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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글로벌 리스크’ 확산에 재계 대응책 마련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에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글로벌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요 수출시장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져 내년도 사업 계획 구상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은 연말 ‘혁신 인사’를 단행하고 총수가 직접 주재하는 전략회의를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10일 재계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도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각종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원자재 수요가 확 줄어든 게 대표적이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주요국 노동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갑작스런 물가 상승에 실질소득이 줄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큰 상태다.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하마스 등 전쟁 양상도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종가는 최근 배럴당 7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감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내년도 경기 둔화 가능성이 짙어지며 수요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닥터 코퍼’ 구리 가격 하락세는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국제 구리 선물가격은 최근 들어 급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부터 하락세가 유독 심해졌다. 국제 구리 선물가격은 t당 7000달러선에 형성돼 올해 들어 15% 이상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중국 당국이 부채가 많은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전대미문의 청년실업률 급증, 투자 경색 등 어려움도 겪고 있다. 우리나라에 요소수 수출을 제한하는 등 수출규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디플레이션 조짐이 일고 있다. CNN에 따르면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참석에 앞서 준비된 발언을 통해 "급격한 경기 하강이 임박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경기침체가 다가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어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자 재계는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당장 ‘혁신 인사’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도모하는 기업이 상당수다. SK그룹은 지난 7일 부회장단 4인이 모두 2선으로 물러나고 그룹 ‘2인자’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선임하는 연말인사를 단행했다. 여기에 SK(주), SK이노베이션, SK온 등 주력계열사 7곳의 수장을 과감하게 교체했다. 롯데그룹 역시 인사를 통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와 ‘인적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통해 조직을 체계화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14곳 대표이사를 교체하기도 했다.삼성, 현대차, LG 등은 최대한 조직안정에 무게를 두고 인사 폭을 최소했다. 대신 총수와 CEO급들이 머리를 맞대고 내년도 사업 계획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 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이는 자리다. 올해는 14일부터 19일까지 사업부문별로 의견을 교환한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사장단 협의회를 직접 주재했다. LG그룹은 통상 분기에 1번씩 사장단 협의회를 연다. 회의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새로 CEO를 포함 총 40여명이 참석했다.구 회장은 지난 2019년 회장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는 지향점을 제시한 이래 꾸준히 고객가치 메시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LG 최고경영진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롯데그룹은 내년 1월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열고 새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HD현대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글로벌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의 임원진, 해외 법인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8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미국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의 성 김 전 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성 김 전 대사의 합류가 신시장 진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을 풀어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yes@ekn.kr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한경협·美상의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협력 민관포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양국 대통령실의 최고위 국가안보 책임자와 만나 국가안보와 직결된 첨단기술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8일 오후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협력 민관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퀀텀, 바이오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 강화와 이를 통한 경제안보 확보를 주제로 열렸다. 삼성, 현대차, SK, 롯데 등 한국의 대표기업들은 물론 미상의, 구글, IBM,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아마존웹서비스 등 미국의 첨단기업까지 30여개사가 함께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첨단기술의 중요성을 국가안보의 관점에서 조명해 양국 간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한미동맹의 핵심축으로 격상시켜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국이 서로의 최우선 가치동맹이라는 점을 기반에 두고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때 핵심·신흥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안보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경제계는 첨단분야의 상호 투자 확대와 기술표준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무역장벽과 규제장벽 등 걸림돌을 최소화해달라"고 덧붙였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핵심신흥기술 분야의 기술우위 선도가 국가의 안보와 경제, 지정학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핵심신흥기술의 한미 공동 기술연구와 개발, 양국 기업에 적합한 국제 기술표준 채택, 그리고 해외로의 기술탈취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엄격한 관리와 보호 등 핵심신흥기술의 전 주기(Life-Cycle)를 통틀어 한미 간 협력하고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한미 안보실장과의 대화 세션에서 기업인들은 첨단기술분야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와 첨단신흥산업 규제 애로사항 개선 등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지속적으로 한미 경제계-정부 간 긴밀한 공조를 기대한다고 뜻을 모았다. yes@ekn.kr류진 한경협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효성그룹 5개 회사,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효성그룹은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요 5개 회사가 8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3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다.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기업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올해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심사는 E(환경경영), S(사회적 책임경영), G(투명경영) 3개 영역 중 7개 분야 25개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효성 및 4개 사업회사는 2019년 처음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5년 연속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장애 전문 어린이집 활동 지원, 마포구 사랑의 쌀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나눔, 장애 어린이 재활 치료 프로그램 지원, 장애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yes@ekn.kr효성그룹이 8일 열린 2023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효성그룹이 8일 열린 2023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으로 선정됐다. 효성 최형식 상무(오른쪽에서 첫 번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성이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 ‘디지털 엔지니어링 어워드’서 최우수기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두산그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서 열린 ‘디지털 엔지니어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프로그램’ 부문 최우수기업(Champion)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 엔지니어링 어워드는 기업, 이해 당사자,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신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주도한 조직이나 개인의 연구개발, 기술적 업적 등을 기리는 시상식이다. 이 상은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기업 L&T테크놀로지서비스(LTTS), 기술 연구·자문 기업 인포메이션서비스그룹(ISG), 인도 경제채널 방송 CNBC-TV18 공동 주관한다. 총 9개 부문에서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프로그램 부문은 제조 분야에서 △프로세스 효율화 △생산성 개선 △운영 편의성 향상 등에 독창적인 혁신을 이뤄낸 조직에게 수상한다. 두산그룹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GE헬스케어, 캐터필러 등 글로벌 기업들이 후보에 올랐다. 두산그룹은 업무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인 ‘두산에너빌리티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이라는 프로젝트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강공장은 다양하고 복잡한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예상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 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 모델을 설계했다. 오명환 두산그룹 디지털총괄본부(HoD) 부사장은 "두산그룹의 IT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두산그룹 수상 트로피 이미지 두산그룹 수상 트로피 이미지

행복얼라이언스-SK E&S, 전북 결식우려아동 667명 도시락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는 SK E&S와 협력해 결식우려아동 도시락을 위한 ‘전라북도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동 결식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기업, 지방정부, 일반 시민 그리고 지역사회의 민관 협력을 통해 아동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5394여명의 전국 결식우려아동에게 약 110만식의 도시락을 전달했다. 지원 대상은 전라북도 결식우려아동 667명이다. 1년간 약 17만6000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지역 내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동 발굴을 맡았다. SK E&S는 도시락 제조를 위한 재원을 기탁했다.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락 제조 및 배달 업무를 수행한다. 도시락 지원 기간 종료 후에는 전라북도가 대상자를 지방정부의 급식 지원 제도에 편입시켜 지속 지원한다. 자치분권포럼 및 전라북도 의회는 지역사회 시민들과 함께 아동 추가 지원 필요 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지방정부에 전달하는 등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지 지속 확인할 예정이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끼니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발벗고 나서주시는 멤버 기업 SK E&S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멤버 기업, 지방정부,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사회 안전망을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7일 진행된 도시락 지원 프로젝트 업무 협약식에서 조민영 행복 7일 진행된 도시락 지원 프로젝트 업무 협약식에서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 강동화 전라북도 의회 의원, 이명연 자치분권포럼 이사장,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류성선 SK E&S ESG본부 본부장, 최준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계 ‘내실 다지기’ 삼성 글로벌 전략회의·LG 사장단 협의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가 연말을 맞아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 작업에 나섰다. 연말 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머리를 맞대며 내년 사업 구상을 하는 모양새다.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이는 자리다.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올해의 경우 14일에는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15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진행한다.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한다. DX 부문은 200여명, DS 부문은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사장단 협의회를 주재했다. LG그룹은 통상 분기에 1번씩 사장단 협의회를 연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달 정기 인사 이후 처음 열린 최고경영진 회의로 눈길을 끌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새로 선임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19년 회장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는 지향점을 제시한 이래 꾸준히 고객가치 메시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LG 최고경영진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HD현대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글로벌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의 임원진, 해외 법인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롯데그룹은 내년 1월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열고 새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할 방침이다.yes@ekn.kr자료사진.

행복얼라이언스-오비맥주, 결식우려아동에 맥주 부산물 활용 간식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 행복얼라이언스가 국내 맥주업계 1위 기업 오비맥주와 함께 결식우려아동을 위해 손을 잡았다. 행복얼라이언스와 오비맥주는 지난 6일 삼성동 오비맥주 본사에서 결식우려아동 끼니 문제 해결 및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제품 전달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오비맥주는 1000만원 상당의 맥주박 재활용 초코볼 영양 간식을 기탁하고, 행복얼라이언스는 해당 간식을 전국 곳곳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결식우려아동에 전달한다. 이번 지원은 행복얼라이언스가 주도하는 ‘행복상자 캠페인’ 일환으로 기획됐다. ‘행복상자 캠페인’은 행복얼라이언스 멤버 기업들의 기부로 모인 생활필수품을 결식우려아동들의 기초생활과 행복한 일상을 위해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77개의 멤버사가 참여해 아이들에게 5만6915개의 행복상자가 전달됐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아동을 위한 협력에 동참해 주고 계신 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 오비맥주에 감사드린다"며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멤버사들의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yes@ekn.kr6일 오비맥주 본사에서 진행된 간식 전달식에서 행복얼라이언스 6일 오비맥주 본사에서 진행된 간식 전달식에서 행복얼라이언스 임은미 사무국 실장, 조민영 본부장, 오비맥주 구자범 부사장, 이은아 이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혁신 인사’ 세대교체 초강수로 ‘분위기 쇄신’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7일 2024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대해 재계에서는 ‘성공적인 혁신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세대 리더를 주력사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경영진의 역할을 대폭 변경해 분위기 쇄신에도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놓인 가운데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가 업황 부진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데다 통신·정유 등 본업은 각종 외부 변수와 정치리스크 등에 노출됐다.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쪽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어온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도 실패로 돌아갔다. 여기에 SK스퀘어가 11번가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포기하기로 하면서 자본시장에서도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서든 데스’(Sudden Death·돌연사)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 회장은 당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연말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예고했다.SK그룹 인사의 가장 큰 포인트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바뀐 것이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2인자’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게 되면서 SK그룹은 표면상 ‘사촌경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이밖에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 △SK에너지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 △SK엔무브 사장에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SK그룹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 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재계에서는 최창원 부회장에게 힘이 실렸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SK그룹이 워낙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각 계열사간 시너지를 이끌어낼 인물로 최 부회장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총수 일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도 더욱 강력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SK그룹 역시 최 부회장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선임에 배경을 대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퇴진이 점쳐졌던 부회장급 CEO들이 계속 그룹 안에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이들이 그동안 쌓은 경험을 후배 경영인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과감한 세대교체를 감행했지만 조력자 역할을 할 인물들도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이번 인사를 통해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 부회장, 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게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회사 성장과 미래 새 먹거리 발굴 등 역할을 계속한다.이번 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도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최 신임 본부장은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대리급)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고 복직해 지난 1월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1년만에 다시 본부장이 됐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서든 데스’를 언급하며 구성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왼쪽부터)장용호 SK(주)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용욱 SK실트론 사장, 김양택 SK(주) 머티리얼즈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왼쪽부터)이석희 SK온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장호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노상국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류광민 SK넥실리스 사장

SK㈜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발표···장용호 신임 대표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가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 방향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투자 기능을 효율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간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모두 SK㈜로 이관한다. 협의회 소속이던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오피스도 SK㈜로 조직을 옮기게 됐다. SK㈜는 중복됐던 투자 기능을 일원·효율화함으로써 투자 자산의 미래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또 지주회사 본연의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강화해 멤버사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이끌 적임자로서 SK㈜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장 CEO는 198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후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 2018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과 2020년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을 거쳤다. SK그룹의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yes@ekn.kr사진_SK(주) 장용호 CEO 장용호 SK(주) 신임 CEO

SK이노베이션 임원인사·조직개편···박상규 신임 총괄사장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이노베이션과 계열 사업 자회사들은 7일 불확실한 경영환경 대비와 인적 쇄신을 통한 조직 간 시너지 제고에 중점을 두고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 사장으로 재직 중인 박상규 사장을 신임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그룹 내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기획 역량과 현장 사업감각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 강화 및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너지 신임 사장에는 오종훈 SK에너지 P&M(Platform & Marketing) CIC(Company In Company) 대표가 선임됐다. 오 사장은 SK㈜ Portfolio Mgmt. 임원, SK에너지 BM혁신본부장 등을 거쳤다. 풍부한 에너지 마케팅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SK에너지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 사장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 사장은 인텔,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를 거쳐 SK하이닉스 DRAM 개발부문장, 사업총괄(COO) 등을 역임했다. SK엔무브 신임 사장에는 김원기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이 발탁됐다. 암스테르담법인장, 기유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김 사장은 윤활유 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바탕으로 SK엔무브의 가시화된 그린사업 성과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에는 장호준 SK에너지 Solution & Platform 추진단장이 내정됐다. 장 사장은 다양한 사업 경험에서 쌓은 전략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SK인천석유화학 신임 사장에는 노상구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이 선임됐다. 노 사장은 생산 지원 및 운영 최적화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폭 넒은 지식과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SK인천석유화학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중간지주회사로서 정예화된 조직을 구성, 매니지먼트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 성과, 재무 등 주요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한 전략·재무 부문을 만들고 전문성을 높인다. 사업 자회사들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추진 중인 파이낸셜 스토리 비즈니스 성과 책임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CIC 체제가 통합되고, 전략 본부를 신설해 목표 달성 실행력을 제고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기 위해 위기 대응에 초점을 두고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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