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내년 통상 환경도 불안···기업 경영 리스크 조기 해소 기대 어렵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내년도 통상 환경도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극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라, 2024년 글로벌 통상 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전쟁의 장기화와 회복 지연 △미국을 비롯한 40여 국에서 실시되는 선거와 리더십 교체 △본격화되는 공급망 분리 △보호주의 심화 등에 따라 내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발발(勃發) 22개월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뚜렷한 전황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점차 소모전화 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46개국의 경제 제재와 러시아의 보복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종전이 되더라도 무역과 투자가 정상화 되는데 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유럽연합(EU)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나 휴전 모두에 부담을 안고 있다. 가자지구 분쟁 발발로 국제 사회의 관심이 분산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우리나라도 동참하고 있는 미국·EU 중심의 대러시아 제재 조치와 수출 통제로 인해 천연가스 공급 제한, 흑해 곡물 협정 파기 등 러시아의 보복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서방 기업이 철수한 자리에 중국 자본이 침투하고 있고 전쟁이 끝나더라도 경제 제재 해제와 정상화까지는 장기간 소요돼 기업 경영 리스크의 조기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또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의 전면전으로 비화된 가자 지구 분쟁이 유가 등 국제 경제에 미친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나 후티 반군의 수에즈 항로 공격과 그에 따른 대응 등으로 인해 해상 운송과 물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분쟁이 주변국으로 확전 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일시적인 급등락 상황 이외에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활동에 나서고 ‘이란 배후설’이 제기되는 만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갈수기로 파나마 운항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에즈 운하의 통항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 부담 증가와 납품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내년에는 미국, EU,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40여개국에서 리더십 교체를 놓고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 승리를 위한 자국 중심적 색채가 뚜렷한 공약이 발표되며 비즈니스 환경은 더욱 혼탁해질 것으로 보인다.내년 1월부터 첫 내재 배출량 보고가 실시되는 EU CBAM과 미-EU 간 ‘지속가능한 철강 및 알루미늄 협정’(GSSA) 논의 지속 등 탄소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반덤핑·상계관세 등 전통적 수입 규제 조치의 강화와 신흥국의 예기치 않은 관세 인상 등 보호주의 조치의 확대가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난 10월 전환 기간에 돌입한 CBAM의 경우 올해 4분기에 대한 내재 배출량을 내년 1월까지 보고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 당장은 인증서 구입 부담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 패널티를 부과받을 가능성도 있다.미국과 EU는 논의 중인 ‘글로벌 지속가능 철강·알루미늄 협정’의 경우 협상 시한을 2025년으로 연기했으나, 탄소 기준 미달국의 시장 접근 제한, 탄소 집약도 개선을 위한 국내 정책 지원 보장 등에는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수입 규제 제도 강화 및 우회 조사 등 신규 조치 증가 우려, EU의 보조금 조사 증가, 공급망 분리에 따라 전략적으로 움직이려는 신흥국의 관세 조치 등의 가능성도 점증될 것으로 관측된다.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어려웠던 올해 통상 환경 변수들이 내년에도 유효한 가운데, 전쟁·정치 등 지정학적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선거 기간 내 표심을 겨냥한 자극적 발언에 동요되기보다 발언 및 공약이 제시된 배경과 실현 가능성을 따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4분기 들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무역 수지도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 기업이 내년에 마주할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한국무역협회는 실효성 높은 정보를 시의 적절하게 전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yes@ekn.kr대 러시아 제재 부과 국가.

롯데그룹 "사회 곳곳 온기 나눔" 상생 위한 사회공헌 활동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롯데그룹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 사회가 더욱 풍요로운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소외계층의 권리와 인식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마음이 마음에게’ 사회공헌 슬로건을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 나라사랑, 글로벌 분야 캠페인에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위기 가정을 위한 공간 지원 사업부터, 필요 품목을 전달하는 맞춤형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이달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소외 계층 아동 가정을 위한 난방비를 지원하는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은 롯데와 한국구세군이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연말 사회공헌 사업이다. 해당 캠페인은 체온 36.5도에 마음 온도 0.5도를 더해 기부자와 수혜자가 따뜻함을 나눈다는 의미를 지녔다. 오프라인 모금 활동은 이달 31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 롯데월드몰, 경기도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등 5곳에서 펼쳐진다. 온라인 모금은 구세군 홈페이지 및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롯데는 이번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통해 전국 총 600여가구에 난방 시설 개선을 돕고, 난방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롯데는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세계 아동의 날’ 기념 행사에서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아동권리경영실천기업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mom편한 놀이터’를 통해 롯데가 지역 아동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루어졌다. ‘mom편한 놀이터’는 롯데가 2017년부터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과 교육 환경 불평등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사회 공헌 사업이다. 놀 권리를 점점 잃어가는 전국 곳곳의 아이들을 위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전국 24개 ‘mom편한 놀이터’를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각 지자체 차원의 실내 아동 놀이시설 설립 수요를 반영해 여수시에 ‘mom편한 실내 놀이터’ 1호점을 세울 예정이다. 롯데는 여수시에 짓는 ‘mom편한 실내 놀이터’ 1호점을 포함해 공공형 실내 놀이터(2개소)와 친환경 놀이터(2개소) 조성과 함께 공원 내 노후화 된 놀이터를 친환경 소재로 리모델링 하는 사업도 진행한다.롯데는 이밖에 지난달 6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 위치한 공군 제8145부대에 ‘청춘책방’ 10호점 개관식을 개최했다. 청춘책방‘란 군부대 위치 특성상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장병들에게 독서카페 형태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8145부대에 개관한 이번 ‘청춘책방’은 장병이 함께 담소를 즐기거나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인 ‘카페존’과 조용히 개인공부 등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독서존’, 편히 앉아 음악을 듣거나 쉴 수 있도록 소파가 비치된 ‘힐링존’ 등 젊은 장병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롯데는 2016년 양구 21사단 청춘책방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육군 70개, 공군 11개, 해군 2개 등 총 83개의 청춘책방을 지원했다. 롯데는 올해 공군 10호점을 포함해 총 7개의 새 청춘책방을 개소했다. 롯데는 국군장병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 뿐만 아니라 미 육군 지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롯데는 이달월 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를 방문해 ‘2023 험프리스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행사를 지원했다. 당일 행사에는 미군 및 미군 가족 1000여명과 함께 험프리스 기지 사령관 및 롯데 관계자가 참석했다. 롯데는 해당 행사에서 1500만원 상당의 롯데웰푸드 ‘간식자판기’ 선물세트 1000개를 후원했다. 롯데는 이번 후원을 통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주한미군 주관 행사 지원을 통한 협력 관계 구축의 의미를 담았다.롯데는 또 지난달 4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 ‘밸유 for ESG’(이하 밸유)의 활동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을 개최했다. 롯데 ‘밸유’ 사업은 ‘Value Creators in Universities’의 줄임말이다. 롯데가 임팩트비즈니스재단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청년층과 함께 ESG 측면에서 사회 문제를 고민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롯데지주는 계열사 ESG 프로그램 참여 연계, 활동비 제공 등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지난 2018년 첫 창단한 밸유 봉사단은 환경 보호, 착한 소비,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주제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9월 한 달간 이뤄진 봉사단 모집에는 대학생 119개 팀이 지원해 최종 20개 팀이 선발됐다. 본격 활동을 시작하는 올해 밸유 봉사단은 대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폐의류 업사이클링을 통한 유기견 용품 제작, 다문화 가정 아동용 그림책 만들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주제를 반영해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롯데정보통신은 이달 1일부터 한 달간 ‘코튼시드와 함께하는 NFT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코튼시드는 롯데정보통신의 NFT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NFT를 거래할 수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지갑 서비스다. 코튼시드 회원 가입 후 굿시드(GOOD SEED) NFT를 받으면 NFT 1개가 발행될 때마다 롯데정보통신이 1004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굿시드 NFT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롯데의료재단이 추진하는 ‘어린이재활센터’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NFT 기부 캠페인은 NFT를 단순히 가상자산으로 바라보는 한계를 넘어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이며 보건복지부, 하남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한국장애인개발원, 사단법인 토닥토닥에서 후원한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전달식을 ‘ESG 사회공헌매대 캠페인’의 판매 수익금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지난 3~4월, 9~10월까지 전국 437개처 소매점에서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 등으로 구성된 ‘제로탄산 기획PET제품’ 판매액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달된 기부금은 사랑의열매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한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에서 3~4월은 ‘착한소비 챌린지’ 테마로 ESG사회공헌매대를 본격적으로 알리고 소비를 통해 기부가 이어지는 콘셉트로 펼쳐졌다. 9~10월에는 사랑의열매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온도탑’에서 영감을 얻어 ‘사이다 탑 챌린지’ 라는 테마로 진행됐다.yes@ekn.kr롯데는 ‘밸유’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달 4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충청북도 진천군 화랑공원에 개소한 롯데지주 mom편한놀이터 21호점 이미지.롯데가 지난달 6일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공군 제8145부대에 장병들을 위한 휴식·문화공간인 ‘청춘책방’ 10호점을 개관했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홈커밍데이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인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의 장학생 홈커밍데이가 지난 27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됐다고 28일 밝혔다. 현장에는 1기부터 13기까지 150여명의 장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장학증서 수여식으로 구성된 1부와 장학생 네트워킹으로 구성된 2부로 나눠 펼쳐졌다. 1부에서는 올해 하반기 수혜가 종료되는 졸업생 33명과 국제 저명 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한 우수 장학생 10명 대상으로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2부 행사는 장학생들간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 즉석 인터뷰 프로그램, 장학생 운영진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2011년에 선발된 1기 장학생부터 올해 선발된 13기 장학생까지, 선후배간 교류하고 친목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중 국내수혜를 마치고 해외진출로 추가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14명이다. 전체 장학생들의 국제대회 참가 및 국제학술지 논문게재 등의 글로벌 성과는 119건이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정몽구 펠로우로서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신규 장학생들을 위한 장학증서 수여식을 시작으로 한국인-외국인 장학생들이 함께하는 2박3일 여름캠프, 취미활동을 공유하는 온드림 클럽, 대학 내 정몽구 펠로우 모임인 온드림 캠퍼스 등 전국 각지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졸업 후에는 홈커밍데이에 참석해, 선후배 장학생간 교류할 수 있다. 재단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했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이어,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펠로우들이 장학수혜 기간 중 포용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장학생간 커뮤니티를 형성해 교류하도록 돕고 있다. 장학생은 미래산업, 문화예술, 사회통합 분야에서 매년 약 100명을 선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등록금 전액, 학습지원비(학기별 240만원~360만원), 국제 대회 참가 및 해외진출 장학금, 장학생 펠로십 프로그램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내년부터는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과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매년 3월말 장학생을 선발하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yes@ekn.kr27일 서울 엘타워에서 진행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27일 서울 엘타워에서 진행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홈커밍데이’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韓 수출 기업, 내년 자금 사정도 녹록지 않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내년에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는 28일 ‘제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무역업계의 자금 사정 변화와 애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분기별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역업계 514개 사를 대상으로 이달 14~15일 실시됐다.조사에 따르면 지난 분기 다소 완화됐던 수출기업의 금융 애로가 전반적으로 다시 악화돼 금리 동결 및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 사정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반적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12.7%→13.0%)과 외부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렵다’라고 응답(45.9%→49.6%)한 기업이 지난 3분기(9월) 조사 대비 각 0.3%p, 3.7%p 증가했다.특히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1순위로 꼽아 전 분기 대비 경기 침체 등 비용 상승에 따른 애로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이자 비용이 ‘영업 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라는 응답은 상반기에는 감소세(1Q 67.7%→2Q 49.8%)를 보였다. 하반기 다시 악화됐으며(3Q 51.5%→4Q 53.5%), 매출 규모 100억원 이하 기업군에서 해당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나 중소기업일수록 고금리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자금 애로 극복 수단으로 기업들은 제1·2금융권 대출(70.4%), 정책 금융 이용(54.9%), 일상 경비 축소(25.9%) 순으로 응답했다. 전 분기 대비 ‘정책 금융 이용’ 응답률이 7.1%p 증가(47.8%→54.9%)해 정부의 정책금융 확대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정책 금융 이용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지난 조사 대비 ‘신청 시기가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는 문항의 응답률(1.3%→27.8%)이 크게 상승했다.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금융 기관 예산 소진으로 해소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기업이 응답한 내년 연간 종합 자금 사정 지수(TF-BSI)는 76.8로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해 내년에도 기업들의 금융 애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TF-BSI는 현재 대비 내년도 종합 자금 사정에 대한 전망이다.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으로 판단하며, 100보다 낮을 경우 부정적으로 본다.내년도 1분기에 대한 전망 지수는 74.5로, 응답 기업은 이자 비용 수준 증가(67.9)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각종 금융 지원 대책과 기업의 매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가 누적되면서 기업들의 금융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수출 산업이 고금리와 금융 비용 부담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보다 세심한 정책집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무역협회도 수시로 기업들의 금융 애로를 파악해 정부에 해소를 건의하는 등 수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yes@ekn.kr조사 시기별 자금 사정.

롯데, 이웃사랑 성금 70억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롯데가 연말을 맞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24 나눔 캠페인’에 이웃사랑 성금 70억원을 기탁한다. 27일 롯데에 따르면 이번 성금은 저소득 청년과 영세 자영업자 등을 돕는데 쓰인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돌봄·교육·자립을 비롯한 분야에도 활용된다. 롯데는 199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1188억원의 누적 성금이 쌓였다. 올 2월 튀르키예 지진과 4월 강릉 산불 및 7월 집중호우 등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에도 동참했다. 어린이들의 놀이·교육 환경 개선을 돕는 ‘맘(mom)편한 놀이터’ 사업과 국군장병을 위한 병영도서관 지원 사업 ‘청춘책방’ 등도 운영 중이다.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돕고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신동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화 김승연·SK 최창원…靑龍의 해 맞는 재계 용띠 인사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재계 인사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대담함과 용맹함을 상징한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권위와 힘, 행운과 부유, 장수와 풍요를 상징한다. 악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 용띠 기업인들에게 필요한 요소는 용이 가지고 있는 ‘용기’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의 ‘상장사 내 용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용띠 주주는 88명, 1000억원이 넘는 주주는 21명으로 집계됐다. 매출 순위 국내 상장사 1000곳의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린 용띠 경영자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용띠 주주 중 주식가치가 가장 높은 주인공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1952년생인 김승연 회장의 이달 22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4354억원 이상으로 용띠 주주 중에서는 주식재산이 가장 많았다. 1964년생 중에서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3429억원으로 같은 연령대 중에서는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았다. 최근 SK그룹 2인자로 부상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3070억원으로 3000억원대 주식가치를 기록했다. 1976년생 용띠 중에서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3216억원)의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용띠 CEO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1964년생 용띠 CEO 중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노삼석 한진 사장 △이구영·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 등이 포함됐다.1940년생 대표이사 중에는 김재수 동양이엔피 대표이사와 장홍선 극동유화 대표이사가 용띠 CEO에 해당됐다. 1952년생 중에는 △전장열 금강공업 회장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 등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1976년생 중에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볼 때 용(龍)은 기존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력이 뛰어나고 다른 여러 강점을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융합 능력 또한 탁월하다"며 "용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경영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hsjung@ekn.kr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LG, 29년간 발달장애인 돌본 박원숙氏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LG복지재단이 29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에 매진한 박원숙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하고 범인 검거를 도운 이상현, 이수연씨 부자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박원숙씨는 1995년부터 29년간 꾸준히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장애인·노인 복지시설 급식지원, 독거노인 목욕봉사, 장애인 가정 방문봉사, 장애아동 상담·체육지도 등 여러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씨는 현재 울산광역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새마을부녀회 등에서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뜨락적십자봉사회와 여명봉사단 등 2개 봉사단체에서는 회장을 맡고 있다. 박씨는 지역 발달장애 가정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요리, 청소, 병원 이동봉사 등 각 가정에 필요한 일들을 맞춤 지원하고 있다. 주변 장애인 관련 기관에서도 보다 세심한 봉사 지원이 필요할 경우 박씨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박씨는 "아픈 아이들을 기르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우연히 시작한 독거노인 봉사활동에서 큰 기쁨을 느끼게 되어 하나씩 더하다 보니 어느덧 30년 가까이 됐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저도 행복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현, 이수연씨는 지난달 1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차로 이동하던 중 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30대 여성을 목격했다. 범인은 길을 걸어가던 여성을 넘어뜨린 후 목을 조르며 주사기를 찌르고 있었고 여성은 격렬히 저항했다. 두 사람은 즉시 차를 멈춘 후 현장으로 달려갔고, 도망가는 범인을 따라가 붙잡았다. 몸싸움 과정에서 아들인 이수연씨는 범인이 휘두른 칼에 왼쪽 얼굴이 베어 큰 상처가 났다. 범인이 다시 도망가자 이수연씨는 피를 흘리면서도 이상현씨와 함께 범인을 계속 뒤쫓았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범인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수연씨는 "당시 범인을 놓치면 다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생각에 피를 흘리고 있다는 사실도 잊고 아버지와 같이 끝까지 쫓아갔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오랜 기간 봉사를 이어오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의 따뜻한 헌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kji01@ekn.kr1. 박원숙(61) LG복지재단은 박원숙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2.이상현(60) 이상현씨. 3.이수연(24) 이수연씨.

"체험을 팝니다" 재계 ‘고객 경험 마케팅’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체험’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세대를 겨냥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거나 브랜드의 정체성까지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선보였다.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층 약 2000㎡ 규모로 조성됐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을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하고 있다. 갤럭시 등 제품 뿐 아니라 회사의 혁신 스토리를 공유하고 커뮤니티 기능까지 더한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객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달부터 삼성 강남 인근 다양한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북 ‘Play Pass’도 제공하고 있다. 제휴 브랜드는 △라인프렌즈 △메가박스 △미쏘 △버터샵 △쉐이크쉑 △슈펜 △스파오 △시코르 △SLBS 등이다.지난달에는 ‘갤럭시로 즐기는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로 글로벌 인기 게임 ‘원신’을 다채롭게 체험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데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서 자사 차량을 전시하고 앞으로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는 내년 6월16일까지 박지민 큐레이터의 전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展이 펼쳐진다. 올해 6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된 ‘포니의 시간’도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는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헤리티지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 오는 사람 중심의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되새겼다는 평가도 받는다. SK그룹은 일찍부터 SK텔레콤(SKT)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쳐왔다. 특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탄소감축 기술을 망라한 ‘테마파크’를 선보여 소비자들과 호흡한다는 구상이다. SK는 맑은 공기, 쾌적한 주거환경 등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인공지능(AI)으로 운세도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관을 꾸린다.LG전자는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Z세대 경험공간 ‘그라운드220’을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LG전자 제품 뿐 아니라 제품과 연관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잠재 고객인 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Z세대에게 브랜드와 함께하는 다양한 일상을 제안하기 위해 이 곳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내부는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을 자유롭게 경험하는 ‘루틴 그라운드’ △제품을 활용한 전문가 클래스로 취미와 생활을 탐구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팝업 그라운드’ 등으로 이뤄졌다.LG전자는 지난 23일 베트남에도 ‘도이머이’ 세대를 위한 체험공간 ‘어나더사이공’을 선보였다. 최근 베트남에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익숙하고 외국 브랜드와 문화를 즐기는 ‘도이머이’ 세대를 주축으로 시장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이들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프리미엄 가전이 주는 차별화된 가치를 해외 고객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고객경험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삼성전자가 강남대로 한복판에 선보인 ‘삼성 강남’. 삼성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펼치며 이 곳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현대자동차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개최하고 있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展 전경. 현대차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CES 2024’ SK그룹관 전시관 조감도. SK그룹은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미래형 기차 등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LG전자 ‘그라운드220’ 안에 있는 굿즈 스튜디오. LG전자는 이 곳을 Z세대와 소통하는 거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30억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고려아연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30억원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22일 밝혔다.고려아연은 지난 21일 정무경 지속가능경영위원장과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고려아연은 2007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왔다. 올해까지 누적 성금 총액이 33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누적 성금 300억원을 넘어서며 ‘희망 나눔 캠페인 300억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의 이웃사랑 성금은 기초생계, 교육자립, 보건의료개선 사업 등에 쓰인다. 아동과 청소년, 노인, 위기 가정 등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 저소득층 청소년의 장학사업과 취약계층 물품지원 사업, 무료순회 진료사업 등에도 지원된다. 정무경 위원장은 "고려아연은 창립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회사의 수익을 어려운 이웃 등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말 이웃사랑성금이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희망과 행복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yes@ekn.kr21일 서울 중구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진행된 이웃사랑성금전달식에서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위원장(왼쪽)과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韓 40년 후 실질GDP 유일하게 하락···과잉 규제 개선해 기업 경쟁력 강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한국산업연합포럼 및 업종별 단체 17개와 공동으로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규제 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기업의 경영활동 및 산업 성장을 제한하는 규제 개혁 시스템의 정비와 중장기 산업경쟁력 회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는 토론회에 참석한 송언석 의원과 유동수 의원에게 과잉규제 현상의 구조적 개선 방안과 해결책을 담은 제언집을 전달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40년 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주요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규제 개혁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간제법,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파견법 등 글로벌 규범과 동떨어져 있는 법안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운수사업법 등 특정 계층 이익을 보호하고 다수 국민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규제들은 우리 산업의 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아 출산율 저하 등 경제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어렵다면 다음 22대 국회에서라도 여당과 야당이 협력해 우리 산업과 국가의 미래를 구한다는 생각으로 대대적인 규제 발굴과 제거에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무역협회와 업종별 단체로 구성된 산업연합포럼은 앞으로도 산업 및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규제 발굴에 적극 노력해 국회에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언석 의원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규제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또한 지난해 9월부터 ‘규제개혁추진단’을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 제시에 적극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중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활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활발하고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동수 의원은 "우리 기업들은 이전보다 더 혹독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지원은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규제는 양을 줄이되 질을 높여 합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송효규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산업경쟁력 강화의 최대 걸림돌은 기업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며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갈라파고스 규제와 글로벌 스탠다드 대비 과도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입법 시스템 정비를 통한 과잉 입법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위원은 기업에 실질적인 악영향을 끼쳐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9대 규제를 소개하면서 "대기업집단 지정제도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은 성장할수록 적용받는 규제 수가 폭증해 경영활동에 제약이 커지는데 심지어 해외기업은 규제 대상이 아니라 국내시장에서 역차별까지 받는 실정"이라며 "그 외에도 경영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나 다중대표소송제와 같은 규제의 개선에 대한 논의도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서정건 교수(한국정치학회 부회장)는 이어진 발표에서 "미국은 입법 절차에서 여러 검토 단계를 통해 입법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법안 발의 및 검토 과정에서 담당 의원들도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좋은 품질의 법안을 만드는 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한국규제학회 회장)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조화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경모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윤석현 한국산업연합포럼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yes@ekn.kr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규제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