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인터뷰] 공태식 한국알테어 영업 대표 "韓 제조 기업 생산성 혁신 도울 것"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알테어의 비전은 컴퓨터 과학을 활용해 더욱 연결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끄는 것입니다. 한국 제조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도 도우려 합니다." 공태식 한국알테어 자동차 부문 영업 대표가 한 말이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기술 혁신 방안이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공 대표는 ‘진짜 솔루션’을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알테어는 시뮬레이션, 고성능 컴퓨팅, SW, AI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자동차, 항공·우주, 전기전자, 금융 등 각종 산업군에서 제품 개발 과정에 사용하는 SW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존재감도 상당하다. 2001년 경기도 분당에서 직원 3명으로 첫 발을 뗀 한국알테어는 작년 기준 120여명의 직원들이 매출액 400억원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국내 제조 기업에는 ‘하이퍼메시’라는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전처리 툴을 제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시뮬레이션과 데이터분석,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공 대표는 "최근 LG전자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삼성SDI와는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며 "고가의 제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과 독특한 라이선스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제조 기업들의 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알테어의 라이선스는 일정 가격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용하면 그 가격에 해당하는 모든 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용하는 기업 환경에 따라서 최대 절반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시뮬레이션과 AI를 융합한 한국형 디지털 트윈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해 우리나라 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게 공 대표의 목표다. 알테어의 기술력은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도 빛을 봤다. 공 대표는 "이번 CES에서 시뮬레이션과 AI 등의 융합으로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소개했다"며 "자동차 산업에서 적용되는 디지털 트윈, 메가캐스팅, 생성 설계, 전자 시스템 설계, 제조 및 보증 분석, 엔지니어링 AI 등 솔루션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공 대표는 기업들이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통합형 솔루션’을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빅데이터 환경에서는 고성능 인프라와 솔루션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처리 속도, 데이터 수집량에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알테어는 시뮬레이션, AI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하고 있고 이를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AI와 관련해서는 ‘민주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공 대표의 설명이다. 공 대표는 "엔지니어와 같은 핵심 인력이 코딩 전문가가 될 필요 없이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때도 사용자의 작업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 등에 AI를 접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 대표는 알테어만의 차별화 요소로 △AI의 신속한 배포와 △특허받은 ‘알테어 유닛’(Altair Units) 라이선스 모델을 꼽았다. 그는 "알테어는 고객의 기존 생태계에 통합되며 기존에 쓰던 제품들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알테어 유닛은 동시 사용이 가능한 포괄적인 라이선스 모델이다. 150여가지 제품을 별도로 구입하는 대신 사용량 수준으로 구독하면 그 수준에 해당하는 모든 알테어 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테어는 현재 나사, AMD 등 글로벌 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 대표는 "알테어는 40년간의 제조 시뮬레이션 노하우를 데이터 분석 기술과 접목해 제조업의 생산성 제고를 이끌어 왔다"며 "산업별 글로벌 조직을 강화해 각 산업의 발전 방향을 빠르게 공유하고 이해함으로써 국내 고객의 요구에 대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yes@ekn.kr공태식 한국알테어 자동차 부문 영업 대표. 공태식 한국알테어 자동차 부문 영업 대표. 공태식 한국알테어 자동차 부문 영업 대표. 공태식 한국알테어 자동차 부문 영업 대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4주기 추모식…신동빈·신유열 헌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4주기 추도 헌화식이 18일 열렸다. 추모식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 신 명예회장의 흉상 앞에서 펼쳐졌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가 나란히 참석해 헌화했다. 롯데그룹은 같은 날 오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진행한다. yes@ekn.kr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 헌화식에 신동빈 롯데 회장(맨 앞줄)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韓 경기회복 하반기부터 시작···내년 본격화할 듯"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1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4 경영·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업들은 경기 회복세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년부터’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하반기’라는 응답이 34.2%, ‘2026년 이후’는 16.9%였다. ‘올 상반기’ 또는 ‘이미 회복국면’이라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기업들이 본격 경기회복시점을 내년으로 미뤄잡은 것에 대해 상의는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가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 대출금리가 5%대를 돌파한 이후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다. 8차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에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승흐름을 보였다. 또 작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하락(-0.4%)했으나,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성장’에 방점을 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성장전략’을 선택한 기업이 35.0%로 ‘축소화 전략’(9.5%)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정전략’을 택한 기업이 55.5%로 가장 많아 경기회복세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수출, 투자 등 구체적인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 기업들이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 했다. 실제 부문별 응답 결과를 보면, 수출의 경우 ‘동일 수준’을 전망한 기업이 44.3%로 가장 많았던 반면 ‘증가’ 구간을 꼽은 기업이 27.7%, ‘감소’ 구간을 꼽은 기업이 28.0%로 비슷했다. 투자의 경우 ‘동일 수준’을 전망한 기업이 46.4%로 가장 많았다. ‘감소’ 구간을 꼽은 기업이 29.5%, ‘증가’ 구간을 꼽은 기업이 24.1%였다.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증가’(34.5%), ‘동일 수준’(31.5%), ‘감소’(34.0%)로 응답하면서 구간별 응답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기업들은 올해 가장 위협적인 대내외 리크스로 ‘고원자재가·고유가’(51.1%), ‘고금리 등 자금조달부담’(4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 (21.6%), ‘수출부진 장기화’ (20.0%), ‘전쟁 등 돌발이슈’ (14.2%) 순이었다. 올해 우리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기업들은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를 71.0%로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기업부담규제 완화’ 31.2%, ‘수출경쟁력 강화’ 27.0%, ‘노동시장 개혁’ 21.7%, ‘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 19.8%, ‘국가전략산업 지원 확대’ 11.9% 등 순으로 응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 고물가·금리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신산업분야 투자 및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잠재력을 확보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ekn.kr기업들이 예상하는 회복시점. 기업들이 예상하는 회복시점. 작년 대비 2024년 부문별 경영실적 전망. 작년 대비 2024년 부문별 경영실적 전망.

동국제강그룹 송원문화재단, 이공계 대학 인재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동국제강그룹 산하 공익 재단 송원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제21기 송원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1996년 설립된 재단은 지역 사회와 이공계 대학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04년부터 사업장 인근 지역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18일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장세욱 이사장은 당일 21기 송원장학생과 동국제강·동국씨엠 각 층 사무실을 돌아보며 회사를 소개했다. 재단은 올해까지 장학생 총 433명에게 37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전했다. 올해는 경상·충청·인천권 소재 9개 대학에서 장학생 총 14명을 선발했다. 장학생은 신소재·기계·전기·환경·안전 등 전공 분야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장학금 규모는 약 1억원이다. 송원장학생은 4학기 연속 등록금 전액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대졸공채 및 주니어 사원 입사 지원시 우대한다. 장 이사장은 "장학생 선발 검토 대상 학과 범위를 지속 넓혀가고 있다"며 "장학금 전달에 국한하지 않고 공장 견학·어학 학습비 지원 등 장학생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장세욱 17일 동국제강그룹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21기 송원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세욱 이사장(왼쪽)과 장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상반기 VCM 진행···중장기 전략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롯데그룹이 18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그룹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되는 VCM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VCM에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경영 환경을 맞이한 그룹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첫 순서로 ‘목표 지향 경영’을 주제로 외부 강연을 듣고,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발생 가능한 주요 사업에서의 위기 상황을 점검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변화에 대해 공유한다. 이어 지난해 경영 성과 리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재무·HR 전략을 논의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 재무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이 세부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전략센터는 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진단하고 이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제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회의 자리에 참석한 계열사 CEO들에게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CEO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해 당부할 방침이다. yes@ekn.kr롯데 회장 신동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행복얼라이언스-인테이크, 결식우려아동 위해 식물성 닭가슴살 큐브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우려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대체식품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와 손잡고 2600만원 상당 ‘이노센트 식물성 닭가슴살 큐브’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우려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117개 기업, 86개 지방정부, 30만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 만드는 사회 안전망이다. 반도체, 자동차, 제약, 은행,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참여해 아동의 끼니부터 정서·학습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테이크는 100%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이노센트 식물성 닭가슴살 큐브(오리지널)’를 총 8943팩 지원한다. 지원 물품은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충남, 대전, 충북 지역 결식우려아동에게 지원되는 행복도시락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조민영 행복나래 본부장은 "앞으로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활발히 아동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ekn.kr인테이크와 행복얼라이언스 로고. 인테이크와 행복얼라이언스 로고.

조현상 효성 부회장, 다보스서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효성그룹은 조현상 부회장이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소통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18일 밝혔다.올해 54회를 맞는 세계경제포럼은 ‘신뢰 재건(Rebuilding Trust)’을 주제로 15~19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다.조 부회장은 17일 오후 한덕수 총리와 함께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세션에 참석했다. 이 세션에서는 대한민국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을 재건하는 방안에 대해 한 총리와의 대화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많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참석해 대한민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표했다고 전해진다.조 부회장은 효성이 생산하는 탄소섬유를 예로 들며 "공급망 문제는 전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맞물려 연초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재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 공급망 다변화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정부에서도 공급망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공동 대응에 나서달라"고 제언했다.조 부회장은 여러 글로벌기업 CEO들과 양자 미팅들을 가지며 비즈니스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왔다. 2007년에는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로 선정된 데 이어,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의 ‘영 글로벌 리더’ 조직인 ‘YGL G20 이니셔티브’에 유일한 한국인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yes@ekn.kr조현상 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다보스포럼서 글로벌 탈탄소 비전 밝혀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해양 탈탄소 비전을 소개했다.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으로 온실가스를 저감하겠다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 운송은 각종 에너지원을 옮기는 수단으로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한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현재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메탄올 등의 연료를 사용해도 5~15% 정도의 파일럿 오일을 필요로 한다. 한화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100% 암모니아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 중이다.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장착한다.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를 선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암모니아 크래커도 탑재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밝혔다. 2~3년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년 이상 운영되는 선박 특성상 실증을 통한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발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국내기업 최초로 FMC(First Movers Coalition)에 가입했다. 이는 다보스포럼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철강·화학·항공 등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의 유관기관들이 탈탄소 잠재 기술 수요를 창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너럴모터스(GM)·머스크·아마존을 비롯한 95개 기업이 가입했다. 한화는 FMC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탈탄소 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한화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중으로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해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며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영글로벌리더’로 선정됐고, 2022년 기업인 중 유일하게 ‘정부 다보스 특사단’에 합류하는 등 민간 외교 활동도 펼쳤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김동관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해양 탈탄소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사진=WEF 제공)

무협 ‘對美 아웃리치 사절단’ 파견···싱크탱크·기업 간담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15~19일(이하 현지시간) 정만기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미 아웃리치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 D.C.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동 사절단에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부회장, 한국철강협회 변영만 부회장,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김민석 부회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서정란 상무 등 주요 업종별 단체 관계자가 동행했다. 사절단은 16일 워싱턴 D.C. 현지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윌슨 센터(Wilson Center) 및 워싱턴 주재 한국 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윌슨 센터는 1968년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을 추모하기 위해 의회 법령에 의해 설립된 공공-민간 파트너십 연구소다. 전세계 싱크탱크 순위 10위로 평가된다. 이날 오전 개최된 기업 간담회에는 LG,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항공우주 등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 10여명이 참석했다. 사절단은 같은날 윌슨센터와 간담회를 갖고 미 대선에 따른 통상·산업 정책 변화 전망 및 업계 영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윌슨센터 던칸 우드(Duncan Wood) 부원장 겸 수석고문, 시호코 고토(Shihoko Goto) 아시아·인도태평양 국장, 카일라 올타(Kayla Orta) 수석연구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미국 대선 이후의 상황에 대해 한국 기업은 대미 투자나 양국 간 무역 향방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당선 시 미국의 탄소 중립 정책이나 전기차?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영만 부회장은 "철강 산업에서 자국 우선주의나 보호무역주의가 우선되는 경우 자유 시장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미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해 가되 미국 대선에 따른 정책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속도를 조절해 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이런 차원에서 한국무역협회는 향후 윌슨 센터와 한미 주요 경제 이슈 관련 공동 연구, 세미나·포럼 개최 등을 통해 업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yes@ekn.kr16일(현지시각) 오전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워싱턴 주재 한국 16일(현지시각) 오전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워싱턴 주재 한국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서정란 상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부회장, 한국항공우주(KAI) 박현우 법인장,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 한국철강협회 변영만 부회장, 포스코 도한의 법인장, 현대자동차 손용 상무,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김민석 부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대신 인도···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 전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자동차 판매 3위 자리를 굳힌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판매 전략을 대폭 수정하며 내실다지기에 나선다. 판매가 불가능하거나 부진한 러시아·중국 공장을 처분하고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는 인도·미국 등에 투자를 늘리는 식이다. 유럽 같은 선진 시장에서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야심차게 재진출을 선언한 일본에서 아직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중국 충칭 공장을 현지 기업인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6억2000만위안(약 3000억원)이다. 2021년 베이징 1공장 매각에 이은 두 번째 생산시설 처분이다. 충칭 공장은 2017년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2010년대 ‘현대속도’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다 2017년 ‘사드 보복’을 기점으로 판매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100만대를 넘기던 연간 판매는 30만대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매각은 충칭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지 6년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6월 매물로 나온 지 약 6개월만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 재조정 관점에서 창저우 공장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때 5곳에 달했던 현대차 생산 거점은 베이징 2·3공장 2곳만 남게 된다. 현대차는 작년 12월에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생산시설을 현지업체에 팔기로 했다. 2020년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함께 매각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장이 멈춰선 데 따른 것이다. 매각금액은 1만루블(약 14만원)이지만 향후 2년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걸려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내수시장에서 점유율(판매량 기준) 3위권대 업체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호실적을 유지해왔다. 현지 생산량은 2021년 기준 23만4000대 규모였다.중국·러시아에서 발을 뺀 현대차는 인도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현대차가 탈레가온 지역에 700억루피(약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탈레가온은 작년 8월 현대차가 인수 계약을 체결한 GM 인도 공장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탈레가온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2022년 기준 판매 대수는 55만2511대다. 시장 점유율은 10% 중후반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5월 인도 타밀나두주와 향후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타밀나두주의 첸나이에는 현대차 인도 1·2 공장이 있다. 현재 두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약 76만대다. 이 가운데 15만대 가량은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친환경차 시장도 선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현대차·기아는 국내와 미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울산에 전기차 공장을 만들고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생산시설을 짓는 식이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도 거점이 마련된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는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이 건설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50만대 이상 자동차를 팔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앞으로 숙제는 일본이다. 현대차는 2022년 21년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아직 존재감은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현지 판매는 492대다. 전년(526대) 대비 7% 줄어든 수치다.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운 상황에서 중국 BYD가 판매 거점을 빠르게 늘리며 도전하고 있다는 점도 신경쓸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차량들이 전세계 평가기관으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판매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전략 차종 ‘크레타’가 만들어지고 있다.인도 뱅갈루루에 있는 기아 판매 대리점에서 고객이 스포티지를 살펴보고 있다.내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가는 현대차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조감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