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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후배세대들도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환경을 잘 가꾸도록 하자”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7일 오전 시민의 쉼터인 기흥호수공원을 잘 가꾸기 위한 목적의 '기흥호수 녹조예방 및 환경정화 활동' 행사를 가졌다. 기흥호수의 환경보호를 위해 이날 행사에 참여한 단체와 시민들은 녹조예방과 쓰레기 줍기 등의 활동을 펼쳤고, 행사에 참여한 잠수부들은 기흥호수의 부유물질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 시민들을 격려하고 보트에 탑승해 기흥호수의 수질상황을 점검하고 녹조를 제거하기 위한 미생물 살포 작업에 동참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용인의 환경을 잘 가꿔서 후배세대들도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오늘 시의 공직자들과 시민들, 환경봉사단체 관계자, 특수임무유공자회 회원들, 보훈단체 관계자 등 참으로 많은 분들이 기흥호수의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그러면서 “오늘의 우리 활동이 귀감이 되어서 미래세대도 잘 이어받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며 “행복한 마음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힘을 모아 시민을 위한 멋진 활동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특수임무유공자회와 지역내 환경관련 단체와 시민, 자원봉사자 등 약 300여명이 참여했다. 기흥호수의 환경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은 호수공원 내 산책로의 쓰레기 수거와 EM흙공던지기,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했다. 시는 기흥호수공원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행사와 SNS를 활용해 수질관리 정책을 홍보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건강 플랫폼’ 노리는 편의점, 건기식 판매 본격화

건강기능식품이 세대를 아우르는 웰니스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면서 편의점업계의 새 전략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 건기식 유통처인 약국뿐 아니라 이커머스, 헬스·뷰티용품점, 생활용품점 등으로 갈수록 판매처가 다양화되는 가운데, 편의점업계도 성장 정체의 위기를 뚫기 위한 해법으로 건기식 사업에 힘주는 것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건기식 특화점 약 6000곳에서 10여종의 건기식 상품을 판매한다. 앞서 선보인 시범사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내년 1분기(1~3월)께 추진 예정이던 사업 전략을 6개월 가량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CU는 건강관리 전략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해 10월에는 전국 3000개 점포를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해 40여종의 상품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K-푸드 특화 매장인 서울 명동역점에서 건기식 시범판매에 돌입했다. 올 6월 기준 건강식품 특화점 점포의 건강식품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3배, 명동역점 건기식 매출은 운영 초기 대비 3.5배 각각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CU는 유명 제약사와 협업한 소용량,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까지 건기식 특화점 신청 점포별로 인허가 취득·등록을 완료할 방침이다. 일반 식품처럼 판매가 가능한 건강식품과 달리, 건기식은 보다 엄격한 규제가 적용돼서다. 현행법상 건기식 판매를 위해선 관련 교육 이수 후 지방자치단체에 판매업 신고 등을 거쳐야 한다. 경쟁사들도 건기식 카테고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GS25는 하반기 중 일부 점포 대상으로 소용량 중심의 편의점 특성에 맞춰 비타민·유산균 등 3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24도 연내 일부 점포에서 건기식 상품 판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세븐일레븐 역시 건기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2013년 업계 처음으로 건기식 상품을 내놓았지만 당시 편의점에서는 지금처럼 건기식 구매 고객이 많지 않았다"며 “이에 가짓수를 줄여 선보여 왔는데 최근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확대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업계가 건기식 시장을 눈 여겨 보는 것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4조8936억원이던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44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건강기능식품 소비층이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트렌드에 힘입어 20대~30대까지 확산된 영향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유통채널 내 건강기능식품 판매 비중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 중심의 인터넷몰이 전체의 69.8%를 차지한다. 또, 약국 등 기존 사업자 이외 올리브영·다이소 등 유통업체들까지 건기식 판매에 뛰어들면서 여느 때보다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 체제에 전국 단위로 높은 점포 접근성을 갖춘 것이 차별화된 무기"라며 “소용량 중심의 판매 전략까지 더해지면 선택적 구매 성향이 짙은 젊은 층 위주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中·EU ‘신약 패권’ 속도전…韓은 ‘게걸음’

중국이 신흥 바이오강국으로 급부상하면서 미국, 유럽, 중국이 글로벌 '신약 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신약개발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올라서기 위해 R&D 투자·규제 완화 등 잇따라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오히려 추진력은 이전 정부보다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참여하는 초당적 바이오 지원기구 '바이오테크 코커스(BIOTech Caucus)'를 신설했다. 이 기구는 지난 4월 미국 신흥바이오기술 국가안보위원회(NSCEB)가 의회에 종합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출범한 기구로, 중국 바이오기술의 급부상에 대응해 향후 3년간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중국에 뒤쳐질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출범했다. 이 기구는 전문가 토론회 개최를 비롯해 생물보안법 제정 추진, 규제 간소화,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추진 사항으로 제시했으며, 미 의회 차원에서 바이오 경쟁력 제고의 시급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기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어 중국 국가의료보장국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일 '혁신 약물의 고품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16개 조치'라는 제목의 혁신신약 연구개발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중국 건강보험 급여체계를 개선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골자로, 의료보험 데이터 활용 지원, 상업 건강보험회사의 혁신신약 연구개발 투자 장려, 혁신신약의 의료보험 급여기준 합리화 등을 담고 있다. 다음날인 2일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연합(EU)을 세계 1위 생명과학 선도지역으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30년 글로벌 생명과학 리더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매년 EU 예산에서 100억유로 이상을 지원해 약 1조5000억유로 규모의 생명과학 분야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2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이 발표는 유럽이 글로벌 생명과학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경고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 바이오테크 코커스 설립과 궤를 같이 한다. 이밖에 영국 정부도 지난달 23일 2035년까지 세계 3위 생명과학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6개 조치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양대 축이던 미국과 유럽은 중국이 신흥 바이오강국으로 급부상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미 선도국인 미국, 유럽 등이 오히려 더 강하게 국가 차원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추격자'인 우리나라는 오히려 새 정부 들어 바이오 육성 추진력이 이전 정부보다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육성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바이오는 뒷전으로 밀린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이 정부 들어 눈에 띌만한 바이오 관련 정책 발표가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때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새 정부 들어 역할 재정립 가능성이 전망되면서 주도권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월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바이오산업 컨트롤타워이지만 탄핵 정국 여파로 아직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 각 부처가 바이오 업계로부터 애로사항 등 의견수렴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 실무부서의 통상적인 행정업무 수행 수준"이라며 “새정부 들어 새로운 정책 발표나 비전 제시 등 업계의 투자 분위기를 고취시킬만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의 신약개발 파트너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모처럼 중흥기를 맞고 있지만 불과 몇년만 지나면 이 지위마저도 인도, 태국 등에 뺏길 수 있다"며 “바이오업계의 가장 큰 애로는 투자 확보의 어려움이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투자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한데 새 정부에서는 아직 이를 위한 움직임이 안보인다는 게 업계의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스테이블코인 전운 속...카드사 ‘차분한 거리두기’

카드사들이 내수 부진과 가맹수수료율 인하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주시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과 부딪히는 '전선'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전반은 아직 촌각을 다툴 사안은 아니라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나서는 중으로, 박상진 대표가 최근 '선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는 발언도 했다. 카카오페이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비롯한 곳들도 대거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다. 반면 카드업권에서는 앞서 'SOLKRW'와 'KRWSH'를 비롯한 상표 9건을 등록한 신한카드와 최근 'KBCSTB'·'KBCKRW'·'STCKBC' 등 35건을 출원한 KB국민카드를 제외하면 뚜렷한 행보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양사 모두 △사명·브랜드명 △스테이블코인 △원화 등을 활용해 '작명'을 했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아니라는 입장도 유사하다. 상표를 등록해놓아야 상품 출시를 비롯한 과정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사전작업을 진행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법안도 발의하면서 금융권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향후에는 전략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방침이다. 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사(PG) 등을 거치지 않는 까닭에 수수료를 비롯한 수익원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이유다. 월마트와 아마존을 필두로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고려하는 가운데 미국 상원에서 '지니어스 액트'가 통과하면서 현지 카드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던 점도 언급된다. 이는 플랫폼 사업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결제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법안으로, 가상자산 친화적으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환영 의사를 표하면서 입법을 앞두고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인 것도 '디딤돌'을 놓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를 겸영업이나 부수업으로 추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 된다고 해도 신용카드를 위협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원화를 추종하는 특성상 효용성이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다. 원화와 같은 수준의 가치를 지닌 코인을 충전·결제해야 하고, 여신을 활용하는 신용카드와 같은 기능도 제공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개인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신용카드의 20% 수준일 뿐더라 그마저도 일부 대체에 그칠 것으로 보는 점도 업계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는 요소다. 실제로 홍콩계 핀테크 기업 리닷페이가 국내에 발을 내딛었지만, 소비자에게 소정(약 1%)의 수수료를 전가하고 가맹점도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지 못하는 탓에 저변 확장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신용카드 중심의 국내 결제 인프라, 높은 신용카드 보급률, 낮은 가맹 수수료율 등을 고려하면 스테이블코인이 시스템 변화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제도권에 수용된 상황도 아닌 만큼 추후 결제수단 다양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측면을 두고 모니터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결제 단말기 들고 현장으로”...네이버·토스·카카오, 가맹점 뺏기 전쟁

국내 대표 핀테크사들이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며 새로운 경쟁 판도가 열리고 있다. 결제 단말기 보급이나 QR기반 오더 시스템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해가는 가운데 빅테크간 경쟁 전략에 이목이 모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올해 4분기 중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를 출시한다. 네이버페이의 온라인 결제 경험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누리도록 하겠단 구상이다. 현금이나 카드를 넘어 새롭게 도입되는 결제 수단까지 수용하도록 개발 중이며 QR결제를 비롯해 카드결제(마그네틱 보안전송, MST), 근거리 무선통신(NFC), 안면인식기술 등 다양한 방식을 탑재할 방침이다. 가맹점주가 별도로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기존 결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 후 이용가능하도록 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도 최근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토스플레이스는 지난 2023년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전환에 본격 나선 가운데 결제 단말기 '프론트'를 보급하며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선 선발주자로 나선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가맹점주의 비용절감과 편의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재 'QR코드 기반 테이블오더(QR오더)' 결제 시스템을 구축 중으로, 별도의 결제 시스템인 태블릿오더의 구매나 대여 없이도 인쇄된 QR코드 스티커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카카오페이는 시스템 보급과 함께 단골 손님 확보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카카오가 밴(VAN)·포스(POS) 등 파트너사와 동맹을 결성해 할인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식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QR오더를 통해 메뉴판 제공과 주문 접수, 결제 등 고객 응대 전반의 효율을 높이겠다"며 “가맹점주들이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최대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세분화해서 보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시장에서 네이버페이와 토스 간 점유율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두 회사의 결제단말기는 심플한 전면 터치형 디스플레이로 외형상 유사하며 QR, MST, NFC와 얼굴을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업장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토스로선 결제 단말기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렸음에도 네이버페이 '커넥트'의 등장에 긴장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020년 12월 QR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24년 3월 기준 전국 143만개, 삼성페이 연동 300만개의 결제처를 확보한 상태다. 잠재적 우군이 적지 않은 셈이다. 특히 외형이나 기능상 차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 유입 속도와 마케팅 툴로써의 기능 등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별 전략을 살펴보면 네이버페이는 기존 구축된 네이버 쇼핑·포인트 생태계를 단말기와 연계해 오프라인 사용성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카카오톡과의 결합으로 접근성과 사용성을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도 2018년 바코드·QR코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늘려왔다. 삼성페이와 제로페이 등 연동된 결제처를 포함한 전체 결제처는 500만개 이상으로, 향후 빠르게 QR오더의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업계가 단말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제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가공해 타 업계에 상품화할 수 있고 솔루션 제공 등 여러 방향으로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 아울러 이미 가진 온라인 결제 데이터에 오프라인 데이터까지 합치게 되면 지급 결제 시장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데다 데이터를 이용한 프로모션 등 연계 서비스를 통해 이용회원수 확장 등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향후 경쟁은 결제 혜택이나 사용자 편의성, 가맹점 확대 속도, 금융 서비스 연계 등에서 세분화 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한 곳이라도 더 연계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카페나 식당 등 고객군별로 이용이 많은 업장을 방문해 어떻게 연계 서비스를 참신하게 제안할 수 있을지 고안 중"이라며 “결국 소비자에게도 가맹점주에게도 모두 매력적으로 보여야하기에 서비스 개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준금리 인하보다 ‘대출 관리’...한은의 시계는 8월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가계부채 급증 우려 속에 지난달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 효과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지난 5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1%포인트(p) 낮췄다. 이번 동결 전망에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가계대출과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4조8348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7536억원이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인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99조425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7634억원 늘었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수요까지 늘어나 신용대출(잔액 104조4021억원)도 전월 대비 1조876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이 한 달 동안 1조원 이상 불어난 것은 2021년 7월(1조8636억원)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고가주택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주춤해졌으나, 주담대 신청부터 실행까지 1~3개월의 시차가 있는 만큼 대책 효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한은 또한 금리를 낮추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자극할 수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를 고려할 때 7월 금통위는 금융안정에 집중하면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가계대출 규제 방안이 나오며 공조 차원의 금리 동결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시행에 따른 수출 경기 둔화 우려와 국내 경제의 저성장 우려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8일 상호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한국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OECD의 한국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1차례 정도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에 따라 재정정책 효과가 극대화되는 8월 인하가 유력하다는 예상이다. 안예하 연구원은 “1, 2차 추경 집행 과정이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은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수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수 있고, 경기 부양 정책 효과 측면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 시점은 3분기 중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재정과 통화정책 간의 공조 의미와 함께 현재 통화당국 정책 기조가 완화와 인하 경로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라도 3분기 중 추가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금리 인하 시점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는 8월 인하가 합당하지만, 강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진정되는 기미가 없다면 한은의 정책 우선순위가 금융안정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터뷰] 강성진 차기 한국경제학회장 “에너지고속도로보다는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더 중요”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석탄발전을 줄이려면 원자력 발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처럼 원전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에너지고속도로보다는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더 중요합니다." 강성진 한국경제학회 차기 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지난 3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달 11일 한국경제학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수석부회장은 내년 2월 회장으로 자동 취임한다. 지난 2017년 한국경제학회 부회장에 이어 2018년 한국경제연구학회장과 2023년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을 역임한 강 차기회장은 경제학과 에너지환경학의 융합을 강조하는 학자다. 그는 지난해부터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겸임교수를 맡아 에너지환경정책에 대한 유용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강 차기회장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언급한 에너지고속도로에 대해 수도권 전력 집중화를 우려하면서, 전력망과 분산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전력이 필요한데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 중인 여러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등 저성장국면 해결책으로는 “경제성장을 경제 변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제도 변화가 같이 있어야 한다"며 “기후, 에너지, 안보와 같이 성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많기에 규제완화를 포함한 제도변화가 따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차기회장은 이재명 정부의 주4.5일제 등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노동환경 개선이라는 한 쪽에만 집중한 것 아니라 노동 유연성 확보에도 신경 써야한다고 언급했다. 이 정부가 추진 중인 15만~52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은 경기활성화 정책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은 경기회복을 위한 최적의 방법은 아니다"라며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면 승수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강 차기회장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팀에 현장을 잘 아는 기업인 출신 등이 많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전 정부에 비해 많은 국책 연구 과제들이 내려오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음은 강 차기회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교해보면 어떤가. ▲보수정부는 종합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러다 보니 결정을 잘 못하기도 한다. 반대로 이번 정부는 부분적으로 많이 본다. 예를 들어 노동법을 보면 주4.5일제, 노란봉투법은 노동자 쪽에서 좋아하는 정책이다. 사측에서도 좋아하는 걸 같이 해줘야 하는데 그건 잘 안된다. 상법개정안도 마찬가지로 하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뭔가를 하긴 한다. 지난 정부 때 무엇인가를 전혀 하지 못했던 분위기와는 다르다. 이처럼 핀셋형 정책으로 변화가 있다 보니 주식이 올라 국민들 기대가 있는 것 같다. -이 정부에서 경제정책을 어떻게 잘 풀어낼 수 있겠는가. ▲ 지난 문재인 정부 때는 사실 소득주도 성장이라 해서 경제학자들도 의문을 가지는 정책이 나왔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경제가 성장다고 했지만 경제학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재명 정부 경제팀은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정책실장에 코인 전문가가 오는 등 기업인들이 많이 오고 있다. 문 정부 때보다는 긍정적으로 본다. 경제팀에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에 달려 있다 본다. - 이 정부에서 추진 중인 민생회복지원금이 소비활성화에는 일시적 효과만 주고 재정 부담만 더 늘릴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 소비쿠폰은 경제활성화 정책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민생경제가 어려우니까 민생 회복 쪽에 맞춘 정책으로 보인다. 소비를 늘리는 쪽이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비교하면 경기회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돈이 다 풀린다는 보장이 없어 큰 효과를 준다고 보장할 수 없다.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 지원하는 게 더 최선이겠는가. ▲ 그렇다. 지금 정부가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를 이야기 하지만, 정부가 주도해서 성장하는 시대는 이제는 지났다. 성장은 결국 민간이 해야 한다. 경제성장을 위해 돈이 가장 안들고 가장 쉬운 방법을 규제 완화라고 본다. 문제는 규제완화를 하면 기득권과 부딪히는 게 많다. '타다' 사례처럼 혁신이 기존 택시업계와 부딪히며 무산됐다. 무인자동차 기술은 있는데 실험을 못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이미 무인택시들이 돌아다닌다. 다른 나라들이 규제를 풀어준 만큼 우리도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규제 완화를 위해 법개정을 하려해도 잘 되지 않는다. ▲ 우리나라가 포지티브(positive) 시스템을 써서 그렇다. 법에서 정의한 활동만 허용하고 그 외는 못하게 한다. 새로운 사업을 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 네거티브(negative) 시스템이 되면 특정 활동만 하지 말라고 하니까 나머지 활동은 법을 안고쳐도 할 수 있다. - 대통령이 바뀔때마다 네거티브 규제를 하겠다고 하는데 잘 안되지 않는가. ▲ 공무원들이 하고 싶지 않아 한다. 권한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법체계 자체가 포지티브라 기본적으로 시스템을 바꾸기 더 어렵다. 정부가 해야할 가장 큰 일은 규제 완화를 위해 규제 뒤에 있는 기득권을 설득하는 일이다. AI 산업 100조원 투자도 선언적인 의미이고 실제로 투자가 이루어지려면 거미줄처럼 얽힌 규제를 어떻게 풀지가 중요하다. 인력양성에 정부가 투자를 하더라도 새로운 인력을 배출하려면 4~7년은 걸린다. 규제 완화로 산업이 활성화되면 기존 인력들이 알아서 활약할 생태계가 열린다. - 미국과 무역갈등과 같은 통상 문제는 어떻게 보는가. ▲ 우리나라가 미국의 여덟 번째 무역 흑자국이다. 미국이 우리나라 상대로 무역 적자가 심하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이 없어진 것 같다. 중국과 경쟁을 해야 하니 경제안보 측면에서 적자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무역 적자도 줄여주면서 중국하고 관계도 잘 정립해야 한다. 중국과 무역을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면서도 미국 눈에 거슬려서는 안 된다. 이제는 경제 문제만으로 통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우리가 미국과 무역에서 흑자 폭을 줄이려면 수출을 줄일 수는 없으니 수입을 늘려줘야 한다. 결국, 미국산 석유와 가스 등을 더 사올 수밖에 없다.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은 경제성이 떨어지지 않나. ▲ 경제성이 없으니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미국에 일정 부분 요구하는 게 있어야 한다. 혹은 일본하고 같이 할 수도 있다. 미국 정부가 사업 허가를 빠르게 해주는 등 미국에서 혜택을 줘야지 기업들도 투자할 수 있다. - 코스피 '5000' 달성은 가능하겠는가. ▲ 실물 경제는 죽어있다. 최근 주식이 오르는 것은 국민들 기대가 반영돼있다 봐야 한다. 실물이 살아나지 않으면 부동산가격이나 주식이 올라도 경제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성장 동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재벌이 3,4대로 넘어오면서 투자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 대기업들이 해외에 나가서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해야 하는데 지금은 대부분 국내에서 싸운다. 그런 측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지고 있으니 주식시장에서 상법개정에 대해 지지를 강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기업이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운 시대기도 하다. 주주입장에서는 상법개정안이 좋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오너들의 지분율이 낮다. 오너들이 자기 지분을 늘리려고 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상법개정안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큰 변수다. -노동 정책이 강화되면 기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겠다. ▲ 노동시간을 줄이면서 급여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생산성이 유지돼야 한다. 현실에서는 준비가 안돼 있을 수 있다. 정년 문제도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에 속한 노동자들만 좋을 수 있다. 현재 대다수 기업은 사실상 정년이 없다. 노동자들한테 유리한 제도의 부작용을 얼마나 완화할 수 있는 지가 유능한 정부를 판가름한다. 근로시간 단축이나 노란봉투법은 근로시간의 유연화와 함께 가야 한다. 결국 노동계를 설득하는 문제에 부딪힌다. -저출산, 고령화로 저성장 국면을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 경제 변수만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노동력 투입과 투자를 많이 해도 결국 제도 변화가 같이 있어야 한다. 기후변화, 에너지문제, 안보 등 성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패러다임 전환을 이야기하는 데 저출산, 고령화도 성장동력일 수 있다. 실버산업 육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런 분야에 투자를 잘 못하고 있지 않나. 실버산업에서도 벤처기업이 나올 수 있다. 벤처생태계 육성이 성장률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를 언급했는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어떻게 가야 하겠는가. ▲ AI 시대에 데이터센터가 늘어나 에너지 소비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에너지전환도 해야 한다. 지금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0% 정도인데 여기서 더 늘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아무리 늘려도 30% 정도가 한계일 수 있다. 나머지 70%를 화력발전으로 할 수는 없다. 결국, 원전 없이는 탄소중립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지난 문 정부에서는 원전을 안하겠다고 했지만, 이재명 정부에서는 원전을 안 하겠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에너지고속도로와 함께 분산에너지가 언급된다. 지방에 에너지를 생산해 수도권으로 전력을 보내는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배경에서다. ▲ 전력을 소비하는 곳과 생산지가 멀리 떨어져 있다. 한국전력의 적자로 전력망이 부족하다 보니 신안에서 풍력으로 전력을 생산해도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지 못하다는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엄청난 물과 전력이 필요하다. 차라리 정부가 AI 산업투자보다 전력망과 같은 인프라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 본다. 전력망은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렵다. 인프라 투자로 정부가 기업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경제학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어떤 비전을 펼칠 계획인가. ▲ 젊은 학자들이 학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경제문제는 이제 경제학자들만 모여 해결할 수 없다. 에너지, 환경, 디지털 전환 등 경제학과 다른 학문을 융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 대담=장박원 편집국장 정리=이원희 기자, 사진=유병욱 기자 □ 강성진 차기 한국경제학회장 프로필 ◇약력 △1964년 제주 출생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1999~2003년 일본 쓰쿠바대 교수 △2003년~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2017년 한국경제학회 부회장 △2018년 한국경제연구학회장 △2023년 한국국제경제학회장 △2024년~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겸임교수 △2025년 한국경제학회 수석부회장(차기 경제학회장)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韓 중소 가전업체, 美 시장 공략 속도낸다

국내 중소 가전업체들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제품 특장점을 살려 틈새 시장을 노리는가 하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등에 적극 참여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쿠쿠홈시스는 주력 제품인 밥솥을 넘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장하며 미국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서큘레이터, 청소기, 커피머신 등 로컬 판매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온라인에서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쿠쿠는 특히 코스트코, 월마트 등 주요 유통사와 협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가전제품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현지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이를 통해 지난해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2016년 미국에 진출한 코웨이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국 렌탈 시스템의 '방판 채널' 조직과 시판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는 식이다. 미국 가정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도 론칭했다. 코웨이의 주요 판매 제품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이다.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프로엑스'의 경우 컨슈머리포트 성능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는 등 제품력도 인정받고 있다. 현지 업체들과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아마존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공기청정기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Alexa)'를 탑재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696억원이었던 코웨이 미국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2142억원으로 26% 뛰었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얼음정수기 등 고기능성 제품군으로 미국에 진출해 있다. 유총채널 다양화를 시도하고 기술력에 기반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 세라젬은 안마기기, 뷰티기기, 이온수기 등 다양한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연구개발과 신규사업 투자에 힘을 쏟으며 미국 내 존재감도 키우고 있다. 2022년부터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 지난해 매출을 전년 대비 17.9% 늘리는 데 성공했다. CES 무대를 미국 진출 교두보로 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도 있다. 지난 1월 7~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1000여개에 달했다. 미국(1500여개), 중국(1300여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전체 참가 기업은 4500여개였다. CES 2025 스타트업 전시관이 마련된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차린 스타트업은 1300여개였다. 이 중 한국 스타트업이 600여개로 가장 많았다. 바디프랜드는 부스에서 나흘간 헬스케어로봇 '733'의 시연 행사를 여러 차례 진행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UCLA 로멜라 로봇연구소장이자 바디프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데니스 홍 교수가 연사로 나선 특별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솔라리노, 인네이처 등은 소형 담수기, 온실 단열 시스템 등 가전을 앞세워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I·로보틱스 기반 가전 및 디바이스를 앞세운 DeepX, Vernect 등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한국 중소 가전 기업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대부분 제품을 수출하는 우리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은 성향이 워낙 다양해 특정 제품군을 앞세워 '틈새 시장'을 노리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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