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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주총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 호의인 나라 대한민국

“현 경영진이 방심하거나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아무리 최대주주라도 이기기 어려운 곳이 한국 주주총회입니다" 한국 주주총회를 취재하면서 언제나 공감하는 말이다. 현재 주주총회 의장 지위가 있는 현 경영진이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가 경영도 함께 한다면 이 같은 환경은 그리 중요치 않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최대주주가 경영을 하지 않고 있다가, 방만한 경영자를 내쫓을 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대주주는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기 어렵다. 특히 최대주주 연합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 연합이 이길 수 있음에도 지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의장직을 맡고 있는 현 경영진이 의결권 수거와 판단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심지어 표 대결의 결과를 아는 것 조차 의장 측의 '호의'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달 있었던 부산의 한 코스닥 상장사 경영권 분쟁에서 한 의결권 자문기업의 사장은 “악의적인 상대방에게 개표 결과를 가르쳐줄 필요없다"고 주장하며 결과를 끝내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검사인 제도가 있다고는 하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의결권 수거 업체가 조작을 했을 경우, 이를 발견하고 시정할 수 있는 시스템적 장치가 미비하다. 대통령 선거에서처럼 참관인 제도나 수검표 시연회 같은 투명성 확보 장치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1주의 가치가 같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결과도 제대로 모를 뿐더러, 내 주식 1주는 언제든지 어떤 이유를 들어 의결권 요건을 갖추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주식시장 전반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1일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추월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불신이 얼마나 깊어졌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주식, 코인, 부동산 등 자금이 흘러갈 곳은 많다. 또한 단순한 시장 위축을 넘어 기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는 국가 경제 발전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 이제는 '1주 1의결권'의 원칙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주주총회 결과를 아는 것은 호의가 아닌 당연한 권리다. 그렇기에 최근 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상법 개정안과 주주 권익 보호 법안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경 영상]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D-2”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30일 “K-에듀 가자!,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담론의 현장인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이 D-2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과 영상을 통해 이같이 홍보하면서 이 행사를 통해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교육. 경기교육이 세계로 펼쳐진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글에서 “이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소개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포럼은 경기도교육청, 교육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가 함께한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이와함께 영상에서 “유네스코 국제포럼은 유네스코가 미래교육의 담론을 제시하는 자리"라면서 “세계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정리해 나가는 데 큰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학생 모두를 위한 새로운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유네스코 국제포럼이 꼭 성공하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sih31@ekn.kr

[포커스] 김포시 ‘과학고 유치전’ 올인…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건설,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유치 등 대형 호재를 줄줄이 터뜨린 김포시가 이공계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경기도형 과학고 유치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특히 김포시는 최근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과 AI-SW 자율교과목 개발을 시작하며 학교현장과 연계해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 중이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구에도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김포시는 윤석열정부 1호 신도시인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가 지정됐다. 김포한강2지구 조성되면 기존 김포한강1지구와 김포장기지구, 김포양곡지구, 김포감정1지구를 더해 11만6000가구 '분당급' 규모로 수도권 서부 거점도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22년 11월 발표된 김포한강2지구는 김포시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대 731만㎡에 4만60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7월 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2026년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30년 첫 분양이 목표다. 김포시는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조성과정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오는 2026년 6월까지 용역을 통해 전체적인 개발구상안과 자족기능 특화방안, 광역교통체계(MaaS, 자율주행차, UAM 등), 철도노선 최적화 방안 등을 집중 검토한다. 또한 여의도 면적 1.7배 규모의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에 6조원대 사업인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다. 올해 4월 예타 통과를 거친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는 미래 첨단산업도시 기반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내년 상반기 중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용역 착수, 2026년~2028년 지구지정 고시 및 실시계획 추진, 2033년 공사 완료가 목표다. 김포시는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성 경제효과로 생산효과 16조 2000억원, 고용창출 11만9000여명으로 전망했다. 김포시는 현재 UAM(도심항공교통) 산업생태계 주역들과 함께 UAM 선도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UAM 조례를 만들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에는 UAM 생태계 구성 주역들과 UAM산업 공론장을 개최했다.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김포는 서울과 인접하고 서해권을 끼고 있는 곳이다. 특히 도심항공교통 테스트베드에 있어서는 강변을 끼고 있는 김포가 최적의 입지에 있다"고 언급했다. 김포시는 UAM 프로그램이야말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과학고' 취지에 가장 적합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미래형 첨단 융합기술 특화는 물론 우수 교과 프로그램들을 일반고와 협력해 일반고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아가 관련 기업 유치로 지-산-학 연계교육으로 수준 높은 교육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정착시키고, 지역산업에 맞는 지역특화 이공계 인재를 육성해 지역산업 인재로 회귀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산업과 경제 지형을 바꿀 인프라 외에도 대외적 네트워크를 통한 소프트웨어 변화도 잇따르고 있는 곳이 김포다. 평균연령 42.1세의 김포시는 17세까지 아동인구비율이 18.2%로 전국 대비 4.7%p가 높다. 그만큼 교육 관심도가 높다. 이에 따라 민선8기 김포시는 교육재원 지원 조력자로 머물렀던 한계를 벗어나 지역인재 육성 주체자로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AI, SW' 분야 미래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김포 변화와 맞물려 있다. 김포시는 과학고가 유치될 경우 지-산-학 완전체가 구성될 수 있다며 도시철도 5호선 신설, GTX 등 광역교통연계는 물론 자율차, 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시켜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특화도시라는 점에서 과학고 커리큘럼에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13일 차호정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을 만나 관내 고등학교에서 AI-SW를 배울 수 있는 자율교과목을 만드는 방안 등을 포함한 교육협력을 구체화했다. 이날 두 사람은 △교육발전특구로서, AI-SW 자율교과목을 협력해 만드는 방안 △학교 교육과 연계해 AI-SW 프로그램 운영 △김포시 관내 고교 동아리활동을 연세대 학부생이 지원해주는 방안 △연세대 학생과 김포시 고등학생의 진로진학 멘토링 사업 등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지난 8월 KT와 협약으로 9월부터 도서관에서 본격적인 디지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김포시는 KT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IT서포터즈 지원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고급화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으며 AI, 코딩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는 지금 어느 때보다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 김포는 누구나 아는 명문학교가 있고, 교육으로 찾아오고 싶은 미래 인재를 키우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시는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명문 도시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과학고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 앞으로 김포는 목동에서 2호선을 타고 교육원정을 오는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김상호 칼럼] “AI시대, 하남 비영리활동가 응원합니다”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가 최근 비영리활동가 교육을 위해 주최-주관한 '2024년 제17회차 체인지온(ChangeON)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ChangeON 컨퍼런스는 비영리활동가들이 공익적 가치와 사회변화 원동력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창의적인 생각과 정보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전국에서 모인 비영리활동가 387명이 '사랑은 해방의 씨앗'이란 주제로 전문가 강연을 들었습니다. 특히 세션 2, '기술에서 사랑을 배우다'에서 류석영 카이스트 교수의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AI와 SW',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의 'AI 기술, 우리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는 인공지능(AI)시대 비영리활동가를 위한 유익한 나침반이 됐습니다. 2022년 챗GPT 출현 후, AI는 산업과 세상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샘 알트먼 대표는 AI능력 수준을 5단계로 제시했습니다. 1단계(챗봇, Chatbots)는 인간과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수준, 2단계(추론가, Reasoners)는 인간 수준 문제해결능력을 보유한 경우, 3단계(대리인, Agents)는 이용자를 대신해 며칠간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고, 4단계(혁신자, Innovators)는 새 혁신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수준입니다. 최종 단계인 5단계(조직, Organizations)가 조직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할 때, 현재 오픈AI 기술은 인간처럼 추론할 수 있으며, 문제해결능력을 보유하는 2단계에 도달하기 직전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올해 9월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염재호 부위원장이 “인류가 물과, 전기 사용으로 문명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것처럼, AI는 문명사적 대전환 상징이 되고 있으며 새로운 국가 디자인을 고민해야 한다.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고 기회와 위험을 함께 강조한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PC와 인터넷 시대, 플랫폼(카카오, 네이버 등) 시대에서 대부분 작업을 인간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이 10년 내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공동체를 위한 AI 상용화 시대를 위해 비영리활동가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함께 질문했습니다. 류석영 카이스트 교수는 전산학과 학생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만 공부했던 본인이 40대에 인문학을 접하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코칭과 상담사 공부를 했다며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SW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AI기술이 '돕는 사람을 위한 도구'가 되기 위해 과학과 인문,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노력하자고 제언했습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AI기술, 우리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발제를 통해 △AI기술로 돌고래(멸종위기 남방 큰돌고래)를 위험한 관광에서 지켜주기 △챗봇기술로 유기동물과 입양 희망자 연결하기 △AI기술로 후원모금 의사결정 돕기 △AI기술로 백내장 진단하기(세계 시각장애인구, 2억 8000여명) △AI기술로 재생에너지 효율 높이기 △AI기술로 느린 학습자와 세상을 연결하기(전체 국민 13.6%가 느린 학습자) △게임기술로 휠체어 사용자 건강하게 만들기 △AI기술로 건강취약계층 복약 상담 돕기 △AI기술로 농-난청인 소통 돕기(40만 농-난청인과 문자통역사 매칭 앱) 등 9개를 착한 사례(Social Good)로 제시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인공지능으로 만든 독립운동가(멈춤 사진 속 독립운동가에게 광복을 알려주고 감격 표현을 생생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 AI영상이 일반인이 하루만에 A 기술로 만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컨퍼런스에 참여한 387명 비영리활동가는 가장 시급하게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① 사회적 고립 및 정신건강 악화 (24.4%) ② 저출생-고령화 문제(13.2%) ③ 사회적 돌봄 부족(12.2%) ④ 기후위기(11.9%) ⑤ 인권문제, 혐오 및 차별(11.9%) ⑥ 고용 및 노동 불안정(7.4%) ⑦ 빈부격차(6.1%) ⑧ 기술변화로 인한 양극화(5.1%) ⑨ 교육 불평등(2.9%) 및 주거불안(1.6%)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영리활동가가 이런 과제들을 대상으로 하나의 사례가 아닌 지속가능한 AI기술문화(Tech for Impact)를 만들기 위해, AI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상상하고 고민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하남시에도 다양한 비영리활동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비상행동활동가, 평생교육활동가, 청소년지도사, 숲해설가, 문화해설사, 사회적기업활동가, 사회복지활동가, 장앤인돌봄활동가, 노인돌봄활동가 등 비영리활동가가 하남 공동체를 가꾸어갑니다. 부족한 인력과 과중한 업무, 낮은 임금과 불완전한 고용형태, 보수적인 조직문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에 이바지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으로 비영리를 사랑하는 활동가 분들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내가 바라는 세상은 고통이 없는 세상이 아니라, 고통이 고통을 알아보는 세상이다"고 설파한 은유 작가 말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비영리활동가가 위기와 기회가 함께 공존하는 AI시대를 맞이해, 사랑의 씨앗을 뿌리고 해방의 열매를 맺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김상호 전 하남시장 kkjoo0912@ekn.kr

‘가장 큰 산’ EC 넘은 대한항공, 본 게임 시작…아시아나 재무 안정화 급선무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을 받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모든 빗장이 풀린 만큼 본격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서고 내부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도모함과 동시에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통합 작업도 수행해야 해 본 게임은 지금부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EC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에 최종 도장을 찍었다. 이는 EC가 대한항공에 부여한 조건 이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운항 안정성 평가를 무사히 통과하도록 기재와 운항 승무원, 정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티웨이항공은 인천-프랑크푸르트·로마·파리·바르셀로나 등 4개 노선을 정상적으로 운항할 역량을 갖추게 됐고, 이를 EC가 인정한 것이다. 또한 에어인천과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를 4700억원에 양수·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2020년 11월 16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인수 승부수 던진지 1473일 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종지부를 찍게됐고, 한진그룹은 글로벌 항공업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출범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2년 여 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흡수 통합할 방침이다. 가장 시급한 건 아시아나항공 재무 안정화다. 올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이자 보상 배율은 0.56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다. 올해 12월 20일은 주식 거래 종결일이다. 이때까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유상 증자 1조5000억원 중 선납금 7000억원을 제외한 8000억원을 추가 납입하면 지분 63.88%를 취득하게 된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 부채 비율은 낮아지고 자본금은 대폭 늘어난다. 무엇보다 올해 대비 내년 이자 비용은 1400억원(30% 이상) 넘게 절감해 재무 구조 개선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한 노선 최적화와 기재·인력 운용 합리화 등으로 비용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2025년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270%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리스 부채까지 포함한 것인 만큼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이 에어인천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 대금을 받는다 해도 여객사업본부 성장 없이는 2026년에 영업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양사 직원 처우를 같게 하는 것은 내부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신경써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마일리지 통합을 위한 절차에도 속도를 낸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정 조치안은 대한항공은 기업 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양사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당국에 제출하도록 규정한다. 또한 공정위 승인을 얻어 시행해야 하도록 돼있는데, 마일리지 제도를 2019년 말보다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 되도록 명시돼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전문 컨설팅 업체와 협업해 해결책을 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급여·복지 문제와 결부되는 조종사들의 '시니어리티(특정 항공사에서 근무한 기간)'에 따른 스케줄·기종·근무지 선택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동일 직급이면 대한항공 조종사의 연차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보다 높아 단순 통합을 단행하면 전자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때문에 운항 승무원 인사를 관리하는 대한항공의 관계 부서에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라는 전언이다. 조종사들은 회사 운영의 핵심 인력들이어서 이들 조직에서 갈등이 생기면 곤란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와 같은 연유로 어떻게 마찰 없이 화합을 이뤄낼지는 장기 과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했을 때를 상정해 기업 이미지(CI)와 기체 도장·유니폼 디자인은 변경 대상이라는 전언이다. 이 모든 것을 시행하는 데에는 착오 또한 예상돼 이후 이뤄질 진에어 중심의 LCC 통합은 이를 모두 개선·반영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트럼프 방어책’ 주목받는 증시 밸류업…“인도는 성공, 한국은 인상적이지 않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가치 제고,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선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대비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부터 인도에 이르기까지 각국 정부와 당국은 올해 일본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일본의 구조 개혁 프로그램을 모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각국의 이니셔티브는 다양하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용어인 '밸류업'으로 통한다"고 보도했다. 고관세를 비롯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과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자 밸류업 정책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새트 두흐라 펀드 매니저는 “현재 아시아에서 5개의 좋은 테마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기업 개혁이라고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로베코에서 아시아 주식을 담당하는 비키 치 자산운영사는 “투자자들이 밸류업 부분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거시경제에 관련한 이야기가 다 끝나면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주주환원 수익률 등이 다음 의제로 오른다"고 말했다. 밸류업 정책은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가 10년 전부터 도입했다. 초기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 2022년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업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라고 압박하자 분위기가 달라졌고 그 결과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올 3월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한국 정부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의 정책을 모방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난 2월 발표했고 중국 정부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이달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국영기업들을 상대로 기업개혁에 나섰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도 이와 비슷한 정책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일본을 모방한 밸류업의 성공 사례로 인도를 지목했다. 인도 국영기업들은 만성적인 비효율성과 공갈적인 관료주의로 악명이 높았던 만큼 오랜 기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러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지난 2019년부터 국영기업들의 기업개혁에 나서자 지난 3년 동안 국영기업들로 구성된 지수가 인도 벤치마크 지수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배당금이 늘어났고 수익성 또한 확대된 영향이다. 영국 자산운영사 에버딘의 크리스티 퐁 선임 투자책임은 “인도 정부가 부패 문제 해결, 지배구조 개선, 친(親) 기업 등에 중점을 둔 것을 목격했다"며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교훈삼아 많은 변화를 거쳤다"고 말했다. 반대로 현재까지 한국 밸류업의 결과는 인상적이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국의 다양한 노력에도 한국 코스피 지수는 올들어 7% 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30일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현재까지 5%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두흐라 매니저는 “일부 시장에선 밸류업이 통하는 반면 정책 도입에도 자금 유입이 안되는 곳도 있다"며 밸류업 성과가 부진한 배경엔 지푸라기라고 잡으려 하려는 심정으로 도입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증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저조하다는 이유로 그들(정부)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관세폭탄, 자동차 업계 영향은…“현대·기아차 영업익 최대 19%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었던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29일(현지시간) '자동차 업계, 트럼프의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해 대비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S&P글로벌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발표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더해 유럽 및 영국에서 수입되는 소형차(light vehicle· 중량 7500kg 이하의 승객/화물용 차량)에 20%를 관세를 매길 경우 유럽 및 미국의 자동차 업체의 EBITDA(세금, 이자,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순이익)가 최대 17%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 볼보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JLR), 스텔란티스의 2025년 EBITDA의 20%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10~20%, BMW와 벤처, 현대·기아차는 10% 미만의 리스크가 각각 예상된다. 이런 리스크는 거래 규모와 도매가격, 지역적 거점 등에 따라 추산된 것이다. 보고서는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는 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2% 미만의 EBITDA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관리 가능(manageable)'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현대·기아차의 경우 멕시코에서 K4와 투싼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이유로 멕시코에서 타코마만 생산하는 도요타에 대해서도 EBITDA 감소 리스크를 10%로 보면서 이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다만 도요타의 경우 라브4와 일부 렉서스 모델을 캐나다에서 생산하고 있어 이에 따른 리스크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대·기아차는 최대 19%의 EBITDA 감소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보편 관세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보편관세율에 대해서는 10% 내지 20%를 언급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민작사가 故 박건호 음악회 개최…모나리자로 열기 ‘후끈’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제1회 박건호 음악회'가 2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박건호 작사가는 1972년 작사가로 데뷔해 조용필의 '모나리자', 이용의 '잊혀진 계절',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김종찬 '당신도 울고 있네요', 남미 '빙글빙글', 민해경 '그대 모습은 장미', 소방차 '그녀에게 전해주오' 등 한국 가요계에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박건호 음악회는 (사)박건호기념사업회 주최·주관, 원주시 후원으로 7080 대중가요계를 풍미한 박건호 작사가를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송가인을 비롯해 설운동, 전영록, 안성훈, 남궁옥분, 심신, 임수정, 나태주, 김수희 등 국내 최고의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기념사업회는 무료 공연으로 음악회를 준비했다. 특히 문화 혜택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한경 미화원 등에게 관람권을 우선 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출연 가수들은 노개런티로 행사에 참여해 지역사회 및 소외된 이웃들과 소통과 나눔의 장을 만들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날 김종태 이사장과 이사들, 원강수 원주시장, 송기헌 국회의원, 조용기 원주시의장, 원제용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을 비롯한 시·도의원을 비롯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작가 및 사회단체장들,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했다. 김종태 이사장은 “박건호 선생의 수많은 세대를 넘나들며 많은 이들이 사랑을 받은 아름다운 노래들을 작사한 박건호 선생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박건호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박건호 선생의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원주시가 더욱 발전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박건호 선생을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거인이라고 이야기한다. 오늘 음악회를 통해 선생의 음악세계를 새로운 감동으로 느끼는 멋진 기회로 삼기 바란다"며 “원주시는 예술과 문화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진명 작가는 “문학의 본질은 참여에 있다. 지금 원주시민 여러분의 체육관을 꽉 채운 열정과 열기를 보니 원주야말로 우리나라 제1의 문화도시"라며 “음악은 작곡가 작사로 이뤄디는데 늘 작곡이 압도해왔다. 하지만 박건호 선생에 이르러 노랫말이 작곡보다 월등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하며 '잊혀진 계절'을 부르며 마무리했다. ess003@ekn.kr

주유소 기름값 고공행진…휘발유·경유 평균 가격 7주 연속 올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4∼2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4.3원 상승한 1638.3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0.5원 상승한 1702.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2원 오른 1607.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09.9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8.1원 상승한 1475.8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 회의에서 석유 감산 완화 시기의 연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와 불안정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상황 등을 반영해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와 같은 72.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5달러 오른 80.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8달러 내린 88.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베이비부 샤인에서 솔로 가수 바다로, ‘Kiss me baby’로 새 출발

가수 바다가 9년 차 경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걸그룹 베이비부의 리더 샤인으로 활동했던 그녀는 활동명을 바다로 바꾸고 RJ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바다는 지난 25일, 첫 솔로곡 'Kiss me baby'로 음악 방송 '심플리 케이팝'(Simply K-pop)에 출연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곡은 따뜻한 시티팝 장르로, 사랑에 빠지는 설렘을 몽글몽글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긴 공백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바다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성숙한 무대 매너로 관객과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베이비부로 데뷔한 2015년 이후 긴 여정을 걸어온 바다는 2020년대 들어 걸그룹 엔데이(NDAY)의 리더로 활동하며 꾸준히 음악 커리어를 이어왔다. 엔데이는 'Circus', 'That's me', 'One two three' 등의 곡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솔로 활동은 그룹 활동을 넘어 바다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바다는 오랜 시간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쌓아왔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다. 솔로와 그룹 활동 모두에 있어 바다의 새로운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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