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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원전 계약 일시중단 속 전력당국 내달 방한…최종계약 협상

체코 전력 당국이 다음달 한국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에 대한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수주전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진정에 따라 체코 반독점 당국이 최종 계약을 맺는 것을 일시 보류하도록 했지만 체코 전력 당국은 당초 계획한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 협상 진행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일시 보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을 뿐 최종 계약 협상을 위해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31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두코바이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내달 10일께 원전 각 세부 분야 전문가들이 포함된 6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한국에 보내 한수원 측과 세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발주사 대표뿐 아니라 모회사인 CEZ의 고위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방한 기간 한수원 측과 사업비 등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체코 발주사 대표단은 방한 기간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최신 한국형 원전 운영 및 건설 현장 시찰에 나선다. 원전의 핵심인 원자로, 터빈 등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사업장도 방문해 제작 역량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체코 정부는 앞서 '팀코리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비가 4000억코루나(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최종 계약액은 발주사와 한수원 측 간의 세부 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정해지게 된다. 정부와 한수원은 체코 반독점 당국이 자국 정부와 한수원의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한 것이 경쟁사의 이의 제기에 따른 표준적 절차에 불과하다면서 내년 3월을 목표로 한 최종 원전 수주 계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체코 반독점 당국의 진정 심사 기간은 60∼90일로 전해졌다. 과거 이보다 실제 심사 기간이 길어질 때도 있지만 지난 8월 진정 접수를 기준으로 6개월간 심리 후 결정을 한다고 가정해도 최종 계약을 체결하려는 3월 전에는 반독점 당국의 결론이 나 계약 보류 결정이 취소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체코 발주사 측은 두코바니 신규 원전 발주 단계에서 사전에 자국 반독점 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발주 업무를 진행해 탈락 업체들의 진정이 기각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수원은 설명자료를 통해 “체코 반독점당국이 진정을 접수했기 때문에 관련 표준 절차에 따라서 예비 조치를 한 것으로 향후 체코 경쟁보호청이 경쟁사의 진정 검토결과를 어떻게 결정할지와는 무관하다"며 “한수원과 발주사 간의 계약 협상은 기존에 정해진 절차와 일정에 따라 내년 3월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체코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체코 측과도 긴밀히 소통·공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교선 현대百그룹 부회장,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14년 만에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승진 29명, 전보 31명 등 총 60명에 대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교선 부회장이 14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그룹 단일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공동경영을 이어간다. 정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하게 된 이유로는 홈쇼핑의 업황 악화 탓이다.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은 중·단기적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 및 추진에 나서고, 정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 구상,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백화점은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서 더현대 서울 출점을 주도했고, 더현대 서울 점장 재직시 더현대 서울의 위상을 끌어올렸으며, 최근 부산에 신개념 리테일 공간인 커넥트현대를 성공리에 개점했다. 정보통신기술(ICT)전문기업 현대퓨처넷의 김성일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고, 현대IT&E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면세점 대표이사엔 박장서 영업본부장이 내정됐다. 박 신임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사업분야 전문가다.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로는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새 대표로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하며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사업은 물론, B2B(기업 간 거래)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 현대L&C 경영전략본부장과 대표를 역임했다. 글로벌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됐다는 설명이다. 토털 복지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의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거쳐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한 사례다. 박 대표는 온라인몰 운영과 마케팅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전원 유임해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과 혁신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中 10월 제조업 PMI,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5% 성장’ 전망은 분분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반년 만에 '경기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다만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취합한 예상치인 49.9를 웃돈 수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50.4를 기록했지만 5~6월에 49.5를 보이면서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이후 7월 49.4(-0.1), 8월 49.1(-0.3)로 하락세가 더 확대됐고, 9월에는 49.8로 반등했으나 다섯 달째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이번 PMI는 경기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들이 줄줄이 발표된 후 나온 주요 경제지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포인트(p) 인하,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일련의 부양책을 9월말부터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3분기까지의 성장률은 4.8%다. 당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소비재·생산설비 신형 교체 등 내수 진작 정책을 내놨으나,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무역 마찰이 잇따르는 데다 경제 근간인 부동산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경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날 10월 제조업 PMI 발표 이후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다시 예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레이몬드 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의 좋은 출발을 보여준다"며 “향후 2개월에도 PMI는 확장 국면에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PMI 발표는 고무적이지만 5% 달성을 위해선 더 많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내달 4∼8일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무위원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부양 정책 규모가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편, 제조업과 달리 꾸준히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해온 비제조업 PMI는 10월 들어 0.2 상승한 50.2를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치(블룸버그 50.3)는 밑돌았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건설업 활동 지수는 전월 대비 0.3 떨어진 50.4,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0.2 상승한 50.1로 나타났다. 3월 들어 53까지 올라갔던 비제조업 PMI는 4월 들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8월(50.3)까지도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9월 중국 비제조업 PMI는 50.0으로 임계점까지 떨어졌으나 10월 회복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가스公, 전주-완주지역 천연가스 공급 개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전라북도의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주와 완주지역 간 배관 15km와 공급관리소 2개소를 신설하고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13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전주와 완주 지역의 천연가스 수요에 대응하고자 시행됐다. 가스공사는 총 사업비 540억원을 투입해 약 2년에 걸쳐 배관과 공급관리소 건설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으로 가스공사는 9만여 세대와 200여 곳의 산업체 등에 연간 최대 약 14만7000톤의 천연가스를 신규로 공급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15km의 배관 확충과 함께, 내년 1월 완주와 진안지역을 잇는 44km의 배관 건설을 완료해 총 623km에 이르는 환상배관망을 전북지역에 완성할 계획이다. 환상배관망은 배관이 동그란 띠를 이루면서 한 쪽의 가스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다른 쪽 배관으로 우회하여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가스공사는 환상배관망 구축으로 전북지역에 더욱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전북 북부권 가스 배관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지역주민들의 편익 향상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통해 국민께 따뜻함을 전하는 에너지 파수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일본, LNG 수급안정 위해 트레이딩 전략적으로 활용”

탄소중립 브릿지 에너지로 주목받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LNG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LNG 트레이딩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5회 LNG포럼에서 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은 제6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천연가스의 역할로 △약 40%의 전원을 차지하고 △열원으로서 효율성이 높으며 △석유와 비교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고 △화석연료 가운데 온난화가스 배출이 가장 적으며 △발전에서 코제네레이션 시스템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조정자원으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특히 미래에는 합성메탄을 제조하는 메타네이션 등의 기술확립으로 가스 자체의 탈탄소화 실현이 예상되고, 탄소포집저장(CCS)도 병행해 연소해도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암모니아 원료로의 이용확대도 기대되는 탄소중립사회 실현 후에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연간 국내 LNG 수요량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크게 늘어 2014년 1억톤이 넘기도 했다. 이후로 점점 줄어 2023년 8000만톤을 하회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일본 역시 우리나라처럼 LNG 수급 균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NG는 천연가스를 섭씨 영하 162도로 낮춘 액화물질로, 상온에서는 기화해 공기 중으로 사라지고 말기 때문에 장기간 저장이 매우 힘들다. 바로 수입해 바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말과 2021년 초에 LNG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으며, 2023년 9월과 2024년 3월에 전력수요 증가로 LNG 재고가 급감하는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먼저번 수급 불균형 이슈 이후로 연료가이드라인 제정, 정기적 연료재고 모니터링, 전국 및 지역 연대체제 구축, 전략적 잉여물량(Strategic Buffer LNG) 제도를 도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이은 불균형 이슈를 막지 못했다. 이후로 일본 정부는 수요 예측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다른 전략을 취했다. 바로 LNG 트레이딩이다. 일본 LNG 사업자들이 국내 수요물량 이외에 트레이딩 등으로 더 많은 물량을 취급하게 함으로써 수급부족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일본 LNG 사업자들의 연간 취급량은 2020년 1억1030만톤, 2021년 1억957만톤, 2022년 1억212만톤이다. 이 가운데 2/3만 국내 수요이고, 나머지 1/3은 해외 트레이딩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LNG 안정적 조달을 위해 사업자들에 장기계약도 장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장기계약 비중을 90%로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비중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80% 수준이다. LNG 트레이딩 활성화를 위해선 전제조건이 있다. 사업자가 수입한 물량을 자유롭게 다른 나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LNG시장은 제도 경직성이 강해 대부분의 물량이 3자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21년 일본이 수입한 물량의 53%가 3자 판매가 금지돼 있고, 2023년에는 42%로 줄었다. 김 교수는 “일본 기업들은 정부에 3자 판매가 가능하도록 외교적으로 힘써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자원개발 연료공급소위원회는 올해 1월 제20회 회의에서 전력가스시장 자유화와 재생에너지의 최대 도입 하에서 LNG 트레이딩사업은 필수적이며, 지분 생산물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마케팅은 일본의 안정공급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은 트레이딩과 함께 다른 나라에 직접 LNG 사용설비를 구축하고 규모를 대형화하는 전략도 쓰고 있다. 예를 들면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와 남아시시아에 LNG 발전, 도시가스, 인수기지를 건설하고 이를 토대로 잉여물량을 활용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2028~2029년에 순가스수입국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일본은 인접 지역으로 LNG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신규 사업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일본의 공급 안정, 가격 안정까지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뿔난 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계통접속보장제 중단 철회하고 법으로 의무화해야

재생에너지 발전협동조합들이 정부의 계통접속 보장제도 종료를 앞두고 반발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야당 의원과 함께 계통접속 보장제도 종료를 철회하고 정부가 임의로 제도를 없애지 못하도록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70여개 시민발전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 비상행동'과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석탄·재생에너지 입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국회를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광주광역시청사,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이날 기자회견을 연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이날부터 1메가와트(MW) 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계통접속 보장제도가 기존 사업을 준비하던 사업자들에게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설비용량 1MW 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는 지난 2016년 도입된 계통접속 보장제도를 통해 계통망에 별다른 조건 없이 연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2월 1일부터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규모에 상관없이 계통 연결에 들어가는 비용을 내도록 했다. 게다가 지난 9월 1일부터는 호남과 강원도 지역에서 송전망이 부족해지자 오는 2032년까지 신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다만, 사업을 준비하던 사업자들을 위해 10월 31일까지 배전용전기설비 이용신청 또는 전력구입계약 신청을 한 사업자에는 종전 규정을 적용하는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정부가 안정적으로 계통망을 확보해야 할 책임을 지지 않고 사업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계통접속 보장제도를 입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수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약 8% 수준으로 매우 부족하다. 정부와 국회는 시민의 기본권인 재생에너지 생산·이용을 위해 '탈석탄법 제정', '재생에너지 목표 법제화', '계통접속·우선구매 의무화' 등을 반드시 입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명균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은 “한국전력은 자신의 의무인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를 방기하고, 그 부담을 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전가하고 기존 석탄화력 중심의 전력계통을 유지하는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손쉬운 방법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는 기후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상행동의 이번 입법 촉구 활동을 적극 지지하며 에너지전환을 위한 산적한 과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 비상행동은 내년 2월 말까지 관련 내용을 지지하는 5만명 이상의 국민 서명을 받기 위해 조성됐다. 시민발전협동조합 중 전국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소속 협동조합 조합원 수는 약 1만7000명에 이르는 만큼 국민서명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편스토랑’ 장민호, 이연복 셰프에 극찬 받아 “요리 감각 인정!”

트로트 가수 장민호가 기대 이상의 요리 솜씨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장민호는 최근 진행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스튜디오 녹화에서 평소 아끼는 동생들을 위해 요리를 대접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장민호는 자신과 함께 생활하는 매니저 2명, 스타일리스트 2명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선택한 메뉴는 튀김 코스요리. 이를 위해 장어, 옥돔 등을 준비했다. 장민호는 “너희들이 뭘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맛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맛이면 맛, 비주얼이면 비주얼 모든 면에서 놀라운 요리를 순서대로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국수로 나무를 피우는 튀김 매직을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범한 튀김 접시 대신 국수 튀김으로 먹을 수 있는 접시를 만들었다. 촘촘히 칼집을 낸 장어를 통째로 튀긴 장어튀김, 팽이버섯을 넣고 촉촉하게 말아 튀긴 팽이김말이튀김, 양파에 어묵을 길게 잘라 돌돌 말은 후 통통하게 튀긴 도넛튀김, 비늘을 꽃처럼 피운 옥돔튀김을 완성했다. '호마카세'의 피날레는 칼국수가 장식했다. '편스토랑' 첫 출연 당시만 해도 '요린이'였던 장민호의 실력 향상에 이연복 셰프는 “요리 감각 진짜 인정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송은 11월1일 오후 8시30분. 백솔미 기자 bsm@ekn.kr

건설경기 침체 영향 본격화…대형사 3분의2 ‘실적 악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희비가 엇갈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2년째 이어진 건설 경기 부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공사비 급등으로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대부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GS건설과 DL이앤씨는 비교적 양호했다. 31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된 대형 건설사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올해 3분기 실적(잠정)을 공시했다. DL이앤씨도 이날 주식장 마감이후 실적을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곳은 대우건설이다. 영업이익이 3분의 1토막났으며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감소해 역성장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은 2조5478억원,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8%, 영업이익은 67.2% 급감했다. 대우건설 측은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및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며, “기 수주 프로젝트의 착공 추진과 나이지리아 현장 등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 위주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은 8조2569억원,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원가율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3.1% 급감했다. 현대건설 측은 “원자재가의 지속 상승과 안전·품질 투자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증가했기다"며 “사업개발 및 금융경쟁력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실행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5조282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조4820억원으로 15.1% 줄었다. 영업이익도 2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분기 3030억원에서 22%가량 감소했다. 삼성물산 측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매출 1조88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높았, 다. 다만 영업이익은 474억53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3.5% 줄었다. 반면 GS건설은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3분기 매출 3조 1092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9% 늘었다. 신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 브라질 오리뇨스 하수처리 재이용 프로젝트(1조 450억원)를 수주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DL이앤씨도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다. 증권 업계에선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개선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주택 수익성의 소폭 개선, 플랜트 매출 증가, DL건설의 실적이 좋아진 것 등을 볼 때 양호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출이 늘어날 예정인 플랜트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신규 착공 증가로 원가율이 양호한 현장이 늘어나는 점, 도급증액협상 체결에 따른 2025년 이후 신규 착공 증가 가능성이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일본은행, 불확실성 고려한 ‘매파적 금리동결’…엔화 환율 하락세

일본 중아은행인 일본은행이 31일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일치했지만 매파적 동결과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은 하락세(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뒤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2회 연속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블룸버그가 조사했던 53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예상한 결과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미국 대선이 다음 주에 치러지는 만큼 불확실성을 고려해 일단 관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회의 후 “해외 경제, 특히 미국 경제의 흐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7일 일본 총선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공명당과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일본 정국이 불안정해진 것도 금리 동결의 또 다른 요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일본은행은 내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2%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불학실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관측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다이와증권의 수에히로 토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금융정책 정상화를 계속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고 일본은행은 말하고 있다"며 “정치 불안정 때문에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은행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오늘 발표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기무라 타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금융완화를 줄이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릴 수 없다"며 “임금과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 속에서 엔화가 새로 하방 압박을 받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2%를 크게 넘어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새로 내놓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이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기준) 상승률 전망치를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2.5%로,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와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는 각각 1.9%로 제시했다. 2024년도와 2026년도는 직전인 7월 전망치와 같으며 2025년도는 0.2%포인트(p) 내렸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4년도 0.6%, 2025년도 1.1%, 2026년도 1.0%로 각각 예상했다. 2024년도와 2026년도는 7월과 같으며 2025년도는 0.1%포인트 올렸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2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94엔을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53엔 중반대에 머물고 있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2 전차 파워팩 완전 국산화…역차별 족쇄 벗고 달린다

대한민국의 주력 전차 K-2가 20년 만에 온전한 국산 심장을 달게 된다. 1500마력급 엔진에 이어 변속기도 국산화가 이뤄진 덕분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제14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는 K-2 전차 4차 양산분에 적용되는 변속기에 대한 심의와 의결이 진행됐다. 방추위는 이번 내구도 검사 결과 국산변속기가 내구도 검사 기준 320시간 중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하면서 테스트를 종료했으나, 국산 제품 적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체가 예비변속기 제공을 비롯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을 제안하고, 관련 기관에서도 국산화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변속기를 만드는 SNT다이내믹스가 지난해 튀르키예와 27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의 주력 전차 '알타이'는 K-2의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K-2는 1차 양산분에서 독일제 엔진과 변속기, 2~3차 양산분의 경우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가 탑재됐다. 이 과정에서 국산에 대한 차별 논란도 일었다. 개발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했다고 토로했다. 독일산에 대해서는 단순 조향 반복을 1만회 요구한 반면, 국산은 1만3400회를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상하향 변속 반복의 경우 국산의 테스트 조건이 3배 가까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시험평가·개발시험평가에서도 독일산은 새 제품, 국산은 한참 사용한 시제품이 테스트에 투입됐다. 8시간·100㎞ 연속주행 평가가 국산에 대해서만 진행된 것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국산은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지 못했으나, 독일산은 '무사통과'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들로 인해 감사원이 방위사업청 직원들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9600㎞를 결함 없이 기동해야 한다는 조건도 도마에 올랐다. 이는 K-2의 내구연한에 해당하는 거리다. 물건을 샀는데 버릴 때까지 한 번도 고장이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K-9 자주포 역시 이같은 작전요구성능(ROC)을 요구받았으나, 전방에서 급가속·급제동·사격·방호 등을 시시각각 해야하는 전차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는 K-2PL과 K-2GF 등 폴란드향 전차에 SNT다이내믹스의 변속기가 탑재되는 등 향후 수출길 확대 및 국내 생태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변속기를 공급하는 독일의 승인이 필요했던 탓이다. 실제로 독일은 수출대상국의 인권문제 등을 들어 중동향 수출을 막은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루마니아 뿐 아니라 오만·이집트·아르메니아 등 잠재수출대상국에서 비즈니스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유럽 내 한국산 무기체계의 입지 강화를 막는다는 이유로 역내국가들의 K-2 도입을 저해할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다. 안보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2도 K-방산 특유의 후속군수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4차 양산은 우리 군의 지상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2028년까지 150대 생산이 예정됐다. 총 사업비는 1조94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판타지'를 내려놓고 진화적 개발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더욱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던 국산화"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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