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극단적 친미’에서 ‘협력 여지’…尹 대통령 비판하던 中 관영지 돌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 왔던 중국 관영매체가 우호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사설에서 미국과 중국은 선택 문제가 아니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한국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며 “경제, 문화,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은 두 강대국(미중) 사이에서 한쪽 편만 들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중국과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중한 협력의 경제적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특히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한 협력 안정과 심화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에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극단적인 친미 노선을 취하고 있다며 비난해왔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쪽으로 논조가 달라졌다. 윤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후인 18일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게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외부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특히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한중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제는 한국의 외교적 안목을 시험할 뿐 아니라 중한 협력을 심화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국이 중국과 한층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 및 무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실제로 충분히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중한 협력은 외부 압력에도 여전히 광범위한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술과 환경 보호, 신에너지 등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지역 협력에서 양국 간 조율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협력 발전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메가클러스터의 明과 暗] ①큰 산 넘었다…480조 반도체 투자 ‘첫발’

[편집자주] 반도체는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다. 특히 AI 시대의 도래로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산업 구조 혁신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만 TSMC의 독보적 위상과 중국의 맹추격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대비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걸린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프로젝트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480조원 규모의 이 국가적 프로젝트는 전력 공급이라는 최대 난관을 해결하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진정한 도전은 이제부터다. 이에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 나아가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까지, 우리가 직면한 기회와 위기의 본질을 살펴봤다.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가 총대를 매기로 한 것이다.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됐다는 평가지만 아직 남은 과제도 많다.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걸린 국가적 프로젝트다. SK하이닉스가 120조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총 480조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생산기지 건설을 넘어선다. 이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이자,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도전이다.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송전망 건설 비용 부담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 수도권 전체 최대 전력수요의 40%에 달하는 16GW의 전력 공급 문제는 한전이 공용망을 늘리고 기업의 전용망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6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당초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던 송전망 건설 비용이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용수 공급 문제 해결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루 110만톤의 용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2031년부터 팔당댐과 하수 재이용수로 20만톤을, 2035년부터는 화천댐 용수로 60만톤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물량 확보를 위해 한탄강댐의 다목적댐 전환, 용인 이동저수지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메가클러스터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행정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산업기반시설에 대한 특례 지원을 확대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시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용인특례시를 비롯한 4대 특례시의 건설·건축 관련 특례도 대폭 확대된다. 교통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자 사업으로 제안된 '반도체 고속도로'는 올해 말까지 적격성 조사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국도 45호선 확장, 인덕원-동탄선 연결, 경강선 연계 철도망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주요 거점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배후도시 조성도 진행 중이다.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는 직주락(職·住·樂) 하이테크 신도시로 개발되며, 첨단 인재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다. 실버타운과 청년 세대를 위한 '영 타운'이 결합된 주거문화복합타운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용인 인구는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기업들의 이전 문제도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70개 이상의 기존 기업 이전을 위해 인근 산단의 미분양 용지 활용, 국가산단 후보지 내 협력화부지 배치, 별도의 대체 이주 산단 마련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204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망 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남은 과제들도 차질없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밸류업·AI’ 이동통신3사, 내년 주가 반등 기대감 솔솔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이동통신3사 주가에 대한 반등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개선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밸류업 공시 등이 나타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3사의 AI사업 성장과 수익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밸류업 공시로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지난 10월 21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2.79%, 1.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3.66%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세가 거세진 가운데 이통3사는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21일부터 전날까지 KT를 553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지난 10월 21일부터 전날까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주식을 각각 376억원, 321억원 팔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9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통3사의 실적도 3분기를 시작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익은 1조24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1조742억원) 1692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KT와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5333억원, 46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44.2% 증가했다. 정체기에 진입했다고 평가받던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률이 이통3사 모두가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서 5G가 무선 통신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2028년 85.1%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5G 서비스는 고가 요금제가 많아 이통통신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다. 실제 KT의 올해 9월 5G 보급률은 76.3%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6% 가량 오른 수치다. SK텔레콤도 5G 가입자 순증은 35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 늘었다. 5G 보급률은 73%에 근접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이동 통신(MNO) 가입 회선은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하고,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은 70%를 넘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5G 가입자 증가와 로밍, 알뜰폰 사업 확대로 무선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핵심 사업 성장과 양호한 수익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5G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본업 성장 동력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동통신3사의 신사업인 AI 부문의 수익화도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한국어 기반의 AI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국내서 처음으로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출시했다. KT는 올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I 사업 진흥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동통신3사의 AI 기반 서비스는 가입자를 끌어 모은 뒤 유료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사업과 본원 경쟁력 강화(OI)를 두 축으로 추진한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B2B(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도 구독서비스 진화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의 최근 3년 배당성향은 40~70%에 달한다. 국내 시장 평균 주주환원율은 3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통신 3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SK텔레콤도 향후 3년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KT는 내년에도 최대 8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간으로도 실적 전망이 밝은데, 예상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동전화 요금제 통신사 펀더멘털 개선은 2026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인데, 주가는 2025년부터 본격 상승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트럼프, 바이든 전기차 정책 뒤집는다…“연비 요건 완화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후 신차와 경트럭의 연비 요건을 낮출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2030년대 초까지 차량 연비를 갤런당 평균 약 50마일로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미 환경보호청(EPA) 규칙은 신차와 경트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 허용치를 설정하는데 2032년 모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7년에 허용되는 배출량의 절반에 그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대해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강요하는 '의무명령'(mandate)이라고 비난하며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명령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은 연비 요건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 관련 환경보호청 기준들도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온실가스 저감과 자동차 산업의 전기화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들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 정책이 전기차를 명시하진 않지만 규정이 매우 엄격해 전기차를 많이 팔아야 하는 사실상의 요구조건이라고 자동차 업계는 비판해왔다. 업체들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전기차 신모델 개발과 공장 건설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왔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지원되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도 활용해왔다. 그러나 많은 업체가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와 전기차 판매 손실에 부닥쳐 전기차 계획을 되돌리는 추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때 2025년까지 신차의 연비를 갤런당 평균 50마일 이상으로 높이려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계획을 2026년까지 39마일로 완화한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계속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꽁꽁 언 아파트 경매시장…내년 부동산시장 ‘적신호’

아파트 가격의 '선행지수'로 꼽히는 경매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내년도 아파트 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영끌족'들의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조차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물이 채 소화되지 못한 채 적체되고 있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0건으로 전월(169건)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15년 4월(401건)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다. 또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에서 임의경매 개시 결정등기를 신청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 등)은 4987건으로 전년 동기(3788건)와 비교했을 때 약 31%(1199건) 증가했다. 2022년 같은 기간(2260건)과 비교하면 임의경매를 신청한 집합건물이 2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경매를 통해 팔리는 물량의 비율(낙찰률)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월 47.3%까지 올랐지만 9월 45.6%, 10월 41.3%로 2개월 연속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는 97.0%로 2022년 6월(110.0%)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이 수치를 끌어올렸을 뿐, 이를 제외하면 평균치는 하락했다. 지난달 기준 강남권 낙찰가율은 강남구 107.5%, 서초구 107.3%, 송파구 101.3% 였지만 다른 지역들은 80~90%에 그쳤다. 그러자 경매 시장의 물량 적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서울 집합건물 가운데 유효한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건수는 지난해 3월(3686건) 이후 1년 6개월 동안 늘어나고 있는 데, 지난달에는 6454건까지 올라갔다. 앞으로 경매를 진행해야하는 물건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내 자치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송파구만이 한 달 만에 유효 등기가 86건 감소했을 뿐, 그 외 지역에서는 매물 소화에 여전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매 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보고 있다. 경매 신청 후 실제 입찰이 진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현재 시장 내 적체된 매물들이 내년으로 넘어간다면 낙찰가 및 낙찰가율 등 각종 지표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악재가 겹친 상황에 경매 시장에서 매물이 적체될 경우 아파트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주택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시장 전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경매 물건 급증의 가장 큰 이유는 실물경기와 부동산시장 부진이고, 여기에 고금리 영향 또한 영향을 끼쳤다"며 “올해 경매 물건 접수 건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매 물건이 수요자들에게 나오기 까지는 7~10개월가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올해 등록된 경매 물건이 시장에 실제 영향을 끼치는 시점은 내년 2~3분기일 것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금리 인하 여부 조차도 불확실해졌다"며 “올해 경매 물건 급증이 내년 경매시장에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고, 시장 수요 분산을 야기해 부동산시장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겨울에 온풍 나오는 에어컨… 가전업계 ‘사계절 전략’ 변화

가전업계가 제품을 판매하는 데 있어 '사계절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통상 '여름 에어컨·겨울 김치냉장고' 등 계절 가전으로 인식돼 왔던 제품에 일 년 내내 활용 가능한 기능을 넣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동시에 기업의 재고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사계절 전략을 활용한 대표 제품은 에어컨이다. 그간 강력한 냉방 기능을 소구 포인트로 내세우며 여름철 대표 가전으로 불리던 에어컨은 연중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휘센 뷰 사계절 에어컨'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제품에는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순환시켜 따뜻한 바람을 만드는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휘센 뷰 사계절 에어컨을 여름뿐만 아니라 환절기나 실외 온도가 영하 10℃ 수준으로 떨어지는 한 겨울에도 온풍기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무풍에어컨'도 사계절 가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본연의 기능을 다하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등의 간절기에는 한기를 막기 위해 30~40℃의 따뜻한 바람으로 쾌적함을 주는 제품이 된다. 에어컨뿐만 아니라 얼음정수기, 김치냉장고 등도 사계절 가전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가전 업체들은 얼음정수기를 출시할 때 여름철 시원한 음료는 물론 겨울철 따뜻한 차 제조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도 '겨울철 대표 가전' 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치는 물론 다른 식재료 보관에도 용이한 기능을 더해 '냉장고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기후 변화와 소비자의 실용적인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기후로 인해 계절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다목적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 기업들도 제품에 일 년 내내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제조사 입장에서 사계절 가전은 특정 계절에만 판매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연중 꾸준한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재고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들의 판단이다. 기업들의 이러한 사계절 전략은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계절 가전은 여러 제품을 구매할 필요를 줄여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일례로 에어컨과 난방 가전을 모두 구매하는 것보다 사계절 가전 활용 시 비용이 약 20~30%가량 적게 든다. 아울러 사계절 가전은 한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사계절 전략은 기업 입장에선 안정적인 매출을, 소비자는 경제적이고 편리한 제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윈윈 전략'이 되고 있다"며 “가전업계의 이 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더욱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찬원, 3년 연속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특별 해설위원

가수 이찬원이 올해도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이찬원은 이달 30일 낮 1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제12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경기를 캐스터와 합을 맞춰 해설한다. 올해로 3년째 이찬원과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의 동행이다. 이찬원은 각종 방송에서 야구 사랑을 드러내 연예계 안팎으로 소문이 나 있다. 고향인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삼성 라이온즈의 열혈 팬으로 가수 데뷔 후에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자선대회 한정 특별 해설위원 역할이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야구 지식과 경기 흐름을 읽는 분석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또 양준혁을 포함해 레전드 및 현직 야구 선수들이 펼치는 친선 경기에 이찬원의 재치 넘치는 입담까지 더해져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불장 지속? 대폭락 전조?…‘위험구간’ 진입한 美 금융시장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강세론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미국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금융시장도 덩달아 강세를 이어가겠지만 불가피한 하락세 또한 언제든지 나올 수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년 전 시작된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0월 금리인상을 멈춘 이후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지수는 50% 넘게 급등했고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 주가는 250% 치솟았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까지 올해 24% 상승하는 등 연간 기준으로 192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투자·투기 등급 회사채 금리와 미 국채 금리의 차이인 '스프레드'는 역대급으로 좁아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자산 버블의 첫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시장이 얼마나 과열돼 있는지 측정할 수 있는 분명한 방법은 없지만 합리적으로 평가해보면 경고 신호가 맞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미국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해외보다 미국 주식과 채권 매수를 권장하지만 내년 시장의 상·하방 가능성이 매우 넓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정, 무역, 이민 정책 등이 어떤 내용으로 얼마나 강하게 실행될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가 6500선에 도달해 지금보다 10% 오를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 24% 상승 가능성과 23% 하락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투자은행 HSBC 역시 미국 위험자산이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이 '위험 구간'에 진입하기 직전이라는 경고도 동시에 제기됐다. HSBC는 미 국채 금리가 특정 선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는 이자율 스와프 모델을 구축했다. 금리가 이 선을 넘어 유지되면 '역(逆)골디락스' 상황이 발생해 주식, 신용, 신흥국 채권 등 위험자산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모델에서 위험 구간의 촉매제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4.5% 선으로, 정확히 지금의 금리 수준이다. HSBC는 보고서에서 “간단히 말해 미 국채 금리가 연 4.5% 이상으로 올라 유지된다면 모든 주요 자산군에 걸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것이 현재 우리의 낙관적 전망에 가장 큰 위험"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49.8%로, 이례적으로 높게 나왔다. 1987년 협회의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후 수십 년간 이 지수가 50%를 넘은 기간은 10% 정도에 불과했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도 이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정이 예상되더라도 그 시점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같이 상승장에서 조정을 예상해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한다면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다. 지난 2007년 7월 주식시장에서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났을 때 당시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였던 찰스 척 프린스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한 일어나서 춤을 추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는 “강세장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고객들에게 자산 익스포져를 줄이라고 권장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엔젤 로밍도깨비, 누적 이용자 200만 돌파

모바일 네트워크 및 미디어 솔루션 기업인 유엔젤은 '로밍도깨비 eSIM' 서비스가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고객들은 △올데이 무제한 △데일리 무제한 △데이터 종량제 등 다양한 데이터 상품을 손쉽게 비교 및 구매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iOS 사용자들을 위한 원터치 등록 기능을 추가하여 상품 등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로밍도깨비는 사용자들로부터 고객센터 응대 속도와 합리적인 데이터 요금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앱 이용자 중 90% 이상이 재사용 의사를 밝힐 정도로 큰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로밍도깨비는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앱 내 '로깨비톡' 무료 전화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연결뿐 아니라 음성 통화까지 가능하다. 유엔젤 관계자는 “로밍도깨비 서비스는 실시간 고객 서비스와 UX 개선 등을 시행하며,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누적 200만 이용자를 돌파하게 되어 많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통신사와의 파트너십 강화와 데이터 기술 고도화를 통해 해외에서도 안정적이고 원활한 인터넷 사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와 앱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한카드, SK텔레콤 AI 기술 활용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강화

신한카드는 자사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에 SK텔레콤의 AI기술을 접목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규식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AI사업담당, 진미경 신한카드 고객 최고 책임자(CCO)를 포함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T타워에서 19일 진행됐다. 신한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SK텔레콤의 AI 기술인 FAME(FraudDetection AI for MNO & Enterprise)을 도입해 금융범죄 예방을 한층 더 강화한다. FAME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위치, 이동 데이터와 전화, 문자 수발신 정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및 AI 기술로 금융사의 인증 체계 및 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안정성을 더해 줄 수 있다. 신한카드는 FAME 도입을 통해 보다 정교하게 이상거래를 탐지할 뿐만 아니라 더욱 빠르고 간편한 보상절차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결제가 일어난 가맹점의 위치와 실제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신용카드 분실 또는 도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카드 분실 또는 도난에 따른 보상이 필요할 때 기존 유선 질의 응답 절차를 생략하고 위치 비교 정보만으로 보상 판정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양사가 보유한 AI 탐지 기술을 결합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의심 거래도 더욱 정밀하게 탐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카드로 스미싱에 의한 결제 시도가 이뤄지면 거래 즉시 차단하고 고객에게 내용을 안내해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사와 통신사가 신용카드 분실 및 도난 보상 판정, 스미싱 차단을 위해 협력하는 첫 사례인 만큼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적극 활용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