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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내일 오전 9시 집행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내일(8월 1일) 오전 9시 특별검사보가 검사, 수사관과 함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특검보가 직접 구치소를 방문해 지휘하고 집행은 교도관이 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연이틀 불출석하자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 시공능력평가, 삼·현·대 ‘톱3’ 유지…DL·GS건설 오르고 현엔 하락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현대'로 불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올해도 상위 1~3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6위권에서는 DL이앤씨와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간의 순위 변동이 있었다. 10위권 밖 중대형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큰 폭의 순위 상승과 하락도 잦았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 중 평가를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시공능력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31일 공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절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공공 입찰 자격과 보증·신용평가 등에 영향을 미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평가액도 34조7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평가액이 17조2485억 원으로 3.8% 줄었지만 2위를 유지했고, 대우건설은 11조8969억원으로 1.6% 증가하며 3위를 지켰다. 특히, DL이앤씨는 평가액이 11조2183억원으로 12.4% 뛰어오르며 전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8082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수치이다. 부채비율도 102.8%, 차입금 의존도는 11%에 불과해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인 것도 장점이다. 6위에서 5위로 올라선 GS건설도 평가액이 10조9454억원으로 15.3% 급증했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보다 매출은 0.3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10조1417억원으로 평가액은 1.6% 증가했지만, 지난해 4위에서 두 계단 하락한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과 올해 연이은 안전사고 여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7위는 포스코이앤씨(9조8973억원)로 8.6% 증가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중대재해가 잇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질책을 받았으나, 평가액이 상승하며 현재 순위를 유지했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7조4021억원(14.4%↑)으로 8위를 유지했다. SK에코플랜트는 6조8493억원(27.5%↑)으로 9위에 머물렀다. HDC현대산업개발도 5조8738억원(14.6%↑)으로 10위를 유지했다. 상위 10개사는 구성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순위 내 일부 자리바꿈이 있었다. 10위권까지는 현대건설을 제외한 전사 평가액이 모두 증가했다. 10위권 밖에서는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평가액을 15.4% 늘리며 24위에서 19위로 다섯 계단 상승해 주목받고 있다. KCC건설도 15.5% 상승해 5계단 올라 20위에 올랐고, 우미건설은 28.7% 증가하며 6계단 상승해 21위를 차지했다. 두산건설은 21.4% 늘어나면서 7계단 오른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상승 사례로는 효성중공업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평가액이 38.0% 증가하며 12계단 상승해 27위에 올랐다. 삼성E&A도 전년 대비 36.6% 늘리며 10계단 오른 36위를 기록, 지난해 13계단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동부건설은 19.9% 감소하며 6계단 하락한 28위에 그쳤다. 지난해 123계단 상승했던 SK에코엔지니어링은 올해 35.3% 평가액이 줄어 10계단 하락한 48위로 밀려났다. 중흥토건도 60.9% 줄어들며 42위로 전년 대비 26계단 하락했다. 또, IS동서는 73.9% 감소해 37계단 떨어진 58위에 머물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법정관리 중인 업체들도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68위로 평가액이 25.1% 감소해 10계단 하락한 신동아건설과, 19.5% 감소하며 78위로 7계단 내려간 삼부토건 등이다. 한편, 토목건축 통합 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이 13조6904억원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건설(11조3433억 원)과 현대엔지니어링(10조2359억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파트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6조3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GS건설(6조1000억원)과 대우건설(5조원)이 뒤를 이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하반기 반도체만 일자리 증가…섬유는 감소 지속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종 일자리가 증가하고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1일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금속가공, 석유화학 등 국내 10개 주력 제조 업종에 대한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업종별 경기 전망 등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 반도체 업종은 작년 하반기 대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본다. 유일하게 증가가 예상된 반도체 일자리의 경우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 등으로 수출이 증가해 일자리가 4000명(2.7%) 늘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는 올해 상반기에도 3000명(2.2%) 수준으로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반면 섬유업종 일자리는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개선으로 내수 회복 가능성 있으나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에 따른 수출 및 생산 감소세 지속으로 섬유업 일자리는 작년 하반기보다 4000명(2.9%) 줄어들 전망이다. 나머지 기계·조선·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금속가공·석유화학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23년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상반기까지 일자리가 늘 것으로 전망됐던 조선의 경우 수출 증가세 완화 영향에 고용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2000명·1.4%)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동차는 내수와 생산이 유지 또는 소폭 확대되지만, 국제통상 환경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수출이 축소돼 고용은 1000명(0.1%) 증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 업종은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생산이 줄어드는 탓에 5000명(1.0%) 감소, 전자는 IT 제품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5000명(0.7%) 감소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철강, 디스플레이, 금속가공, 석유화학은 각 -1.0%(1000명), -0.2%(200명), -0.6%(2000명), 0.8%(2000명) 수준으로 고용을 유지할 전망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2027년 의사 수, 수급추계위원회가 계산한다…정원 조정 첫 공식 절차

보건복지부가 의사인력 수급 전망을 전담할 법정기구인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정식 출범시켰다. 의과대학 정원 조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위원회는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수급 불균형 해소와 정책 수립의 기준을 제시할 핵심 창구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공급자·수요자·학계 추천을 받아 총 15인의 위원을 위촉하고, 8월 초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추계 작업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는 2024년 4월 17일 공포·시행된 '보건의료기본법' 제23조의2에 따라 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된 법정 심의기구다. 기존에는 외부 용역이나 복지부 내부 분석에 의존하던 의사 수급 전망이, 이제는 법적 근거를 갖춘 정례적 위원회 체계로 전환된 것이다.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추계 모형, 변수 설정 등이 향후 의대 정원 조정과 의료인력 정책 수립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총 15인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공급자단체 추천 위원 8인에는 연세대·이화여대 의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소속 인사들이 포함됐다. 수요자단체 추천 4인은 서울대 간호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이다. 학회·연구기관 추천 3인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학계·연구기관 추천 위원 중 호선된다. 위원회는 8월 초 열릴 첫 회의에서 수급추계의 기본 틀을 논의한다. 어떤 추계모형을 활용할지, 장래 인구구조, 의료이용 행태 변화, 의사 노동시간, 전공과 분포 등 어떤 요소를 변수로 반영할지 등을 정한다. 수급추계는 단순한 수요·공급 수치 전망을 넘어, 지역의료·필수의료·고령화 대응력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시나리오 기반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향후 위원회 일정도 이날 논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위원회 논의의 투명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회의록과 안건을 전면 공개하고, 위원 명단도 상시 공개할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인력 수급추계는 단지 수를 정하는 작업이 아니라,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설계하는 기초"라며 “공급 확대나 지역 배치 등 중요한 결정을 과학적 추계에 기반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5~2026년 추계를 마친 뒤, 2027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새로 조정하는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급추계위원회의 활동은 사실상 의대정원 조정을 위한 첫 공식 절차로 작동하게 된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상장 건설사 2분기 삼성·대우 ‘울고’ 현대·현산 ‘웃음’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건설사 6곳이 2분기 상반된 실적을 거뒀다. 업계 1위 삼성물산과 톱3 대우건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고, 현대건설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영업익과 순익을 끌어올렸다. DL이앤씨와 GS건설은 매출과 당기순익이 부진한 가운데 영업익은 성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익, 순익 모두 신장세를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상장 건설사 6곳(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현대산업개발, 이상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순)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하락한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이번 2분기 매출액이 3조3950억원으로 전년(4조9150억원) 대비 3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지난해(2830억원)보다 58.3%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적으로 삼성물산 일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사압이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규모가 축소된데다 사우디 메트로, UAE(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복합발전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서 공사 물량이 축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이테크(반도체 공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며 “또 국내 주택부문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2조2733억원, 영업이익 8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9.4%와 21.6%씩 감소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430억원으로, 작년 2분기 965억원의 순익을 거둔데 비해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 2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전반적인 국내 주택 시장 침체와 달러화 약세로 인한 환율불안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대형 주택 사업장을 중심으로 운영 현장 수가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작년 대비 축소됐다“며 “여기에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분양사업이 줄어든 것도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한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매출 1조99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81%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62억원으로 작년 대비 287.49% 급증했다. 반면 당기순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79.60% 감소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원가율을 낮추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익이 늘어났고 작년 2분기 영업익이 평년 대비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당기순익은 환율 불안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면서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매출액이 3조19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7% 소폭 줄어들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1621억원으로 작년 2분기(934억원)보다 73.45% 불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871억원 손실을 입으면서 흑자를 거둔 전년(35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 부문에서 대형 현장(메이플자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에서 공사비 증액분이 환입됐고, 상반기에 다수 프로젝트가 공사를 마친데 따른 준공정산 효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며 “당기 순익은 외화 관련 환율변동으로 인한 환산 손실분이 반영되면서 회계상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종가 현대건설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영업익과 순익을 끌어올려 선방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7조72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70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47.3% 신장했고, 당기순이익도 1586억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8.5% 성장했다.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정률이 지난해 대비 하락하면서 매출 규모가 줄었지만,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코로나19 당시 수주했던 단지들이 준공되면서 수익성이 확보돼 영업익과 순익은 오히려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은 상장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1632억원으로 7.0%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49.1%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527억원으로 11.2% 성장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수협, 고수온 대응 ‘비상대책본부’ 가동

수협중앙회는 고수온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최근 상향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31일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김기성 대표이사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복구, 금융, 유통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수협중앙회는 양식수산물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양식시설이 집중된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산소 공급기, 차광막 등의 장비 구입비를 지원 중에 있다. 특히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 전복 등 양식 품목을 대상으로 폐사 전에 집중 수매해 조기출하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수협은행에서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액된 총 93억 원의 복구 융자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아울러 피해시설 복구에 소요되는 시설자금과 피해 어가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1%대 저리로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 조치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규모 고수온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양식보험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건수는 2024년 1615건에서 올해 2291건으로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양식보험 고수온 사고(지난 29일 기준)는 제주 4건으로 6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전남 4건은 피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보험사고 접수 시 거대재해사고 대응계획에 따라 손해사정법인을 긴급 투입해 신속한 사고 조사를 통해 보험금을 빠르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9곳의 지역본부에서는 고수온 취약 품목에 대해 양식보험에 가입한 308곳의 어가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수중 드론, 수질 측정기 등 스마트 장비를 활용해 양식장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이에 앞서, 양식보험을 총괄하는 이옥진 금융지원부대표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소재 집중점검 대상 어가를 찾아 고수온 대비 양식장 관리 요령을 안내하며 철저한 대응을 요청했다. 김기성 대표이사는 “고수온에 따른 어업 현장의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재해 발생 시에는 어업인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대응체계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주문하며 “유관 부서 간 긴밀하고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교류를 통해 고수온 재해에 전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트럼프 압박에도 파월은 매파적 스탠스…9월 미 금리인하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통화정책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이 나왔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적인 기조를 고수하자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졌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연준은 30일(현지시간)일 2일간 이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올들어 다섯 번째 금리 동결이다. 이로써 한미 양국의 금리차는 2%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번 금리 동결은 예상된 결과였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전망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위원회는 앞으로 입수할 데이터, 경제 전망의 변화, 리스크 균형 등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 동결 기조를 고수했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선 간부급 인사들이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행사해 주목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은 노동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을 우려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소수 의견을 냈다. 연준 이사 두 명이 FOMC 회의에서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에 반대표를 던진 이사 두 명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렇듯 연준 내부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완만하게 제한적'이라고 평가한 뒤 “저와 대부분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 수준보다 다소 높다고 보이지만 현 수준이 실업을 늘릴 정도로 경제활동을 제약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특히 인플레이션 관리에 방점을 뒀다. 그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겠지만 지속적일 수 있으며 이것은 평가되고 관리되어야 할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의무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유지하면서 일회성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9월 금리인하와 관련해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금리인하를) 미리 결정하지 않으며, 9월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음으로써 인프렐이션을 '눈감아주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6월 물가지표는 기업들이 관세와 관련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실제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가정용 가구 및 제품의 전월 대비 가격 상승률은 1.0%로, 5월(0.3%)에 비해 대폭 올랐다. 가전제품 가격도 1.9% 오르면서 5월(0.8%)보다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의류의 경우 가격 상승률이 4월과 5월 각각 0.2% 하락, 0.4% 하락을 보였지만 지난달엔 0.4%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관세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식어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7월 FOMC 이후 연준이 9월 회의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확률을 56.8%로 높여 반영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35%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FOMC 회의가 마무리되기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막 나왔다"며 “3%는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이라고 썼다. 이어 파월 의장을 향해 “'투 레이트'는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한 쫓는 KB·하나은행...하반기 격전지는 ‘방카슈랑스’

상반기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낮아진 이자이익 성장세에 따라 비이자이익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리딩뱅크를 선점한 신한은행 뒤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쫓고 있는 가운데 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수수료수익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예금·대출에서 발생하는 순이자이익과 달리 수수료·거래·투자·외환업무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이다.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5.7% 급증한 673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 중 펀드·방카슈랑스·신탁수수료를 제외한 투자금융수수료가 전년동기보다 69.6% 큰 폭 성장해 115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및 외환관련 손익도 71.3% 늘어 8355억원을 기록했다. 우호적 시장 환경에 따른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 확대가 전체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투자금융수수료 실적 확대가 힘을 보탠 결과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전략적으로 WM(자산관리), PB영업, 신탁업 등에서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상승한 572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통합 자료에 따르면 신탁이익과 방카슈랑스수수료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8%, 38.1% 상승하며 2410억원, 1253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수수료도 24.8% 증가한 1358억원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6732억원)과 견주어 볼 때 1000억원 차이를 기록하며 적지 않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수익성이 높은 퇴직연금이나 투자상품 판매, 외국환 부문에 집중한 결과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방카슈랑스수수료는 312억원에서 509억원으로 63.1%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5018억원으로 당기순이익(2조850억원)의 25% 가량을 차지했다. 은행 비이자이익은 7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0억원(74.4%) 급증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6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이 2.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비이자이익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카슈랑스수수료는 49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성장에 그쳤다. 수수료이익을 제외하고 외환·파생, 유가증권 부문 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32.6%, 38.4% 증가했다. 은행권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하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하는 등 이자이익 성장에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수수료 기반 수익의 비중을 끌어올린 행보를 보였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은행권 '이자놀이' 지적과 맞물리면서 수수료를 포함한 비이자이익 집중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비이자이익 경쟁을 두고 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수수료수익이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외환·파생관련 손익이 늘었지만 이는 금리 등 시장 영향에 좌우되는 특징이 있어 수익성을 제어하기 어렵다. 신탁·펀드·투자금융수수료로 구성된 수수료이익이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은행권은 최근 방카슈랑스를 통한 수수료이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진입 장벽이 낮고, 은행의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익성에 용이해서다. 지난해 말 4대 은행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수수료이익은 3671억원으로 전년말보다 35%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방카슈랑스로 본격 노선을 변경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2조6000억원의 방카슈랑스를 판매해 2분기 수수료이익을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하고 그룹 비은행 부문 핵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히면서 공격적인 영업이 예고된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방카슈랑스수수료로 톡톡한 성장세를 누린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관련 규제 완화도 방카슈랑스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이른바 '방카슈랑스 25% 룰'이 해제되면서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비율이 생명보험사는 33%, 손해보험사는 75%까지 확대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리딩뱅크를 가른 지표가 되면서 은행권은 신탁·수탁·펀드, 연금, 프라이빗뱅킹(PB)을 포함한 수수료 수익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중 정부의 추가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하가 예고되고 있어 이자이익 성장보다 비이자이익의 종류별 확대를 고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폭우에 폭염까지 덮쳐 밥상물가 ‘빨간불’

폭우에 폭염까지 덮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밥상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피해 작물 대부분이 여름철 소비가 많은 품목인 데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고사하는 '2차 피해'가 우려된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30일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5479원으로 지난달(3621원)보다 51.31% 올랐다. 상추는 100g당 1366원으로 지난달(965원)보다 41.55% 상승하고 시금치는 100g에 2412원으로 전월(898원)보다 168.6% 급등했다. 제철 채소인 열무도 1kg당 4409원으로 전월(2545원)보다 73.24%나 올랐고 오이는 10개에 1만2378원으로 전월(1만948원)보다 13.06% 상승했다. 대파는 1kg당 2757원으로 전월(2656원)보다 3.8% 상승했고 풋고추는 100g당 1500원으로 지난달(1417원)보다 5.86% 올랐다. 과일류 역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박은 1개당 2만8987원으로 전월(2만2635원)보다 28.06% 오르며 평년 대비로도 25% 높아졌다. 복숭아는 10개에 1만9980원, 참외는 1만9560원으로 각각 평년 대비 5.31%, 22.34% 상승했다. 토마토는 1㎏당 5696원으로 전월(3858원)보다 47.64%나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침수된 농작물 면적이 3만1153.5㏊에 달하며 농경지 유실·매몰 면적도 502.3㏊로 잠정 집계됐다. 작물별로는 벼 피해가 2만6604.9㏊로 전체의 85.4%를 차지했다. 그 외 논콩, 고추, 멜론, 수박, 딸기, 쪽파, 대파 등 주요 채소와 과채류 전반에 걸친 침수 피해가 확인됐다. 축산 피해도 전국적으로 속출했다. 소 772두, 돼지 975두, 닭 145만9000마리, 오리 15만2000마리, 메추리 14만1000수, 염소 230두, 꿀벌 6782군이 피해를 입었다. 농업시설과 농기계도 침수 등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 양액시설과 비닐하우스는 각각 128.5㏊, 52.1㏊가 침수됐고, 과수시설(11.5㏊), 축사(8.3㏊), 창고 등(1.5㏊), 버섯시설(1.3㏊), 인삼시설(0.3㏊)도 물에 잠겼다. 관리기 420대, 경운기 327대, 농산물건조기 301대, 트랙터 253대, SS기 122대, 곡물건조기 118대, 제초기 112대, 이앙기 81대 등도 손상을 입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뒤덮으며 한동안 찜통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폭우로 침수된 피해가 채 복구되지도 못한 데다 극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폭염으로 식재료 물가가 오르는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폭우·폭염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 및 가격상승 우려에 대응해 농식품부는 배추·사과·배 등 정부 가용물량을 방출하고 유통업체들과 협업해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하는 등 수급 안정 및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과 1만2000t, 배 4000t 등 과일 가용 물량을 활용해 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배추 3만6000t도 산지 상황에 맞춰 매일 100∼250t 가량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소고기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30% 확대하고 있으며 명태 등 수산물 비축 물량도 추가로 방출하는 등 정부 가용물량을 방출하고 있는 중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의 약 1만2000개 유통업체와 협업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특별 할인행사를 추진 중이다. 다음달 4∼9일 전국 130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1인당 2만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도 별도 추진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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