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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베트남서 ‘현장 경영’···"넷제로 달성 협업"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현장 경영’을 펼쳤다.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하고 베트남 ‘넷제로 달성’에 협업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이후 첫 글로벌 현장 점검을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최 회장은 현지에서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과 국가수소서밋(National Hydrogen Summit) 등 행사에 참석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 E&S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도 동행했다. 그는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탄소 중립)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정치·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현지 정부, 기업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데다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 역시 이 곳을 동남아 거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2050년 넷제로’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SK E&S는 281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 중인 것에 더해 756MW 규모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한다. 청정수소·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최 회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 파트너십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지난 30년간 다져온 신뢰를 이어가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산업 전환과 새로운 변화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이 산업 구조 진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SK는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힘을 보탰다. SK그룹은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국제 혁신 엑스포(VIIE)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한다. SK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경영진은 다음달 태평양도서국,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해 글로벌 경영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yes@ekn.kr최태원 SK 회장이 28일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한전선, ESG 평가 3년 연속 통합 ‘A등급’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대한전선이 높은 ESG 등급을 유지하며 ESG 경영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27일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실시한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A 등급 (우수)’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에 전선업계에서 유일하게 통합 A 등급을 받은 이후로 3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평가에서 대한전선은 환경 부문(E) A, 사회 부문(S) A+, 지배구조 부문(G) B+ 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은 지난해 B+ 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된 A 등급을 획득했다. 전년 대비 폐기물의 발생량을 줄이고 친환경 구매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주요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한 결과다. 사회 부문은 작년과 동일한 A+ 등급으로 S 등급을 받은 기업이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지배구조 부문도 B+의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 부문에서 고른 평가를 거뒀다. 대한전선은 이번 성과의 배경을 ESG에 대한 전사적인 실천 의지와 다각적인 활동으로 분석했다. 대한전선은 건전한 기업 문화 확립을 위해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고도화했으며 헌혈 캠페인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및 기부 등을 전개하여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 아울러 생물 다양성 보존 활동과 해안 정화활동 등 전방위적인 환경 활동도 지속 전개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ESG 경영에 기반해 각 분야별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모든 임직원이 적극 실천한 덕분에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ESG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시대적 과제인 만큼 경영 전반에 걸쳐서 ESG 관련 요인들을 일상화하여 건강한 미래 사회 창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gore@ekn.kr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기업의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현황과 방향성’을 주제로 ‘오픈 이노베이션 코리아 서밋’을 26일 이태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마존웹서비스(AWS), 탈레스 코리아, 한국노바티스, 오토데스크 등 글로벌 대기업과 해외 파트너십 확대를 희망하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27개사 등 오픈이노베이션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스타트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행사 첫 번째 세션으로는 글로빌 기업의 ‘패널 토크’가 진행됐다. 기업 별로 국내에서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와 스타트업과의 협업 사례, 그리고 본사 연계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방안 등 자사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차세대 유망 산업인 모빌리티, 클라우드 서비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참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ESG’분야의 스타트업과 협업을 원했다. 세션의 포문을 연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벤츠는 환경, 지역사회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탈탄소화’를 주제로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빌리티가 선도하는 건강한 미래도시에 초점을 맞춰 ESG 분야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AWS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ESG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선발해 본사와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인 동시에 ESG경영에 적극적인 노바티스는 2020년부터 국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및 사회서비스 분야의 스타트업 대상으로 개념검증(POC) 및 연구비지원 등 인큐베이팅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해외 기업들이 앞다퉈 ESG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대기업 중심으로 ESG 경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들도 ESG를 규제나 의무로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패널 토크 이후 이어진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밋업(Meet-up)’ 세션에서는 스타트업의 혁신 아이디어를 글로벌 기업의 기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접목 시킬 것인가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기술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짐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 확보는 스타트업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며 "대한상의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회원사인 대중견기업 뿐 아니라 해외기업과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

정기선 HD현대 사장 ‘CES 2024’ 기조연설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기술 트렌드와 한국 참가 기업들의 특징 등을 소개했다. 내년 CES는 1월 9∼12일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주제는 ‘올 온’(ALL ON)이다 정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 우선’(Tech-First)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HD현대는 화석 연료 체제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시스템 솔루션으로 전환하면서 건설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혁신으로 인류의 미래를 바꿔 나가려는 HD현대의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인프라 전환 전략을 정 사장이 소개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올해 초 ‘CES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해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CES 2024에서는 HD현대 외에도 로레알, 월마트, 나스닥, 지멘스, 엘레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 기업은 500여개가 참가를 확정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두산 등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 300곳 이상이 미국으로 향한다. 아마존, 캐터필러, 구글, 혼다, 인텔, 존디어, 로레알, 메르세데스-벤츠, 파나소닉, 퀄컴, 소니, 비지오 등 글로벌 기업들도 함께한다. 주요 기술 카테고리는 AI, 이동수단과 모빌리티, 푸드테크와 애그테크(농업기술), 헬스케어와 웰니스 테크 등이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한국은 가장 혁신적인 국가 중 하나이며 한국 기업들이 CES에서 굉장히 멋진 전시관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는 스타트업이 전시하는 ‘유레카파크’에 한국이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참가 기업을 보냈고 CES 혁신상도 200개 넘게 가져갔다. 이는 한국의 혁신 생태계의 놀라운 성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yes@ekn.kr'CES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언하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올해 초 열린 ‘CES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CES로고 CES로고

부산엑스포 응원 ‘LG 엑스포 버스’ 英 런던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은 현지시간 23일(현지시간)부터 영국 런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메시지를 붙인 2층 버스 210대를 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LG의 ‘엑스포 버스’는 런던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런던 시민뿐 아니라 런던을 찾은 관광객들을 만나게 된다. LG는 버스 광고를 통해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부산의 영문 알파벳(BUSAN) 속에 해운대 마천루, 광안대교, 해동 용궁사, 다이아몬드타워, 다대포 해수욕장 등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를 담았다. LG는 런던 외에 프랑스 파리에서도 ‘엑스포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달 20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의 유동인구가 많은 중앙역 인근과 브뤼셀의 대표적 쇼핑거리 ‘뤼 뇌브(Rue Neuve)’ 등에도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 브뤼셀 중앙역은 하루 평균 6만 명이 이용하는 브뤼셀의 주요 거점으로, 인근에 브뤼셀 왕궁, 벨기에 왕립미술관 등 벨기에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자리하고 있다. 브뤼셀의 쇼핑메카인 ‘뤼 뇌브’는 금융기업과 출판 단지가 밀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벨기에의 대표적인 번화가다. LG그룹은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에 6개의 대형 광고를, 프랑스의 대표 유통채널인 ‘프낙(FNAC)’의 파리 거점 매장 4곳에 옥외광고를 선보이는 등 프랑스 파리에도 ‘2030 부산엑스포’를 적극 알리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향후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030 엑스포 개최지가 발표되는 다음달 말까지 부산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전달하겠다"며 "LG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세계적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만큼 LG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브랜드 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LG 엑스포 버스'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빅벤 앞을 ‘LG 엑스포 버스’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빅벤 앞을 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영상 1억뷰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편의 글로벌 조회수가 영상을 게시한 지 17일만인 지난 25일 1억뷰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국제사회의 관심으로 최빈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성장 경험을 전 세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부산 이니셔티브’(Busan Initiative)와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영상을 제작했다. 특히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 및 각국 BIE 관계자들이 상주하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현지 유력 미디어를 통한 영상 노출을 통해 부산엑스포 메시지 확산에 주력했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받아온 도움에 보답하는 동시에 미래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역할하며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연대의 메시지가 전세계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상을 디지털채널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전방위로 상영하는 한편 다양한 유치 지원 활동에도 적극 활용해 막판 유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있는 대형 옥외광고와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 13개 게이트 위에 설치된 LED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송출한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외교부, 부산광역시 등 엑스포 유치 관련 기관에도 영상을 전달해 다양한 유치 활동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지지와 연대속에 성장한 부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을 담은 이번 영상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BIE 회원국들의 막판 표심을 잡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최지 선정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만의 매력을 알려 막판 유치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Busan Initiative with the Whole World)편 메인 화면.

이재용 회장 ‘취임 1년’ 삼성 신기술·동맹 ‘초격차’ 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삼성그룹이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동맹 영토를 넓히며 ‘초격차’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반도체 위기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협력사와 상생하고 적극적인 현장 경영을 펼치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개편, 사법리스크 해소 등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이 회장은 승진 이후 첫 행보는 협력회사 방문이었다. 바로 다음날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를 찾아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에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철학을 강조해왔다.이 회장은 ‘동행’ 외에 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도 꾸준히 내비쳤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사업장을 직접 챙기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등 미래 준비에 힘을 쏟았다. 지난 2월에는 삼성전자 천안과 온양 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경쟁력 등을 직접 살폈다. 3월에는 화성캠퍼스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는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삼성SDI 수원 사업장에서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험생산 라인을 점검하며 초격차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삼성은 대규모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분기마다 수조원의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15.2% 늘었다. 시설 투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삼성은 지난해 5월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향후 20년간 총 300조원을 들여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분야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쏟는다.이 회장 체제에서 ‘동맹군’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SDI는 최근 현대차에 전기차 각형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창업회장 시절 사실상 단절됐던 양사간 관계를 이 회장 시대에 회복한 셈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중동 순방 동행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일본, 미국, 프랑스, 베트남 방문 등을 함께했다.해외 각국을 돌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올리버 집세 BMW CEO 등을 만났다.재계는 이 회장이 앞으로 ‘뉴삼성’ 실현을 위한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지배구조 개편과 사법리스크 해소 등 각종 불확실성을 해소한 뒤 ‘시스템의 삼성’을 완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조만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를 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삼성은 이 회장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1주년을 기념한 별도 행사를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yes@ekn.kr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작년 10월28일 취임 후 첫 공식행보로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작년 1월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모형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취업 포기하는 청년들···2명 중 1명 경제활동 참여 안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청년 2명 중 1명은 최근 5년간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청년층(15~29세) 2명 중 1명이 비경제활동인구이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는 청년이 많다고 분석했다. 1년 내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이 큰 비경활 청년은 전체 비경활 청년의 20% 내외로 취업 시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내내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50%를 넘었다. 청년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정규교육기관 통학’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간 청년이 ‘쉬었음’ 상태에 있는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가장 많았다. 이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쉬었음’ 주된 이유가 ‘중대한 질병·장애는 없지만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음’인 것과 차이가 있었다. 쉬는 청년 중 1년 내 취·창업 의사가 있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어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이 비교적 큰 청년은 전체 비경활 청년의 2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대다수는 임금 근로를 희망했다. 임금 근로를 희망하는 청년은 취업 시 ‘자신의 적성 및 전공’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어려웠던 2021년은 ‘일자리의 안정성’을 가장 큰 고려 요소로 답한 경우가 많았다. 임금 근로 희망 청년이 취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월 임금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종사자’로 조사됐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업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순이었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청년들이 적성과 전공에 맞는 일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민간 주도의 고용지원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적극적 고용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기업의 일자리 창출력을 제고하고 노동시장의 과도한 진입장벽을 해소해 일자리 문턱을 낮추는 조치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부문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산업현장 곳곳에 산재한 킬러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유망업종에 대해서는 세액공제와 같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근로자가 수행하는 직무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임금체계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es@ekn.kr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경제활동 참여 현황 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경제활동 참여 현황 임금 근로 희망 비경활 청년의 취업 희망 임금수준, 직업, 업종 임금 근로 희망 비경활 청년의 취업 희망 임금수준, 직업, 업종

"기업 자금조달 시장 롤러코스터···‘직접금융’ 키워 안정성 높여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자금조달 시장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채권·주식 등 자본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간기업 자금조달 여건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개선과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금순환의 계절성을 감안해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통계를 상반기 기준으로 분석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민간기업(비금융기업 중 공기업 제외)이 코로나19 기간 중인 작년 상반기에 시장에서 조달받은 자금(285조3000억원)은 코로나 이전(2019년 상반기)보다 217조4000억원 증가했다. 3년 만에 4.2배 증가한 자금조달 규모는 이후 불과 1년 만에 204조6000억원 감소해 올해 상반기(80조7000억원)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대한상의 측은 "올 상반기 기업이 조달받은 자금은 총액으로만 따지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지만 서서히 내려온 것이 아니라 불과 1년 만에 경착륙 하면서 기업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금시장 변동성의 확대는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워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기업의 자금조달 변동성을 키운 것은 금융기관 차입액의 변화가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실제 은행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57조조원에서 코로나 3년 후인 지난해 상반기 120조5000억원(+63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가 1년 후인 올해 상반기 37조4000억원(-83조1000억원)으로 줄었다.반면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2019년 상반기 13조9000억원에서 작년 상반기 27조4000억원(+13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가 1년만에 12조7000억원(-14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은 12조4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10조5000억원), -2조원(-3조8000억원)으로 각각 빠졌다.대한상의는 기업 자금조달의 대규모 축소에 대한 원인을 우리나라 직접금융 시장의 취약성에서 찾았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기업의 금융기관 차입금 의존도는 더 커졌고, 주식, 채권 등 직접금융시장으로부터 자금조달은 줄었다. 문제는 간접금융시장(금융기관 차입금+정부융자)은 직접금융시장(회사채+주식)에 비해 금리인상 등 외부충격으로부터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구조라는 점이다.지난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어 은행 대출창구에 몰렸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이자부담 비중은 1년 전(작년 2분기) 1%대 미만에서 최근(2분기) 1.5% 수준으로 근접했다.대한상의는 자본시장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규제 완화 △연기금의 공공성 확대 △시장안정화기구 준칙화 △SLB 인센티브 강화 등을 제안했다.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해 현재 전기, 방송, 통신 등 특정산업 내 33개 종목에 적용되고 있는 외국인 지분제한을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방어 효과 및 외국인 투자수요가 높고, 외국인의 경영권 장악 방어가 가능한 업종부터 지분제한을 순차적으로 완화하자는 내용이다.또 공적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14.6%(2분기 말)인데, 이는 일본공적연금(GPIF)의 24.4%(1분기 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연기금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연기금의 또다른 중요한 운용원칙 중 하나인 ‘공공성’도 함께 견지해 국내자본시장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자본시장의 중요한 한 축인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화 기구의 설치·운영방식 등을 준칙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 팬데믹 과정에서 주요국들은 금융시장 안정화 기구를 마련해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우리나라도 2020년 10조원 규모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를 설치하고 비금융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등을 적극 매입해 실물부문 유동성 지원, 기업 자금조달 애로해소, 시장의 투자심리 안정 등에 기여했다. 대한상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 시장 안정화 기구의 즉각 설치, 대규모 재원 신속출연, 재원운용의 적절한 통제 등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설치 및 운영방식을 매뉴얼화하고, 입법 마련을 통해 법적보장 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의 경우 금융시장 안정화 기구의 설치기준과 프로그램 운영방식, 의회에 대한 사후 정보보고 의무 등을 연준법으로 규정했다. 위기발생 시 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국내시장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신·기보 보증 강화, 투자자 및 발행사에 대한 세제지원 등 SLB 채권에 대한 인센티브 매커니즘 강화방안을 내놨다. SLB는 발행사가 사전에 약속한 환경·사회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당초 약속된 이자율보다 높은 보상을 지급하는 구조다. 기업의 자발적인 ESG 활동을 촉진한다. 지난해 글로벌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SLB 시장은 전년대비 21% 증가세를 보였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첨단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지금, 기업이 경영전략을 보다 세밀하게 수립하려면 기업자금이 안정적으로 보급돼야 한다"며 "기업이 시장을 통해 적기에 자금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성장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연도별 상반기 민간기업의 자금조달 규모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고인 떠났지만 유산은 남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를 맞아 유족들이 사회에 환원한 유산들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문화재·미술품을 기부하고 의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데 이어 최근까지도 ‘문화 공헌’ 행보가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 유족들은 지난 2021년 고인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의료 공헌 차원에서 감염병 극복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에 3000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고인의 뜻을 존중해 유산의 약 60%를 사회에 환원한 것이다.이 선대회장은 생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고 언급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각종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고인의 유산을 사회와 지속적으로 나누고 있다. 이 선대회장의 ‘문화 공헌’ 철학을 계승하는 차원이다. 삼성은 지난 8월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해 용인 호암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서수상(瑞獸像)을 정부에 기증했다. 월대 복원을 마무리한 문화재청은 지난 15일 기념행사를 열고 서수상을 포함한 광화문 월대를 공개했다.삼성은 최근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200만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 한국실 전담 큐레이터 운영을 위해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은 이 선대회장의 후원을 받아 지난 1998년 만들어졌다. 한국실 오픈 25주년을 맞아 삼성이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시는 신드롬으로 이어지며 한국 미술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까지 2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전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 유족이 기증한 국보급 문화재와 세계적 미술작품을 감상했다.지난 2∼5월 울산에서 열린 특별전시에는 약 16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 덕분에 울산 도심 방문객이 평소 대비 500%가량 증가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전해진다.이 선대회장의 인간 존중 철학은 의료 공헌으로 이어졌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 기부한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첨단 설비를 갖춘 세계적 수준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약 4만2000㎡ 부지에 지어진다. 2028년 완공 예정이다.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역시 이 선대회장의 뜻을 계승한 것이다. 이 선대회장은 취임 초기였던 1989년 삼성복지재단을 설립해 삼성어린이집을 운영했다. 유족이 기부한 30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은 소아암 환자 지원에, 600억원은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사용된다. 국내 소아암·소아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도 900억원이 들어간다. 이를 통해 10년간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yes@ekn.kr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학술대회 이미지. 연합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광화문 서수상.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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