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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금융업무...신한은행, 김해에 외국인중심 영업점 오픈

신한은행이 외국인 고객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자 경상남도 김해에 '외국인중심 영업점'을 오픈했다. 해당 영업점은 외국인의 이용 환경을 고려해 주말에도 금융상담을 제공한다. 2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오픈한 '외국인중심 영업점'은 화상상담 기반 외국인 특화서비스인 신한 글로벌플러스를 제공하는 '디지털라운지'와 계좌개설, 해외송금, 제신고 등 대면상담 기반 외국인의 주요 금융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영업점' 환경을 더해 조성한 외국인 금융상담 특화점포다. 신한은행은 지역별 체류 외국인 수, 국적 등을 분석하고 상대적으로 외국인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방지역을 우선 고려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지역을 첫 영업점으로 선정했다. 운영시간은 대면상담 기반 '영업점'의 경우 평일과 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다. 화상상담 기반 '디지털라운지'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주요 외국인 거주지역인 서울대입구역, 고척사거리, 반월역 디지털라운지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0개 언어로 화상상담 기반 금융업무를 지원하는 신한 글로벌플러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외국인 고객방문이 많은 20개 영업점 디지털데스크에 외국어 기반 화상상담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올해 2월까지 30개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대면과 화상상담을 통해 매일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하고 신한만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김해를 시작으로 주요 외국인 거주 지역으로 외국인 중심 영업점을 확대하고 고객관점에서 하나로 연결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디지털·AI 전환 시대 ‘성큼’…한국후지필름BI ‘AWMS’ 선봬

한국후지필름 비즈니스 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은 정보 유출 방지와 추적 기능을 강화한 통합 문서 관리 소프트웨어 'AWMS(ApeosWare Management Suite 2)'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AWMS는 복합기와 프린터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와 해당 사용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출력 시 사용자 인증, 로그 수집, 문서 배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기기별로 문서의 복사, 프린트, 팩스 송수신, 스캔 이력을 이미지 데이터로 저장하여, 로그 관리자가 축적된 데이터를 그룹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정보 유출 경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AWMS는 프로젝트 별 비용 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법률 및 건축 사무소와 같이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에서 미리 프로젝트별로 계정을 등록해 두면, 이후 프로젝트를 선택하여 출력함으로써 집계 결과를 바탕으로 비용 산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한국후지필름BI는 IT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한정된 중소기업을 위해 'IT 엑스퍼트 서비스(ITESs)'를 운영하고 있다. ITESs는 통합위협관리 솔루션(UTM)과 원격 IT 헬프데스크를 제공하여 기업의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보안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달러 환율 안정세...“1300원대까지 떨어질까” [전문가 진단]

원·달러 환율이 작년 말 대비 30원 넘게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대로 1300원대까지 떨어질 지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정작 취임 이후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으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매월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점도 긍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공격적으로 부과할 경우 인플레이션 등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초 예고한 것처럼 관세 폭탄을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시장이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일 대비 1.9원 떨어진 1437.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1435.0원에 개장한 뒤 1430원선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환율은 작년 말 종가 기준 1472.5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날까지 35원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규 관세 조치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의 환율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등 국내 요인보다 해외 요인이 더 크게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섰고, 환율이 과도하게 급등했다는 인식이 퍼진 점도 환율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공격적으로 부과할 경우 미국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차장은 “관세를 공격적으로 부과하면 물가가 올라 가계 구매력이 떨어지고, 수입 부품을 차단하면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 때문에 결국 미국 경제에 부정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기때처럼 일단 강하게 관세로 위협하고, 협상을 통해 타협을 이끌어내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주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경제팀이 관세에 대해 매월 세율을 조금씩 높이는 점진적 접근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집권 1기를 떠올려보면 금융시장이 트럼프 발언에 출렁이는 경우가 많아 향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은 재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자체가 생각보다 유연하고, 강도가 약하다는 측면에서는 다행이지만, 언제든지 그 흐름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여야 정책위의장이 이날(22일) 국회에서 만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논의하면서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추경은 재정수지 적자 측면에서 보면 원화 가치 상승 요인이나,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공존한다"며 “추경 규모를 봐야 알겠지만,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도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자본시장법 정부안 한계 분명…의무공개매수, 자사주 의무소각 등 필요”

정부 및 여당 주도로 추진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한계와 이를 보완할 주요 입법 과제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 의견이 22일 제기됐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자본시장법 개정을 병행해 각종 자본거래에서 지배주주에 대한 강제조항을 적용하려 하고 있다. 반면 정부 여당은 자본시장법 개정만으로도 상장사 합병, 분할 시 소액주주의 이익이 보호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 보호와 관련한 의무가 확장될 경우 경영 부담이 커진다는 재계 측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개최된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토론회'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안의 한계, 향후 개정 방향 및 주요 과제 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된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김우찬 고려대 교수,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장,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윤아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김우찬 교수는 정부·여당이 제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민주당 개정안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여당 측은 상장사의 합병, 포괄적 주식 교환, 분할 등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거래에 대해서만 '핀셋 규제'를 할 뿐 아직 발생하지 않은 유형에 대해서는 규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주이익의 보호에 대한 노력에 대해서도 이사회 의견서 작성 및 공시, 외부 기관 평가 및 공시에 한정돼 독립성이 결여됐지만, 민주당 안은 독립이사로 구성된 위원회의 승인, 일반주주만 참석한 주주총회 승인도 포함돼 더 능동적으로 주권을 보호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외이사 등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 방안이 포함됐다는 점도 언급됐다. 김 교수는 “현 4대 문제 자본거래는 지분 부분 인수, 계열사 간 합병 및 포괄적 주식교환, 쪼개기 상장, 자기주식 제3자발행 및 자기주식 맞교환이다"라며 “이를 막기 위한 입법 과제가 의무공개매수제 도입, 합병 등 가액 산정기준 자율화, 모회사 주주 신주인수권 부여, 자사주 원칙적 의무소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외에도 유증 할인율 제한, 경영권 분쟁 기간 중 유증 금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리픽싱 제한 등을 추가적인 입법 과제로 제시했다. 이상훈 교수 역시 정부여당의 주장대로 자본시장법만을 개정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주주보호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이라는 수단은 규정만 지키면 면책된다는 특성이 있지만 주주충실 원칙이 훼손될 수 있어서다. 또 신종수법, 비전형거래, 주총운영 등 상황에서 무방비하게 된다. 규정이 있어도 주주에게 소송권이 있는지 모호한 등 피해구제책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이 교수는 “지적하고 싶은 것은 실체 문제를 공시 문제로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공시만 제대로 하면 실체적으로 주주 이익 침해를 해도 괜찮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갑래 센터장은 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공시제도 강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등 실질 규제 강화와 병행해 추진 가능하고, 법안보다 비교적 합의가 수월한 개선안이기에 우선적 제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제도 도입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데다 정보비대칭·시장감시 문제를 해결, 글로벌 스탠다드와도 부합하게 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었다. 이 중 첫 번째로 경영진의 전과를 중요 투자정보로 공시할 것을 강조했다.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가 기업 지속가능성에 위험을 주는데도 현 제도에서는 그 공시의무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홍콩 등 주요국에서는 경영진의 전과가 의무 공시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지배주식 매각에 대한 발행공시 강화도 언급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사 지배주주가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경우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의혹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아서다. 현재 미국에서는 지배주주 등 발행기업의 특수관계인은 3개월 기간 내 보통주 등 동종 발행주식 총수 1% 이상을 매각하려 하는 경우 사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예 지배주주와 발행인 및 그 특수관계인을 동일하게 본 것이다. 김 센터장은 “자본시장과 관련한 경제범죄가 재범률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도 이를 알아야 한다"며 “자본시장법의 원칙은 정보격차가 있는 경우 중요정보를 알리도록 하는 것이며, 글로벌 정합성에도 맞다"고 말했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소액주주들에 필요한 개정안이 무엇인지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자사주 의무소각이 가장 반응이 뜨거웠고 유상증자에 대한 반감도 컸다"며 “현재 소액주주들에 행해지는 기업들의 해악을 막으려면 주총 표결 상세 공시, 경영진 전과 공시 등 공시 강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회사에서 주주로”…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놓고 ‘갑론을박’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여야는 물론 경영계와 일반 주주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경영계가 경영활동 위축을 이유로 법 개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이날 오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상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을 당론으로 채택한 만큼 법안 통과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은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주 권익 보호의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에 따르면,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도입 시 합병·분할뿐만 아니라 유상증자, 전환사채, 상장폐지 등 모든 자본거래에서 주주권익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신종 거래수법이 나타나더라도 보호 체계를 갖춰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독립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꾸려서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감사위원 2인 이상 분리선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상법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도 함께 투트랙으로 추진 중이다. 여당이 제안한 자본시장법보다 좀 더 실질적이고 강력한 개정안을 제시했다. 여당의 개정안과는 달리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조항을 포함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민주당 자본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날 국회에서 TF가 주최한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토론회'를 진행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과거 논의돼왔던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내용 자체가 제한적이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미흡했다"며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이 함께 움직여야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상법 개정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이 제시한 상법 개정안은 기업의 경영을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재계에서도 상법 개정에 격하게 반대하면서 정부·여당 주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특히 경영계는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가 도입되면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 보호를 명분으로 경영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 21일 매출 상위 600대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한 상법 개정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들은 상법이 개정될 경우 상장유지비용이 평균 12.8%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상장 유지비용 절감 방안으로는 △공시 의무 완화 △상법 개정 중지 △상장유지 수수료 지원 등을 꼽았다. 특히 코스피 기업들 가운데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 중지'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2%로 가장 높았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최근 세계 주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가운데 이사 충실의무 대상은 '회사'라고 답변한 비율이 68%를 기록했다. '회사와 주주'라고 답변한 비율은 32%, '회사·주주·이해관계자'는 4%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는 조사 대상 2000명 중 25명만 조사에 응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응답자 절반 이상이 상법 개정안 시행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다수의 주요 해외 로스쿨 교수들도 충실의무 확대는 비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춘 상장협 정책1본부장은 “단순히 이사에게 주주이익을 보호하라는 책임을 지운다 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결된다는 것은 매우 이상적인 발상"이라며 “현재 논의 중인 상법 개정안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상법개정안 관련 여야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묻는 질문에 “법사위 소위에서 논의되는 상황을 우선 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상법 개정을 두고 여러 찬반 논란이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 소위에서 충실히 함께 논의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법안 통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통과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법 통과에 일단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빔프로젝터 없는 교실’ 잡자… 삼성·LG 4조원 ‘전자칠판’ 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전자칠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교육 현장은 물론 기업으로까지 확대되며 성장하고 있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마켓 디사이퍼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칠판 시장 규모는 연평균 7.6% 성장해 오는 2027년 약 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칠판은 화면 터치로 칠판, 사진, 영상 등으로 전환하고 도표와 도형 등 다양한 교육용 템플릿으로 효율적인 수업 진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교육 업계에서 첨단 학습 기술의 채택이 늘며 분필로 글을 쓰던 칠판이나 빔프로젝터 등으로 대변되던 교육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효율적인 회의를 꿈꾸는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자칠판을 활용하면 파워포인트 등 단순 회의 자료뿐만 아니라, 동영상 화면 위에 바로 판서가 가능하다. '화이트보드 없는 교실', '종이 없는 회의실'의 시대가 다가왔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는 전자칠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교육 시장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전자칠판이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돼 대기업인 두 회사 모두 공공조달시장으로의 납품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사립학교나 학원 등에 전자칠판을 납품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크지는 않다"며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북미, 유럽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AI) 전자칠판'이 주력 제품 역할을 한다. 북미와 유럽 시장 모두 교육 부문에서 다양한 터치 기술 기반 전자칠판을 채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전자칠판에는 교육용 솔루션 '삼성 AI 어시스턴트'가 새롭게 적용됐다. 삼성 AI 어시스턴트는 수업 중에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에 원을 그리면 교사가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찾아 알려주는 '서클 투 서치', 수업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AI 요약' 등의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인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인도는 2015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인도 정책' 일환으로 공공기관, 학교와 협력해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전자칠판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인도 오디샤(Odisha)주 내 공립 고등학교에 'LG 전자칠판'을 공급하고 있다. LG 전자칠판은 55형~98형의 라인업으로 다양한 교육 공간에 맞춤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도 탑재했다. 교육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제품 공급에 교육 콘텐츠 판매를 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전자칠판 제품의 구독 판매를 결정했다. 구독 서비스는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장기적인 비용 예측이 쉬울 뿐만 아니라, 자산 등록이 필요 없어 감가상각비가 발생하지 않아 회계 처리도 간소화할 수 있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칠판은 교육 현장이나 기업 등에 있어 필수적인 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관련 시장 선점은 곧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수색8구역, 공공기여↑·사업성 개선…연말 착공 ‘청신호’

사업성이 좋지 않아 주춤했던 서울 은평구 수색동 수색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공공 기여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수색 8구역에 공급 가구수를 43세대 늘려 사업성이 개선되고 정주 여건이 좋아지도록 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최고 29층 600가구 이상 아파트을 지을 수 있도록 제한을 완화한 '수색8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색8구역(면적 2만9884㎡)은 2008년 5월 수색·증산 재정비촉진구역 결정 후 주민 이주가 완료되고 철거가 진행 중인 지역이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공공시설 기여를 반영해 용적률이 기존 263%에서 291%로 증가됐고 지하 3층, 최고 지상 29층(86m), 8개동, 621가구(공공주택 104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기존 계획보다 43세대가 더 공급될 예정이다. 수색8구역과 수색9구역 내에는 연면적 약 7500㎡ 미래형 공공도서관이 건립되고, 1989년 개관해 낡고 공간이 좁았던 은평사회복지관(연면적 1049㎡)은 연면적 약 2500㎡ 규모로 확장된다. 수색8구역은 이번 촉진계획 변경을 반영한 통합 심의를 거쳐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 후 올 하반기 착공될 전망이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수색8구역은 수색재정비촉진지구 중 사업성이 좋지 않았던 지역으로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사업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공공시설 건립 등으로 해당 일대 정주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美 진출, 성공해야만”…대한광통신 유증, 존폐 걸린 ‘마지막 승부수’

광섬유-광케이블 생산업체 대한광통신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높은 부채비율과 지속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유상증자 이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계기업 상장 폐지에 속도를 내는 금융당국 정책에 따라 상장 폐지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조달한 자금이 투입되는 미국 시장 진출이 회사의 존폐를 건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현재 1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는 24일까지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일정한 비율로 우선적으로 청약할 수 있는 권리인 신주인수권증서를 부여한다. 일반공모 청약은 내달 13~14일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예정 신주는 3500만주로,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46.97%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예정가액은 기준주가의 25% 할인율을 적용해 563원으로, 총 197억원 규모다. 대한광통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현지 케이블 제조사 'INCAB AMERICA LLC' 인수와 초기 운영 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 자금을 통해 미국 시장 내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광통신에게 있어 미국 진출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다. 대한광통신은 현재 보유한 자산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금에 의존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극도로 취약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대한광통신의 부채비율은 309.5%에 달했다. 통상 안정권으로 인정하는 100%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도 58.8%로 안정권 30%의 두 배에 육박했다.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최근 5년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85억 원으로, 2023년 말 -33억원 대비 크게 악화했다. 이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이 고정비용과 차입금 상환·신규 투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영업이익도 2022년 소폭 흑자(17억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19년부터 매년 90억~300억원 수준의 적자를 지속적으로 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이 본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상실했음을 의미한다. 대한광통신은 금융당국과 연구기관에서 한계기업으로 분류하는 대표 지표인 △3년 이상 영업손실(금융감독원)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한국은행) △부채비율 및 수익성(한국은행) 등이 모두 위태로운 수준이다. 대한광통신의 지난해 3분기 현재 이자보상배율은 -2.62배로 수준에 미달했다. 대한광통신의 재무상태가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한계기업 조기 퇴출' 정책과 맞물리면 향후 자칫 상장 폐지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전일 상장 폐지 요건은 강화하고 절차를 효율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저성과 기업의 퇴출 지연이 자본배분의 비효율성,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 저하 문제를 야기하며 주가지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미국 진출의 성패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대한광통신의 미국 사업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광대역 평등 접근 프로그램)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BEAD 프로젝트는 미국 내 광대역 인터넷 보급을 위해 420억달러(약 56조원) 규모 연방 자금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미국 광케이블 설치 비율은 23.1%로 국내 89.6%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미국 광케이블 시장은 정책 자금을 배경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 중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타임라인상 올해부터 BEAD 예산 중 약 20%가 선집행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에 참여만 하면 정부로부터 막대한 고정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다만 BEAD는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이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해 Incab America LLC를 인수한 것도 BEAD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BEAD 프로젝트가 미국 자국 기업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경우, BEAD 프로젝트로 대한광통신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현실화한다면, 사실상 이번 미국 진출은 대한광통신에 존폐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 된다. 대한광통신도 이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BEAD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인사인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추진하는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 인프라산업의 성장을 위해 지상의 광통신 인프라 산업인 BEAD 프로젝트의 변경 또는 철회를 논의할 수도 있다"며 “이는 향후 광케이블 및 광통신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서울시, 건물에너지효율화에 150억 무이자 대출

서울시가 올해 낡은 주택, 건물을 수리·보수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총 150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시는 23일부터 이같은 내용의 '2025년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융자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온실가스 약 68%가 건물에서 나온다. 특히 서울 시내 전체 건물 중 절반 이상(준공 30년 이상 54.3%)을 차지하는 노후 건물의 경우 신축 건물보다 단위면적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2배 이상 높다. 시는 지난해까지는 주택만 지원했지만 올해는 비주거건물로 확대한다. 150억원을 건물 부문 70억 원, 주택 부문 80억 원으로 나눠 융자해줄 계획이다. 건물 부문은 지난해 시작한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와 연계를 통해 에너지등급이 낮은 건물(D, E등급)을 우선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사용승인일 15년이 경과된 서울 소재 민간 건축물로, 주택 부문의 경우 직전년도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 주택만 해당된다. 건물은 최대 20억 원, 주택은 최대 6000만 원까지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며,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지원 시스템(https://brp.eseoul.go.kr)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서울시 융자 심의위원회를 통해 적합‧타당성 등을 심의한다. 공사가 끝나면 약정된 금융기관의 대출 절차에 따라 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금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2015년 12월31일 이전에 제조된 일반 노후 냉난방시스템을 1등급 공기열히트펌프(EHP)로 바꿀 때도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해 난방 부문의 탈탄소를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다음달 10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관심 있는 건물·주택 소유자, 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불경기 여파? “설 연휴 때 집에서 쉬겠다” 최다 응답

장기화 경기 침체로 설 연휴를 앞둔 사람들의 마음이 무겁다. 경제적으로 빠듯해 집에서 연휴를 보내겠다는 사람이 절반 가깝게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이달 6~7일 이틀간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20대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날 계획은?'이라는 내용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비율의 49.7%가 “가정 내 휴식"이라고 답했다. 31.6%는 “고향·부모님 댁 방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설 연휴 조사 때보다 각각 1.6%포인트 줄고, 0.3%포인트 늘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 1, 2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국내여행(9.2%), 지인·친구 모임 참석(4.6%), 해외여행(4.3%), 당일치기 나들이(3.4%), 호캉스(1.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세 번째로 답변이 많았던 '당일치기 나들이'는 무려 10.7%포인트나 줄었다. 설 선물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53.5%)와 마찬가지로 절반 이상인 51.9%가 “없다"고 했다. 선물 계획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부모님에게는 현금(41.6%)을 준비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적정 금액으로는 부모님·조부모님의 경우 10만~20만 원(31.7%)이 높게 나왔다. 또 53.7%가 “세뱃돈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뱃돈 계획이 없는 응답자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를 꼽았다. 지난해보다 6.3%포인트 상승해 22.8%가 지출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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