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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전직원 재난대응 종합훈련 실시

서울에너지공사(사장 이승현)는 27일 가양가압장에서 전 직원 참여 재난 대응 가상모의 종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사의 재난 위기 대응 능력을 대폭 향상하고 재난 관리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여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열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강서지역에 열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차질없이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열공급을 하는 상황을 기반으로 작성된 시나리오에서 △가압장 중온수 누출 △가압장 침수 △부상자 발생 등 다양한 재난 상황 발생으로 직원들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진행됐다. 훈련 간 침수로 인해 강서지역 약 8만 세대가 열공급이 중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실제상황을 대비하였으며, 한국재난안전협회의 관계자도 전 대응 과정을 함께하며 재난 관리 체계를 점검하였다. 이승현 사장은 “훈련 상황임에도 실제상황과 같이 임해준 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최근 안타까운 재난 참사들이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 공사도 재난 사고에서 예외일 수 없다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여 끊임없이 재난에 대비하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서남권역 열공급 부족 상황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열공급을 위해 서남 집단에너지 2단계 건설사업 등 전 직원이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대한LPG협회, 1톤 트럭 화물창업 아카데미 지원

대한LPG협회는 지난 22일 인천에서 열린 '1톤 트럭 화물창업 아카데미'에서 운송사업 창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신형 LPG 화물차를 소개하는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1톤 트럭 화물창업 아카데미'는 화물차를 이용해 운수사업을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영업용 차량 관련 규정과 보험 제도 등을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네이버 카페 '영업용 화물차 운전자의 모임(영운모)'과 협업을 통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화물자동차 영업용 넘버 행정과 지입사기 예방 △화물운송업에 대한 이해 △신형 LPG 1톤 트럭 소개 및 특장점 △LPG 트럭 시승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한 현장 경험이 풍부한 현업 화물운송 종사자를 초빙해 다양한 실전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 교육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협회는 참가자들에게 국내 LPG 트럭 전 모델(포터2 1톤, 봉고3 1톤∙1.2톤)을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현장 시승이 어려운 참석자에게는 '찾아가는 시승' 신청을 받아 시승 트럭을 지원키로 했다. 한 참석자는 “화물창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자리였다"며 “LPG 트럭을 직접 시승해보니 디젤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정숙성과 승차감, 승용차에 버금가는 편의 장치에 화물차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에 LPG 트럭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면서 “앞으로도 화물운송업 종사자들과 자영업자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과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난, 119MW 양산 열병합 준공…6.2만세대 공급

한난이 경남 양산 신도시 6만2000세대에 지역난방 공급이 가능한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는 27일 경남 양산지사에서 정용기 사장 및 임직원들과 나동연 양산시장, 이종희 양산시의회 의장,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 등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 열병합발전소 준공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산 열병합발전소는 총사업비 1750억원이 투입돼 2020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3년 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118.9MW와 열 77.1Gcal/h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됐다. 이는 약 3만9000세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으로, 양산시의 세대수가 약 15만9000세대임을 고려할 때, 양산시 전체 중 약 25%의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이다. 양산신도시 내 약 6만2000세대에 안정적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양산 열병합발전소는 수요지 인근에 위치하는 열병합발전소의 특성상 양산 인근지역의 유입 전력을 감소시켜 송전선로 부담을 경감시키고 전력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게 된다. 지난 2021년 공기업 최초로 한국가스공사와 개별요금제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공사 손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난은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을 통해 특별지원금 21억원, 기본지원금 5만원 이상을 매년 지원한다. 준공 전과 비교해 연 6억원 이상의 지방세를 추가 납부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난은 '깨끗한 에너지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브랜드 슬로건의 기치 아래 △청정연료 사용 △첨단 오염방지설비 설치 △태양광 발전설비 운영 △인근 자원회수시설 폐열 재활용 등으로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대기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양산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한 에너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최적의 사업관리와 안전 수칙 준수를 통해 한 건의 중대 사고도 없이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라며 “양산 열병합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과 함께 깨끗하고 따뜻한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국가 및 지자체의 발전, 그리고 양산시민의 행복과 함께하는 한난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준공식에서 성공적인 열병합발전소 준공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과 지역난방 공급에 기여한 공로로 한난 및 관계사 직원 11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늘어나는 석유 소비…대체재 없는 석화·항공유가 문제

석유 소비량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탄소중립을 어렵게 하고 있다.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를 보니 친환경 대체재가 마땅치 않은 석유화학용과 항공용이다. 산업용 원전 등 과감한 신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석유제품 총 소비량은 3억9827만6000배럴로, 전년 동기의 3억8159만1000배럴보다 4.4% 증가했다. 제품별로 보면 휘발유, 납사, 항공유, 액화석유가스(LPG)가 가장 많이 늘었다. 올해 1~5월 제품별 소비량은 △휘발유 3777만3000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 △납사 1억8554만6000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 △항공유 1571만4000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 △LPG 5831만8000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했다. 반면 경유는 6391만5000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했다. 휘발유 소비 증가는 경기 회복 및 경유 소비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환경규제를 받는 경유차의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은 전기차나 수소차보다는 휘발유차로 쏠리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충전 불편, 높은 차량 가격, 화재 안전성 논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아직 시기상조로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기차 판매량은 4만7697대로, 전년 동기의 6만876대보다 1만3179대 감소했다. 수소차 보급대수는 올해 5월 현재 3만5542대로, 작년 말보다 1284대 증가에 그쳤다. 납사는 석유화학의 대표적 원료로서, 석유화학산업의 경기 호조에 따라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LPG는 수송용, 난방용, 석유화학용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데 최근에는 낮은 가격을 강점으로 석유화학 원료로서 쓰임이 늘고 있다. 올해 1~5월 LPG의 화학제품업 소비량은 3232만1000배럴로 전년 동기의 2477만5000배럴보다 30.5% 증가했다. 이에 비해 LPG의 도로용 소비량은 1043만5000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다. 항공유 소비 증가는 코로나19 종료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4월 해외로 나간 관광객 수는 953만5921명으로 전년 동기의 647만6491명보다 47.2%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처럼 석유 소비가 증가하면 탄소중립 달성은 매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대표적 화석연료인 석유는 국내 1차 에너지 가운데 가장 많은 37.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석탄 사용도 줄여야 하지만 석유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 관건이다. 올해 통계에서도 드러났듯 석유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송용, 석유화학용, 항공용에서 친환경 대체재를 마련해야 한다. 수송용은 전기차, 수소차가 친환경 대체재로 상용화까지 됐기 때문에 정책적 보급 의지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석유화학용과 항공용은 친환경 대체재에 대한 기술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기술로는 대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아주 획기적이고 과감한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에너지·산업 전환 분과위원인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 전기차 보급이 둔화된 이유는 비싼 차량 가격 영향이 크다. 이 부분은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를 통해 보급을 활성화 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이 최종 목표라면 흑묘든 백묘든 가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중국이 원자력 증기를 석유화학산업에 도입한 사례를 예로 들며 “이 기술을 탄소중립 핵심기술 연구 과제로 제안했으나 후순위로 밀리면서 흐지부지된 상태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바이오납사는 턱도 없는 소리"라며 “정치적 개입 없이 가장 효과적인 기술을 과감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환경부, 태양광 폐패널 현장 재활용처리 등 순환경제사업 규제특례 부여

환경부가 태양광폐패널 현장 재활용 서비스 등 여러 순환경제관련 사업에 규제특례를 부여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제1차 순환경제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서울 중구 국립공원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2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태양광 폐패널의 현장 재활용 처리 서비스 △생분해플라스틱의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폐스티로폼의 고품질 재생플라스틱 생산 등 3건의 안건에 대해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태양광 폐패널의 현장 재활용 서비스(원광에스앤티 신청)는 컨테이너 탑재형 장비를 활용해 현장에서 폐패널을 재질별로 분리 운송하고 유용자원을 회수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신청)는 봉투나 용기 등과 같은 생분해성플라스틱 제품을 음식물과 함께 통합 바이오가스시설에 혼입해 가스생성률, 적정 수거체계 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폐스티로폼의 고품질 재생플라스틱 생산(삼성전자 신청)'은 가정에 가전제품을 배송하고 수거한 폐스티로폼을 물류센터에서 자체 파쇄하고 재활용업체로 보내 화학적 재활용 신기술을 적용해 재생원료를 생산한다. 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규제특례 부여를 통해 순환경제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순환자원의 본보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형사업자 943곳 굴뚝당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9.7% 줄어”

환경부가 대형사업장 굴뚝에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해 대기오염물질을 감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굴뚝당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 대비 9.7% 줄었다. 자동측정기가 부착된 굴뚝 수는 지난 2019년 1738개에서 지난해 3383개로 1.9배 이상 늘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대형사업장 943곳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를 27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배출량 분석 결과,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해 관리하는 사업장은 전년 대비 56곳(6.3%), 굴뚝 수는 395개(13.2%) 증가했다. 대형사업장 943곳 3383개 굴뚝에서 나오는 대기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굴뚝 1개당 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65톤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환경부와 대형사업장은 대기오염총량제를 이행, 자발적 감축 협약 확대,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개선 등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대형사업장 943곳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의 지난해 총 배출량은 22만441톤이다. 업종별로는 △제철·제강업이 7만695톤(32.1%)으로 가장 많았고 △발전업 6만2997톤(28.6%) △시멘트제조업 5만103톤(22.7%) △석유화학제품업 2만1603톤(9.8%) 순으로 나타났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실시간 배출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을 계속 확대하고, 수집된 측정자료를 토대로 과학적인 분석에 기반한 대기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올해 공공부문 무공해차 구매·임차 총 5239대 목표

올해 공공부문에서 구매하거나 임대하는 무공해차 수는 총 5239대로 조사됐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공공부문의 저공해자동차와 환경친화적자동차에 대한 지난해 구매·임차 실적과 올해 구매·임차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국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은 '대기환경보전법'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규 차량 중 무공해차(전기·수소차)를 100% 이상의 비율(차종별 환산 실적 적용)로 구매·임차해야 한다. 양 부처가 지난해 구매·임차 실적이 있는 660곳의 기관을 확인한 결과, 목표를 달성한 기관 수는 전년과 동일한 612곳, 미달성 기관 수는 전년 대비 5곳이 감소한 48곳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차량으로 무공해차를 운영하는 기관은 225곳으로 전년보다 18곳이 늘어났다. 또한 660곳의 기관에서 총 8844대의 신규 차량을 구매·임차했고, 이 중 무공해차는 7516대(85.0%)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보다 1131대 증가한 것이다. 올해 의무 대상 765곳의 기관에서 구매하거나 임차하려는 차량은 총 5806대이며, 이 중 무공해차는 90.2%인 5239대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산업부는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분기별로 실적을 점검하고 무공해차 의무 구매·임차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무공해차를 보급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무공해차 의무구매·임차 비율을 100%로 강화했다"며 “올해에도 공공부문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무공해차 보급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 풍부한 기상행정 경험…기상서비스 이끌 적임자”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은 풍부한 기상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기상서비스를 이끌 적임자로 27일 임명됐다. 장 청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대기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군 기상장교로 근무한 뒤 2001년 기상연구관으로 기상청에 들어왔고 23년간 기상청 주요 보직에서 근무했다. 장 청장은 수치예보개발과장, 국립기상연구소 예보연구과장, 기상서비스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기상서비스진흥국장, 지진화산국장, 기획조정관, 차장 등을 지냈다. 장 청장은 두 번 연속 기상청 내부에서 승진한 청장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산업부-미 에너지부, 배터리·전력망 등 청정에너지 논의

한국과 미국 양국이 청정에너지포럼에서 배터리를 중점으로 한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미국 에너지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 D.C. 메리어트 마퀴스 호텔에서 '한-미 청정에너지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작년 4월 양국 정상 간 합의한 청정전력 확대 및 청정에너지 경제 구축 협력의 일환이다. 참석자는 우리 측에서 산업부 장관, 에너지정책실장,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무역보험공사 사장, SK E&S 사장, LS전선 상무 등 50여명이다. 미국 측에서는 에너지부 부장관, 국제관계 차관보, 전력실 차관보, GE그리드 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 엑슨모빌 저탄소솔루션 임원 등 30여명이다. 주제별 세션에서는 △첨단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 △청정전력 확대를 위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청정에너지 투자·파이낸싱 △신뢰 가능하고 회복 탄력성이 높으며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시스템을 위한 전력망 혁신 △이동성, 공급망, 인증 등을 포함한 청정수소 기술의 상용화 및 보급이 다뤄졌다. 각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기회와 도전 과제에 대해 정부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안덕근 장관은 축사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한국의 에너지 분야 대미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가운데, 이번 포럼이 양국의 청정에너지 협력 잠재력을 극대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미 청정에너지 포럼을 토대로 양국이 장관급 에너지 정책 대화를 이어나가는 등 에너지 협력을 공고히 하여 당면한 에너지 안보 및 기후 위기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기후변화 마주한 거제해녀들 “열대생물 뱀거미불가사리가 멍게 다 잡아 먹어요”

“열대에 사는 뱀거미불가사리가 멍게를 다 잡아먹고 있어요. 전북, 소라, 성게는 폐사하거나 전보다 크기가 작아지고 있습니다." 거제해녀아카데미 소속 활동가 해녀들은 해녀 물품인 '태왁'으로 직접 수중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바다에서 느낀 경험을 환경단체인 환경재단을 통해 27일 전달했다. 올해부터 바다에서 쓰레기를 줍는 '바다쓰담' 캠페인에 참여한 '거제해녀아카데미' 소속 활동가 해녀들은 바다 깊숙이 잠수하면서 기후변화를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평소에 보기 어려운 열대 생물들이 등장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특히, 최근 등장한 만타(거대가오리)는 해녀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와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해녀들은 수온 상승으로 작업 중 체온을 조절하기 어려운 데다 해양오염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한다. 평소에 수확하던 해산물들은 폐사하고 크기가 줄면서 수확하기 시원치 않다. 해녀들이 주로 채취하는 미역, 다시마는 고온에 민감해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해녀들은 바다에 직접 잠수해 들어가면서 엄청난 쓰레기들을 목격하고 있고 차마 이를 외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들이 바다쓰담에 참여하게 된 동기 중 하나다. 거제해녀아카데미 활동가인 신영 씨는 해양오염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잡을 게 많이 없다. 어부들도 그렇고 해녀 어머님들도 많이 심란하실 거다"며 “바다 수온이 올라가서 폐사한다거나 잡을 게 많이 없어지는 게 현실이다. 요즘 제주도에서 만타(거대가오리)도 나온다던데 확실한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 쓰레기 문제에 대해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 인식변화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게 일단 제일 좋다. 지나가는 관광객분들도 쓰레기를 치우는 걸 보고 같이 도와주곤 한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거제해녀아카데미를 소속 활동가 박체은 씨는 “요즘 수온이 너무 따뜻해서 해조류 개체 수가 줄었다. 뱀거미불가사리가 멍게를 다 먹고 있다. 돌 멍게, 꽃 멍게 다 먹고 있다"며 “생태계가 많이 파괴가 있는 상황이 딱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박 씨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 “캠핑족도 너무 많이 늘어났고, 낚시 인구 1000만 시대라고 한다. 그분들이 바닷가에 와서 잘 놀고 쓰레기를 다 가지고 집에 가시면 되는데 그렇치 못한다. 바닷가 근처에 쓰레기가 딱 모여져 있는 곳이면 거기가 쓰레기 배출하는 데라고 착각을 하고 다 버린다"며 “바닷가는 바람이 세게 불어 쓰레기가 육지에 모여 있어도 바다로 흘러 들어갈 수 있어 처리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근 바다의 수온은 상승하고 있고 어업 생산량에도 영향을 끼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여름철 수온이 평년보다 1도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연안 및 내만 해역에서는 평년 대비 1~1.5도 정도 높은 표층 수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톤에서 계속 감소해 2020년대는 평균 92만톤으로 조사됐다. 환경재단은 더 많은 사람들이 바다쓰담 캠페인에 참여해주기를 희망했다. 한국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환경재단의 '바다쓰담'은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 진행 중인 해양정화 캠페인이다. 지난해 12월까지 총 44개 팀(단체)이 지원했고, 8084명과 268개 협력기관이 388회 활동에 참여해 약 104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성장을 기여하는 단체들을 지원해 '그린임팩트'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화된 쓰레기 모니터링과 분석으로 해양 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고 일반 대중에게 쓰레기 문제 인식을 제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 씨는 “바다에서 나는 거 우리가 먹고 어차피 우리도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바다가 살아야 사람이 삽니다"라고 바다를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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