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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SGI 신임 원장에 박양수 전 한은 경제연구원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제3대 원장에 박양수 전(前)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을 위촉했다고 1일 밝혔다. 박 신임 원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 근무 32년 동안 조사국, 정책기획국, 금융안정국, 뉴욕사무소 등의 요직을 거치며 경제전망 및 거시경제분석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2017년부터는 광주전남본부장, 경제통계국장, 경제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술 활동은 ‘경제전망의 실제: 직관과 모형의 종합예술(2011)’, ‘부채경제학과 한국의 가계 및 정부부채(2012)’, ‘21세기 자본을 위한 이단의 경제학: 되짚어 보는 지구촌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2017)’ 등을 했다. 대한상의 SGI는 기업들을 둘러싼 여러 경제 현안들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8년 5월 설립된 민간 싱크탱크다. 경제 상황을 균형감 있게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신임 원장은 "대한상의 SGI는 경제패러다임 대전환기에 국내 기업들의 길라잡이가 돼야 한다"며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합리적이고 손에 잡히는 정책적 대안들을 생산해 내는 SGI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yes@ekn.kr박양수_대한상의 SGI 신임 원장 박양수 대한상의 SGI 신임 원장

효성, 참전유공자와 ‘70년 만의 소풍’ 떠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효성은 서울남부보훈지청과 함께 지난달 31일 6·25 참전유공자 12명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전적지를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 정전 70주년을 맞아 고령의 참전유공자를 모시고 서울 국립현충원과 전적지를 순례하여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참전유공자 12명과 보훈가족 33명은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만나, 파주로 이동해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타고, 오두산 통일 전망대를 관광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참전유공자는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도 여의치 않고, 거동이 불편해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았는데 의미 있는 곳에서 다른 참전유공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참전유공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후대에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국가유공자를 위해 주거를 지원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후원하고, 지난달 24일 임직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묘역 정화 활동을 진행하는 등 호국보훈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효성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함께 소풍을 떠났다 효성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함께 소풍을 떠났다

도심 속 ‘변칙 1인시위’ 난무 "시민·기업 고통···규제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도심 속 ‘변칙 1인시위’가 난무해 시민·기업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사실상 1인 시위를 하면서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로 신고, 규제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민 기본권 보장 및 상식적 시위 문화 조성을 위해 이 같은 상황에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상 ‘집회’또는 ‘시위’를 위해서는 두 명 이상이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모여야 한다. 현수막을 지자체 신고 후 지정 게시대에만 내걸 수 있는 1인 시위와 달리 다수 집회 시에는 옥외집회(시위·행진) 신고서에 준비물로 기재만 하면 숫자 제한 없이 신고 기간 동안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1인 시위는 집시법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별도 사전 신고의무가 없다. 집시법 규제 대상인 다수 집회나 시위와 달리 국회나 헌법재판소 인근 등 시위가 금지된 지역에서도 가능하다. 또 집시법에 정해진 소음 제한 규정에서도 자유롭다.이러한 법 규정의 허점을 악용, 자신의 주장 관철에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는 ‘변칙 1인 시위’가 늘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1인 시위임에도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로 신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국내 대기업 사옥 인근에서 벌어지는 시위 상당수가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반자가 아예 없거나 동반자가 있어도 정기적인 참석이 어려워 집회나 시위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현수막과 입간판, 천막 등 시위 도구를 장기간 설치하기 위한 목적이다.옥외광고물법 상현수막은 관할 지자체에 게시를 신고한 뒤 지정된 게시대에 걸지 않으면 모두 불법으로 철거 대상이 된다.집시법상 집회 준비물로 신고되면 게시할 수 있는 현수막 숫자에 사실상 제한이 없다. 시위 장소를 뒤덮은 현수막이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고 주위 경관을 훼손시켜도 불명확한 단속 규정 탓에 집회 기간 설치된 현수막은 실제 개최 여부에 상관없이 철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인근에서 사실상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A씨 사례가 대표적이다.자신이 일하던 판매 대리점 대표와의 불화 등으로 계약이 해지된 후, 이와 무관한 기아를 향해 근거 없는 ‘원직 복직’을 주장하고 있는 A씨는 당초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다 게시된 현수막이 1인 시위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하자 다수 집회 신고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A씨는 사실상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공동대책위 명의로 관할 경찰서에 매일 2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신고하고 있다.A씨 외에 K사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B씨, S병원 정문 앞에서 역시 1인 시위를 진행중인 C씨 등도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로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집회 신고가 된 변칙 1인 시위 현장 주변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내용으로 채워진 현수막과 천막들이 다수 설치돼 있다. 일부 현수막과 천막은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유발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다수가 참여하는 집회를 참여자간 거리를 두는 등의 변칙적인 방식을 동원해 1인 시위로 가장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지난 2012년 삼성일반노조는 다른 집회가 신고돼 원하는 장소에서 집회를 열 수 없게 되자, 최대 30m 간격을 두고 각자 피켓을 들고 서있는 방식으로 시위를 강행했다. 1인 시위는 장소 제한이 없어 다른 집회 신고가 돼있는 곳에서도 자유롭게 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노조 측은 자발적 1인 시위를 주장했으나 당시 사용된 피켓은 모두 노조가 제작했고 참가자들은 사전 연락을 통해 목적과 방식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집시법상 소음 규제를 피하기 위해 1인 시위를 가장하는 사례도 있다. 소음을 통해 시위 대상에게 고통과 불편을 끼치려는 경우에 주로 활용되는 수법이다.지난해 전·현직 대통령 사저 앞에서 벌어진 시위가 대표적이다. 경찰이 인근 주민들의 사생활 평온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집회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 참여자들은 1인 시위임을 주장하며 강행했다.1인 시위는 주간 평균 75데시벨(dB), 야간 평균 65데시벨로 규정된 집시법 상 소음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밤낮으로 최고 90dB을 넘는 고성과 욕설에 시달린 인근 주민들은 불면증과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상황이 이렇자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법 개정을 통해 변칙 1인 시위로 이어지는 통로를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행 집시법은 신고된 다수 집회를 정당한 사유 없이 개최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1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다수가 참여하는 집회로 신고하고, 사실상 1인 시위를 벌이는 ‘변칙’에 대해서는 벌칙 규정이 없다. 무늬만 집회인 1인 시위로 공공의 이익이 침해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피해가 초래되더라도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것이다.영국은 지난해 무분별한 1인 시위에 대한 규제와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영국은 집회 및 시위에 대해 규제를 최소화해온 대표적인 국가로 꼽혔다. 2010년대 후반부터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폭행을 당하는 등 사회적 혼란이 심각해지면서 실효성 있게 법을 개정했다.영국 ‘경찰, 범죄, 양형 및 법원에 관한 법률’(PCSCA)에 의하면 1인 시위자가 발생시키는 소음이 주변 기관 또는 단체의 활동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중대한 피해를 끼치는 경우 경찰은 해당 시위를 제한하는 조건을 부과할 수 있다. 부과된 1인 시위 조건을 위반할 경우 당사자는 형사 처벌에 처해질 수 있다.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위법적인 1인 시위를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아직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법조계 한 전문가는 "관할 지자체 등이 실제 집회 참여인원확인 등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신고 내용과 다른 집회가 일정 기간 이어질 경우 집회개최를 취소할 수 있게 하는 등 실효성 있는 법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yes@ekn.kr1일 현대차그룹 양재본사 앞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위자는 사실상 1인 시위를 벌이면서도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1일 현대차그룹 양재본사 앞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위자는 사실상 1인 시위를 벌이면서도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1일 광화문 KT 사옥 앞 시위현장에 스피커가 놓여 있다.

"韓 1000대 기업 지난해 매출 1993조원···‘1조클럽’ 258곳 역대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10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총액이 1993조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1조클럽’ 기업은 258곳이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996년~2022년 사이 27년 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에 포함되는 기업이다. 매출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의 개별(별도) 재무제표 금액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지난 1996년 때부터 작년까지 27년 동안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상장사의 매출액은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1년 1734조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매출이 259조원(14.9%↑) 상승했다. 조사 대상 1000곳 중 825곳은 2021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성장했다. 우리나라 1000대 상장사 매출 규모를 주요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6년에는 390조원 수준으로 500조원에도 못 미쳤다. 매출 1000조원 시대를 처음으로 연 것은 지난 2008년(1197조원)에 이르러서다. 이후 1500조원을 넘긴 시점은 이로부터 10년이 흐른 지난 2018년(1537조원)에 와서다. 2018년 이후로 매출 2000조원 벽을 공식적으로 넘어서지는 못한 상황이다. CXO연구소 측은 "올해 1분기 초반 경영 성적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전자 업종을 비롯해 석유화학, 철강, 정보통신, 제약 산업군 등의 매출 실적이 작년 동기간 대비 더 나빠진 상태여서 2023년 1000대 기업 매출 외형이 2000조원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매출과 관련해 가장 돋보인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211조8674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 벽을 넘었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302조2313억원이다. 매출 300조원 시대도 처음 펼쳐 보였다. 1996년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는 매출 15조8745억원으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3위였다. 2002년 들어서야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 자리에 처음 올랐다.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21년 동안 국내 재계 왕좌 자리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최고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2002년 매출 1위에 올라설 때만 해도 당시 회사 외형은 39조8131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2010년(112조 2494억원)에는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시대로 진입했다. 2010년 이후 12년이 흐른 지난해에 매출 200조원을 넘어서며 회사 체격이 한 단계 점프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1년(11.2%)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1000대 기업 내 삼성전자의 매출 영향력이 1년 새 0.9%포인트 정도 다소 하락한 셈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작년 기준 1000대 기업 중 매출 1조원이 넘는 ‘매출 1조 클럽’에는 258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1년(229곳) 때보다 29곳이나 많아진 숫자다. 매출이 1조원 이상되는 기업 중에서도 38곳은 10조원이 넘는 매출 슈퍼기업군에 속했다.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도 2021년 34곳에서 1년 새 4곳 더 많아졌다. 작년에 매출 10조 클럽에 새로 합류한 기업으로는 △대한항공(8조7534억원→13조4127억원) △삼성증권(9조6651억원→13조1220억원) △LG에너지솔루션(8조3874억원→10조5817억원) △GS리테일(9조2742억원→10조5693억원) △동양생명(6조3475억원→10조2622억원)이 포함됐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 매출이 39조원대였지만, 기업 분할로 작년에는 8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작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258곳 중에서도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46곳이었다. 46곳 중에서도 4곳은 1년 새 매출이 10조원 넘게 크게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올해 메리츠금융지주로 공식 편입된 메리츠증권의 매출 증가액이 가장 컸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56조1639억원인데 전년도 22조5947억원보다 1년 새 33조569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한국가스공사(24조1450억원↑) △S-Oil(14조8132억원↑) △삼성전자(12조1227억원↑) 세 곳도 10조원 넘게 덩치가 커졌다. 작년에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에서는 엘앤에프가 9664억원에서 3조8862억원으로 매출이 302.1%나 크게 우상향했다. 이외 △메리츠증권(148.6%) △다올투자증권(142.9%) △세보엠이씨(139.6%) △에코프로비엠(129.6%) 등이 최근 1년 새 매출이 100% 넘게 증가했다. 최근 1년 새 국내 상장사 매출 톱10의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작년 기준 매출 1~3위는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68조9515억원), 현대차(65조308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톱3와 달리 4~10위 간 자리싸움은 치열했다. 작년 상장사 매출 4위에는 메리츠증권이 꿰찼다. 2021년에 14위에서 1년 새 10계단이나 전진했다. 이어 △5위 한국가스공사(21년 13위) △6위 기아(5위) △7위 S-Oil(12위) △8위 SK하이닉스(4위) △9위 삼성생명(8위) △10위 현대모비스(11위) 순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는 시장 환경 자체가 좋아졌다기보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반적으로 원재료 가격 비용 등이 상승하는 가운데 제품 가격 등에 일부 반영되면서 매출 외형이 증가하는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는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초반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아 작년보다 매출 덩치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매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이뤄내려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신사업 발굴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yes@ekn.kr2021년 및 작년 국내 상장사 매출 TOP 10 리스트. 2021년 및 작년 국내 상장사 매출 TOP 10 리스트. KakaoTalk_20230601_102328465_01 KakaoTalk_20230601_102328465_02

[엔데믹 특집] 韓 기업 코로나19 시기 통큰 베팅···‘빛’ 대신 ‘빚’?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코로나19 시기 신사업에 ‘통큰 베팅’을 한 기업들이 엔데믹 국면에서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고 있다. 이커머스, 배달, 중고거래 등 성장하던 사업에 손을 뻗었지만 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며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요기요를 사들인 GS그룹, 중고나라를 품은 롯데그룹 등이 ‘빛’을 따라가다 ‘빚’만 지는 게 아닐지 걱정하고 있다.31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해 들어 경쟁사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핵심 회사인 이마트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4% 빠진 1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편의점 사업을 하는 이마트24는 영업손실 39억원을 내며 적자폭을 키웠다. 백화점 부문도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며 영업이익(1215억원)이 전년 대비 줄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지난 2021년 이베이코리아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한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각종 상각비용과 이자 등이 회계장부에 녹아들었다는 것이다. 지마켓(G마켓)의 경우 최근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다.GS그룹은 당장 실적보다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다. 2021년 팬데믹 시기 사모펀드와 손잡고 배달앱 ‘요기요’ 등을 서비스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를 1조원에 인수한 탓이다. 엔데믹 국면 배달 시장 분위기는 고물가라는 악재를 만나며 빠르게 식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 월평균 이용자 수는 2898만명으로 전년 동월(3532만명) 대비 18% 줄었다.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인수한 중고나라도 적자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1년 ‘당근마켓’ 등의 성장세를 보고 1000억원을 투입해 이 회사 지분을 사들였다. 중고나라의 작년 영업손실액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8배 커졌다. 재계는 코로나19 이후 시장 환경이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당장 수익·성장성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사업 부문별 시너지를 노리는 모습이다.신세계는 지마켓과 SSG닷컴 등이 함께 주목받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오프라인 분야에서 이미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한 만큼 노하우를 더 쌓으면 온라인 부문 존재감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다.GS는 최근 요기요의 ‘이색 프로모션’을 주도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월 이용료 9900원을 내면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요기요가 1위 배달의민족과 점유율 격차를 줄일 경우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롯데는 중고나라의 수익모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엔데믹 시기라 해도 고물가 부담에 중고 거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실제 중고나라의 매출액은 지난해 1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16.7% 늘었다.재계 한 관계자는 "실패한 인수합병(M&A)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나중에 빛을 보게 된 사례가 많다"며 "하이닉스에 베팅했던 SK의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yes@ekn.kr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부터).

한화 방산계열사, 정전70주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임직원들이 정전 70주년인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양사는 지난 30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등 임직원 80여 명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와 묘역 정화활동을 펼쳤다고 31일 밝혔다. 각 사 대표는 방명록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다시금 기린다’고 적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측은 "올해는 6·25 전쟁의 정전 70년이 되는 해로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순국선열의 뜻을 받들어 책임감을 갖고 국가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 30일 한화 방산계열사 임직원들이 현충일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1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개정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경총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후속조치로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하고 전문가 중심의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며 "업계 요구사항이 TF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필요가 있어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경총은 또 "중처법이 시행된지 상당 기간 지났음에도 사망사고 감소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며 "과도한 처벌규정(1년 이상 징역)으로 인해 기업의 대표이사가 실형을 선고받는 등 경영계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어 법률 개정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경총은 우선 중대산업재해 사망자 범위 수정을 제안했다. 중처법 제정 취지에 부합하도록 사망자 범위를 현행 ‘1명 이상’에서 ‘동시 2명 또는 최근 1년간 2명 이상’으로 수정하고 직업성 질병 사망자는 시행령 의 급성중독 질병으로 한정하자는 게 골자다.경영책임자 정의도 새롭게 하자고 요구했다. 경영책임자 대상인 ‘이에 준해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해당 사업의 안전보건에 관한 조직, 인력, 예산 등을 관리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은 사람’으로 수정하자는 것이다. 경영책임자 의무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중대재해 발생 원인과 직접적 관련성이 큰 위험성평가 체계 구축 및 이행조치를 △중대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및 이행조치 △산업안전보건법상 관리상 조치 등으로 명확하게 하자는 주장이다.이밖에 도급 시 책임범위에 대한 수정 제안도 내놨다. 제4조와 제5조의 보호대상 중복 및 경영책임자(원청)의 관리범위 혼란 방지를 위해 제5조(도급, 용역, 위탁 등 관계에서의 안전 및 보건확보 의무)를 삭제하자는 게 골자다.형사처벌 규정의 경우 △경영책임자 형사처벌 조항을 삭제하고 합리적 수준의 경제벌 부과방식으로 전환하거나 △‘1년 이상 징역’(하한 설정 방식)을 ‘7년 이하 징역’(상한 설정 방식)으로 수정하자고 요구했다.법 적용 시기에 대한 건의도 있다.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 및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법 준수 준비기간 추가 부여(시행시기 2년 연장)하자는 제안이다. 경총은 "특히 법 적용이 얼마 남지 않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충분한 준비기간 부여 없이는 사실상 법 준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중처법 개선 TF’가 정부의 로드맵 내용만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경우 현장의 혼란과 경영리스크를 해소하는데 근본적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법 시행 후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중처법 개정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yes@ekn.kr

효성, 장애인 구강 건강 사업에 2천만원 쾌척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효성은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자리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찾아 장애인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한 ‘효성과 함께하는 미소 찾아드림’ 사업에 2000만원을 후원했다고 31일 밝혔다. 후원금은 ‘찾아가는 이동 치과 진료’, ‘찾아가는 구강위생보건교육’과 치과치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효성은 2017년부터 이동식 치과 치료 사업을 지원하며, 장애인들의 치과 접근성을 높이고 구강건강 증진을 도모해왔다. 올해는 특히 장애인의 구강건강을 위한 예방관리실을 조성하고 예방관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방관리실은 소아 장애인과 보호자가 편안히 구강위생예방관리와 올바른 식이교육, TBI(잇솔질 교육)를 받고, 개인별 구강위생 관리 용품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조성될 예정이다.효성 효성이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찾아 장애인 구강 건강 증진 사업에 2000만원을 후원했다.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송희경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치과 주임과장, 이원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 최형식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현대차그룹, 임직원 기부 캠페인 ‘기부해봄’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기부 캠페인 ‘기부해봄’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알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0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 양재점에서 ‘기부해봄’으로 모은 물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기부해봄’은 현대차그룹이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와 협업해 실시한 임직원 참여 기부 캠페인이다. 나눔과 자원 재순환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으로부터 생필품 및 의류 등 물품 기부를 받았다. 기부를 희망하는 임직원이 본사 건물 앞 정원에 마련된 공간에 물품을 가져오면 기부 가능 여부를 확인해 물품기부함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한 임직원에게는 다과도 제공됐다. 기부 기간 동안 총 235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의류 1243점 △도서 및 음반 975점 △잡화 680점 △가전 33점 등 2931점의 물품을 아름다운가게 양재점에 기부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부한 물품들은 아름다운가게 양재점에서 판매되고 해당 수익은 현대차그룹 이름으로 독거노인·저소득층 등 소외 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이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yes@ekn.kr30일 ‘기부해봄’에 참여한 현대차그룹 임직원이 서울 도곡동 30일 ‘기부해봄’에 참여한 현대차그룹 임직원이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 양재점에 기부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그룹은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가 6월 1일 광주시립교향악단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35회째인 교향악축제에는 전국 17개 교향악단이 참여해 협연자 18명과 함께 25일간 총 17회 공연을 펼친다. ‘인피니트 챌린지’(Infinite Challenge)를 부제로 고전부터 낭만주의,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관현악곡을 공개한다. 교향악축제 모든 공연은 예술의전당 분수 광장에 있는 대형 모니터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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