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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버거’ 파이브가이즈, 사모펀드에 지분 매각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한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매물로 나온 지 5개월 만에 새 주인 찾기에 성공했다. 한화갤러리아는 17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H&Q)와 한국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의 지분 매각에 관한 지분 양해각서(MA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파이브가이즈는 2023년 6월 김 부사장이 국내로 들여온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다. 식음료(F&B) 등 김 부사장의 신사업 첫 단추로 주목받으면서, 최근까지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인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혀 왔다. 서울 강남·용산·서울역, 경기 판교 등 핵심 상권에 매장을 출점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외형도 커졌다. 지난해 에프지코리아의 연매출은 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올 7월부터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위해 투자안내문(티저레터)도 배포한 지 5개월 만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것이다. 매각 대금은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업계 추정대로라면 예상 매각가는 600억∼700억원 수준이다. 김 부사장이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올 당시 투자액이 약 200억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3배 가량의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를 매각한 자금을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재건축 등 본업인 백화점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향후 잔여 본실사 과정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매각 대금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에이피알, 일본서 화장품·뷰티 디바이스 두 토끼 잡았다

글로벌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일본에서 2년 연속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일본에서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을 내세워 현지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이 연 4회 분기별 개최하는 대규모 정기 할인 행사 '메가와리'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에이피알은 11월21일부터 12월3일까지 진행된 4분기 '메가와리'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성장했다. 한 브랜드가 독주하지 않고 메디큐브와 에이지알이 각각 스킨케어와 뷰티 디바이스 카테고리에서 고른 판매 분포를 기록하며 실적 견인을 쌍끌이했다. 메디큐브의 대표적인 스킨케어 라인인 '제로', 'PDRN', '콜라겐' 등 제품으로 구성된 '홀리데이 스킨케어 세트'는 3위를 차지하며 현지 소비자의 기초 화장품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서 K-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에이지알의 성장이 눈부셨다. 대표 제품인 '부스터 프로'는 3분기 행사 대비 약 30% 판매율이 증가했다. 행사 첫날을 포함해 12월2~3일 뷰티 전체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행사 기간 기준 최종 순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휴대성 강화한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도 8위에 랭크됐다. 메디큐브와 에이피알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수요 증가를 이어가자 기업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에이피알은 '큐텐 어워즈 2024' 뷰티 부문 카테고리상에 이어 더욱 규모를 키운 '큐텐 재팬 메가 뷰티 어워즈 2025'에서 2년 연속 뷰티 부문 종합상을 수상했다. 또 큐텐과 함께 대형 이커머스 채널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라쿠텐(Rakuten)에서도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슈퍼 세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신장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메가와리를 비롯한 일본 주요 이커머스 행사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오프라인 채널 등 다양한 형태로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해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인터넷신문 자율규제에 AI 도입…4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김기정·그린포스트코리아 대표)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 인터넷신문협회 회의실에서 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위원장 임정효), 엔디소프트(대표 이주영), 비큐AI(대표 임경환)와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심의 대상 기사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율심의 절차의 효율성을 강화함으로써 인터넷신문의 윤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뉴스 생산자를 대표하는 언론단체와 뉴스데이터 보유·관리 기업, 콘텐츠관리시스템(CMS) 기술 기업이 함께 참여해 기사 모니터링과 자율규제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은 국내 최초이자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이정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협약에 참여한 비큐AI는 1998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뉴스데이터 보유 기업으로, 2022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 AI 데이터 유통을 핵심 사업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엔디소프트는 가장 많은 언론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CMS 솔루션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위반 의심 콘텐츠 자동 탐지 △출처 검증 지원 등 자율규제를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도입·고도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는 수작업 중심 모니터링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모니터링·심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협약에는 기술 도입뿐 아니라 △자율규제 기술 표준 정립 △회원사 및 심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AI 활용 교육 △AI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율규제 공동연구 등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도 포함됐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사업과 연구를 확대해 나가며, 인터넷신문 자율규제 시스템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기정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은 “AI 기술 도입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인터넷신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며 공정한 자율규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언론과 기술 기업이 협력해 미래형 자율규제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李대통령 “원전, 정치의제화 돼버려…과학적 토론 필요”

이재명 대통령은 “원전 정책이 정치 의제처럼 돼 버렸다. 효율성이나 타당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편 가르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과학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과학 논쟁을 하는데 내 편, 네 편을 왜 가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토론도 없이 편 먹고 싸우기만 하면서 진실이 아닌 것들이 진실처럼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참 웃기는 현상"이라며 원전 정책 역시 진영 논리로 인해 객관적 사실이 가려지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계속되면 안 된다. 사실을 있는 대로 다 털어놓고 얘기해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한 곳을 건설하는 데 얼마만큼의 기간이 소요되는가도 물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10년에서 15년 걸린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7년이 걸린다는 사람도 있더라. (이 기간에 대해서도) 정당마다 말이 틀리다"며 “김 장관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못 믿겠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대신 말해보라"고 웃으며 언급하기도 했다.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직무대행은 “부지 선정에 2년, 인허가 서류 심사에 3년 4개월, 삽 뜨기 시작해 준공까지 7년 7개월 등 총 13년 11개월이 걸린다"고 답했다. 각 정당의 입장에 얽매이지 않는 객관적 입장을 토대로 토론하겠다는 뜻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상하고 있다"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하면 부피가 확 줄어들 수 있다고 하던데 맞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알려진 바로는 5분의 1 정도로 (저장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토론이 이뤄지는 중간에도 수시로 “(답변자가) 어느 정당 소속인가", “당적이 없는 사람만 말하라"고 하는 등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협, 아시아 신협 리더 초청 ‘ACL 국제연수’ 개최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과 제주에서 아시아 5개국(방글라데시·몽골·필리핀·스리랑카·베트남) 신협 임직원 14명을 초청해 '2025 ACL(Asian Credit Union Leaders)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한국형 협동조합 금융모델과 IT·사회금융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ACL 국제연수는 아시아 신협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 신협의 발전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전파하고, 국가 간 협동조합 금융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연수단은 제주 신협연수원에서 한국 신협의 역사와 성장 과정, 협동조합 운영 체계, 사회공헌 및 사회적금융 사례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았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대전 소재 신협중앙회 IT센터와 중앙연수원을 방문해 디지털 금융 시스템과 체계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필리핀에서 참가한 사비에리 존 마르티네즈 루나(Xaviery John Martinez Luna)씨는 “ACL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신협의 운영 노하우와 조합원 중심의 협동조합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각국 신협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이 많았고, 이러한 국제 연수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ACL 국제연수는 아시아 신협 리더들과 한국 신협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넓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신협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신협은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국이자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시아 신협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연수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신협 운동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8개월만에 1480원 찍은 환율...한은 총재 “위기라 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여파로 다시 가파르게 오르며 1480원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장중에는 8개월여 만에 1480원을 돌파하며 고점을 새로 썼다.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479.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1474.5원으로 출발해 한때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전 11시를 전후해 방향을 틀어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오전 11시8분께에는 1482.3원까지 뛰어 지난 4월 9일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1480원선을 웃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도 4월 9일(1484.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스와프를 실제로 가동한 것으로 전해진 뒤 환율이 잠시 주춤했지만 상승 압력을 뚜렷하게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달러 강세를 지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98.17 수준에서 오후 들어 98.47선까지 빠르게 올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74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고, 엔·달러 환율은 155엔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이날 오후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이창용 총재는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한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전통적인 금융위기는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가 순대외채권국이라는 점을 들어 금융시스템 붕괴나 국가 부도 위험으로 이어질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순대외채권국이기 때문에 원화가 절하되면 이익 보는 분들도 많다"며 “금융기관이 넘어지고 국가 부도 위험이 있는 금융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환율이 물가와 분배 구조에 미치는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우리 내부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 보는 사람이 극명히 나뉜다"며 “(고환율 때문에) 사회적 화합이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0.3%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율이 현재 수준을 내년까지 유지하면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2.1%)를 웃도는 2.3%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글로벌 요인 못지않게 국내 외환 수급 요인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환율 수준이 1400원대 초반부터 시작해 미국 달러화가 안정되는데도 한동안 계속 오른 데는 내부적 요인이 컸다"며 “환율이 불필요하게 올라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변동성뿐 아니라 레벨(수준)에서도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역할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이 총재는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함께 논의 중인 '뉴 프레임워크'와 관련해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때 거시적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서 자산 운용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이 환 헤지 개시 및 중단 시점을 덜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패를 다 까놓고 게임을 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를 둘러싼 이른바 '서학개미 책임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특정 그룹을 탓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미 간 경제성장률 차이, 금리 격차, 코리아 디스카운트 같은 구조적 요인들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걸 고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책 담당자로서는 단기적 수급 요인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이 환율 상승 요인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이 외환시장에 위협을 주는 정도로 대미 투자액을 줄 생각은 없다"며 “대미 투자를 원인으로 원화가 장기적으로 절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외환보유고의 이자·배당 수익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데,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이상일, “반도체 투자 1000조 시대...용인이 우리 미래 먹거리 책임진다”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심축으로 확고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에 반도체 투자규모 1000조원 시대가 열렸다"며 국가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거점으로 도약한 용인의 현재와 미래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지난 16일 오후 OBS '뉴스730'에 출연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도로·철도 인프라 확충 계획,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 시장은 방송에서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당초 12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현재 첫 번째 생산라인(Fab)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투자규모가 600조원으로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가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며 “이에 따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용적률 상향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용적률은 350%에서 490%로 상향됐고 이에 따라 팹 구조도 이복층에서 삼복층으로 확대됐다. 이 시장은 “초고가 반도체 장비 도입과 물가 상승 요인까지 반영해 투자규모가 600조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이동·남사국가산단에 360조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여기에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투자 3조5000억원을 더하면 용인의 반도체 투자규모는 사실상 1000조원 시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는 단순한 기업투자유치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미래 생태계를 설계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용인이 그 중심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대형 투자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시장은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 신설이 국토교통부 연결 허가를 받았고 남용인 IC는 오는 23일 개통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이동·원삼을 거쳐 안성 일죽까지 연결되는 '반도체 고속도로'도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기흥IC~양재IC 구간 26.1㎞ 지하고속도로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철도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경강선 연장사업이 내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산업 지원 특별법과 주 52시간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국회 법사위까지 통과한 반도체산업 지원 특별법안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며 “반도체에 대한 세계적 경쟁이 매우 심화되고 있고 중국의 경우 '996근무제'라고 반도체 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6일을 일하자는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특히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 같은 경우에 아주 7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첨단기술을 계속 개발을 해 초격차를 유지해야 반도체 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주 52시간제 이 규제를 풀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라고 했다. 이 시장은 '전라북도로 국가산단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이미 국가산단 계획은 지난해 12월 정부 승인을 받아 지금 보상단계에 들어가 있으며 지역에 맞는 새로운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게 옳다. 기존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가져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반도체는 속도가 생명이기에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해 반도체,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첨단기술 반도체가 조기에 생산돼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마지막으로 “용인은 준비된 도시이고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역량을 갖췄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전략의 중심에 용인이 서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초희귀 ‘심장이소증’ 환아, 서울아산병원서 ‘기적의 드라마’

난치병 정복의 중심, 서울아산병원이 또 해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죽음의 문턱에 선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4월 10일 서울아산병원 신관 분만장. 엄마 뱃속에서 38주 만에 태어난 아기의 심장이 몸 밖으로 완전히 노출된 채 뛰고 있었다. 심장을 보호해야 할 흉골이 없고 가슴과 복부의 피부조직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흉부가 열려 있는 상태였다. 아기가 울면서 힘을 줄 때마다 심장과 폐 일부가 몸 밖으로 밀려나왔고, 폐 기능이 극도로 저하돼 자가 호흡으로는 생명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그 여아(8개월)는 심장이소증(ectopia cordis)을 안고 태어났다. 심장이 흉곽 안에 위치하지 않고 몸 바깥으로 나와 있는 원인 불명의 초희귀 선천성 질환이다. 100만 명당 5∼8명에게 발생하며, 환자의 90% 이상은 출생 전 사망하거나 태어나더라도 72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그런데 이 아기의 작은 심장은 몸 밖에서도 힘차게 박동하며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심장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성형외과, 소아심장외과, 산부인과, 융합의학과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다학제 협진팀을 만들었다. 처음 경험하는 환자지만 베테랑 의료진들의 눈에는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심장이소증을 앓는 신생아의 심장을 흉강 안으로 넣고 가슴 부위를 배양 피부로 덮는 고난도 재건 수술에 성공했다. 부모는 아이를 얻기 전 3년간 14차례의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2024년 마침내 그토록 기다리던 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임신 12주 만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2024년 11월 1차 태아 정밀 초음파 검사에서 아기의 심장이 몸 밖에 나와 있는 심장이소증을 진단받은 것이다. 당시 처음 진료를 시행한 병원에서는 생존율이 매우 희박하다며 절망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살아서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더라도 3일을 넘기기 힘드니 마음의 정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어요?" 라며 마지막 희망을 안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먼저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의 산부인과 이미영 교수는 매 진료마다 긴 시간 동안 꼼꼼하게 정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며 심장의 구조와 태아의 건강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살폈다. 주치의인 소아청소년심장과 백재숙 교수와 소아심장외과 최은석 교수는 치료 계획에 참고할 수 있는 모든 연구 문헌을 찾아보았고 “태아의 심장 구조는 정상이고, 저희가 끝까지 함께 할 테니 포기하지 마세요" 라며 끊임없이 용기를 건넸다. “살릴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신념과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더해져 태아는 뱃속에서 38주의 시간을 버텨냈다. 그리고 금년 4월 10일, 드디어 세상과 만났다. 하지만 태어난 순간부터가 진짜 싸움의 시작이었다. 흉골 전체가 없고 흉부·복부 피부와 연부조직이 결손되어 심장 전체가 몸 밖에서 뛰고 있는 상태였다. 신생아의 심장이 체외에 완전 노출된 경우는 국내에서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로, 초음파에서 확인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소아청소년심장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성형외과, 소아심장외과, 산부인과, 융합의학과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수차례 회의하며 생존을 위한 치료 방향을 논의했고, 흉강 내 공간을 확보해 심장을 넣은 뒤 그 위를 배양시킨 피부로 덮어 흉부를 재건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몸 밖에 위치한 심장을 외상, 감염, 건조로부터 보호하고 호흡과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의료진은 즉시 인공호흡기 치료, 멸균 드레싱 등을 시행했고 생후 다음날인 4월 11일 성형외과 김은기 교수는 개방된 흉부와 노출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로 인공피부를 덮는 수술을 시행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5월 7일, 14일, 22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심장을 흉강 내에 넣는 수술을 시행했다. 혈압을 유지하면서 주변 장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심장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었다. 최 교수는 간을 아래로 내리면서 조금씩 심장을 안으로 밀어 넣었고 3번째 수술 만에 심장 전체가 흉강 안쪽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어 6월 10일에는 김은기 교수가 아기의 피부를 소량 떼어 배양한 자기유래 배양피부를 흉부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생후 두 달 만에 심장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지만, 여전히 흉부는 뼈와 같은 단단한 구조물 없이 피부로만 덮여 있었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에 취약한 상태였다. 이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는 3D 프린팅을 이용해 흉벽이 벌어지지 않게 양측 흉곽을 모아주는 맞춤형 흉부 보호대를 제작했다. 또한, 재활의학과 의료진은 이 환아가 또래 아이들처럼 자랄 수 있도록 재활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아기는 건강을 점차 회복해 일반병동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생후 100일쯤에는 엄마 아빠에게 처음으로 미소를 보여주었다. 몸 밖에서 뛰던 작은 심장이 이제는 몸 안에서, 제자리에서 힘차게 뛰고 있다. 최근 퇴원해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다니면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최종 교정을 위해 전흉벽을 단단한 인공 구조물로 재건하고 그 주변을 아이의 근피부조직으로 덮어야하기 때문에 3세 이상까지 성장을 기다린 후에 추가 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재숙 소아청소년심장과 교수는 “진료의 매 순간마다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기가 보여주는 작은 변화들이 의료진에게 분명한 희망이 되었고, 그 희망이 다음 치료 단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면서 “한 걸음이라도 계속 내딛으려는 마음이 새로운 가능성과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희귀 질환을 가진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희귀 선천성 질환인 심장이소증 아기를 살리는 것은 의사 한 명의 노력만으로는 불가합니다.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각자의 관점에서 본 평가와 치료 방향을 공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진을 진행한 덕분에 살릴 수 있었습니다." (최세훈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HD현대 김장나눔봉사에 정기선 회장, 수육 들고 ‘깜짝 등장’ 화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사내 연말 이웃돕기행사에 참여한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을 위해 직접 수육 음식을 준비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화제에 올랐다. 17일 HD현대에 따르면,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김장 나눔봉사'로 마련한 총 7000㎏ 규모의 김치를 전국 아동생활시설과 성남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올해 김장 봉사에는 임직원과 임직원의 가족 등 총 32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위생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김장 교육을 받은 뒤 '급식대가'로 알려진 이미영 셰프로부터 고구마 김치 레시피와 김장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특히, 이날 김장봉사 현장에 정기선 회장이 깜짝 등장해 참여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정 회장은 이미영 셰프에게서 전수받은 레시피로 수육 음식을 직접 준비해 이날 참석한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제공하고 나눔활동을 격려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회장은 사내 행사에 종종 깜짝 등장해 임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격려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HD현대는 성남뿐 아니라 울산과 인천 등지의 계열사에서도 김장 나눔을 이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1월 26일 울산에서 '2025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열고 6000상자(총 3만㎏) 분량의 김치를 울산 지역 취약계층 약 4300세대와 복지시설 50곳에 후원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도 11월 인천·울산·군산에서 임직원 참여 김장 나눔을 진행해 총 2400박스를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게 전달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함께하는 나눔과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초록우산-코빗, 가상자산 기부 협력 업무협약 체결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아동 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초록우산은 다양한 자산을 통해 기부하고자 하는 최근의 나눔 문화 추세를 반영하여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과 함께 '가상자산 기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초록우산이 가상자산 기부 체계를 도입한 첫 사례로, 실제 가상자산 기부는 코빗 애플리케이션에 기부 캠페인 페이지를 열어 코인 등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록우산은 현재 대한민국에 기빙 블록(Giving Block) 같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기부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해 코빗과의 협력을 통한 캠페인 운영을 기획했다. 향후 코빗은 안정적인 가상자산 기부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고, 초록우산은 기부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맞춤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초록우산은 이번에 조성되는 가상자산 기부 체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빗 오세진 대표는 “가상자산이 주류 금융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기부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 뜻깊다"며 “초록우산과의 협력을 통해 투명한 기부 문화를 구축하고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초록우산 여승수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은 초록우산이 처음으로 가상자산 기부라는 새로운 영역에 나서는 출발점"이라며 “여기에는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아동을 중심에 둔 사회공헌'이라는 원칙을 지켜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이 새로운 방식의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가상자산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투명하고 책임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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