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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이달 산불위험 커져 대응 태세 강화”

산림청이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지자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달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음' 단계로 예측됨에 따라 지난 2022년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군을 방문해 산불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는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주택 1만254채가 소실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온 상승과 함께 건조한 봄철이 반복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울진군의 봄철 산불방지대책을 살피고 울진산림항공관리소의 산불진화헬기 운영현황 및 이동식 저수조 활용 등 산불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울진군은 대형산불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산불감시체계를 운영했다. 산불의 주요 원인인 영농 부산물의 파쇄지원 및 화목보일러 안전점검 등을 실시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 위험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감시 체계와 예방 활동을 한층 강화해 산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기상 조건과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국내 산불 위험 수준을 면밀히 분석하고 산불 대응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수자원공사,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 업무협약 체결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산 초순수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대전 본사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물기술인증원과 함께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4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산 초순수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검·인증 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초순수는 물속의 미량 불순물을 제거한 후 수소와 산소만 남긴 고순도 물로, 반도체 웨이퍼 세척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20단계 이상의 복잡한 수처리 공정을 거쳐야 하며, 최종 생산물 또한 높은 수준의 품질이 요구된다. 그동안 초순수 생산기술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독점해 전략적 국가 경제 안보 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국내에서도 생산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 반도체 공정에 사용될 초순수의 품질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공인기관이 없어 해외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즉각적인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초순수 기술 자립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기준에 맞는 표준과 인증 체계가 국내에서 구축됨으로써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 초순수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초순수 검·인증 국산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초순수의 품질 분석 및 평가 기술을 개발하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측정 기술의 표준화를 지원하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은 관련 제도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국산 초순수의 상용화 추진과 함께 성능 측정과 연계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초순수의 순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수자원공사는 국산 기술로 생산된 초순수를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SK실트론)에 처음으로 공급했다. 올해는 SK하이닉스의 초순수 사업에도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상용화 단계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품질 초순수 유지 기반을 강화하여,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하수 등의 재이용이 산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품질 물 공급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극미량의 불순물까지 감지할 수 있는 초순수 분석 및 평가 기술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수자원공사는 2023년부터 물속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미량의 금속, 이온 등의 농도를 분석하기 위해 자체 실험실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이 실험실을 점차 확대해 2030년까지 세종시에 초순수 종합분석센터를 설립하고, 극미량(천조분의 일 수준)까지 측정할 수 있는 분석·평가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순수 생산 과정에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천조분의 일 수준의 분석 기술이란, 1pg/ℓ(피코그램 퍼 리터)까지 측정할 수 있는 정밀도를 의미한다. 이는 국내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는 소양강댐(29억 톤)에 물감 세 방울(3㎖)을 떨어뜨린 경우까지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의 초정밀 기술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초순수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과 인증체계를 우리 손으로 마련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협약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초순수의 생산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에서 자립 생태계를 확립하고, 대한민국의 초순수가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데이비드 첸 CEO “韓 매우 중요한 시장”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말했다. 첸 CEO는 5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봇 X8 프로 옴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에코백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로봇 청소기 업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첸 CEO는 “에코백스그룹은 2023년 기준 200만달러 이상 매출액을 올리고 직원을 1만명 이상 고용한 기업"이라며 “800여개 협력업체와 일하며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8년부터 제품을 선보여 로봇청소기 누적 선적량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포인트로 '문화'를 꼽았다. 동아시아권 특성상 청소를 하며 물걸레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노린다는 포부다. 인구 고령화로 청소를 도와주는 로봇이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첸 CEO는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골칫거리를 해결하도록 돕는 게 최고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에코백스가 2017년 세계 최초로 건·습식 로봇청소기를 내놓고 물걸레질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첸 CEO는 “한국은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며 “최고의 유명인사를 홍보대사로 초청하는 등 브랜드 평판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모두를 위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며 “최고의 제품을 만들 뿐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한국 소비자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겠다"고 강조했다. 에코백스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디봇 X8 프로 옴니'는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 △트루엣지 2.0 적응형 모서리 청소 기술 △아이비(AIVI) 3D 3.0 옴니 어프로치 기능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은 청소기의 교차오염과 세균 번식 문제를 해결해 주는 기술이다. 16개의 청정수 노즐을 통해 롤러에 지속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트루 엣지 기능은 기존 로봇 청소기가 놓쳤던 가장자리와 모서리 청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 아이비 3.0 어프로치는 로봇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능을 향상시켜 물체 윤곽을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에코백스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향상된 기능들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너지 전환 더딘 한국… 공공 주도 강화·인프라 확충 시급해”

에너지 전환 속도가 더디면서 기후 위기 대응과 산업 경쟁력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전력 산업의 민영화가 가속화되면서 공공성이 약화되고 있으며, 해상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에너지 정책을 주도하고, 공공부문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이 주최하고 정진욱 의원실이 주관한 '멈춰선 에너지 전환, 전력산업의 길을 찾다' 전문가 간담회에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재생에너지는 단순한 에너지 공급 확대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 무역 장벽 극복,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연구개발(R&D)과 발전 부문에서 공공이 주도해야 하며, 공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재도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석탄 발전소 폐쇄로 인해 공기업의 발전 비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공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공공부문의 역할 강화를 촉구했다. 전력 산업의 공공성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김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력 산업이 점차 민영화되면서 공공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전력 산업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에너지 복지를 헌법적 권리로 격상시켜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력망 확충 문제 역시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성학 한국전력 송변전건설단 실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전력망 확충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지만, 현재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짚었다. 그는 “전력망 건설을 위한 재정 지원 확대와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력 인프라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상풍력 발전을 둘러싼 갈등 해결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용춘 한국수산자원연구소 소장은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과 어업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민들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어업인들이 원하는 경우 사전 폐업 보상을 제공하고 주민 협의체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실장은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초기 경쟁력을 확보하고, 계획입지를 도입해 투자 예측성을 높여야 한다"며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재생에너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필요성도 강조됐다. 윤재호 에너지공대 교수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태양광과 해상풍력 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차세대 에너지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거론됐다. 김종호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수소 충전소 부족과 높은 운영 비용이 수소차 보급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충전소 확대와 수소 보조금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국사회 불평등 부르는 ‘기후위기’…소득 낮을수록 기후피해 커

기후위기가 인류에 다양한 문제점을 일으키는 가운데 '한국사회의 불평등'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열탕화(Global Boiling)'에 대한 '평등한 대비'를 위해 법과 제도의 정의로운 재검토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주제로 한 '한국사회 불평등 연속토론회'가 김성환, 정태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여러 의원실과 에너지정의행동이 공동 주최한 가운데 5일 국회에서 마지막 토론회를 가졌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았을 때 2019년 기준 1인당 배출량이 하위 50%는 43% 증가한 반면, 상위 10%는 약 200%가 늘면서 배출량 증가를 주도했다. 월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소득이 많을 수록 증가했지만, 반대로 에너지 비용은 소득이 적을 수록 더 많았다. 또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논, 밭에서 사망한 온열질환자의 79.3%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70세 이상의 고령층이며, 침수로 인한 인명 및 시설피해 또한 저지대의 단독주택과 지하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나타나는 기후질환 상대위험률도 소득이 낮은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나며 기후불평등의 격차가 확인됐다. 2023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64개국을 대상으로 기후 정책과 이행 수준을 평가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 따르면, 한국의 점수는'매우 낮음(29.98점)'으로 최하위권인 64위를 기록했다. 같은 당 김성환, 민형배 의원도 같은 지적을 했다. 김 의원은 “상위 10%의 소득 계층이 소비 기반 온실가스의 배출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반면, 하위 50%의 소득 계층의 배출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상대적 소득상실률을 보면 소득 상위 10%는 3%에 그치는 데에 반해, 소득 하위 50%는 무려 75%에 달한다"면서 “기후위기의 책임과 피해는 불균등하게 배분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기여도가 낮은 저소득 국가의 시민들이 오히려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현실은 기후위기 대응이 단순한 환경적·기술적 접근을 넘어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민형배 의원은 “기후위기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오지 않는다. 폭염과 한파, 홍수와 가뭄 등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은 우리 사회 가장 약한 이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면서 “이상기후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사는 이웃을 위협하고, 에너지 비용이 올라갈수록 저소득층은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 기후위기가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 의원은 “재생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노동자와 지역 사회가 소외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정의로운 시스템의 전환'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져 현재 '지구 열탕화'가 진행되고 있다. 2040년 1.5도(℃) 기온상승 전망이 2030년대 초반으로 앞당겨지고 있으며, 지난해 7월 22일에는 지구평균온도가 관측사상 최대치인 17.1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기후위기의 모습이 매우 다각도로 나타나고 있는데, 풍수해 중심의 재난에서 고용이나 노동 문제, 주거권 등의 문제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며 “기후위기 극복과정에서 그간 상상하지 못했던 형태의 '재난'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기존의 불평등과 차별이 기후위기를 맞아 가속화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피해 대책이 없는 탄소중립 정책은 거대한 저항과 혼란에 부딪힐 것"이라며 “기존 모든 정책과 법률을 '기후정의의 눈'으로 재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오라클자바교육학원, 백석대학교와 IT취업 컨설팅 컨소시엄 협약 체결

IT전문교육기관인 오라클자바교육학원이 천안 소재 백석대학교와 취업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오라클자바교육학원은 내일배움카드, 사업주위탁 등을 통해 직무향상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B2B 기업 출강, 컨소시엄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업무 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자바(JAVA)·파이썬(Python) 과정과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위한 오라클 교육과정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백석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외부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신기술을 배움으로써 IT교육시장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IT직종에 문외한 비전공자도 참여 가능하며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학생들에게 취업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즉각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상호 간 연계 체제를 확립하여 필요 인원 충전 / IT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우수 인력의 취업 연계 / 실무자 세미나, 모의 면접 등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 기타 각종 자문 및 산학협력 증진을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 등을 확인했다. 학원 관계자는 “양측이 원활한 정보교환을 통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훈련생들의 취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인적자원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제 검토’에 집값 들썩…토허제 해제 논란 거세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투기 제한을 위해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해당 지역 집값이 신고가 행진을 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 폐지 후 투기 재현 등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시가 지난달 규제 철폐 차원에서 토허제 폐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지역 곳곳에서 호가가 급등하며 신고가가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최근 2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22억원 수준이었던 동일 면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감이 커지며 약 1년 만에 5억원 이상 상승했다. 같은 현상은 양천구 목동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229만원이었던 목동의 3.3㎡(평)당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 1월 6595만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서울로 번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선 것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실제 지난 1월 셋째 주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는 4주째 보합(0.00%)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곳은 7곳이었는데 지난달 셋째 주 기준으로는 14곳으로 확대돼 한 달 사이에 두 배 증가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하락 안정화 상황 속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집값만 오른 것은 해제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잠실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토허제 폐지 소식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만 가격이 1~2억원 올랐다"며 “최근 문의가 엄청나게 몰리고 있는데 진짜 토허제가 폐지된다면 가격이 더욱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허제 폐지 기대감은 대상 지역의 경매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서 경매로 거래된 아파트들의 평균 낙찰가율은 104%로 집계됐는데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93.3%)은 물론이고, 강남구 평균(102%)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고, 토허제가 그동안 풍선 효과 등으로 제역할을 못했으며, 과도하게 재산권을 억제하는 등 부작용이 심한 만큼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는 것과 관계없이 해제가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는 “물론 토허제를 폐지하게 되면 가격 상승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은 토허제 폐지 기준요건에 충족한다"며 “토허제는 말 그대로 토지에 대해 적용해야지 주택거래를 통제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섣부른 토허제 폐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가 낡고 좁은 단독주택 지역의 재개발을 촉진하겠다고 해서 도입한 모아주택 사업도 일부 지역에선 투기 세력들의 먹잇감이 됐다"면서 “여전히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있는 서울 최고 핵심 지역에서 토허제까지 폐지되면 또 다시 투기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농심, 日삿포로 눈축제에 신라면 알린다

농심이 일본 삿포로시와 손잡고 현지에 스케이트장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를 운영한다. 신라면 스케이트장은 일본 최대 겨울축제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맞춰 현지 오도리공원에서 오는 11일까지 팝업매장 형태로 선보인다. '겨울의 매운맛은 더욱 즐겁다(冬の'辛い'は, もっとたのしい)'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스링크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신라면 시식부스'도 마련했다. 현재 하루 3000명 이상씩 시식부스를 방문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농심은 행사기간 동안 신라면 아이스링크 전용 기념품 판매점을 운영하거나, 삿포로 시내 8개 호텔 체크인 고객 대상으로 신라면컵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눈축제 기간에 맞춰 일본 겨울시즌 한정판 패키지로 판매하는 '신라면 윈터 에디션' 마케팅도 확대하는 등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삿포로 눈축제는 매회 170만명 이상의 국제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인만큼 신라면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겨울 삿포로 거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색체험을 통해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농심 신라면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10월 일본 젊은 세대의 성지로 알려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신라면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등 현지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 당시 열흘에 걸친 행사 기간 동안 1만30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슈분석] 터질게 터진 ‘한전-한수원’ 갈등, 재통합하거나 원전수출 일원화 필요

같은 공기업이면서 모자(母子) 관계인 한전과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을 둘러싸고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갈등 원인은 단순하지만 해결방안은 복잡한 모양새다. 두 기업은 전력 생산과 공급, 해외 사업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두 기업은 모자 관계지만 독립된 업무를 수행하고 수장 임명도 대통령이 따로 한다. 원전 수출 분야에서는 주도권 경쟁도 하고 있다. 두 기업이 재통합 내지는 원전 수출업무 일원화가 근본 해결방안이나, 타협이 어려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5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직접 만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공사비에 관한 갈등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실무선에서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2009년 한전은 한수원 등과 함께 '팀 코리아'를 구성해 약 20조원 규모의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첫 해외 원전 수출로, 1400MW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 4기로 구성됐다. 2024년까지 4호기 모두 상업 운전에 성공하며 프로젝트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원전 건설 이후 최종 정산 과정에서 총공사비가 당초 예상액보다 증가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한수원은 지난해 말 한전에 정식으로 추가 비용 정산을 요구했으나, 한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청구한 추가 비용 규모가 약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양사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못할 경우 국제 중재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전은 국제 중재는 국익과 '팀 코리아'의 후속 원전 수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한수원 역시 추가 비용 정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배임 등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명확한 근거와 절차를 통해 한전과의 합의를 도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갈등은 한전이 한수원에 돈을 주면 끝나지만, 돈이 없다. 한전은 수년간 정부의 물가안정 차원에서 전력소매요금을 구매단가보다 낮게 책정하면서 천문학적인 적자를 봤고, 현재 부채총액은 200조원이 넘는다. 한수원은 한전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다. 일반 기업이라면 모회사가 인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회사가 이 같은 반란을 벌일리가 없지만, 두 회사는 공기업이고, 독립된 업무를 수행하며, 두 회사 사장에 대한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 한수원으로서는 온전한 경영평가를 받아야 하고, 최근 원전 건설 붐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한다. 한수원은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독자적인 경영 전략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이번 갈등은 정치권의 요금 개입으로 발생한 한전의 허약한 재무상태, 그리고 한수원의 훌쩍 커버린 존재감에서 빚어진 곪아 터진 문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모회사로서의 역할 강화'와 '그룹사 통합'을 강조했다. 이는 한전과 한수원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그룹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전이 그룹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뺏기지 않으려는 차원도 엿보인다. 그러나 한수원 측은 독자적인 경영 전략을 고수하며 한전의 통합 요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두 기업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력 산업의 효율성과 원전 수출이라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전과 한수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조속한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다만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중재와 협의가 없다면, 두 기업의 갈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한전과 한수원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기업의 재통합이나 원전 수출 업무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재통합의 경우, 한전이 그룹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한수원 측은 독자적인 경영을 고수하려는 입장이기 때문에 재통합은 쉽지 않은 과제이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원전 수출 업무를 한 곳으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현재 한전과 한수원은 각각 원전 수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중복 투자와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 업무 일원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이 역시 두 기업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타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한 정보 공유와 협력적인 자세가 필요하지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양사가 국가적 차원에서 갈등을 해결해 한국 원전 산업의 국제적 신뢰도가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미중 무역전쟁 막 올랐지만…‘극적 합의’ 기대감 나오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서막이 올랐지만 양국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미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모든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10% 추가 관세는 전날부터 발효됐다. 이에 즉각 대응한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농기계에 10%,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또 미국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도 개시했고 텅스텐과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같은 희소금속을 포함한 원료의 대미 수출을 허가제로 돌리는 새 수출 통제 조치도 발표했다. 또 패션 기업 PVH 그룹과 생명공학 업체 일루미나 등 2개 미국 기업이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명단에 새로 등록됐다. 다만 양국의 이러한 움직은 상당히 절제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강행했지만, 그동안 공언해온 60% 관세보단 한참 낮다. 중국의 보복 조치 또한 미국에 주는 실질적 타격이 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4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이 관세 대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인 525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또 중국이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산 석탄과 LNG는 중국 전체 수입량의 각각 1%와 3%에 불과하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에 이어 이번에는 구글을 타깃으로 삼았는데, 구글은 중국 내에서 광고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관련 사업을 제외하고 검색 엔진 등 핵심사업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서 미미한 양의 몰리브덴을 수입하는 등 중국의 광물 수출통제 조치도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중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중 무역 분쟁의 중심이자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농산물인 대두는 빠졌다. 이처럼 중국이 절제된 모습을 보이는 배경엔 무역전쟁 확전은 부동산 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 중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의 래리 후 중국 경제 총괄은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자제하고 있다"며 “무역전쟁 확전은 중국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피릿차드 중국 경제 총괄도 투자노트를 통해 “(중국의) 조치들은 미국과 비교해 상당히 미미하며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조절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로간 통화 의지를 밝힌 점도 미중 정상이 소통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의 보복 관세 조처에 대해 “괜찮다"(that's fine)라며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시 주석이 이것(관세 등)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했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하지만 양국이 합의에 도달해 관세가 보류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은 쉽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TikTok) 매각을 관세와 연계한 점이 걸림돌 중 하나다.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면서 틱톡 매각이 불발되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양국은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 우정국(USPS)은 중국·홍콩발 소포 배송 서비스를 4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관세 행정명령에 '최소 기준 면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를 이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USPS의 발표 이후 중국 이커머스와 관련된 주식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협상 카드로 쓰기 위해 구글과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재개한 데 이어 인텔에 대한 새로운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무역 전쟁 배경에 양국 글로벌 패권 전쟁이 자리하고 있는 점 역시 비관론에 불을 지핀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대(對)중국 관세는 미중 지정학적 갈등의 일환으로 관측된다"며 “규모가 줄어들거나 일부 예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결국 20%포인트 인상될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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