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제공=김포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건설,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유치 등 대형 호재를 줄줄이 터뜨린 김포시가 이공계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경기도형 과학고 유치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특히 김포시는 최근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과 AI-SW 자율교과목 개발을 시작하며 학교현장과 연계해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 중이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구에도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김포시는 윤석열정부 1호 신도시인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가 지정됐다. 김포한강2지구 조성되면 기존 김포한강1지구와 김포장기지구, 김포양곡지구, 김포감정1지구를 더해 11만6000가구 '분당급' 규모로 수도권 서부 거점도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 콤팩트시티, UAM선도, AI-SW네트워크 구비
2022년 11월 발표된 김포한강2지구는 김포시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대 731만㎡에 4만60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7월 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2026년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30년 첫 분양이 목표다.
김포시는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조성과정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오는 2026년 6월까지 용역을 통해 전체적인 개발구상안과 자족기능 특화방안, 광역교통체계(MaaS, 자율주행차, UAM 등), 철도노선 최적화 방안 등을 집중 검토한다.

▲김포시 한강2공공주택지구 예정 위치도. 제공=김포시
또한 여의도 면적 1.7배 규모의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에 6조원대 사업인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다. 올해 4월 예타 통과를 거친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는 미래 첨단산업도시 기반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내년 상반기 중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용역 착수, 2026년~2028년 지구지정 고시 및 실시계획 추진, 2033년 공사 완료가 목표다. 김포시는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성 경제효과로 생산효과 16조 2000억원, 고용창출 11만9000여명으로 전망했다.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감도. 제공=김포시
김포시는 현재 UAM(도심항공교통) 산업생태계 주역들과 함께 UAM 선도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UAM 조례를 만들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에는 UAM 생태계 구성 주역들과 UAM산업 공론장을 개최했다.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김포는 서울과 인접하고 서해권을 끼고 있는 곳이다. 특히 도심항공교통 테스트베드에 있어서는 강변을 끼고 있는 김포가 최적의 입지에 있다"고 언급했다.
◆ 미래 과학인재 육성 준비 착착…인프라 풍성

▲김포시 과학고 유치 시민설명회 개최. 제공=김포시
김포시는 UAM 프로그램이야말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과학고' 취지에 가장 적합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미래형 첨단 융합기술 특화는 물론 우수 교과 프로그램들을 일반고와 협력해 일반고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아가 관련 기업 유치로 지-산-학 연계교육으로 수준 높은 교육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정착시키고, 지역산업에 맞는 지역특화 이공계 인재를 육성해 지역산업 인재로 회귀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산업과 경제 지형을 바꿀 인프라 외에도 대외적 네트워크를 통한 소프트웨어 변화도 잇따르고 있는 곳이 김포다. 평균연령 42.1세의 김포시는 17세까지 아동인구비율이 18.2%로 전국 대비 4.7%p가 높다. 그만큼 교육 관심도가 높다. 이에 따라 민선8기 김포시는 교육재원 지원 조력자로 머물렀던 한계를 벗어나 지역인재 육성 주체자로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연세대와 자율교과목 개발 돌입…학교 연계
특히 'AI, SW' 분야 미래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김포 변화와 맞물려 있다. 김포시는 과학고가 유치될 경우 지-산-학 완전체가 구성될 수 있다며 도시철도 5호선 신설, GTX 등 광역교통연계는 물론 자율차, 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시켜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특화도시라는 점에서 과학고 커리큘럼에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포시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 개최. 제공=김포시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13일 차호정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을 만나 관내 고등학교에서 AI-SW를 배울 수 있는 자율교과목을 만드는 방안 등을 포함한 교육협력을 구체화했다. 이날 두 사람은 △교육발전특구로서, AI-SW 자율교과목을 협력해 만드는 방안 △학교 교육과 연계해 AI-SW 프로그램 운영 △김포시 관내 고교 동아리활동을 연세대 학부생이 지원해주는 방안 △연세대 학생과 김포시 고등학생의 진로진학 멘토링 사업 등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지난 8월 KT와 협약으로 9월부터 도서관에서 본격적인 디지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김포시는 KT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IT서포터즈 지원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고급화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으며 AI, 코딩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는 지금 어느 때보다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 김포는 누구나 아는 명문학교가 있고, 교육으로 찾아오고 싶은 미래 인재를 키우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시는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명문 도시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과학고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 앞으로 김포는 목동에서 2호선을 타고 교육원정을 오는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