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삼성화재,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연계보상 및 청구대행 서비스 확대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삼성화재에서 자동차보상 처리를 받은 고객들에게 본인이 가입한 다른 보험회사의 장기보험 보상 청구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화재에서 자동차보상을 받은 고객이 다른 보험사에 장기보험 청구를 하는 경우 제공되는 청구대행 서비스 안내를 활성화한 것이다. 타사 고객에게 청구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손해보험사는 국내에서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삼성화재가 자동차보상 처리를 완료한 고객에게 청구대행 서비스의 링크를 제공하고, 고객은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에 직접 접수할 필요 없이 제공받은 링크를 통해 손쉽게 삼성화재로 대행 청구를 요청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12월 중으로 사고처리 정보가 청구대행 요청서에 자동으로 반영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고객이 해당 청구대행 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 및 자동차사고 처리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10월, 삼성화재에 장기보험도 가입되어 있는 자동차보상 처리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사고 처리 완료 시 자동으로 장기보상 접수가 되는 연계보상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연계 접수되는 장기보상 담보를 대폭 늘리고, 장기보험 담당자가 자동으로 배정돼 장기보상 처리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사고로 불편을 겪은 고객의 빠른 일상복귀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CJ·한진·롯데,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물류 경쟁력 향상

물류업계가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택배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고 초국경물류(CBE)가 늘어나는 흐름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자동화 기술도 접목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 3분기 매출 2조9758억원·영업이익 14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물동량 둔화와 택배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부문의 영업이익이 280억원으로 인도 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83.1% 급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에 2026년 상반기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합작 물류센터도 건설 중이다. 이 센터는 육상·철도 연계로 1~2일 내 미국 전역으로 수배송이 가능하며, 상온 제품을 대상으로 보관·재고관리·출고를 비롯한 물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실시간 창고관리시스템 및 보관 제품에 특화된 자동화 설비도 도입된다. CJ대한통운은 조지아와 캔자스주에도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냉동·냉장 제품 물류 서비스로 글로벌 식품기업 업필드의 물류를 수행하는 등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토대로 CBE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중동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사우디아리비아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도 구축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77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820억원, 내년 91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은 매출 7647억원·영업이익 392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6.2% 늘어났다. 이 중 글로벌부문은 △운임 상승 △해외직구 물량 확대 △풀필먼트 사업 성장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2331.58로 여름철 보다 400포인트 가량 떨어지고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정공법'으로 어려움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LA풀필먼트센터의 경우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 로봇과 자체 개발 패킹 키오스크를 비롯한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고, 2022년에 이어 올 6월에도 공간을 넓혔다. 뉴저지 소재 창고도 보관 캐파를 대폭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AWOT와 이커머스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발 특송 물량 유치 및 풀필먼트 사업에 나서는 등 아시아 지역 내 입지 강화도 지속하고 있다. 조현민·노삼석 사장이 유럽·중국·유라시아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스킨십도 이어가고 있다. ㈜한진은 앞서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을 포함해 해외 물류 네트워크를 18개국 14개법인 32거점에서 올해 22개국 18개법인 42거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양재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부문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육운·하역 부문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49억원에서 8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40억원·1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관련 부문의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507억원)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기업공개(IPO)를 위해 기업가치를 더욱 불려야 하는 만큼 의약품 물류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이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메그비와 손잡고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실증, 로봇 제어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기술력도 끌어올린다. 메그비는 기존 물류센터를 지능형 자동화센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본사 등이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업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경쟁사도 등장하면서 택배사업 수익성을 높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매력과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흥 새집’ 지은 삼성디스플레이 전방위 경력직 모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수도권에 새로운 사옥을 짓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경력직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며 내부 역량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에 신사옥 '삼성디스플레이 리서치(SDR)'를 건립했다. 대지 면적 98만4289㎡, 건축 면적 2만6464㎡, 연면적은 25만1640㎡인 이 시설은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의 부품 연구동(DSR)과 마찬가지로 저층부가 연결된 형태로, 지하 5층부터 지상 15층까지 있는 이곳은 2개 빌딩으로 구성돼있고 높이는 87.2m다. 이곳에는 △연구·개발(R&D) △마케팅 △재무·회계 △법무 등 기술 사무직 인력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내에서는 자체 사옥에 대한 목소리가 커져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 2024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총 임직원 수는 지난 해 말 기준 5만8723명으로 파악된다. 기존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의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시설이 있는 기흥 캠퍼스 내 다수의 건물에서 분산 근무하는 체제를 이어왔는데, 신사옥 건립을 통해 독립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더욱 전문화된 연구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제반 조직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1일에는 '퓨처 엘리트(퓨엘, FuEL)' 전형을 통해 경력 사원들을 다음달 9일까지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자업계 2~10년 경력자들을 전방위적으로 모집하는 것으로, 분야는 패널 설계·재료/소자/공정·구동·자동화 상품 기획/제품 개발/구동/품질·인공 지능(AI) 등이다. 이 같은 경력직 채용 확대는 단순 내부 역량 강화를 넘어 유력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인력을 흡수하는 것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해 들어 LG디스플레이는 희망 퇴직 방식으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 퇴직자들도 받아들일 경우 기술력 강화 외에도 경쟁 우위를 점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두 회사는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근래 들어 LG디스플레이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실적 부진 탓에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OLED(QD-OLED)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나 폴더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이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각 부문별 인재들을 영입해 디스플레이 내장 회로 성능 최적화·소비 전력 감소 기술 개발·지능형 로봇 개발, 제어 기술 개발 업무를 맡길 것"이라며 “미래를 함께 펼쳐나갈 우수한 인재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1일 회사 창립 12주년을 맞아 사내 메시지를 전했다. 최 사장은 “뛰어난 인재 확보와 육성에 회사의 역량을 모으겠다"며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해 우리가 상상하고 기대하던 '벅차고 가슴 설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금융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37.6조 시장안정 조치 유지”

금융위원회가 내년도 채권시장,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시장 안정 프로그램들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 학계,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의 국내외 경제, 금융 여건을 점검하는 한편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미국 연준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위험요인으로 지목된 문제들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신용 경색 등 심각한 금융 불안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이른바 '트럼프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도 관계 기관들과 함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가지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시장 불안 확산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해외 이슈의 발생과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동이 국내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금융권이 이러한 대외적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방안도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안전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내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도 채권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지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에는 최대 20조원을, 정책금융기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에는 10조원을 투입한다. 이와 별개로 PF 연착륙을 위해 정부, 관계 기관(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기금, 건설공제조합), 금융업권 등이 운영 중인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들도 차질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총 11건의 한시적 규제완화 조치를 운영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들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 내년 6월까지 연장하되, 구체적인 정상화 시기 등은 내년 상반기 중 제반 여건을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위는 자금공급, 재구조화 및 정리 관련 임직원을 면책하고, 저축은행의 PF 관련 유가증권 보유한도는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가동 중인데, 이를 연장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융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충당금 적립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며 “부동산 PF 재구조화, 정리 과정에서 제2금융권의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자본금 확충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반도체 인재전쟁’ 삼성 쇄신땐 SK 반사이익

삼성전자가 대규모의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 같은 쇄신 시도가 오히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로의 인재 유출을 촉진하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사 이동이 핵심 인재들의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월 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반도체 사업 전반의 쇄신을 꾀하고 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 LSI를 포함한 모든 사업부장급 인사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법인 임원진까지 대폭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해외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사업부의 경우 최대 30% 감원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조직개편의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1% 감소했으며, 특히 DS부문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HBM3E 공급을 위한 엔비디아 퀄테스트 지연과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악화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경영진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고전은 삼성전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HBM3E 개발 지연으로 엔비디아 공급 계약에서 밀리면서,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AI 반도체 사업 재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며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AI Infra' 조직을 신설하고 HBM 사업을 통합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엔비디아 HBM 납품 독점과 3분기 7조300억원이라는 역대급 영업이익은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사개편이 의도와는 달리 SK하이닉스로의 인재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SK하이닉스가 제시하는 연봉 2000만원 이상 인상 등 파격적인 처우 개선안이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강력한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부서에서는 “SK하이닉스로 가겠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SK하이닉스는 격려금 지급과 자사주 부여 등 파격적인 보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직원들에게 격려금 200만원과 자사주 15주를 지급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격려금 미지급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과급 산정 기준도 SK하이닉스가 더 투명하고 직원 친화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전직금지약정을 통해 핵심 인력의 경쟁사 이직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법원도 근로자의 직업선택의 자유와 근로권을 중요하게 고려해 전직금지 약정을 무효로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이직자들은 가명이나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새 전화번호를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추적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처우 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도 비교 대상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부서 간 소통의 벽과 비현실적인 보고 문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젊은 인재들 사이에서는 SK하이닉스의 조직문화가 더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이직이 가속화될 경우 기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직면한 이번 위기는 단순한 실적 부진을 넘어 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조직개편이 오히려 인재 유출이라는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3N’ 시대 저물고 ‘NK’로…넥슨·크래프톤 2강 굳힌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넥슨과 크래프톤의 실적 상승세가 매섭다.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한 두 회사는 타 게임사를 압도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과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이 주도하던 게임업계의 지형도가 '1N(넥슨)·1K(크래프톤)' 2강 체제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1조2293억원, 영업이익 46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의 매출은 7193억원, 영업이익은 3244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7%, 71.4% 급증한 수치다. 두 회사 모두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3N 중에 엔씨소프트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이 회사는 3분기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분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넷마블은 지난해와 달리 3분기 6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적자 탈출에는 성공했다. 다만 호성적을 거둔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도 6473억원으로 넥슨과 크래프톤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 봐도 넥슨과 크래프톤의 독주 체제다. 넥슨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 3조2727억원, 영업이익 1조1243억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은 매출 2조922억원, 영업이익 967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넷마블의 올 3분기까지 매출은 2조148억원, 영업이익은 180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넥슨과 크래프톤 대비 크게 뒤쳐진다. 엔씨소프트는 상황이 더 안 좋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687억원, 203억원에 그쳤다. 넥슨과 크래프톤이 게임업계 2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넥슨의 경우 중국 공략에 성공했다. 상반기 중국에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은 고성장이 예견된 곳이다. 시장조사업체 니코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55억달러(약 64조원) 수준이던 중국 게임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570억달러(약 8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내 모바일 게임 비중이 높은 점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앞세운 넥슨에게 호재다. 중국 게임시장 내 플랫폼 비중을 살펴보면 모바일이 66%에 달한다. 향후 전망도 밝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호성적의 이면에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봉장 역할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맡고 있다. 해당 게임은 인도에서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넘으며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현지 이용자에 맞는 콘텐츠 발굴로 관심을 끌어 모은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시장에선 인도 시장을 사로잡은 크래프톤이 승승장구할거란 관측이 나온다. 인도는 게임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34억9000만달러(약 4조9083억원) 수준이던 인도 게임 시장은 오는 2029년엔 약 72억달러(약 10조1261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고 이를 사용할 젊은 인구 층이 증가하며 인도는 특히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인도는 게임사들의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에서의 성과가 다소 미흡하거나 현상 유지 수준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넥슨과 크래프톤에 시장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이 포화된 상황 속에서 게임 업체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위해선 결국 해외에서의 성과가 중요하다"며 “(넥슨, 크래프톤 등) 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유지될 경우 2강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미리보는 지스타] 게임으로 부산 바다 수놓는다…역대급 볼거리 예고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신작과 풍성한 이벤트가 예고돼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지스타 2024'가 열린다. 내년도 세계 게임 시장 트렌드 및 사업 청사진을 미리 읽을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올해 참여 부스는 이날 기준 3359개(BTC 2435개·BTB 924개)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3328개)를 넘어섰다.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시는 이 기간 동안 2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각 게임사들은 장르 범위를 넓히고, 플랫폼 다변화를 시도한 신작 라인업으로 참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춰세울 방침이다. 약 20여종의 신작이 베일을 벗는 가운데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도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BTC(기업소비자간거래)관은 7년 만에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넥슨을 필두로 넷마블·크래프톤·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들이 꾸민다. 라이언하트스튜디오·하이브IM 등 중견 게임사도 다수 참여해 존재감을 높일 예정이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BTC관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로 참여하는 넥슨은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4종을 선보인다. 부스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스터 길들이기:스타 다이브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연대 사이에 있는 중앙 무대에서 '나혼렙: 어라이즈 유저 대회' 등 별도의 무대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8년 연속 부스를 마련한 크래프톤은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를 첫 공개한다. 시뮬레이션 장르 PC 신작 '인조이'도 선보안다. 펄어비스 역시 총 100부스를 갖춘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으로 국내 이용자들을 만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 지식재산(IP) 기반 '발할라 서바이벌' 등 신작 4종을 처음 선보이며, 그리프라인은 멀티 플랫폼 신작 '명일방주: 엔드필드'를 앞세웠다. 하이브IM은 실사풍 그래픽이 특징인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선보인다. BTB(기업간거래)관엔 그라비티·스마일게이트·컴투스플랫폼 등 게임사를 비롯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한-아세안센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기관이 부스를 꾸린다. 지난해 참관객들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네트워킹 라운지 규모를 넓혀 쾌적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변화를 줬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접근법이 돋보이는 인디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쇼케이스도 확대됐다. 스팀은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에서 다양한 인디게임을 소개한다. 참관객들은 휴대용 게이밍 PC '스팀덱'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스포츠 및 게임 콘텐츠를 확대 중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도 2019년 이후 5년 만에 지스타를 찾아 참관객들과 소통에 나선다. 특히 이 자리에서 SOOP 플랫폼의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스타 콘퍼런스(G-CON) 연사 라인업 역시 지난해보다 풍부하고 다양해졌다. AAA 타이틀 및 콘솔 게임 개발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조연설자로는 게임 산업 레전드로 꼽히는 코에이 테크모 총괄 PD 시부사와 코우,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키타세 요시노리 등이 참여한다. '퍼스트 버서커 : 카잔'의 윤명진 네오플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지스타'의 20주년을 기념해 나이언틱의 리얼월드게임 '포켓몬고'와의 컬래버레이션, 부산 서면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지스타컵 2024 오버워치 토너먼트' 등의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철회’… 우군 결집 플랜B 찾는다

고려아연이 결국 2조5000억원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금융당국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전체적 일정에 제동을 걸면서 경영권 방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진 결과 선뜻 철회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의 묘수로 추진했던 유상증자라는 플랜A가 폐기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다시 한 번 크게 요동치고 있다.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MBK·영풍이 최근 장내 매집을 통해 더욱 지분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 회장 측이 우군들을 결집시킬 플랜B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1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최근까지 추진해 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 주주들과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며 “주주 보호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관련 법규와 정관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전문가들은 전체적 일정이 늦어지면서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유상증자를 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고려아연은 당초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다음달 3~4일을 청약 예정일로, 18일을 신주의 상장 예정일로 설정했다. 연내에 빠르게 신주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임시정기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MBK·영풍 측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한 상황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임시 주주총회가 열려 표 대결이 진행될 수 있다. 만약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을 피할 수 없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명부는 연말 확정된다. 연말을 넘기게 된다면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통해 획득한 지분율 확대 효과를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활용하지 못한다. 이 경우 MBK·영풍이 새로운 이사를 대거 선임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확률이 높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어렵게 유상증자를 마무리했으나 아무런 경영권 방어 효과를 갖지 못하는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고려아연은 최대한 유상증자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감원이 연내 상장 일정에 맞춰 줄지 확실치 않다. 고려아연이 최대한 빨리 정정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더라도 금감원이 이를 재심사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최근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사례에서 발생했던 재정정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시장의 눈총과 금감원의 압박을 감수하고 증권신고서를 다시 재출하더라도 일정이 맞춰질지 확실치 않다. 이런 고민을 지속한 결과 고려아연이 결국 유상증자를 철회해 플랜A를 폐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MBK·영풍 측에 맞서 경영권을 지킬 플랜B를 찾는 것이다. 최근 고려아연 이사회는 주말 내내 모여 이 같은 플랜B에 대해서 토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플랜B로 우선 우군을 결집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이번 경영권 분쟁 이전에 지분을 취득해 최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됐던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타이어 등이 고려아연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최 회장과 그 우호세력과 MBK·영풍 측과의 지분 격차가 좀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종전까지 최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됐던 현대차·LG 등은 다소 중립적 모습을 보이고 있어 표 대결 이전까지 이들의 확실한 지지를 얻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MBK·영풍 측과의 지분 격차를 역전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활용, 지분을 매집할 기관투자가 모색 등이 꼽힌다. 우선 성과보상 차원에서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장외처분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자사주 활용 방안으로 거론된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9.85% 이외에도 2.41%의 자사주를 확보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방안은 베인캐피탈 같이 지분을 대신 매집해줄 기관투자자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다. 다만 현재 고려아연 주가가 여전히 100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 전보다 2배 이상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를 확보하기가 간단치는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영풍이 MBK에 경영권을 양보한 것처럼 최윤범 회장도 상당한 대가를 약속해야 기관투자자를 포섭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탈 조짐을 보이는 기존 우군을 결집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는 플랜B를 찾아야 할 것"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수자원公 ‘AI 정수장 기술’,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선정

한국수자원공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영 정수장 기술이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 주관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13일 열린 '2024 대한민국 기계의 날' 행사에서 '2024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수자원공사의 AI정수장 기술은 빅데이터와 최신 AI기술을 융합해 정수처리와 설비 유지관리, 시설 안전 등 정수장 운영 전 과정에 도입한 사례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공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물 분야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소재 화성정수장에 AI정수장 기술 시범사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급작스러운 수질 변동 등 이상 상황에도 실시간으로 이를 감지해 안정적으로 정수처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정수처리 전 과정의 자율운영을 구축하고 시간대별 물 수요량 예측 등으로 불필요한 시설 가동을 차단해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고 있다. 또한, 설비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징후를 감지해 사전에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자원공사는 올해까지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에 AI정수장 기술의 확대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 기술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주도의 ISO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국내 강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해외시장 개척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문숙주 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이번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선정은 수자원공사가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개발에 있어 선도적 위치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성과"라며 “대한민국 물관리 기관으로서 AI정수장을 비롯한 다양한 초격차 기술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물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비트코인 앞선 ‘밈 코인’ 투자 과열…도지 거래량 ‘6조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도지코인·시바이누 등 '밈 코인'의 매수세가 비트코인을 앞서고 있다. 13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1조893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1억2000만원대에 일일 거래량은 1만5000여개에 달한다. 그러나 거래 규모 1위는 비트코인이 아닌 '밈 코인' 도지코인이 차지했다. 도지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6조1억원을 기록, 전날 코스피 상장 959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12조3700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시세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236원에서 전날 장중 최고 620원대로 3배 가까이 치솟았다. 거래 규모 3위는 마찬가지로 밈 코인인 시바이누로 24시간 거래대금이 1조5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바이누의 시세는 0.05원 미만에 불과하지만 하루 거래량이 약 394억개에 달했다. 도지코인은 별다른 기능이 없고 발행량이 무한인 코인이지만, 과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적극 추천하며 밈 코인의 대명사격으로 떠올랐다. 이번 미국 대선에 일론 머스크가 강력히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자 수혜 종목으로 꼽혀 급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바이누는 도지코인을 벤치마킹한 밈 코인이다. 단 전문가들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밈 코인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주요 자산으로 떠오른 비트코인과는 달리 밈 코인의 유행은 단순한 현상에 불과하고 투자 근거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