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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 ‘10억불 수출의 탑’ 수상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5일 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올 6월30일까지 12억451만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까지 북미 및 중동 시장에서 지난해 연간 시장 매출 대비 각각 113.2%, 98.1%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미국 앨라바마 생산법인 증설을 마치고 노후 전력망 교체 및 데이터센터 시설 투자 증가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와 821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으로 불리는 스웨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유럽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은 “주력 시장 내 매출 확대와 더불어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힘써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국가대표 전력 기자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1억번째 배터리 셀 생산 돌파

LG에너지솔루션은 GM(General Motors)과 합작 공장인 얼티엄셀즈 1공장에서 1억번째 배터리 셀을 생산했다고 6일 발표했다. 기념식에는 LG에너지솔루션, GM, 미시간주 자동차노동조합(UAW) 관계자와 직원들이 참석해 1억번째 배터리 셀 생산의 성과를 축하하며 직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얼티엄셀즈 1공장은 2020년 5월 착공, 2022년 8월부터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한 이후, 현재 약 22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 공장은 280만 평방피트(약 26만㎡)의 면적을 자랑하며, 30개의 미식축구 필드 크기와 맞먹는다. 얼티엄셀즈는 북미 전역의 GM 전기차 조립 공장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파우치형 배터리 셀에 최신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기술을 적용해 더 긴 주행거리와 낮은 비용을 실현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번 성과는 전동화와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오하이오주 일자리 창출과 전동화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피터 클라우센 GM 글로벌 제조 부문 부사장은 “얼티엄셀즈 워렌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은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LG와의 기술 파트너십을 더욱 확장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기 LG에너지솔루션 미국 GM JV생산법인장 전무는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쉬 에이어스 UAW 로컬 1112 의장은 “얼티엄셀즈 1공장이 지역에 중요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제조 능력을 증명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얼티엄셀즈 1공장은 지역 사회에도 기여를 아끼지 않았다. 오하이오 자연 자원부와 협력해 172에이커의 야생 동물 서식지를 복원하고,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와 협력해 지역 사회 발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소외된 청소년 교육과 멘토링을 지원하며,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통해 3만5000달러 이상을 Joanie Abdu 유방암 치료 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1억번째 배터리 셀 생산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중요한 이정표로, 향후 전기차 및 청정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년도 고성장 전망…목표가 42만원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유럽 내 방위비 증액 기조 지속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6일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에도 지상방산 부문의 국내 및 수출 물량 증가로 인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 영업이익률 18.1%를 기록하며 지상방산부문의 국내 및 수출 물량 증가와 한화시스템의 양호한 실적에 따른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12월 2일 폴란드 정부가 국책은행으로부터 K9 자주포와 천무 구매를 위해 42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며 “이를 통해 폴란드 정부는 동사와의 2차 계약분인 K9 364문, 천무 290대에 대한 계약이 최종 발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에도 루마니아, 라트비아, 브라질 지역에서의 레드백 수출 기대감, K9 자주포의 인도, 베트남, 불가리아 수출 모멘텀 지속으로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동훈, 긴급 최고위 소집…‘비상계엄’ 관련 메시지 주목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사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애초 예정에 없던 이번 최고위원회의는 한동훈 대표가 긴급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군의 중앙선관위 투입 등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당시 정황이 점차 드러나는 상황에서 한 대표의 메시지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HMM, 4분기 컨센 상회하나 여전히 투자의견 중립

대신증권은 HMM이 4분기에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6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HMM의 매출액은 2조7561억원, 영업이익은 758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6762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환율 상승과 유가 하향 안정화, 예상보다 견조한 운임 흐름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 주 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운임 강세로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전주 말 대비 3.4% 상승했다"며 “특히 SCFI 유럽 운임은 전주 대비 22.5% 상승한 3039달러, 지중해 운임은 19.9% 상승한 3682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사들의 GRI(운임인상) 영향으로 약 3주간 운임이 강세를 시현한 이후 지난 주 유럽항로에서의 운임상승으로 4분기 컨테이너 운임이 당사의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스팟 운임의 추세보다 동사 운임이 후행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점도 운임하락 국면에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롯데정밀화학, 내년 펀더멘털 회복 기대하지만 목표가 10% 하향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2025년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6일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컨센서스 217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케미칼 부문은 ECH(에피클로로히드린), 가성소다, 암모니아 사업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ECH는 글리세린 강세(9% 상승)에 따른 국제가격 상승(14% 상승)으로 판가 인상이 이뤄지며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소재 매출액은 14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20% 증가할 것"이라며 “식의약용은 3분기 일시적 부진 이후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산업용은 페인트향 등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해상운임 하락과 우호적인 환율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낮은 자금지원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스튜디오드래곤, 올해는 부진하겠으나 25년 실적 고성장 기대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2025년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제작 효율화에 따른 실적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6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액은 5089억원,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4% 감소, 36.3%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부터는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따른 제작 물량 성장, 방송사 캡티브 슬롯 재개에 따른 판매 안정화,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실적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수출이 재개될 경우 실적 상승 여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풍부한 레퍼런스와 양질의 인재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방송사 드라마 슬롯이 재개되면서 분기별 판매가 안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부산시 “통합 저비용항공사 본사 부산에 유치해야”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가 최근 부산시청에서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한 총괄 T/F 회의를 개최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2년 동안 마일리지 제도 통합과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LCC 3사 통합 작업 등을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해외 14개국 기업결합 승인 마무리 단계에서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방안에 대한 각계 입장과 의견을 듣기 위해 회의를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과 에어부산 지역 주주, 시민단체 대표,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최대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유럽연합(EU) 당국이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김해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부산시 등이 16.15%의 지분을 보유한 에어부산의 분리매각과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둬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김 부시장은 회의에서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에 대한 지역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그간 부산시는 대통령실과 국토부, 산업은행 등에 지속 요청해왔다"며 “현시점부터 부산시 측의 합의된 의견을 가지고 대한항공에 입장과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대한항공에 에어부산 존치(독립법인 운영)와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요구하고, 빠른 시간 내 부산시장과 대한항공 회장 간의 회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해 앞으로 지역사회가 하나 된 목소리로 정부와 산업은행, 대한항공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 부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의 성공 개항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의 초석을 다지는 데 있어 거점 항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lee6654@ekn.kr

뉴에너지, CES 2025 혁신상 수상

뉴에너지는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미래를 열어가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6일 전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이온히팅시스템은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기술로, 탄소 배출 감소와 에너지 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한다. 산업계는 식품, 의류, 생활 용품 등의 제조 과정에서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며, 화석연료 보일러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 과제로 떠올랐다. 문제는 화석연료 보일러를 단순히 중단할 수 없다는 점에 있었다. 생산 공정을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했다. 이온히팅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해법을 제공한다. 독창적인 이온 가열 방식을 채택한 이 시스템은 탄소 배출을 50% 이상 줄이면서, 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고장 예측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온을 이용해 가열 기술은 연소과정 없이 열을 발생시켜 직접적으로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다. 또한, AI 기반 실시간 데이터 분석: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최적화하며,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하고, 미리 원격으로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나아가, 기존 배관과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설치 비용을 절감하며, 공간 활용도도 높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 절감과 유지보수 비용 감소를 통해 기업의 운영비를 크게 낮춘다. 뉴에너지의 이온히팅시스템은 산업계의 스마트 공장 운영에도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열 에너지를 정확히 제공하며, 에너지 낭비를 줄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극대화한다. 뉴에너지의 CEO는 “산업용 보일러의 전환점을 마련한 이온히팅시스템이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 상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환경과 경제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CES 2025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뉴에너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온히팅시스템의 독창성과 실질적인 성과를 세계 각국의 산업체에 알리고,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솔루션 제공에 앞장설 예정이다. 뉴에너지는 이번 혁신상을 발판으로 전 세계 산업체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생산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선도적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왕고래 시추선 곧 도착…“국가 중대사업, 여야 적극 지원 필요”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 유·가스전 시추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시추를 맡은 시추선도 주말에 보급기지가 있는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1차 시추 결과를 토대로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최근 국회 야당의 시추 예산 삭감은 자칫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주말에 한국석유공사와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계약을 맡은 노르웨이 시드릴사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부산에 도착한다. 시추선에는 시추장비와 자재를 싣는 보급선 2척이 따라 붙는다. 보급선이 부산신항에 마련된 보급기지에서 장비와 자재를 실으면 시추선과 함께 시추지점으로 이동해 시추에 착수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비를 싣는데 2~3일이 소요되고 날씨가 잠잠하면 이달 중순부터 첫 시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추는 우선 시추선이 위치를 고정한 후 △굴착 △강관 설치 △시멘팅 △방폭장치 및 라이저 설치 △물리검층 단계로 작업이 이뤄진다. 시추선은 동적위치제어 시스템(DPS)을 활용해 위치를 고정한다. DPS는 배가 파도와 바람 등에 흔들리지 않고 시추 위치에 고정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시추선을 고정시키는 앵커가 필요하지 않고,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유지시켜 준다. 시추선이 고정되면 먼저 시추파이프에 굴착 장비를 매달아 회전력을 통해 지층을 굴착한다. 이후 시추파이프에 강관을 매달아 설치하고 시추파이프를 통해 시멘트를 주입해 강관과 지층 사이를 충진한다. 시멘트가 굳으면 시추파이프를 회수하고 다음 구간 굴착과 강관 설치 및 시멘팅 작업을 반복한다. 황철욱 석유공사 시추팀장은 “해양 탐사시추는 터널을 파는 방식과 유사하다. 터널을 세워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육상 굴착과 다른 점은 땅 속은 심도가 깊어질수록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층이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엔 약 90cm 지름의 구멍을 뚫고, 강관을 설치해 무너지는 것을 막고, 그 다음 60cm 구멍을 뚫어 또 강관을 설치해 무너지는 것을 막는다. 점점 구멍을 작게 하면서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고 반복하면서 시추를 한다"고 설명했다. 상부구간 굴착이 완료되면 해저면에 혹시 모를 누출을 방지하는 방폭장비(BOP)를 설치한다.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서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기록된 BP의 딥워터 호라이즌호 사고도 방폭장비 불량으로 발생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추에는 여러 서비스기업들이 참여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핵심기업은 슐럼버거와 시드릴이다.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 기업인 슐럼버거(Schlumberger, 공식 명칭 SLB)는 1926년 프랑스의 마르셀 슐럼베르거와 콘래드 슐럼베르거 형제에 의해 설립된 서비스 회사이다. 193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세계 주요 석유 회사들을 대상으로 시추 및 물리 검층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지구물리 자료 처리, 시뮬레이션, 유정 시험, 방향성 시추, 수압 파쇄 등 다양한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슐럼버거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활동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1위의 서비스 회사로 자리잡았다. 슐럼버거가 대왕고래 시추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는 이수검층(mud logging)이다. 이수(시추액)는 주로 물 또는 오일에 점토질 광물과 여러 화학 첨가물을 혼합해 시추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시추비트가 지층을 굴진할 때 이수는 시추 스트링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며, 시추비트를 통과하면서 시추공벽과 시추 스트링 사이를 순환한다. 이를 통해 이수는 시추공 안정화, 압력 제어, 시추 비트 냉각 및 윤활, 암편(drill cuttings) 제거 등의 기능을 한다. 회수된 이수에서 나온 암편은 수 μm에서 수 mm 크기로 이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다. 암편을 분석함으로써 굴진하고 있는 지층의 종류, 밀도, 구성 광물, 미화석(microfossils)을 통한 지질 연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암편을 통해 지층에 석유나 가스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분석해 유체의 조성, 성숙도, 기원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즉, 이수검층은 지층과 그에 포함된 유체의 특성을 파악해 저류층을 평가하고, 잠재적으로 생산 가능한 심도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 10대 해양 시추기업인 시드릴(Seadrill Ltd.)은 2005년 노르웨이의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에 의해 설립했다. 시드릴은 전 세계 주요 유전에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시추 장비와 뛰어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심해 및 극지방 시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시드릴은 미국 멕시코만, 브라질,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하며, 북해와 동남아시아 등에도 전략적으로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드릴의 주요 고객사에는 에퀴노르, 토탈에너지스, 페트로브라스, 코노코필립스 등이 있다. 총 12기의 시추선, 4기의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2기의 잭업 리그(jack-up rig)를 보유하고 있다. 대왕고래 시추를 맡은 시드릴의 웨스트 카펠라호는 최대 3000m 수심에서 최대 1만1400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크기는 축구장 약 1.3배 규모이다. 이중 시추탑(dual derrick)과 압력제어 시추공법(managed pressure drilling)을 적용해 시추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자원량은 35억~140억배럴입니다.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021년까지 운영된 동해가스전의 총 생산량이 4500만배럴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임을 알 수 있다. 대왕고래는 개발에 성공할 시 경제적 효과는 최대 2000조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가 위치한 울릉 분지는 지질학적으로 석유와 가스가 형성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과성 있는 사암층과 이를 덮고 있는 이암 덮개암이 존재해 석유와 가스를 함유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구조로 확인된 상태이다. 개리 파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교수에 따르면, 심해 환경은 석유와 가스가 생성되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김기범 부산대 교수는 울릉분지가 수리남-가이아나 유전이나 이스라엘 레비아탄 가스전과 지질적으로 유사한 비활성 대륙주변부에 위치해 있어 산화되지 않은 퇴적물이 쌓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원안 677조4000억원 가운데 4조1000억원을 감액한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삭감 항목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비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시추비 예산으로 505억원을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497억원(98.4%)을 삭감했다. 한번의 시추에는 약 100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 가운데 정부 몫이 대부분 사라진 것이다. 시추선 용선료는 하루에 약 6억5000만원이다. 이 비용만 한달에 200억원이 소요된다. 그 밖에 여러 서비스가 이용되기 때문에 예산이 적기에 지급되지 않으면 1차 시추부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업계는 결국 민주당이 예산을 복원시켜 줄 것이라 믿으면서도, 이번 예산 삭감이 다른 악영향을 낳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자원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1차 시추 결과를 토대로 해외 업체들로부터 투자를 받는다. 해외 기업들은 결과도 결과지만 그 나라가 해당 프로젝트를 얼마나 진정으로 대하는지도 중요하게 본다. 자원산업은 정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야당의 예산 삭감은 해외 투자 유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가 중대사업인 만큼 야당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익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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