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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공영운 與野로···삼성·현대차 ‘정치적 해석’ 경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전직 사장 출신 인사가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으로 향해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여야로 정치행보가 나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자칫 정치 논리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사장을 총선 인재로 공식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같은 날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을 ‘총선 영입인재 9호’로 데려왔다삼성전자와 현대차 측은 이와 관련 별도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전직 사장이지만 사내에서 영향력이 상당했던 인물들이라 정치적 해석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주요 기업인들이 정계로 진출하면서 국회 내 재계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을 열고 고 전 사장을 공식 영입했다. 그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부사장), 개발실장,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고 전 사장에게 직접 입당을 부탁하며 영입을 추진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 후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공 전 사장을 직접 소개했다.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이다.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부사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 고문으로 활동해왔다.yes@ekn.kr22일 여야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를 각각 영입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오른쪽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재계, 50인 미만 중대재해법 유예 무산 가능성에 ‘초긴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장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사실상 손을 놓으며 민생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2022년 시작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는 27일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된다. 정부·여당은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유예안과 산업안전생태계 조성을 위한 예산 투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야당은 법안 유예가 노동자의 안전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미래차로 전환 국면에서 국내 소규모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자금 부족과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시행된다면 업체들의 폐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적용유예를 호소했다.KAIA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 11개 자동차 관련 기관으로 이뤄진 연합체다. 이들은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기업 1만여개 중 종업원 수가 50인 미만인 사업장 비중은 94%를 상회한다"며 "여러 차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호소했음에도 국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답답함을 넘어 좌절감마저 느낀다"고 했다.이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는 현실적으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에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국회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지난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도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83만이 넘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유예안을)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폐업과 그에 따른 근로자 실직 등 민생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계와 정부의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유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답답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디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경영계가 법안 시행 유예가 절실하다고 의견을 모으는 것은 중소기업들에게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총이 작년 11월 발간한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법 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28건 중 23건(82.1%)의 수사대상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었다. 중견기업은 4건(14.3%), 대기업은 1건(3.6%)에 불과했다.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 10건 중 9건(90%)에서 중소기업 대표이사가 징역형 형사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총은 "안전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소 및 처벌이 집중되고 있다"며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될 시 법 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기업 대표는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에 대비한 정부의 행동도 느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사업은 2022년 50인 미만 사업장 2566개소, 작년 1만6000개소에 지원됐다. 이는 국내 전체 50인 미만 사업장의 2.2% 수준에 불과하다.yes@ekn.kr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작년 11월 국회 소통관에서 경제6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경영계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

한경협, 기업경영 법·제도 리스크 점검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법무법인(유) 광장과 공동으로 ‘2024년 기업경영 법·제도 리스크 점검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법·제도적 변화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법무법인 광장의 회사법,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산업안전·노동법, 공급망 관리, 주주권 행사 분야의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빙했다. 이날 첫 번째로 김경천 변호사가 자사주 의무 소각, 이사충실의무, 의무공개매수 등 회사법·자본시장법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선정호 변호사가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제정 논의 및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 등 공정거래법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해 다룬다. 송현석 변호사(산업안전 및 노동), 김상민 변호사(공급망 관리), 김수연 연구위원(주주권 행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yes@ekn.kr2024년 기업경영 법·제도 리스크 점검 세미나 프로그램 2024년 기업경영 법·제도 리스크 점검 세미나 프로그램

대한상의, 삼정KPMG와 ‘주요 업종별 ESG경영 가이드북’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철강, 자동차·부품, 유통 등 5개 업종의 ESG 현안 분석과 대응방안을 담은 가이드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삼정KPMG와 공동으로 ‘국내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주요 업종별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ESG플랫폼 ‘으쓱’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가이드북은 업종별 세세부 대응 지침이 필요하다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됐다. 최근 국내외에서 ESG경영·탄소중립(Net-Zero) 요구가 확대되고 있고, 금년에는 유럽연합(EU) 공급망실사법, ESG 의무공시 등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은 ESG의 의미와 부상배경, ESG 공시제도에 대한 설명과 ESG 이슈와 관련성이 높은 5가지 업종(철강, 자동차ㆍ부품, 유통, 식품, 패션)의 기업들이 실제 ESG경영 현장에서 대응방법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최근 ESG가 국내외에서 본격화되면서 업종별로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번 가이드북이 업종별로 직면하고 있는 ESG 현안과 그에 대한 대응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가이드북이 업종별 ESG경영 주요현안과 세부 대응방법들을 잘 담아내고 있어 기업들의 ESG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금년에도 상의는 ‘EU ESG 공시기준 가이드북’ 발간과 ‘ESG A to Z 교육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ESG경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대한상의가 삼정KPMG와 발간한 ‘국내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대한상의가 삼정KPMG와 발간한 ‘국내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주요 업종별 가이드북’.

한경협, 회원사에 내수 진작 캠페인 참여 권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회원사들에게 협조 공문을 보내 내수 진작 캠페인에 참여해달라고 권고했다. 주요 사항은 △중소기업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설 명절 선물 시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설 연휴 전후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독려 및 국내 여행 장려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 공연·예술행사 참석 독려 △비품·소모품 선구매 행사 조기계약 및 선지급을 포함한 선결제·선구매 촉진 등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경기부진과 고물가·고금리로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회원사들이 내수 진작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함으로써, 민생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ekn.kr자료사진. 최근 소매판매 증감율 추이. 자료사진. 최근 소매판매 증감율 추이.

아산나눔재단,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아산 보이저’ 2기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국내 초기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아산 보이저’(Asan Voyager)에서 2기 참가팀 모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아산 보이저’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됐다. 현지 장기 체류비 지원금부터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이트와 노하우 제공까지 초기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왔다. 본 프로그램명은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호 ‘아산(峨山)’과 항해 및 탐사선의 뜻을 가진 영어 단어 ‘보이저(Voyager)’를 합친 것이다. 아산나눔재단은 국내 초기 스타트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올해 ‘아산 보이저’ 모집 규모를 두 배로 늘려 총 20개팀을 선발한다. 신청 자격은 설립 5년 미만의 국내 초기 스타트업으로, 웹 또는 모바일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MVP (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참가 신청은 아산나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음달 19일까지 가능하다. 이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중 최종 선발팀이 발표된다. ‘아산 보이저’에 선발된 팀에게는 원하는 시기에 미국 현지에 방문해 최장 60일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금 최대 2000만원을 제공한다. 대표를 포함해 팀당 4인까지 현지 출장에 필요한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지원한다. 또 CES와 같은 관련 전시회에 참가할 경우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 해외진출 베네핏’과 연계해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국내의 많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이제는 큰 규모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비즈니스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에 아산나눔재단이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에 앞장서 ‘아산 보이저’ 2기 프로그램으로 초기 창업팀들이 타깃 시장에 안착해 사업 성장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yes@ekn.kr아산나눔재단,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아산 보이저’ 2기 ‘아산 보이저’ 2기 모집 포스터.

한경협, 日 노토반도 지진 피해 복구 성금 50만달러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대한적십자사에 일본 지진 피해 복구 성금 50만달러(약 6억7000만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일 오후 4시 10분경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망자 232명, 부상자 1009명을 비롯해 주택이 약 9600여채 파손되는 등 피해를 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진 피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일본 국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yes@ekn.kr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 M&A 변수 직면한 韓 해운·항공 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인수합병(M&A)을 통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국내 해운·항공 업계가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리스크’에 노출됐다. 업체간 동맹 구도에 지각변동이 생기거나 미국 법원이 합병 작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등 변수가 생겨나고 있다. 지배구조를 재정립하고 내실을 다져나가야 할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1일 관련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2위 해운사 머스크와 5위 하팍로이드는 내년부터 ‘제미나이 협력’이라는 새로운 해운동맹을 맺기로 했다. 양사는 290척의 선박을 투입해 3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26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M 동맹’(머스크+MSC)이 공동 운항했던 281만TEU보다 약 20% 큰 규모다.하팍로이드는 한국 HMM과 싱가포르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 대만 양밍이 참여 중인 ‘디 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할 전망이다. 이 동맹의 기한은 내년 1월 말이었다. 머스크 역시 MSC와 체결한 2M 동맹이 내년 1월 끝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동맹은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HMM이 속한 디얼라이언스의 시장 점유율은 18.4% 수준이다. 하팍로이드가 빠지면 10% 초반대로 쪼그라든다. 공유 항로가 줄고 물량을 따기에 불리해지는 셈이다. 특히 독일 하팍로이드가 빠지면 아시아계 기업들만 동맹에 남아 항로도 단순해진다. 홍해 문제도 여전하다. 미국과 동맹국의 예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에 대한 공격에도 후티의 민간선박 공격이 오히려 늘며 물류 대란 여파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는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급 압력이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볼보, 미쉐린 등은 이번 사태로 일부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하림그룹은 현재 6조4000억원의 가격을 써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 노조는 이들의 자금조달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며 매각 협상에 반발하고 있다. ‘9부 능선’을 넘어갔다는 평가를 받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작업에도 막판 변수가 생겼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제트블루가 경쟁사 스피릿항공을 인수하는 게 무산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원이 합병 불허 판결을 내리면서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두 항공사가 합병되면 고객들이 저렴한 항공 서비스를 받는 데 제약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양사는 미국 내 6·7위 항공사로 점유율은 합병 이후에도 8% 안팎이다. 반면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 등 ‘빅4’ 항공사들의 국내선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미국 당국이 항공사간 M&A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한항공은 일부 여객 슬롯을 반납하고 화물사업부를 매각한 이후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 기업결합 마무리까지 유럽연합(EU), 일본, 미국 경쟁당국의 최종 판단만 남아있다. 업계에서는 EU가 이르면 이달 말 양사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일본 역시 다른 LCC 등과 경쟁이 가능한 상황이라 큰 무리 없이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yes@ekn.krHMM의 컨테이너선.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이미지.

HD현대, 판교 GRC서 폐핸드타월 순환 체계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D현대가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폐핸드타월 제로’ 달성에 나선다. HD현대는 유한킴벌리와 ‘폐핸드타월 재활용 활성화 및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GRC 곳곳에 수거함을 비치하는 등 ‘바이사이클’ 캠페인도 진행한다. 수거된 폐핸드타월은 선별 후 유한킴벌리로 옮겨져 핸드타월의 원료로 재사용된다. HD현대는 연간 21.8t의 폐핸드타월을 재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18.6t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041그루를 심는 수준의 효과다. HD현대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GRC 내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는 등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이어가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HD현대 류희진 HD현대중공업 ESG 담당 임원(왼쪽)과 손승우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 부문장이 ‘폐핸드타월 재활용 활성화 및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 美 애리조나 주지사 면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애리조나 주지사를 만나 한-애리조나 간 무역?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투자한 첨단 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이 전문 인력 확보와 한국산 핵심 원자재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 정부가 일관성 있는 경제?탄소 중립 정책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애리조나 주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허브로 꼽힌다. 한국 기업의 대 애리조나 주 누적 투자액은 약 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투자액만 9000만달러에 이른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주별 투자 진출 세미나 및 상담회 개최(4월 예정) 등 한-애리조나 주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yes@ekn.kr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애리조나 주지사를 만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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