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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의지 내비친 셋째 김동선…한화갤러리아 주가도 고공행진 이어지나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23일 15% 이상 급등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회사 주식 3400만주를 공개매수하기로 밝히면서다. 이번 공개 매수로 주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갤러리아는 23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8원(15.96%) 상승한 15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한화갤러리아우는 720원(29.88%) 상승한 3130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더 많이 오른 이유는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2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22일 기준으로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이는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2분기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한 만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가치와 경영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갤러리아의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63억원을 기록했으나.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김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매입 가격은 한화갤러리아의 1개월 종가 평균 1190원 대비 약 34%, 22일 종가인 1303원 대비 약 23% 할증된 가격이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최근 3년 내 공개매수 사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이라고 알려졌다. 김 부사장이 공개 매수로 사들이는 주식 3400만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 수준이다. 공개 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현재 2.3%에서 19.8%로 늘어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돼 신규 상장된 이후인 작년 4월 12일부터 올해 5월 9일까지 총 449만9860주를 총 56억원을 들여 회사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현재 기준 한화갤러리아의 1대 주주는 지분 36.31%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다. 2대주주는 김 부사장, 3대주주는 한화솔루션(1.39%)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에서는 김 부사장의 주식을 매수 소식에 주가 또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의견이 많다.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이 60%에서 42.5%로 줄어드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에겐 긍정적인 효과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개매수 참여 여부는 주주들이 결정한다. 이번 공개매수는 한화갤러리아 소액주주(올해 6월 말 기준 58.27%) 3분의 1(공개매수 목표치인 17.5%)만 응모해도 성공하게 된다. 올해 4월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현대홈쇼핑도 공개매수 지분(25%) 대비 1.8배 수준의 소액주주들이 응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매수한 소액주주 입장에서 공개매수 시 최대 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함께 책임 경영 의지를 표한 점도 적자로 불안했던 주주들을 안정시키고, 밸류업 기대감도 커질 수 있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인터뷰]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청약 무용론, 정부 대책 안 통해”

“고분양가 등의 영향으로 청약 통장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는 대책들 뿐이라 역부족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월용청약연구소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월용(월급을 용돈으로)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박 대표는 '35세 인서울 청약의 법칙', '청약 맞춤 수업' 등 부동산 재테크 책을 쓴 청약 전문가다. 청약 강사 중 드물게 예상 경쟁률과 가점표를 제공하고 있어 청약 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1984년생인 그는 아주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청약 통장 무용론 확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원자재·인건비가 급등하면서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상한제 단지들로 수요가 몰리면서 청약 당첨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박 대표는 “원자재·인건비 급등에 따라 몇년 사이에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분양시장은 키워드는 양극화"리며 “고분양가 단지는 외면을 받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상한제 단지로만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 21일까지 수도권 민간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는 총 66만619명으로, 이중 51만8279명(78.4%)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청약자 10명 중 8명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몰리는 이른바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박 대표는 “분양가 폭등을 촉발한 핵심 원인인 공사비 급등이 여전하고 시공·안전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며 “분양가는 앞으로 계속 오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청약 쏠림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의 지적처럼 많은 수요자들이 고분양가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란 불안감까지 생겨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시세보다 낮은 분상제 아파트가 분양될 때 수억원의 차익이 발생하면서 '로또 청약' 붐이 일고 있기도 하다 .특히 분상제가 집값 잡기라는 도입 취지에도 불구하고 제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며, 오히려 해당 지역 공급 위축·전월세 축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분상제를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속출하면서 수요자들이 내 집마련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란 불안감도 높다"며 “분양가상한제를 확대하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대빵부동산과 월용청약연구소가 올해 두 기관의 SNS 회원 212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원인과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높다'는 응답이 6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우 높다'는 응답이 20.8%를 기록했다. '분양가가 언제까지 오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2027년 이후 계속'이라는 응답이 51.4%로 가장 많았다. '2024년 하반기까지'와 '2025년까지'라는 응답도 각 17.5%씩 나왔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분양가 상승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에 따라 내 집 마련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청약 통장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548만98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2550만6389명 대비 1만6526명 감소했다. 또 전년 대비 34만7430명 감소한 수치다. 박 대표는 “분양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당첨 후 자금 동원이 쉽지 않고, 가입자 가점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당첨 확률이 크게 낮아져 청약통장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모두 실효성이 떨어지는 대책"이라며 “충분한 주택공급이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6월 청약통장 납입인정 한도를 10만원에서 25만원까지 올리는 등 청약통장 가입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최근엔 연 2.8%에 불과했던 금리도 연 3.1%까지 높였다. 내년 1월부터는 청약저축 가입자의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저축액(연 300만원 한도)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청약 통장 납인인정 금액을 늘리는 것은 수요자들을 위한 정책보다는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로 고갈되고 있는 주택도시기금을 확충하려는 목적"이라고 꼬집었다. 주택도시기금은 1981년(국민주택기금)부터 주택 건설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서민층에 대한 주택자금 지원을 위해 조성됐다. 재원은 주로 청약저축, 국민주택채권, 복권기금전입금 등으로 이뤄진다. 최근 청약 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하면서 기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 조성액은 2020년 100조3031억원에서 지난해 95조4377억원으로 3년 새 4조8654억원(약 5%) 감소했다. 특히 2021년과 비교해서는 2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박 대표는 정부가 8.8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청약제도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점 인플레이션이 심화해서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8.8 부동산 대책을 통해 오는 11월부터 청약 시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빌라 등 비아파트의 범위를 종전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수도권 1억6000만원(지방은 1억원)에서 전용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지방 3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시세 7억∼8억원대(공시가격 5억원 이하) 중형 빌라나 단독주택 1채만 소유하고 있을 경우 청약 때 무주택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 빌라 1채 소유자는 대부분 '무주택'으로 간주되면서 청약경쟁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수요자들에게는 파주 운정신도시 등의 공공택지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올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청약 물량이 많은 만큼 강남권 입성을 노리는 것도 좋은 선택지라고 밝혔다.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가 오는 26일부터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강남구 청담 르엘과 서초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등도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운정신도시 등 공공택지 지구와 강남 3구 및 용산구 등 투기과열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며 “이 지역에서는 청약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입성을 노린다면 청약을 지속적으로 넣는 것이 중요하고 청약 기준이 까다로워 꼼꼼한 청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디에이치 방배에는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첨을 노린다면 비인기 평형에 전략적으로 청약을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디에이치 방배는 100대 1 이상의 경쟁률과 높은 당첨 커트라인이 예상된다"며 “당첨을 노린다면 비인기 평형에 전략적으로 청약을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젤렌스키, 독립 33주년 맞아 ‘로켓 드론’ 투입…푸틴엔 “역겨운 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신형 국산 무인기(드론)로 러시아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33주년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우리의 새로운 무기 팔랴니차를 오늘 처음, 그리고 성공적으로 전투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무기가 “침략자(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보복 방법"으로, 기존에 사용해온 자국산 드론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발표는 우크라이나가 이달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기습해 진격을 이어가며 깜짝 승전보를 올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이 드론에 대해 “러시아로서는 매우 어려울 것이고 무엇이 자신들을 공격했는지 그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팔랴니차는 우크라이나 전통 빵 이름으로, 러시아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모음이 포함돼 있어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이 검문소 등에서 자국인과 적군을 구별하는 암호로 사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팔랴니차의 사양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무기 생산 책임자인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드론이 고속 정밀표적 발사체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카미신은 “우리는 박격포 드론, 포격 드론을 가지고 있으며 이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무기인 로켓 드론을 소개한다. 팔랴니차는 오늘 일시 점령된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에 성공적으로 사용됐다"고 적었다. 더타임스는 이 드론이 제트엔진과 강력한 탄두를 장착했으며 기동성이 좋고 속도가 빠르다고 묘사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형 드론으로 정확히 러시아 어디를 공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밤사이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서남부 보로네시 지역의 탄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탄약고를 공격했으며 일반적인 드론의 프로펠러 소리가 아닌 제트엔진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역겨운 노인'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그는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에서 “빨간 단추(핵무기 발사 버튼)로 모두를 계속 위협하는 붉은 광장의 역겨운 노인은 자신의 요구사항 중 어느 것도 우리에게 강요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보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합당하고 대칭적이며 장거리이다. 그들은 조만간 우크라이나의 대응이 러시아 연방의 어디든 도달할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러시아와 115명씩 모두 230명의 전쟁포로를 교환했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돌아온 자국군인들이 육군, 해군, 주방위군, 국경수비대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는 동안 붙잡힌 군인들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한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PT-91 트바르디 전차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두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1년여 전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준 PT-91 트바르디 전차가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분양탐방] 국평 4억대·대단지…용인둔전역에피트, 수도권 실수요 잡는다

“국민평형 분양가가 4억원대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대단지 인점도 마음에 들고 교통도 나쁘지 않아 청약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지난 23일 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에서 만난 50대 남성의 말이다. 이 아파트는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4억원대(84㎡기준) 저렴한 분양가와 우수한 교통환경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분양 현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연령대는 30대 신혼부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관람객들은 1층에 마련된 모형도와 입지도 등을 꼼꼼히 살피며 분양관계자에게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같은 층에 마련된 상담 부스는 내 집 마련을 꿈꾸며 분양 상담을 받는 고객들로 가득 찼다. 2층에는 실제 인테리어와 설계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 견본주택 유니트가 있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전용 68㎡A·B, 84㎡A·B, 101㎡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는데 견본주택에선 68㎡A, 84㎡A·B 등 3개 타입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는 68㎡형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소평 평면임에도 4bay 판상형 구조가 적용됐고 드레스룸 공간과 펜트리 공간 등 수납공간에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은 둔전역 에피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분양가를 꼽았다. 이 단지의 3.3㎡(평)당 평균분양가는 1417만원으로 △전용 68㎡ 3억9700만~4억3100만원 △전용 84㎡ 4억5600만~4억8800만원 △전용 101㎡ 5억500만~5억4000만원에 책정됐다. 올해 용인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면적 대비 최대 1억2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50대 관람객 A씨는 “집이 견본주택 근처라 방문하게 됐는데 분양가가 정말 저렴해서 놀랐다"며 “4억원대로 수도권에 네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하니 아들 부부한테 청약을 권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40대 관람객 B씨도 “최근 용인 아파트들이 반도체 호재로 분양가가 너무 높아졌는데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 것 같다"며 “4억원대 분양가는 다시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인구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728만㎡)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416만㎡) 등이 계획돼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으로, 용인 부동산 시장이 현재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단지 규모에 걸맞게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는 것도 방문객들에 관심을 끌었다. 실내골프연습장은 물론이고 사우나 피트니스, 필라테스장, 키즈카페, 파티룸, 독서실, 공유오피스, OTT룸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차대수도 1746대(세대 당 1.35대 1)로 넉넉한 편이다. 입지를 보면 단지 근처에 하나로마트 포곡농협 본점과 명주병원, 둔전체육공원, 삼계공원 등이 있다. 경안천 수변공원, 포곡체육공원, 정수산도 인근에 있다. 둔전초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포곡중·영문중·고림중·용인고·포곡고·고림고가 가깝다. 특히 단지 바로 앞에 마구산이 위치해 세대 50% 이상은 마구산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역세권 입지는 아니다. 가장 가까운 역인 용인경전철 둔전역이 도보로 20분 이상 걸린다. 40대 관람객 C씨는 “역세권 아파트는 아니지만 주변에 학교도 가깝고 편의시설도 많아 입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에 들어서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3동에 12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HDC현산·한화 ‘원가율 개선’ 속도···기업 가치 높인다

국내 건설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 글로벌 '복합위기' 국면 속 업황은 부진한데 금리가 오른 탓에 활동 반경이 크게 위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고금리·고분양가·공사비 급등 등 각종 변수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고 재무 건정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회사들이 상당수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과실을 따 먹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경영 실적과 향후 계획을 살펴봤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한화 건설부문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HDC현산이 악재를 이겨낸 후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한화는 별다른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 모두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 재무 건전성 끌어올린 HDC현산, 기술력으로 더 큰 도약 채비 “자세히 볼수록 좋다." iM증권이 최근 HDC현산 관련 보고서를 내며 뽑은 제목이다. 이 회사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도, 아파트 붕괴 사건 등 각종 악재를 딛고 발 빠르게 본업에 집중한 만큼 향후 원가율 개선 속도는 경쟁사 대비 더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은 954억원으로 71% 불었다. 원가 상승 등 문제를 잘 해결하며 4.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6.3% 수준이다. 수익성을 개선하며 몸집도 잘 불리고 있다는 평가다. HDC현산은 상반기 1조6944억원 규모 일감을 새로 따냈다. 작년 상반기(3106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커진 양이다. 시장에서는 HDC현산이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을 발판으로 내년부터 본격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돼 있다. 앞서 2573억원 규모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HDC현산은 최근 서울 용산구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냉방용품과 식료품을 용산복지재단에 기부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는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HDC와 함께 1억원을 마련해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에 재활 교육용 키오스크를 쾌척했다. 입주 고객 서비스인 '아이파크 홈커밍데이' 대상을 기존 준공 1년차 단지에서 4년차 단지로 확대한 것은 대표적인 고객 신뢰도 향상 조치로 꼽힌다. ◇ 한화 건설 부문 '수익성 개선' 시동 한화는 건설 부문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한화 전체를 놓고 보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5565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건설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 9677억원, 영업손실 588억원이다. ㈜한화의 상반기 매출은 3조208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19억원으로 51.2% 증가했다. 회사는 건설 부문의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고 건설 원가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가율이 높은 도급 공사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올해 4분기 착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핵심사업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능력평가 등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해 기술력을 쌓아온 게 주효한데다 한화와의 합병으로 대외 신뢰도 역시 올라간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하반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를 비롯해 내년 수서역 환승센터 등을 착공할 계획이다. 계약금액이 4500억원에 이르는 규모의 사업들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분석] 폭염에 전기요금 제도 개편 논란 재점화

7~8월 무더위에 냉방 수요가 늘어나며 전력사용량이 급증하자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한전의 재상태를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은 300킬로와트시(kWh)를 넘어 기본으로 누진제 2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현행 누진제는 kWh당 120원(1단계)→214.6원(2단계)→307.3원(3단계)→736원(슈퍼유저)로 이뤄져있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전기요금 누진제 관련 토론회를 열고 “현재의 누진제가 국민의 생존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필수 재화인 전기에 적용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주택용 전기소비자인 대한민국 국민은 누진 요금규정을 회피할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당국은 폭염으로 인한 '냉방비 폭탄' 우려가 커진 2016년 100킬로와트시(kWh) 구간별 6단계로 구분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200kWh 단위 구간별 3단계로 개편했다. 가장 낮은 구간 요금 대비 가장 비싼 구간 요금의 비율인 누진 배율이 기존 11.7배에서 3배로 대폭 낮아지는 등 가정용 전기 소비자들의 요금 부담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 정부는 2018년 추가로 냉방용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 한해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확대해 냉방비 부담을 낮췄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현행 누진제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많다"며 “누진배율을 축소한 누진제 완화 방식과 누진제 전면 폐지 후 단일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진제 개편과 누진 구간 확대, 2019년 하절기 (냉방비) 바우처 도입 등으로 저소득층 역시 어느 정도 냉방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오히려 현재보다 (누진) 배율을 낮추거나 (누진제 단계를) 2단계 이하로 줄여도 일상용은 물론이고 냉방용 수요 역시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기요금 수준이 지금처럼 낮은 상황에서는 누진제 완화, 단일요금제도가 국민부담은 줄여줄 수 있어도 한전과 전력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담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전에 따르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전체의 평균을 100이라고 할 때, 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54, 산업용 전기요금은 66 정도다. 주택용 전기요금과 산업용 전기요금이 OECD국가 중에서 모두 4번째로 저렴한 수준이다. 산업용과 주택용 모두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타당성이 실리는 수치다. 한전 관계자는 “비합리적인 누진제는 개편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게 맞지만 이미 저렴한 주택용 전기요금을 더욱 완화하기에는 한전의 부담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폭염에 전력사용량이 급증하자 가정용 뿐만 아니라 교육용, 농업용 등 각종 전기요금 인하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박진표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누진제 보다 용도별 요금제를 개편해야 한다"며 “농업용, 교육용이라고 무조건 싸게 해주는 게 아니라 부하패턴, 공급전압, 사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한전 정상화를 위해 경영 쇄신은 물론 중장기적 전기요금 누진제의 합리적 개선과 저소득층 냉방 수요 충족을 위한 지원 확대가 동시에 검토돼야 할 시점"이라며 “무조건 인하해 달라가 아니라 한전 총괄원가, 용도별 요금 기준 및 산정내용 공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수원-원자력연구원 SMR 기술개발·사업화 속도낸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SMR 개발,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해 기술·인력 지원, 기술·정보 교류 및 시설·장비 공동 활용에 힘을 모은다. 양 기관은 최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관에서 한국형 SMR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수원은 산업부·과기정통부 공동으로 추진중인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혁신형 SMR(i-SMR)은 지난해 말 기본설계가 완료됐으며, 오는 2025년 12월까지 표준설계가 진행된다. 또한, 2028년 표준설계인가 취득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i-SMR 개발을 위해 지난 2022년 i-SMR 기술개발사업단을 출범시켰다. i-SMR 핵심기술 개발 및 검증, 표준설계 등의 업무를 맡는다. i-SMR 개발사업은 2030년대 세계 SM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총 3992억 원을 투입,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SMR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원자력연구원은 한국표준형원전 설계기술 자립과 개발의 주역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대한민국 원전 기술 개발확보에 큰 역할을 해왔다. SMR 분야에서도 최근 한수원과 공동으로 표준설계인가 취득을 위해 노력 중인 경수로 기반의 SMART뿐만 아니라 차세대 소형원자로 노형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한곡 기술개발사업단장은 “한국형 i-SMR은 새롭게 개발한다기보다는 지난 20여년 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SMART 원전의 원자로에 대한 핵심기술과, 산업계에서 개발해온 전기가 필요 없는 안전계통이 결합되어 개발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i-SMR이라는 완성품은 늦게 출발하지만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핵심기술들은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몇몇 혁신기술들을 개발하는 것을 제외하면 기술 수준 자체는 세계 최고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는 장기적으로 주력 수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기술개발부터 잠재적인 수요국을 대상으로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i-SMR 개발과 수출 등에 민간 기업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들도 논의되고 있다. 탄소저감이 화두가 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도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면서 해외 원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도 적극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다만 i-SMR은 새로운 사업인 만큼 수출 전략도 기존의 대형 원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이번 협약은 한수원, 연구원 모두에게 한국형 SMR의 성공적 사업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라며,“본 MOU를 통해 한수원이 축적한 국내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해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KAERI와 함께 차세대 소형원자로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 및 적기 상업화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나라·가계빚 첫 3000조원 돌파…‘세수펑크’·‘영끌’ 등 여파

올해 2분기 말 정부와 가계가 진 빚이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 펑크에 따른 정부의 국채 발행,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등으로 부채가 급증한 결과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가채무(지방정부 채무 제외)와 가계 빚(가계신용)은 총 3042조원을 기록,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명목 GDP(2401조원)의 127% 수준이다. 2분기 나라·가계 빚은 전 분기보다 44조원 늘어 1분기 증가 폭을 2배 웃돌은 것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1년 3분기(63조원) 이후 2년 3분기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채무와 가계신용 모두 큰 폭으로 불어난 영향이다. 국가채무는 국채(국고채·국민주택채·외평채)·차입금·국고채무부담행위 등으로 구성되며 이중 국고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 2분기 말 국가 채무는 전 분기보다 30조4000억원 늘어난 1145조9000억원이다. 경기 부진 영향으로 2년째 세수 펑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상반기 재정 집중집행 기조까지 겹쳐 국고채 발행이 늘었고, 이는 결국 채무 급증으로 이어졌다. 뚜렷한 세수 기반 확충 없이 이어지는 감세 정책도 재정 기반을 취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가 채무는 경제 규모와 비교해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국가채무의 GDP 대비 비율은 50.4%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11∼2019년 30%대에 머물다가 2020년 40%대로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 50%를 넘어섰다. 가계신용은 1896조2000억원으로 2분기에만 13조8000억원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관련 대출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은 전 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불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6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전기, 새 먹거리로 ‘FC-BGA’ 낙점…기술력 앞세워 수요 공략

삼성전기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새 먹거리로 낙점한 모습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반도체 기판도 활황인 영향이다. 회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2일 제품 학습회를 열고 자사 FC-BGA와 시장 상황 및 해당 제품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 등을 설명했다. 반도체 기판 중 하나인 FC-BGA는 고집적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하며 전기 및 열적 특성을 높인 패키지 기판이다. PC, 서버,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자동차용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사용된다. 특히 AI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FC-BGA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FC-BGA 시장 전망은 밝다. 후지카메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0억달러(약 11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FC-BGA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64억달러(약 2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기가 미래 먹거리로 FC-BGA를 낙점한 이유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와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용 FC-BGA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 양산을 시작하며 FC-BGA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적으로 FC-BGA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10곳 미만이다. 현재 일본과 대만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다. 황치원 삼성전기 패키지개발팀 상무는 지난 22일 열린 제품 학습회에서 “삼성전기는 (FC-BGA 시장에서) 어느 업체보다 뒤지지 않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기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은 '미세 가공 기술'과 '미세 회로 구현'이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 가공·미세 회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1조원 이상 투자해 베트남 신공장을 첨단 하이엔드 제품 양산기지로 운영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한 성과도 눈에 띈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패키지솔루션(첨단 패키지 기판)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9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베트남 신공장에서 생산된 FC-BGA 등의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향후 서버·자율주행·네트워크 등 고부가 FC-BGA 제품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성능 서버 및 네트워크, 자율주행 등 하이엔드 반도체 기판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오는 2026년까지 고부가 FC-BGA 제품 비중을 50%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잭슨홀은 넘겼다…증시 기대감 이끌 다음 이슈는

국내 증시를 향한 주식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강력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주 내내 경계감에 주춤하던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해당 발언이 있은 직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단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보다 엔비디아 실적 및 경기지표 등 향후 이벤트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뉴욕 증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 오른 4만1175.08로 장을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5% 뛴 5634.6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47% 급등한 1만7877.79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같은 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잭슨홀 미팅 이전부터 이미 금리 인하는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발언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 인하 여부보다 금리 인하 폭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25bp(1bp=0.01%)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빅 컷(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굳이 부정하지 않아서다. 이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75%, 50bp 인하 가능성을 25%로 내다봤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완화된 만큼, 국내 증시도 다음 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코스피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 모두 순매도세를 보이며 하락, 2700선을 간신히 지키는 데 그쳤다. 지난 한 주 코스피 거래대금은 일평균 8조946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7월 거래대금(12조337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하지만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던 뉴욕 증시가 반등한 만큼 코스피도 같은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보다 다른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지수에는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고, 실질적으로 경기 연착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이달 28일 발표될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수요를 점검할 기회로 보인다. 또 30일에는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9월 6일에는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같은 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및 카멀라 해리스 미 대선 후보의 첫 토론회가 열리는데, 주요 주제가 경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주식시장은 추가 인하 여부보다는 업종이나 기업 펀더멘탈에 보다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8월 초 증시 급락을 야기했던 엔 캐리 청산 압력은 현재 많이 완화됐지만 아직 마지막 고비가 남아있다는 의견이다. 오는 9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0일에는 일본은행(BOJ)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폭, BOJ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따라 엔화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 캐리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됨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 파급력은 8월 초보다 축소될 것"이라며 “단 매년 9월 나타나는 유동성 위축을 감안할 때 제한적인 엔 캐리 청산 매물에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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