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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영상 1억뷰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편의 글로벌 조회수가 영상을 게시한 지 17일만인 지난 25일 1억뷰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국제사회의 관심으로 최빈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성장 경험을 전 세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부산 이니셔티브’(Busan Initiative)와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영상을 제작했다. 특히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 및 각국 BIE 관계자들이 상주하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현지 유력 미디어를 통한 영상 노출을 통해 부산엑스포 메시지 확산에 주력했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받아온 도움에 보답하는 동시에 미래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역할하며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연대의 메시지가 전세계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상을 디지털채널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전방위로 상영하는 한편 다양한 유치 지원 활동에도 적극 활용해 막판 유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있는 대형 옥외광고와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 13개 게이트 위에 설치된 LED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송출한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외교부, 부산광역시 등 엑스포 유치 관련 기관에도 영상을 전달해 다양한 유치 활동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지지와 연대속에 성장한 부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을 담은 이번 영상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BIE 회원국들의 막판 표심을 잡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최지 선정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만의 매력을 알려 막판 유치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Busan Initiative with the Whole World)편 메인 화면.

이재용 회장 ‘취임 1년’ 삼성 신기술·동맹 ‘초격차’ 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삼성그룹이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동맹 영토를 넓히며 ‘초격차’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반도체 위기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협력사와 상생하고 적극적인 현장 경영을 펼치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개편, 사법리스크 해소 등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이 회장은 승진 이후 첫 행보는 협력회사 방문이었다. 바로 다음날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를 찾아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에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철학을 강조해왔다.이 회장은 ‘동행’ 외에 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도 꾸준히 내비쳤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사업장을 직접 챙기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등 미래 준비에 힘을 쏟았다. 지난 2월에는 삼성전자 천안과 온양 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경쟁력 등을 직접 살폈다. 3월에는 화성캠퍼스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는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삼성SDI 수원 사업장에서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험생산 라인을 점검하며 초격차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삼성은 대규모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분기마다 수조원의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15.2% 늘었다. 시설 투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삼성은 지난해 5월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향후 20년간 총 300조원을 들여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분야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쏟는다.이 회장 체제에서 ‘동맹군’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SDI는 최근 현대차에 전기차 각형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창업회장 시절 사실상 단절됐던 양사간 관계를 이 회장 시대에 회복한 셈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중동 순방 동행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일본, 미국, 프랑스, 베트남 방문 등을 함께했다.해외 각국을 돌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올리버 집세 BMW CEO 등을 만났다.재계는 이 회장이 앞으로 ‘뉴삼성’ 실현을 위한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지배구조 개편과 사법리스크 해소 등 각종 불확실성을 해소한 뒤 ‘시스템의 삼성’을 완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조만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를 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삼성은 이 회장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1주년을 기념한 별도 행사를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yes@ekn.kr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작년 10월28일 취임 후 첫 공식행보로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작년 1월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모형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취업 포기하는 청년들···2명 중 1명 경제활동 참여 안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청년 2명 중 1명은 최근 5년간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청년층(15~29세) 2명 중 1명이 비경제활동인구이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는 청년이 많다고 분석했다. 1년 내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이 큰 비경활 청년은 전체 비경활 청년의 20% 내외로 취업 시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내내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50%를 넘었다. 청년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정규교육기관 통학’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간 청년이 ‘쉬었음’ 상태에 있는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가장 많았다. 이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쉬었음’ 주된 이유가 ‘중대한 질병·장애는 없지만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음’인 것과 차이가 있었다. 쉬는 청년 중 1년 내 취·창업 의사가 있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어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이 비교적 큰 청년은 전체 비경활 청년의 2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대다수는 임금 근로를 희망했다. 임금 근로를 희망하는 청년은 취업 시 ‘자신의 적성 및 전공’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어려웠던 2021년은 ‘일자리의 안정성’을 가장 큰 고려 요소로 답한 경우가 많았다. 임금 근로 희망 청년이 취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월 임금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종사자’로 조사됐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업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순이었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청년들이 적성과 전공에 맞는 일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민간 주도의 고용지원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적극적 고용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기업의 일자리 창출력을 제고하고 노동시장의 과도한 진입장벽을 해소해 일자리 문턱을 낮추는 조치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부문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산업현장 곳곳에 산재한 킬러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유망업종에 대해서는 세액공제와 같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근로자가 수행하는 직무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임금체계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es@ekn.kr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경제활동 참여 현황 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경제활동 참여 현황 임금 근로 희망 비경활 청년의 취업 희망 임금수준, 직업, 업종 임금 근로 희망 비경활 청년의 취업 희망 임금수준, 직업, 업종

"기업 자금조달 시장 롤러코스터···‘직접금융’ 키워 안정성 높여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자금조달 시장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채권·주식 등 자본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간기업 자금조달 여건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개선과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금순환의 계절성을 감안해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통계를 상반기 기준으로 분석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민간기업(비금융기업 중 공기업 제외)이 코로나19 기간 중인 작년 상반기에 시장에서 조달받은 자금(285조3000억원)은 코로나 이전(2019년 상반기)보다 217조4000억원 증가했다. 3년 만에 4.2배 증가한 자금조달 규모는 이후 불과 1년 만에 204조6000억원 감소해 올해 상반기(80조7000억원)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대한상의 측은 "올 상반기 기업이 조달받은 자금은 총액으로만 따지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지만 서서히 내려온 것이 아니라 불과 1년 만에 경착륙 하면서 기업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금시장 변동성의 확대는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워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기업의 자금조달 변동성을 키운 것은 금융기관 차입액의 변화가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실제 은행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57조조원에서 코로나 3년 후인 지난해 상반기 120조5000억원(+63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가 1년 후인 올해 상반기 37조4000억원(-83조1000억원)으로 줄었다.반면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2019년 상반기 13조9000억원에서 작년 상반기 27조4000억원(+13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가 1년만에 12조7000억원(-14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은 12조4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10조5000억원), -2조원(-3조8000억원)으로 각각 빠졌다.대한상의는 기업 자금조달의 대규모 축소에 대한 원인을 우리나라 직접금융 시장의 취약성에서 찾았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기업의 금융기관 차입금 의존도는 더 커졌고, 주식, 채권 등 직접금융시장으로부터 자금조달은 줄었다. 문제는 간접금융시장(금융기관 차입금+정부융자)은 직접금융시장(회사채+주식)에 비해 금리인상 등 외부충격으로부터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구조라는 점이다.지난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어 은행 대출창구에 몰렸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이자부담 비중은 1년 전(작년 2분기) 1%대 미만에서 최근(2분기) 1.5% 수준으로 근접했다.대한상의는 자본시장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규제 완화 △연기금의 공공성 확대 △시장안정화기구 준칙화 △SLB 인센티브 강화 등을 제안했다.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해 현재 전기, 방송, 통신 등 특정산업 내 33개 종목에 적용되고 있는 외국인 지분제한을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방어 효과 및 외국인 투자수요가 높고, 외국인의 경영권 장악 방어가 가능한 업종부터 지분제한을 순차적으로 완화하자는 내용이다.또 공적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14.6%(2분기 말)인데, 이는 일본공적연금(GPIF)의 24.4%(1분기 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연기금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연기금의 또다른 중요한 운용원칙 중 하나인 ‘공공성’도 함께 견지해 국내자본시장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자본시장의 중요한 한 축인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화 기구의 설치·운영방식 등을 준칙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 팬데믹 과정에서 주요국들은 금융시장 안정화 기구를 마련해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우리나라도 2020년 10조원 규모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를 설치하고 비금융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등을 적극 매입해 실물부문 유동성 지원, 기업 자금조달 애로해소, 시장의 투자심리 안정 등에 기여했다. 대한상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 시장 안정화 기구의 즉각 설치, 대규모 재원 신속출연, 재원운용의 적절한 통제 등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설치 및 운영방식을 매뉴얼화하고, 입법 마련을 통해 법적보장 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의 경우 금융시장 안정화 기구의 설치기준과 프로그램 운영방식, 의회에 대한 사후 정보보고 의무 등을 연준법으로 규정했다. 위기발생 시 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국내시장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신·기보 보증 강화, 투자자 및 발행사에 대한 세제지원 등 SLB 채권에 대한 인센티브 매커니즘 강화방안을 내놨다. SLB는 발행사가 사전에 약속한 환경·사회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당초 약속된 이자율보다 높은 보상을 지급하는 구조다. 기업의 자발적인 ESG 활동을 촉진한다. 지난해 글로벌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SLB 시장은 전년대비 21% 증가세를 보였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첨단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지금, 기업이 경영전략을 보다 세밀하게 수립하려면 기업자금이 안정적으로 보급돼야 한다"며 "기업이 시장을 통해 적기에 자금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성장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연도별 상반기 민간기업의 자금조달 규모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고인 떠났지만 유산은 남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를 맞아 유족들이 사회에 환원한 유산들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문화재·미술품을 기부하고 의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데 이어 최근까지도 ‘문화 공헌’ 행보가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 유족들은 지난 2021년 고인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의료 공헌 차원에서 감염병 극복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에 3000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고인의 뜻을 존중해 유산의 약 60%를 사회에 환원한 것이다.이 선대회장은 생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고 언급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각종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고인의 유산을 사회와 지속적으로 나누고 있다. 이 선대회장의 ‘문화 공헌’ 철학을 계승하는 차원이다. 삼성은 지난 8월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해 용인 호암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서수상(瑞獸像)을 정부에 기증했다. 월대 복원을 마무리한 문화재청은 지난 15일 기념행사를 열고 서수상을 포함한 광화문 월대를 공개했다.삼성은 최근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200만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 한국실 전담 큐레이터 운영을 위해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은 이 선대회장의 후원을 받아 지난 1998년 만들어졌다. 한국실 오픈 25주년을 맞아 삼성이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시는 신드롬으로 이어지며 한국 미술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까지 2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전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 유족이 기증한 국보급 문화재와 세계적 미술작품을 감상했다.지난 2∼5월 울산에서 열린 특별전시에는 약 16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 덕분에 울산 도심 방문객이 평소 대비 500%가량 증가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전해진다.이 선대회장의 인간 존중 철학은 의료 공헌으로 이어졌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 기부한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첨단 설비를 갖춘 세계적 수준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약 4만2000㎡ 부지에 지어진다. 2028년 완공 예정이다.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역시 이 선대회장의 뜻을 계승한 것이다. 이 선대회장은 취임 초기였던 1989년 삼성복지재단을 설립해 삼성어린이집을 운영했다. 유족이 기부한 30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은 소아암 환자 지원에, 600억원은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사용된다. 국내 소아암·소아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도 900억원이 들어간다. 이를 통해 10년간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yes@ekn.kr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학술대회 이미지. 연합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광화문 서수상. 연합

"韓 기업 ‘기회의 땅’ 중동에 해외법인 113개···삼성 26곳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대기업이 주요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11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개 이상 해외계열사를 둔 국내 그룹은 23곳이었고, 이중 삼성이 26개로 가장 많은 법인을 보유했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82개 국내 대기업 집단이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82개 그룹이다. 이번 조사에서 중동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16개국으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해외계열사 기준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82개 그룹이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10개 국가에 113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랍에미리트(UAE)에만 44개가있엇다. 삼성 그룹이 10곳으로 최다였고, LG 그룹도 7곳으로 아랍에미리트에 해외법인을 다수 운영 중이었다.사우디아라비아에는 24개 법인을 해외계열사로 둬 중동 국가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았다. 국내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개의 해외법인을 가장 많이 배치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오만과 이집트에는 각각 11개 해외법인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이스라엘(8곳) △요르단·이란(각 4곳) △키프로스(3곳) △바레인·쿠웨이트(각 2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된 곳 중 레바논, 시리아, 예멘, 이라크, 카타르, 팔레스타인에는 해외법인을 따로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이 26개나 되는 법인을 중동 국가에 가장 많이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에만 10개 법인을 운영 중이고, 이어 이스라엘(5곳), 사우디아라비아(4곳) 순으로 법인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LG 그룹(13곳) △GS 그룹(12곳)이 10개가 넘는 해외법인을 뒀다. LG는 UAE에만 7개 법인을 해외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도 각각 2개의 해외법인을 세워뒀다. 현대차 그룹은 주요 중동 국가에 8개의 법인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UAE와 이집트에 각각 3개의 계열사를 뒀다.이외 △SK·한화 그룹(각6곳) △CJ·KCC 그룹(각5곳) △DL·중흥건설 그룹(각4곳) △HD현대·LX·호반건설 그룹(각 3곳) △한국타이어·두산·OCI·LS·세아 그룹(각 2곳) △아모레퍼시픽·KT&G·넷마블·HMM·글로벌세아 그룹(각 1곳) 순으로 중동 국가에 해외계열사를 뒀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그룹에서 중동에 진출시킨 100곳이 넘는 해외법인을 업종으로 구분해보면 건설(26곳), IT(22곳), 물류 및 운송업(12곳) 순으로 많았다"며 "국내 대기업은 중동 시장에서 건설, IT, 운송 관련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먹거리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yes@ekn.kr주요 그룹사 중동 진출 해외법인 현황.국내 82개 그룹 중동 진출 해외법인 현황.

현대차그룹 ‘애드아시아 2023 서울’ 이노베이션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기술 캠페인 영상이 아시아광고연맹이 주관하는 애드아시아 2023 서울 ‘체인지메이커스 포 굿’(CMG) 어워즈에서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들의 현장상담과 일상 회복을 돕는 모빌리티 개발하는 과정을 담은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영상으로 이노베이션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애드아시아 CMG 어워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꾼 리더에게 표창하는 상이다. △광고(Advertising) △정부(Government) △산업 리더(Industry Leader) △이노베이션(Innovation) 등 4개 부문에서 아시아 대표 각 1개 팀을 선발해 수여한다. 아시아광고연맹(AFAA)의 주도하에 올해 처음 신설됐다. ‘애드아시아’는 광고,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분야에서 65년 전통을 지닌 아시아 최대 규모의 행사다. 현대차그룹은 애드아시아 2023에서 올해 최고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수여되는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하며 모빌리티 기술 개발 노력과, 창의적인 영상의 메시지 전달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힐스 온 휠스’ 영상은 학대 피해 아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상담사의 인터뷰와 함께 이동 상담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한 뒤,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일상 회복을 돕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라는 그룹의 사회적 책임 메시지에 걸맞게 누구나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류의 삶을 더욱 쾌적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선한 진정성을 담은 기술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자동차그룹 기술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현대자동차 스타 현대자동차그룹 기술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아이케어카(iCarecar)’ 차량 실내 이미지.

CJ나눔재단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객석나눔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나눔재단은 지난 24일 공연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과 함께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공연에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 800여명을 초대하는 ‘객석나눔’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CJ나눔재단은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 CJ의 문화 산업 자원 등을 활용한 객석나눔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16만여명의 어린이들이 극장,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찾았다. 도서산간지역은 문화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어린이들이 풍부한 문화활동을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CJ나눔재단은 이러한 문화소외지역 및 다문화 아동들이 무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의 ‘루치아’는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내한 역사상 최단 기간 최고의 사전 흥행을 기록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마스트인터내셔널의 협력으로 평소 문화 체험을 접하기 어려웠던 많은 아동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을 선보이며 새로운 경험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모든 아이들이 문화를 통해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ekn.kr24일 CJ나눔재단이 진행한 ‘객석나눔’ 행사에서 강원도 춘천 24일 CJ나눔재단이 진행한 ‘객석나눔’ 행사에서 강원도 춘천의 해님또래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이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를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한다. 현대차는 24일(현지시각) 베트남 판매합작법인(HTV)이 국제환경기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아이오닉 포레스트 베트남 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친환경 숲 조성 프로젝트인 ‘아이오닉 포레스트’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향후 3년간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의 상업 중심지인 까 마우 지역에 새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 훼손된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맹그로브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로 모여서 숲을 형성할 경우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한다. 또 뛰어난 수질 정화 능력은 물론 열대우림보다 3~5배 높은 탄소 흡수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지역 주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새우 양식장을 조성해 숲이 훼손되고 그 기능을 상실하기에 이르렀다. 3사는 지구 환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맹그로브 숲 복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약을 체결,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숲의 기존 역할을 복원함과 동시에 생물 다양성 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굿네이버스는 프로젝트 첫해에 먼저 12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은 후 검토 및 평가 과정을 거쳐 남은 2년간의 조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이번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는 생태계를 살리고 지역사회에 경제적 기회도 제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병충해 예방 및 산소·영양소 공급 기능을 가진 맹그로브 나무가 농약과 항생제 없이 새우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 숲이 가진 환경적인 이점은 유지하면서도 양식장의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위해 여러 파트너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4일(현지시각) 베트남에서 진행된 ‘아이오닉 포레스트 베트남 24일(현지시각) 베트남에서 진행된 ‘아이오닉 포레스트 베트남 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 협약식’에서 제이크 브러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베트남 대표, 오인원 현대차 베트남사업담당, 박동철 굿네이버스 베트남 대표(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그룹, 유망 스타트업 발굴 ‘오벤터스’ 성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오벤터스’가 데모데이를 끝으로 6개월 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벤터스’는 CJ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선발해 올해로 6기째를 맞았다. 지난 24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오벤터스 6기에 선발된 12팀 스타트업이 참석하는 데모데이가 진행됐다. 이들은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직접 홍보하고 투자유치를 연계하는 기회를 가졌다. 데모데이는 각 업체별로 6분을 발표한 뒤 피드백 전문가들이 투자 연계를 위한 경쟁력,·마케팅 전략 등을 질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피드백 전문가로는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비롯해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 5명이 참여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지난 4월 오벤터스 6기 모집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이후 경영 및 사업전략 컨설팅, 재무, 법률, IR 등 기업운영 전반에 걸친 교육과 멘토링을 거쳤다. 지난 7월에는 CJ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사업연계 가능성과 투자를 검토하는 ‘CJ 커넥트데이’, 8월에는 CJ인베스트먼트 주관 ‘IR 데이’를 열어 직접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도한 대표는 "오벤터스는 혁신 스타트업 발굴 뿐만 아니라 전문가 진단을 통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투자 기회까지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이 한단계 성장하는 스케일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오벤터스 6기 데모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오벤터스 6기 데모데이에서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뒷줄 오른쪽 4번째)를 비롯한 참가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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