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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알고보니…“35%가 중국산”

이달초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자동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된 배터리 중 3분의 1 가량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 행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산 배터리 탑재 비율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완성차·수입차 업체는 전기차 출시 당시나 소비자 문의 시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왔고 홈페이지 등에는 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자 업체들이 자발적 공개에 나섰다. 이날 현재까지 국내 완성차업체 3곳과 수입차업체 4곳이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공개 행렬의 선두에 선 곳은 국내 1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 9일 홈페이지에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전기차 13종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밝혔다. 중국산 CATL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 일렉트릭을 제외하곤 현대차 전기차에는 모두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의 제품이 장착됐다. 현대차 다음으론 기아차로,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전기차 7종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된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SG2)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나머지 차종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장착됐다. KG모빌리티(KGM)는 이날 홈페이지에 전기차인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 BYD(비야디) 제품임을 밝혔다. 외국산 완성차 업체 중에선 전날 BMW가 가장 먼저 자발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BMW에 따르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iX1과 iX3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다른 전기 SUV인 iX와 i4, i5, i7 등 전기 세단에는 모두 삼성SDI가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번 화재 차량의 수입사인 벤츠코리아도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8개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밝혔다. 불이 난 전기 세단 EQE의 경우 300 트림에만 중국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나머지 350+, AMG 53 4MATIC+, 350 4MATIC에는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최상위 전기 세단 모델인 EQS 350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고 나머지 트림에는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EQA에도 CATL 배터리가 SK온 배터리와 번갈아 장착됐다.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 EQB에는 SK온 배터리가 각각 사용됐다. 전기 SUV의 경우 EQE에 파라시스와 CATL 배터리가 번갈아 쓰였다. EQS SUV·마이바흐 EQS SUV에는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그동안 배터리 정보를 공개해왔던 스웨덴 자동차업체인 볼보와 전기차업체 폴스타도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배터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르면 볼보 XC40 리차지와 C40 리차지, 폴스타2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날 출시행사를 가진 폴스타4에만 중국 CATL 배터리가 사용됐다. 이날까지 홈페이지 등에 전기차 배터리 정보가 공개된 국내 출시 전기차는 총 40종으로 이중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14종으로 집계됐다. 비율은 35.0%로, 전체 공개 차량의 3분의 1을 넘는다. 폭스바겐, 아우디 등 수입 브랜드도 본사와의 조율 후 이르면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의무화…대피시설 개선 최대 1억원 지원

정부가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같은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기초 안전교육을 안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신속 대피 위한 시설 개선 등에 최대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 근로자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18일 시행한 전지 취급 사업장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 지원에 이은 후속 조치다. 외국인 근로자와 사업주, 업종별 협·단체 등의 현장 의견을 토대로 마련됐다. 사망 사고의 대다수가 발생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근무하는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내실있는 안전 교육을 받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우선 92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취업 전 또는 취업 시 고용허가제와 같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전문적인 기초 안전보건교육을 받도록 추진한다. 취업자가 많은 F 계열 비자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선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에 기초 안전보건교육 과정을 신설한다. 재외동포청의 국내동포 정착 지원 안내서에도 기초적인 안전 정보와 산재 보상 안내 등을 담는다. 안전보건공단 등 교육기관은 지역 산업단지 등에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제공한다. 공공(3개소)과 민간(200여개소) 교육장을 활용한 체험 교육도 확대한다. 고용허가제 이외의 모든 외국인 근로자들이 작업장 배치 전에 전문 교육기관을 통한 기초 안전보건교육을 반드시 이수토록 제도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작업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사고 유형, 주요 공정별 안전 수칙 등을 모국어로 번역하거나 알기 쉬운 그림(O, X)·가상현실 (VR) 체험 콘텐츠로 제작·배포하고 11월부터는 스마트 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보급한다. 외국어 안전 교육 전문강사 양성을 위해 '안전보건 통역사' 자격 제도를 도입하고 장기 근속 외국인 근로자를 사내 또는 지역의 '외국인 안전리더'로 지정해 다른 외국인 근로자에게 안전 교육이나 작업 노하우 등을 전수토록 지원한다. 화재 발생 시 확산 방지 등을 위해 격벽을 설치 하거나 위험 물질을 별도로 보관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누구나 비상구와 대피로를 쉽게 알아보고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구 형광 표시 등 작업장의 시각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은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10년 만에 평균 19% 인상한다. 산업안전보건관리비는 발주처로부터 지급 받아 안전 관리에 사용해야 하는 비용으로, 그만큼 건설 현장에서 안전 투자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난 산업안전보건관리비가 스마트 안전장비를 구입·임대하는 데 집중 활용될 수 있도록 현행 60%인 자비 부담률을 매년 낮춰 오는 2026년에 폐지한다. 사업장 점검·감독 시 산업안전 대진단 결과를 확인해 자가 진단 결과 '적색'인 취약 사업장의 경우 3개월 이내 안전보건공단 등 전문 기관 컨설팅을 받도록 한다. 이때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 면담을 의무화한다. 컨설팅 종료 후엔 6개월 이내 재방문해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사후 관리 단계도 신설한다. 또 소규모 사업장이 온라인으로 쉽게 위험성 평가를 하고 관리하도록 '위험성평가지원시스템(KRAS)'을 개선한다. 지원 사업장 전수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 결과를 평가에 반영하고 사업 수행 적정성 평가 비중을 40%에서 60%로 높인다. 성과가 미흡한 기관은 2년간 참여를 제한하는 안도 포함한다. 화성 아리셀 공장이 고위험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점검 감독에서 제외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최근 3년간 점검·감독을 받지 않은 화재·폭발 고위험 사업장 200개소를 우선 점검한다. 사업장 점검 시 비상구 적정 설치 여부, 안전보건교육 등을 포함해 안전보건수칙 전반에 대해 확인한다. 위험성평가 인정 사업은 산재보험료 감면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인정 기준을 상향한다. 인정 후 3년 이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산재보험료 감면액 환수도 추진한다. 이정식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화성 공장 화재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장에 계신 다양한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 마련했다"며 “외국인 근로자 증가, 고령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지방금융지주, 부실채권 ‘쑥’…PF에 중기대출까지 ‘기업대출’ 발목

지방금융지주사들의 부실 채권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역 경기 악화로 자영업자 등 중소기업 연체가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기업대출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하고 있다. 13일 각 사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의 상반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여신을 자산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하는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을 고정이하여신이라고 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은행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DGB금융의 경우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6%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0.97%)에 비해 0.59%포인트(p) 높아졌다. DG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2분기에 0.97%로 전분기 대비 0.06%p 줄어들며 개선되는 듯 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현재 수준까지 높아졌다. 가장 큰 이유는 하이투자증권에서 PF 대출 연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PF 리스크 연파로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은행에서도 경기 악화에 따라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에서 부실 채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원화대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2분기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년 동기 대비 0.35%p나 높았고, 가계대출(0.49%)에 비해서도 0.45%p나 컸다. 이에 따라 iM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년 전 0.58%에서 0.76%까지 상승했다. 단 이는 채권 상·매각 후 수치로, 상·매각 전에는 0.77%에서 0.98%까지 올랐다. 상·매각 규모는 올해 상반기 상각 897억원, 매각 1370억원 등 총 2267억원으로 전년 동기(1750억원)에 비해 약 30% 늘었다. 금융사들은 건전성이 악화되면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상·매각을 진행한다. BNK금융 또한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1.22%)이 1%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0.57%) 대비 0.65%포인트(p)나 높아져 2배 이상 늘었다. BNK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1분기 0.4%에서 2분기에 0.38%로 떨어진 이후 매 분기 증가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1조3848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BNK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 폭이 컸다. 2분기 말 기준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전년 동기(0.32%) 대비 0.42%p 커졌다. BNK경남은행도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0.37%에서 0.43%로 0.06%p 커지며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적었다. 두 은행도 2분기에 상·매각을 진행하며 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부산은행의 경우 상·매각 규모는 기업대출 1197억원, 가계대출 148억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남은행도 기업대출 1487억원, 가계대출 109억원의 상매각이 이뤄졌다. J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년 전과 비교해 늘어나며 1% 아래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말 0.82%에서 올해 2분기 말 0.91%까지 커졌다. 단 전분기에 1%까지 높아졌던 것에 비하면 0.09%p 낮아지며 2분기에 건전성이 개선됐다. J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3분기(0.55%)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2분기와 올해 2분기에 전분기 대비 소폭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4564억원을 기록했다. 지방금융사의 경우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아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부동산 PF 정리도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DGB금융은 연내 PF 리스크를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기업대출 부실화가 나타나고 있고, 특히 부동산 PF 리스크는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전성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그린벨트 해제 앞두고 부동산 시장 불법행위 집중 조사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11월 그린벨트 해제를 앞두고 수도권 시장 가격을 왜곡하는 '가격 담합'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수도권 주택·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관계부처·지자체 합동 현장점검 및 기획조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 및 기획조사는 제7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와 최근 발표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조치다. 이는 앞서 8.8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투기수요와 부동산 거래질서를 교란하는 불법·불공정 행위를 차단하고 투명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집값 담합, 특수관계인 간 업(UP)계약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또 집값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무분별한 투기가 발생할 수 있어, 이로 인한 주택시장 불안이 발생되지 않도록 거래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총 3차에 걸쳐 5개 현장점검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1차 점검은 이날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다음달 30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제1기 신도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 2차 점검을 실행할 계획이다. 현장점검반은 국토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지자체(서울시·경기도·인천시),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합동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현장점검을 통해 집값 담합, 허위매물·신고 등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위법행위 발생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국토부는 앞서 언급한 합동 현장점검반 운영과 더불어 올해 수도권 주택 거래 신고분 전수를 대상으로 해 위법의심 거래에 대해서는 3차에 걸친 정밀 기획조사를 실시한다. 거래신고 분석 내용을 토대로 △신고가 거래 신고 후 해제, 장기 미등기 등 가격 띄우기 의심 거래 △단기간 다회 매수 거래 △자기자금 비율이 과소한 편법증여 등 의심 거래 △이중대출, 대출규정 위반 등 편법대출 의심 거래 등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집중 조사한다. 또 오는 11월 그린벨트 해제 발표 시까지 지자체와 함께 신규택지에 대한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서울 개발제한구역 및 인접지역의 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정밀 기획조사도 실시한다. △법인 매수 △외지인 매수 △단기간 다회 매수자 거래 등 보상투기 등이 의심되는 거래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불법행위 여부를 분석한다. 만약 불법행위 정황이 확인될 경우 고강도 실거래조사를 실시하고 위반 사안에 따라 국세청,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한 후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부동산원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3년 기준 연간 93만여 건에 이르는 주택거래 신고 내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상 거래를 분석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직접 실거래조사를 실시하거나 지자체와 협업해 조사해오고 있다. 국토부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부터 부동산시장 교란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 7275건 중 3456건(47.5%)을 적발해 국세청, 관할 지자체, 금융위, 행안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정부는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확산됨에 따라 부동산시장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택가격 상승세가 투기적 수요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국민의 주거안정을 민생의 핵심과제로 두고 금융위,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과 현장점검, 실효성 있는 실거래조사를 통해 투기 수요는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적인 거래행위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HCN ‘촌데레 밥상’ 운영 확대…지역 농가·소외계층 모두 살린다

HCN은 사회공헌활동 '촌데레 밥상'에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3년간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새로운 지역 상생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촌데레 밥상은 지역 소규모 농가의 생산물을 HCN이 구매하고, 이를 꾸러미로 만들어 타 지역 소외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꾸러미 단가는 기존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해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장점은 구독형 지원 시스템이다. 지역 농가의 생산물이 수혜자에게 2주 간격으로 일정하게 전달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수혜자는 지역 농산물을 꾸준히 받아볼 수 있으며, 생산 농가는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서울 동작·관악구, 충북 청주시, 경북 김천·포항시도 참여키로 했다. 각 지자체가 수혜 대상 가구를 발굴하고, HCN이 사업 기획과 예산 지원을 담당하는 구조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의 생산 농가를 다각화하고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HCN은 수혜 대상을 현재 110가구에서 하반기 150가구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각 지자체는 이번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 지원은 물론 지역 농업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흥재 대표는 “촌데레 밥상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지자체에 가장 적합한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활동을 고민한 끝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많은 지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운영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순창강천힐링스파, 누적 41만 방문객 돌파…대표 관광지로 ‘우뚝’

순창=에너지경제신문 정은서 기자 전북 순창군의 강천힐링스파가 개장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2년 4월 문을 연 이 시설은 개장 2년여 만에 누적 방문객 41만명을 돌파하며 순창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실제로 개장 첫해인 지난 2022년에는 15만여 명이 지난해에는 16만6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8월 현재는 9만7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천힐링스파는 팔덕면에 위치한 2,904.57㎡ 규모의 복합 휴양시설로 치유누리실, 도반욕실, 족욕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야외온천 족욕장, 동굴형 체험관, 강천음용수 취수장 등이 있는 온천정원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강천 힐링스파의 핵심 시설인 1층 치유누리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원한 스파와 풀장, 개방감 넘치는 노천탕,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사우나실 등 다양한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의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개장 이후 현재까지 총 12억7000만원이 넘는 수입이 발생했으며 나아가 관광객 증가로 인한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매출 상승, 지역 특산품 판매 증가,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강천 힐링스파의 인기 비결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설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천힐링스파는 매주 월요일과 추석·설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강천음용수 취수장 등이 있는 온천정원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층 실내수영장인 치유누리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층 족욕카페, 도반욕실 등 테라피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sodrktma119@ekn.kr

‘신뢰 회복’ 다급한 우리금융지주, 책무구조도 조기도입 서두를까

우리은행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에 350억원대 부적정 대출을 실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내부통제 부실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간 철저한 내부통제와 새로운 기업문화를 이루겠다고 거듭 공언했음에도, 연달아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의지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이 10월 31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제출하는 금융사는 내부통제 관리의무 등이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아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면서 우리금융이 책무구조도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최근의 사고들은 시스템적인 오류가 아닌 부당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등 기업 문화와 휴먼 에러에서 비롯된 만큼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한다고 해도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강화로 이어질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 금융지주사가 10월 31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제출하면 내년 1월 2일까지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 기간 금융사가 내부통제 관리의무 등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않아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나아가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시범 운영하는 과정에서 소속 임직원의 법령위반 등을 자체 적발, 시정하면 관련 제재조치를 감경 또는 면제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한 문서를 뜻한다. 금융회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사전 기재해 임원이 내부통제 책임을 하부에 위임하지 않도록 했다. 금융지주사, 은행은 내년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융사를 향해 인센티브까지 제시하면서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하면 금융사가 책무구조도를 바탕으로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구상이다. 이미 금융사들은 책무구조도 작성을 대부분 완료하고, 위법사안은 없는지 등을 검토 중인 만큼 조기 도입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을 원하고 있고, 타행들도 책무구조도를 조기 도입하겠다고 선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잇단 금융사고로 내부통제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된 우리금융, 우리은행의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재임 기간 내부통제 강화, 기업문화 개선, 고객 신뢰 등을 공언하고 있지만, 유독 우리은행에서만 거액의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감독원 현장 검사 결과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2건, 616건의 대출을 일으킨 사실을 적발했다. 이 중 28건,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고 이달 초 현재 198억원이 단기연체, 부실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작년 12월 22일 본부장 계약이 만료된 임 전 본부장과 퇴직을 앞둔 지점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재임 중 취급했던 대출에 대해 사후점검을 실시하던 중 부적정 취급 건을 발견했다.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 3월 1차검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자체적으로 바로잡고자 했지만 금융감독원이 6월부터 7월까지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해당 내용을 발표하면서 손 전 회장 관련 대출이 세간에 알려졌다. 결국 우리금융그룹이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책무구조도를 가장 빠르게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책무구조도 도입으로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사고들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건은 우리은행의 여신 심사 프로세스를 꿰뚫고 있는 임원이 대출을 부적정하게 실행한 '휴먼 에러'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는 만큼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책무구조도는 내부통제의 책임규명 절차를 윗선으로 가게 해 임원들이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이번 건은 여신 심사 프로세스의 허점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가 의도적으로 대출을 일으킨 건이기 때문에 책무구조도 도입으로 향후 추가적인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그간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보다 사후적으로 처방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도를 회복하기에는 요원하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책무구조도는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절차를 수립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금융이 내부적으로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대외적으로 작은 변화나 선언에 안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 이루리 교수, 신작 그래픽 노블 ‘지구인에게’ 출간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는 문예창작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인 이루리 교수가 새로운 그래픽 노블 '지구인에게'를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도서는(이번 신간은) 이루리 교수가 유년 시절의 상처와 추억을 담아낸 진혼곡으로, 감동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예술성을 갖춘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구인에게'는 이루리 교수가 자신의 작은 형에게 바치는 진혼곡이다. 이 교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작은 형을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었으며, 이 책을 통해 그와의 이별을 고하고자 했다. 이 교수는 이 책을 쓰면서 작은 형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게 됐고, 이번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한 작품은 독자들에게 사랑과 이별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그래픽 노블에서는 외계의 괴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형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교수는 주인공이자 작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을 통해 폭력이 어떻게 인간의 영혼을 잠식하고, 그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판타지적 요소와 결합해 풀어낸다. 작품 속 주인공과 형제의 모험은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또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 모지애는 이번 작품에서 뛰어난 상상력과 섬세한 연출력을 발휘해 소름 돋는 캐릭터와 감동적인 구성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구인에게'는 이루리 교수의 글을 바탕으로, 모지애 작가가 새롭게 완성한 예술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루리 교수는 “이번 그래픽 노블은 저의 유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혼곡으로, 작은형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다"며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고 마음의 치유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위트 있는 서사와 가족,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루리 작가는 이번 신작 '지구인에게'에서도 어린 시절 이 작가의 개인적 상처와 성장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서사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루리 교수가 강의를 맡고 있는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는 순수문학, 그림책, 미디어 콘텐츠 창작, 웹 콘텐츠, 독서 논술 및 창작 지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전문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창작의 산실로 현직 작가들로 구성된 우수한 교수진이 1대 1 맞춤형 창작 지도를 진행하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재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이 교수는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에서 '그림책의 이해'와 '그림책 스토리 워크숍'을 가르치고 있다. 이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세상에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 사람과 그리는 사람만 있을 뿐"이라며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누구나 그림책 작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루리 교수는 강의뿐 아니라 다양한 온·오프라인 창작 활동을 재학생들과 함께 하며 세심하고 전문적인 지도로 많은 신인 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증시 폭락 여파에 CB 풋옵션 증가…기업들, 주가 하락·유동성 위기 ‘이중고’

코스닥 상장 기업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만기일 전에 사채를 조기 상환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대폭락에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해당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한 사채권자들이 원금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이달(1~12일) 들어 코스닥·코넥스 상장사 가운데 '전환사채(해외전환사채포함)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을 공시한 기업은 1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곳)과 비교하면 40%(5곳) 증가했다. 전환사채는 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 중 하나다. 상장사들은 사업자금 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전환사채는 발행 당시 채권 성격을 띠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주식 전환을 통해 주가 상승 시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전환사채(해외전환사채포함)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은 말 그대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이후 아직 만기일이 끝나기 전에 회사가 사채권자로부터 사채를 돌려받았다는 의미다. '만기 전 사채 취득'은 크게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매도청구권(콜옵션)로 나뉜다. 다시 말해 채권자가 전환사채에 포함된 풋옵션 조항을 활용해 만기 이전에 사채를 상환해달라고 요구했거나 반대로 회사가 콜옵션을 통해 채권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사채권자가 풋옵션을 행사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해당 기업의 채권이 가치가 하락하거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 채권자 입장에서 만기 이후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거나 더 이상 주가 상승 가능성이 희박할 경우에는 더 이상 채권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풋옵션을 행사하는 것이다. 최근 만기 전 사채취득 공시가 늘어난 이유 역시 주가 하락에 있다. 지난 5일 코스닥 지수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와 인공지능(AI) 거품론 확산 여파로 하루 만에 11.30% 하락했다. 지난 5일 하루에만 코스닥 상장종목 1742개 중 1348개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후 지수는 소폭 반등세를 보였지만 대폭락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채권자들의 풋옵션 행사는 기업에게는 곧 유동성 악화로 이어진다. 풋옵션 요구에 따라 전환사채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줄어들 수 있다. 채권을 추가로 재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단기간 주가가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스스로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증시 불안 속에서 사채업자들의 풋옵션 행사가 늘어날 수 있고 이 경우 기업은 유동성 압박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증시 폭락 이전인 지난 1일과 2일에는 풋옵션 행사에 따른 만기 전 사채 취득을 공시한 기업은 2곳이었으나 지난 12일에는 △대호특수강 △코아시아씨엠 △썸에이지 △케스피온 등 4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지난 1일 대비 각각 7.2%, 8.1%, 4.1%, 7.9%씩 하락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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