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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영’ 속도 내는 재계 총수···국내외 넘나들며 ‘광폭 행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총수들이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계열사 내실을 다지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 부스를 둘러보는가 하면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를 찾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15~19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참석했다.다보스 포럼은 전세계 정·재계 및 학계 인사들이 모여 인류 공통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장관급 인사 등 2800여명이 모였다. 특히 올해 행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사태 등 국제적으로 긴장감이 높은 상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한화그룹에서는 김 부회장 외에도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3형제가 나란히 자리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장, 김걸 현대차그룹 기조실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등도 현장을 찾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도 모였다. 재계 총수들은 7~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은 개막 첫날부터 출동해 자사 부스를 직접 점검하고 경쟁사 기술 동향을 살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경우 국내 비(非)가전업체로는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혁신 같은 미래 비전을 직접 확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도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AI 기술을 소개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 사업장을 찾아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 회장은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 명장은 제조기술·품질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다. 삼성은 올해 시무식에서 명장 15명을 선정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에도 서울 서초구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다.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이 회장은 이날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말했다.이 회장은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및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임직원과 소통을 강화하기도 했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은 5년만에 계열사를 찾아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일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났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처음이다.그는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다음날인 12일에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났다. 주요 부서를 돌면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온리원(ONLYONE) 정신에 입각해 초격차 역량 확보를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물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산업 전반의 상생을 이끌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남겼다.yes@ekn.kr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현장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그룹 통합부스를 둘러보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첫 번째)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의 안내를 받으며 HD현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 뒤족)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효성티앤에스 ‘NRF 2024’ 참가해 무인결제솔루션 소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효성티앤에스는 지난 14~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NRF 2024’에 참가해 최신 무인결제솔루션 ‘JetCheck™’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NRF는 2013년부터 시작해 매해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리테일 유통 전시회다. 전세계 1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제품을 내세워 유통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효성티앤에스가 이번에 선보인 JetCheck™는 원활한 결제 경험과 매장운영 도움을 제공하는 무인 계산대다. 하드웨어 제조를 포함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까지 적용한 무인결제솔루션이다. 손현식 효성티앤에스 대표는 "이번 기회로 많은 사람들이 당사의 혁신적인 리테일 솔루션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JetCheck™를 통해 ATM뿐만 아니라 무인결제솔루션 분야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14~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리테일 유통 14~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리테일 유통 전시회 ‘NRF 2024’ 효성티앤에스 부스에서 직원이 관람객들에게 무인결제솔루션 ‘JetCheck™’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5대 이사장에 정무성 교수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무성 숭실대학교 교수를 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1959년생으로 숭실대 영문학과, 서울대(사회복지학 석사), 시카고대(복지행정학 박사)를 졸업했다. 제5대 숭실사이버대학교 총장, 제38대 한국사회복지학회장, 보건 복지부 사회복지시설평가 총괄위원장(제3기~제6기)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 신임 이사장은 국내외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및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전략 수립 자문 등 기업사회공헌(CSR)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국가와 지자체의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두 차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단 관계자는 "(정 신임 이사장은) 정부, 기업, 학계, 비영리 등 국내외 사회공헌·사회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재단이 사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재단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7년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재출연으로 설립됐다. 1대 이희범 이사장(전 산업자원부 장관), 2대 유영학 이사장(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3대 신수정 이사장(전 서울대 음대 학장), 4대 권오규 이사장(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역임했다. yes@ekn.kr현대차 정몽구 재단 정무성 신임 이사장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신임 이사장

롯데그룹, 파트너사에 8800억원 대금 조기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롯데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파트너사에게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활동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1만4000여개 파트너사에게 대금 8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웰푸드,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2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당초 지급일에 비해 평균 9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명절 전 대금 조기 지급 및 상시 자금 지원, ESG 지원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2013년부터 1만개가 넘는 중소 파트너사에게 매 명절 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또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해 파트너사의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며 자금난 해결을 돕는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ESG경영 체계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롯데케미칼,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가 직접 나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파트너사들을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납품대금 조기 지급, 해외 판로 개척 등 파트너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신동빈2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코오롱그룹, 희망나눔 성금 7억원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코오롱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24나눔캠페인’에 성금 7억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2008년부터 성금 기부를 진행 중으로, 이 가운데 일부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하는 도시놀이터 개선사업과 저소득 가정 어린이 지원사업 ‘헬로 드림’에 지정 기탁하고 있다. 도시놀이터 개선사업은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해당 지역 어린이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새단장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일환이다. 코오롱은 2016년부터 매년 한 곳의 놀이터를 개선 중이다. 지금까지 △서울 강동구 달님어린이공원 △강북구 색동어린이공원 △노원구 마들체육공원 초록숲놀이터 △강서구 다운어린이공원 등 8곳을 새로 조성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헬로 드림은 코오롱사회봉사단의 프로그램이다. 친환경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리뉴얼도 단행했다. 신은주 코오롱 상무는 "경제상황이 어려운 때일수록 취약계층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 커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며 보탬이 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코오롱 15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왼쪽부터) 홍상진 코오롱 CSR사무국 수석, 신은주 코오롱 CSR사무국 상무,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ES 2024] ‘혁신의 향연’ 13만5000명 찾았다···韓 기업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가 미국 네다바주 라스베이거스에서 9~12일(이하 현지시간) 나흘간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 참가 기업 34%·관람객 17% 늘어···화두는 AI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총 13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작년(11만5000명) 대비 17%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2022년(4만5000명)과 비교하면 참가 인원이 3배 가까이 뛰었다.‘CES 2024’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베네치안 엑스포 등의 공간에서 펼쳐졌다. 총 전시 공간은 약 250만m²로 작년(218만5000m²) 보다 14.4% 넓어졌다.전세계 150여개국에서 4300여개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3200여개 기업이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참가국 수는 지난해 170여개국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참가국 중에는 중국 기업이 1100여개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도 760여개 기업이 참가해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베네치안 엑스포 내에 있는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차린 스타트업만 1200개가 넘었다. 이 중 한국 스타트업도 440곳에 달했다.행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에 AI를 적용하면서 다른 기업과 협력도 강화해고 있다. AI가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고도화하고 모든 기기에 적용되면서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예고했다.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9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우리의 초점은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나란히 AI 반려 로봇인 ‘볼리’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볼리는 삼성전자의 첫 생성형 AI 탑재품이다.SK그룹은 과거 미국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었던 점술사 기계 ‘졸타(Zoltar)’에서 착안한 ‘AI 포춘텔러’를 부스에 설치하는 등 놀이공원 콘셉트의 전시 부스를 만들었다. AI 구현의 핵심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는 AI의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꼭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분야를 계속 선도하겠다며 ‘메모리 센트릭’(Memory Centric) 비전을 제시했다.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가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과 소프트웨어(SW)·AI 기반의 대전환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을 일군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기아는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손잡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AI 기반, 사용자 중심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기아가 선보인 PBV와 현대차 자회사 슈퍼널이 선보인 미래항공모빌리티(AMM) 기기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재계 총수들도 출동···中 기업 공세도 거세재계 총수들도 연이어 현장을 찾아 기술 동향을 살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막 첫날부터 자사 부스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부스를 돌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둘러봤다.최 회장은 "AI는 이제 시작하는 시대이며, 어느 정도 임팩트와 속도로 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CES 기조연설에 나섰다. 또 개막일부터 직접 부스에서 VIP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까지 맞이하며 육상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CES 2024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중국 업체들의 가장 큰 특징은 CES 전시관을 무조건 직관적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메인 행사장 격인 라스베이거스 컨센변센터 센트럴 홀에서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삼성·LG 바로 다음으로 목 좋은 자리에 전시관을 조성했다. TCL의 경우 모바일, 게임 등 자신들이 영위하는 사업 대부분을 홍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었다. ‘퀀텀닷 미니 LED TV’를 입구에 놓고 안쪽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는 식이다. 이들은 98형 퀀텀닷(QD)-미니 LED 12대로 이뤄진 대형 어트랙터를 준비했다.하이센스는 초대형 고화질 LED TV부터 TV 화질 개선용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했다. 1만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 밝기의 110형 미니 LED TV 신제품(110UX)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스타트업 분야 주인공은 한국 기업들이었다. 국내 기업은 올해 신설된 AI 부문의 혁신상·최고혁신상 37개 중 17개를 휩쓸었다. 이 중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한 15곳이 중소기업·스타트업이다.AI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글로벌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호 연합군을 구축하며 대응해가고 있다. 독일 최대 기술 기업 중 하나인 지멘스는 AI를 적용한 산업용 확장 현실(XR) 헤드셋 개발을 위해 일본의 소니와 손을 잡았다. BMW는 운전자를 지원할 생성형 AI 탑재를 위해 아마존과 협력에 나섰다. 소니 혼다 합작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닛산과 링컨은 구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월마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MS와 협력해 쇼핑시 상품 검색을 위한 챗봇 구축을 해왔다.이밖에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기아 고객은 앞으로 차량 내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집에 있는 전자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도 반도체,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다. HD현대는 구글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yes@ekn.kr11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과 센트럴 홀 통로 전경. CES 10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행사장에서 공개됐던 신기술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 미디어 데이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내부 이미지. 사진=여헌우 기자.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SK그룹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LG전자 부스 입구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에 마련된 현대차 부스 내부 이미지. 사진=여헌우 기자.9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르포] 美서 질주하는 현대차·기아···‘역대급 실적’ 신화 계속된다

[로스앤젤레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인들의 공통점이 있다. 해외에 나가 도로에서 현대차·기아 모델을 찾고 기뻐하는 것이다. 70여년 전 전쟁의 폐허였던 우리나라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 꿈처럼 느껴진다. 11~12일(이하 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현대차·기아 모델이 자주 보였다. 미국 제2의 도시이자 서부를 대표하는 관문 도시다. 공항부터 시내까지 많은 곳에서 다양한 차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많이 보였고 쏘나타, K5 등 승용차를 탄 이도 많았다. 캘리포니아주는 도로교통법 상 앞쪽과 운전·조수석 유리에 틴팅을 할 수 없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운전자가 쉽게 식별된다. 유심히 살펴보니 한인이나 아시아계보다 서양인 비중이 훨씬 높았다. 출시 5년 이내 신형 모델이 유독 자주 눈에 띈다는 특징도 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최근 급격히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작년 미국 판매 실적은 ‘역대급’이었다. 현대차가 87만370대, 기아가 78만2451대로 합산 165만2821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12.1% 뛴 수치이자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업체별 순위는 제너럴모터스(GM, 257만7662대), 토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4위다. 2021년 혼다를 누르고 5위에 오른지 2년만에 스텔란티스까지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스텔란티스는 산하에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등 브랜드를 두고 있다. ‘미국 3대 자동차’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를 현대차그룹이 넘어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 고급차와 레저용차량(RV) 판매 성장이 이 같은 성과를 낸 원동력으로 꼽힌다. 친환경차 실적(26만8122대)도 2022년보다 52.3% 늘었다. 한국에서 넘어와 LA에서 33년째 살고 있다는 미국인 A씨는 "1990년대 처음 현대차 엑셀을 샀다가 (품질이 안좋아) 2년만에 바꿨다"며 "이후 토요타, 렉서스, 벤츠 등을 탔다"고 말했다. 그는 "보증기간 혜택 등이 매력적이라 5년전 싼타페를 다시 구매했다"며 "매우 만족하며 타고 있다. 고장도 전혀 안난다"고 덧붙였다. 한인타운에서 만난 한 서양인은 "K5 차 좋다"며 "보장도 잘된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 모델 상품성이 최근 확실히 좋아진 덕분에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공신력 있는 현지 평가 기관들이 양사 차량을 인정하고 있다. 기아 EV9은 4일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진행된 ‘2024 북미 올해의 차’(COTY)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2009년 이후 8번째 북미 올해의 차를 차지하는 신화를 썼다. 최근 6년간은 6대의 차량을 올해의 차로 배출했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1~2년 아래 포드를 넘어 미국 판매 점유율 3위 자리를 꿰차는 것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 친환경차 등 ‘대세 차종’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 물량도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과제는 ‘내실 다지기’다. 성적이 좋은 RV와 친환경차가 고부가가치 차종이긴 하지만 고급차 시장에서는 아직 갈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6만9175대다. 전년 대비 22.6% 늘어난 수치다. 차종 선택지가 크게 다르긴 하지만 렉서스, BMW 등은 3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고급차는 혼다 어큐라도 14만5000대 판매되는 시장이다. 분위기는 좋다. 제네시스는 출범 직후부터 세계적 권위를 갖춘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까지 7년간 5차례(2017~2020년, 2022년) 왕좌를 차지했다. 내구품질조사(VDS) 역시 조사 대상 포함 첫해인 2020년 전체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지난해도 기아에 이어 전체 브랜드 2위에 등극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값싸고 효율이 좋은 소위 ‘가성비’ 브랜드가 아니라 품질과 상품성, 인지도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yes@ekn.kr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도로 위를 다양한 차들이 달리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도로에 세워진 차량 이미지. 캘리포니아주는 차량 앞쪽과 운전·조수석 유리창에 틴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에 있는 쉐브론 주요소에서 차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美시장 홀린 현대차·기아···점유율 3위 ‘가속페달’

[로스앤젤레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 소비자들을 홀리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완성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미국 진출 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이미 지난 11월에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인 2021년(148만9118대)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5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총 87만370대를 팔아 처음으로 연간 판매 80만대 벽을 넘었다. 제네시스도 6만9175대로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 역시 78만2451대로 2021년 기록을 넘어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사상 처음으로 스텔란티스(153만3670대)를 제치고 △GM(257만 7662대) △토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완성차그룹 4위에 올랐다. 2021년부터 혼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른 지 2년만에 스텔란티스까지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 ‘역대급실적’ 친환경·고부가가치 차량으로 트렌드 주도 현대차·기아의 2023년 기록적 판매를 이끈 것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인 △고급차(제네시스) △레저용차량(RV) 부문에서의 선전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52.3% 증가한 총 27만812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2021년 184.8%의 폭발적인 고성장을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 처음 친환경차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 뒤 2년만에 판매량이 2.7배로 급증했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16.8%까지 5배가 넘게 상승했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21년부터 3년 연속 20%를 넘겼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HEV)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에 이르기까지 모든 타입의 친환경차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특정 차종에 편중되지 않고 시장 상황과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62.6% 증가한 수치다. 전체 친환경차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8월 이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음에도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총 7종(현대차 4종, 기아 3종)의 HEV모델을 판매, 전년 대비 47.8% 증가한 18만3541대를 팔았다. 2020년 미국에서 판매한 HEV 모델은 4종에 불과했으나, 2021년부터 엘란트라(아반떼)·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렌토 등 인기 차종에 HEV 모델을 투입하며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제네시스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전망을 밝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22.6% 증가한 6만9175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11개월 연속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내 최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RV 세그먼트에서 강세를 보인 것도 맞춤형 상품 전략이 제대로 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RV 모델은 총 121만8108대다.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2022년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를 넘긴 뒤 지난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며 RV 판매가 더욱 늘었다. 판매 비중도 73.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올해 美 친환경차 누적판매 100만대, 제네시스 누적 판매 30만대 달성 기대 오토모티브 뉴스가 집계한 작년 미국 자동차 시장 산업수요는 약 1500만대(벤츠 등 일부 업체제외)다. 추후 미발표 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되면 2019년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됐다. 올해부터는 각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공급량을 확대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판촉 경쟁을 펼쳐 수요자 우위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확보한 강점을 올해 더욱 강화해 친환경차,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기념비적’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당초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IRA를 등 더욱 치열해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경쟁력을 높이고자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달성한 연간 150만대 판매는 수치적 측면에서도 큰 성과지만 이제는 현대차·기아가 값싸고 효율이 좋은 소위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가 아니라 품질과 상품성, 브랜드력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는 ‘최선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현대차 투싼. 이 차는 최근 미국 IIHS 충돌평가에서 ‘최고 안 현대차 투싼. 이 차는 최근 미국 IIHS 충돌평가에서 ‘최고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EV6 E-GMP (4)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에 적용되는 ‘E-GMP’ 플랫폼 이미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는 미국 유력 평가기관에서 연달아 호평을 받고 있다. 2021_현대차_기아 본사전경_(3) 현대차기아 본사 전경.

효성,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효성이 서울연극센터에서 진행된 ‘효성과 함께하는 올해의 작가’ 시상식에서 2023년도 수상자로 이진솔 작가를 선정했다. 11일 효성에 따르면 이는 서울장애예술 창작센터와 함께 시각예술 분야 장애예술인 중 1인을 선정하는 것으로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이 작가는 소리가 없는 세계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에 대해 본인만의 방식으로 소리를 시각화하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8~9기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문화예술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단은 여러 감각이 동원되는 동시에 서로 다른 감각이 전이되는 이 작가의 설치 작업이 동시대 미술·예술의 관점에서 유의미한 비평적 화두를 던지고 있기에 최종 선정자로 결정했다고 평했다. 장애를 한계로 보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창작의 가능성으로 이해하고자 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효성 관계자는 "2018년부터 장애예술인 창작 활성화를 위해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효성 11일 서울연극센터에서 (왼쪽부터) 이정원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이진솔 작가,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ES 2024] 무섭게 따라붙는 中 기업들···‘물량 공세’ 해법 찾아야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 TV를 지금 당장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국 가전기업 ATMC 관계자 ‘CES 2024’ 행사장에서 한 말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부스를 꾸민 ATMC는 ‘마이크로 LED TV‘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관람객들의 이목을 잡고 있었다. 올해 CES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1100여개에 이른다. 미국(700여개)과 한국(500여개) 기업을 압도하는 숫자다. 중국 업체들의 가장 큰 특징은 CES 전시관을 무조건 직관적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삼성, 현대차 등은 이미 전세계인 대부분이 아는 브랜드다. 이 때문에 행사장을 ‘인공지능(AI)’, ‘수소’ 등 콘셉트로 세련되게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그리는 미래를 관람객들과 공유하는 데 공을 들였다. 현대차 부스에서는 차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SK그룹은 아예 부스를 놀이동산으로 만들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인지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무조건 자신들이 파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TV 기업은 부스 안을 TV로 도배하고, 전기차 업체는 행사장 전체를 자동차로 꽉꽉 채우는 식이다. 행사가 공식 시작하기 전 삼성·LG 등은 전시관을 천으로 가리고 보안을 지켰지만 중국 업체들은 이를 당당히 공개해뒀다. 그만큼 존재감은 확실했다. CES 2024 메인 행사장 격인 센트럴 홀에서 TCL과 하이센스는 삼성·LG 바로 다음으로 목 좋은 자리에 전시관을 조성했다. 삼성과 LG 사이에 이들 두 업체가 들어온 모습이다. TCL의 경우 모바일, 게임 등 자신들이 영위하는 사업 대부분을 홍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었다. ‘퀀텀닷 미니 LED TV’를 입구에 놓고 안쪽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는 식이다. 이들은 98형 퀀텀닷(QD)-미니 LED 12대로 이뤄진 대형 어트랙터를 준비했다. TCL 관계자는 "우리 스마트폰은 제품 디자인이 예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확인하고는 "삼성보다 TCL 폰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TCL은 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쓰며 자사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115형 QD-미니 LED 4K TV가 세계 최초로 2만개 이상의 로컬 디밍존을 구현했다는 식이다.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하이센스는 초대형 고화질 LED TV부터 TV 화질 개선용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했다. 1만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 밝기의 110형 미니 LED TV 신제품(110UX)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주로 모인 웨스트홀에서는 BOE가 눈길을 잡았다. BOE는 자사 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간 애스턴마틴 차량 등을 소개했다. 중국 기업들은 다른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UNITREE는 로봇 개를 전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XPENG AEROHT는 하늘을 나는 콘셉트의 자동차를 선보였다. 다만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이나 슈퍼널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비교하면 조악해 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에 참가해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데 충분히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술력과 미래 비전에 관련해서는 여전히 미국·한국 기업과 격차가 크다는 사실도 스스로 인정했다는 평가다. 관건은 가격이다. 이들이 ‘물량 공세’를 펼치면 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고객들의 마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도에서 온 한 언론인은 "중국을 좋아하지 않지만 (TV 등) 제품은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국내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중국 기업들과 기술 격차가 상당하다"며 "그 격차를 계속 유지해나가거나 더 벌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yes@ekn.kr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TCL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ATMC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하이센스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KakaoTalk_20240110_065427901_2810일(현지시간) ‘CES 2024’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BOE 부스 전경. BOE는 애스턴마틴 등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다.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UNITREE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자리 잡은 XPENG AEROHT 부스 전경. 사진=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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