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KB국민은행, 코어뱅킹 이원화 추진…“디지털 혁신 실현”

KB국민은행은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코어뱅킹 현대화를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코어뱅킹은 은행 시스템 운영의 중심축으로 고객의 금융 거래를 지원하며 대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코어뱅킹 현대화를 위해 국민은행은 대량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기존 메인프레임 기반의 코어뱅킹1과, 신규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최적화된 코어뱅킹2로 이원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안정적인 금융 거래와 디지털 혁신이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한다. 이원화 전략에 따라 메인프레임 기반 코어뱅킹1은 2030년까지 완전 전환할 예정이다. 코어뱅킹2는 타 업무와 연계성이 낮은 업무부터 시작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 핵심 기능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화 과정에서 고객 서비스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국민은행은 IBM과 2025년 7월 만료 예정인 메인프레임 계약을 2030년까지 갱신한다. 2025년 상반기부터는 새로운 메인프레임 환경을 도입해 신기술 활용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급증과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코어뱅킹 현대화는 필수적"이라며 “안정적인 대고객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을 동시에 실현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저축은행 79곳 중 절반 ‘연체율 10% 이상’…본격 구조조정 예고

저축은행 79곳 중 절반 가량이 10% 이상의 연체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저축은행 2곳에 적기시정조치를 준비하는 등 건전성이 부실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3분기 경영실적 공시를 확인한 결과 36곳(45.6%)이 연체율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국(19.37%), 유니온(16.3%), 스카이(15.83%), 라온(15.8%), 드림(15.22%), 영진(15.21%), 상상인(15.06%) 등의 순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가는 곳은 14곳(17.7%)에 불과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를 넘어선 곳도 4곳에 달했다. 솔브레인(36.9%), 안국(24.81%), 대아(22.65%), 상상인(22.27%) 등이 해당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기회복이 지연되며 저축은행들이 연체 지표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건전성이 악화한 저축은행 2곳에 적기시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와 관련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고, 이들의 자산건전성 등급을 4등급(취약)으로 통보했다. 당초 3곳을 통보했으나 1곳은 자산건전성 지표가 좋아져 이번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 업계에서는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등 적기시정조치 단계와 관련해 가장 낮은 수위의 '권고'를 예상하고 있다. 권고 등급을 부과받은 저축은행은 인력·조직운영 개선, 경비 절감, 영업소 관리 효율화, 유형자산 등 투자 제한과 신규업무영역 진출 제한,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고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에서는 영업이 정지되거나 합병·매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달 적기시정조치를 내리면서도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일부 저축은행들에 대해 적기시정조치가 필요하지만 정상화를 유도하는 과정이며, 업권 전반에 미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구조조정의 큰 장이 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금감원은 이번 적기시정조치 이후에도 6월 말 기준, 9월 말 기준 경영실태평가에서 취약 등급을 받은 저축은행을 추가로 금융위에 통보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트럼프, 브릭스 국가들에게 관세폭탄 으름장…“탈달러 시도하면 관세 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탈(脫)달러 움직임을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향해 100% 관세를 매기겠다는 엄포를 놨다. 트럼프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것을 미국이 관망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달러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BRICS 통화를 구축하거나 기존 통화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한다"며 약속이 없을 경우 “100% 관세에 직면해 미국에 수출하는 것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릭스가 국제교역에서 달러의 대안을 찾을 가능성은 없다"며 “이를 시도하는 어떤 국가든 미국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달러 약세를 선호하지만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는 국가들에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 3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에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경제 참모들은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로 무역을 시도할 경우 동맹국과 적대국 상관 없이 징벌인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두고 지난 4월부터 논의를 이어왔다. 수출제한, 환율조작 과징금, 무역 관세 등이 거론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목한 브릭스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가입한 연합체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제재로 달러 거래가 제한되자 브릭스 내에선 탈달러에 나서자는 주장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참여국들은 역내 통화 활용을 늘리는 식으로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의에서 “역내 통화, 대체 금융, 대체 결제 시스템의 사용에 대한 세계적인 모멘텀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0월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달러의 무기화'를 언급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중국의 경우 10년 전부터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달러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중동 지역 국가의 석유와 가스 수입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시 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100% 관세' 엄포로 브릭스의 탈달러 움직임이 제동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범죄와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두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에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회동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마약류 단속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이민의 결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마약류의 일종)과 마약 위기, 미국 근로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공정한 무역 합의, 미국의 대캐나다 대규모 무역 적자와 같이 양국이 협력해서 다뤄야 할 많은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깜짝’ 금리 인하에 은행 대출 금리 내렸다…가산금리 하향은 ‘아직’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 연속 인하를 결정하자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 인하 때는 높아진 가산금리가 시장금리 하락을 상쇄했는데, 이미 높아질 때로 가산금리가 높아져 11월 금리 인하 이후에는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단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명분으로 높인 가산금리는 올해 연말까지 인하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일부터 고정금리형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19%포인트(p) 내린다. KB 신용대출(1년 고정·1등급 기준) 금리는 지난주 연 4.31∼5.21%였는데, 이달 2일 연 4.17∼5.07%로 0.14%p 떨어진다. KB 든든주택전세자금대출(2년 고정·3등급 기준) 금리는 연 3.94∼5.34%에서 연 3.76∼5.16%로 0.18%p 하락한다. KB 주택담보대출(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84∼5.24%로 0.19%p 낮아진다. 시장금리(은행채 금리)가 지난주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수시로 시장금리를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하고 있어 이미 금리가 상당 폭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지표)는 지난달 29일 연 3.962∼5.462%로, 지난달 22일 연 4.151∼5.651%에서 1주일 만에 0.189%p 하락했다. 은행채 5년물을 따르는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한 같은 기간 연 4.14∼5.45%에서 연 4.00∼5.30%로 내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7일 3.092%에서 29일 2.965%로 2%대로 떨어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3.215%에서 3.039%로 낮아졌다.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선제적으로 시장금리에 반영됐지만, 11월 기준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이제 시장금리에 반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등 경제 정책 등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보다 확실하게 금융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높인 가산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하지만 은행들은 올해 안에 가산금리를 낮추는 것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산금리까지 낮춰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 특정 은행에 대출이 몰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윤석헌 칼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의 평가와 방향

임기 반환점을 지나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로 다시 하락했다(지난달 29일 갤럽 발표 기준).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순위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경제부문 중 금융부문은 어떻게 평가될까. 구체적 수치 평가는 안보이나 점수가 높진 않을 것 같다. 차제에 지난 2년반 동안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을 주요 이슈 중심으로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살펴본다. 첫째, 가계부채는 초기엔 잡히는 듯싶었으나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22년 일시 감소했다가 '23년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3분기말 1913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은행권 주담대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은은 올해 3분기까지 가계신용 누적 증가율이 1.5%로 명목 GDP 성장률 이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가계부채 절대규모 부담이 커지면서 경제사회적 한계비용 증가의 부담이 걱정된다. 당분간 지속적인 감시가 불가피할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자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최근 취약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 증가가 가계부채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재정자금 지원 확대는 물론 금융권의 자영업자 프리워크아웃 및 컨설팅 등을 촉구하는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둘째,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은행의 과점이익을 수차례 질타하면서 은행개혁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은행개혁 과제는 은행중심인 국내 금융시스템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슈로 강조할만하다. 그러나 그후 해결책은 잘 안 보이는 중에 정부 개입에 대해 관치 비판이 이어졌다. 사실 오늘의 과점체제는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주도했던 금융기관 대형화 정책의 결과로 이해되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개선방안도 쉽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은행이 천수답 경영에서 벗어나 한국경제 지속발전에 필요한 금융중개역할을 제공'하도록 이끄는 것인데, 과점이익의 질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이 관치금융 비난을 방패삼아 은행의 천수답 경영이 더 공고해질까 걱정이다. 셋째,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경제 선진화를 위해 자본시장의 국제적 정합성을 높혀 주가상승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슈가 있지만 기업지배구조 부문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기울어진 운동장'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를 위해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넓히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경영행위에 법적 책임을 지우는 방식인데, 재계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방치하는 것은 밸류업 취지에 위배된다. 넷째, 금투세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라는 조세의 기본원칙에 충실하며, 과세하기로 대내외에 공표한 바 있다. 따라서 주가하락을 이유로 이를 폐기처분하는 것은 국가 신뢰에 문제를 야기한다. 물론 금투세 시행 초기에 세금효과로 일시적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은 동일 주식을 낮은 주가로 구입하게 되며, 후일 매도시 금투세의 이익과세/손실공제로 인해, 금투세 도입을 전후로 투자수익률의 기대값은 동일하나 변동성은 낮아질 것이다. 이것이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여 시행 초기 주가하락을 일부 상쇄할 것이다. 다섯째,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를 통과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보험한도 1억원 증액)은 금융 안정화에 기여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도가 높아지면 예금자의 금융사 위험 감시기능은 약화될 것이다. 게다가 금융사들간 수신고 확대 경쟁이 예금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금융사의 대출과 투자 위험의 확대가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 예금자 보호가 확대되고 금리가 높아져 마치 예금자 이득인 듯 싶지만, 위험확대의 부담은 예금자 내지 국민 몫으로 귀결될 것이다. 결국 보험한도 증액은 예금자와 국민 부담에 기대어 금융사와 예금자의 위험부담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끝으로, 금융권은 국내 탈탄소 에너지 전환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는 원전 수출을 핑계로 재생에너지 관련 국내투자에 소홀하여 한국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OECD 국가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경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금융권의 정보제공과 자금지원이 절실하다. 트럼프 당선자의 미국 우선주의 강화로 한국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내외 금융중개역할을 이끄는 금융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윤석헌

“잠재성장률 6년 연속 못 미친다”…위기의 한국 경제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내년까지 6년 동안 잠재 규모(잠재성장률)를 하회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저출산, 고령화, 규제 등의 문제가 겹쳐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장기 침체가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1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1∼2025년 한국·G7 국내총생산(GDP)갭 현황'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GDP갭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전망했다. GDP갭은 실질GDP에서 잠재GDP를 뺀 수치다. 잠재GDP는 한 나라의 노동, 자본,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경제 규모)를 의미한다. GDP갭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특정 해의 실제 생산 수준(실질GDP)이 잠재GDP보다 낮다는 것이다. 한국의 연도별 GDP갭율(실질GDP-잠재GDP/잠재GDP)을 보면 2020년 -2.5%, 2021년 -0.6%, 2022년 -0.3%, 2023년 -1.0%, 2024년 -0.4%, 2025년 -0.3%로, 6년 연속 마이너스로 추산된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는 GDP갭이 2년 연속 마이너스인 경우는 없었다. G7 국가를 보면 2020년 이후 GDP갭은 매년 양수와 음수가 고루 나타나고 있다. 단 프랑스는 한국과 똑같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경기 변화에 따라 GDP갭율이 높지 않은 수준에서 양과 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을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양수가 지나치게 크면 인플레이션, 경기 과열 우려를 반영하고, 음수가 지나치게 크면 경기 침체, 높은 실업률 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GDP갭이 양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약하다는 의미며, 정치 상황이나 규제 등으로 경제 생산성이 장기적으로 매우 떨어졌다는 해석이다. 일종의 구조적 스태그네이션(경기 침체)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국의 잠재GDP 증가율과 관련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OECD는 2023년과 2024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0%로 추정했다. 2022년 2.3%에서 1년 새 0.3%포인트(p) 낮아졌다. 특히 OECD 추산 한국 잠재성장률은 2001년 5.4%를 시작으로 모두 전년 대비 정체되거나 줄었다. 2008년 4.0%가 절반인 2.0%로 줄어드는데 1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반면 G7 국가들의 잠재성장률은 오히려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다. OECD 추산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잠재성장률(2.0%)은 미국(2.1%)보다 낮아졌다. OECD가 2001~2024년간 추정한 통계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G7 국가를 밑도는 경우는 처음이다. 한은은 연말 새 잠재성장률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자체 잠재성장률 추정 범위를 2021∼2022년 기준으로 '2% 내외'로만 밝혀왔다. 한은 추정치 역시 2001∼2005년 5.0∼5.2%, 2006∼2010년 4.1∼4.2%, 2011∼2015년 3.1∼3.2%, 2016∼2020년 2.5∼2.7% 등으로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한은과 정부는 최근까지 당초 예상보다 성장률이 낮다는 우려에 '잠재성장률(약 2%)을 넘고 있다'고 반박해 왔다. 하지만 한은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내년과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9%, 1.8%로 1%대로 낮췄다.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조차 도달하지 못할 만큼 악화된 것인지, 잠재성장률이 1%대로 줄어 저성장 국면이 불가피한 것인지 경기 해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새 잠재성장률이 기존 2%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에어프레미아, 내년부터 뉴욕노선 매일 운항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내년 1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인천~뉴욕노선에 토요일편을 추가해 매일 운항을 시작한다. 에어프레미아의 뉴욕노선은 현재 주 5회(월·수·목·금·일) 운항중이며, 오는 17일부터는 화요일 운항이 추가돼 주 6회로 운항편수가 늘어난다. 아울러 1월 25일부터 토요일 증편이 더해지며 한시적으로 매일 운항을 하게 된다. 오는 2일부터 토요일 운항편 판매를 시작하며, 증편을 기념해 8일까지 이코노미 클래스를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항공권은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 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왕복총액운임 기준 87만76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은 “뉴욕노선의 데일리 운항으로 고객들의 항공이동 일정이 더 편리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운항스케줄을 열어 고객 감동과 가치 창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트럼프, 한국에 20% 관세시 현대차·기아 영업익 최대 19%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공약을 시행한 결과 한국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19%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등을 부과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수익성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최근 '자동차 업계, 트럼프의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해 대비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관측했다. S&P글로벌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발표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더해 유럽 및 영국에서 수입되는 소형차(중량 7500kg 이하의 승객·화물용 차량)에 20%를 관세를 매길 경우 유럽 및 미국의 자동차 업체의 현금창출능력(EBITDA)가 최대 17%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업체별 거래 규모와 도매가격, 지역적 거점 등에 따라 추산한 결과 제너럴모터스(GM), 볼보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JLR), 스텔란티스의 EBITDA의 20%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또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10~20%, BMW와 벤처에 대해 10% 미만의 리스크를 예상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는 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2% 미만의 EBITDA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관리 가능(manageable)'하다고 봤다. 이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멕시코에서 K4와 투싼 모델만 생산하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이유로 멕시코에서 타코마만 생산하는 도요타에 대해서도 EBITDA 감소 리스크를 10%로 보면서 이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도요타의 경우 라브4와 일부 렉서스 모델을 캐나다에서 생산하고 있어 이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대차·기아는 최대 19%의 EBITDA 감소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모든 물품에 대해 10% 내지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보편 관세'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전자, AI 가전 고객만족도 1위…TV·냉장고·세탁기 등 호평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이 국내 가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만족도가 큰 AI 가전 업체는 LG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과 쿠팡의 5대 가전 품목별 '톱100'에 포함된 제품 총 1천개를 조사한 결과 AI 가전제품은 633개로, 이중 LG전자 제품은 절반(51.7%)이 넘는 327개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제품은 216개(34.1%)였다. LG전자 AI 가전제품에 대한 고객 리뷰 수는 13만3870개로, 전체 26만7693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LG전자 AI 가전에 대한 추천율은 97.8%, 리뷰 긍정률은 95.6%였다. 삼성전자의 리뷰 수는 8만7821개로 2위였다. 다만 추천율과 리뷰 긍정률은 각각 98%와 95.9%로 LG전자보다 소폭 높았다. 고객 만족도를 5대 AI 가전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LG전자는 TV와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등 3가지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 '톱100' 중 LG전자의 TV 제품은 64개였고, 냉장고 61개, 세탁기·건조기 117개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TV 49개, 냉장고 30개, 세탁기·건조기 43개로 집계됐다. 반면 최근 주요 인기 품목으로 부상 중인 식기세척기 품목에서는 삼성전자가 51개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의 AI 식기세척기 제품은 42개였다. 에어컨 품목 '톱100'에서는 삼성과 LG가 각각 43개로 동점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 에어컨이 1만5677개의 리뷰를 보유해 1만934개에 그친 LG전자보다 소비자에게 더 주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카테고리로 보면 발광다이오드(LE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냉장고·냉동고, 와인셀러 등에서는 LG전자 제품의 인기가 많았고, QLED TV, 스탠드·멀티형 에어컨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LG전자가 TV,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에어컨 등 4개 AI 가전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식기세척기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CEO스코어는 실제 고객이 남긴 리뷰를 분석한 결과 LG전자에 대해서는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 다양한 AI 기능, 가성비 등의 키워드가 다수 언급됐다고 밝혔다. 특히 어버이날이나 부모님 생신 등 효도 선물로 LG AI 가전제품을 추천하는 고객이 많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우수한 화질, 뛰어난 에너지 효율, 스마트폰 연동 등 스마트 기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결혼, 이사, 집들이 등 축하 선물로 삼성의 AI 가전을 주로 구입하거나 추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전자, 아파트멘터리와 손잡고 ‘AI홈’ 사업 본격화

LG전자가 인테리어 전문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와 손잡고 AI홈의 확대와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아파트멘터리와 '공간솔루션 제품 및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 이향은 HS CX담당 상무와 윤소연·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LG전자의 AI홈 솔루션을 기반으로 가전과 인테리어를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솔루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협력한다. LG전자와 아파트멘터리는 출시 예정인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LG AI가전과 IoT 기기를 통합해 원스톱으로 AI홈을 구현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상품을 함께 개발한다. LG전자 AI홈에서 고객은 씽큐 온을 통해 생성형 AI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고 공간을 고려해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한다. 생성형 AI가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는 LG전자 AI홈의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아파트멘터리가 인테리어 시장에서 축적한 고객접점 노하우 및 시공 표준화 역량을 다방면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예컨대 고객이 AI홈 인테리어 상품을 구매하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집의 공간 구조, 선호하는 디자인에 맞춰 인테리어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다양한 LG AI가전과 IoT 기기가 포함될 수 있다. 최종 완성된 공간은 고객의 취향대로 AI가전과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는 맞춤형 AI홈으로 구현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가전을 선택하는 시점을 기존의 마무리 단계에서 초기 설계 단계로 앞당겨, AI가전과 인테리어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혁신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의 역할을 집 안 공간 전체로 확장함으로써 가전 중심의 인테리어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가고, 아파트멘터리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표는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인테리어 업계 서비스 표준화를 가속화하고, 아파트멘터리만의 차별성을 높여 국내 확장 및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사장은 “이번 협력은 AI홈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공간솔루션으로 고객경험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가전의 궁극적인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멘터리는 표준화된 인테리어 서비스로 각광 받는 아파트 인테리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인테리어 모듈화 서비스, 가격 정찰제, 고객 소통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도입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주거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