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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반기업 입법 폭주와 여권의 인식 수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속칭 '노란봉투법')이 통과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使用)자의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기업이 파업 근로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못하게 함을 골자로 하는 법안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재명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여당인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앞세워 기어코 재발의했고, 입법에 성공했다. 재계는 즉각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향후 노사간 법적 분쟁이 빈발할 것을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노란봉투법 때문에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면 그때 법을 고치면 된다"고 말했다. 정말 그렇게 한가한 소리를 할 때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재계는 국내외 투자기업들의 한국 탈출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당장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다. 심지어 철수 카드를 꺼내든 한국GM이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도 만들어지는 판이다. 가뜩이나 국내 기업들은 설비 폐쇄, 희망퇴직 등을 단행하며 구조조정을 해왔고,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HD현대·한화오션 등은 관세 문제로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형국이다. 그런데도 입법 후 사후효과를 보고 법 개정을 하면 떠난 기업들이 쉽게 돌아와 일자리를 다시 창출해줄 것이라고 믿는 것인지 대통령실의 상황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수술 후 환자가 죽으면 의사가 살려내면 된다는 궤변과 다를 바 없다. 거여(巨與)의 폭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증권시장의 오랜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한 상법 개정안으로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경영권 불안정→해외 투기 자본의 단기 이익 추구 확대→기업 경쟁력 약화→소송 남발·비용 부담 증가'의 메커니즘에 의해 기업 가치 훼손과 투자자 손실 우려를 낳고 있다. 정권의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시장 참여자들에게 '강력한 국장 포기 시그널(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여당의 경제법안 행보가 신중해지기를 바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상반기말 보험사 대출잔액 265.4조원…3월말 대비 2.4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줄었다.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체율 부담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보험사 전체 대출잔액은 265조4000억원 규모로, 3월말 대비 2조4000억원 가량 축소됐다. 가계대출(134조4000억원)은 5000억원, 기업대출(131조원)은 1조9000억원 하락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보험계약(70조3000억원, -4000억원))의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45조3000억원, -1조1000억원)과 중소기업(85조6000억원, -9000억원)을 막론하고 줄었다. 연체율은 0.83%로 같은 기간 0.1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0.80%)은 0.01%, 기업대출(0.85%)은 0.25%p 높아졌다.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홈플러스 연체 등이 겹치면서 수치가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기업(0.71%, +0.62%p)의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실채권 비율(1.00%)도 0.08%p 확대됐다. 가계대출(0.61%)은 0.03%p, 기업대출(1.20%)은 0.10%p 악화됐다.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홈플러스의 대출채권은 전액 고정으로 분류됐다. 금감원은 향후 연체·부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할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AI만 믿고 불어나는 대출…거품 터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재명 정부가 저성장의 해법으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성장전략을 최근 발표한 가운데 AI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대출이 활발히 집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AI 거품론이 부각되자 거품이 실제 터질 경우 어떤 파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 구조가 2008년 전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일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민간기업 밴티지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220억달러 가량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소시에테제네랄, 스미토모미쓰이은행, 웰스파고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인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중 하나로 꼽히는 메타 역시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와 블루아울캐피탈을 통해 290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AI 인프라 등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2029년까지 3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시대 본격화로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 급성장하는 사모 신용 시장…AI 분야에도 진출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자금 조달이 '사모 신용'(private credit)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메타가 확보한 290억달러 또한 사모 신용 시장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사모 신용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존 메디나 부회장은 “사모신용은 (AI 데이터센터) 분야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원해왔다"며 “이번 계약은 사모 신용 시장에서 최초의 대규모 사례로, 성공적일 경우 더 많은 추가 계약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 신용은 은행이 아닌 연기금·보험사·국부펀드 같은 기관투자자나 초고액자산가가 직접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목받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채권투자에 가까운 구조로 블룸버그통신은 수익률이 8% 이상이라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에서 사모 신용 시장이 2020년 1조달러에서 지난해 초 1조5000억달러로 불어났고 2028년엔 2조8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모 신용은 대체로 은행 대출이 어려운 기업들이 주로 활용했지만 최근엔 하이퍼스케일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그동안 테크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을 자체 재원으로 충당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사모 신용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 신용의 장점으로는 속도와 유연성이 꼽힌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보고서에서 “대출자들은 사모 신용이 제공하는 실행 속도와 확실성, 민첩성 등에 대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해 왔다"고 짚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매튜 미시 신용 전략 총괄은 “지난 3분기 동안 AI 분야에 대한 사모 신용 조달액이 분기당 최소 50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번 메타의 자금조달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사모 시장을 통해 유입되는 금액이 공개 시장보다 2~3배 많다"고 밝혔다. ◇ 규제 사각지대 놓인 사모 시장…대출 부실률도 불투명 그러나 위험성도 적지 않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포츈지 등에 따르면 '월가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 행사에서 “(사모 신용을 통한) 직접 대출의 일부는 유용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훌륭히 관리하지 못하면 금융 상품발(發) 위기가 일어난다"며 현재 사모 신용 시장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열풍을 연상시킨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 5월에도 경기 둔화기에 사모 신용 시장이 시험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 사모 신용 시장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줄줄이 일어나 경기 하강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포츈지는 전했다. 사모 신용의 위험성이 부각되는 이유는 담보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고, 시장이 비공개적으로 운영돼 금융 당국의 규제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사모 신용은 또 레버리징이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떨어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사모 신용 시장 생태계가 불투명하지만 실물경제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감독이 제한된 상황에서 빠른 성장이 계속된다면 위험이 금융 시스템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모 신용 대출의 부실률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블룸버그는 “사모 신용 시장에서 디폴트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다"며 부실률이 2~3% 사이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사모 신용을 통한 대출 구조에서 비롯된다. 사모 신용을 통해 대출을 받는 기업들은 만기까지 이자를 현금 대신 현물지불(PIK) 방식으로 지불하는 경우가 있다. PIK는 현금 대신 새로운 대출금이나 증권을 발행해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로, 대출자의 현금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해 잠재적 부실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PIK 방식으로 현금 이자 지급을 지연한 사례까지 합칠 경우 사모 신용 대출의 부실률이 현재 6%에 육박한다고 컨설팅회사 링컨 인터내셔널이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21년만 해도 이 수치는 2%에 불과했다. 링컨은 “디폴트가 위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도 테크 분야에서 올 2분기 PIK를 통해 이자가 지급되는 비중이 6%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 데이터센터 담보 CMBS 발행도 증가세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이나 유틸리티 업체들이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를 통해 자금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JP모건체이스가 분석한 결과 AI 인프라를 담보로 하는 CMBS 규모가 현재 156억달러로, 2024년 연간 발행 규모 대비 30% 증가했다. CMBS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가 창출하는 수익을 지급받지만 장기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핵심 위험으로 꼽힌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경우 설립에 그래픽처리장치(GPU), 냉각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데 이러한 기술력이 뒤쳐지면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려는 수요가 낮아져 CMBS 가차가 급락할 위험이 따른다. S&P 글로벌의 루스 양은 “데이터센터 대출은 20~30년 만기의 자금 조달인데, 5년 뒤 어떤 모습일지조차 알 수 없는 기술에 투자하는 셈"이라며 “과거 사례가 없어 현금 흐름 전망을 보수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AI 거품론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15초의 발언 중 거품이라는 단어를 세 차례 언급했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생성형 AI에 투자한 기업의 95%가 수익을 내지 못했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AI 거품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관련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미국 주택시장 거품이 터진 것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진 것처럼 AI 거품 붕괴가 새로운 금융시스템 위기의 뇌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그룹 AI 산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 8년간 262건 과제 수행

하나금융그룹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전담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최근 8년간 260건이 넘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그룹 AI 혁신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하나금융그룹이 2018년 1월 금융권 최초로 꾸린 AI 연구개발 전담조직이다.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하나금융티아이(TI)의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출발했다. 설립 초기 인원은 1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전체 73명의 직원 중 약 90%가 석·박사로 구성된 금융권 AI 전문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지난 8년간 총 262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해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은행·증권·보험 등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로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이 부모회원, 아이회원이 함께 사용하는 체험용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에서 '아이부자 앱 장래희망 사진전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여기에도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기술이 반영됐다. 자녀의 사진과 장래희망을 입력하면 장래희망이 반영된 가상의 이미지를 제작해 주는 해당 이벤트에 5000건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AI 명함을 출시했을 때도 이 기술이 사용됐다. 생성형 AI 기술은 단순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AI-OCR(광학문자인식)과 결합해 문서 이미지를 자동 인식하고, 여신심사, 청구 등 대량의 문서처리를 자동화해 업무시간을 줄여준다. AI-OCR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연간 8만여 건의 문서를 처리하는 하나은행의 수출입문서 핵심내용 자동 추출 ▲하나증권 IRP 계좌 과세이연정보 등록 자동화 ▲하나손해보험의 자동차 주행거리 인식 등이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현재 ▲데이터사이언스(신용평가, 손님관리, 이상거래탐지) ▲자산관리(AI Quant)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AI 플랫폼 ▲블록체인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금융·비금융을 가리지 않고 향후 기업이 성장해 나가는데 꼭 필요한 기술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자체 역량을 확보해 AI 기술을 내재화 하고 있어 금융 분야 손님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외부 기술에만 의존할 경우 복잡한 업무 등 금융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높은 금융 업무 이해도와 지속적인 재학습을 거쳐 금융업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내재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 기술 기업과 협업해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 관계자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연구는 최종적으로 현장에서 쓰여야 하는 기술인만큼 각 기술의 로드맵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며 “8년간의 누적된 결과를 통해 그룹 임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두산에너빌리티, 5600억원 규모 당진 LNG 저장탱크 공사 수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5600억원 규모의 충남 당진 2단계 LNG 저장탱크 3기(27만㎘급, 5~7호기) 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충남 당진 LNG 생산기지 사업의 일환으로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에서 추진되는 이 공사는 지난해 지붕 상량 공사를 마친 1단계 공사의 후속 프로젝트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저장탱크 3기 건설과 부속설비 공급을 담당하며 올해 9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번 2단계 수주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충남 당진 LNG 생산기지 사업에서 총 7기의 저장탱크 건설을 수행하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1단계(1~4호기) 시공사로 선정돼 공사를 수행 중이며, 현재 1단계 공사는 4기 모두 지붕 상량 공사를 완료한 뒤 내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서 인천 기지와 평택 기지, 삼척 기지 등에서도 LNG 저장탱크 건설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현호 Plant EPC BG장은 “국내 시장에서 다수의 LNG 저장탱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수주에 주효했다"며 “당진 1단계와 함께 2단계 사업도 성실히 수행해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당진 LNG 저장탱크 공사는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부지에서 국내 LNG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LNG 생산기지 사업의 일환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외국인 매도에 방산주 ‘흔들’…종전 기대·고평가 논란 겹쳤다

국내 증시 주도 섹터였던 방산주가 이달 들어 12조원 넘게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감이 부각된 가운데 실적 부진과 고평가 논란, 외국인의 매도세가 겹치면서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6개 방산주의 합산 시총은 99조6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112조1592억 원에서 불과 3주 만에 12조5171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 가운데 한화는 같은 기간 시총 하락률 14.84%로 코스피 상장 100대 종목 중 1위에 올랐고, LIG넥스원도 14.7% 하락으로 2위였다. △현대로템(-8.82%) △한화에어로스페이스(-8.8%) △한화시스템(-3.79%) △한국항공우주(-2.22%)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풍산은 2분기 영업이익이 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며 증권가 컨센서스(1115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주가는 이달 들어 26% 가량 급락했다. LIG넥스원 역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17% 가량 빠졌다. 메리츠증권은 LIG넥스원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면서 “PER이 국내·유럽 평균(21.5배)을 웃도는 24.7배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하락에는 지정학적 변수도 작용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진행하며 미·러·우 3자 회담을 추진하자 전쟁 종식 기대감이 부각됐다. 미·러 정상회담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이어진 미·우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3자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가 커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520억원 △현대로템 1305억원 △한화시스템 61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방산주 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5~7월에만 10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8월 들어 △네이버(6231억원) △삼성전자(4410억원) △SK하이닉스(1383억원) △알테오젠(2396억원) 등 주도주를 대거 팔아치우며 4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모건스탠리와 JP모간은 한국 방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슈퍼사이클"을 언급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반면 LS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만원) △한국항공우주(11만8000원) △LIG넥스원(6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으로 단기 부진이 나타났지만 글로벌 방위비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전 협상 자체가 쉽지 않고, 이뤄지더라도 러시아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조정 국면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식어버린 투심, 흐르는 주가…한샘 향한 증권가 기대감 ‘제로’

생활용 가구 도매업사 한샘이 주택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소비 트렌드 변화 등 삼중고에 직면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하반기에도 임차료 부담과 단품 위주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전략 한계가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들어 목표주가를 올린 곳이 단 한 곳도 없을 만큼 한샘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 반등의 열쇠는 주택거래 회복과 자사주 소각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4만5000원대로 시작한 한샘 주가가 최근 7%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달 9일 연중 최고치를 찍은 후 내리막이다. 한샘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비용 효율화와 중고가 제품 비중 확대 전략이 일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외형 축소로 인한 비용 부담을 만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자산 유동화 없이는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증권가 중론이다. 증권가는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택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들어 한샘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은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한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5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68.2% 줄어 시장 기대치(83억원, 3개월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사업부문별로는 B2C 리하우스 매출이 전분기 출고 이월분과 제품군 확대 효과로 6% 증가했지만, B2C 홈퍼니싱과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은 부동산 거래 위축과 소비 심리 회복 지연, 분양·입주 감소 영향으로 각각 13%, 7% 감소했다. 한샘은 하반기 B2C 부문에서 신제품 라인업 확대와 인플루언서·PPL을 활용한 성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3월에 이어 9월에도 대규모 할인 행사인 '쌤페스타'를 열고, 지난 6월 단행한 논현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 효과가 매출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고성장을 이끌었던 리하우스 채널의 성장세를 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2C 전략이 여전히 토탈 패키지가 아닌 단품 중심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실적 측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반영되고 있는 상암동 사옥 매각에 따른 임차료(월 12억원)가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으로 유지하고, 주가 상승 여력을 고려해 기존 'Trading Buy(단기 매매 관점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단품 위주의 리하우스 성장 전략, 매출 성장률 둔화는 동사에 대한 B2C 프리미엄 부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B2B 부문은 분양 및 착공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7일 발표된 정부의 수요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7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며, 연내 뚜렷한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 흐름과 상관관계가 높은 한샘 주가의 상승 여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산금리 인상과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으로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기 시작한 2024년 상반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 2.5배를 적용해 한샘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며 “투자의견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수준의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실적의 안정적 흐름을 위해서는 주택거래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비브랜드 영향력이 확대된 현 상황에서는 신규 공급 축소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 증가의 수혜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한샘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43% 하향 조정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와 목표 배수 하향을 반영해 SOTP(부문별 합산 가치평가) 방식으로 산정한 목표주가는 4만6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Trading Buy'로 제시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적보다는 자사주(29.5%) 소각 여부가 주가 및 목표주가 변동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액션캠, 화질·배터리 성능 차이 뚜렷…일부는 광고와 달라

스포츠 현장과 여행지, 일상의 순간을 담는 액션카메라가 '영상 기록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제품 간 성능은 제각각이었다. 소비자들이 광고만 보고 고르기엔 혼란스러울 만큼 화질·배터리·방수 성능 차이가 확인됐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시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보유율이 높은 6개 브랜드 액션카메라를 비교한 결과 화질, 흔들림 안정성, 배터리 성능에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고 일부 제품은 표시·광고와 실제 성능이 달라 개선 권고를 받았다. 평가 대상은 ▲고프로 히어로13 블랙(51만9천원) ▲DJI 오즈모 액션5 프로(50만9000원) ▲인스타360 에이스 프로2(60만8000원) ▲유프로 프리미엄2(15만9000원)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21만9000원) ▲에이스원 엑스프로3 듀얼(15만6000원) 등이다. 시험 결과 고프로·DJI·인스타360은 화질과 흔들림 보정 기능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반면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에이스원은 보통 수준, 유프로는 뒤처졌다. 특히 고프로는 흔들림 보정 기능(EIS)을 켰을 때 화각 손실이 거의 없었지만 에이스원은 최대 22%까지 줄어들며 차이를 보였다. 광각 성능은 유프로·내셔널지오그래픽·에이스원 제품이 광고 수치보다 좁게 촬영돼 문제가 지적됐다. 방수 기능에서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홍보한 12m 수심이 아닌 10m에서 전원이 꺼졌다. 배터리 성능은 길게는 1.7배, 충전시간은 2.8배 차이가 났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시간 49분으로 가장 오래 촬영 가능했지만, 에이스원은 1시간 41분에 불과했다. 충전시간은 DJI가 54분으로 가장 짧았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시간 33분으로 가장 길었다. 또 고프로와 인스타360은 최고 해상도(5.3K·8K) 촬영 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발열로 녹화가 중단됐다. 그러나 사용설명서에는 이런 가능성이 안내되지 않아 개선이 권고됐다. 블랙박스 기능을 내세운 인스타360·내셔널지오그래픽·에이스원 제품은 극한 온도에서 작동 오류가 발생했고 일부 제품은 제조일자와 배터리셀 명칭 같은 의무 표시사항도 누락됐다. 다만 배터리 안전성, 유해물질, 발열 안전성 등 기본 안전기준은 모든 제품이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액션카메라는 사용하는 환경과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다르다"며 “화질, 흔들림 보정, 배터리 성능, 방수 여부 등을 꼼꼼히 비교한 뒤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국내 최대 규모의 무대산업 박람회 ‘2025 코사운드’ 개막

스피커부터 조명까지 무대산업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5 KOSOUND+STAGETECH(국제무대음향영상조명산업전, 이하 코사운드)'가 개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무대산업 박람회인 이번 '2025 KOSOUND +STAGETECH(국제무대음향∙영상∙조명산업전)'는 무대음향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전람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무대예술전문인협회가 후원한다. 전시 품목은 △음향 장비 및 기기(스피커, 콘솔, 마이크, 앰프,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무대 관련 장비(특수효과 장치, 무대 디자인, 트러스 등) △영상 장비 및 조명(UHD 모니터, 빔프로젝터, 스크린,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 △콘텐츠 관련 기기(편집/제작, 라이브러리, 액션 카메라 등) △악기 △교회 관련 제품 등이다. 국내 유일의 대형 스피커 방출관에서 유명 브랜드 스피커의 음향 시연(청음)을 진행해 제품의 기술력과 성능을 확실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술 세미나와 무대&악기 특별관, 교회 건축&음향 설계 특별관과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람회 관계자는 “코사운드는 무대&음향 업계 관계자부터 공공기관, 대학교, 바이어까지 실수요자가 반드시 참가하는 산업전으로 알려졌다"라며 “올해도 다양한 무대공연 관련 제품과 트렌드를 살펴보고, 신규 음향 제품의 퍼포먼스 체험 및 정보 교류가 가능하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 코사운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커넥트브릭, ‘젝터스튜디오 커머스’ 데모 버전 공개

AI 이미지 생성 전문 기업 커넥트브릭이 자사 AI 이미지 솔루션 '젝터스튜디오'의 두 번째 프로젝트인 '젝터스튜디오 커머스'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푸드스타일러에 이어 선보이는 신규 프로젝트로, 커머스 셀러와 운영자가 제품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커머스 시장에서는 동일 상품을 여러 채널에서 홍보할 때 제품 이미지의 일관성이 브랜드 신뢰와 구매 전환율에 직결된다. 그러나 기존 솔루션은 합성 과정에서 제품의 형태나 질감이 변형되는 한계가 있었다. '젝터스튜디오 커머스'는 촬영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제품 이미지를 어디서나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강점을 제공한다. 이번 데모 버전의 핵심은 커넥트브릭이 독자 개발한 'Showfit' 기술이다. 기존 AI 합성이 단순한 배경 교체나 보정에 머문 반면, Showfit은 업로드된 제품을 새롭게 생성하면서도 형태 및 색감, 질감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를 통해 동일 제품을 다양한 배경과 상황에서 활용하더라도 품질과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커머스 셀러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젝터스튜디오 커머스'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한국적 모델 체형, 피부 톤, 생활 환경까지 반영한다. 이는 현지 문화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해외 솔루션의 한계를 넘어, 실제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제품 홍보 이미지를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공개된 데모 버전은 무료로 제공되며,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정식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데모에서는 제품 홍보 이미지 생성을 지원하며, 올 하반기 출시될 정식 모델은 sLLM 기반 마케팅 문구 자동 생성과 결합한 상세페이지 제작 솔루션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커넥트브릭은 이미 주요 대기업과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 중이며, 커머스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커넥트브릭 관계자는 “푸드스타일러에 이어 커머스 영역으로 AI 솔루션을 확장하면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강화해 셀러들에게 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Showfit 기술과 sLLM 기반 상세페이지 솔루션을 통해 커머스 이미지 제작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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