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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 AI로 재생E 예측제도 참여…정확도 최대 98.5%

국내 최대 지역난방 사업자인 한난이 재생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정확도를 높여 예측제도까지 참여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1일 정용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 개소식을 갖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는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원가가 0원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갑자기 구름이 해를 가지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발전량이 뚝 떨어지는 간헐성 문제를 안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란 기상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거래소가 도입한 제도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난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는 자체 태양광 발전소와 외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합해 지난 5월 전력거래소가 시행하는 소규모 전력 중개사업자 등록 시험을 통과했다. 이후 6월부터 예측제도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AI 기술을 적용해 발전량 예측정확도를 최대 98.5%로 높였다. 한난은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에너지자원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발전시켜 열·전기와 관련된 다양한 분산자원을 ICT 기술로 통합 관리하는 기가와트(GW)급 '한난형 통합발전소'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용기 사장은 “내년 공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가 미래 40년 차원도약을 위한 첫 걸음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과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미·일·캐 원자력 전문가들, 국내서 협력 방안 모색

COP28과 최근의 원자력정상회담 등 국내외에서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자력 에너지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지속적인 원자력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체코 원전 수주로 원자력 기술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외의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원자력 정책과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 환경 변화에 따른 협력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원자력 교류의 장이 11년 만에 대전에서 열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일부터 21일까지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4개국 원자력 전문가들을 초청해 '2024 KAERI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2012년부터 시작되어 그간 라스베가스, 올랜도, 텍사스 등 주로 미국에서 개최했다. 2013년 대전에서 한 번 개최한 이후 11년 만에 다시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본행사에 앞서 19일에는 행사 참여자들이 연구원 본원에 방문해 '파이로프로세싱 일관공정 시험시설(PRIDE)', '소듐냉각고속로 종합시험시설(STELLA)', '지하처분연구시설(KURT)' 등 각종 연구시설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스티븐 번스(Stephen G. Burns) 前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 마샤 버키(Marcia Burkey) 테라파워(TerraPower) 부사장, 우샤 메넌(Usha Menon) 캔두오너스그룹(CANDU Owners Group) 이사, 양승태 한국수력원자력 연료실장, 강홍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BG 상무, 이기원 현대건설 SMR 사업팀장 등 국내외 산업계 관계자, 켄타로 푸나키(Kentaro Funaki)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국제협력 담당 이사, 피터 엘더(Peter Elder) 캐나다원자력연구소 최고과학책임자 등 국립 연구소 관계자 포함 30여 명이 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20일에는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됐다. 이어 '협력과 혁신을 통한 원자력 미래의 선도적 준비'를 주제로 각국의 전문가들이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협력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스티븐 네즈빗(Steven Nesbit) 前 미국원자력학회(ANS) 회장과 연구원 임채영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 레이코 푸지타(Reiko Fujita) 전 일본원자력학회장이 '제28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이후 글로벌 원자력 환경 변화',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의 원자력 기술 전망 및 주요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마샤 버키 부사장, 우샤 메넌 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국가별 원자력 지원 정책 및 전략 △원자력 기술의 현황과 미래 전망 △원자력 공급망과 인프라 강화 △원자력 기술개발 협력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 참여자들은 세미나를 마친 후 우리나라 주요 원자력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신월성 2호기(OPR1000), SMR 연구의 메카가 될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핵심 원자력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등 우리나라 원자력 현장을 두루 방문한다. 주한규 원장은 “이번 포럼으로 선진 원자력 기술개발을 가속할 수 있는 글로벌 원자력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탄소중립위원회 제역할 다할지 의문…권한 재고해봐야”

법제전문 국책연구기관이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탄소중립 정책 '컨트롤타워'라는 역할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탄소중립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이 너무 약해 제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권한과 역할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에너지 및 환경 학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중앙대에서 '위기의 트릴레마 상황과 환경경제학의 역할' 주제로 한국법제연구원-한국환경경제학회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임단비 법제연구원 기후변화법제팀 부연구위원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탄소중립 정책의 컨트롤타워라는 역할과 참여·소통의 구심점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실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혹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시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 부연구위원은 이어 “예컨대 탄소중립기본법은 위원회로 하여금 연도별 감축목표의 이행현황을 매년 점검하고 그 결과 보고서를 작성·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나, 결과보고서의 작성과 공개 그 자체로는 해당 부문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행정기관에 대한 강한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며 “대통령 소속의 위원회라는 태생적 한계에 따라 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임 부연구위원은 “탄소중립위원회 위상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위원회의 정체성과 기능을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다"며 “탄소중립 이행에 있어 중요한 정책적 결정 사항에 대해 단순한 자문위원회가 아닌 권한을 지닌 위원회로 개편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2021년 9월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국가 탄소중립 정책의 심의 의결을 담당하는 법제기구로 탄생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권한과 역할이 상당히 축소돼 현재는 자문위원회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탄소중립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담당 기구에 전폭적인 권한과 역할을 주고 있다. 이경희 법제연구원 기후변화법제팀 연구위원에 따르면 독일은 기후문제에 대해 자문하고 지원하는 기후문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연방기후보호법을 통해 전문가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기후보호계획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경우 모든 과정에서 전문가위원회의 견해를 구해야 한다. 영국은 기후변화위원회를 독립적인 법정 기관으로 설치해서 감축 목표 설정, 예산 수립, 이행 감시 등에 대한 자문을 수행한다. 캐나다는 넷제로 책임법에 따라 정부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조언을 제공하는 독립적인 위원회인 '넷제로 자문위원회'를 설립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기술연구원, 유럽 연구기관들과 수소연료전지 공동연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유럽 연구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소연료전지 공동 연구에 나선다. 21일 에너지연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메라넷(M-era.Net 3) 프로그램에 참여, 2027년 6월까지 3년 동안 수소연료전지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메라넷3는 유럽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 연구 프로그램이다. 신소재·에너지·환경 등 분야의 연구 협력과 혁신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덴마크, 독일 등 EU 회원국과 우리나라 등 3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오스트리아 기술연구소(AIT),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되며, 에너지연은 국내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고성능 전극 촉매와 소재 연계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히어로즈'(HEROES·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 소재와 막전극접합체의 혁신 설계 기반 수소-에너지 전환 향상 기술) 과제의 핵심은 에너지연이 보유한 코어-쉘 전극 촉매 기술을 활용해 백금 촉매의 사용량을 낮추는 것이다. 연료전지 전극 촉매로 사용되는 백금은 반응성이 높지만 단가가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 코어-쉘 전극 촉매 기술은 팔라듐 등을 중심 금속으로 사용하고 겉을 백금으로 덮어 백금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이를 통해 연료전지 스택 비용을 2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CNRS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막전극접합체(MEA)를 적용, 연료전지의 에너지 전환 효율을 65%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구곤 에너지연 박사는 “수소연료전지용 전극 촉매 기술과 혁신적인 막전극접합체 설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 원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모빌리티와 초고효율 발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태풍 ‘종다리’ 전국에 강한 비바람…침수·정전 등 피해 속출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강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과 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로 인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주택·차량침수 등으로 3명이 구조되고 110건의 안전조치 신고가 들어오는 등 총 127건의 소방활동이 있었다. 현재 7개의 국립공원과 1257개의 산책로, 8개 도로 등이 통제되고 34개 항로의 여객선 45척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7시 11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약 3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나, 8시 20분쯤 복구됐다. 한국전력공사는 비바람에 무거워진 가로수가 전력 개폐기와 접촉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에서는 이날 오전 7시 36분경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주택이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강화군 강화읍의 다른 4개 주택도 빗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물을 제거했다. 앞서 오전 6시 16분에는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지하차도가 역류해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미추홀구 도화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강화군 선원면과 중구 운북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는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김포 등 일부 지역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주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산사태, 급경사지, 하천변, 배수로 등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날 제주국제공항에서 다수 항공편이 지연된 데 이어 김해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 8편이 사전 결항됐다. 전날 대만에서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타이거항공 비행기는 김해공항 착륙을 시도했으나 결국 대만으로 회항했다. 충남 보령시에서는 이날 오전 4~5시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시간당 27mm의 집중호우와 백중사리 시간대가 겹치며 오천항 일원 도로와 일부 주택이 침수됐다. 전날 오후 9시 34분쯤 전남 목포시 상동에선 나무가 쓰러지면서 오토바이를 몰던 20대 운전자를 덮쳤다. 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전남 무안군 해제면의 한 주택에서는 낙뢰로 인한 단전 피해가 났다. 광주·전남에선 태풍 종다리로 인해 이날 오전 8시까지 1300번이 넘는 낙뢰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다리의 영향권에 들었던 충남 천안에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에 따르면, 신방동 세샘중학교와 신도브래뉴 아파트 사이의 도로 확장 공사 구간에서 상수관 연결 부위가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 지역에는 약 20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보고됐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종다리 북상에 따라 전날 오전 8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각 지자체도 산사태 위험 지역, 급경사지, 하천변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고, 배수로 점검 등 사전 조치를 강화했다. 기상청은 내일(22일)까지 전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너울과 해수면이 높아 저지대 침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모레(23일)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예상강수량은 △수도권 및 서해5도 20~60mm △강원내륙산지 20~60mm, 강원동해안 5~30mm △충청권 20~60mm △전라권 5~40mm △경상권 5~40mm △제주도 10~40mm 등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LNG價 하락에 LNG터미널 프로젝트 줄줄이 중단·연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저가 안정세를 보이고, 향후 국내 LNG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내 LNG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중단 내지는 연기되고 있다. 이에 반해 대규모 용량을 건설하는 가스공사의 당진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앞으로 LNG시장에서 가스공사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LNG 가격의 저가 안정세를 보이고 향후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LNG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의 포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경제재무 분석연구소(IEEFA)의 김채원 연구원이 분석한 '한국, 수요 감소 및 과잉투자 위험 속 대규모 LNG 터미널 프로젝트 중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남부발전이 2028년 가동 예정인 하동 LNG터미널 건설사업을 중단했고, 지난 7월에는 한국중부발전이 2027년 가동 예정인 보령 터미널 사업을 중단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합작으로 충남 당진에 건설하기로 한 당진 터미널 사업도 착공이 지연되고 있으며, 한양이 여수에 건설하기로 한 터미널 사업은 당초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올해 착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4개 프로젝트의 연간 재기화 용량만 1100만톤에 이른다. 현재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연간 약 4400만톤 수준이다. 이처럼 LNG터미널 건설이 중단 또는 연기되는 이유는 LNG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 전망으로 투자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한국가스공사가 독점적으로 LNG를 공급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들은 자가사용분에 한해 직접 수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민간의 LNG 직수입 사업은 가스공사의 평균 공급가격보다 얼마나 저렴한 물량을 확보하느냐에 경제성이 달려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LNG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스공사의 도입단가가 높아졌을 때만해도 LNG 직수입 사업의 경제성은 좋았다. 하지만 이후 유럽연합이 대대적인 에너지효율 향상 및 수요 감축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면서 국제 가격은 낮게 안정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최근 동북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13.9달러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쟁 전 수준이며, 전후로 가장 높았던 80달러 대비 거의 80%나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연중 최고 성수기인 북반구 혹서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가스공사가 카타르와 오만에서 1999년부터 고가로 수입하고 있는 900만톤 물량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가스공사의 물량은 민간 직수입 물량보다 더욱 경쟁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LNG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프로젝트 투자자들의 심리를 약화시켰다. 작년 4월 확정된 15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르면 기준수요 기준으로 국내 총 LNG 수요는 2023년 4509만톤에서 2036년 3766만톤으로 연평균 1.3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정부 예측과 달리 실제 수요가 LNG 발전량 증가로 되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이들이 많았다. 정부의 전망이 보수적인 면이 있고, 재생에너지 보급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런데 올해 6월 공개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서는 LNG 발전량과 비중이 2030년 160.8TWh(25.1%)에서 2038년 78.1TWh(11.1%)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무탄소발전 공급량이 크게 늘면서 석탄은 물론이고 LNG 시장마저도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확고해졌다. IEEFA의 계산에 따르면 국내 LNG 재기화 시설의 활용도는 2023년 29.5%에서 2036년 19.8%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민간 프로젝트들이 중단 또는 연기되는 것과 달리 가스공사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14일 당진 LNG 생산기지에서 4번째 27만㎘ 저장탱크 지붕 상량을 완료했다. 공사는 2030년까지 당진기지에 총 189만㎘의 LNG 저장시설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의 총 저장용량은 기존 1216㎘에서 1405㎘로 늘어나 시장에서의 역할과 비중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의 사업범위 및 활동영역을 보다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경택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가스공사가 정부의 수급계획이나 동고하저 패턴만 쫓아가는 식으로 도입전략을 짜지 말고 전문성으로 시장 상황을 판단해 구매 결정을 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원전처럼 LNG 분야에서 민간과 팀코리아를 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찾아나가야 된다"고 주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NG벙커링산업협회 신임 회장에 오권택씨 선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에 연료를 주입하는 사업자들의 모임인 LNG벙커링산업협회가 신임 회장을 선임하고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20일 천연가스업계에 따르면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의 제7대 회장으로 오권택 한국가스공사 수소신사업단장이 선임됐다. 이번 신임 회장 취임은 전임 김훤 회장의 인사이동에 따라 협회 이사회와 총회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임기는 2024년 8월부터 2년간이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오 회장은 1995년 가스공사에 입사했다. 입사 후 30여년 동안 국내외 현장과 정책부서를 두루 경험하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지구물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가스분야 이론과 실무 전문성을 겸비했다. 최근에는 LNG벙커링 등 신사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신성장사업처장을 역임해 선박연료공급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오권택 회장은 “올해 들어 메탄올보다 LNG 추진선박이 다시 각광을 받는 등 친환경 선박연료로서의 LNG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회원사와 힘을 합쳐 관련 벙커링 산업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코나우·신한은행, 전국 지역아동센터서 ‘생물다양성 교육’ 실시

환경단체 에코나우와 신한은행이 아동·청소년들의 생물 다양성 교육에 나섰다. 에코나우는 신한은행과 전국 50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청소년 1300여명을 대상으로 8~9월 두 달 간 환경교육 '신한 생물다양성 꿈나무 프렌즈'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한 생물다양성 꿈나무 프렌즈 사업은 생물다양성의 개념과 생물다양성 손실의 문제를 사회적·경제적 가치 관점에서 살펴보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개인, 기업, 국가, 나아가 국제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미래 세대 스스로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는 방법을 제안할 수 있도록 실천다짐 포스터, 영상(릴스, 숏폼 등) 공모전을 함께 개최한다. 빛나라 소하 지역아동센터(경기도 광명) 관계자는 “체험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동들에게 특별한 환경교육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아이들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즐겁게 배우며 구체적인 실천을 다짐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자연과 생물다양성이 주는 선물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미래세대에게 환경교육을 꾸준히 펼치는 일은 기업 ESG경영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속보] 16시 45분 전력수요 최고치 기록…9만7445MW

전력수요가 지난 19일에 이어 20일 역대 최고치를 또 깼다. 2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실시간 전력수요는 이날 오후 17시 기준 9만6775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 앞서 16시 45분에는 9만7445MW를 기록해 전날 기록한 9만5611MW를 넘어섰다. 전력수요 기록은 지난 13일 9만4639MW를 보이며 올해 처음으로 작년 기록을 넘은데 이어 19일과 20일에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이날 전력수요 대비 공급예비력을 나타내는 비율인 공급예비율은 17시 10분 기준 10% 미만인 8.95 %까지 하락했다. 같은 시간 공급예비력은 8648MW이다. 전력예보단계는 정상을 유지 중이다. 전력예보는 공급예비력이 5500MW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준비 단계에 들어선다. 폭염으로 전국에서 냉방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9호 태풍 종다리가 구름을 몰고와 태양광 발전량을 떨어트리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1일은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무더위가 잠깐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력수요 최고기록 경신 행진은 21일에 잠시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도, 이번엔 해상풍력 도전…대우건설과 공동추진

다양한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도가 이번에는 풍력사업 도전에 나섰다. 이도(YIDO)는 20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대우건설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굴업리 서쪽 약 44km 인근에 총 400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공동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체결식에는 최정훈㈜이도 대표이사,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해상풍력 사업을 포함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이도는 인천시 옹진군 굴업리 서쪽 44km 지점 배타적경제수역에 해상풍력 400MW를 개발 중이다. 풍황 계측과 입지컨설팅을 완료하고 발전사업 허가를 준비 중이며, 사업지 주변에 있는 오션윈즈(OW), 알더블유이 리뉴어블즈 코리아(RWE), 중부발전 등 해상풍력 전문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도는 당진 염해농지에 70MW급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를 진행 중으로 오는 11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태양광발전 65MW 추가 개발을 진행할 예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제주감귤 태양광발전, 영월 풍력발전단지 등 다수의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 사업에 참여 중이다. 지난6월 네덜란드 해상풍력 기업인 모노베이스윈드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이 국제인증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로부터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승인(AiP)를 획득하기도 했다.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당사는 폐기물 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매년 지속 성장을 하고 있다"며 “당진 염해농지 태양광 및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더욱 육성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응코자 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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