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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세페’ 명동만 반짝?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가 지난 9일부터 서울 명동을 포함해 전국 주요 유통상권에서 열려 이달 말까지 대한민국 쇼핑 열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그러나, 행사 첫날인 9일 명동 일대를 돌아본 결과, 행사 홍보 포스터가 거리 곳곳에 부착돼 분위기를 띄웠지만 다른 지역에선 쇼핑객이나 상점 종사자들조차 행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여전히 '코세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취재기자가 코세페 첫날 오후 5시 30분께 찾은 명동 일대는 평상시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며 북적였다. 노점가게 주변은 닭꼬치와 계란빵 등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외국 관광객으로 가득찼고, 인근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와 패션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등에도 소비자들로 넘쳐났다. 올해 코세페 기간 명동 일대 상점들이 특별히 구매 혜택을 강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행사 개막식이 열려 많은 시민과 외국관광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개막식 홍보를 접한 시민 및 외국인들이 여느 때보다 명동 거리를 더 가득 채운 모습이었다. 노점상인 A씨는 “행사를 한다고 하니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며 환환 표정을 지었다. 반면에 지난해 코세페 기간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며 올해도 큰 매출 증가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상인들도 있었다. 다른 노점상인 B씨는 “지난해 행사기간에 크게 매출이 늘어나진 않았다"며 '코세페 특수'에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명동 중심상권에는 개막식과 다양한 홍보 덕분에 행인들에게 코세페 인지도가 높았지만, 다른 지역에선 코세페 용어나 코세페 개최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같은 9일 서울역 인근 한 대형마트에서는 코세페 첫날임에도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나 안내문구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해당 대형마트의 직원에게 올해 코세페 행사 관련 상품할인 혜택을 묻자 “자체 할인행사 위주로 하고 있다"고 답하며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장에서 장을 보던 소비자 역시 코세페를 알고 있냐는 질문엔 “무슨 행사인지 모른다"며 귀찮다는 반응마저 나타냈다. 코세페 행사가 민관 상생 차원에서 추진되는 소비 활성화의 장이라는 좋은 취지임에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인지 유통기업이나 소비자 모두 다른 때보다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느낌을 주었다. 코세페는 높은 물가 속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내수를 확산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가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쇼핑할인 행사다. 행사에는 백화점·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슈퍼마켓·온라인쇼핑몰 등 국내 유통사와 개별업체 2600개 이상이 참여해 소비촉진 이벤트와 최대 7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는 코세페 행사 종료와 함께 코세페 매출 실적을 매번 발표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제주대 제주지역혁신플랫폼, 글로벌 답사 프로그램 ‘글로컬 프론티어’ 성황리 마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주지역혁신플랫폼(제주RIS) 대학교육혁신본부는 JOY 비교과 프로그램의 세부사업인 학생 주도형 글로벌 답사 프로그램 ‘글로컬 프론티어’를 싱가포르와 도쿄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약 12주의 준비기간과 선발 과정을 거친 프론티어들은 제주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도쿄 현지 기관과 실무자들과 협력하며 다양한 주제를 탐구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스마트팜, 수자원 기술, 제로 웨이스트 등을 주제로 답사를 진행했으며, 도쿄에서는 제주 수소 생태계 조성, 그린에너지와 도심 녹화 조성 방안 등을 벤치마킹했다.현지 답사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청, 제주관광공사 등 다양한 관련 기관에 답사 보고서 및 제주 발전방안 관련 제안서를 제출했다. 또한, 답사 도전기를 지역 신문에 기고하거나 제주대, 제주관광대 및 제주한라대에 강의 개설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 발전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방안 제시로 제주국제자유도시 맞춤형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특히, ‘스마트팜 활용 제주지역 초등학교 교육방안 마련’을 주제로 싱가포르를 답사한 싱팜퓨쳐 팀 전훈정 학생은 전국 RIS(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제주 지역 우수상 수상의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제주 크루즈 활성화 방안’을 연구한 크크크 팀은 싱가포르 크루즈 및 제주 크루즈 승선 기회를 제안받는 등 추가 성과를 기록했다.답사 우수팀은 12월 6일 개최될 JOY 비교과 우수사례 성과공유회를 통해 답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부산RIS 대학교육혁신본부에서 운영 예정인 ‘글로컬 프론티어’ 프로그램의 멘토로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전훈정 학생은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스마트팜과 같은 전문 분야를 높은 수준의 환경에서 탐구할 수 있어 뜻깊은 활동이었다”며, “제주도의 현실을 직시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해외 기업과의 컨택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앞으로 유사한 과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글로컬 프론티어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해외 답사 계획을 수립하고, 현지 기관들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파악한 후 제주 지역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도전 정신, 문제 해결 능력,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학생 주도형 글로벌 답사 프로그램이다. 특히, 제주 지역 인재들이 선진 도시를 탐방하고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기회로도 활용되고 있다.제주RIS 대학교육혁신본부 김대영 본부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취업 비전 및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제주 지역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하며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싱가포르 글로벌 답사 프로그램 단체 사진(제공-제주지역혁신플랫폼)

[기자의 눈] 광장시장 자정 노력, 아쉬운 이유

지난해 외국인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받는다는 논란이 일었던 서울 광장시장을 논란 1년여가 지난 최근 직접 찾아가봤다. 금요일 오후 방문한 광장시장은 '바가지요금 논란'이 다 잦아들었나 싶을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사실 시장을 찾기 전 광장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와 광장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했다는 서울시 담당 공무원과 통화를 했다. 양측 모두 당초 발표했던 '정량표기제' 도입은 상인들 반대로 유야무야, 대신 QR메뉴판을 도입해 부작용을 차단하고 카드 단말기 사용을 장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막상 방문 당일 현장에서 목격한 사정은 설명과 달랐다. 실제로 음식값을 결제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내밀었다가 거부 당하고 당황해 하는 외국인 관광객 커플을 마주했다. 무슨 일인지를 묻자 옆에 있던 노점상인은 기자를 '쓱' 한번 훑어보더니 그제서야 카드 단말기를 '쓰윽' 꺼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카드 단말기가 외국인들에겐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었다. 상인의 해명을 들어보니 상인회를 통해 단말기를 대여받았으나, 이 단말기가 외국 카드는 결제 지원을 안 한다고 했다. 외국 카드로 결제를 못 하니 현금만 받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시장 내 몇몇 가게들은 아예 가게 앞에 '현금만 받는다'는 문구를 써 붙여 놓고 있었다. 서울시와 종로구에 해당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문의했더니 “인지는 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문제의 핵심은 정량표기제 도입 유무가 아니다. 여전히 시장 안엔 이런저런 핑계로 QR메뉴판을 도입하지 않은 업체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꾀를 서서 카드 결제를 회피하고 있는 업체들이 존재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모니터링을 한다니 '구색'은 맞췄지만, 정작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셈이다. 물론 일본 등 해외 전통시장에서도 현금만 받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정부가 나서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DX)에 애쓰겠다고 한 마당에 대한민국 전통시장의 '얼굴'에 해당하는 광장시장의 현주소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량표기제를 '호언장담'했던 지자체는 상인회와 잘 소통하고 있는 것이 맞나. 지자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전통시장 진흥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나설 때가 아닌가 싶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아이유, 180명 악플러 고소 “중학교 동문 추정 인물 포함”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측이 악성 댓글 작성자와 관련한 형사고소 진행 현황을 알렸다.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와 법무법인은 아티스트에 대한 협박, 모욕,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근거 없는 표절 의혹 제기로 인한 명예훼손, 살해 협박 및 사생활 침해, 성희롱, 음란물 유포, 딥페이크(AI를 활용한 사진 및 영상 합성 콘텐츠) 불법 합성물 제작 및 유포, 기타 불법 정보 유통 행위 중 범죄 요건을 충족하는 중대한 사례를 선별하여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피고소인은 총 180여 명이며, 계속해서 추가로 고소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나온 판결 또는 처분은 벌금형(구약식 처분) 6건,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3건, 보호관찰소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1건"이라고 말했다. 피고소인 관련해서는 “해외 서버를 이용하며 불법 행위를 한 자와 해외 거주자로 파악되는 자 일부에 대해 신상정보를 확인했다. 이들 중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자가 있다"며 “관련 사건이 진행 중임에도 지속적인 괴롭힘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관련 기간의 협조를 요청, 수사 과정이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임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방과 욕설로 모욕죄의 구성요건을 충족시키는 수천 건의 게시글과 댓글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반복적으로 동일인의 악의적인 행위가 발견될 경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가중 처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2024년 육군3사관학교 최종 합격자 전국 1위 달성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이하 아세아항공)는 2024년도 육군3사관학교 사관생도 선발 결과에서 예비생도와 정시생도를 합산하여 총 2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 4년제 대학, 전문대학, 직업전문학교 중 최다 합격자를 기록,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육군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 국립대학인 육군3사관학교는 졸업 시 일반학사와 군사학사 두 가지 학사 학위를 취득하며, 동시에 육군 장교로 임관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이번 선발 과정은 영어(토익 RC), 필기평가, 면접평가, 대학성적, 체력검정 등 다각적인 평가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여자 사관생도의 경우 합격을 위해 높은 학습 실력과 체력 요건이 요구됐다. 김남원 국방경찰AI융합계열 학부장은 “2023년에 이어 이번 선발에서도 여자 사관생도 9명을 포함해 총 62기 정시생도와 63기 예비생도가 전국 1위의 쾌거를 이어갔다"며 “특히 경쟁이 치열한 여자 사관생도 선발에서도 9명이 최종 합격해 전국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성과의 비결로 육군3사관학교 출신 교수진과 경찰 간부 출신 교수진이 학생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정규 수업 외에도 필기평가, 면접평가, 체력 인증 프로그램, 가산점 자격증 취득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아세아 국방경찰AI융합계열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꼽았다. 김 학부장은 이어 “앞으로도 세심한 지도와 우수한 교육을 통해 국방 및 경찰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교육부 인가 평가인정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항공정비, 스마트안전진단, 항공관광, 항공보안, 국방경찰AI융합 등 다양한 전공 학위 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재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며, 수능 및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자체 적성검사, 면접, 신체검사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지원자는 아세아항공 홈페이지에서 원서 접수가 가능하며, 대학과 전문대학 수시·정시 지원 및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김호영, 뮤지컬 ‘킹키부츠’ 서울 공연 성료..“용기 얻고 끌어올릴 수 있었다”

배우 김호영이 환호와 박수 속 뮤지컬 '킹키부츠'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쇼뮤지컬 '킹키부츠'가 지난 10일을 끝으로 약 2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아주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김호영은 극 중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 역을 맡았다. 특히 2016년, 2018년, 2022년에 이어 10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 오른 그는 남다른 무대 장악력과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로 자신만의 찰리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호영은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며 “관객분들의 박수와 함성이 계속됐던 순간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주년이라는 기념적인 공연에 이름을 남긴다는 것이 때론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호이 찰리를 온전히 받아들여 주신 덕에 용기를 얻고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호영은 매 순간 빛나는 노력과 착실히 쌓아온 다방면의 내공을 바탕으로 본업인 연기 외에도 예능, 라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만능 김호영'이라는 수식어답게 다채로운 분야에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이어갈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K푸드 수출 신바람, 트럼프 보편관세 ‘난기류’ 만나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내년 출범이 예고되면서 수출 상승세인 K푸드의 발목을 잡을 지 식품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내건 '보편관세 도입' 등 핵심공약이 실현될 경우 K푸드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라면을 비롯해 냉동김밥·즉석밥 등 쌀 가공식품이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장벽 강화를 계기로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둔 식품사들에겐 보편관세 불똥을 피할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보편관세가 도입된다면 우선 중국산 수입품에 60%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 등 동맹국 수입품에도 10~20%대 보편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대외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정부로선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보편관세 적용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주요 식품군은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과 라면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0월 대미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13억66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쌀 가공식품과 라면은 전년 동기 대비 55.9%, 65%씩 수출액이 늘어날 만큼 미국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발효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정 영향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아온 터라 관세 인상 시 가격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 특히, 업계는 국내 생산 체제의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식품업체 위주로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환율 기조가 굳어질 경우 수출 비중이 낮은 업체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수 비중이 큰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차익 등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적고, 고환율에 따른 원부자재 비용 부담이 높아져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1400원 안팎을 넘나드는 추세다. 업계는 트럼프 당선 후 행보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보편 관세가 적용되더라도 어느 수준일지 확정된 것이 없는 만큼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 국내 라면 제조사 관계자는 “보호관세 등 미 대선에 따른 영향을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관세정책이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차원으로 가격대가 낮은 식품 등 소비재의 경우 관세 여파가 덜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종합식품업체 관계자는 “차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겨냥하는 것은 주로 배터리·반도체·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이라며 “식품산업은 시장 규모도 비교적 작다보니 당분간 우려할 만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보호무역주의를 통한 자국 경제 활성화로 미국 현지 생산하는 업체들의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현지 생산시설 설립·증설 등을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외국 기업의 미국 투자 기조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관련한 트럼프 신정부의 규제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종합식품업체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에 따라 거론되는 내용이 관세 등 통상 관련 문제라서 현지 생산 중심의 업체와는 연계성이 다소 낮다"면서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 시 트럼프 새 정부의 외국 기업 관련 정책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셀트리온, 3분기만에 작년 매출 추월 ‘신규 3총사 효과’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올해 4분기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을 본궤도에 올려 올해 전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819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4% 감소한 실적이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인한 비용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합병으로 인해 상각 비용이 발생했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725억원과 비교하면 3분기에 186.5%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937억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 매출 2조 1764억원을 3분기만에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등 신규 주력제품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플라이마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2414억원을 기록, 이미 전년도 매출의 1.7배를 달성했다.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항암제 '베그젤마' 등 신규 주력제품의 매출도 3분기에 각각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을 올렸다. 4분기 실적은 지난 3월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의 성적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도 짐펜트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당초 올해 연매출 목표를 2500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짐펜트라 매출은 지난 2분기 22억원, 3분기 64억원으로 셀트리온의 기대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전체 짐펜트라의 매출을 400억원대, 내년 5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모두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같은 달 미국 전역에 짐펜트라 TV 광고도 시작한 만큼 4분기에는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내년 짐펜트라를 국산 1호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의 의약품)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올해 중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를 설립, 내년부터 CDMO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군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데다 매출원가 개선 및 합병 상각비 감소 등 긍정적 요인도 함께 작용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전역에서 입찰 수주 및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고 특히, 유럽·중남미 지역에서 후속제품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올해 3조 5000억원 매출은 무난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트럼프 당선에 웃는 ‘은행’…시장금리 오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47대 대통령 당선이 은행권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높아지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가능성이 확실시된 지난 6일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3.325%로 전일 대비 0.046%포인트(p) 높아졌다. 이는 지난달 7일(3.3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8일 기준 3.241%로 낮아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 기준 연 3.248%로 전일 대비 0.015%p 상승했다. 지난 10~11월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다. 지난 8일 기준으로는 3.231%로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감세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 시행했던 4조6000억 달러(6419조7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비영리 기구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의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추진되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 재정적자가 7조5000억 달러(약 1경467조원)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재정적자가 늘어나면 미국은 국채 발행을 늘리게 되고, 결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의 국채 금리를 높이고,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채는 국채 금리에 스프레드가 더해져 결정이 되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게 된다"며 “은행 금리가 은행채 금리와 연동이 되는 만큼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상승 흐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4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멈추고 시장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은도 오는 2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시킬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기준금리 인하가 조기에 멈추거나 인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은행권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금리가 시장금리와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대출 금리 인하 폭에 제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예적금(수신) 금리보다 대출(여신)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을 통해 이자이익을 벌어들인다. 여기에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이유로 대출의 가산금리를 높이고 있는데, 시장금리 하락 폭이 제한적이면 은행들이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연말까지 고성과를 기록한 미국 내 업종은 금융, 에너지, 산업 등이었고, 이 중 트럼프 임기 동안 고성과 위상을 유지한 업종은 금융뿐이었다"며 “금융 업종은 트럼프 당선 직후 시장이 기대했던 것처럼 실제로 이익 성장 기대가 유의미하게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 금리가 떨어져 예대마진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에 은행들의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동원에 힘 실어준 한화그룹 회장...금융계열사 인사 향방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 계열사들을 직접 방문하며 세 아들의 경영에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이러한 행보가 연말 한화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올해 4월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들과 만난 데 이어 이달 5일에는 한화자산운용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그룹의 금융부문을 이끄는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도 함께했다. 올해 5월에는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보험법인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연도대상을 방문해 영업현장 재무설계사(FP)와 임직원을 격려했다. 김 회장이 연도대상을 방문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에도 삼남이자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인 김동선 부사장과 함께 그룹의 첨단기술 연구개발(R&D) 기지인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는 등 올해 들어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이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았는데, 5년 만에 세 아들이 맡은 회사를 방문하며 현장 방문을 재개한 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세 아들의 경영에 힘을 실어주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그룹 내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가 돼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특히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관건은 연말 사장단 인사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이 중 여 대표는 2019년부터 한화생명 대표이사직을 수행해 작년 9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나채범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이제 막 2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지난 8월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한 계열사 7곳에 대한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한화그룹은 한화자산운용 새 대표에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을 내정한 바 있다. 한화 금융계열사의 경우 업무 연속성과 중장기 전략 등을 고려해 그룹 내부에서 이변이 없는 한 기존 대표이사를 신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실제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은 2003년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2013년 5월 퇴진했다. 강성수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작년 3월까지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재임한 후 현재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나채범 대표는 올해 1월 자사주 2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10월에도 3만주를 추가로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나 대표는 취임 후 '여성 특화 보험사'를 앞세워 여성소비자들 니즈에 부합한 특화상품을 내놨는데, 이 같은 전략이 최근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7월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은 올해 1월 월 20억원이 넘는 신계약 매출을 기록해 보장성보험 단일 상품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2월 말에는 판매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9월 말 현재 해당 보험 매출액은 206억원에 달한다. 차남인 김동원 사장의 추가 승진 가능성도 아직은 미지수다. 김 사장은 작년 2월 기존 최고디지털책임자(CDO)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한화 금융계열사 사장단을 보면 기존 CEO에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짧은 시기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사례는 드물었다"며 “연말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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