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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우드, 2025K-소비자초이스어워드 선정

더블유엔이의 천연 항균 탈취제 피톤치드 전문 브랜드 '필우드'가 '2025K-소비자초이스어워드' 최우수브랜드 항균탈취제 부문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소비자글로벌협의회가 주관하고 전자정보인협회, 아이팩조정중재센터, 한국링컨협회가 후원하는 '2025K-소비자초이스어워드'는 한국소비자평가원이 조사·평가해 소비자의 신뢰도, 선호도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취지로 개최되고 있다. 필우드는 미국 FDA에서 식품첨가물로 승인받아 사람이 먹어도 무해한 수준의 세계 최고등급 안전성의 편백 피톤치드 성분만을 담은 천연 항균 탈취제로 화학첨가물, 계면활성제, 에탄올, 방부제 없이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으로 탄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공기를 선물하며 휴식을 하는 소중한 공간을 더욱 청정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준다'는 슬로건 아래 자연 그대로의 향기와 피톤치드의 힘으로 가족의 건강과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으로 더 나은 환경을 선사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필우드는 100% 모든 공정을 직접 생산 관리하는 방식으로 손수 기르고 관리하는 편백나무 중 120년 이상의 연령과 독일 FSC 인증된 가장 고품질의 편백 원목만을 선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어떤 첨가물 없이 심지어 정제수도 전혀 섞지 않고 목재에서 피톤치드를 추출하는 유일한 제품으로 세계적인 인증서와 시험성적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실험실에서 각종 균 테스트와 피부자극성 테스트 완료, 할랄인증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생산을 국제표준인 ISO9001, ISO14001, 독일 FSC에 의거해 철저히 전문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사평가 기관인 한국소비자평가원으로부터 브랜드 Consumer Reputation(품질, 서비스, 가격에 대한 소비자 만족, 호감, 신뢰, 인지 정도)와 브랜드 Distinction(타 상표와 구별되는 컨텐츠 독특성, 우월성, 편리성)에서 친환경이 높은 천연 항균 탈취제를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다는 일념으로 생산해온 방식과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의 인증서를 다수 보유하는 등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높였다는 점이 인정돼 수상으로 이어졌다. 더블유엔이 이동한 대표는 “건강을 위협하는 화학제품과 효과도 없는 흉내만 낸 제품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지난 10년 넘게 R&D에 매진했다"며, “그 결과 최고의 피톤치드 제품을 만들었고 그 노력을 인정받게 되어서 진심으로 영광이다. 대한민국 대표 피톤치드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으로 필우드를 전세계로 수출하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C그룹 “글로벌 고액자산 투자자 87%, 전환투자 관심”

고액 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자의 87%가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인 전환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SC제일은행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지속가능금융보고서(Sustainable Banking Report) 2025'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전환투자가 차세대 부(富)의 창출을 선도할 분야로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 다뤘다. 전환투자란, 지속가능투자(Sustainable Investing)의 하위범주에 속한다. 구체적으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철강, 시멘트 등 산업 내 기업 또는 이러한 분야의 전환을 가능하도록 하는 고철생산기업 등이 해당된다. SC그룹은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아랍에미리트(UAE)의 8개 시장에서 1600명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투자자들의 경우 현재 18%의 자산을 지속가능투자에 할애하고 있지만, 이를 27%까지 늘릴 의향이 있다고 했다. 지속가능투자에 대한 투자 동기로는 60%가 '환경/사회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56%가 '투자수익'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 투자자 가운데 55%는 '사회규범준수'라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들은 녹색수소(57%), 저탄소배출연료(57%), 탄소시장(50%) 등의 전환투자분야에 관심을 보였는데, 이 역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비율이 높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할 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전환 관련 테마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녹색수소(49%), 저탄소배출연료(47%), 탄소포집및저장(45%)이 3대 관심 테마 분야로 부상했다. 전환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전환투자에 대해 몇 가지 장벽이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전환투자가 다른 투자 대비 리스크가 더 크다(50%)고 답했다. 투자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벤치마크 대상이 부족하다(49%)는 점과 낮은 수익률(44%) 등도 전환투자에 대한 한계로 꼽았다. 사미르 수버왈(Samir Subberwal) SC그룹 글로벌자산관리·수신 및 모기지부문 총괄헤드 겸 최고고객책임자는 “SC그룹은 선도적인 국제적 자산관리은행으로서 고객들이 저탄소 미래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수단을 통한 고객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AI 기술로 전 과정 혁신”...장영근 카카오페이 손보 대표, 연임 확정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영근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장 대표는 내년 12월31일까지 대표직을 이어간다. 24일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23년 7월 취임 이후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보험 모델을 정립하고, 짧은 기간 내에 체질 개선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끌며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급변하는 보험·금융 환경 속에서 전략 실행력을 입증했으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인정받아 연임이 결정됐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는 매출 386억원·보험수익 3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9배, 5.4배 성장한 수치다. 올 1분기 보험수익도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휴대폰보험 뿐 아니라 △운전자보험 △전세안심보험 △건강보험 등 생활밀착형 상품 10여종을 출시하며 고객층도 넓히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보험과 휴대폰보험 등이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이에 따라 전체 피보험자수는 최근 500만명을 넘어섰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IT 기업 수준의 애자일 체계를 도입해 민첩한 의사결정과 서비스 개선 구조를 갖췄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보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장 대표는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보험을 합리적인 가격에 지속 제공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가입부터 보상까지의 전 과정을 더욱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BA를 취득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파트너로 활동했다. 또한 글로벌 인슈어테크기업 볼트테크의 한국 대표를 역임한 뒤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로 합류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성숙 중기장관 “소상공인 안전망 최우선”…업계 ‘환영’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중소벤처 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의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스타트업의 제조 생태계 참여를 지원하는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 기술 탈취 피해 중소기업의 대응을 돕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창업·벤처 4대 강국을 향한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연기금 등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시장 참여 확대와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 등 기능 재정립을 통해 벤처투자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중심 지역 혁신거점 조성 및 산학 협력 기반 구축, 벤처·스타트업 창업 지원 인프라 확산, 지역 특화산업 발굴 및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 장관 취임에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첨단 제조업과 AI 분야까지 글로벌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중소제조업은 인력난과 생산성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 장관이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에 주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부는 정책대상이 소상공인부터 중기업까지 복잡하고 다양한 만큼 중소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민생회복부터 관세전쟁, 인력난, 공정거래 등 수많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 주기를 바란다"면서 “중소기업계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합심하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당면 애로 해결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기업협회도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하며 벤처금융시장 확대, 규제 혁신, 근로시간제도 유연화 등 혁신 벤처 생태계 강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벤기협 측은 “최고 수준의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 수립에 있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벤처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벤처업계도 신임 중기부 장관과 적극 협력하여 대한민국 벤처가 '진짜 성장'을 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인사이트]

프랑스 대학입시 바칼로레아 철학문제 중에는 늘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한 물음이 있다. 얼마 전에 치러진 2025년 학년도 일반계열 시험에는 이런 질문이 주어졌다. “우리의 미래는 기술에 달려 있는가?"(Notre avenir dépend-il de la technique?) 이 물음은 단지 철학 교실 안의 논쟁거리를 넘어, 오늘 한국 사회의 현실과 정치를 꿰뚫는 본질적 질문이기도 하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제1기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을 바라보면 더욱 그러하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출신 인사 3명이 동시에 쥬요보직에 기용된 이번 인사는, 기술과 플랫폼 권력이 이제 공공 권력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그리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 세 사람은 모두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과 클릭 기반 생태계에서 단련된 기술-플랫폼 전문가들이다. 정부는 이들을 '미래 산업을 이끌 수 있는 능력자', '혁신을 현실화할 실무형 CEO'라 평가하며 등용 배경을 밝혔다. 특히 최휘영 후보자는 야놀자 자회사인 '놀유니버스' 대표 출신으로, 대통령이 구상하는 'K-컬처 300조 시장' 비전에 적임자라며 지목되었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문화와 미래는 '검색'과 '클릭'으로 요약될 수 있는가? 기술은 분명 인류의 삶을 개선해왔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한 도구였다. 데카르트는 기술을 통해 인간이 “자연의 주인이 된다"고 보았고, 20세기의 산업화와 디지털 혁명은 그 비전을 일정 부분 실현시켰다. 하지만 기술은 어느 순간부터 단순한 도구를 넘어 독자적인 체계가 되었다. 자크 엘륄이 경고했듯, 기술은 인간의 의지나 윤리적 판단과 무관하게 그 자체의 논리에 따라 발전하며, 인간의 통제 범위를 점점 벗어나고 있다. '네이버 어벤저스'로 불리는 이번 인사에서 드러나는 핵심 문제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술 전문성과 마케팅 능력이 문화 정책의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문화는 정신적 자산이 아닌 '매출을 올리는 산업 상품'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 영화, 미술, 문학, 체육, 공연예술 등 문화 전반을 책임질 자리에 또다시 기술 중심 인사가 기용된 현실은, 이 정부가 문화의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보다는 산업성과 시장성을 우선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준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20년간 한국 사회의 정보 생태계를 바꾸어왔다. 검색 알고리즘은 언론을 조회수 경쟁으로 몰아넣었고, 플랫폼 자본은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취향을 단일화된 흐름 속에 흡수시켰다. '네이버 왕국'은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희생시킨 대신, 플랫폼 안에서의 효율성과 수익 극대화를 추구해왔다. 이재명 정부가 '미래'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인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문화와 예술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경시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기술 기반의 '네이버식 사고방식'이 문화 정책을 이끈다면, 우리는 어느새 알고리즘이 선호하는 장르와 코드만을 소비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이번 인사는 기술이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임과 동시에, 그 열쇠가 어떤 문을 열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위태롭다. 문화는 클릭 수로 측정되지 않는다. 예술은 즉각적인 반응이 아닌, 천천히 스며드는 감동과 질문을 던진다. 철학과 문학, 고통과 연대, 실험과 경계 넘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을 지켜온 문화의 본령은, 기술과 시장의 효율성으로 환원될 수 없다 . '우리의 미래는 기술에 달려 있는가'라는 물음은, 단지 기술에 대한 의존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다. 그 질문은, 우리가 기술을 통해 어디로 가려는지, 그리고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묻는다. 기술이 인간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될 때, 우리는 방향을 잃는다.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은 기술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열어갈 미래를 어떤 가치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다. '네이버 어벤저스'가 설계하는 정부, 그 안에서 문화는 '검색어'가 되어버릴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남을 것인가. 이 질문은 우리 모두가 함께 성찰해야 할 시대적 화두다. 성일권

[김병헌의 체인지] 노란봉투의 배신...민주노총의 역주행

지난 23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는 아직도 새벽 비의 흔적이 얼룩져 있었다. 인도 곳곳에 흙탕물이 남아 있고, 찢긴 간판이 가드레일에 매달려 덜거덕거렸다. 이 아침, 노란 조끼를 입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여의도는 물론 전국 12개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사 앞에 천막을 세우고 있었다. “노조법 2·3조를 지금 당장 고쳐라." 지난 16일, 120만 조합원이 참여했다는 '이틀 총파업' 이후 겨우 일주일 만에 다시 거리로 나온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날 우리나라에는 집중호우가 시작됐고 경남 산청·충남 금산·경기 가평·강원 홍천이 줄줄이 물에 잠겼다. 24일 오전 각 시도가 잠정집계한 피해만 해도 사망 23명, 실종5명, 이재민 1만 4천여 명이다.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도 상당수다. 다시 지난 23일 아침 여의도 국회 부근으로 돌아가보자. 집회 현수막 뒤로 보이는 한강 물빛은 평소보다 탁했고, 강변 산책로엔 토사가 아직 덜 치워져 있었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가면, 전날까지 수해 복구 인력이 모자라 자원봉사 신청을 받던 현장도 어렵지 않게 않게 볼수 있었다. 삽 한 자루, 양수기 한 대가 절실한 그 시간대에 확성기는 다시 높아졌다. 민주노총은 “원청 책임 확대와 손배·가압류 제한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외쳤다. 귀를 기울여보면 취지는 틀린것은 아니다. 지금 수해복구의 삽질 소리와 집회현장의 확성기 소리 중 어느 쪽이어야 맞는가 하는 물음이다. 요즘 우리의 경제 지표는 이미 숨이 가쁘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2 %로 다시 뒷걸음질했다. 건설투자가 –3.1 %, 설비투자가 –0.4 % 줄었고, 소비마저 움츠러든 상황에서 가뜩이나 빠듯한 하반기 전망은 얼마전 수해현장의 물 폭탄을 맞은듯 내려 앉았다. 여기에 산업 현장을 멈춰 세우는 두 차례 총파업과 이날의 점거 농성이 겹치면 하루 생산 차질이 7천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 예측도 과장이라고 말할수 없다. 국회 앞에 선 노동자들은 '투쟁'을 외치지만, 수해 현장에서 흙더미를 걷어내는 피해 주민들에게는 생계의 마지막 밧줄을 끊어버리려는 '외침'으로 들릴 것이다. 민주노총이 진정 노동존중을 말하려면,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 바램이지만 먼저, 지금이라도 조합원 10만 명 정도를 수해 지역 복구 현장에 투입해 보라. 크고 작은 수해 현장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일손이다. 전국 단위로 조직된 노동조합의 집단적 힘이 삽과 장화를 통해 드러난다면, 노조법 개정 요구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설득력을 얻으리라고 본다. 또 올해 임금 인상 요구치를 물가상승률 수준 아래로 묶고, 경기 반등 시 이익 연동 상여로 보전받는 '딜레이드 보상'을 사용자 측에 제안한다면 공사 현장이 물에 잠겨 납품기일이 밀린 하청업체, 임대료를 걱정하는 영세사업자와 동네 상인들은 이들 연대에 신뢰를 보내줄 것이다. 노란봉투법은 애초에 힘없는 하청 노동자를 위한 국민 성금 운동에서 출발했다. 그 봉투 안에는 “타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서명이 들어 있었다. 만약 민주노총이 여의도에서 진정으로 받아 들어야 할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노란 조끼'가 아니다. 그 '노란봉투' 속 마음이다. 불통과 강경 투쟁으로는 공감과 설득이 되지 않는다. 국민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확성기가 아닌 구호의 삽질이고, 청와대 앞 피켓이 아닌 수해 현장 모래포대다. 로마시대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세네카는 “재난을 만났을 때 비로소 인간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했다. 민주노총이 이시간 연대의 무게를 증명할 최적의 장소는 수마가 할퀴고 간 수해 현장이다. 지금은 국회도, 대기업도, 영세자영업자도... 모든 국민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 민주노총이 파업 현수막 대신 모래포대 한 장을 들고 진흙 속 복구현장으로 뛰어든다면 이게 진짜 '노란 봉투'다. '노란 봉투'는 국회나 청와대 앞에 던져지는 종이봉투가 아니다. 여의도에는 민주노총 집회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지만 불볕 더위속 복구 현장에는 양수기 엔진이 지금도 세차게 돌고 있다. 집단의 일치된 구호가 항상 연대는 아니다. 그들만의 이익추구이거나 잘못된 관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병헌 기자 bienns@ekn.kr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 “고객 건강이 우리 행복, 사회적 책임 다할 것”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가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고객우선주의'에 기반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와 실천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4일 동아오츠카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동아오츠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비상장사인 동아오츠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할 의무는 없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사회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보고서를 제작했다. 동아오츠카는 앞으로도 매년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과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동아오츠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한 회사의 다양한 ESG 활동들이 담겼다. 플라스틱 사용 절감과 순환경제 실현, 지역 생태계 보존, 정부 기관과의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품질·인재·안전·지배구조 등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소개하고, QR코드를 통해 공익광고 영상 연계 등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박철호 대표는 “동아오츠카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으며,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그간의 노력을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일원으로서 그룹 전략과 연계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관세 협상 ‘먹구름’?…한미 ‘2+2 회담’ 전격 연기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면제 연장 시한을 일주일여 앞두고 한미 양국의 고위급 통상회담이 전격 연기됐다. 일본이 이미 관세 15% 선에서 합의를 마친 상황에서 돌연 회담이 무산되면서 협상 전망에서 먹구름이 끼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현지시간) '2+2 협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베선트 장관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일정을 다시 조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 중 협상 연기 사실을 전달받고, 방미 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회의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각 미국 재무부·상무부와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연장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 회의는 지난해 4월 첫 회의 이후 두 번째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협상 당일을 하루 앞두고 미국 측 사정으로 연기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예정대로 워싱턴DC에 체류하며, 미국 상무부·에너지부 장관 등과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이다. 김 장관은 출국 직전 “미·일 간 무역합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미국 측과의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및 관세 관련 현안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2+2 회담 취소에 대해 통상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한국이 제안한 잠정 협상안에 대한 불만족의 표시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 많이 양보하라"는 간접적인 압박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베선트 장관은 최근 “협상 시한에 관계없이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게 목표"라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바 있다. 만약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협상 시간 내에 전략을 수정해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양보안을 제시하던가, 다음달 1일 25% 관세 부과 시한이 경과되더라도 더 나은 결과를 내놓도록 계속 협상을 해야 하는 등 양자 택일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미국에 548조 투자해야”…韓, 일본처럼 ‘관세 15%’ 얻어낼까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자동차를 포함한 관세를 15%로 인하받기 위해 일본과 똑같은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대미(對美)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의 '대미 투자 펀드'로 미국과 타결한 무역협정과 유사하며, 협상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미국 정부는 한국에게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일본은 자동차와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 받는 대가로 미국에 5500억달러(758조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정부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포함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를 위해 일본처럼 보잉 항공기, 미국 농산물 등 핵심 분야에서의 추가 구매 약속을 포함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에 4000억달러(약 54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당초 일본에도 4000억달러 투자를 제시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 막판 협상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액을 5500달러로 늘렸다. 일본이 미국에 제공한 다른 '양보'들도 한국이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날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한 고위 당국자는 일본이 무역협상에 따라 보잉항공기 100기를 사들이고 미국산 쌀 수입을 75% 늘리면서 기타 농산물을 80억달러 어치 구매하기로 했다. 일본은 또 미국 기업들과 계약에 따라 지불하는 방위비(방위 예산)을 연간 140억달러에서 170억달러로 늘리기로 하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다만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방위비(방위 예산)는 합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을 포함해 앞으로 부과될 '품목별 관세'에 대해서 일본에는 안전 조항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품목별 관세에 대해 일본을 다른 나라보다 더 나쁘게 대하지 않겠다는 합의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대해 자동차 관세를 절반 낮춘 것처럼 반도체, 의약품 등 다른 품목에도 관세율을 일본에만 내려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경제는 한국의 두 배 수준인 만큼 한국이 일본과 같은 규모로 미국에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요구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특히 한국이 일본과 유사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 경쟁에서 뒤처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윌리엄 추 부국장은 “한국에 정말 큰 부담"이라며 “만약 한국이 15%의 관세율을 확보한다면 분명 기뻐하겠지만 일본과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역시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 “독일에 25%의 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에 현재 독일 자동차는 일본 자동차에 비해 불리해졌다"며 “한국의 현대차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날 타결된 미일 무역협상과 관련,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전면적인 합의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백악관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효성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성금 3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성금은 주택 침수, 농경지 피해, 도로 유실 등 피해 복구와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으시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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