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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정주행 중국, 역주행 미국…“EU-中 손 잡을 것”

G2인 미국과 중국의 탄소중립 노력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영향으로 석유소비 증가율이 점차 줄고 있는 반면, 미국은 제조업 가동률 향상으로 석유소비 증가율이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트럼프는 화석연료 규제 완화를 시사해 미국의 석유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11월 단기에너지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 석유소비 증가량은 하루당 120만배럴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의 100만배럴보다는 높지만 코로나19 이전의 150만배럴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세계 석유소비량은 하루 기준으로 올해 평균 1억313만배럴에서 내년 1억435만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석유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가장 큰 이유로 중국의 소비 저조가 꼽히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 7년 동안 연평균 석유소비 증가량이 하루당 60만배럴이었다. 코로나19 이후 2022년 대비 2023년 증가량은 160만배럴에 이르렀다. 하지만 올해 증가량은 10만배럴, 내년 증가량은 3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에너지정보청은 관측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신차 가운데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비중은 2021년 14.8%, 2022년 27.6%, 2023년 35.7%이며, 올해 7월에는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51.1%를 기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1500GW로 총 설비용량의 51.9%를 차지했으며, 발전량은 2950TWh로 32%를 차지했다. 에너지정보청은 “올해 8월 중국의 가솔린 소비량은 하루당 320만배럴로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했고, 앞으로도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석유소비 증가는 수송연료가 아닌 주로 석유화학 원료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석유소비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석유소비량은 전년보다 2% 감소한 하루당 380만배럴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4% 증가한 하루당 4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정보청은 “미국 연방 기금 금리 인하로 내년 산업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조업계와 운송용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1월 정식 취임하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그만큼 수송 연료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미국을 파리기후협정에서 재탈퇴시키겠다는 공약도 했다. 그는 1기 임기(2017~2021) 때도 공약대로 미국을 파리협정에서 탈퇴시킨 바 있다.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한다면 유럽연합과 중국의 탄소중립 협력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의 청정경제 지위는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장은 지난 22일 국회 토론회에서 “탄소중립 열차는 이미 출발했고 여기에는 주요 플레이어들이 모두 탑승했다"며 “미국이 친화석연료로 가면 트럼프 1기때와 마찬가지로 유럽연합과 중국이 손을 잡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제테마, 2025년 수출 본격화 기대…목표가 ‘2만5000’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제테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미용의료기기 중심기업"이라며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톡신, 그리고 조직봉합·안면고정 리프팅실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테마는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확장을 통해 별도기준 매출 645억원(YoY +9.7%), 영업이익 109억원(YoY +107.1%)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미국 현지법인의 임상 비용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 사업에서 2025년 2분기 중국 품목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화동에스테틱과 협력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시작되며, 상해 공장은 2025년 말~2026년 초 완공 예정이다. 필러 매출은 2025년 492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톡신 매출은 2024년 178억원에서 2025년 약 20~3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2월 국내 품목허가를 시작으로 2025년 튀르키예, 브라질, 미국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튀르키예에서는 800억원 규모의 5년 수출 계약이 체결됐으며 미국 임상 2상 종료 후 파트너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테마의 수출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률 23.3% 상승이 전망된다. 하 연구원은 “수출시장에서의 성장 방향성은 명확해 보이고, 실현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이로 인해 시간의 경과와 함께 제테마의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바다의 인삼 해삼’ 24만마리 무상 방류…어가 소득 증대 기대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해삼 24만마리를 무상 방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7일부터 29일까지 속초·고성·양양 3개 시군 3개 어촌계 마을어장에 1억5000만원 상당의 해삼 24만마리를 무상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하는 해삼은 올해 6월 동해안 앞바다에서 우량 어미를 확보해 채란 및 수정 후 약 6개월 동안 사육한 1.5g 이상의 우량 종자이다. 해삼은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며, 사포닌이 풍부해 기력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강원도산 해삼은 서·남해안산에 비해 돌기가 많고 식감이 좋아 소매가격이 kg당 약 3~5만 원 정도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또 정착성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방류 후 2~3년간 성장(200g가량)하면 상품 크기로 재포획할 수 있어 어업인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박종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소장은 “이번 해삼방류를 통해 해삼자원을 조성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ss003@ekn.kr

INC-5, 회의장 공간 부족·일회용품 남용 논란…한국 정부 책임 도마 위

국내외 시민사회 연대체 플뿌리연대는 26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에서 한국 정부의 회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회의는 협약 성안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장 공간 협소, 불안정한 인터넷 환경, 일회용품 남용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회의 첫날부터 협상장은 참석자 수를 감당하지 못했다. 사전 등록된 4000여 명의 참석자 수에 적합한 회의장을 확보하지 못해 일부 정부 대표단은 출입문 앞에 선 채 회의에 참석해야 했고, 많은 옵저버는 바닥에 앉아 있었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회의장 입구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정 회의 세션에서는 약 5~60명만 입장이 가능해 대다수 옵저버가 참여하지 못했고, 구체적인 대책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운 좋게 입장한 참석자들조차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대해 플뿌리연대는 “한국 정부는 개최국으로서 회의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준비할 의무가 있다"며 “놀이동산처럼 줄을 서야 하고, 회의장을 나가면 다시는 입장하지 못하는 상황은 모두 준비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환경단체인 소비자기후행동 관계자도 “회의실 내부에 참석할 수 없어서 플라스틱 협약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회의장 문제에 대해 시민사회는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국에 회의장 확장 및 개선을 요청했으나, UNEP는 “회의장 확보와 준비는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정부 관계자는 “UNEP의 책임"이라며 책임을 미루거나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제 시민사회는 UNEP와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성명을 제출하며 “UNEP와 대한민국이 이 중요한 회의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해 회원국과 옵저버 모두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겨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회의장 문제 해결을 위해 △회의장 공간 확대 및 통합 △중요 세션을 더 큰 회의실로 조정 △다른 회의장에서 생중계 실시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국제 협상에서 옵저버는 시민의 눈과 귀 역할을 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협상에 반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선주민(Indigenous People)과 비공식 폐기물 수거자(Informal Waste Pickers) 등은 이번 회의를 위해 큰 경제적 부담을 감수했음에도 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큰 실망감을 표했다. 옵저버들 사이에서는 이번 INC-5가 '최악의 INC'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회의장 내 불안정한 무선 인터넷 환경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종이 없는 회의를 지향하며 전자기기 사용을 권장했지만,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아 회의 참석자들의 불편함이 가중됐다. 또한, 한국 정부가 일회용품 저감 정책을 홍보해온 것과 달리, 회의장에는 플라스틱 코팅된 일회용품이 사용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플뿌리연대는 “누구에게도 회의 참석이 제한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빠르게 장내 정돈 및 개선을 해야 한다"며 국제 협상에서 투명성과 포용성의 원칙이 훼손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KTR, 화장품 바이오 연구소 기공식…236억 규모로 오송에 기반구축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충청북도, 청주시와 오송첨단복합의료산업단지에 글로벌 클린화장품 산업 지원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클클린화장은 인간과 자연에게 유해한 성분을 배제하고 지속가능성이 확보된 원료, 용기, 포장재를 사용하며 탄소중립, 인권존중, 사회적기부 등 ESG를 추구하는 화화장이다. KTR은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KTR 화장품 바이오 연구소' 기공식을 개최했다. 충청북도, 청주시와 2026년까지 236억 원(국비 70억 원, 지방비 56억 원, KTR 110억 원)을 들여 글로벌 클린화장품 산업화 기반 구축에 나섰다. 이날 기공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국회의원, 오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정선용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신병대 청주 부시장 및 유관 기관장, 학계, 관련 기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충북도, 청주시, KTR의 '충북 글로벌 클린화장품 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을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KTR은 내년 말까지 오송 첨단복합의료산업단지에 원료부터 생산, 포장까지 전주기에 걸쳐 클린화장품 개발 및 생산 지원이 가능한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KTR 화장품 바이오 연구소는 부지면적 13,061㎡, 연면적 3,682㎡(약 1,114평, 지상 2층) 규모에 커뮤니티동, 시험평가동, 생산연구동 등 신축 3개 동으로 조성된다. 연구소는 생산에서 유통까지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국내외 화장품 트랜드 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수출 기반시설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기존 석유화학 소재의 친환경 천연 소재 대체를 위한 성능 평가 ▲탄소저감화 생산기술 공정평가 ▲친환경 포장재 실증평가 ▲클린뷰티 인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R은 특히 대체 원료의 국산화 지원, 클린 화장품 생산 기반 전환을 위한 기술 서비스, 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KTR은 이에 더해 연구소를 청주시 및 충북도 지역 시험인증 거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 업무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KTR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을 받은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으로, 유통 화장품 품질 검사는 물론 제품 개발에서 수출까지 화장품 산업 전 주기에 걸쳐 시험인증 및 기업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R은 또 오송 등 충북 화장품 관련 기업 근접지원을 위해 2017년 준공한 충북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에 충북센터를 설치, 기능성 화장품 시험, 안전성 평가 등 시장 진출에 필요한 시험인증을 비롯해 정부 지원사업, 기술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R 김현철 원장은 “KTR은 K-뷰티의 글로벌화를 앞장서 돕는 국내 대표 화장품, 의료바이오 시험인증기관"이라며 “오송 화장품 바이오 연구소는 클린화장품 소재 개발에서 생산, 수출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핵심 화장품 지원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수요일 출근길 눈발 강해진다…대설주의보 예상

27일 출근길엔 수도권을 비롯해 중부지방 곳곳에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반도 대기 상층으로 영하 40도의 찬 공기를 머금은 기압골이 지나는 중으로, 이 기압골의 지원으로 형성된 소규모 저기압이 27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수도권을 통과해 비와 눈을 뿌릴 예정이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 위를 지나며 형성한 구름대를 저기압이 끌고 들어오는 것이다. 서해 수온이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이라 바다에서 구름으로 수증기가 충분히 공급돼 강수량이 많겠다. 27일 출근길 눈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쏟아질 때는 시간당 1∼3㎝씩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내륙·산지에 27일 밤까지, 수도권·충북북부·전북동부·경북북동산지에 27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제주산지에 27일 오전부터 밤까지 시간당 1∼3㎝씩 습기를 머금어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강원중부·남부·북부산지와 태백에는 이미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26일 오후 6시를 기해 발효될 예정이며 강원 나머지 지역과 수도권, 충남북부 등엔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이는 눈의 양이 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8일 오전까지 눈과 비가 이어지겠다. 강원중남부내륙·산지와 경북내륙은 28일 오후까지, 경기남부·충청·호남은 28일 밤까지 강수가 계속되기도 하겠다. 26일 밤부터 28일까지 강원산지엔 10∼20㎝, 최대 30㎝ 이상 눈이 쌓이겠다. 강원내륙엔 5∼15㎝(최대 20㎝ 이상), 강원동해안엔 1㎝ 내외 적설이 전망된다. 수도권 예상 적설량은 경기동부·남서내륙 5∼15㎝(최대 20㎝ 이상), 서울·인천·경기서해안·경기북서내륙 3∼8㎝(최대 10㎝ 이상)이다. 서해5도에도 눈이 2∼7㎝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산지에는 5∼15㎝, 충북과 경북북동산지에는 5∼10㎝(충북북부 최대 15㎝ 이상), 전북동부에는 3∼10㎝(최대 15㎝ 이상), 충남권·경북서부내륙·경남서부내륙에는 2∼7㎝, 전남동부내륙·경북북동내륙·경북중부내륙에는 1∼5㎝, 전북서부에는 1∼3㎝, 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동해안·울릉도·독도엔 1㎝ 내외 적설이 예상된다. 26일 밤부터 28일까지 총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이 5∼30㎜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양수발전 세미나] “양수발전 장기적으로 많이 필요…보상체계 보완돼야”

양수발전이 새로운 사업모델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주장과 함께 양수발전의 편익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또한 양수발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면밀한 제도설계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덕흠·김형동·김소희·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에너지경제신문·한국수력산업협회 주최, 한국수력원자력 후원으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양수발전 친환경성과 안전성이 주민수용성을 높인다'는 주제로 '양수발전 국회 세미나'의 토론이 진행됐다. 양수발전이란 전기가 남아 돌 때는 그 전기로 물을 상부로 퍼 올리고, 전기가 부족할 때는 물을 낙하시켜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을 말한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황진택 제주대 공과대학 교수는 “양수발전은 장점도 뚜렷하고 단점도 뚜렷하다.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잘 설계해야 국가정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양택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정책과장은 “정부는 양수발전을 무려 5.7기가와트(GW) 늘리기로 확정해 둔 상태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재생에너지를 늘려갈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양수발전소가 많이 필요하다. 11차 전기본에서는 노후 석탄발전소를 무탄소전원으로 대체할 것으로 주문했고 노후 석탄발전소를 양수발전으로 바꿔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과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양수발전 경제성 상황에서 일반사업자가 사업에 자신있게 들어오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양수발전의 여러 가지 장점에 대해 대가가 지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현재 양수발전의 보상체계는 고쳐져야 한다. 보완이 된다면 10~20년 뒤에는 양수발전이 민간에도 개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경순 한국수력산업협회 부회장은 “양수발전이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은 입증됐다. 단순히 ESS를 넘어서 지역발전 핵심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양수발전의 해외진출을 위해서 국산기술을 해외기술에 접목해서 수출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적 관점에서 우리가 재무적으로 돈을 얼마나 벌 것인가가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 경제적인지 봐야 한다"며 “배터리와 양수발전을 비교해보면 배터리는 양수발전만큼 큰 규모로 만들기 어렵고 배터리는 방전, 충전 주기가 있기에 교체해야 한다. 양수발전이 사회적 관점에서 어느 정도 편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연구가 잘 안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창섭 한수원 수력처장은 “지금 양수발전은 하천에 직접 설치하다 보니 수질 문제가 나온다. 향후에 건설되는 양수발전은 하천과 직접 관련 없는 폐쇄형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또한 양수발전을 건설할 때 환경피해가 있어 중소 규모 건설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처장은 이어 “기존의 수력발전소를 활용하는 블루필드 양수발전을 고민해 볼 필요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하이브리드형 사업 모델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재국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양수발전의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해 적정 용량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조사관은 “양수발전은 상부댐에 물이 다 차 있으면 무용지물이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또한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인 최대 부하 시간에 물을 방류해 발전하지 못하고 태양광 잉여 전력 소비를 위해 펌핑(부하로 전환)을 한다면 양수발전기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력시스템 전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적정 용량의 양수발전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슈&트렌드] 롯데, 임원인사 임박…유통군 ‘전면 쇄신’ 예고

유동성 위기설로 곤욕을 치른 롯데그룹이 오는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사업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의 동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 쇄신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록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에 정면 반박해 크게 떨어졌던 계열사 주가를 일단 안정세를 돌려놓았지만, 유통·화학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된만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면 쇄신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에서 계열사별 이사회를 진행한 후 내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최근 2년간 롯데그룹 임원인사가 12월 초중순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가량 빨라진 셈이다. 이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와 유동성 위기 루머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인사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유튜버와 증권가 지라시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다. 롯데의 차입금이 39조원에 달하는데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원에 불과해 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핵심 요지다. 위기설은 롯데그룹이 오는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하고, 직원 50% 이상을 감원할 것이란 주장까지 나돌게 했다. 그 여파로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을 “사실무근"이라고 정면반박하고 진화에 나서 주가는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설이 실적 부진 장기화로 초래된 만큼 시장의 우려를 완전하게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계 업계의 지적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인 화학사업과 유통사업 모두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2015~2019년 매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던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6600억원에 다다랐다. 핵심사업 롯데쇼핑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8% 줄었고, 순이익은 90.7%나 급감했다. 주력사업의 동반부진으로 올해 롯데그룹의 연말 인사 폭이 꽤 클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핵심사업의 하나인 유통사업 부문에서도 대대적인 쇄신 인사가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사이다. 앞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잇달아 공개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e(이)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등 6대 핵심전략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후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 부문에서 오는 2030년까지 복합쇼핑몰 사업에 총 7조원을 투자해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로 늘리고, 마트와 슈퍼 사업부 간 시너지를 확대해 '대한민국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를 구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달 23일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쇼핑몰 중장기 전략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을 포함한 전국의 아울렛 7개 점을 증축·리모델링해 복합쇼핑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부터 7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쇼핑몰 수를 13개까지 늘리고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강성현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1번지'를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 롯데마트는 이커머스사업부 내 e그로서리사업단과 조직 통합을 단행하면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사업 전체를 전담한다. 롯데마트는 내년부턴 상반기 차세대 e그로서리앱 론칭을 시작으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오픈까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기반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문 포맷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장기적 사업 목표에 따라 업계에선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이 다시 연임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경영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롯데면세점과 롯데케미칼·롯데지주 등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롯데온·롯데면세점·세븐일레븐·롯데호텔앤리조트 등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더욱이 대개 기업이 실적이 부진할 때마다 대대적 쇄신인사를 단행한 전례를 감안하면 신동빈 회장 역시 이번 임원인사에서 큰 폭의 쇄신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임원인사를 통해 실적이 부진한 이마트 강희석 대표를 포함해 계열사 대표이사의 약 40%를 교체했다는 점에서 유통 대기업의 동병상련 대응의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업계는 풀이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여태까지 한쪽이 안 되면 한쪽이 잘 되는 돌려막기식으로 운영을 해왔다"며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유통도 내수도 어려운 상황이라 이번 인사도 쇄신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코리아 벤처의 힘’ 1천억 매출기업 900개 돌파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총 908개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39개(4.5%) 늘어나 수치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저하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 2022년 134개(16.9%) 증가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인 것이어서 '벤처천억기업 1000개 달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협회는 2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4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열고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기업들을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디에이치라이팅, 엔브이에이치코리아, 한중NCS 등 45개 기업이 참석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 수는 2019년 617개(5.1%↑)에 이어 △2020년 633개(2.5%↑) △2021년 739개(16.7%↑) △2022년 869개 (17.6%↑) △2023년 908개(4.5%↑)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매년 100개 이상의 신규 천억기업이 진입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업력 10년 이하의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17.2%(10개사)에서 지난해 24.3%(25개사)로 7.1% 상승했다. 이처럼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결과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908개의 합계 매출액은 직전 2022년 대비 약 8조원(3.7%) 증가한 235조원으로,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275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정도로 성장했다. 고용인원도 벤처천억기업들은 2022년 대비 약 1만명(3%) 증가한 33만명을 기록하며 삼성그룹(27만 8000명), 현대차그룹(19만 8000명) 등 대기업집단보다 높은 고용을 창출했다. 아울러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중 벤처천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 1에 해당하는 32.4%를 차지했다. 매출액도 24.9%, 종사자 수는 24.1% 수준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벤처천억기업의 77.4%는 글로벌 진출기업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올해 벤처천억기업 증가세 및 1000개 기업 달성 여부와 관련해 “경제환경 불안정성이 커지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벤처기업 주요 직간접 수출국인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등으로 인해 수출 협력업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큰 증가폭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벤처천억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5년 이내 1000개를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설명했다. 이밖에 벤처기업협회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 벤처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우대금융 △스케일업 금융 및 인프라 △기술 보증 △신용 보증 △특화 보증 △팩토링 △성장사다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 △보증 △수출 △IPO △투자 △R&D 등 각 분야의 국내 지원기관 관계자로 구성한 '벤처천억클럽 서포터즈' 발족식도 이날 함께 진행했다. 성상엽 회장은 “벤처기업협회는 기업인 분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군이 되고자 한다"며 “벤처천억클럽 서포터즈를 발족해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수출보험을 함께 제공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이룬 성과는 다른 많은 벤처·스타트업에게 지향점이 돼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벤처기업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우리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도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영풍 “최씨 일가 배당 수천억에도 회삿돈으로 경영권 방어”

영풍은 26일 “고려아연의 주주환원 최대 수혜자는 '영풍'이 아닌 '최씨 일가'이며, 이들은 배당금 등으로 이미 수천억 원을 챙겼음에도 정작 본인들의 돈이 아닌 조 단위의 회사 빚을 내 무리한 경영권 방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풍은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최윤범 회장 측과 대립 중이다. 영풍에 따르면 고려아연 공동창업주 최씨 일가는 최근 5년간(2019~2023) 고려아연 배당금으로 최씨 일가 2159억원을 받아갔다. 또다른 창업주인 장씨 일가는 967억원을 받았다. 이는 법인을 제외하고 개인이 받은 배당금만 계산한 것이다. 배당 내역을 최근 30년(1994~2023)까지 확대하면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으로부터 3649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이에 영풍은 고려아연 주주 환원의 최대 수혜자가 곧 최 회장 측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풍은 최씨 일가가 수천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았음에도 경영권 분쟁에서는 대부분 회삿돈과 회사 차입금을 사용한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자기주식 공개매수 당시 최 회장 측은 '회사 빚까지 내서 경영권 방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영풍 측 관계자는 “최대주주도 아닌 경영대리인에 불과한 이들이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의 돈을 끌어다 쓴 것도 모자라 회사가 조 단위의 빚을 지게하고는, 그 빚을 주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갚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영풍은 최 회장 일가의 보수가 그동안 과도하게 증가해 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영풍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2022년 회장 취임 전후로 본인의 보수를 매년 100% 안팎 인상했다. 2023년에는 임원의 직급별 퇴직금 지급률을 높이고, '명예회장'에게도 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개정했다는 주장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의 아버지인 최창걸 명예회장과 최 회장의 숙부인 최창영, 최창근, 모두 3명을 명예회장으로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배당은 지분에 따라 자연히 많고 적음이 나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주주에게 회사가 얼마나 많은 환원을 하느냐는 것"이라며 “적대적 M&A를 회사 입장에서 막기 위해 회사의 자원을 쓴 것인데, 오너 개인이 받은 배당금의 용도를 지적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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