연구소의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각종 행사나 전시도 직접 참여해 주민과의 지역상생협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한, 분기별 자체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구소의 대외 소통과 협력에 대해 제안하고 함께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시민기자단 출범을 기점으로 방사선 기술의 유용성과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 증진을 기대한다"며, 특히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시민기자단의 지역상생협력 활동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삼천리 천만장학회, ‘제2회 ChunMan Art for Young’ 개최

삼천리그룹 장학재단 천만장학회(이사장 박상원)는 현대미술 인재 육성 프로젝트 수상전 '2024 ChunMan Art for Young'을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시 영등포구 삼천리빌딩 1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ChunMan Art for Young'은 천만장학회가 유망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작년 첫 행사로 30인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제2회 ChunMan Art for Young'은 이전보다 확대된 규모로 평면, 입체, 설치, 뉴미디어,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 1일부터 2023년 12월 29일까지 공모를 실시했고, 총 712명이 지원했다. 이후 휘트니 미술관 큐레이터 로렌 영(Lauren Young), 도쿄도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토모코 야부매(Tomoko Yabumae)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면밀한 심사를 통해 최종 33인이 선발됐다. 이번 전시는 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차세대 예술가의 작품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최고상인 천(天)은 김시온, 지(地)는 강현진·성유진 그리고 해(海)는 강민서·정서연·최지수에게 돌아갔으며 27인의 인(人) 수상자를 포함해 총 33인이 선정됐다. 天의 영예를 안게 된 김시온은 개인적이고 경험을 반복되는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작업에 대해 “사변적 이야기를 기술적인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풀어낸다. 자칫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두 요소를 기계를 매개로 하면서도 그에 담긴 의미는 서정적이고 시적이다. 이는 매체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 기반한다. 작업에 대한 작가의 충분한 고민이 드러나는 동시에 전체적인 작업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했다. 수상자들은 전시 참여 기회뿐 아니라 天 장학금 1000만원, 地 장학금 700만원, 海 장학금 500만원, 人 장학금 300만원을 각각 받는다. 아울러 전시 기간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인기상 1명을 선정하고 추가 장학금을 제공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천만아트포영 홈페이지 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천만장학회는 삼천리그룹 창업주 고 이장균 회장의 장남인 고 이천득님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차남인 이만득 현 삼천리그룹 회장의 인재 중시 및 사랑과 나눔의 실천 철학을 담아 형제가 사재를 출연해 1987년 5월 1일 설립됐다. 두 형제의 이름을 딴 천만장학회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풍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美 존스홉킨스대 연구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녹색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져”

한국이 재생에너지를 충분하게 공급하게 공급하지 못하면 녹색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Net Zero Industrial Policy Lab, NZIPL)'는 12일(현지시각) '신냉전 시대, 한국에 주어진 기회와 리스크: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공급망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미국-중국 갈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에 더해 주요국에서의 기후변화 대응을 내세운 보호주의적 산업 정책의 도입으로 인해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상당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는 부문별 공급망 및 주요국 산업 정책을 통합 분석하는 정책 싱크탱크로, 글로벌 공급망 내 각 국의 녹색 산업정책 분석, 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투자, 재생에너지 공급망 내 모로코의 현주소 등 여러 국가 및 부문별 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보고서는 한국 산업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의 '리스 차량'에 대한 예외 규정을 확보하는 등 주요국 산업 정책에 적극 대처해 왔으며, 한국의 제조업은 R&D, 산업과 연구 간 연계성, 숙련된 인력 등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규모 생산 능력과 아시아, 유럽,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이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사이에서 'K칩스법'을 통과시키고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2030년에는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국이 '상당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의 막대한 전기 사용과 그로 인한 탄소 배출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녹색 반도체'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녹색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는 2050년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를 2040년으로 10년 앞당겼으며, 2020년에 덴마크 풍력 기업 오스테드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전력 구매 계약에 이어 지난해엔 대만 기업 'ARK 에너지'와 2만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태양광 전력 20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실리콘 섬' 규슈에 들어선 TSMC 구마모토 공장은 재생에너지 100%로 가동된다. 보고서는 “반도체 경쟁국에서 자국 기업에 유리한 탄소국경세를 적용한다면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며 한국의 탄소집약적 반도체 수출은 보다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새로운 반도체 생산시설의 입지 결정에 재생에너지 접근성이 주요 요인이라는 내용의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에서 낸 보고서를 인용해 “재생에너지 확보가 어려워 한국이 최첨단 반도체 시설투자를 유치하지 못할 위험에 처해있다"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가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흐름에서 산업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확대해 경제 전반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와 산업 클러스터를 함께 배치하는 등 산업 정책과 재생에너지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글로벌 한국 대전환(Global Pivotal Korea)' 전략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해외 투자 확대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의 공동 책임자이자 보고서 주 저자인 팀 사하이 박사는 “한국은 정부의 성공적인 산업 정책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가장 잘 알려진 사례이지만 오늘날 급변하는 여러 환경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 정부는 여러 정치적, 지정학적 변화에 단호하게 대응해 왔음에도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치적 지원은 취약한 상태로 산업과 에너지 전환을 통합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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