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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성장세 제쳐...나채범표 ‘여성 특화 전략’ 통했다

한화그룹 주력 금융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이 상반기에 보험사 맏형격인 한화생명보다 뛰어난 성장성을 나타냈다. 두 회사가 나란히 보장성 보험 판매 집중에 나섰지만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가 지난해부터 힘을 실어온 '여성 특화 보험사' 브랜딩 전략이 시장에서 크게 반응을 보이면서 최대 실적 행진까지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반기 기준 최대 이익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조939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마진(CSM)도 증가세로 상반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어난 3668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353억원을 기록했다. 킥스비율은 210%대로 양호한 수준이다. 한화손보는 분기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던 지난 분기 성적을 또 한 번 넘어서면서 매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66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인 8091억원보다 17% 하락한 성적이다. 신계약 CSM은 지난해 상반기 1조1640억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9965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전분기 대비 10%p 하락한 163%를 기록했다. 한화손보와 한화생명은 모두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장세는 다소 엇갈렸다. 한화생명은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는데 성공했음에도 CSM이 감소하면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한화손보의 경우 여성건강보험을 앞세운 장기 보장성보험의 판매 호조가 신계약CSM 증가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나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쌓아온 '여성특화 보험사' 브랜딩 전략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경영성과로 나타난 것이란 평가다. 나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후 여성 특화 보험사로의 변신을 주도해왔다. 먼저 펨테크(Femtech) 연구소를 설립해 여성 맞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의료인, 대학교수, 금융업 관련 종사자 등 각계 전문가들로 꾸린 자문단을 구성했다. 이외에도 차병원과의 협업, 여성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위해 관련 스타트업과 협업 등으로 상품 차별성을 꾀하기도 했다. 펨테크 연구소는 여성의 실질 니즈를 파악하고 상품 독창성을 키워낸 공신이 됐다. 실제로 신규 특약 개발에 적극 매진한 결과 여성건강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만 5건을 획득했다.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 강화,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 난소과다자극 진단비, 특정 여성생식기 탈출치료비 등 특약은 시그니처 여성 건상보험에 탑재된 특약으로 모두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대표 상품인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지난해 7월 출시 후 판매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까지 원수보험료는 929억원, 누적매출은 157억원을 기록 중이다. 해당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로 보장한다. 업계 최초 난소기능 검사 지원, 난자 동결 보존 시술 시 고객 우대 등 특화 서비스도 탑재했다. 여성이 출산이나 육아휴직, 실업을 겪을 시엔 보험료 납입 유예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로 해당 상품이 신계약 CSM 강화의 공신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신계약에서 종합보험은 33.4%를 차지했는데 이 중 시그니처 여성 보험이 28.5% 이상을 시현한 것으로 확인된다. 나 대표는 지난해 성적표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여성 특화 전략이 시장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누계 장기 신계약 보험료는 641억원,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6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2825억원이었다.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등 장기보장성 신계약 보험료는 전년 대비 32.7% 증가한 159억4000만원을 기록하기도했다. 나 대표는 동시에 비용은 감소하고 영업력은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했다. 실제로 2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360억원으로, 기타보험비용이 평균 분기 대비 300억원 감소하고 예실차가 소폭 개선됐다. 상반기 법인보험대리점(GA)과 전속채널의 지속 성장세에 기인해 장기신계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하기도 했다. 한화손보는 하반기에도 여성보험 판매에 주력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임신과 출산을 보험상품 내 보장 대상으로 결정하면서 판매에 탄력이 붙은 여성특화상품에 고객 유입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이달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면서 선제적인 자본 확충에 돌입하는 만큼 안정적인 자본 비율 유지와 신제품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성 보험 등 고가치 상품 중심의 영업 확대를 통해 CSM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해리스 잡을 ‘무기’ 트럼프 코앞인데...美 공화 “저걸 왜” 발동동

미 공화당 내부에서 말 재간 등 퍼포먼스 위주로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운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진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간) 상대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흠집 잡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보여주기식' 대선 운동에 대한 공화당 내부 비판을 인용 보도했다. 특히 이런 최근 전략을 꼬집는 대표적 인사는 줄곧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돼온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다. 그는 이날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나는 트럼프 후보가 대선 80일 전부터는 이 나라를 위해 무너진 국경을 고칠지 아니면 물가상승률을 낮출지를 정하고 이를 대중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진영의 강력한 선거운동가인 그레이엄 의원은 “그것이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바이다. 정책! 정책만이 백악관으로 가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승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유독 경제 영역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령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9~13일 진행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46%), 인플레이션(45%)에 대한 대응 능력 측면에서 해리스 부통령(각 37%, 36%)보다 더 신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5%였다. 해리스 부통령을 고른 지지자 일부도 경제 문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손을 들어준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도·진보 성향 언론들까지 해리스 부통령 시장 경제 인식을 지적하고 나섰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6일 과도한 식료품 대기업 가격 책정(이하 바가지)을 법으로 단속하겠다는 경제 공약을 냈다. 이에 WP 논설위원실은 “실질적 계획 발표 대신 포퓰리스트 꼼수로 시간을 허비했다"며 해리스 부통령 경제 공약을 총평했다. WP는 경제 대응 전략으로 “유권자들에게 2021년 인플레이션은 주로 팬데믹이 공급망을 경색시켰기 때문이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지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은 그것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대기업 비난'이라는 덜 솔직한 길을 택했다"고 꼬집었다. CNN도 해당 정책이 문제를 더 만들 것이라는 일부 경제학자들 견해를 보도했다. 개빈 로버츠 웨버 주립대(오리건주) 학과장은 CNN 인터뷰에서 “물건 값이 높을 때 대부분의 경우 최고의 정책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 경제팀의 수장이었던 제이슨 퍼맨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역시 “사려 깊은 정책이 아니"라며 “수사로 끝나고 현실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책전보다는 비난전으로 더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후에도 후보 자격 획득이 위헌이라거나 쿠데타라는 등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이날은 해리스 부통령 외모를 문제 삼아 “내가 그보다 더 잘생겼다"고까지 했다. 이에 크리스토퍼 크리스티 뉴저지 전 주지사는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분노 조절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할 일을 정확하게 하지만 트럼프는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 열렬한 지지자였다가 비판적 성향으로 돌아선 상태다. 한편, WP와 ABC 조사는 전국 성인 2336명(양자 대결은 등록 유권자 1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9호 태풍 종다리 이동 경로, 한국 제주 코앞…전국 ‘폭염 절정’

북상하는 태풍 종다리 이동 경로에 제주가 20일부터 영향권에 접어들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19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9m다. 태풍이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20일 오후 5∼6시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36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다리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는 방향을 꺾어 내륙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종다리가 열대 해상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어오면서 20일 제주·전남·경남에, 21일 전국에 비가 내린다. 이번 비는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다만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부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지형과 충돌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세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 시간대별 강수 집중구역과 강수 강도를 보면 20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부산과 울산에 시간당 30㎜ 내외, 20일 오후에서 밤까지 제주에 시간당 30~50㎜, 20일 오후에서 21일 아침까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30~50㎜, 20일 밤에서 21일 아침까지 부산·울산·경남에 시간당 30~50㎜ 비가 예상된다. 20~21일 예상 총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호남 30~80㎜(제주 산지·제주 중산간·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100㎜ 이상), 수도권·서해5도·대전·세종·충남·대구·경북·울릉도·독도 20~60㎜, 충북 10~50㎜, 강원 10~40㎜이다. 태풍에 의한 비가 내리기 전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다. 경북에 20일 오전부터 밤까지, 중부지방과 전북은 20일 오후부터 밤까지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20일부터 강풍이 불면서 비바람이 칠 수 있다. 제주는 20일 오후부터 최대순간풍속 시속 70~110㎞(20~30㎧) 매우 거센 강풍이 예상되며 남부지방에는 순간풍속 시속 55~70㎞(15~20㎧) 안팎 강풍이 불겠다. 비바람에도 더위는 꺾이지 않는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로 예상된다. 밤사이 서울 등 서쪽 지역과 부산 등 해안을 중심으로는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가 나타나 '최장기 열대야' 기록이 이어지겠다. 태풍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유입시키며 밤더위는 더 심해져 20일과 21일 밤에는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낮 더위도 완화되지 않겠다. 20일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상된다. 태풍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산을 넘으며 한층 더 뜨거워져 태백산맥이나 소백산맥 서쪽을 지금보다 무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 20일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7도와 36도, 인천 28도와 35도, 대전 26도와 36도, 광주 26도와 34도, 대구 26도와 35도, 울산 25도와 32도, 부산 27도와 33도다. 당분간 대부분 해상에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으며 태풍의 영향으로 20일 새벽부터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20일 오전부터 제주 남쪽 안쪽 먼바다와 제주 서부 앞바다, 20일 오후부터 전남 앞바다 일부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서 바람이 시속 30~65㎞(9~18㎧)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5.0m로 높게 일겠다. 이 바다들에는 태풍특보나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제주 해안과 남해안에 20일, 동해안에 21일부터 너울이 유입되겠다. 이에 백사장으로 강하게 물결이 밀려오고 갯바위나·방파제·해안도로를 넘어 물결이 들이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꺼낸 카드인데 이재명·尹에…與 ‘갈팡질팡’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여당이 허를 찔린 모양새다. 당장 민주당은 특검 임명을 제삼자 추천으로 특정했을 뿐 아니라 법안 발의 시한까지 제시했지만, 여당은 조건을 추가할 뿐 법안 추진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는 19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이 양당 대표 회담 의제로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민주당은 한 손으로는 훨씬 위헌성이 강한 법안을 내놓고, 한 손으로는 제가 낸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받는다고도 했다"며 “그 진의가 뭔지 여러 생각이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요구한 오는 26일 특검법 발의 일정에 “열흘이니 하며 뜬금없이 시한을 거는 것은 본인들 입장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간 한 대표가 견지해온 '공수처 수사 진행 상황과 무관'이라는 특검 추진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 대표는 “원래 특검은 공수처와 경찰에서 수사하면 결과를 보고 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그것에 대해 당내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 논의 과정에서 지금 상황에서 새로 드러난 제보 공작 부분까지도 (수사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도 듣고 있다"며 추가 조건 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보 공작 의혹은 임성근 해병대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민주당과 의혹 제보자 간 공모에 의해 이뤄졌다는 여권 주장에 의해 불거진 의혹이다. 이는 공수처 수사와 제보 공작 추가 등을 명분으로 친윤 진영이 앞세운 특검 '전면 반대' 입장과 타협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당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론은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는 게 먼저"라며 “당론이 있기 때문에 한 대표 개인의 의견과 서로 조정해나가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오동운 처장 체제 공수처까지 맹비난하며 압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공수처를 겨냥, “1년 가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직도 결론을 낼 만큼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공수처는 그 어떤 수사도 할 능력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슬쩍슬쩍 수사 기밀만 흘리면서 결론은 내지 않고 정치 놀음만 하는 것이라면, 공수처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공수처 수사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특검 주장 비판에 쓴 명분이기도 하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을 겨냥, “검찰을 못 믿어 공수처 만들고, 공수처도 의심스러워 특검하자고 하고, 이젠 사법부와 대법원장도 안 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최고위원이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인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은 제삼자 특검이 아니'라고 주장한 데 따른 반박이다. 곽규택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면 모두 대통령 편이라는 논리는 무슨 궤변이냐"며 “본질을 흐리지 말고 제삼자 특검법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하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당에서) 왜 자꾸 채상병 특검법에 조건을 갖다 붙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조건을 붙이거나 단서를 다는 것은 결국 특검을 하지 말자는 얘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진정성을 갖고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제삼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한 대표는 소위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당 대표 선거를 할 때는 제삼자 추천 특검을 해야 한다더니, 당선된 뒤에는 발을 뺐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다시 추가 조건을 덧붙이며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안쓰럽다"며 “이게 한 대표의 화법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하겠다는 건가, 안 하겠다는 건가"라며 “이번에도 갈팡질팡한다면 국민들은 앞으로 한 대표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국민 25만원은 “살포”, 부자감세는 “투자”…尹·한동훈 살림법?

정부·여당이 고소득자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감세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전국민 지원금 등 더불어민주당 '보편 지원론'에 맞서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현 정부 감세 정책을 비판하며 '재정파탄 청문회' 추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어불성설이고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017년 국가채무는 660조원이었고, 2022년에 1076조원으로 400조원 이상 국가 빚이 늘어났다"면서 전 정부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조세 지원 정책은 투자 촉진, 민생 안정, 자산 형성 등을 위한 것"이라고 비교했다. 대통령실은 이를통해 “투자가 살아나고, 소비가 회복되는 등 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성장과 세수의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다수당인 민주당이 어떤 것이 진정 민생을 살리고, 미래 세대에 책임 있는 자세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쟁을 장려하고 공동체 전체 파이를 키워야 한다. 파이가 커져야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쵸는 “새로 출발하는 우리 당은 총선 때부터 내걸었던 격차 해소를 정책의 중요 목표로 삼겠다"면서도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은 일률적인 현금 살포와 다른 것"이라고 구분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홈쇼핑-유료방송 송출수수료 갈등 지속…“합리적 산정 기준 마련돼야”

홈쇼핑 방송 중 진행되는 광고가 온라인·모바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홈쇼핑의 온라인·모바일 매출을 송출수수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언론학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에서 '미디어 시장 변화가 홈쇼핑 산업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를 열고 합리적인 송출수수료 산정 기준을 모색했다. 홈쇼핑과 유료방송 모두 업황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수수료를 둘러싸고 양보 없는 갈등을 벌이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판매 수익의 절반 가량이 수수료로 나간다며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유료방송업계는 홈쇼핑의 온라인·모바일 매출이 반영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방송 도중 앱으로 연동되는 QR코드·카카오톡 등을 통한 구매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CJ온스타일 등 주요 홈쇼핑사가 LG헬로비전·KT스카이라이프·딜라이브 등을 상대로 '블랙아웃(송출 중단)'을 통보하는 등 갈등이 절정에 이르기도 했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에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비용이다. 지상파 채널에 가까워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은 번호일수록 금액이 높게 책정돼 있다.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이 결정되면, 해당 기준을 당해 1월부터 협상 완료 시점까지 소급 적용하는 구조다. 이번 세미나는 홈쇼핑사의 모바일 매출에 대한 유료방송사업자의 기여도를 분석하고, 양측의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김용희 경희대 교수는 홈쇼핑 방송 시청률이 매출액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가 홈쇼핑 방송 시청률과 모바일 앱 사용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구 도달률이 1% 증가하면 홈쇼핑 사업자의 앱 평균 사용 시간이 47.54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홈쇼핑 방송 시청률과 사업자 매출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월 시청률이 0.01% 증가할 때 다음달 매출이 16억원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가구 도달률 증가가 모바일 앱 사용자 참여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홈쇼핑 시청 시간과 구매 빈도, 성별 등이 소비자의 지불의사액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이블TV(SO)와 홈쇼핑사 간 상호 이해관계를 고려한 합리적 수준에서의 협의 및 절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수수료 인하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방송 인프라 고도화·양질의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방안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재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홈쇼핑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모바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사업자의 온라인·모바일 매출을 방송 매출에 포함한 수수료 산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정 교수가 홈쇼핑 이용자를 대상으로 총 두차례에 걸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할 때 온라인·모바일 매출 반영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3월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 아니라 모바일·인터넷 매출 반영 수준을 사업자 간 합의에 맡기고 있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정 교수는 TV홈쇼핑 인터넷·모바일 결제 데이터를 구분해 공개하고, 제3자의 검증을 통해 정확한 방송 매출을 집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봤다. 그는 “홈쇼핑 방송 중 온라인·모바일 결제 유도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결제방식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홈쇼핑과 유료방송이 공존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수수료 추정 기준을 마련하고,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청탁금지법상 식사비 27일부터 3만→5만원으로 상향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상 식사비 한도가 오는 27일부터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오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식사비 한도를 올리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은 직무 수행, 사교·의례 등의 목적으로 제공되는 3만원 이하 음식물, 5만원 이하의 선물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음식물의 경우 지난 2003년 공무원 행동 강령 제정 당시의 가액 기준인 3만원이 현재까지 유지되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권익위는 지난달 22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음식물 가액 한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고 법령 개정을 추진해왔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등에게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의 가액 한도는 평시 15만원, 추석·설날 명절 30만원으로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청탁금지법상 설날·추석 선물 기간은 명절 당일 전 24일부터 당일 후 5일까지다. 이번 추석(9월 17일)을 기준으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농수산물과 농수산가공품 선물 가액 한도가 평상시의 2배인 30만원으로 적용된다. 권익위는 TV, 라디오, 신문,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이번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사항을 홍보할 계획이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청탁금지법은 그간 우리 사회 전반의 부정청탁, 금품수수와 같은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여 보다 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청탁금지법이 실효성 있는 반부패 규범으로서 이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는 에너지전환 핵심…지역 격차도 해소할 것”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인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수소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사장은 지난 16일 수소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리더십 시리즈 콘텐츠에 “수소는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장 사장은 지난 6월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취임했다. 장재훈 사장은 수소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에 대해 “수소의 잠재력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이 이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저의 관심을 항상 자극해 왔다"며 “현대자동차는 거의 30년 동안 수소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시장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이 추세는 부인할 수 없으며, 우리의 수소 사업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는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될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라며 “단순히 청정 에너지 솔루션이 아니라, 에너지 안보를 통해 지역 간 에너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수소산업을 꿈꾸는 전문가들을 향해선 “수소산업은 확실히 새로운 개척지이며 도전 과제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바로 그 점이 이 분야의 도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을 더욱 크게 만들어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이 이미 걸어온 길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개척지에서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인지를 고민해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1998년 수소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도 마감…고작 21명 지원율 저조

하반기 수련 전공의 추가 모집 기간이 마감됐지만 이번에도 고작 21명으로 추가 지원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 접수를 16일 마감한 결과 총 21명이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인턴이 4명, 레지던트가 17명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 '빅5'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에는 총 7명(33.3%)이 지원했다. 앞서 지난달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했을 때는 지원율이 모집 대상(7645명)의 1.4%(104명)에 그쳤다. 104명 중 인턴은 13명, 레지던트는 91명이었다. 이들까지 더한 하반기 전체 전공의 지원자는 모두 125명으로, 이 가운데 '빅5' 지원자가 42%를 차지했다. 각 수련병원은 이달 중 면접 등 모집 절차를 진행해 합격자를 결정한 뒤 9월 1일부터 하반기 수련을 개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하반기 모집 결과를 고려해 추후 추가적인 대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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