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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드릴 베이비 드릴’ 외치는데…‘빅오일’ 시큰둥한 이유는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를 시추하자)을 강조하면서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빅오일(거대 에너지 기업)들은 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암 말론 엑손모빌 업스트림 부문 총괄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에너지 인텔리전스 포럼'에 참석해 “대다수, 혹은 모든 석유 기업들이 경제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석유 생산에) 급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변경된다면 경제적인 기준을 충족한다고 가정할 때 시추활동이 더 늘어나겠지만 그 누구도 '드릴 베이비 드릴' 기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석유·가스 채굴 허가가 쉬워진다면 단기적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계 석유공룡인 토탈에너지의 패트릭 푸야네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자리에서 “그(트럼프)는 미친듯이 시추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마법의 레시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정치인들의 결정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가세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00만배럴 이상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또 엑손모빌은 올 상반기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미국 내 명실상부한 1위 셰일 생산기업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화석연료를 '액체 금'에 비유하며 생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낮추는 동시에 적대국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은 범정부 사령탑 역할을 하기 위해 새로 신설된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에너지부 장관에는 '화석연료 전도사'인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CEO, 환경보호청(EPA) 청장에는 측근인 리 젤딘 전 하원 의원을 지명했다. 이들 모두는 화석연료 옹호론자로 꼽혀 앞으로 국유지와 보존 구역에서 석유·가스 채굴 허가를 받는 게 쉬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정권 인수팀은 취임 후 며칠 이내에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수출 허가를 승인하고 미 해안과 연방 토지에서 석유 시추를 늘릴 수 있는 광범위한 에너지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석유공룡들이 미국의 산유량 확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배경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이들의 경영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셰일 붐'이 일어났던 2010년대에선 에너지 기업들은 산유량을 늘리면서 중동 산유국들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석유 수요가 급감하자 업계는 새로운 시추에 나서는 대신 비용 관리, 생산 효율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증대, 주주환원 등으로 흐름을 바꾼 것이다. 이러한 기조 전환 덕분에 빅오일들은 올 3분기 호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캐서린 미켈스 엑슨 모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수익성이 2019년 배럴당 5달러에서 올해 10달러로 급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업계가 수익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만큼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 화석연료 정책에도 석유생산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의 로이드 번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업 펀더멘털로 주도된 중기적 시추 활동 전망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기고문에서 “'드릴 베이비 드릴'은 정치적 슬로건이지 사업 계획은 아니다"라며 “정책이 화석연료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역가왕2’ 환희·황민호, ‘올인정’ 획득..현역들의 필살기 향연

'현역가왕2'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 서바이벌 강자의 귀환을 알리며 첫 출발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N '현역가왕2'는 현역 2년 차 최수호를 시작으로 R&B 26년 차 환희까지, 34명의 현역들이 위풍당당한 태극기 런웨이 출사표를 던지며 오프닝을 열었다. 현역 34인은 무대 위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첫 만남 시간을 가진 후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MC 신동엽은 '현역가왕2' 예선전이 '자체 평가전'으로 진행되며, 공개투표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심지어 예선전부터 4명이 방출된다는 진행방식을 전해 현장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이 가운데, 1회에 공개된 예선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참가자 황민호와 R&B 26년차 환희가 '올인정'을 받으며 저력을 뽐냈다. 황민호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천년학'을 열창하며 '현역가왕2' 최초로 33개 올인정 버튼을 받았다. 등장만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환희는 '무정블루스'를 선곡, 섬세한 완급조절로 무대를 압도하며 33개 올인정으로 축포를 터트렸다. 현역들은 역대급 필살기로 30개 이상의 인정 버튼을 받은 고득점자가 속출해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최수호, 최우진, 성리, 양지원, 김수찬, 신승태 등이 30개 이상의 인정 버튼을 얻었다. 축구선수 출신 송민준은 24개 버튼을 획득, 수궁가 이수 12년 차 김준수는 27개 버튼을 받았다. 개그맨 출신인 현역 8년차 김영철은 16개 인정 버튼을 받았다.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에 빛나는 나카자와 타쿠야는 28개 버튼을, 강문경은 27개 버튼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현역들에게 “선생님"이라는 인사를 받았던 박구윤, 타 방송 경연 우승자 진해성, 트롯 현역 2년 차임에도 견제 대상에 오른 에녹 등의 출격이 다음 회 예고로 전해져 긴장감을 높였다. '현역가왕2' 1회는 전국 시청률 8.0%를 기록했다. '현역가왕' 시즌1 첫 방송 시청률인 6.8%보다 높은 수치로, '현역가왕2'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첫 방송부터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발휘하며, 앞으로의 상승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공무원·교원노조 ‘타임오프’ 한도 고시…유급 노조활동 현장 적용

공무원과 교원 노동조합의 근무시간 면제(타임오프) 한도가 고시됨에 따라 보수를 받으며 하는 노조 활동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공무원·교원 근무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근무시간 면제 한도를 공무원노조법 및 교원노조법 규정에 따라 고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작년 12월 개정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되면서 정부 월급을 받는 전임자를 둘 수 있게 됐고, 정부와 공무원노조는 올해 6월부터 4개월여간 논의한 끝에 지난달 22일 전임자에 대한 '타임오프' 한도를 의결했다. 타임오프 수준은 '민간의 51∼52%'로 추산돼 '민간의 90%'를 주장해온 노동계는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교원 노조에 대한 타임오프 한도는 지난달 28일 민간의 49% 수준으로 의결됐다. 이번 고시로 공무원·교원 노조는 즉시 현장에서 타임오프를 적용할 수 있다. 다만 타임오프 한도는 '면제할 수 있는 최대치의 근무시간'인 만큼 실제 면제시간은 각 기관의 예산과 인력 상황을 고려해 기관과 노조가 협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 고용부는 공무원·교원에게 처음 도입되는 근무시간 면제 제도가 건전하고 투명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 면제제도 운영매뉴얼'을 고용부 누리집(https://www.moel.go.kr)에 게시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특징주] 효성중공업,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원 돌파 소식에 강세

효성중공업이 강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은 오전 11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3.88%) 오른 4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효성중공업은 지난 26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차단기 생산 10조원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차단기는 송전선로, 변전소 등에서 고장 또는 이상 전류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전류를 차단해 전력 기기를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전력기기다. 효성중공업은 1978년 170킬로볼트(kV) 가스차단기(GCB) 독자개발을 시작으로 1999년 세계 최초 800kV 2점절 가스절연개폐기(GIS), 2004년 국내 최초 362kV GIS, 2007년 국내 최초 및 세계 두번째 2점절 1100kV GIS 등을 개발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천선매립장 무단 사용했다고? 창원시 “2017년 사용개시 신고수리”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천선생활폐기물매립장 사용을 두고 천선마을 주민회가 제기한 “(창원시가)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창원시는 “천선매립장 2구간은 공사 완료돼 2016년 준공 후 2017년 사용개시 신고수리 됐다"고 27일 해명했다. 창원시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해명자료를 통해 “최근 천선매립장으로 반입된 폐기물은 매립장 조성 전 임시매립장에 매립된 폐기물을 천선매립장으로 이동시킨 일시적 물량"이라면서 “새로 발생한 폐기물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천선매립장은 1992년 사용개시 신고해 운영 중"이라며 “천선마을회가 주장하는 '폐기물관리법시행령'은 1993년도 개정된 시행령으로, 그 이전에 조성된 천선매립장은 이 시행령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천선마을 주민회는 앞서 지난 26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선매립장 1~2구간을 시공하면서 2구간에 대해 창원시가 법적 절차에 따라 준공검사와 사용개시 신고를 해야 함에도 하지 않았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인가나 사용개시 신고도 없이 불법으로 매립했다"고 주장했다. 또 “천선매립장이 면적 4만㎡ 이상이거나 사용기간이 5년 이상 시설임에도 (창원시가) 주변영향지역 범위 결정을 고시하지 않은 사유 밝혀라"고 했다. 천선매립장은 35만 33066㎡ 규모다. 창원시가 1991년 12만1436㎡ 규모로 짓고, 이어 2014년 4만1738㎡를 추가 조성했다. 전체 매립 용량은 381만537㎡로 알려졌다. lee6654@ekn.kr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물량공세’…내년 매출 5조 포석

셀트리온이 내년에만 바이오시밀러 신규제품 최대 5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내년 매출 목표 5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2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와 골수종 치료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에 대해 각각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연매출 총 8조원 규모의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주성분(데노수맙)은 동일하지만 각각 적응증이 달라 셀트리온은 각각 품목허가를 신청해 이날 모두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내년께 스토보클로와 엑스지바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허가신청을 완료한 만큼 내년께 글로벌 승인 및 출시가 기대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리제네론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와 노바티스의 천식·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를 각각 국내에 출시했다. 아일리아는 연매출 12조원, 졸레어는 5조원 규모로 셀트리온은 아이덴젤트와 옴리클로 역시 내년께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한국·미국·유럽에 허가신청을 낸 연매출 4조원 규모인 로슈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 'CT-P24'도 내년께 국내외 승인 및 출시가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IV'를 비롯해 △항암제 '트룩시마' △항암제 '허쥬마' △항암제 '베그젤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 △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이자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 △이달 초 유럽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등 총 8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여기에 내년 최대 5개 제품이 출시되면 최대 13개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제품을 보유하게 된다. 신규 제품들은 모두 오리지널 의약품이 연매출 수조원대의 블록버스터 제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셀트리온 매출 확대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존 램시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외에 안과질환(아이덴젤트), 알레르기질환(옴리클로), 골다공증(스토보클로)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신규 바이오시밀러 대거 출시는 셀트리온이 최대 주력 제품으로 공들여 키우고 있는 '짐펜트라'의 매출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은 피하주사제형으로 환자 편의성이 높은 램시마SC가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짐펜트라도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해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미국에 출시한 짐펜트라는 현재까지 매출 100억원에 못미쳐 당초 올해 목표액 2500억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 비해 미국에서 램시마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지만 최근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를 비롯해 미국 보험시장의 90%를 확보한 만큼 내년부터 짐펜트라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대거 출시에 더해 짐펜트라 매출이 본격화되면 내년 매출 목표 5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시인 셈이다.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3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에 이르는 신규 사업으로 회사의 성장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성장 기반을 굳건히 유지하고 제품 판매 성과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자의눈] ‘공포마케팅’ 경제단체, 이젠 달라져야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침해가 우려된다. 소송 남발이 우려스럽다." 최근 경제단체들이 잇따라 내놓는 발언들이다. 하지만 더 이상 통하지 않아야 할 낡은 공포 마케팅에 기대는 경제단체들이 더 우려스럽다. 먼저 대한상의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이 2명으로 확대되면 내부 지분율이 48.7%에서 5.1%로 급감한다며 경영권 위협을 경고한다. 그러나 이는 소액주주를 의도적으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 왜곡된 계산이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반쪽짜리 분석'으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최근 주주행동주의가 활발해지고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완전히 무시한 셈이다. 한경협의 “소송이 남발될 것"이라는 주장은 어떠한가. 이는 오히려 현재 이사들이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고려한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다. 상법이 개정된 뒤라도 지배주주가 장악한 이사회는 소수주주의 이익과 관련없는 결정을 하리라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일까? 주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소송 위험은 줄어들지 않겠는가? 이러한 모순된 논리는 경제단체들의 본질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들이 자처하는 정체성이다. 표면적으로는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공익단체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지배 주주, 더 구체적으로는 결국 총수 일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스탠다드와도 한참 동떨어진 행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제 재산을 해외 주식과 코인, 투기부동산에 맡기려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불신이 한 몫 하고 있다. 경제단체들은 이제 시대착오적인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ESG 경영이 화두가 된 시대에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는 오히려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재무보고의 신뢰성이 향상되고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지배구조 개선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이제는 '해외 투기자본'과 '소송 남발'이라는 허수아비를 내세워 개혁을 막을 때가 아니다. 소수의 이익이 아닌, 전체 경제주체의 이익을 균형있게 대변하는 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다. 그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변화하지 않는 자신들의 모습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2024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수상 기업은 ‘클래시스’

코스닥협회는 27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제16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수상기업으로 선정,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지난 2022년부터 국무총리상으로 격상돼 코스닥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경영실적, 시장공헌도, 기술개발, ESG경영, 일자리 창출 활동 등에 대한 정량적 평가, 기업실사를 통한 CEO 인터뷰 등 정성적 평가를 거쳐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선정위원회는 학계, 유관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기업들로부터 응모를 받았다. 수상기업들은 각 부문에서 서류심사와 기업실사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나타낸 기업들이 선정됐다.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은 클래시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클래시스는 미용의료기기 및 개인용 뷰티디바이스 화장품 사업을 전문분야로 전세계 70여개국에서 미용 의료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비츠로셀,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은 파마리서치, 금융감독원 원장상은 하이비젼시스템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이녹스첨단소재, 원텍, 감성코퍼레이션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코스닥협회장상인 △차세대기업상에 디어유 △기술개발기업상에 제이브이엠, 삼현 △일자리 창출기업상에는 콜마비앤에이치, 월덱스 △ ESG기업상에 피엔티, 클리오가 각각 선정됐다. 오흥식 코스닥협회장은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을 빛내는 우수한 코스닥기업들을 발굴해 투자자들의 신뢰와 코스닥브랜드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는 “국무총리상 수상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에너지 기반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 영역을 커버하는 '세계 최고의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 2기’ 앞둔 美증시, 소프트웨어 ‘강세’ 반도체 ‘정체’

미국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반도체 기업들은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와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향후 정부 규제 완화 가능성과 AI 산업의 성장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기업들은 높은 관세 리스크와 이미 급등한 주가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한 달간 미국 기술주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의 인기가 감소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빌 스톤 글렌뷰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프트웨어 주식은 상승세에서 소외됐지만 AI 산업의 다음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인수합병(M&A) 규제 완화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반면 AI 반도체 관련 기업은 이미 주가 상승세가 상당히 반영된 상태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견조한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으며, 팔란티어 역시 AI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하지만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다. 이달 주요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는 약 16% 상승하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ETF는 이달 2% 미만의 상승률에 그쳤으며, 신규 자금 유입도 소프트웨어 분야가 앞서고 있다. 제프리스의 마이클 투미 상무는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도체를 앞서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2025년까지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매출 증가율에서도 소프트웨어 기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식약처 공공기관 11월 브랜드평판, 1위 식품안전정보원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공기관 4개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1위는 식품안전정보원이 차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어 2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3위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순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식약처 공공기관 4개 브랜드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11월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품안전정보원은 111만9316으로 1위를 기록했다. 기업평판연구소는 10월 27일부터 11월 27일까지의 식약처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 286만6099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평판을 분석했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끼리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점유율을 측정해 분석했다.​​​​​​​​​​ 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식약처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가 산출됐다.​​​​​​​​​​​ 식약처 공공기관 1위를 기록한 식품안전정보원 브랜드는 참여지수 11만4018 미디어지수 18만8491 소통지수 24만5509 커뮤니티지수 54만4060 사회공헌지수 2만7238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11만9316으로 분석됐다. 2위를 기록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브랜드는 참여지수 30만1559 미디어지수 15만5348 소통지수 29만981 커뮤니티지수 19만4225 사회공헌지수 2만8167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97만0281로 분석됐다. 3위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브랜드는 참여지수 20만1164 미디어지수 5만8588 소통지수 7만4706 커뮤니티지수 9만6609 사회공헌지수 1만5720로 브랜드평판지수 44만6787로 집계됐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32만9716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공기관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 2,93만6932개와 비교하면 2.41% 줄어들었다"면서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21.47% 상승, 브랜드이슈 32.10% 상승, 브랜드소통 28.40% 하락, 브랜드확산 7.64% 하락, 브랜드공헌 20.32%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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