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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기흥 체육회장 등 8명 수사의뢰…부정채용 등 비위 혐의

정부는 10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간부와 직원 등 8명에 대해 부정채용 등 비위 혐의를 다수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이날 체육회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비위 혐의 확인 결과를 발표하며 이 회장 등 8명을 국가수사본부에 수사의뢰한다고 밝혔다. 점검단은 대한체육회 관련 비위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8일부터 1개월간 조사관 6명을 투입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 회장은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선수촌 직원으로 자기 자녀의 대학 친구인 A씨를 부당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이력서를 전달하고,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 등의 자격 요건 완화를 여러 차례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자격 요건 완화 시 연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보고를 묵살했고, 요건 완화를 반대하는 채용 부서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결국 요건이 완화된 상태로 채용 공고가 이뤄졌으며 A씨가 최종 채용됐다. 아울러 점검단은 이 회장의 승인하에 한 스포츠종목단체 B 회장에게 선수 제공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매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관련 진술에 따르면 B 회장은 이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사이로, 올해 초 이 회장에게 파리올림픽 관련 주요 직위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B 회장은 실제로 희망했던 직위를 맡았으며 물품 구매 비용으로 약 800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마케팅 수익 물품을 회장실로 배당받아 배부 대장 등에 기록하지 않고 지인 등에게 제공하거나, 다른 부서에 배정된 후원 물품을 일방적으로 회장실로 가져와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또 98명으로 구성된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관련 없는 지인 5명을 포함하도록 추천했으며, 이들에게 애초 계획에 없었던 관광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 참관단 담당자들은 입장권 405매(1억8700만원)를 선구매하고, 이후 필요 없게 된 입장권 75매(3215만원)의 환불 조처를 하지 않는 등 체육회의 예산 부적정 관리와 낭비 실태도 점검을 통해 드러났다. 선수촌의 한 고위 간부는 후원사에 직접 연락해 4705만원의 침구 세트 등을 후원받아 선수촌에 별도 보관하며 자의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점검단은 이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업무 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규칙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자 11명(수사 의뢰 대상자와 7명 중복)을 법에 근거해 조처하도록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체육회 직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왔으며 이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할 목적으로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시간에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인근에서 직원들과 음주를 하는 등 긴급성이 떨어지는 지방 일정을 진행한 사실도드러났다. 파리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장소의 갑작스러운 변경에 따른 예산 낭비, 출장 결재 등 복무 처리 없이 근무지 외 업무추진비 카드 사용, 허위 증빙자료 작성을 통한 업무추진비 선결제 등 체육회 운영에도 다수의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점검시 대한체육회 일부 임직원이 대면조사 회피, 업무용 PC 하드디스크 무단 제거, 출석 전날 병원 입원, 무단 연가, 자료 제출 거부, 용역 업체 자료 제출 비협조 등의 비협조와 방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데스크칼럼]트럼프 재당선으로 ‘기후위기 허구론’ 힘 받나

미국 파리기후변화협약 재탈퇴?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제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기존 탄소중립 정책 추진도 늦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또한 선진국의 재원으로 개발도상국의 탄소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9)의 의결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레이스에서 “기후위기는 기후종말론자들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재탈퇴도 공약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려 에너지 가격을 최대한 빠르게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부정론자인 트럼트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에서 각종 규제로 인해 셰일오일 생산이 위축됐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셰일오일과 가스 생산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폐지하고 에너지 독립국의 위상을 복원하겠다고 주장했다.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리는 정책은 기후환경론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45대 대통령 취임 첫 해 6월에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2019년 11월 유엔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이번엔 2025년 대통령 취임 첫 날 행정명령을 통해 파리기후협약 재탈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 속에 “지구온난화로 인류는 대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목소리도 작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패권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이 '기후위기 선동은 사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IPCC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정책에 힘이 실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에 수정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면 한국도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새로운 에너지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에너지미래포럼 조찬 강연에서 한국이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많이 내고 있는 것을 감안해 미국산 원유와 가스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이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LNG선이 많이 필요할텐데 국내 조선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원자력 에너지 생산도 확대할 것이라며 ▲원자력규제위원회 현대화 ▲기존 원자력 발전소 가동 유지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 등의 공약도 밝혔다.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해 한국은 미국과 협력할 부문이 많다. 해외 원전수출에서도 경쟁관계보다는 상생관계를 모색할 수 있으며, 특히 SMR 추진에서 양국이 협력의 수준을 높힐 수 있다. 현재 SMR과 관련해 민간 기업들 사이에서 협력을 꾀하고 있는데, 양국 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다. 아울러 '무탄소에너지(CFE)'를 추진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국제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수 있다. CFE는 기존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 수소, 탄소포집저장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정책과 궤를 같이 할수 있다. 든든한 미국을 우군으로 확보한다면 국제 협의체에 보다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수 있다. 트럼프 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내년 2월까지 새롭게 제출해야 하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늦게 제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렇듯 한국도 미국의 NDC 추진 계획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보조를 맞춰가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변화가 불가피한 온실가스감축· 에너지안보 정책을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정안을 만들 기회를 얻었다. 실사구시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송영택 기자 ytsong77@ekn.kr

이복현, 동아시아 3개국 방문...금융사 사장단과 K-금융 세일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해 각국 감독기관과 감독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금융산업 국제화를 지원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우선 이 원장은 이달 11일 베트남 중앙은행(SBV)과 면담을 갖고 14일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금융관리국(HKMA)과 만난다. 이달 15일에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최고위급들과 면담을 갖는다. 이 원장은 이들 감독기관과 감독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내 금융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을 요청한다. 특히 이달 13일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금감원이 서울시, 부산시 등 지차체, 금융권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IR을 통해 금감원은 한국 증시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과제 등을 알릴 예정이다. 홍콩 IR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가 국내 금융사 대표단으로 참석해 해외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각 금융사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이 자리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경과, 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서울시, 부산시는 서울, 부산 금융중심지를 홍보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에 맞춰 국내 금융사 현지 법인장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현지 영업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국내외 규제, 감독 관행에 대해 의견을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동통신 시장 포화…통신 3사, AI 수익화 박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점찍고 이를 수익화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본업 성장이 둔화하자 AI 신사업 등을 발판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 3사의 올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3사는 1조2434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92억원 증가한 수치로, 3개 분기 연속 '분기 1조원 시대'를 이어갔다. 이번 합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조2366억원)를 상회한다. 3사 모두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점이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든 배경으로 꼽힌다. 기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과 KT는 증가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소폭 감소했다. 다만 본업인 통신 사업 성장세가 둔화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사실상 이동통신 시장이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들어 통신 3사의 이동통신 매출 증가율은 1~2%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3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SK텔레콤의 경우 0%대에 그쳤다. 이미 휴대폰 가입자가 인구수보다 많은 5700만 회선에 달하는 포화 상태로 신규 가입자 창출이 어려운 탓이다. 통신사들의 돈줄과도 같은 5G 보급률도 이미 70%를 넘어서며 확장 여력이 한계에 직면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말 5G 가입자 수는 전체 가입자의 80%를 넘어서며 성숙기 이후 정체기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 '통신 사업만으론 생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에 통신 3사의 시선이 AI 관련 사업을 앞세워 수익을 내는 데 쏠리는 분위기다. AI로 돈 버는 선봉장 역할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가 맡는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AI DC 사업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AI DC 시장의 고성장이 예견된 점도 호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세계적으로 현재 1조달러(약 1387조원) 규모인 AI DC 시장 규모가 5년 뒤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통신 3사는 AI DC 건립에 속도를 내며 시장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장치(GPU) 기반 AI DC를 개소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AI DC 테스트베드도 12월 판교에 오픈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일 AI DC 테스트베드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준공 목표로 파주에 AI용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설계 중이다. KT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가산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 CC)도 3사의 수익을 늘려줄 핵심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AI CC는 사람 대신 AI 콜봇이나 챗봇이 고객 질문에 응대하는 지능형 고객센터다. 음성인식, 문장 분석 등 각종 AI 기술을 적용해 상담원 연결을 위한 대기시간 없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객센터 운영이 필수적인 고객사를 중심으로 업무 효율화 차원에서 AI CC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회사 수요가 가장 많고, 유통·레저·교육 업체들도 AI CC 도입에 적극적"이라며 “다수의 고객을 응대하는 업종 입장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인건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는 구축형 AI CC부터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AI CC를 선보이며 기업 고객 수요도 공략하고 있다. AI CC 시장이 지속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점도 통신사들에게 기회 요소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국내 AICC 시장이 연평균 23.7% 성장해 2030년 약 454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뛰는 카카오 위에 나는 네이버…미래 승부처는 AI

네이버가 직전 2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갈아치우며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카카오는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 선방했지만,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양사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156억원·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금융증권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6.8%가량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19.3%로 3.8%p 개선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핵심 사업인 서치플랫폼(검색)·광고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1조9214억원·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8%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플랫폼 부문의 호조로 증권가 컨센서스(1289억원)를 소폭 상회했지만, 외형 성장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양사의 실적은 콘텐츠 사업 성장에서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경우 일본 '라인망가'가 역대 최대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유료 이용자수(MPU)를 기록하며 유료 콘텐츠 매출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매출(4628억원)을 6.4% 높였다. 반면 카카오의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9779억원으로 14% 줄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뮤직 매출액은 8% 감소한 4709억원으로 나타났다. 스토리 매출액(2187억원)도 12% 하락했다. 카카오웹툰이 인도네시아·대만 서비스를 종료한 데 따른 영향이다. 게임의 경우 신작 부재가 길어지면서 11% 감소했다. 네카오의 미래 먹거리이자 승부처는 AI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사업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다만 양사의 전략은 다소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국가별 자체 AI 기술인 소버린 AI 구축을 전면에 내세우고, 하이퍼클로바X 적용 범위를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등 전방위적으로 확장 중이다. 내년엔 AI 브리핑 요약 기능을 모바일에 적용하고,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상반기 중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데이터 기반으로 검색을 강화하고,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각종 분야에 적용하며 플랫폼 고도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며 “숏테일(단어 검색)에선 강점을 보이는 만큼 롱테일(문장 검색)·외국어 검색 등에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관계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란 강점을 활용한 서비스 중심 AI로 실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인 새 AI 서비스 '카나나(Kanana)'로 B2C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익모델(BM)은 구독형이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메이트와 이용자 간 상호작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카나나에서 새로운 사용성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수익화 방향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이후 이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다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멕시코 우회 NO관세’ 中 전기차, 트럼프 ‘관세 협박’ 통할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중국을 향한 '관세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멕시코로 우회 수입되는 '중국 전기차'에 대해 200% 이상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반면 일각에선 트럼프의 이러한 공격이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의 질주를 제대로 막을 수 없을 것이란 시선이 나오고 있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최근 유럽도 50%에 달하는 세금을 매겼지만 이들의 성장세를 전혀 막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공약으로 멕시코를 통해 우회해 들어오는 수입차에 대해 2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멕시코로 진출하려는 것을 원천차단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멕시코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있어 이를 현실화하기엔 다소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USMCA 협약을 통해 일정 기준을 충족할 시 각국 생산차량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에 BYD, 체리자동차 등 중국 업계도 멕시코 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한 차량들은 미국, 유럽 등으로 판매될 때 관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최근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해 1~9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261만5000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2%의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계가 하향세를 보인 것과 대조되는 실적이다. 특히 BYD는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28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 보다 30억달러 가량 높다.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더불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율을 확정지으며 압박하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다. 업계에선 내수 판매를 넘어 유럽, 아세안 5국, 남미 등 현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속도가 늦은 지역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선점하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미국, 유럽처럼 관세장벽이 높은 국가에서는 현지 생산 시설 혹은 멕시코 등 우호국가 생산 공장을 구축해 관세장벽을 우회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자 트럼프는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멕시코엔 여러 국가들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보다 저렴한 투자비용을 통해 미국 시장에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거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의 기아, 일뵨의 토요타, 혼다, 독일의 폭스바겐 등 여러 국가의 기업들이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 중이다. 심지어 GM, 포드 등 미국 브랜드들도 이곳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200%의 관세를 매긴다면 각국의 반발이 심할 뿐만 아니라, 자국 기업들의 성장도 막는 꼴인 것이다. 업계에서도 트럼프가 결국 멕시코산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지만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계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관세가 아닌 다른 경쟁력을 통해 중국 전기차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극심해지는 미중 갈등에 한국 자동차 업계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멕시코산 자동차 수출이 막히더라도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에 3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김완섭 환경부 장관,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서 2035 NDC 의지 밝힌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오는 11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석, 2035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의지를 밝히는 등 기후위기 대응 계획을 전 세계와 공유한다. 이번 COP29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약 4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수석 대표,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교체 수석대표로 참석해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올해는 당사국들의 기후행동 의욕 촉진을 위한 이행기반의 조성에 힘쓸 전망으로, 2025년 이후의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와 파리협정 제6조 세부 이행규칙 운영화 완결이 주요 쟁점이 될 예정이다. 의장국인 아제르바이잔은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 정상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세계기후행동정상회의를 연계해 개최한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파리협정 6조 관련 사항, 전 지구적 이행점검, 손실과 피해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의제가 다뤄진다. 각 분야에서 그간의 노력과 이행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대표단은 한국홍보관(바쿠 스타디움)에서 산업계, 학계, 청년 등 다양한 주체들이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41개의 부대행사를 준비했으며 국내외 75개 기관이 참여한다. 또한, '녹색기술을 통한 순환경제 및 저탄소경제 실현'을 주제로 기술을 전시, 홍보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류 공간도 제공한다. 김 장관은 오는 19일에서 20일까지 진행될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가져올 국내외 기후 행동 강화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정책 이행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2035 NDC 수립을 위한 의지와 제1차 격년 투명성 보고서에 대한 우리나라의 준비 과정을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또한, 김 장관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의 지속가능 성장을 돕기 위해 '투명성 교육프로그램 지원 확대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선보인다. 이어 싱가포르, 호주 및 유엔환경계획(UNEP)과도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부산에서 오는 25일에 열리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 성안과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성공 개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 김 장관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정책 추진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을 실제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COP29에서 전 지구적 기후 행동을 촉진하고 의욕을 증진하여 1.5도 목표를 향한 연대로 나가길 희망하며,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재무통’ 김이배, 고강도 시장 재편 속 제주항공 내실 경영 집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필두로 국내 항공업계 시장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김이배 대표이사(사장) 체제의 제주항공이 금융 비용 절감을 중심으로 저비용 항공사(LCC) 본연의 사업 모델(BM)에 입각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5일 신규 시설 투자에 관해 공시했다. 이는 종래 리스 운용을 해오던 737-800 여객기 1대를 구매 방식으로 전환해 도입한 것으로, 투자 금액은 394억9344만원이다. 보잉이 제작한 해당 기재는 구매시 1억610만달러(약 1485억원)이지만, 이 가격에 들여올 수 있었던 것은 제주항공이 운용한 기간 만큼 리스사가 감가상각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공급망 이슈의 여파로 차세대 항공기인 737-8 도입이 순연됨에 따라 안정적인 기재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지금껏 당사가 운용해오던 기재여서 구석구석 제일 잘 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가 아시아나항공 전략경영팀장·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앞서 리스에 관한 새로운 회계 기준인 국제회계표준(IFRS) 16을 발표했고, 2019년 1월1일부터 시행됐다. 기존에는 운용 리스와 금융 리스를 구분해 처리했지만 IFRS 16은 모든 리스에 대해 사용권 자산과 리스 부채를 인식하도록 규정한다. 운용 리스 비중이 높은 기업은 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부채 비율이 상승해 장부상 재무 구조 악화로 기록된다. 부채 비율이 상승할 경우 자금 조달시 금융 비용을 더 내야 해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된다. 각종 비용을 아껴야 해 영업 수단인 여객기도 빌려오는 LCC들의 재무 사정이 나빠지는 이유다. 금융 당국은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 창궐하자 IFRS 16 적용을 미뤘고, 덕분에 항공사들은 리스를 통해 들여온 항공기를 돌려보내 회계 문제를 비교적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국면이 지나고 반납 기재를 다시 들여오게 된 시점에는 당국이 IFRS 16을 강행하고 있었고,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떨어지는 환차손 문제도 겹쳐 재무 관리상 문제가 속속 생겨나는 형국이다. 최근 3년래 장부상 제주항공의 리스 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비용을 살펴보면 △2021년 1111억2753만원/138억9668만원 △2022년 1154억8051만원/145억3709만원 △2023년 1303억1814만원/233억5426만원 △2024년 6월 1434억9626만원/182억3670만원으로 해마다 늘어감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리스로 인한 현금 유출액은 969억7579만원, 재무상 총 부채는 1조7174억183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91%, 2.86%씩 증가했다. 부채 비율은 536.53%에서 505.76%로 소폭 낮아졌지만 유상증자 등에 따라 자기 자본이 늘었던 것인 만큼 꾸준한 재무 관리가 요구된다. 제주항공이 리스 방식으로 띄우던 여객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이뤄지면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합쳐지는 등 LCC들의 몸집 불리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명소노그룹이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항공업계의 '다크 호스'로 급부상했다. 티웨이항공은 호주·유럽 진출을 선언하며 폭발적인 매출 신장도 이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인수·합병(M&A)을 시사했던 김 대표의 발언이 무색하게 제주항공이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제주항공 관계자는 “무리하게 외연을 확장하기보다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그룹, IB 없는 ‘DIY 딜’ 시대 연다

SK그룹이 최근 진행하는 주요 거래에서 투자은행(IB)을 주관사로 선정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딜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계열사가 참여하는 합병과 지분 매각 등 리밸런싱 작업에서 SK그룹은 외부 자문사 없이 독자적으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100% 자회사인 SK스페셜티를 매각하기 위해 한앤컴퍼니를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이 딜은 주관하는 IB없이 진행 중이다. 법률적인 자문은 광장을 통해 받으면서 진행 중이다. 현재 SK그룹의 소재 사업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SKC도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엔펄스를 매각하고 있다. 이 딜도 주관사없이 진행 중이다. SKC의 다른 자회사인 SK넥실리스도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하면서 주관사 없이 직접 그룹이 투자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SK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SK그룹은 2017년부터 타 대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IB를 활용해왔다. 당시 LG그룹이나 롯데그룹, CJ그룹은 주요 딜에서 IB에 전권을 위임했다. 하지만 SK그룹은 거래 전반에 깊이 관여하며 IB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학습했다. 딜이 진행될 때마다 해당 계열사 임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의 임원들까지 IB에 자료를 요청하고 실무 과정에 참여한 것을 전해졌다. 학습은 SK그룹 전체의 딜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 그룹 차원에서 M&A 노하우가 축적되었고, 이는 현재의 자체 딜 추진 역량으로 발전했다. 그 결과 SK그룹은 특히 실사 과정과 기업가치 산정, 협상 전략 수립 등 IB의 핵심 업무 영역에서도 상당한 전문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SK그룹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에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주)로 분산되어 있던 투자 기능을 지난해 말 SK(주)로 단일화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하고,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딜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IB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SK그룹이 자체 딜 능력을 키우고 성과까지 꾸준히 낼 딜에 대한 헤게모니(주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체적인 딜 역량 확보가 거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확인될 경우 다른 대기업들도 SK그룹의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딜의 경우 상당한 수수료 수입이 발생하는 만큼, SK그룹의 자체 딜 선호 현상이 확산될 경우 IB업계의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그룹의 주관사 없는 딜 추진 방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밸류에이션의 객관성 확보나 시장과의 소통 문제 등이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특히 계열사 간 거래나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 산정의 공정성을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우려사항이다. 또한 외부 주관사 없이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거래의 필요성과 합리성을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재계관계자는 “SK스페셜티 매각을 비롯한 최근의 거래들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은 향후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할 과제"라며 “시장에서는 SK그룹이 축적된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이러한 잠재적 리스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비서실장에 ‘킹메이커’ 와일스…트럼프 2기 인선 잰걸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차기 행정부 인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내각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와일스를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미 역사상 와일스가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킹메이커'로 불렸던 와일스가 얼마나 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지 아직은 구체적으로 전해진 바가 없지만, 현지 언론은 와일스가 이른바 '문고리 권력'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CNN 방송은 와일스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비서실장을 맡기 위한 조건으로 누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지 자기가 통제하겠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국무부 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마지막까지 고려됐던 그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일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은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장관 후보로 보도되고 있다. 그는 대사와 상원의원을 하기 전에 조지 W. 부시 백악관에서 경제 자문을 했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국무부 장관이나 다른 국가안보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가 자신의 컨설팅 고객들에게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주독일미국대사와,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역임한 리처드 그리넬도 국무부 장관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9월 뉴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을 때 배석했다. 폭스뉴스는 그리넬이 국무장관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그는 방산기업 CEO 출신으로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국장을 지냈으며, 하원 군사위·외교위·정보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 도전을 가장 먼저 지지한 의원 중 한명인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은 주유엔대사로 거론된다. FT 등은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맨이 상무부 장관 경쟁에서 선두 주자라고 보도했다. 레슬링 기업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남편과 함께 창립한 맥맨은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이자 주요 후원자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트럼프 첫 임기 때 미국무역대표(USTR)를 지낸 충성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나 재무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에게 USTR을 다시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재무부 장관은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나 존 폴슨 등 금융업계 인사가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조기에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에너지 장관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신설될 정부효율위원회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공중보건 분야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입각하거나 백악관에서 보건·식품 정책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정치권을 상대로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관련, 미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전직 트럼프 행정부 보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백신 승인 절차를 전면 개편하기는 어렵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기존 백신의 생산을 늦추거나 새로운 백신의 생산 승인을 방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악관 대변인에는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이 유력하다고 보도됐다. 국토안보부 장관으로는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채드 울프 전 국토안보장관 대행과 톰 호만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 등이 언급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미주리)이 고려되고 있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1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턴이 이번에는 법무장관,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으며 중앙정보국(CIA)을 이끄는데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변호사 출신인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과 켄 팩스턴 텍사스 주법무장관, 맷 휘티커 전 법무장관 대행도 국토안보장관 후보군에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항마로서 마지막까지 경쟁하다가 중도 사퇴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 대사를 지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 요직을 지내며 주요 대외정책의 전면에 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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