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李 정부 첫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시작…여야 격렬 대치

이재명 정부 첫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곳곳에서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져 파행하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좌관 대상 갑질',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의 청문회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14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일제히 개최했다. 가장 격렬했던 곳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였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갑질 장관은 여가부 장관이 될 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달희 의원은 “후보자가 사적인 용무를 직원에게 맡긴 것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자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청문회장 앞에서 '갑질 장관' '사퇴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졌다"며 엄호했다. 특히 백승아 의원은 강 후보자의 가족 위장전입 의혹이 발달장애 자녀를 돌보면서 벌어진 오해라고 두둔다. 청문회 시작 전부터 야당 의원들의 노트북에 붙은 '갑질왕 강선우 OUT' 피켓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회의가 13분 만에 정회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다. 이후 피켓을 두고 30여 분간 설전을 벌이다 가까스로 재개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정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과 태양광 입법 이해충돌 의혹이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법으로 농지를 취득한 사람이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농지 취득을 위한 위장 전입과 재산 미신고 문제를 지적했고, 유용원 의원은 가족이 운영하는 태양광 업체와 관련된 입법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생계를 위한 태양광 투자였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하며 정 후보자가 남북대화 재개의 적임자라며 맞불을 놓았다. 홍기원 의원은 정 후보자의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 경력을 높이 평가하며 평화적 통일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전문성을 놓고 여야가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농해수위 활동 전무'와 자료 제출 미흡 등 불성실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은 “부산 지역 해양 현안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후보자의 지역 전문성을 강조하며 방어했다. 문대림 민주당 의원은 현장 소통력과 국회 협력 능력 등 종합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 평가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피켓 논란으로 오전 내내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노트북에 부착한 '최민희 독재 OUT' 피켓에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최민희 위원장이 개의 전 산회를 선포하는 등 시작부터 여야 간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여당 의원들은 국회법상 질서 유지 조항을 근거로 팻말 제거를 요구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폭력적 행위"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여야 모두 이번 청문회를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무대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전원 생존'을 목표로 내세우며 야당의 공격을 '국정 발목잡기'로 규정하고 철통 방어에 나섰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후보자들에게 진솔한 해명과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며 청문회를 통한 정면 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내각 후보자들을 향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며 '무자격 오적'으로 지목한 후보자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강선우·이진숙 후보자를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청문회 내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여야의 극심한 대립과 후보자들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이 표출되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초기 행보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인사청문회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15일엔 위장취엄 의혹이 있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등 5명, 16일엔 이진숙 교육부·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3명, 17일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3명, 18일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의 청문회가 각각 열린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단독]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 35% 뚝…“시장기준가 환경부 요금, 너무 저렴해 수익성 없어”

올해 상반기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이 전년보다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몫 좋은 곳은 설치가 됐고, 급속충전 시장 1위인 환경부의 계속된 요금 동결로 민간 사업자들도 요금을 쉽게 올리지 못하게 되면서 충전사업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환경부 무공해차통합누리집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기차 충전기 신규 보급량은 3만9389기로 전년 동기 6만571기의 65.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추이를 볼 때 올해 총 보급량은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일까지 설치된 총 충전기 수는 43만6862기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킬로와트(kW) 이상 완속은 34만3040기, 급속은 4만9496기, 3kW 콘센트는 4만5326기를 차지했다. 환경부가 지난 2023년 6월 발표한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 확충 및 안전 강화 방안'에서는 전기차 충전기 보급목표를 2030년까지 123만기 이상으로 세웠다. 이는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겠다는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세워진 목표다. 하지만 현재 보급량의 목표치의 35%, 즉 3분의 1 수준에 그쳐 앞으로 갈 길이 멀기만 한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 속도가 느려진 이유는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전기차 충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업 투자가 많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사업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며 “급속 분야에서는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 요금이 사실상 시장기준가로 적용된다. 기업들이 충전요금을 올리기 쉽지 않으니 투자를 하기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환경부는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급속 충전기 8423기를 보급해 시장 점유율 17%로 1위 사업자이다. 현재 환경부의 급속충전(100kW 이상) 요금은 kWh당 347.2원이다. 또한 올해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자가 늦게 선정된 점도 충전기 보급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는 올해 3월 실시한 1차 사업자 선정에서 주요 사업자들이 대거 탈락하자, 5월 2차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제어 충전기에 보조금을 얼마나 주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지난달 말에야 발표됐다. 그동안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보급이 더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차 사업자로 선정된 GS차지비는 올해 상반기에 전기차 충전기를 전년보다 1018기 늘리는 데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에 1만기 이상 늘린 것과 비교하면 보급량이 확 줄어든 것이다. 그나마 LG유플러스 볼트업이 올해 상반기에 신규로 1만979기를 보급하면서 전체 보급량 상승을 견인했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 침체는 전기차 보급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기차는 총 14만6737대가 보급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보급량 16만2605대보다 1만5868대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화물차 보급이 4만3940대에서 2만579대로 크게 줄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캣벨컴퍼니, 가로등 기반 길찾기 앱 출시

캣벨컴퍼니가 전국 가로등 데이터와 시민 제보를 결합한 새로운 앱 서비스인 '가로등 기반 길찾기'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캣벨컴퍼니는 국회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 법안, 국회 회의록 및 의원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캣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러한 캣벨 서비스의 공공데이터 가공 노하우를 활용하여 개발한 것이 가로등 기반 길찾기 앱이다. 가로등 기반 길찾기 앱은 시민의 안전한 귀갓길 안내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안심가로등 데이터를 비롯하여 전국의 스마트가로등, 보안등 데이터를 통합하고, 가로등 지도 및 가로등 기반 길찾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앱을 개발하였다. 가로등은 설치 이후 가동 현황 파악, 고장 처리 등에 대한 관리 체계가 불분명하므로, 캣벨컴퍼니는 시민의 제안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개발하였다. 실제로 이상 가로등 제보, 가로등 정보 제공, 가로등 신청 제안 등 시민 편익을 위한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가로등 기반 길찾기 서비스는 최단 경로나 최다가로등 경로로 제공되고 있으나, 향후 사용자 개인의 귀가길 습성을 반영하여 개인 맞춤형 경로 제공으로 기술을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시민 제보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지자체 별로 확산할 계획이다. 캣벨컴퍼니 관계자는 “시민 신고 기반의 가로등 현황 모니터링 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서비스"라면서 “당사는 향후 지자체별 협력 방안을 논의하여 낙후된 가로등 관리 체계 개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가로등 기반 길찾기 서비스는 전 세계 가로등이 있는 어떤 지역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 도상국의 스마트시티 사업, 스마트 가로등을 보급하려는 해외 기업 등과 연계하여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LS 사태 재발 방지...금융위, 고위험 상품 판매 틀 바꾼다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를 계기로 금융상품 판매 절차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투자자 성향 파악과 설명의무 강화를 중심으로, 판매 전반에 걸쳐 소비자 보호 장치를 촘촘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위원회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예방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과 감독규정 변경안을 각각 입법·규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불완전판매의 빈틈을 줄이고 투자자에 대한 설명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현행 규정은 투자성 상품을 권유할 때 투자자의 거래 목적, 자산 수준, 투자 경험, 상품 이해도, 위험 선호도, 연령 등 6개 항목을 종합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ELS 사태에서는 일부 금융사가 평가 항목을 빠뜨리거나 점수 배정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고위험 상품을 부적절하게 판매한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당국은 6개 항목 모두를 반드시 반영하도록 평가 체계를 손질한다. 소비자 성향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고 평가가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의도다. 상품 설명 방식도 달라진다. 고난도 상품의 핵심 요약 설명서에는 상품의 성격과 손실 위험, 부적합 소비자 유형, 실제 손실 사례 등을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기재해, 소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부적절한 권유 관행도 단속 대상이다. 예컨대 특정 답변을 유도하거나 대면 설명 후 비대면으로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행위, 금융회사가 소비자 대신 계약을 진행하는 행위 등은 모두 부당권유행위로 새롭게 분류돼 금지된다. 소비자가 자신의 투자 성향과 맞지 않는 상품에 가입하길 원할 경우에도 금융사는 그 판단 근거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한 보고서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적정성 판단 보고서'의 형식과 설명 책임이 강화되는 것이다. 금융사 내부의 소비자 보호 기능도 강화된다. 영업조직을 감시·견제할 수 있도록 소비자 보호 부서의 KPI(핵심성과지표) 설계 과정에 소비자보호 총괄기관의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고, 필요시 보상체계 변경까지 요구할 수 있는 절차를 도입한다. 이번 개정안은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입법·규정예고를 거친 뒤 관계기관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금융위는 오는 9월 중에는 소비자보호책임자(CRO) 제도 도입 등 금소법 개정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서도 별도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은행 창구에서의 ELS 판매 관행을 손보는 방안과 관련해선 이달 내 은행권 질의에 대해 당국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美순이익 ‘7배 성장’...하나금융, 17년만에 북미지역 지점 개설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선진 금융시장인 북미지역에 현지 채널을 추가한다. 하나금융이 북미지역에 새롭게 지점을 꾸린 것은 2008년 캐나다에 지점을 개설한 이후 17년 만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14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8월 미국 현지 법인 Hana Bank USA에서 LA지점을 개설한다. 중소기업 대출 및 리테일 영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Hana Bank USA는 기존 본점과 뉴욕지점, 플러싱지점을 통해 뉴욕, 뉴저지 등 동부 지역에 영업역량을 집중했지만, 이번 LA지점 개점을 통해 재미교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서부 지역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IB신디론 및 대규모 현지 법인 영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뉴욕지점을 중심으로, 자회사인 KEB하나뉴욕파이낸셜과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이 동부와 서부에 각각 하나씩 위치해 기업금융에 매진하고 있다. Hana Bank USA는 현지 커뮤니티 은행으로서 뉴욕과 뉴저지 일대 리테일 영업 및 개인사업자 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전 외환은행 시절,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시애틀 등에 5개 지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된 이후 미국 금융당국의 규정에 따라 이를 포함한 미국 내 네트워크 16곳을 모두 폐쇄한 바 있다. 이번 하나은행 LA지점 개설은 Hana Bank USA의 전신인 Broadway National Bank를 인수한 2013년 이후 Hana Bank USA가 처음으로 개설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외 동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주(캘리포니아주 57만명, 뉴욕 15만명, 뉴저지 11만명)에서 리테일 및 소호(SOHO)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도 상징적이다. 하나은행은 LA지점 개설을 통해 단순한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 연계 ▲현지 유망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강화 ▲한인교포 및 현지인을 위한 전문화된 금융상품 출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북미 지역의 또 다른 글로벌 영업 축인 하나은행 캐나다 법인에 대해서도 사업을 확장한다. 해당 법인은 7개의 지점을 중심으로 리테일 부동산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캐나다 법인의 시스템(체계), 인원 등을 정비해 기업·IB신디론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금융시장은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해 다른 지역보다 외국 금융기관들이 사업을 확장하기 쉽지 않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은 과거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에 벌금 등 제재를 한 사례가 있고, 캐나다의 경우도 외국계 은행을 대상으로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은 미국(48년) 및 캐나다(44년)에서 한국계 금융기관 중 가장 오랫동안 영업을 영위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 진출해 있는 주요 국내은행들이 북미 지역의 현지 금융당국 감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나은행은 올해 6월 최근 미국 및 캐나다 각각의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기존 제한사항이 모두 해제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토대로 하나은행의 북미지역 당기순이익과 대출자산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2019년 말 74억원에서 작년 말 545억원으로 636.49% 급증했다. 이 기간 캐나다 순이익은 81억원에서 163억원으로 100% 넘게 성장했다. 대출자산의 경우 작년 말 기준 미국 37억8100만 달러, 캐나다 11억7800만 달러로 2019년 대비 각각 101%, 38.75% 급증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고객층의 고도화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하고 신속한 현지 서비스가 필수"라며 “이번 채널 확대는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조치"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의료와 데이터의 융합, 현장에서 배우다… ABC 부트캠프 7기 건양대학교 탐방 성료

지난 1일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ABC 부트캠프 7기 참가자들이 건양대학교를 찾아 의료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를 체험하고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ABC 부트캠프 운영사인 유클리드소프트가 주관한 취업역량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의료와 데이터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구성되었다. 1부는 건양대학교 의료인공지능학과 및 의료IT공학과 교수진이 직접'의료 영상분석을 위한 인공지능', '생체신호를 활용한 의료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의료 데이터를 중심으로 실제 병원 및 연구 현장에서 어떻게 인공지능이 활용되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해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2부는 건양대학교 대전 메디컬캠퍼스 의과대학으로 이동해'의료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병원 활용 중심' 특강과 함께 시뮬레이션센터 투어가 이어졌다. '시뮬레이터기를 이용한 생체리듬 확인', '시뮬레이션센터 소개' 등 실습 중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의료 현장의 기술 접목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김웅식 건양대 의료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의료 분야에서도 AI는 많은 혁신을 이루고 있으며, 진단의 정확도, 개인 맞춤형 치료, 신약 개발, 원격 진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ABC 부트캠프 참가자들도 본인의 전공과 연계해 새로운 분야로 도전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클리드소프트 채은경 대표는 “ABC 부트캠프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청년들이 모인 융합 프로그램인 만큼, 데이터 분석 경험을 각자의 전공에 접목해 다음 세대를 이끄는 융합형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과정은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ESG 지원형의 일환으로, ㈜유클리드소프트와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컨소시엄을 맺어 추진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ABC 부트캠프의 '기술 배움 과정'과 '기술 나눔 과정'을 통해 데이터 활용 능력과 협업 능력을 기르게 된다. 기술 배움 과정을 통해 파이썬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기초를 학습하고 지역 및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과 연계하여 일∙학습 경험, 취업역량 강화, 지역 기관 탐방, 멘토링 등 기술 나눔 과정을 경험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고가 경신’ 비트코인 시세, 12만달러선도 넘어섰다…다음 고지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2만달러선마저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오후 12시 40분께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선을 돌파하더니 오후 2시 22분엔 12만2000달러선마저 넘어서는 등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11만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했고 지난 11일에는 11만8800달러대까지 올랐다. 이후 강한 매도세에 막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비트코인은 전날 밤 11만9000달러선 돌파에 성공했고 이날 오후엔 '12만달러'의 고지마저 넘어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멕시코와 유럽연합(EU)에 상호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비트코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급증하자 올해 누적 상승률 또한 30%로 불어났다. 오는 18일까지 미국 의회에서 친가상자산 법안을 논의하는 '크립토 위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미 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일명 지니어스(GENESIS) 법안,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CBDC 감시방지법(Anti-CBDC Surveillance Act)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수요공급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시세 상승을 견인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캐피탈의 토마스 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올 연말까지 15만달러에서 최대 2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공매도)이 대거 청산된 것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견인시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인글래스 자료를 인용해 10억달러 이상의 숏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BTC마켓의 레이첼 루카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12만달러선을 넘어섰지만 진짜 테스트는 12만5000달러"라며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겠지만 ETF 수요가 추가 상승에 대한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만2000달러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세 급락은 추세 전환이 아닌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요 알트코인들도 시세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000달러선을 다시 회복했고 지난 7일간 30% 가까이 폭등한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지금도 24시간 전 대비 6.28% 오른 2.95달러를 기록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폭염에 여름 물가 ‘비상’…농축산물 최대 40% 할인

올 여름 유례 없는 폭염에 따른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폭염+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국산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13일 기준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6.8일로 작년 7월 기록(4.3일)을 넘어섰다. 폭염일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이에 따라 최근 일주일 새 수박과 배춧값은 20% 넘게 뛰었고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값도 오르는 등 농수축산물 물가가 타격을 받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개에 2만9115원으로 3만원에 근접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5% 비싸고 일주일 전보다는 22.5% 오른 가격이다. 수박값 상승은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여름철 과일인 멜론도 1개에 1만원이 넘는다. 평균 소매 가격이 1만76원으로 1년 전보다 21.7% 비싸고 평년보다 16.3% 올랐다. 복숭아(백도)는 10개에 2만309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약 10% 비싸지만 최근 소매 가격은 내림세다. 이 밖에 깻잎은 100g에 2648원으로 1년 전보다 14.4% 올라 평년보다 24.6% 비싸다. 여름철 가격 변동 폭이 큰 배추와 무의 경우 1개당 소매 가격이 각각 4309원, 2313원으로 전년보다는 다소 저렴하지만 최근 폭염에 상승세다. 일주일 새 가격이 배추는 27.4%, 무는 15.9%나 뛰었다. 축산물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162원으로 1년 전보다 5.9% 올랐다. 닭고기 소매 가격은 ㎏당 6070원으로 1년 전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 11% 올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여름철 농축산물 소비 증가 시기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전국 1200여 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제철 농산물을 중심으로 할인 판매한다. 축산물의 경우 7월 진행되는 한우·돼지고기 축산자조금 행사 등과 중복되지 않도록 부위를 조정해 할인 품목을 다양화했다. 행사 참여 업체들은 정부 할인에 추가해 업체 자체할인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최대 40%를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으며 1인당 할인 한도는 주당 2만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되고 온라인에서는 할인지원 쿠폰을 결제단계에 적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전통시장에선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130개 시장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현장 환급 행사가 열린다.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구매 영수증을 환급부스에 제출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30% 할인해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로컬뉴스] 익산시, 익산교육청 소식

'아이(I)-보듬공동체 마을품 만들기'사업 본격 추진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정서적 상처를 입은 아이들을 보듬기 위해 지역 공동체와 손을 맞잡았다. 익산시는 학교폭력과 정서적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아이(I)-보듬공동체 마을품 만들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처벌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피해자·가해자·방관자 모두의 관계 회복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회복 중심 돌봄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가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피해학생 치유회복 프로그램'의 핵심 사업으로 총1억2000만 원이 투입되고 지역 내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앞서 시는 갈등조정 전문가 양성과 회복적 정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피해 청소년 회복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익산형 마을 품 만들기는 단순한 학교폭력 대응을 넘어, 청소년들의 다양한 아픔을 치유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공동체 기반 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사업의 3대 핵심 목표로 △치유를 위한 관계 회복 △예방을 위한 관계 형성 △치유·예방을 위한 환경 개선을 설정했다. 아울러 공모를 통해 선정된 13개 기관이 각자의 전문성과 특성을 살려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 기관은 △미소지역아동센터 △바자울청소년회복지원시설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 △삼동청소년회 △새벽이슬 △오산지역아동센터 △익산YWCA △익산시다함께돌봄센터6호점 △익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익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 △익산시청소년수련관 △어양중학교 △해밀지역아동센터다. 이들 기관은 위기 아동·청소년의 정서 회복 프로그램과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한 공동체 활동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돌봄·치유 체계를 확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마을 품 만들기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 정서적 치유와 공동체적 회복이 함께 이루어지는 교육 방식을 정착시켜,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인경 익산시교육협력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이 상처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공동체 중심의 따뜻한 치유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야구도시 익산, 3만2000㎡에 일반·리틀야구장 2면 조성 사업비 총51억 원 들인 '2025년 체육진흥시설 지원사업' 일환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야구장 기반을 확충하며 '전국구 야구 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산시는 부송매립장 부지 약3만2000㎡에 일반야구장 1면과 리틀야구장 1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 주관 '2025년 체육진흥시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총51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앞서 설계용역과 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달 착공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익산시는 종합운동장에 일반야구장 2면과 리틀야구장 1면을 운영 중이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총5면 규모의 야구장 집적지를 갖추게 된다. 이 같은 집적화는 일반·리틀·엘리트 야구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를 위한 경쟁력을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특히 초‧중‧고 유망주 중심의 엘리트 야구 육성 체계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기반이 마련돼, 익산이 명실상부한 야구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야구장 확충이 생활체육 활성화와 더불어 선수단·관람객 유입을 통해 숙박·식음료·관광 소비로 이어지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야구장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스포츠 자산"이라며 “이번 야구장 추가 조성을 계기로 익산이 전국 단위 야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교육지원청, '찾아가는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 운영 지역 내 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의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및 진학 정보 제공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의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및 진학 정보 제공을 위해 '2025년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진학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익산 관내 모든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요일,대학 입학사정관 출신의 대입지원관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공강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희망 진로 및 계열에 맞는 구체적인 진학 로드맵 설정과 최신 대입 전형 정보 및 학습 전략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익산 관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로·진학 상담도 운영된다. 주간 상담은 다음달 18일부터 20일까지 매일 9시부터 17시, 익산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진행되며, 학교 밖 청소년의 개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탐색 및 학력 취득 지원, 대학 진학 정보 제공 등 다각적인 진로·진학 경로 안내가 제공된다. 또한 야간 상담은 매주 수·목요일 18:30부터 21:30까지 익산교육지원청 진로진학 상담실에서 상시 운영되어 더욱 폭넓은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정성환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찾아가는 진로·진학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성공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30만원 돌파한 SK하이닉스…‘HBM 독주’에 목표가도 잇단 상향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에 육박하는 주가 흐름을 이어가며 증권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점이 호실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6%(+4000원) 오른 29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고가는 30만2500원을 기록하며 이날도 30만원대를 터치했다. 시가총액은 216조9447억원으로 코스피 2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11일에는 장중 30만6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4월 17일 기록한 17만1800원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73% 넘게 급등한 셈이다. 이번 상승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확산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의 독보적 입지가 부각된 영향이 크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아직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기술력이 8단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당분간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두드러진다. 6월 이후 이들이 사들인 SK하이닉스 주식은 총 1조5855억원에 달하며,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9978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지분율은 55.46%까지 높아졌다.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AI 수혜주로 꼽히는 몇몇 종목에만 매기가 집중되는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는 유일하게 고점을 경신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6조7766억원, 2026년에는 46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 16곳은 최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 38만원, LS증권은 36만원, 삼성과 KB는 34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216조5800억원 수준인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약 370조원)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8.37배, 추정 PER 기준으로는 7.07배에 불과하며, PBR은 2.53배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는 AI 수요 확대와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된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과 공동 선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하거나, 마이크론이 HBM3E 12단 양산에 성공할 경우 하이닉스의 독점 지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마이크론의 시장 진입 속도에 따라 밸류에이션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하이닉스의 현재 실적과 수요, 기술 우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하반기까지는 질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를 간접적으로 담을 수 있는 투자처로 SK스퀘어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한 SK스퀘어는 지난 4월 18일 8만7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급등했으며, 지난 1일에는 20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펀드 운용 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한도가 제한돼 있어 하이닉스 비중을 이미 채운 자금이 SK스퀘어로 몰리는 '우회 투자' 현상도 벌어지면서 투자 대안으로서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 반도체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직접 수혜뿐 아니라 지배구조상 연관된 기업까지 수급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