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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임재범 ‘비상’ 커버 영상 유튜브 400만뷰 달성

트로트 가수 황영웅이 커버한 임재범의 '비상'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400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 황영웅의 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1년 만인 22일 오전 조회수 400만 뷰를 기록했다. 이로써 황영웅은 지난해 9월 올린 '당신 꽃' 커버 영상 포함 400만 뷰 돌파 영상을 2편 보유하게 됐다. 영상을 게재할 당시 황영웅은 노래를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비상'의 가사에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두 번의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 말에는 데뷔 처음으로 팬미팅을 연다. 서울 영등포동 명화라이브홀에서 30일 오후 7시, 31일 오후 2·6시 이틀 동안 총 3회 회차별 1000명 규모로 팬들과 만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건설업 일자리 급감…민간 구인·구직 서비스 활성화해야”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공사 현장이 줄어들면서 건설업계 취업자 수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민간 온라인 구인·구직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내국인 일자리에 도움이 되는 외국인 근로자 구인·구직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건설업 취업자는 207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6000명가량 감소했다. 건설업 일자리 감소세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212만3000명) 대비 6만6000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건설업계 취업자 급감의 이유로 현재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건설 시장을 들었다. 특히 현재 건설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시장 중 특히 공동주택 건설시장은 단기적으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건자잿값의 급격한 상승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노무비 등 공사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올해 1~5월까지의 평균 건설공사비지수는 130.0포인트(p)로, 2020년(100.0p), 2023년( 127.9p)과 비교해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긴 하다. 지난 14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철도공단, 도로공사 등의 투자 규모를 확대해 일자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번 정부 대책에 대해 “일자리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토목공사여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LH 투자 규모 확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보강과 토지보상 협의 등이 먼저 해결돼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건설근로자와 건설현장을 잘 연결시키는 구인·구직 시스템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통 건설 부문 채용의 경우 작업팀 단위 구인 구직이 대부분인데, 이를 감안한 플랫폼을 구축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건설현장은 접근이 어렵고, 동일한 현장에서 일자리 지속이 어려워서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 보고서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취업지원 서비스 확대 및 강화는 분명한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면서 “다만 과거 공공이 주도하는 건설근로자 대상 취업지원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던 점과 대면 서비스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에서 운영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고용서비스 위탁방식 및 실적,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운영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광배 건정연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상황에서는 건설근로자 취업과 일자리 연계 강화 측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대안 모색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시 제도개선 또한 수반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 공정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내국인 부족이 삼한 직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외국인 활용에 대한 개선 또한 필요하다"며 “외국인 활용을 통한 내국인 건설근로자 일자리 확대 유지와 순기능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구인구직 플랫폼 운영도 적극적으로 검토돼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집값’ 자극 우려한 이창용...금리인하 시기엔 “11월도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물가 수준만 보면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한은이 이자율을 급히 낮추거나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준금리는 이날까지 13회 연속 동결됐는데, 한은 설립 이래 가장 동결 기간이 길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안정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시작될 예정이라 시장에서는 한은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시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단 한은은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확대 등을 이유로 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내수 회복이 지연돼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의 위험 신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지금 들어오는 신호를 막지 않으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최근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확대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금통위원들은 이날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는데,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7월 금통위 때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금통위원이 2명이었는데 이보다 늘었다. 이들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이 발표돼 시행될 것이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2명의 위원은 정부 대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시차가 필요하고, 향후 3개월 내인 11월까지는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하는 것이 안정적인 정책이라는 생각에 금리 유지 의견을 냈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며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이 총재는 고용과 인구가 줄어드는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밝혔다. 고용의 경우 고령층에서는 늘어나고 있지만 인구 감소에 따라 20~40대에서는 줄어들고 있는데, 소비는 20~40대에서 많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통한 소비 진작 효과는 제약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이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에 따라 내수의 투자 수요 등은 짧은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겠지만 소비는 긍정적으로 작용은 하겠으나 시간은 좀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며 한미간 금리차는 최대 2%포인트(p)로 유지됐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에 금리를 0.25%p 낮추면 한미간 금리 차이는 최대 1.25%p로 좁혀진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을 두고 “내수 측면에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한은의 독립된 금리 결정에 곧바로 입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이 총재는 “지금 상황이 어느 측면을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한은을 두고 다양한 평가를 하는 것은 지금 상황으로는 당연하다. 그런 의견을 취합해 듣고 내부에서 토론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물가상승률이 5% 이렇게 오를 때는 금리를 한 방향으로 조정하면서도 커뮤니케이션이 쉬웠다"면서도 “지금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합리화되거나 욕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면 시차를 두고 반응할 수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금융안정 문제는 이 시점에 잡아두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10월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향후 3개월 전망에는 10월과 11월이 모두 포함된다"며 “앞으로 나올 지표를 보면서 판단을 해야 하는데 10월이 될 수도, 11월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6%에서 2.5%로 낮춰 잡았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분쟁중인 KB·토스증권 WTS 얼마나 유사할까…직접 살펴보니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의 사용자 환경(UI) 디자인 유사성을 두고 KB증권과 토스증권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각 사의 WTS를 살펴본 결과 디자인상 유사한 부분은 있었으나, 일부 요소는 다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및 웹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이어서 추후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이 토스증권을 상대로 청구한 부정경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1차 심문이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해당 심문에서 KB증권은 WTS 화면을 기존 바둑판식 배열에서 벗어나 상단 항목의 1단 구성 및 하부 3단 배치, 클릭 시 팝업으로 나타나는 뉴스 페이지 등 전체적인 구성 방식을 토스증권 측이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스증권 측은 KB증권의 WTS 출시 전 개발을 시작했으며, KB증권의 디자인은 다른 웹페이지에서도 이미 활용하고 있는 구성이라고 반박했다. 에너지경제가 양 사의 WTS를 살펴본 결과, 일부 디자인에서는 유사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 보였다. KB증권 WTS '마블 와이드'는 페이지 최상단에 코스피 지수를 포함한 여러 대표지수를 1단 형식으로 넓게 배열했고, 그 아래에는 뉴스페이지를 3단으로 배치했다. 뉴스페이지는 클릭 시 팝업 형식으로 화면이 띄워져 '뒤로 가기'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고도 홈 화면에 돌아갈 수 있었다. 화면을 스크롤 해 아래로 내려가면 실시간 수익률, 거래대금 등 종목을 순위별로 3단 배치했다. 토스증권 WTS도 마찬가지로 최상단에 대표지수로 구성된 1단식 배열, 하단에 뉴스페이지·실시간 종목 순위를 배치한 것은 동일했다. 팝업형 뉴스페이지 방식도 동일했다. 단 뉴스 카테고리는 3단이 아닌 1단 형식, 실시간 종목도 1단 혹은 2단 배치된 것은 KB증권과의 차이점이었다. 홈, 즐겨찾기 등이 있는 사이드바가 KB증권은 좌측, 토스증권은 우측에 놓였다는 차이도 있었다. 아직 증권업계에 양 사와 비교할 만한 WTS 서비스를 공급하는 곳이 없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타사 MTS에도 이러한 비슷한 화면 구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태블릿 화면에서 펼쳐본 한국투자증권 MTS의 홈 화면도 상단에 대표지수들을 한 줄로 나열하고, 하단에 실시간 종목을 배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증권사 WTS는 아니나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일부 유사한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홈 화면은 최상단에 이벤트 등 각종 배너를 1단으로 놓고, 하단에 단을 나눠 공지사항이나 실시간 종목 등을 배치했다. 구글 금융 사이트도 2번째 줄에 검색창이 존재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각 항목의 배치는 비슷했다. 다만 뉴스페이지를 간단한 사이트 내 팝업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찾기 어려웠다. KB증권과 토스증권 양 측의 주장이 일견 타당해 보이는 가운데, 결국 법원 측이 KB증권의 UI 창작성을 얼마나 인정하느냐가 판결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스마트폰 노래방 앱을 출시했던 한 A 업체의 경우 유사 앱을 선행 출시한 B 업체로부터 부정경쟁방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는데, 이 사건에서 법원은 A 측이 UI 등에 창작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손해배상 및 앱 운영 중단을 명령받은 일이 있었다. 사건을 본 한 지식재산권 관련 변호사는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르면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 질서에 반하는 방법으로 타인의 성과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부정경쟁행위 인정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UI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에 따른 것이라면 부정경쟁행위로 인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분쟁과 관련 있는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BTS 정국, 첫 다큐 영화 메인 예고편 공개..“제 나침반 보고 갑니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정국: 아이 엠 스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정국은 방탄소년단의 황금 막내로 전 세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솔로 활동을 통해 빌보드 HOT 100, Global 200, Global 200 Excl. US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성과를 이뤄냈다. 영화 '정국: 아이 엠 스틸'은 놀라운 성과를 이룬 정국의 솔로 앨범 전 제작 과정과 다채로운 무대, 미공개 인터뷰, 비하인드 등을 풍성하게 담아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 영상 말미에는 “저는 제 나침반 보고 갑니다"라는 정국의 인터뷰 멘트가 담겨 그의 진심을 전했다. 데뷔 12년 차에도 여전히 하고 싶은 것도, 보여줄 것도 많은 정국의 이야기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정국: 아이 엠 스틸'은 오는 9월 18일 한국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또한 전 세계 개봉도 예정돼 있으며, 일본에서는 10월 4일 개봉한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신사업 역량 키우기 ‘속도’

국내 건설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 글로벌 '복합위기' 국면 속 업황은 부진한데 금리가 오른 탓에 활동 반경이 크게 위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고금리·고분양가·공사비 급등 등 각종 변수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고 재무 건정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회사들이 상당수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과실을 따 먹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경영 실적과 향후 계획을 살펴봤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건설 부문 매출을 꾸준히 성장시키며 외형을 키워왔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과 다르게 신사업 역량을 기르는 데 힘을 쓰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 롯데건설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AI 등 그룹사 시너지 기대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몸집을 잘 불리며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신기록을 썼다. 이 회사의 1~6월 매출액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3조670억원) 보다 30.4% 뛰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6억원에서 1112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영업이익률은 2.8%로 경쟁사들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에도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의 상반기 말 기준 총부채는 5조4589억원으로 작년(6조2157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줄었다. 부채비율은 235%에서 205%로 개선됐다. 같은 시기 차입금 규모 역시 2조8090억원에서 2조4495억원으로 줄였다. 힘든 시기에도 내실을 잘 다져오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향후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그룹 차원에서 점찍은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초에는 '신사업 경쟁력 확보 위한 AI 전담조직도 출범시켰다. 이 조직에서는 연구개발(R&D)과 사업본부 인력이 함께 일한다. 앞으로 업무 자동화, 스마트 기술 확보, 신사업 서비스 확대 등 AI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브랜드 신뢰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21일 이브이시스, ㈜티엘엑스와 전기차 화재 예방 및 확산방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 관련 대비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롯데건설은 이브이시스의 화재 예방 신기술이 적용된 열화상 카메라와 온도센서를 이용해 전기차 충전을 실시간 감시한다. 또 화재 관련 이상 행동이 감지될 경우 방재실에 알림을 발송하고 충전을 즉각 중지해 과충전을 방지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티엘엑스'의 능동형 방염 촉매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약제를 분사해 소방관 도착시간까지 화재 초기 진압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 SK그룹 핵심 계열사 거듭나는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4조2670억원, 영업이익 12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7% 줄었다. 환경·에너지 자회사 실적 반영으로 몸집이 커지긴 했지만 건축 부문 실적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로 영업이익률은 줄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실력을 꾸준히 쌓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왔다. 이에 따라 신사업인 환경 부문에서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 등 자회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환경쪽 매출액은 34.1% 증가한 776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364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재편 과정에서도 SK에코플랜트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을 에코플랜트 자회사로 넣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신사업 역량을 키울 경우 본업인 건설 분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에서 나온다. 건설 부문 수익성이 둔화하더라도 신규 사업에서 이를 상쇄하는 쪽으로 체질을 개선해나간다는 뜻이다. SK에코플랜트를 이끌게 된 김형근 대표 역시 '재무통'이라 향후 건설 부문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직원 3117명 늘린 조선3사… 다음 미션은 디지털 전환

올해 상반기 국내 대형 조선3사에 직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2022년 말 대비 3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지속됐던 국내 조선업계 인력난이 외국인 노동자 수급으로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극심한 인력난을 겪은 조선3사는 최근 직원 늘리기와 동시에 '디지털 전환'이라는 투트랙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소수의 직원만으로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체계를 구축해 미래 인력난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에 인력이 확충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형 조선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직원 수는 합계 3만3286명으로 지난해 말 3만1809명 대비 1477명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22년 말 3만169명에 비해서는 18개월 만에 3117명 늘었다. 국내 조선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부터 외국인 노동자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인력난이 점차 심화됐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국내 대형 조선사의 적자도 늘어나면서 노동자 수는 더욱 가파르게 줄었다. 대형 조선 3사의 직원 수는 2020년 말 3만2748명에서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왔다. 문제는 이 기간 대형 조선사가 적자 상황에서도 수주고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2020년 전후로 건조된 선박들의 교체 시기를 맞이하면서 글로벌 조선업이 호황기에 들어선 덕이다. 이에 국내 대형 조선사에서는 일손은 줄어드는데 일감은 쌓여가는 상황에 처했다. 2022년 말 이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인력난이 한계에 도달해 정부가 직접 나서야 했다.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으로 지난해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방안에는 업체별 외국인 근로자 도입 허용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고, 국내 대학 졸업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특례 규정 신설 등을 담았다. 정부까지 나선 결과 국내 대형 조선사 직원 수는 지난해부터 반등에 들어서 올해 들어서는 인력난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주 호황에 일감이 너무 많이 쌓여 아직도 일손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인력 부족으로 산업의 위축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극심한 인력난을 경험한 국내 대형 조선사는 당장 직원을 늘리는 동시에 소수의 직원만 있어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위한 'FO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는 프로젝트 3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추진한다.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생산성은 30% 향상, 공기는 30% 단축될 전망이다. 한화오션도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야드로 변환하고 있다. 연결화·자동화·지능화를 목표로 생산 현장 곳곳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해 거제사업장 임직원 모두에게 연결할 예정이다. 또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 현장 전반에 걸쳐 구축된 자동화 라인을 최신 AI·센서·IOT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화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선박 건조 전 과정의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조선소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코로나19 같은 글로벌 변수에 따라 인력난이 다시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인력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도록 대형 조선사 모두 디지털 전환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중소·중견 줄도산, 대형사 자산 매각…건설사 보릿고개 언제까지?

건설업계의 보릿고개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중견 및 중소건설사들의 줄도산이 지속되고 있고 대형 건설사들은 알짜 계열사도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간힘인 모습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인 남광건설이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신청(법정관리)을 마쳤다. 1970년 설립된 남광건설은 올해 8월 기준 시공 평가액 949억원(토목·건축), 전국 도급 순위 265위를 기록했다. 남광건설은 2014년 7월 법정 관리에 들어간 뒤 3년 만에 회생 절차를 끝낸 경험도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법정 관리 신청이다. 지역 업계에선 남광건설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그동안 관급 위주 사업에서 뒤늦게 뛰어든 주상 복합 아파트나 오피스텔 건설 사업의 성과가 기대만큼 좋지 못했던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회장을 맡고 있는 남양건설이 법원에 회생의 문을 두드리는 등 지역 건설업계가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연초에는 해광건설, 거송건설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4월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해왔던 한국건설도 무너졌다. 이처럼 지역 중소, 중견 건설사들이 무너지면서 올해 부도 건설업체 수는 4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부도난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사 7개, 전문건설사 15개 총 22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 수(21곳)를 이미 뛰어넘고 24곳이 부도났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는 모습이다. GS건설은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GS엘리베이터는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2021년 엘리베이터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수요조사(태핑) 단계로 지분 전체를 매각할지, 일부를 매각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졌다. 현재 중국 업체 등이 접촉 중이다. GS건설은 수처리 기업인 자회사 'GS이니마'의 지분 일부 매각도 추진 중이다. GS이니마는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4930억원에 당기순이익 52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430억원과 당기순이익 217억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시 '힐스테이트 호매실'의 지분을 일부 정리했다. 보유 지분 22%를 매각해 900여억원 유도성을 확보했다. 신세계건설도 지난 2월 레저부문을 매각해 현금 1900억원을 얻었다. 워크아웃(기업 재무 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 역시 최근 종합환경기업 자회사 '에코비트'의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외 사모펀드(PEF)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모두 경영 정상화에 사용될 전망이다. 건설경기는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잇따라 좌초한 데다 신규 수주 가뭄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2.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6포인트(p) 상승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한참 밑돈다. 건설기업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되는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건설경기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설업계의 보릿고개 시련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본격적인 PF 구조조정이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사들이 유동성 측면에서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꿉꿉한 날씨지만 여기는 웃는다… ‘제습 가전’ 인기에 가전업계 ‘활기’

여름 끝 무렵에도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건조기, 제습기 등 '제습 가전' 구매를 위한 소비자 발걸음이 분주하다. 전반적인 가전 시장 위축 속에서 제습 가전이 인기를 끌며 가전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22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일부 지점에선 제습기 재고가 소진되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건조기의 경우 제습기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이달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일례로 이달 들어 위닉스 '콤팩트 건조기'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늘었다. 통상 제습 가전의 성수기는 6~7월이다. 가전업계에선 늦여름까지 제습 가전 붐이 일고 있는 건 이달까지 덥고 습한 날씨고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열대야를 겪고 있는 서울은 오는 27일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겠다. 보통 열대야는 8월 중순 이후 물러간다. 올해는 8월 말까지 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단순히 더운 것만도 아니다. 올 여름 습도는 역대급 여름으로 평가받는 2018년을 넘어섰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상대 습도(공기가 최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 대비 현재 수증기량 비율)는 78%로 2018년 같은 기간(73%)보다 5%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당분간은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습 가전은 습하면 습할수록 잘 팔리는 제품"이라며 “꿉꿉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제습기, 건조기 등의 인기가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던 가전 시장에 모처럼 판매 훈풍이 불며 업계는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가전제품 소매 판매액은 2조890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218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2022년 6월(3조839억원)과 비교해선 6.3% 줄었다. 업계는 제습기의 경우 '소음의 정도를 낮췄다'는 점을 소구 포인트로 내세우고 수요 공략에 나선 분위기다. 그동안 소음 때문에 제습기 사용이 꺼려진다는 소비자 평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삼성전자의 '인버터 제습기'는 저소음 모드 사용 시 34dB의 소음만 발생된다. LG전자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는 약풍 기준 32dB 수준이다. 통상 조용한 승용차 실내와 도서관에서 각각 60dB, 50dB의 소음이 나온다. 건조기는 콤팩트한 제품의 출시가 눈에 띈다. 과거 의류건조기는 큰 사이즈 위주로 출시됐다. 위닉스가 선보인 '인버터 콤팩트 건조기'는 최대 건조 용량이 4kg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제품 '비스포크 그랑데 AI 슬림' 모델은 세탁기 13kg, 건조기 10kg의 콤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행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매해 여름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과거 주목받지 못하던 제습 가전이 소비자들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위축돼 있던 가전 시장이 제습 가전 판매 호조로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대다수 업체들은 라인업을 늘리거나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 합병 “찬성 vs 반대” 의결권 자문사도 충돌… ‘애타는 SK이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찬성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합병에 반대 의견을 냈다. 곧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앞둔 SK 입장에서는 애가 타는 상황이다.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주주들 입장에서도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이 다르다보니 혼란스럽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스틴베스트 vs ISS…합병비율 유·불리도 엇갈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스틴베스트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일반주주에게 불리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는 게 이유였다. 서스틴베스트는 합병비율(1대 1.19)에 대해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이사회 결의일 기준으로 0.36으로, 이는 역사적 저점에 위치하고 있어 주식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의 합병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설정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자산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이 점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근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합병 비율 산정이 법적으로 규정된 방법을 따랐고, 기업가치 평가가 공정했다고 판단했다. ISS는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합병비율이라고 판단하며, 합병비율이 적절하게 산정되었다고 평가했다. 합병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우려보다는 합병 이후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루이스도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시장가치가 자산가치보다 낮아 시장가 사용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또한 자산가치를 사용할 경우 거래 상대방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될 수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해상충·시너지·공정성 등 모든 포인트에 다른 의견 이해상충 문제에 대한 접근도 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배주주인 SK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합병가액 산정 기준에 따라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지분율 차이가 8%포인트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해상충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합병 시너지와 효과에 대한 평가도 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중장기적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사업 통합 시너지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이해상충 문제로 인한 일반주주 가치 훼손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형성과 재무구조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와 미래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글래스루이스는 S&P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 근거로 제시했다. 합병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평가도 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사회의 합병 관련 논의 내용과 합병가액 산정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주주 권익을 고려하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합병 과정의 투명성이나 공정성 문제를 특별히 제기하지 않았다. ◇업계 “다른 의견이지만 틀린 의견은 없다" 이러한 의견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각 기관의 평가 관점과 우선순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서스틴베스트는 주로 소수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관점에서 평가했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주로 경영 전략과 재무적 성과 관점에서 평가했다. 또 서스틴베스트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 특히 재벌 구조와 소수주주 권익 문제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보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기업의 전략적 결정을 평가하는 경향이다. 합병 평가의 우선순위도 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합병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소수주주 이익 보호를 우선시한 반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합병의 전략적 타당성, 시너지 효과, 재무적 영향을 우선시했다. 법적, 제도적 기준의 해석에 대해서도 서스틴베스트는 법적 기준 충족 외에 실질적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지만,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법적 기준과 절차 충족에 더 중점을 두었다. 이해관계자 범위의 경우 서스틴베스트는 주로 소수주주의 이익에 초점을 맞췄지만,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주주 전체의 이익과 회사의 장기적 성과에 더 초점을 맞췄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측의 의견이 모두 일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M&A는 전략적 타당성, 재무적 영향, 주주 가치, 기업 지배구조, 그리고 법적 절차 준수 등 다양한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하기에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단순히 재무적 성과나 법적 절차 준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이번 논란이 주는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기관은 서스틴베스트의 의견을 따르는 모양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가 22일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로 주식 보유량은 6.2%가량이다. 합병 반대 이유는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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