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인천시 신규 병원선 ‘건강옹진호’, 21일까지 백령·대청면 임시 순회 진료 시작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오는 21일까지 그동안 병원선 서비스가 제한됐던 백령·대청면 주민을 대상으로 병원선 순회진료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7시 연안부두를 출발한 시 신규 병원선 '건강옹진호'가 5시간 30분 만에 백령면 용기포 신항에 도착했다. 신규 병원선이 임시 운영되는 이틀 동안 200여명의 백령·대청면 주민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예정이다. 백령면에 병원선이 정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건강옹진호가 사업대상을 옹진군 6개 면으로 확대하면서 가능해졌다. 이처럼 백령도는 노후화된 기존의 병원선, '인천531호'가 닿을 수 없는 먼 곳이었다. 시는 '인천 531호(선령 25년)'의 노후화로 운항 안정성을 우려해 지난 2021년 신규 병원선 건조를 결정했으며 올 4월 건조되어 운항을 시작한 '건강옹진호'의 규모는 길이 47.2m, 폭 8.4m, 깊이 3.6m로 최대 44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다. 기존 병원선(108톤)보다 두 배 이상 몸집을 키운 건강옹진호(270톤)는 시간당 최대 46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이같이 몸집이 커진 덕에 더 멀리 있는 섬까지 순항이 가능해졌고 빨라진 속도 덕에 위급 상황 시 다수의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응급체계로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인천531호'가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건강옹진호'의 서비스 대상 지역은 6개면 17개 도서2)로 관내 비연륙도서 전 지역 진료가 가능해졌다. 진료 과목도 늘어 기존의 내과‧한의과‧치과 진료에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보건교육실이 추가돼 예방접종과 만성질환자 관리 및 검사, 방사선(골밀도)검사, 건강증진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7명의 진료인력(공보의 3명·간호사·임상병리사·물리치료사·방사선사 각 1명)이 탑승한 '건강옹진호'는 연 44회 132일 운항할 예정이다. 보건진료소가 설치된 자월면의 대이작도·승봉도·소이작도와 덕적면의 문갑·울도·백아·굴업·지도에는 월 2회 그 외 보건지소가 설치된 지역에는 분기별 1회 순회진료가 실시된다. 순회진료를 비롯해 초음파검사, 골밀도 검사, X-Ray, 혈액검사, 예방접종, 인공지능(AI) 기반 심장진단검사 등이 가능해졌으며 보건교육실 운영을 통해 건강증진사업, 이동금연클리닉, 구강교육, 정신·치매 예방 사업도 추진한다. 조강부(68세. 백령면 북포2리)씨도 건강옹진호에 새로 개설된 '인공지능 심장검사'소식을 듣고 병원선을 찾았다. 조 씨는 이날 “지난 1월 건강검진을 실시했을 때만 해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최근 심장에 약한 압박감이 느껴져 불안했다"면서 “병원선에서 최신 기계로 심전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검사를 위해 찾아왔다"라고 신규 병원선 진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공지능 심장검사 장비(SmartECG-AF)는 10초간의 정상동율동(ECG)에 미세하게 내재되어 있는 신호를 AI로 분석해 환자의 심장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심장질환예측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는 보건소 내과에서 1차 판독을 실시하며,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로 연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1섬 1주치병원과 민간병원, 의료봉사단체의 전문의 의료진과 병원선 의료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진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건강옹진호는 단순한 병원선이 아닌,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이동형 보건의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선 공식 취항식은 6월 중 개최될 예정이며 취항식 이후 본격적인 정기 진료 운영이 시작된다. sih31@ekn.kr

휴전 돌파구 없었던 미·러 세번째 통화…트럼프 “물러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세 번째 전화통화를 가졌지만 종전 협상의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중재자 역할마저 물러날 가능성도 시사하자 국제사회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두 시간 전화 통화를 마쳤다"며 “대화의 톤과 정신이 훌륭했다. (통화가) 매우 잘 됐다고 믿는다"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그것을 위한 조건들은 두 나라들이 협상할 것이고 두 나라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종전 이후 러시아와의 대규모 무역, 우크라이나의 재건 등 장밋빛 미래만 거론했고 휴전 및 종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대(對)러시아 제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물러설 것이고 그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은 계속 (전쟁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것은 유럽의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에 '한계선'(레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선(線)은 있다고 말하겠다"고 답한 뒤 “나는 그 선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하면 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규 무기 공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어느 쪽도 할 의향이 분명히 없다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탄불 회담을 성사시켰던 것처럼 재차 힘을 발휘해 주길 바랬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압박하기보단 근거 없는 낙관론만 설파했다. 푸틴 대통령이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이날 대화가 러시아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음이 드러난다. 이에 이번 통화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독일 마샬 펀드(GMF)의 크리스틴 버지나 이사는 “푸틴과 그의 군대가 시간을 더 버는 방향으로 장기적인 시나리오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푸틴은 더 많은 기회를 얻었고 휴전과 종전 협상은 점점 더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알렉스 코크차로브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가 훌륭하다고 평가했지만 돌파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이번 통화가 크렘린궁의 태도 전환을 나타내는 신호인지, 러시아가 회담을 지연시키면서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하는지 불확실하지만 전자의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유럽 등 서방에서는 미국 정부를 향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럽 관리들은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에서 물러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제재를 가하지 않음과 동시에 자신이 제안했던 휴전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훌륭한 생각"이라며 “추가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국인 출신으로는 처음 교황이 된 레오 14세가 바티칸을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회담 장소로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양식품, ‘불닭’ 앞세워 황제주 등극…K-푸드 주도 회사로 부상

삼양식품이 국내 식품기업 중 처음으로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반열에 올랐다. K-푸드 관련주의 주도주 전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글로벌 '불닭 신화'에 힘입은 폭발적 실적 성장세가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을 이끌어내고, 식품주 전반에 대한 시장 재평가를 촉발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6일 장중 123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50% 넘게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8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상향 조정하며 “비교 불가한 성장성과 수익성에 기반한 '컨빅션 바이(Conviction Buy, 확실한 매수 의견)'"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높이며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국·유럽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이 본격화됐고, 밀양 제2공장 증설 효과로 공급 확대 여력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손현정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 25.3%는 업계 평균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미국 법인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며 “밀양 신공장의 증설 효과와 MSCI 편입 기대감까지 반영하면 중장기 성장 여력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급증했고, 매출은 37% 늘어난 529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넘겼으며, 미국 법인 매출만 해도 76% 증가했다. 불닭 시리즈는 미국 월마트, 크로거, 타겟 등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 중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물량은 35%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연내 미국 크로거, 캐나다·멕시코 코스트코, 유럽 메이저 유통망 입점이 더해질 경우 매출은 선형(정비례)이 아닌 곡선(급격한 증가)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 브랜드를 앞세운 간편식, 스낵류, 캐릭터 IP 콜라보 등으로 브랜드 다각화 전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 라면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의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편 K-푸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함께 강화되는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식품(K-Food)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4억802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이 가운데 가공식품 중 라면 수출은 27.3% 증가한 3억4400만달러에 달했으며, 소스류(9.1%)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오리온은 1분기 매출 8018억원(전년 대비 +7.1%), 영업이익 1314억원(+6.0%)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65%에서 68%로 증가했다. 주가 역시 연초 대비 19% 상승했다. 농심도 '신라면 툼바'를 앞세운 미국시장 공략과 중국 온라인 채널 확장 기대 속에서 주가가 연초 대비 16.9%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K-푸드를 둘러싼 시장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모멘텀이 실적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며, 음식료 업종의 프레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美 신용등급 강등’ 시장 발작 없었지만…“셀 아메리카 안끝났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우려됐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작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의 약세가 이어지는 '셀 아메리카' 현상이 끝나기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전장대비 0.09%, 0.02%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부채와 재정적자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음에도 증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날 장중 치솟았던 미 장기 국채 수익률도 무디스의 강등 이전 금리 수준으로 복귀했다. 30년물 미 국채 수일률은 이날 한때 5.03%로 고점을 높였고 10년물 금리 역시 한때 4.5% 선을 웃돌았지만 각각 4.91%, 4.45%로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렛의 공동 창업자 톰 리는 무디스의 강등 조치를 두고 “빅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공격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 달러화 가치가 더 추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번 무디스 조치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무역관련 불확실성, 재정적자 및 부채 급증,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신뢰 약화가 미국 자산에 무게를 가했고, 그 결과 달러가 피해를 입었다"며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자 달러가 매도 압력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6월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65% 내린 100.28에 거래를 마쳤다. 콘베라의 조지 베시 외환 및 거시경제 전략가는 “무디스의 강등 이후 '셀 아메리카' 트레이드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밸류에이션 관점으로만 봐도 추가 절하에 대한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달러인덱스는 지난 20년 평균치인 90.1 대비 약 10% 더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평균치 대비 22% 상승) 수준과 비교하면 달러 강세가 완화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고평가돼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는 것이다. 달러인덱스가 현 주순에서 10% 추가 하락할 경우 트럼프 1기 때 저점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미국 정부의 부채와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발의된 세제 법안이 지난 18일 하원 예산위원회를 통과한 것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 국가부채가 3조∼5조 달러(약 4196조~6993조 원)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36조2000억 달러(약 5경1223조원) 수준이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또한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됐던 이유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이어갔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이 곧 반전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글로벌 G10 외환 리서치 총괄은 “최근 타결된 무역 합의는 시장을 어느정도 진정시킬 수 있지만 미국이 직면한 장기적인 신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달러 약세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잭 맥킨타이어는 소비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 경제가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달러가 오르면 추격 매수보다 매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종사이버대 전기전자공학과,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 대비 특강 개최…자격증 실전 대비 본격화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전기전자공학과가 전기기사 및 전기공사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강을 오는 2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자격증 필수 과목 중 하나인 '회로이론'의 문제풀이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강의는 전기자격증 교육 분야에서 30여 년의 풍부한 경력을 보유한 수원전기학원 정용걸 원장이 맡는다. 정 원장은 삼성전자 공과대학 강사로도 활동 중이며, 실전 중심의 강의로 수많은 수강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특강은 최신 출제 경향 분석과 더불어 이론적 배경을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며, 실질적인 자격증 취득 전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온라인 화상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되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기프트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 전기전자공학과는 전기, 전자, 반도체, 통신 분야의 산학연 연계를 통해 현장 중심형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문과·이과 학생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전자기사, 정보통신기사, 반도체설계산업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취득과 연계한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5학년도에는 '반도체공정개론', '메카트로닉스', '정보보호의 이해', '사이버보안의 미래' 등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교과목을 신설해 교육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또한 '전기설비기술', '전기응용 및 전기공사재료', '전기기사자격증실전' 등 자격증 특화 교과목을 함께 운영하며 전기공학의 미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가상실습실을 도입해 회로설계 및 CAD 실습 교육을 제공,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과에서는 자격증 특강, 관련 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 발전에 발맞춰 'AI 반도체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통해 전문 반도체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전기전자공학과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5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장안대 사회복지 성인학습자반, ‘제1회 춘계 체육대회’ 성황리에 마무리…학우 간 단합 다져

장안대학교(총장 이종진)는 지난 17일 자아실현관 스포츠체육관에서 사회복지 성인학습자반 학생들의 단합과 우호 증진을 위한 '제1회 춘계 체육대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체육대회는 사회복지과, 상담재활복지과, 글로벌케어복지과에 재학 중인 성인학습자 60여 명이 참여해, 학과 간 친목을 도모하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체육 경기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가자들 간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장안대학교 제1기 사회복지 성인학습자반' 학생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학습 외적인 즐거움과 성취감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장안대 관계자는 “최근 국내 사회복지 및 돌봄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성인학습자들이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사회복지 교육과 자격증 과정을 선호하고 있다"며, “장안대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부응해 성인학습자 대상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안대 사회복지 성인학습자반 과정은 2년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수 교과목 이수와 더불어,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전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성인학습자의 학습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수업 운영과 다양한 학과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소속감과 학문적 성취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체육대회와 같은 공동체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사회복지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성인학습자들의 교육 여정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4월 자동차 수출 65.3억달러 증가세…美 관세 여파에 20%↓

4월 자동차 수출이 65억3000만달러로 증가 추세에도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보다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이 지난달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3월보다 6.7% 증가한 6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실적이다. 물량 기준 수출은 24만6924대로 작년 4월보다 8.8% 줄었다.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수출액이 238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 감소는 우리나라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8억9000만달러로 작년 4월보다 19.6% 감소했다. 1∼4분기 누적 수출은 106억6000만달러로 13.6% 줄었다. 산업부는 “대미 수출은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고 미국 조지아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된 영향 등으로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지난달 3일부터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것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4월 미국 현지 판매량이 8만150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줄었으나 그동안 쌓아둔 재고 판매와 조지아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비롯해 EV6, EV9 등이 본격 생산·공급되면서 현지 판매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도 현대차 미국법인이 차량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세 부과 전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수요 증가 역시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이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감소 폭은 축소됐다. 지난달 EU 수출은 7억5000만달러로 26.7% 늘었고, 기타 유럽은 4억5000만달러로 11.6% 증가했다. 아시아는 4억4000만달러로 53.9%, 중동은 4억3000만달러로 4.5% 각각 증가했다.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7만3697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2만1171대로 12.5%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9.5% 증가한 4만6627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5897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는 15만622대로 작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9731대로 34.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5만1862대)와 전기차(1만6381대) 판매도 각각 29.9%, 50.3% 증가하며 약진했다. 자동차 국내 생산은 2.2% 감소한 38만5621대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대선 이슈] 이재명 “원전 위험” 발언…체코 최종계약 변수 되나

한국의 차기 정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지지율 1위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원전 관련 발언이 체코 원전 수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은 프랑스 EDF의 소송으로 연기된 상태로, 사실상 본계약 성사 여부는 차기 정부로 넘어간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8일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TV 토론회에서 “원전을 활용하되,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자"면서 “원전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지속성에 문제가 있어 가능하면 활용은 하되 너무 과하지 않게 하자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특히 '원전이 안전하다'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에 반박하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체르노빌 사고는 왜 났나"라며 “지금 당장 눈으로 보기엔 안전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고날 수 있다. 폐기물 처리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두 문제로 가급적이면 재생에너지로 가자, 그 전에는 좀 섞어쓰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실용주의를 내세운 원전에 대한 '보완적 활용' 입장이지만, 원전업계에서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 시절의 '탈원전' 기조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탈원전 기조는 즉시 원전 가동을 멈추는 게 아니고, 수명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는 것이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도 문 정부 원전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읽히는 것이다. 문제는 지지율 1위인 이 후보의 원전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체코원전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체코원전 수주 사업은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해 윤석열 정부까지 수년간 공들여온 사업이다. 지난해 7월 한국수력원자력 등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첫 유럽 수출 사례이자, 정부가 주도한 외교·산업 협력의 상징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7일 팀코리아와 체코전력공사가 본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에 입찰 경쟁사였던 프랑스 EDF의 현지 법원 제소로 체결금지 가처분이 내려졌다. 우리 측과 체코 정부는 반발했고, 발주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국 최고행정법원에 항고장을 접수했다. 원전 업계와 전문가들은 본계약이 예정대로 체결될 것으로 보면서도, 실제 서명은 6월 3일 한국 대선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집권 세력이 친원전 정당(국민의힘)에서 상대적으로 원전에 부정적인 민주당으로 전환될 경우, 체코 측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프랑스 EDF와 유럽연합(EU)이 지속적으로 체코 정부를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계약 연기 혹은 취소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체코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원전을 위험하다고 공개 발언한 점은 향후 계약 진행에 부정적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해외에는 원전 수출을 지속한다는 이중적 태도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체코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이중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발언이 예민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체코 야당조차 한국과의 계약 필요성을 인정하며 원전 협력을 지지하고 있지만, 한국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불분명할 경우 '계약 무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앞으로도 원전에 대한 부정적 기조를 이어간다면 체코와의 원전 외교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며 “반대로 당선 이후 실용주의 원칙에 따라 원전 수출을 전략산업으로 지속 지원할 경우, 프랑스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도 한국이 수세에 몰리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관건은 새 정부가 '국내 정책과 해외 수출 정책의 정합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차기 정권의 원전 철학이 체코뿐 아니라 폴란드, 사우디 등 향후 수출 추진국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인사이트] 트럼프, 중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얻은 것이 있는가?

미중 양국이 치킨게임 속에 서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달 2일 이후 중국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율을 미국과 같은 폭으로 115%포인트 내려 기존 125%에서 10%로 조정했다. 보복 악순환 속에 관세율이 100% 넘게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휴전 기간에 경제, 통상 현안에 대한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하였다. 양국이 합의에 이르게 된 데는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경우 경제가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관세 폭탄으로 중국과의 무역이 사실상 스톱된 상황에서 물가가 크게 오르고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는 등 경고등이 켜졌다. 월마트, 타깃, 홈디포 등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 대표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조만간 '매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희토류 수출 규제와 보잉사에 대한 항공기 인도 중단 조치라는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노린 조치가 심각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중국도 대미 수출액이 급감하고 이에 따라 공장 가동에 어려움이 야기되는 등 무역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형태로, 전면적인 리셋(reset·재설정) 협상이 있었다며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지만, 관세를 대폭 부과한 지 한 달여 만에 크게 인하키로 하면서도 중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양보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트럼프가 손에 쥔 것이 보이지 않는다. '거래의 달인'으로서 협상 기술을 자랑해온 트럼프가 사실상 기싸움에서 시진핑에게 밀린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 대한 트럼프식 관세전쟁은 처음부터 실패가 예고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값싼 중국 제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수입 제품 부족과 물가 상승을 초래하여 유권자들의 불만이 야기되기 때문에 정치적 압력을 견딜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 싸우기 위해서는 조직적으로 임해야 하는 데, 트럼프 개인의 임기응변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중국과 무역전쟁을 선언하면서도 우방국 등 세계 각국에 대해서도 관세폭탄을 퍼부었다. 세계를 사실상 적으로 돌려세우면서 어떻게 중국의 항복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대단한 착각이자 오만이다. 섣부르고 무모한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미국의 발목을 잡아버렸다. 정치적 압박 속에서 서둘러 타협하는 방향으로 돌아섬으로써 강력한 사회주의 통치력에 기반한 지구전 전략으로 맞서는 중국에 대해 미국이 또다시 압박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의 실패를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만회하려고 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한국, 일본 등이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경제규모가 큰 EU는 대응수단이 있고 인도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압박이 용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특히 중간선가가 가까워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초조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하여 뒤숭숭하다. 한국으로서는 조속한 관세 협상에 얽매이기 보다는 다른 나라들의 협상을 보고 진행하여야 한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7.8 종료되어 그전에 관세부과 폐지를 목적으로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이번 미중 합의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지난 16일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고 기술협의를 통해 양국의 관세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실제로 본격 협상은 차기 정부에서 하도록 협상기간 유예를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패키지 합의에 매몰되어 한미간 기합의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깨면서까지 협상을 서둘러서는 안 될 것이다. 이강국

[이슈&인사이트] 국힘의 신랑 바꿔치기와 음주운전

이강윤 정치평론가 요즘 국민의힘을 보면 '선거 치르는 정당 맞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며칠 전 김문수 후보가 계엄에 대해 사과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측에서 “무슨 근거로 왜 사과하느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김 후보가 가타부타하지 않는 걸로 봐서 항의 비슷한 게 있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입장 하나 명료히 밝히지 못하면서 어떤 자세로 대선을 치르고 정당으로 기능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최근 국힘을 요약하자면 이 두 단어가 떠오른다. 멀리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 대선후보결정과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가 극명하다. 비유컨대 이렇다. 결혼식에 신랑이 두 명이었다. 식 직전 신랑대기실에서 신랑을 급히 바꿔쳤다. 하객들이 “날치기 바꿔치기는 안된다"며 항의하자 부랴부랴 없던 일로 돌리고 처음 정했던 신랑을 입장시켰다. 참극도 이런 참극이 없다. 그 뿐인가.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이후 1주일이 지나도록 윤석열탈당 문제로 옥신각신 낮밤을 지샜다. 결국 탈당했지만 표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게 과연 선거 치르는 정당의 모습인가. 그동안 국힘은 몇 차례 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쌍권총'이라는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는 물론 김 후보도 사과했다. 그런데도 탈당 우왕좌왕으로 이제는 사과했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 그러니 그 사과의 진정성을 따지는 건 사치다. 필자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국힘을 보면 대선이 한 6개월 쯤 남은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선거 코앞에 이렇게 '세월아 네월아…'일 수 있는가. 당 따로 후보 따로 당직자 따로. 완전히 따로국밥이다. 국힘 걱정해서 하는 말이 결코 아니다. 명색 원내 2당이고, 직전 여당이기에 하는 얘기다. 이미 지도력을 상실한 지도부야 그렇다 치고, 김 후보도 이해 불가다. 김 후보는 계엄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굳이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비유하자면 이렇다. 누가 음주운전을 했다. 그런데 음주 부분은 사과하면서 막상 범죄의 핵심인 운전에 대해서는 애매하다. 운전자 처벌이 당연하건만 “본인 뜻에 맡기겠"단다. 이게 올바른 대처인가. 이뿐만이 아니다. 김 후보는 1980년 광주항쟁 당시 살인진압으로 유죄판결 받고 형를 치른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을 선거캠프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항의가 거세자 취소했지만 그의 역사인식과 용인(用人)을 보니 말 그대로 어이상실이다. 오욕의 전 정치군인을 무슨 이유로 위촉했을까. 보수표 때문일까. 사법적 단죄는 물론이고 정치적 위상도 상실한지 오래인 5.18신군부세력이나 계엄내란세력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이럴까. 손 잡자고 와도 내쳐야 할 판에…. 극우강경집단과의 철저한 단절과 민주공화정의 재수립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임은 자명하다. 그런데도 김 후보가 그들과 절연하지 못하는 것은 후보 본인의 시대 인식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거 아닌가. 정책이나 공약이 문제가 아니다. '김문수정부'의 정체성과 지향점은 뭔가. 국힘과 김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이 텐트냐 저 텐트냐가 아니고 우선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무엇을 지켜내는 '보수'이고, 사회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인지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 이런 게 지금 보수세력의 수준이자 민낯이라면 궤멸 수준의 참패가 당연하다. 최소한의 상식과 원칙조차 체화시키지 못하면서 무슨 염치로 표를 달라고 하는가. 진짜 문제는 이런 것일 게다. 실은 국힘 사람들도 이건 아니라는 것쯤은 다 알지만 선거 이후 '정치공학'을 생각해서 이러고들 있는 것은 아닌지…. 국힘 표 선거의제는 실종된 지 오래다. 아니, 아예 없었다. 한심하다 못해 어처구니가 없다. 국힘은 계엄을 반성하기는 하는가. 이강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