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미-중 자원전쟁 터졌는데…자원공기업 수장에 언론인 임명, 적절성 논란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에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로 응수하면서 자칫 글로벌 자원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자원공급망이 백척간두이고, 대통령까지 탄핵된 상황에서 자원공기업 수장에 언론인이 임명돼 적절한 인사였는가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16일 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로 황영식 한국광해광업공단 신임 사장이 취임식을 갖고 3년간의 임기에 들어갔다. 황 사장은 언론인 출신이다.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2016년 주필까지 역임하며 30년 이상을 명망있는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과연 자원공기업 수장으로서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원시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희토류 7종을 수출 통제하면서 무역갈등이 자원전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전에도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핵심광물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기존 통제 광물은 배터리, 전기차 등 친환경산업용이었다면 이번 통제 광물인 희토류는 우주항공, 전투기, 반도체 등 최첨단 및 군수산업에 사용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45%, 생산량의 70%, 제련 생산품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막으면 어떤 나라든 수급이 불가능해진다. 희토류 가치가 치솟자 또 다른 희토류 생산 및 수출국인 호주까지 희토류 수출 관리에 들어갔다. 이를 미국과의 무역협상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해광업공단은 국내 유일 광물 공기업이자, 민간을 통틀어서도 국내 최대 광물 전문 기관이다. 공단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과 파나마 코브레 동광산, 멕시코 볼레오 동광산 등 전 세계에 다수의 금속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의 광산 탐사 및 개발 분야의 지원 업무와 광산개발로 인한 토지오염을 방지하는 광해방지 사업을 맡고 있다. 특히 글로벌 광물분야 현황 및 이슈를 신속히 파악하고 분석해 이를 정부와 일반에 제공함으로써 정부와 민간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광물시장 정보통 역할도 하고 있다. 공단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글로벌 해외광산을 인수, 개발,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해 현재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총자산 5조6776억원, 총부채 8조3224억원으로 자본잠식 2조644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자원공급망 위기와 공단의 심각한 재무 위기 때문에 공단의 새 수장에는 자원 전문가 또는 재무 전문가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30년 이상을 언론에서 근무한 황 사장이 임명되면서 과연 현재의 난관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광해광업공단은 황 사장을 소개하면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광해관리공단 선임비상임이사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광해광업공단 초대비상임이사를 지냄으로써 공단 업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본지 조사 결과 황 사장은 △2009~2011 GKL 사외이사 △2012~2014년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 사외이사(감사위원) △2018~2020년 우리종합금융 사외이사도 역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이고, 티브로드는 케이블방송, 우리종합금융은 금융기업이다. 이에 대해 자원업계 한 인사는 “도대체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은 황 사장이 어떤 전문성이 있다고 임명했는지 모르겠다. 그의 공단 비상임이사 경력을 전문성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평생동안 광업을 연구하고 수십 년을 광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들은 뭐가 되는가"라며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전쟁 확산되면 우리나라도 피해를 볼 것이 뻔한 막중한 상황이고, 차기 정권까지 5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원공기업에 비전문 언론인을 임명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자원분야 한 교수는 “현재 광해광업공단에 필요한 수장은 자원 전문가이거나 재무 전문가이다. 그 외의 인물은 별로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최악은 비전문 정권 낙하산 인물이 오는 것이다. 제발 이런 인사가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지만 헛된 소망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소음성 난청’ 산재 신청·보상 급등세···인정 기준 개선해야”

퇴직한지 수십년이 지난 70대 이상 고령자 중심으로 소음성 난청의 산재 신청과 보상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산재 인정기준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경영계에서 나온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소음성 난청의 산재 인정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 승인자는 2018년 대비 지난해 약 5배 증가했다. 2019년 30.5% 수준이었던 70대 이상 고령자 비중은 2022년 52.7%로 확대됐다. 90대 이상 노령자 산재 인정 건수도 2019년에는 1건이었으나 작년에는 18건으로 뛰었다. 산재보험급여 지급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약 490억원에서 지난해 2482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증가 속도 유지 시 10년 후인 2034년에는 약 1조원 이상 보험급여 지급이 예상된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954만명) 대규모 퇴직 및 산재신청이 본격화되면 보상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현행 소음성 난청 산재 인정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우선 자연발생 가능성이 높은 노인성 난청과 업무로 발생한 소음성 난청을 구분하기 위한 연령보정 기준이 부재해 불합리한 보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61세부터 총 청력손실치(dB) 중 나이에 따른 자연경과적 퇴행값(1dB/년)을 적용해 소음 노출에 의한 청력손실치 보정한다는 기준이 있었지만 2020년 삭제됐다. 퇴직 후 수십년이 지나도 산재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난청 발병 후에는 청력 회복이 불가해 장해급여를 지급하는데, 장해급여 청구권 발생일 기준이 '소음노출 업무 중단일'에서 '진단일'로 변경되면서 청구권 소멸시효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해외 주요 국가들이 연령보정 기준(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또는 산재신청 유효기간(미국, 프랑스, 영국)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국내 기준은 지나치게 완화돼 있다고 분석했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현행 소음성 난청 인정기준의 미비점이 보완되지 않는 한 고령 퇴직자들의 무분별한 산재 신청과 과다보상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산재보험 취지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제도운영을 위해서는 소음성 난청의 연령보정 기준 신설과 '마지막 소음 노출일' 기준으로 장해급여 청구 가능기한을 적용하는 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역업계 “외국인 사무직 채용 의사 있지만 비자 제도 등이 걸림돌”

무역업계에서 외국인을 해외마케팅 등 사무직 인력으로 채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현행 비자 제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무역업계 해외마케팅 외국인력 활용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기업(659개사)의 49.5%는 향후 3년 내 외국인 사무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27%는 이미 외국인을 사무·행정·연구직(이하 사무직)으로 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만족도도 5점 만점에 3.8점으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을 사무직으로 채용한 주요 이유로는 '해외 시장분석'(39.4%), '해당 외국어 능력'(20.6%), '해외 네트워크'(19.3%) 등 전문성이 79.2%를 차지했다. 인건비 절감 차원의 채용이라는 응답은 12.7%에 불과했다. 고용한 외국인 사무직 근로자의 체류자격을 분석했을 때 거주(F-2)·재외동포(F-4)·결혼이민(F-6) 등 F비자 소지자가 4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F비자의 경우 구인기업에게 별도의 비자 부담이 발생하지 않고 근로활동에 제약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생(D-2)·구직(D-10) 등 국내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D비자 소지자는 29.7%였다. 이들은 장기채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사무직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특정활동비자(E-7)'는 18.5%에 불과했다. 현행법상 외국인 사무직은 특정활동비자(E-7) 중에서도 '전문인력비자(E-7-1)'로 분류된다. 해당 비자는 해외영업원, 통·번역가 등 사무직뿐만 아니라 기업의 고위 임원 등에 해당하는 관리자 직종까지 포함하고 있어 비자발급을 위해서는 전년도 국민 GNI의 80% 수준의 임금요건이 적용된다. 이는 연 3996만원으로 외국인 대상 초봉임을 감안했을 때 높은 편이다. 중소기업 신입 평균임금보다도 높은 수준이라 외국인 사무직 채용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보고서는 외국인 사무직을 기존 전문인력비자(E-7-1)가 아닌 '준전문인력비자(E-7-2)'로 편입해 임금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준전문인력으로 구분되면 임금요건이 '당해연도 최저임금이상'으로 변경돼 기업의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 보고서는 다만 임원급에 해당하는 관리자 직종은 기존대로 전문인력비자(E-7-1)에 남기고 엄격한 임금요건을 유지함으로써 내국인 일자리 침해가능성을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꽃별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소 수출기업들은 해외마케팅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인 인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실에 맞는 비자 제도 개선을 통해 임금요건을 완화하면 무역업계 전반의 인력난 완화와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안전도 책임진다!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북자치도가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전북형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환경 및 재해예방을 위한 전문가 코칭을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전국의 협력사나 대중소 상생형 기업을 위한 지원은 있었지만, 특정 지자체를 위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3월부터 '24년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도입기업 대상 순차적으로 환경·안전 진단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전북형 도입기업이 선정되는 6월부터는 전북형 멘토의 현장혁신 활동기간과 병행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환경안전 전문가들은 도내 제조현장의 안전관리(방호조치, 교육), 환경관리(대기·수질·폐기물·화학물질), 방재 관리(소방시설 및 화재 예방) 등을 컨설팅하고, 전북형 혁신멘토들은 기존의 일하기 편한 작업환경 만들기에 더해 삼성 전문가가 발굴한 환경·안전 과제를 개선해 안전하고도 일하기 편한 제조환경 조성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신원식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올해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환경·안전문제를 삼성전자와 협력해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라며, “보다 많은 도내 제조현장이 안전하고도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4월 18일까지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2025년 전북 명장에 도전하세요!"… 전북자치도, 맞춤형 컨설팅 개최 예비 지원자 대상 제도 안내부터 1:1 상담까지 전방위 지원 기술 장려금 1,500만원… 숙련기술자에 실질적 지원 한편 전북도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북도청 3층 중회의실에서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명장 컨설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북명장 신청을 준비 중인 예비 지원자와 제도에 관심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명장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질적인 서류 준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설팅 프로그램은 ▲전북명장 제도 안내 ▲체크리스트 기반 현장 점검 ▲명장 선정 실제 사례 공유 ▲서류 작성 핵심 포인트 설명 ▲질의응답 및 1:1 5분 개별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명장에 실제 선정된 사례를 바탕으로 서류 작성 요령과 실전 노하우를 상세히 공유함으로써, 참가자들이 서류 준비 과정에서 겪는 막연함을 해소하고, 서류 합격률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특별자치도명장'은 도내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기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영예로, 분야별 1명, 연간 총 3명 이내로 선발된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명장 증서와 명패가 수여되며, 총 1,500만 원(연 300만 원 × 5년)의 기술장려금이 지급된다. 이는 숙련기술인의 사기 진작은 물론, 지역 기술력 전승과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태 전북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컨설팅이 예비 명장들에게 실질적인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숙련기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 기술이 대를 이어 전승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명장제도 관련 공고는 전북자치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컨설팅 참가를 원하는 경우 사전 신청 링크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청 일자리민생경제과 일자리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ajk79@ekn.kr

AI 데이터센터로 전력 수요 폭증…“탄소배출 감축 늦춘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글로벌 탄소배출량이 감축되는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AI용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석탄발전 등 화석연료 발전량이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가 공개한 연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2035년까지 향후 10년간 추가 전력 수요의 3분의 2가량을 충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석탄 및 천연가스 발전소의 수명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2035년까지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재 수준 대비 35억톤 증가하고 미국과 중국이 이같은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35년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가 78GW(기가와트)에 달해 작년(35GW)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BNEF 전망했다. 그 결과 미국 전체 전력 수요 중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비중이 3.5%에서 8.6%로 늘어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를 가장 많이 운영할 기업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현재 3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고 있으며 12GW의 증설이 예정돼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 구글 등이 아마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전력수요도 데이터센터 확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수요가 2035년, 2050년까지 각각 1200TWh(테라와트시), 3700TWh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와 연관된 글로벌 탄소배출량과 관련해 BNEF는 작년을 정점으로 앞으로 구조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해 감축 속도는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NEF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배출량은 지난해 134억톤에서 2035년 85억톤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면 2035년 글로벌 배출량은 91억톤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보고서는 “데이터센터는 앞으로 10년 동안 전력 시장에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향후 전력 수요는 불확실해 전망치가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5000억달러를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화석연료 사용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서명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영국, 호주 등에서 데이터센터 개발, 혹은 개발을 위한 논의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달 초 보도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지구촌 평균 기온이 2.6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청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신규 정책 조치가 없다고 가정하는 '경제 전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추산된 수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추가 매입…7대 지주 회장 중 ‘최다 보유’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섰다. 책임 경영과 주주 가치 향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김기홍 회장은 연말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받고, 이에 더해 시장에서 회사 주식 1만2127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JB금융 주식 총 16만주를 보유하게 됐는데, 이는 발생 주식의 0.08%에 해당한다. 이달 기준 김 회장은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김 회장은 취임 후 7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최근 JB금융 임직원들도 책임경영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JB금융은 지난 2월 이행평가를 포함한 '2025년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우수’ 달성…4년 연속 최고 등급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1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8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보는 전체 공공기관 평균(87.9점) 대비 4.4점 높은 92.3점을 받았다. 이는 2019년 현행 조사모델이 도입된 이래 신보가 받은 최고 점수다. 신보는 ▲고객자문단 ▲온라인 고객패널 ▲청년 이사회 ▲국민제안 등 다양한 참여형 소통 채널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혁신과 규제 개선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신보는 수요자 중심의 기업 지원 종합 솔루션 제공기관으로서 ▲중소·중견기업 혁신성장 사다리 보증 프로그램 신설 ▲지역 코어기업 지원 프로그램 도입 ▲온라인 미니보험 시행 ▲신보 On-Biz 플랫폼 개편 등 고객 친화적 상품 도입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고객만족도 우수기관 선정은 신보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고객 감동 경영과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더욱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최초 원데이 보험 ‘무사고 환급 특약’ 출시

삼성화재가 안전하게 운전한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무사고 환급 특약'을 출시했다. 1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는 보험기간 중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납입한 보험료의 10%를 최대 3만원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별도의 가입 요청 절차 및 추가 보험료 납부 없이 원데이 자동차보험 가입자 누구나 자동 적용된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다른 사람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일시적으로 운전할 때 최소 6시간에서 최대 10일까지 가입 가능한 단기 상품이다. 본인 명의의 차량이 없어도 운전면허 보유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렌터카·카셰어링 등 공유 차량을 주로 사용하는 2030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앱 및 웹 사이트를 통해 모바일로 가입이 가능하며, 이번 특약은 오는 23일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적용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안전하게 운전하는 고객들께 혜택을 드리고, 자동차 사고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입물가 2개월 연속 하락...수출물가는 0.3% 올라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7%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내렸다. 반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43.04로 2월 대비 0.4%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2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렸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2월 1445.56원에서 3월 1456.95원으로 0.8% 올랐지만, 국제유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2월 평균 배럴당 77.92달러에서 3월 72.49달러로 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9%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3.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2.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6%, 0.9% 올랐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원유(-6.2%), 천연가스(-1.3%), 나프타(-3.9%), 프로판가스(-2.4%), 2차전지(-3.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쇠고기(3.5%), 기타귀금속정련품(5.1%), 액정표시장치용부품(3.9%)은 전월 대비 올랐다. 3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4.9% 내렸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135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수출물가는 1월 1.3% 오른 후 2월 0.6% 하락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6% 올랐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 1차금속제품(2.0%)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플래시메모리(6.1%), 농업용트랙터(3.7%), 전동기(5.7%), D램(0.9%) 등이 올랐다. 반면 경유(-5.3%), 제트유(-7.1%), 벤젠(-8.4%) 등은 내렸다. 3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 하락했고, 작년 3월 대비로는 2.5% 내렸다. 3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1%), 1차금속제품(2.4%) 등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0.9% 올랐다. 3월 수입물량지수는 기계 및 장비(36.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1%) 등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5.1%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슈&인사이트]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〇〇은 누렇고, 끈적끈적한, 이제 막 발효되기 시작한 포도주처럼 담벼락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감각적인 문장은 200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의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에 나온다. (퀴즈. '〇〇'에 해당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20세기 소설의 이정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대낮의 반사광이 그 노란 날개를 스며들게 할 방법을 찾다가, 나비가 꽃 위에 앉듯 덧문 문살과 유리창 사이 구석진 곳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두 문장에는 직접은 아니지만 내용상 태양이 개입한다. 만일 태양이 문학에 미친 흔적만으로 글을 쓰면 아마 전집이 가능할 법하다. 21세기 들어 태양은 문학뿐 아니라 삶 전반을 장악하는 중이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32%였고, 그중 태양광발전이 6.9%포인트였다. 풍력 8.1%포인트, 수력은 14%포인트로 아직 태양광의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태양광은 20년 연속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전력원이며, 최근 3년 사이 발전량이 두 배로 증가해 2024년에는 2,000TWh를 돌파했다. 기술발전과 비용하락으로 앞으로 태양광발전이 에너지 전환의 엔진 역할을 하리라는 데에 거의 이견이 없다. 이런 상황이 마뜩잖은 세력은 화석연료 진영으로, 대표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1월 20일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발표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행정명령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에너지'에서 제외했다.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 안보의 기본 요건임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가 원유,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 등 11가지라고 분명하게 정의하며 태양광, 풍력 등은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재생에너지가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에너지에서 제외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석탄 산업의 부활을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조치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석탄 발전이 현재 미국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으로, 2000년(50%)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석탄을 더 때서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게 트럼프 생각이다. 이런 어깃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석탄발전소가 화려하게 부활할 것 같지는 않다. 당장 미국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보면 트럼프의 행정명령과 반대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2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4년 한 해 동안 추가된 미국 총 발전용량의 90% 이상이 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왔다. 특히 태양광은 전체 신규 발전용량의 81% 이상을 차지하며, 2024년 12월까지 16개월 연속 가장 큰 신규 전력원의 위치를 지켰다. 2024년에 추가된 새로운 태양광 발전용량은 천연가스와 원자력을 합친 것의 거의 9배에 달한다.세계 흐름도 마찬가지다. 전기에너지 중 세계 재생에너지 비중은 2030년에 46%로 확대되고 태양광발전은 34.9%포인트를 차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9% 미만으로 세계 평균의 3분의1에 못 미친다. 2030년 목표는 고작 20%다. 이제 곧 새 정부가 출범한다. 새 정부가 해야 할 많은 과제 중에 재생에너지 강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꼭 민주주의에 국한한 게 아닐 터이니, 누가 되든 트럼프 같은 역행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한다. 퀴즈의 답은 '석양'이다. 안치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