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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25년①] SK그룹 ‘재계 2위’ 도약···과감한 선택 빛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최태원 체제’ 25년간 눈부신 성장을 보여줘 재계 이목을 끌고 있다. 힘든 시기 과감한 결단을 통해 ‘통큰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과 통신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내수 기업’으로 분류됐던 SK그룹은 최 회장이 선장이 된 이후 전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자산총액이 10배 늘고 영업이익은 9배 성장하며 재계 2위 그룹사로 우뚝 솟았다.3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9월1일 SK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외환위기로 뒤숭숭하던 시기였지만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해 ‘젊은 총수’ 역할을 해야했다. SK그룹의 자산총액은 최 회장이 취임한 1998년 당시 약 32조8000억원이었다. 재계 순위는 5위였다. 최 회장이 25년간 이끈 이후 올해 5월에는 자산이 약 327조3000억원 규모로 10배 커졌다. 재계 순위도 삼성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각 계열사 실적 성장도 눈부시다. 1998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매출은 32조4000억원에서 224조2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조원에서 18조8000억원으로 각각 뛰었다. 매출액은 6배 늘고 영업이익은 9배 급등한 셈이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신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에 매진해왔다. 선대회장의 경영능력 덕에 SK가 대기업이 됐지만 앞으로 개척할 분야가 더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회장은 내수 위주로 구성됐던 그룹 체질을 해외쪽으로 돌리는 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른 성과로 SK그룹의 수출액은 1998년 당시 약 8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83조4000억원으로 10배 넘게 많아졌다.SK그룹이 ESG 경영 분야에서 두각을 내고 있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는 최 회장이 사회적가치(SV)와 ESG를 사업에 내재화해야 기업 가치를 높여 지속가능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경영 지론을 실천한 데 따른 것이다.최 회장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개념을 처음 제안했다. 그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탄소중립에도 진심이다. 지난 2020년 11월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그룹 8개 관계사가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가입했다. 2021년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는 최 회장이 SK그룹 차원의 ‘넷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SK그룹의 최근 관심사는 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수소 등 신사업이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사내에서 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인수 반대 목소리가 컸지만 최 회장은 그룹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라며 밀어붙였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업계가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투자를 늘리며 대응했다. 이후 키옥시아,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부, OCI머티리얼즈, LG실트론 등을 연이어 인수하기도 했다.SK그룹 위상이 높아지며 최 회장의 경영 보폭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2021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고, 작년 5월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았다. 기업 경영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는 뜻이다.대한상의의 경우 최 회장 체제에 들어서며 존재감이 상당히 커졌다. 삼성, 현대차, LG, 롯데 등 재계 주요 기업들이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최 회장의 리더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내실 다지기’다. 그간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고 그룹의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커졌고, 최근 들어 주력인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룹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의 경우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야 하지만 업황 부진으로 한동안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은 탄소중립 달성과 새 먹거리 창출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화끈한 승부사 기질이 있지만 소통경영과 현장경영에도 능숙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25년간 그룹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한동안은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월 다보스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식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SK그룹 서린사옥 전경.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월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신임임원 패널과 토론을 하고 있다.SK 로고

허태수 GS 회장 "스타트업 기술, 미래 게임체인저…신사업 구체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스타트업의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다. 이제는 벤처 투자 단계를 넘어 그동안 발굴해 온 벤처 네트워크의 기술을 연결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할 시점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GS그룹은 30일 경기도 청평에 자리한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신사업 공유회를 열어 미래 성장 분야별 투자 현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신사업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벤처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며 신기술을 적극 발굴해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한 미래 시장을 이끌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를 나타냈다. GS그룹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 충전, 폐플라스틱·배터리 재활용, 산업바이오 등 GS의 벤처 투자가 신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는 사례들이 언급됐다.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는 GS에너지가 2021년 지커넥트 합작 투자로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첫발을 들인 뒤 지분을 추가 인수해 GS커넥트를 출범시킨 데 이어 차지비까지 인수하며 전국 1위 사업자로 등극했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 효율 개선 기술을 보유한 릴렉트리파이, 에너지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오토그리드, 전기차 충전 모바일 통합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모두의 충전’을 운영하는 스칼라데이터, 전기차 자율충전 로봇 기술을 보유한 EVAR 등 벤처기업에도 투자했다.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경우 GS가 미트라켐(배터리 소재 개발), 그린라이온(폐배터리 재활용 설비 개발), 에코알앤에스(폐배터리 재활용 친환경 솔루션) 등에 투자한 사례가 공개됐다. 현재 GS에너지는 포스코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GS건설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GS그룹은 향후 GS칼텍스와 GS엠비즈가 보유한 주유소 플랫폼과 경정비 인프라까지 결합하면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강력한 신사업 모델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또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양산하는 산업 바이오 신사업 확대에도 주력한다.허태수 GS그룹 회장

"中 경제 경고등 韓 기업 실적 타격···대응전략 마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근 중국경제에 켜진 경고등에 우리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응전략을 발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발표한 ‘최근 중국경제 동향과 우리 기업의 영향’ 자료를 통해 중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불안 요인으로 부동산시장의 금융 불안, 내수소비 위축, 산업 생산 및 수출 둔화를 꼽았다. 또 하반기 실적반등을 노리는 우리기업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중국경제 불안은 부동산에서 시작됐다. 현지 최대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했다. 소호차이나·중룽신탁 등 개발사, 금융사의 채무불이행까지 이어지며 부동산시장 금융 불안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소비도 위축되고 있다. 리오프닝 효과로 4월 18.4%까지 올랐던 소매판매 증가율이 지난달 2.5%로 떨어졌다. 높은 청년 실업률에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부진한 상황이다. 산업부문도 생산증가율, 제조업 PMI, 수출실적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기업들이 중국경제 회복을 계기로 하반기 경기반등을 노리고 있으나 오히려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시름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라며 "중국경제가 둔화되면 우리기업들은 실적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중국경제의 불안 요인은 이미 우리기업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대한상의가 대중국 수출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국 경기상황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 32.4%는 ‘이미 매출 등 실적에 영향’, 50.3%는 ‘장기화시 우려’라고 답했다. 대다수 기업이 영향을 받거나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나타났다. 경영실적의 어떤 부문에 대해 영향을 받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2.7%는 ‘중국 내 소비재 판매 감소’, 32.7%는 ‘부품, 소재 등 중간재 판매 감소’, 16.6%는 ‘현지법인 실적 악화’라고 응답했다. 가장 우려되는 중국경제의 불안 요인으로는 ‘중국 내 소비침체’가 33.7%, ‘산업생산 부진’이 26.7%로 조사됐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20%, ‘통관절차·무역장벽 강화’라는 응답이 19.6%였다. 대외 리스크보다 중국 내부의 경기상황 악화를 더욱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에서의 연초 목표 대비 현재까지 경영실적을 물으니 과반이 넘는 기업이 ‘목표대비 저조’(37.7%) 또는 ‘매우저조’(14.7%)라고 응답했다. ‘목표수준 달성’은 45%, ‘초과달성’(2.3%) 혹은 ‘크게 초과 달성’(0.3%)이라 응답한 기업은 2.6%에 그쳤다. 리오프닝 기대감에 비해 실적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중국경제 전망에 대해 기업들의 79.0%가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원인으로 ‘산업생산 부진’(54.5%), ‘소비 둔화 추세’(4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대로 중국경제가 ‘점차 나아질 것’(21.0%)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7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응답은 23.8%였다. 중국경제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전략으로는 △제3국으로 판로 다변화(29.7%) △생산시설 제3국 이전(6.3%)과 같은 탈중국 전략과 △중국시장에서 품목 다변화(18.7%) △가격경쟁력 강화(20.0%) 같은 중국 집중 전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대응방안이 없다’는 답변도 25.0%로 적지 않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중국 경기부진의 원인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같은 장기적 구조조정의 과정이라는 관측도 있어서 긴 호흡으로 대응방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시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판로나 생산기지를 다각화 하는 ‘China Plus One’ 전략이나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는 초격차 기술혁신 전략 등 기업상황에 맞는 다양한 옵션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중국경제 불안 요인과 관련지표 동향 중국경제 불안 요인과 관련지표 동향 중국 경기상황에 따른 영향 중국 경기상황에 따른 영향

LG전자, 청소기 폐배터리 수거해 취약계층에 무선청소기 기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전자는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를 구입, 사회취약계층에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미혼모 복지시설인 ‘구세군 두리홈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 무선청소기 10대를 전달했다. 또 독거노인 등 인근 취약계층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신사종합사회복지관’에도 무선청소기를 추가 기증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폐배터리를 수거해 희유금속을 재활용하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3회째 진행했다. LG 코드제로 A9S 무선청소기의 배터리 1개(450g)에서는 니켈(31.91g), 코발트(4.21g), 리튬(6.06g), 망간(2.04g)의 희유금속이 회수된다. 수거한 배터리에서 추출된 희유금속은 새로운 배터리 재료로 재활용된다. LG전자가 올해 5~6월 진행한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폐배터리는 약 16t이다. A9S 배터리 기준 약 3만5000개에 달한다. 이는 LG전자가 지난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폐배터리가 약 12.5t이었던 것에 비해 30%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번 3회차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은 1만7000명 이상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 캠페인을 통해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수거에 참여한 고객은 3만명이 넘는다.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은 LG전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자원순환사회연대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해 LG전자가 실천하는 ESG 경영의 일환이다. 하건호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 청소기사업담당 상무는 "앞선 성능과 편리함을 갖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폐배터리 재활용과 연계한 제품 기증처럼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LG전자가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금으 LG전자가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최근 ‘구세군 두리홈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 무선청소기 10대를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하건호 LG전자 청소기사업담당 상무, 여운자 구세군 두리홈 한부모가족지원센터 원장, 김용국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저온 경화 기술’ 개발···CO2 배출 연간 1만6000t 줄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도장 공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여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장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기존 140℃에서 20분 동안 이뤄지던 상도 경화 공정을 90℃에서 20분 동안 진행하면서도 동일한 도장 품질을 유지하는 도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자동차 도장 공정은 크게 전처리, 하도도장, 중도도장, 상도도장 등 네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고온 처리를 통해 입혀진 도료를 단단하게 굳히는 공정을 ‘경화 공정’이라고 한다. 기존 도료에는 약 140℃ 이상에서만 경화되는 멜라민이 함유돼 있었지만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도료에는 멜라민 대신 90℃ 이상에서 경화되는 이소시아네이트 성분을 적용했다. 50℃나 더 낮은 온도에서 경화되는 새로운 도료 활용으로 온도를 과도하게 높일 필요가 없어지게 됨에 따라 생산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모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실제 도장 공정은 자동차 제조 공정 가운데 가장 많은 에너지(약 43%)를 사용한다. 그에 따른 탄소 배출도 가장 많은 공정으로 꼽힌다. 이번 도료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이 부문에서 탄소 배출과 가스 사용량을 각각 4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기술을 국내외 모든 현대차 공장에 적용하면 한 해 동안 자동차 제조 공정 중 배출되는 CO2 중 1만6000여t을 저감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200만그루, 면적 기준 1600만m² 산림에 해당되는 탄소량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환경문제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온 경화 기술은 탄소 저감뿐만 아니라 도장 품질 향상에도 큰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고온 경화 공정에는 차체와 재질이 다른 플라스틱 범퍼나 휀더 등은 적용하기 어려워 협력사에서 도장된 채로 받아서 조립했지만 저온 경화 공정을 적용하면 복합재로 이뤄진 부품도 한 번에 도장 및 경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차체와 범퍼, 휀더 등의 색상이 달라지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재질이 적용될 PBV나 UAM 등 미래 모빌리티의 도장에도 광범위하게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울산 5공장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해 제네시스 G80 차량을 시험 생산했다. 지속적으로 운행 및 모니터링하면서 기술의 본격 적용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저온 경화 기술은 현대차가 단순히 차량을 판매한다는 개념을 넘어 차량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를 고려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도장 공정에서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현대차의 2045년 탄소중립 목표에 한 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제네시스 G80이 저온 경화 도장 공정을 통과하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 G80이 저온 경화 도장 공정을 통과하고 있다. 현대차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SK, SK이노베이션 유증 참여···신주 240만주 3800억원에 취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는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약 3800억원을 투입해 신주 약 240만주를 획득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1조3000억원 규모로 신주 819만주(증자 비율 8.7%)가 발행되는 것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 지분 3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증자 후 SK의 지분율은 34.9%에서 34.5%로 소폭 바뀐다.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 인수권이 있고, 우리사주에 신주의 20%(약 163만8000주)가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80%(약 655만2000주)는 주주들이 지분율에 따라 배정받는다. 기존 주주가 인수를 포기하는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공모를 거친다. 1주당 신주는 0.074주씩 배정된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5만8900원이다. 최종 증자 규모와 발행가액 등은 다음달 6일 결정된다. 이어 11∼12일 구주주 청약, 실권주 발생 시 14∼15일 일반공모 청약이 펼쳐진다. 19일께 증자 대금 납입을 거쳐 10월 초 신주 상장이 완료된다. yes@ekn.kr자료사진. 자료사진.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자립준비청년 경제적 자립 돕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이 취업 교육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시작한다.삼성은 29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삼성희망디딤돌 2.0’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 힘써 온 ‘삼성희망디딤돌 1.0’에서 발전했다. 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삼성은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삼성희망디딤돌 1.0’을 통해 전국 10개 광역 지자체에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고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공간과 자립 교육을 지원해오고 있다.‘삼성희망디딤돌 2.0’의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는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삼성은 지난해 전국 희망디딤돌 10개 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었다.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 집중했던 ‘삼성희망디딤돌 1.0’ 지원에 더해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기반해 출범했다.‘삼성희망디딤돌 2.0’은 삼성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삼성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남 거제)을 개방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그 동안 축적된 인재 양성 노하우를 접목해 △전자·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주관하는 5개 직무 교육 과정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하반기 교육은 총 120여명의 청년들이 교육생으로 참가해 각 과정별로 2~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내년에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도 추가로 개설한다.삼성은 직무 교육이 실제 청년들의 취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 작성 및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취업캠프’를 교육 과정 중 진행한다. 교육 종료 후에도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삼성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삼성과 4개 기관은 각자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공동 운영하게 됐다.고용노동부는 ‘미래내일일경험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수당, 교육 사업비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자립지원전담기관과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교육생을 모집하고 사업을 홍보한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비가 목적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사업평가 등을 실시한다. 함께일하는재단은 교육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운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투입해 사업 지역을 확대해왔다.삼성은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경북·전남 등 전국에서 10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향후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대전과 충북 2개 센터를 개소할 방침이다. 지역별 희망디딤돌센터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희망디딤돌의 수혜를 받은 자립준비청년의 수는 누적 2만799명에 달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해서는 일경험 등 일자리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용노동부는 기업과 협력해 금년도 약 2만명의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4만8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안정적 일자리 지원을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에 큰 의미가 있다"며 "많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정부 지원도 더욱 세심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본 사업이 자립준비청년들의 미래에 빛나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그들이 안정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은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과 같이 우리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선한 움직임이 지역사회로 확산돼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 받는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통해 행복한 일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yes@ekn.kr

‘전동화 전환’ 바쁜데···車 업계 노조리스크에 ‘불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동화 전환을 위해 빠르게 달리고 있는 완성차·이차전지 업계가 ‘노조리스크’ 공포에 떨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임금인상,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 노사의 경우 당장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타결도 쉽지 않아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올해 임단협 관련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에서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다. 지난 25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조합원 과반(88.9%)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 측은 30일 중앙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현대차는 노조에 교섭 재개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당장 쟁의행위가 펼쳐지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양측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앞으로 대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자고 제안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투표율과 찬성률이 나왔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같은 상황이 노조 집행부가 강력하게 파업을 추진할 동력원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노조가 없는 미국에서도 노조리스크에 직면했다.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와 전미자동차노조(UAW) 등은 최근 현대차에 서한을 보내 ‘지역사회 혜택 협약’ 등을 맺자고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가 공장을 지으며 정부 보조금을 받았으니 지역 사회 환원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완성차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워 미국에 진출 중인 국내 배터리 3사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경우 24일(현지시간) 공장 근로자 임금을 25% 인상하기로 UAW와 잠정 합의했다. UAW는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과 임금협상을 하며 임금 46% 인상 등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에서 파업 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미국에 생산시설을 만들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GM과 손잡았고 SK온은 포드·현대차와 공장을 짓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합작 형태로 미국에 만들고 있는 거점은 총 13곳이다.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등도 올해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아의 경우 현대차와 비슷한 처지고 한국지엠·르노코리아 노사는 임금 인상폭과 전기차 국내 생산 문제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yes@ekn.kr자료사진.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3년도 임단협 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M&A의 귀재’ 한화가 올해 상반기 인수한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육성에 집중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수한 인력 채용 및 기술개발과 해외거점 확보 등에 투자해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는 한화가 오랜 시간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진행, 이를 성공적으로 키웠던 만큼, 한화오션의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29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을 목표로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대규모 투자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해외 생산 거점 확보와 기술 업체 인수에 9000억원 △친환경 연료 시스템 및 선박, 스마트십 개발에 6000억원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과 개발 등에 2000억원 △로봇 및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물류 자동화 부문에 3000억원 등이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준비도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엔 첫 발걸음으로 전진기지나 다름없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있는 대형 골리앗 크레인 4기에 한화 로고를 입혔다. 여기에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 차원으로 노후한 크레인을 교체하고, 거제사업장내 안벽을 연장하기 위한 공사 진행도 계획했다. 한화오션 측은 이러한 투자로 LNG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생산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업계는 한화오션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한화의 ‘M&A 성공신화’를 다시 한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화는 오랜 시간 적당한 시기에 괜찮은 매물을 인수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탄탄한 기업으로 일궈냈다. 대한생명, 큐셀, 삼성 4개사 ‘빅딜’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화는 이 회사들을 인수해 오늘날의 한화생명, 한화큐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토탈 등으로 탈바꿈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 인수 성공에는 적시에 적당한 가격으로 좋은 매물을 잡느냐가 관건이고, 이를 성장시키기 위해선 경영 효율화를 꾀할 결정과 과감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며 "한화는 이미 방산, 화학, 에너지, 금융사업 분야에서 이를 증명해 낸 만큼, 한화오션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한화로고로 새 옷을 입은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현대차그룹, 사내 유망 스타트업 3개사 조기 분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유망 사내 스타트업 3곳을 분사시켰다고 29일 밝혔다. 3곳의 스타트업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 대상으로 리퍼비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인’ △3D프린팅을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을 제작하는 ‘매이드’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포함된 검은 가루인 블랙파우더를 추출하는 ‘에바싸이클’ 등이다. ‘피트인’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한 리퍼비시 배터리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용 전기차는 주행거리와 운행시간이 길어 효과적인 배터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피트인은 기존 배터리와 리퍼비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피트인은 향후 영업용 전기차의 배터리를 대상으로한 보험과 영업용 전기차에 전용 초급속 충전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매이드’는 3D 프린팅을 통해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을 제작한다.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에 두루 활용되는 실리콘 카바이드는 단단하고 깨지기 쉬워 가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특징이 있다. 매이드가 개발한 쌓는 방식의 3D 프린팅 공법을 활용하면 기존 절삭가공법 보다 공정이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 향후 매이드는 반도체 부품 뿐 아니라 우주 산업 및 소형원자로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에바싸이클’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포함된 블랙파우더를 추출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블랙파우더 추출은 설비, 공정 관련 기술개발이 더딘 데다 수익성이 낮아 시장 참여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다. 에바싸이클은 공정 핵심 설비를 직접 설계, 제작하는 한편, 안전 및 환경에 대한 강화된 설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설비 가격, 전력 사용량, 생산 시간 등을 기존 방식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yes@ekn.kr현대자동차그룹은 유망 사내 스타트업 3곳을 분사시켰다고 29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분사한 유망 사내 스타트업 3곳 로고. 지난달 21일 드림플러스 강남 제로원 공간에서 현대차그룹 사내 지난달 21일 드림플러스 강남 제로원 공간에서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피트인(PITIN)’, ‘매이드(MADDE)’, ‘에바싸이클(EVACYCLE)’ 등 3개사가 이번에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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