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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비전은 ‘인류를 위한 진보’···올바른 일에 전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의 25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다.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톰 코튼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미국 의회 의원들과 조현동 한국 대사를 포함한 주요국 주미 대사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장재훈·신재원·호세 무뇨스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과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 어린이, 병원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했다. 1998년부터 소아암 관련 병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소아암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와 치료를 지원함으로써 소아암을 종식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호프 온 휠스는 기금 규모 기준으로 미국 내 3대 소아암 관련 재단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 딜러가 자동차 1대 판매 당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기부금을 더하는 공동 기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830여 현대차 딜러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가 호프 온 휠스 25주년을 기념해 올해 250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누적 기부금 규모는 2억2500만달러에 달하게 됐다. 미국에서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치료제를 연구하는 175개 병원 및 연구기관의 약 1300개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25주년 기념행사 전날인 20일(현지시간)에는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어린이들이 미국 워싱턴 D.C의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팀 홈구장에서 시구를 했다. 소아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한 어린이 홍보대사들이 메이저리그(미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시구를 하며 암과 싸우고 있는 전세계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날 시구를 한 11세 어린이 올리버 포스터와 레이니 클락은 각각 5세와 6세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수년간의 치료 과정을 견뎠다. 현재는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현대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을 포함한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경기장에서 직접 시구를 지켜보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현대차는 경기장 입구 앞 광장에 호프 온 휠스를 소개하는 입간판과 함께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를 전시하며 야구 경기를 보러 온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프 온 휠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아암 종식"이라며 "현대차는 아이들의 암 치료뿐 아니라 치료 이후 삶의 여정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 전날인 20일(현지시간) 미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 전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팀 홈구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오른쪽)이 돈 라일리(Don Reilly) 호프 온 휠스 공동 설립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 전날인 20일(현지시간) 미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 전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팀 홈구장에서 시구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현대 호프 온 휠스 2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장재훈 현대차 사장(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장재훈 현대차 사장(가운데 왼쪽),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가운데 오른쪽)와 호프 온 휠스 어린이 홍보대사 및 재단 관계자, 의료진들이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L만도, 교통사고 피해자에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 기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HL만도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전국 교통사고 피해 중증장애인 75명에게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를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HL만도는 전동·수동 휠체어 44대와 전동 휠체어 배터리 14대, 전동스쿠터 17대를 전국 각지 대상자 자택에 전달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약 1억원의 휠체어를 주문 제작했다.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 기증 행사는 고(故) 정인영 HL그룹 창업회장의 ‘기업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시작됐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전세계를 누비며 경영 일선을 돌본 창업회장의 일화는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당시 ‘휠체어 경영’의 기업가 정신을 보여준 그를 위해 한국 재계는 ‘재계의 부도옹(오뚝이)’이라 불렀다. HL만도는 ‘익산’, ‘원주’, ‘평택’, ‘판교’ 등 자사 사업장 중심 전국 순회 기증 행사를 갖고 있다.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 수혜자는 올해까지 722명이다. yes@ekn.kr김근도 HL만도 서스펜션 BU 경영지원실장(왼쪽 끝에서 두번째), 김근도 HL만도 서스펜션 BU 경영지원실장(왼쪽 끝에서 두번째), 장찬옥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본부장(오른쪽 끝에서 세 번째) 등이 21일 전라북도 익산시에 거주하는 수혜자 자택을 방문해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를 전달하고 있다.

韓 주도 ‘CF100’ 공론화 시작···재계 ‘기대만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부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CF100(무탄소 100%)’의 공론화를 국제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재계가 잔뜩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주도권을 가진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보다 CF100이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 달성하기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CF100은 사용전력의 RE100보다 다소 느슨한 성격의 탄소중립 로드맵이다. RE(Renewable Electricity)100은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에서 전력을 100% 조달하자는 게 골자다. CF(Carbon Free)100은 여기에 더해 원자력발전소, 수소 등도 인정해준다. 현재까지는 2014년 발족한 RE100의 존재감이 훨씬 크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 SK, 현대차, LG 등 대기업 주요 계열사들이 가입을 선언한 상태다. CF100에는 구글이 관심을 보인다는 점 외에 별다른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RE100이 우리나라 산업 현장에 맞지 않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된다. 지리적 여건 탓에 재생에너지 생산이 크게 불리한데다 반도체, 철강 등 전력을 많이 쓰는 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탓이다. 대안으로 제시된 녹색요금제 등도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재계가 원전을 포함한 CF100 도입을 원하는 배경이다. CF100이 국제적으로 위상을 확보할 경우 우리 기업들은 탄소중립 달성에 따른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원전 수출 같은 부가적인 가치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대한상공회의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UN)총회 기조연설에서 무탄소(CF)가 언급된 것과 관련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등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CF 연합 결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논평했다.대한상의는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원전, 수소 등 모든 무탄소에너지원을 포함하는 CF는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동시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CF 연합 이니셔티브를 통해 에너지분야 민간의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글로벌 탄소중립 노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경제계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CF100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정치권에서 이를 ‘정치논리’로 접근하며 몽니를 부리고 있어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CF100에 원전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과거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던 민주당이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에 ‘CF 연합’을 제안했다. 무탄소 에너지의 국제 확산과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열린 국제 플랫폼으로 키우자는 주장이다.정부는 세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 보유 현황에 편차가 크고, 에너지 믹스 등 정책 기반도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원전 같은 추가 선택지를 부여해 RE100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 5월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CFE 포럼’을 구성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포스코,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등 50여개 기업·단체도 참여했다.정부는 CFE 포럼을 다음달 비영리 사단법인인 ‘CF 연합’으로 발전시켜 세계 기업과 각국 정부에 참여를 독려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업 강국이면서 최근 우리와 정치·경제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는 일본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중국, 일본, 독일 등이 관심을 보일 법 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연합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 않고 독일은 탈원전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와 비교적 산업 환경이 비슷한 일본과 원전 원천기술을 지닌 미국과 먼저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자료사진. 태양광 패널 이미지. 연합

"올해 추석 휴무 실시 기업 82.5%, 6일 쉰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23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82.5%가 6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706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경총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이 총 6일인 탓에 기업들도 6일을 쉰다고 많이 응답했다. ‘4일 이하’ 11.6%, 5일 3.2%‘ 등으로 답도 나왔다.‘5일 이하’ 휴무 기업은 14.8%로 집계됐다. 그 이유로는 ‘일감 부담은 크지 않으나, 납기 준수 등 근무가 불가피해서’(46.6%)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7일 이상’ 휴무 기업은 2.7%였다. 그 이유로는 ‘일감이나 비용문제보다도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53.3%)를 주로 꼽았다.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2.6%다. 지난해(64.1%)보다 소폭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300인 이상 기업(70.9%)이 300인 미만 기업(61.5%)보다 높게 나타났다.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급 방식에 대한 설문에서 ‘정기상여금으로만 지급’(63.6%)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별도상여금만 지급’(32.0%), ‘정기상여금 및 별도상여금 동시 지급’(4.4%) 순으로 조사됐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 정기상여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은 300인 이상이 88.4%(86.7%+1.7%)로 300인 미만 64.7% (59.9%+4.8%)보다 높았다. 별도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은 300인 미만이 40.1%(35.3%+4.8%)로 300인 이상 13.4%(11.7%+1.7%)보다 높게 나타났다.yes@ekn.kr2023 추석 휴무일수 분포

"하청근로자 보호 실효성 높이려면 도급규제 합리적 개선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하청근로자들의 보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급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급 시 산업안전 규제방식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를 발표했다.경총은 보고서 작성 배경에 대해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을 대폭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시행된지 수년이 지났고, 중처법까지 제정되었으나 하청근로자 사망재해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도급사업장 안전관리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경총은 우선 현행 산안법의 도급정의 규정에 따라 산업재해 발생 위험이 없거나 낮은 용역·위탁업무(설계·컴퓨터프로그래밍 등 사무업무, 청소·경비·조경 등 서비스업무) 등도 원청의 관리대상에 포함된다고 봤다. 현장 안전관리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도급의 정의(산안법 제2조 제6호)를 타인에게 맡긴 모든 계약에서 ‘도급인의 사업목적 달성에 있어 본질적이고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사업의 일부를 타인에게 맡긴 계약’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또 법률상 정의와 고용부 지침만으로는 현장에서 건설공사발주자 해당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사고발생 시 발주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장 안전관리의 책임주체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도급인과 발주자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구체적 판단기준을 법률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실제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사망위험과 관계없이 하청근로자가 작업하는 모든 장소에 대해 안전·보건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원청의 전문인력이 비위험장소 관리에 투입되는 문제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급사업장 안전관리가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원청의 관리범위를 ‘하청근로자가 작업하는 유해·위험한 장소’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도급인 사업장 밖 관리대상인 ‘지배·관리’의 범위가 하위법령에 규정돼 있지 않아 현장에서 관리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경총은 꼬집었다. 원청의 관리범위만 무한 확장될 수 있어 지배·관리의 범위를 시행령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도급 시 산업안전규제는 선진국과 달리 원청의 관리대상을 매우 폭넓게 규정하고 하청이 준수해야 할 안전보건조치까지 원청이 책임지도록 했지만 현재까지는 뚜렷한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며 "도급규제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 모색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이어 "원청의 책임범위를 다르게 규정한 중처법의 시행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장 안전관리의 실행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산안법 외에 중처법상의 도급규정도 개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yes@ekn.kr산업법 전후개정 전후 도급의 범위, 원청의 관리범위 비교

CJ그룹,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CJ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 TOP 3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 스타트업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자신의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CJ그룹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CJ인베스트먼트가 ‘CJ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모데이’를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업브랜치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CJ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Plug and Play Korea’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앞서 지난 5월 CJ인베스트먼트 및 주요 계열사 등에서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차별적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7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플라스크 △제네시스랩 △알고케어 △셀렉트스타 △비주얼 △스플랩 △프록시헬스케어 등 7개 스타트업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한 Plug and Play Korea의 1대1 맞춤형 멘토링 및 그룹 워크샵 프로그램을 거쳤다. 이날 데모데이에서 국내 사업 성장 및 해외 진출 계획을 선보이는 IR 피칭을 선보였다. 글로벌 사업성 평가를 위해 PNP APAC 총괄 대표, PNP 동아시아 총괄대표, PNP APAC 상무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성장 가능성 △해외 진출 준비 상황 △차별성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3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TOP 3 스타트업은 △플라스크(AI활용 콘텐츠 제작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프로시헬스케어(미세전류를 활용한 미생물막 제거 기술) △제네시스랩(비디오분석 및 생성기술 기반 전문가 AI솔루션) 에게 돌아갔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2월 5~7일 열리는 ‘PNP 실리콘밸리 서밋’에 참가하게 된다.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는 "CJ가 투자하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선발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기위해 실리콘밸리 최고의 액셀러레이터 중 하나인 Plug and Play Korea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CJ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도 CJ그룹의 투자 포트폴리오사들의 스케일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업브랜치에서 열린 ‘CJ 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업브랜치에서 열린 ‘CJ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모데이’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율 변곡점’ 전세계 금리에 재계 ‘예의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전세계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가치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이 기준금리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연이어 내리면서 오락가락한 환율이 일정 수준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미묘한 태도 변화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30.1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1.6원 오른 수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만 해도 1200원대에 안착하는 듯 보였지만 8월 이후 급격히 올라 최근 1320~134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부터 주요국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발표해 환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LPR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날 발표로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된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경기 침체 우려 탓에 LPR을 낮출 확률도 있다고 봤다. 미국과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환율 방어’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는 최근 역대급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1달러는 약 7.31위안과 교환되고 있다. 중국이 전세계 주요국 중 거의 유일하게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금리를 낮추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통상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가치도 동반 하락한다.21일 새벽에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된다. 금리 자체는 현행 연 5.25~5.5%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다. 위원들이 다만 앞으로 금리 전망을 기존 예상치보다 높이거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긴축적 발언을 할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21~22일 진행되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도 관심사다. 일본도 저금리 정책을 고집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정책 수정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별다른 언급이 없을 경우 엔화 가치는 추가적으로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147.93엔으로 연저점(엔화 약세)에 근접해 있다. 원화로는 100엔 가치가 900원 아래로 밀린 상태다.이밖에 영국, 브라질, 대만, 인도네시아, 스위스 등 중앙은행들도 22일까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재계는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가 ‘환율 변곡점’이 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긴 하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르고 수입물가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여행·항공, 철강 등 업종은 고환율 시기 영업이익에 손해를 많이 보는 구조다.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 상황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위안화는 원화와 동조현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일본 기업들과는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직접 경쟁하고 있다. 엔화가 초약세 기조를 계속 가져가면 우리 기업들이 ‘원화약세’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 간 제조업 수출 경합도가 69.2로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68.5), 독일(60.3)뿐 아니라 중국(56.0)보다도 강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1% 하락하면 한국의 수출은 0.61%포인트 감소한다고 추산했다.국제유가가 함께 오르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1센트(0.78%) 오른 연중 최고치다. 유가와 환율이 함께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급등하고 ‘고물가’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유가가 오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재고 평가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조선사들도 관련한 발주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이나 항공사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yes@ekn.kr자료사진. 달러 이미지.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함하는 기업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 5단체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스탠더드와 비교한 기업 제도개선 세미나’를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2층 사파이어룸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 함께했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 외환위기 당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기업규제들이 도입됐으나, 이제는 이런 제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뛰고 있는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경제단체들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고, 금년 상반기 동안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그 연구결과를 오늘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정부도 출범 당시부터 과잉입법 해소와 규제 혁파를 위해 ‘One-in, Two-out’ 원칙을 천명한 만큼 오늘 세미나 결과와 해외 연구 사례들이 기업법제 선진화에 귀중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One-in, Two-out’은 새 규제 하나를 도입하면 기존 규제 두 건을 폐지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발표자로 나선 장근영 한양대 교수는 "G7 국가들의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제도를 비교한 결과 국가마다 서로 다른 경제·사회적 배경에서 기업 법제가 구축돼 왔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법제가 반드시 우월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던 외국의 경험과 대처방식을 관찰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특정 방식의 오류나 한계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야 더 나은 제도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주주제안권 행사요건과 관련, 현행 상법상의 지분비율 기준 외에 금액기준을 병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특히 신주인수선택권은 비교대상 국가(G7) 중 우리나라만 미도입 상태인 만큼, 신주인수선택권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최승재 세종대 교수는 "기업집단 규제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과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대표소송 제도나 지주회사 규제가 가장 엄격했다"며 "특히 기업집단 전반을 규율하는 법제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전반적으로 재검토돼야 할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수원 대한상의 팀장은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세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G7 국가들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법인세는 복잡한 과세체계에다가 세율도 높아 법인세수가 총 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복잡한 과세체계는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큰 만큼 법인세 과표구간을 단순화하고 세율을 낮추는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상속세와 관련 "우리나라는 대다수 국가와 달리 유산세 방식, 높은 최고세율, 최대주주 할증과세 등으로 인해 세부담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는 기업승계 시 경영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상속세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게 합리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지는 토론은 홍대식 서강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지인엽 동국대 교수, 곽관훈 선문대 교수, 조웅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구자영 기획재정부 기업환경과장 등이 참여했다. 지 교수는 "현 시점에서 규제의 현실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 경제 도약기의 규제 철학 설정은 선진입법례 참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용이했지만 발제에서 보이듯 지금은 각국의 기업집단규제 또한 진화 중이고 우리 경제도 성숙기로 진입하는 만큼, 규제 타당성과 현실 부합성을 보다 신중히 고민해야 할 시점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규제 대상 기업집단을 규모나 지분비율에 따라 획일적으로 규정하고 그 대상이 되는 기업집단을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모습이 있다"며 "이는 개별기업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규제로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기업 경영을 위한 많은 긍정적인 환경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세제로 인해 기업을 운영하는데 큰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세율만 높은 것에 그치지 않고, 과세방식, 공제금액, 할증과세 등의 기준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과도해 납세자의 실제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세제는 기업의 운영에 상시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각 세제에 대한 입체적인 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부담을 완화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es@ekn.kr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①] 美中갈등·정치리스크에 산업계 ‘지각변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기술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다양한 산업군에서 과거와는 크게 다른 경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스마트폰 등 우리 기업들이 주로 싸우는 전장에서 특히 긴장감이 감돈다. 19일 재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노조 리스크’가 화두로 떠올랐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공장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하면서다. 이들은 향후 4년간 최소 40% 이상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빅3’ 업체 노조가 동시 파업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기준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UAW 노동자는 약 1만2700명 수준이다. 업체 측과 노조간 협상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UAW 파업으로 노조가 없는 테슬라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경쟁사들이 내부 잡음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국내 공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임금인상 압박을 크게 받고 있어 앞으로 경쟁에 미칠 영향을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올해 임단협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중 59%가 찬성해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기본급 인상폭은 역대 최대 수준인 11만1000원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유럽쪽 자동차 지형도도 크게 바뀌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사실상 재가동이 힘든 형국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은 최근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反)보조금 조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징벌적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EU 내 주요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 아성’에 금이 가는 상황이 여럿 연출되고 있다. 중국이 ‘아이폰 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미중갈등의 중심에 애플이 자리잡고 있다. 애플이 최근 최신형 기종 ‘아이폰 15’를 출시하며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중국발 악재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럽에서는 애플 구형 기종인 ‘아이폰 12’가 전자파 방출 논란에 휩싸였다. 프랑스에서 ‘전기자 기준 초과’ 결정이 내려지며 후폭풍이 유럽을 넘어 우리나라 등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당장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지만 LG이노텍 등 애플 의존도가 높은 국내 부품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아직 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중국이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하는 등 ‘정치리스크’에도 노출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15일 대만 TSMC가 수요 둔화를 우려해 공급사들의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스마트폰과 PC 출하량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점도 우리 산업계 이목을 잡는 요소다.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를 기록했다.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생산라인.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웨인에 위치한 포드 조립공장 인근에서 파업하고 있다. 연합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 15’ 제품 이미지.자료사진.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2라인 전경.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②] 애플 악재에 AI 열풍···삼성전자 “기회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중국·유럽발 흥행 악재와 인공지능(AI) 열풍을 통해 기회 잡기에 나선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애플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와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반도체 부진 타파가 가능할지 등에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3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점유율 19.8%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은 4200만대로 점유율 15.4%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최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금지령’으로 촉발된 ‘애국 소비’에 맞닥뜨렸다. 중국 외교부가 직접 아이폰 금지령을 부인했으나 애국 소비 기세는 여전하다. 미중갈등으로 인한 아이폰 외면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현재까지 애국 소비 최대 수혜 업체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다.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는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최소 4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전용 고급형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심계천하 W24’를 출시했다. ‘심계천하 W’ 시리즈는 지난 2008년부터 차이나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현지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초고급 스마트폰이다.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잇달아 발매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폰 원조’의 자신감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목표다.업계는 삼성전자가 심계천하 W24 시리즈와 ‘갤럭시Z5’ 시리즈를 앞세워 올해 중국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20% 가까운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왔으나 중국 기업인 화웨이, 오포, 비보 등에 밀려 현재 점유율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또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자파 과다 방출 문제로 프랑스에서 판매가 중단되는 악재를 맞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전자파 기준치 초과로 판매 중단된 아이폰12 기종에 대해 애플에 상황 보고를 요청하고 아이폰12 모델 4종(아이폰12·아이폰12프로·아이폰12미니·아이폰12프로맥스)에 대한 재검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재검증 결과 전자파가 기술 기준을 초과하면 과기정통부는 전파법에 따라 애플에 시정 명령을 내리고 아이폰12에 대한 수입·판매 중지는 물론 리콜 결정도 내릴 수 있다.업계 전문가는 "‘애국 소비’ 열풍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애플 대신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택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아이폰) 전자파 이슈로 인해 기존 아이폰12 사용자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매에 관심을 가지게 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 폴더블폰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웃음 짓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5·Z폴드5 판매도 순항 중이다. 갤럭시 Z플립5·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서며 폴더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유럽 판매량도 연 기준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뛰어넘으며 유럽 초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갤럭시 Z 플립5’ 선상 마케팅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생성형 AI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HBM 수요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HBM 시장 규모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HMB3를 엔비디아에 공급한다. 또 올해 하반기 중 확장 버전인 ‘HBM3P’를 공개하고 자체적으로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HBM-PIM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랜 불황을 겪어온 반도체 업황도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침체된 정보기술(IT) 업황에도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 마이크론 등 D램 공급업체들의 대규모 감산과 제품믹스 전략으로 메모리반도체 재고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세에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삼성전자 서초사옥.삼성전자 HBM3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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