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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 진로교육 직접 해보니…교육프로그램에 푹 빠진 아이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기후에너지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부푼 기대를 안고 기자는 교육프로그램 '꿈길'을 신청한 서울신성초등학교 6학년 2반을 지난 22일 직접 찾아가 진로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별로 관심 없을까 걱정도 됐지만, 막상 수업을 시작하니 똘망똘망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걱정은 긴장으로 바뀌었다. 수업을 진행해보니 학생들은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송전탑을 통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우리에게 보내준다는 사실까지는 몰랐던 듯하다. 학생들에게 발표자료로 수력, 태양광, 풍력 발전소를 보여주자 한 번에 어떤 발전소인지 알아챘다. 한 학생은 원자력 발전소를 발전을 보자 “우라늄으로 돌아가요"라고 말해 기자를 놀라게 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탑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해준다고 설명해주자 학생들은 원리를 궁금해했다. 송전탑에 달린 긴 선으로 전기를 보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학생들에게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이 송전탑이나 발전소 같은 시설을 만들거나 관리하는 일을 해준다고 알려줬다. 전기를 만드는 게 결코 쉽지 않다고 알려주며 전기를 소중히 하고 절약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석유공사를 소개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석유들이 어떻게 오는지 알려줬다. 앞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고 친환경 관련 직업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수업을 함께한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전기를 절약해야겠죠?"라고 묻자 학생들도 “네"라고 대답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수업 이후에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 프로그램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졌다. 기후에너지체험전은 퀴즈, 방탈출, 보물찾기 등 각종 게임을 통해 기후에너지를 배울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게임을 통해 스탬프를 모으면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헤매다가 금세 기후에너지체험전에 적응했다. 알아서 척척 스탬프를 모으고 이벤트에 응모하며 신나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편집국 기후에너지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에너지분야 진로체험 교육을 부천 내동중학교에 이어 두 차례 진행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해 교육부 주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교육 프로그램인 '꿈길'에 참여했다. 꿈길의 일환으로 기후에너지부 기자들이 직접 전국 청소년들을 찾아가 관련 직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전국의 더 많은 학교에서 기후에너지 관련 진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민관, DR 가입 주택 10만호 달성 위해 달린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자동 오토 디알(AUTO DR, 수요관리) 가입 공동주택 10만호 달성을 위해 협력한다. 전력거래소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DX, 파란에너지와 함께 Auto DR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Auto DR은 스마트홈, 스마트 가전기기의 원격제어 기술을 통해 전력거래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쉼표 제도에 자동으로 참여하는 기술이다. 에너지쉼표는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전력거래소가 요청한 시간에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금전, 마일리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Auto DR을 적용하면 가정에서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에너지 절감에 참여하고 보상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에서 전력거래소는 공동주택 Auto DR 적용을 위한 기술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Auto DR 기준에 맞는 공동주택 건설, 포스코DX는 AiQ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세대별 전력사용량 취득과 자동 수요감축 기술을 개발한다. 파란에너지는 Auto DR이 구축된 공동주택 입주민 대상 Auto DR 참여를 홍보하고 수요관리사업을 할 예정이다. Auto DR 구축 단지의 입주민들은 '더샵 AiQ홈'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세대의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Auto DR 참여에 동의하는 경우 조명·환기·콘센트·냉방을 선택하여 제어할 수 있으며, 가전사 플랫폼에 연결된 일부 가전들도 제어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9월 입주하는 '더샵 리듬시티' 단지를 시작으로 향후 입주하는 더샵 아파트에 Auto DR 참여가 가능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보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1만5000~2만 세대의 공동주택을 건설함에 따라 향후 10년 내 Auto DR 10만호 보급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봉환 전력거래소 전력시장본부장은 “에너지쉼표 제도 활성화를 위하여 시작한 Auto DR 기술은 민간의 적극적인 개발이 있어야만 확산이 가능한 기술"이라며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공동주택 Auto DR 인프라 보급이 보편화되고, 국민 누구나 쉽게 에너지신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공지능 소각로로 폐자원 에너지화 앞당긴다…환경과학원-SK에코플랜트 맞손

인공지능(AI) 소각로로 폐자원 에너지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SK에코플랜트와 24일 SK에코플랜트에서 폐자원 에너지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폐자원 에너지 관련 정책 연구를 비롯해 AI 소각로와 같은 신기술 기반의 시설 운영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핵심기술 및 정책 분야에 대한 정보 공유로 폐자원 에너지 연구 분야의 최신 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관 간 인적 자원 교류 협력 △탄소중립 이행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및 정보공유 △폐기물의 자원화·에너지화 실현을 위한 데이터 구축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폐자원 에너지를 연구·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폐자원 에너지를 연구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한국환경공단, 한국폐자원에너지기술협의회, 제이에스티, 부창, EG 등이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폐자원에너지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폐자원 에너지화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고형연료제품(SRF)의 품질 등급제를 운영하며 폐자원의 에너지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협의회는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술 워크숍 개최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 마련 등의 연구와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제이에스티는 가연성 폐자원 에너지화 분야에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부창은 폐기물을 연구해 자원화하는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EG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민관이 가진 연구 전문성과 인적 역량을 한데 모아 폐기물 에너지화 및 탄소중립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후금융특별법’ 발의…김소희 의원 “기후문제 너무 늦어, 정쟁 아닌 협치 대응 필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금융지원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기후금융특별법안이 마련됐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후금융특별법' 대표 발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촉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법안을 발의한 배경에 대해 2021년 제정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제58조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 촉진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제정하도록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입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금융 특별법을 관계 정부 부처와 금융권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면서 준비했다"며 “기후금융은 기존의 녹색금융에 더해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기후금융' 촉진 기본계획을 금융위원회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협의해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금융 촉진을 위한 지원을 하며, 공공금융기관의 기후금융 지원 활성화 및 기후금융 전문 인력 양성, 아울러 기후금융 채권 발행 시 이자 비용 등의 지원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이미 우리나라는 선진국들에 비해 너무 많이 늦었다"며 “기후문제만큼은 정쟁이 아닌 협치의 정신으로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 일본,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산업정책과 기후금융을 같이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비롯해 탄소 감축을 글로벌 통상규제로 활용하는 탄소국경 무역장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산업 구조가 비슷한 일본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대응에 나섰다. 일본은 20조 엔의 정부지원금과 앞으로 10년간 150조 엔에 이르는 민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에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을 통해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40%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미국 전역에서 클린 에너지 제조 투자와 관련된 17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도 녹색 금융과 녹색 채권 시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중국은 '녹색 발전 기금'을 설립해 전통 산업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고, 녹색 및 저탄소 개발 프로젝트를 정부 채권 지원 범위에 포함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도 5대 핵심 산업을 고탄소에서 저탄소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국가 경제의 대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탄소중립 실현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의 투자가 필요한데, 국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대기오염물질 이동경로 시공간적으로 한 눈에 본다

대기오염물질 흐름을 시공간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이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감시하거나 연구하는데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역규모(30km×30km 공간) 대기오염물질 농도 변화를 진단할 수 있도록 개발한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을 23일 공개했다. 대기질 박스모델이란 30km×30km 공간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 확산, 이동, 생성, 소멸되는 현상과 오염농도가 시공간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모의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일반 학생들도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됐다고 평가받았다. 모델은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생성되는 중요한 반응 과정과 이를 저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각화 도구를 포함해 개발됐다. 박정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그동안 비슷한 대기질 모델이 존재했으나 전문가 수준의 지식 없이는 접근하기는 어려웠다"며 “이번 모델은 학생이나 공공기관 연구진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의 대기질 상황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 한국형 대기질 모델이라고 정하고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사용자들의 의견을 계속 반영해 대기질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내년까지 개발 목표연도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20년부터 초미세먼지와 오존 문제에 관심이 있는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대학, 연구소, 민간인 등 다양한 범위의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을 순천대학교, 명지대학교, 경북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등 대학 연구진들과 공동 개발해왔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은 모델의 설치 과정, 구동 과정, 모델 결과의 해석 등을 소개하는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 시연회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한다.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은 시연회와 동시에 국립환경과학원과 에어코리아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설명서와 예제 자료 등도 함께 제공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분야 주요 학회와 연계해 공개된 모델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내 연구진들과 공유하고, 향후 추가 개선 방안을 도출해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 공개는 주요 광역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문제까지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한다"라며 “지역 맞춤 대기질 연구와 이를 통한 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산업부, 체코와 신규원전 계기 산업‧교역‧투자 협력

산업통상자원부가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을 계기로 양국간 산업 전분야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안덕근 장관은 22일 이반 얀차렉(Ivan JANČÁREK) 주한 체코대사와 면담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사의를 표명하고 신규 원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체코는 지난 17일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신규원전 사업에서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이며, 원전 본산지인 유럽 원전 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 금번 면담에서 안덕근 장관은 “체코 정부의 공정한 입찰 진행과 합리적인 평가로 한국 원전 산업의 우수성이 다시금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면서, “양국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신뢰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언하였다. 이어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비전 아래, 양국이 함께 하나의 원전 생태계를 구성해나가기를 바란다“면서,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인력양성, 기술개발, 제3국 공동진출,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등 원전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양국은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가 격상된 이후 교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체코가 우리의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국"이라며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원전을 포함해 첨단산업‧기술, 교통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심화 확대해 나감으로써, 그동안 긴밀했던 양국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장관은 “양국 정부가 신규원전 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현안을 수시로 협의해 나가는 한편, 원전협력을 매개체로 체코와의 경제협력 외연을 포괄적‧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따. 이번 면담에 대한상의, 한경협, 무역협회, 중기중앙회, 중견련, 경총 등 6대 경제단체도 참석하여,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수자원공사,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반 사우디 개척 나선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초격차 기술인 '물관리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제2의 중동 붐 개척에 나선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6일 팀 네이버와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산하 NHC(National Housing Company) 간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사업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향후 5년간 물관리 분야 디지털트윈 개발 및 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이 작년 10월 정부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등 세일즈외교에 이은 후속 조치로 성사된 만큼, 국내 물테크 산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네옴시티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물관리 파트너로 대한민국을 선정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토 대부분이 건조한 사막 지형임에도 최근 기후 위기에 따른 극한 호우로 물 재해 예방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첨단 물관리 기술을 확보해 물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국가 차원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초격차 기술인 '물관리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물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그간 건설사업 위주의 수출을 넘어 첨단 기술에 기반한 솔루션을 수출하는 글로벌 물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는 기후위기 대응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관리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3대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구축해 온 홍수량 모니터링, 예·경보 시스템, 강우 레이더, 홍수 시뮬레이션 등의 첨단 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전수할 예정이다. 윤석대 사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며 대규모의 도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물관리 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며“지난 20세기의 중동 붐이 노동력에 기반한 수출산업이었다면, 이제는 물을 기반으로 원천 기술과 솔루션을 수출하는 제2의 중동 붐을 개척하여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 “과학 기술 기반 합리적 탄소감축목표 설정”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적인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홍수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물 관련 인프라를, 극한가뭄에 대비해선 물 공급망을 확충하겠다"라면서 “대체 수자원도 확보해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앞서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구자료에서 “그간 소극적이었던 댐 건설과 하천 준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는 작년 여름 수해와 문재인 정부 때 금강과 영산강 보 개방·해체 결정이 무리하게 이뤄졌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댐 신설과 하천 준설 등 치수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으로 조만간 댐 신설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자는 “낙동강 유역 먹는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오염원 관리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간 소통에 기반한 취수원 다변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전 정부 때 '낙동강 물 통합관리방안'이 마련됐으나 2022년 지방선거 이후 대구시가 '맑은 물 하이웨이'라는 '대안'을 들고나와 방안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다. 김 후보자는 “2030 NDC 달성을 위해 부문별 감축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각계각층과 긴밀히 소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적인 2035 NDC를 마련하겠다"라면서 “탄소를 잘 줄이는 기업이 시장에서 유리하게 제도를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녹색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도록 기후테크 개발과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 외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면서 “정부 재정투자를 마중물로 민간 녹색투자를 대폭 확대해 기업 ESG 경영을 뒷받침하고 경제체제의 녹색전환을 가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환경규제와 관련해서 “과학기술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연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면서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와 소음 등 생활환경 개선과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도 강화하겠다"라면서 “환경피해가 발생할 경우 구제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후보자는 “기후·환경 문제는 이제 국민 안전과 민생, 경제성장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라면서 “기후변화 등 새로운 환경이슈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스안전公, 수소안전 전문 인력 양성한다…‘수소안전 아카데미’ 개소

수소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수소안전 아카데미'가 충북 음성에서 첫 발걸음을 뗐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2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서 국내 유일의 수소안전 교육 시설인 수소안전 아카데미 개소식을 가졌다. 가스안전공사는 지속적 수소 안전 생태계 확대를 위한 인력 양성, 실습 교육 인프라 마련을 목표로 수소안전 아카데미를 건립했다. 아카데미는 지난 20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6개월에 걸쳐 완공됐고, 정부 예산 88억 560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에 개소한 수소안전아카데미는 수소분야 전문가 양성을 전담하는 교육시설로 건물면적 1217㎡, 연면적 2030㎡(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상 2층에는 숙소 등이, 지상 1층에는 수소충전소용 야외 실습장이 있다. 실내 실습장에는 용품 튜빙 방법 등 총 13종의 교육 설비가 구축돼 있다. 이곳에서는 수소충전소 안전관리자와 추진 시공 등 총 6개의 법정 교육과 기업체 및 연구소의 요청에 따라 수소안전 관리에 필요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위탁 교육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수소 유통 및 수소진흥 전담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 기류에 대한 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양성교육에는 고압가스자동차 충전시설 안전관리자 과정(47시간)과 튜빙시공자 과정(17시간)을, 전문신규교육에서는 고압가스 자동차 충전시설 안전관리자 과정(20시간)과 수소용품제조시설 안전관리자 과정(20시간)을, 전문보수교육에서는 고압가스 자동차 충전시설 안전관리자 과정(3시간)과 수소용품 제조시설 안전관리자 과정(4시간)을 실시한다. 위탁교육에서는 수소에너지 안전관리 교육과정(20시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수소경제 시대를 맞이해 수소 산업에 종사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수소안전 아카데미가년 4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완공됐다"며 “수소충전소 설비, 연료전지, 수전해 방폭, 튜빙 등 총 13종 실습 설비 구축을 완료해 개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소안전 아카데미를 통해 수소 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국내 유일한 수소 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수소 인력 전문 양성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중 가스안전교육원 교수실장은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선포했고, 같은 해 1월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 발표를 통해 수소 안전관리 교육을 의무화했다"며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 제35조, 제45조와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제23조에 근거해 수소안전 아카데미를 건립했다"며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KTR, 방폭 기술개발 협력으로 산업안전 확보 지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방폭(폭발방지) 기술개발과 산업안전 확보를 돕기 위해 나섰다. 김현철 원장은 22일 KTR 과천 본원에서 사단법인 한국방폭협회 박종훈 회장과 방폭 및 산업 안전 기술 협력체계 구축 및 글로벌 인증 획득 지원 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폭(폭발방지)은 플랜트 기자재와 장비 등에 대한 폭발 위험 요인을 예방하는 개념이다. 조선해양 및 석유화학 산업현장 등 방폭 구역 기자재는 작은 요인이 큰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폭발방지 대책 적용 및 방폭 인증 획득이 필수적이다. 한국방폭협회(공동회장 박종훈, 백순흠)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2023년 출범했으며, 안전 기술에 관한 조사 및 연구, 기술향상 세미나 개최, 방폭 안전산업 관련 교육훈련 및 인력양성,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지원 등을 수행한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방폭 산업안전 연구개발 △시험 인프라 공동활용 △교육훈련 및 인력양성 지원 △관련기업 해외진출 협력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KTR은 전 세계 50여개국 230여개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해외 방폭 인증 획득을 돕고 수출을 지원한다. KTR은 특히 현재 추진중인 국제 방폭시험소 지정을 앞당기기 위해 협회와 국제 방폭 시험인증 기술 협력체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KTR은 지난 6월 일본 TIIS(산업안전기술협회)와 국제 방폭시험소 지정 및 IECEx를 비롯한 주요국 방폭인증 대행 등 방폭 관련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기업들이 KTR 시험성적서로 IECEx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험 설비 구축 및 국제 방폭시험소 지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IECEx 방폭인증은 방폭 분야 국가 간 중복 인증 방지를 위한 인증제도로 자동차 연료 충전소, 연료 저장탱크, 화학 처리 공장, 경금속 가공 산업 등이 대상이다. KTR 김현철 원장은 “산업현장의 폭발방지 기술 확보는 개인과 기업, 사회의 안전 확보는 물론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KTR은 방폭 기술 연구개발과 수출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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