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기후위기 청소년에게 ‘메타버스’ 로 알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환경단체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는 LG생활건강과 청소년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알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빌려쓰는 지구월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에서는 환경오염이 심각한 50년 후의 가상지구를 구현했다. 메타버스 참가자는 가상지구에서 아바타를 만들고 교육과 게임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에코맘코리아 관계자는 "청소년들은 이 과정을 통해 기후변화가 글로벌 이슈임을 인지하고 세계시민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게 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꼭 필요한 환경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에코맘코리아는 ‘빌려쓰는 지구월드’를 서울 경기권을 비롯해 충청권 등 지방의 오프라인 수업 기회가 부족했던 중학교 수업에 도입할 계획이다. wonhee4544@ekn.krclip20230330164815 서울 상계중학교 학생이 메타버스 ‘빌려쓰는 지구월드’를 체험하고 있다. 에코맘코리아

작년 역대급 이상기후…남부 반세기 내 최장 가뭄, 중부 초유의 폭우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난해는 반세기 동안 남부지방 최장가뭄과 중부지방 초유의 집중 호우 등 이상기후가 종합적으로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이상기후 현상 중 하나는 남부지방의 역대 최장 기상가뭄이다.‘6개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일정량 이상 적은 상황’을 말하는 기상가뭄은 지난해 남부지방에서 227.3일 발생해 1974년 이후 가장 길었다. 지난해 2월 남부지방에서 시작한 가뭄이 5월 말엔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이후 중부지방은 비가 많이 내리면서 서울·경기·강원은 6월 하순부터, 충북과 충남은 8월 중순에 해갈됐다. 그러나 남부지방은 아직도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남부지방에서도 전남 가뭄이 극심했다. 지난해 6~7월 전남에서만 벼 등 농작물이 고사하거나 시드는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 1442ha(헥타르·1헥타르는 1만㎡)에 달했다.건조한 날씨는 산불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산불 건수와 피해 면적은 각각 742건과 2만4787.5ha로 10년 평균(481건·1087.1ha)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중부지방에만 비가 쏟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또 장마가 끝난 뒤인 8월 8~11일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자리하면서 경기 일부에 4일간 6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폭우가 쏟아졌다. 8월 8일에는 서울 남부지역 등에 ‘1시간에 100㎜ 이상’ 집중호우가 내렸다.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1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농경지 409.7ha가 유실·매몰되고 가축 3만3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산사태 피해 면적은 327.3ha였다. 재산피해액은 3154억원에 달했다.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는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가 다가왔음을 깨닫게 된 해였다"라면서 "기후위기 감시·예측 총괄·지원기관으로서 기상청 역할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wonhee4544@ekn.kr황무지처럼 마르고 갈라진 주암댐의 모습. 연합뉴스

APEC기후센터, 부산 기후현안 정책간담회 오는 31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APEC기후센터(원장 신도식)는 오는 31일에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구)을 초청해 부산지역 기후 현안과 관련된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개최되는 정책간담회에서는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도심 침수와 같은 부산지역의 재난 현황과 함께 폭염·열대야에 따른 지역 산업체와 시민의 피해 심각성을 공유한다. 국회·기상청·APEC기후센터가 지역사회의 재난 예방과 피해 저감을 목표로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이주환 의원과 이미선 기상청 기후과학국장, 김현경 부산지방기상청장 및 담당 공무원, APEC기후센터 신도식 원장 및 전문 연구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wonhee4544@ekn.krclip20230330161123 APEC기후센터 로고

‘쇳물과 풀빛의 조화’…포스코 제철소에는 공원이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그린 철강’을 향해 뛰는 포스코의 제철소를 들여다 보면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현장 곳곳에 자리한 녹지 공간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건설 초기부터 녹지 공간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수종을 심었다. 포스코 측은 녹지 공간 조성으로 작업 중 발생하는 비산 분진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심리적 안정과 업무 환경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이러한 행보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를 지역사회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도 ESG 활동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자사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에 조성한 녹지 공간을 유지하고 친환경적으로 꾸미기 위해 꾸준한 비용을 투자해 나가고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 부지 면적 284만평 가운데 녹지가 차지하는 면적은 51만평으로 그 비율이 약 18% 정도다. 서울 월드컵공원의 무려 10배의 규모다. 식수량은 약 101만1000주이고, 제철소 내외부의 환경을 고려해 △해송과 적송 등 상록수 △아왜나무, 홍가시나무 등 활엽수 △돈나무와 철쭉 등 조경 역할은 물론이고 방진에도 강한 수종으로 선택했다. 광양제철소 역시 전체 면적 약 641만3000평 중 녹지가 차지하는 면적은 245만6300평(약 18%)으로, 식수 그루는 505만주 정도다. 녹지 유지 역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제철소 녹화를 위해 투자한 비용만도 포항제철소 428억원, 광양제철소 229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밀폐형 석탄 저장시설인 사일로 시설 구축과, 질소산화물을 배출 감소를 위한 청정설비 등 친환경 생산체제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녹지 조성의 경우 비산분진 억제 효과와, 설비차폐(완충) 및 심리적 안정감 제공 등 쾌적한 조업환경과 환경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이러한 행보가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 개선 등에 일부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우균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임학 박사)는 "(포스코의 녹지 공간 조성이) 그 규모가 미세먼지, 온실가스 저감에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정량하긴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환경 개선엔 분명히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생산 체제 구축 외에 한 단계 더 나아가 ESG 차원으로 확장해도 좋을 것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포스코의 녹지 공간 조성·유지 작업이 제철소 내에서 외부로 넓혀진다면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 포항제철소 내에 상당량의 녹지가 조성돼 있다. 포스코 제공

기상청, 국제 기상기후 전문인력 양성…올해 전공 대학생 30명 선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상청이 국제무대에 활약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23년 국제 기상기후 전문 인력 양성사업’으로 총 30명을 선발한다.서류 접수기간은 오는 5월 1∼19일이다. 양성사업에는 관련 전공의 대학 재학생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7월 3∼28일 진행될 예정이며 △기상기후 업무의 이해 △국제협력의 이해 △국제기구 근무를 위한 기본역량 개발 등으로 구성된다.양성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실시해 지금까지 총 263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중 157명이 세계기상기구(WMO)와 태풍위원회(TC), 아시아재난대비센터(ADPC) 등 기상기후 분야 국제기구에서 직무 실습 경험을 쌓았다.선발된 실습 사원에게는 왕복 항공료와 직무 실습 기간의 체재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wonhee4544@ekn.kr기상청 로고

이회성 IPCC의장 "우리나라 기술 문제 해결하면 어떤 나라보다 탄소중립 앞설 수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부분은 산업부문에서 나옵니다. 산업부문은 기술과 직결돼 있습니다. 기술 쪽에서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도 탄소중립에 이르는 데 앞장설 수 있습니다."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은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상청이 마련한 IPCC 6차 종합평가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에 대한 의견을 이같이 밝혔다.그는 "한국의 기술 개발 능력은 세계가 감탄할 수준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IPCC 6차 보고서는 2040년 안에 지구 온도 상승 폭이 기후위기 대응에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산업혁명 대비 1.5도에 이를 것이라고 명시했다.IPCC 보고서는 기후위기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보고서로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변화 대응·적응정책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이에 대해 이 의장은 전 세계가 하루라도 빨리 대기 중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의장은 "앞으로 3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7%씩 감축해야 한다"며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극심했을 때 한 7%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됐다"고 설명했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경제성장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코로나19 시절 온실가스 배출량은 7% 감축됐지만 세계경제 성장률은 -3%였다"며 "그것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에 전혀 부합하지 않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7%씩 줄이면서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2∼3%씩 달성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그는 "산업혁명 대비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거기서 0.1도도 오르지 않고 바로 내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서 선진국들의 역할을 강조했다.그는 선진국들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2050년 지구 전체의 탄소중립을 달성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의장은 "개발도상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어렵다"며 "대신 다른 나라들이 2050년 전에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국내 탄소중립 기본계획 정부안에 대해서는 각국마다 상황이 다르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IPCC를 8년간 이끈 소감을 밝히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의장은 "많은 나라가 기후대책에 대해서 한국이 무엇을 하는지 관심이 많다"며 "어느 한 사람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전 세계가 같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2015년 IPCC 의장에 선출됐다. 의장 임기는 오는 7월까지로 약 4개월을 남겨뒀다.wonhee4544@ekn.kr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IPCC 6차 종합평가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환경단체,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정안 집단반발… "기후대응 포기·밀실 회의" VS "발표 후 계속 보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환경단체들이 정부가 발표한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정안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2030 NDC 수정안이 기후위기 대응을 포기한 밀실에서 논의된 계획이라며 폐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2030 NDC 수정안을 수립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이행 가능하도록 계획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알렸다. 탄녹위는 22일 2030 NDC 수정안을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등에 대한 대국민 공청회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서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환경단체들은 한국과학기술회관 앞에서 집단행동을 시작했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공청회가 시작되자 공청회장에서 "밀실회의로 진행된 공청회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3월 시행된 탄소중립기본법상 이번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25일까지 수립돼야 한다. 기본계획 수립 마감을 사흘 앞두고 공청회가 실시되면서 공청회가 아닌 사실상 ‘통보’라는 지적이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은 이같은 지적을 듣고 인사말로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밀실행정으로 국민의 뜻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한다는 주장은 양심을 걸고 그렇지 않다"며 "발표가 늦어진 것은 지난주 말에서야 부처간 조율 작업이 정부 측 입장에서 매듭지어졌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부안은 이렇게 계획을 냈고 이제부터 국민의 뜻을 겸허히 여쭙겠다"며 "미흡하지만 전진해야 한다.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겠다"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알렸다. 탄녹위는 기본계획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내용을 확정하고 다음 달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환경·시민단체들의 연대단체인 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의동맹 등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공청회에 한국과학기술회관 앞서 비판했다. 이들은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설정한 2030년 1억5000만톤 감축 목표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상승 제한을 위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권고에 부합하지 않다"며 "산업부문의 감축비율을 줄이는 대신 원자력발전과 상용화되지 않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CCUS)기술과 국외감축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년기후단체인 긱과 빅웨이브, 턴테이블 등은 2030 NDC가 미래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기후 장례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탄소중립기본법 시행 후 1년간의 준비 시간이 있었음에도 민간과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정부의 폐쇄적인 시나리오 작업 과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온 2030 NDC 개정안은 산업 부문의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감축률은 14.5%서 11.4%로 3.1%포인트 낮췄다. 대신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부문은 44.4%서 45.9%로 1.5%포인트 늘렸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2030년에 기존안 103만톤에서 112만톤으로 8.7%(9만톤)를, 국제감축선 기존안 335만톤에서 375만톤으로 11.9%(40만톤)로도 늘렸다. wonhee4544@ekn.krclip20230322134251 기후위기비상행동과 기후정의동맹 등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 앞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비판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clip20230322141820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등에 대한 대국민 공청회’에서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 앞에서 공청회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기상청, 인공위성 이용한 온실가스 농도 분석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한반도 및 동아시아의 온실가스 농도가 공개된다. 기상청은(청장 유희동)은 세계 기상의 날을 맞이해 이같은 자료를 국가기상위성센터 누리집에 오는 23일부터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자료는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운영하는 저궤도위성이 관측한 온실가스 농도를 기상청의 기상관측을 기준으로 동북아시아 지역 특성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다. 일별·월별 영상 형식으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의 자료를 제공한다. 지난해 위성관측을 통해서 분석한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상관측소의 측정은 지상의 관측지점에 국한돼 있었으나 이제는 온실가스 농도의 정보를 공간적으로 확장하게 됐다"며 "전 세계 위성을 이용한 우리나라와 주변지역의 시공간적인 온실가스 농도변화 분석과 국가 간 이동 경로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점이며 이를 통해 전 지구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하고 국가 온실가스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clip20230130175520 기상청 로고

IPCC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위한 투자비 최대 6배 늘어야"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20∼2030년 동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연간 평균 투자비가 현재 수준보다 최대 6배 늘어야 한다고 밝혔다.IPCC는 전 세계 국가들이 시스템 전환을 크게 확대해야 하고 이를 위한 부문별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IPCC가 제안한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대응전략부문주요 내용에너지화석연료 사용의 상당한 감소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기술 활용무배출 전력시스템, 광범위한 전기화 대체에너지 캐리어 활용,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에너지 시스템의 연계 확대산업수요관리, 에너지 및 자재 효율성, 순환 자원 흐름저감 기술,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수송지속가능한 바이오 연료, 저배출 수소생산 공정 개선, 비용 절감도시 인프라기후변화를 고려한 정주지 및 인프라 설계직장 및 주거지 근접, 대중교통·도보·자전거 지원건물의 효율적인 설계·건설·개조·사용에너지·자재 소비 감소 및 대체, 전기화자료= 기상청◇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모든 분야서 신속한 전환 중요"20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종합보고서를 내고 전 세계에 온실가스 감축 대응을 촉구했다.IPCC는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은 빠르게 줄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문 및 시스템에 걸친 신속한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IPCC가 더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이행의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국내 탄소중립 정책에 관련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환경단체들은 정부에 더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을 세우라고 요구하고 있다.정부는 오는 22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내용 등을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IPCC는 에너지 분야서는 △화석연료 사용의 상당한 감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활용 △무배출 전력시스템 △광범위한 전기화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등을 꼽았다. 산업에서는 △에너지 수요관리 △에너지 및 자재 효율성 △순환 자원 흐름 △저감 기술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를, 수송 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연료 △저배출 수소 △생산 공정 개선 △비용 절감 등을 제시했다.전기차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농업과 산림, 기타 토지이용 부문에서는 기속가능한 농업 및 임업 생산품으로 온실가스 집약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기후현상으로 인한 위험 줄이면서 사회안정망으로 형평성 해결"IPCC는 지속가능한 생활 확대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사회안전망으로 형평성 문제 해결을 제안했다. 온실가스 감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는 화석연료 산업 노동자를 위한 안정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IPCC는 보고서에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선 △기후민감 질병에 대한 공공 건강 프로그램 강화 △ 홍수 방지 △조기경보 시스템 강화 △백신 개발 △정신건강 관리 강화 등이 있다고 작성했다.사회안정망과 재분배 정책은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형평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금융과 기술, 국제협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 정부대표단 수석 대표로 IPCC 보고서 승인에 참여한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에 승인된 종합보고서가 전 지구 공동의 목표인 지구온난화 2도 미만, 더 나아가 1.5도 제한을 달성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독일의 한 석탄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눈 앞에 다가온 ‘기후재앙’…"마지노선 1.5도 상승에 0.4도 남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후재앙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산업화시대 대비 지구온도 1.5도 상승이 앞으로 0.4도 남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4 지구온도는 산업화시대 대비 0.85도 상승했다고 분석됐고 6년 후인 지금은 0.24도 늘어 1.09도에 이르렀다.□ IPCC 평가 보고서 발표 및 영향 회차 시기 내용 영향 1차 1990년 기후변화 발생의 과학적 증거 확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채택(1992) 2차 1995년 기후변화 발생의 과학적 증거 확인 교토의정서 채택(1997) 3차 2001년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기후변화 전망 제시 노벨평화상 공동수상(2007) 4차 2007년 5차 2014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증가 시 인류에 심각한 위협 파리기후협정 채택(2015) 6차 2023년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2021~2040년 중 1.5℃ 지구온난화 넘어 자료= 기상청기상청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종합보고서가 195개국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스위스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고 20일 밝혔다.IPCC 보고서는 1990년 이후 5∼6년 주기로 작성돼 기후위기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보고서로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협약을 맺는 계기를 준다. 기후협약은 각 나라가 기후변화 대응·적응정책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지난 2014년에 발표된 IPCC 제5차 보고서 이후 지구온도 1.5도 상승을 경고한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통한 인간의 활동은 산업화 시대(1850∼1900년) 대비 2011∼2022년에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1도 올렸다.제5차 보고서 발표 이후 많은 국가들이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는 정책을 늘려왔으나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시대 대비 1.5도 밑으로 제한하는 배출량 감소량만큼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속되는 온실가스 배출로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가까운 미래 (2021∼204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이 산업화 시대 대비 1.5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보고서에서는 지구 온난화 심화로 인간과 자연시스템에 손실과 피해는 증가할 것이라며 적응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더라도 해수면 상승이나 생물다양성의 손실 등 일부 변화는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도 주관부처인 기상청과 △외교부 △환경부 △국립기상과학원 △환국환경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에너지경제연구원 △국립수산과학원 △극지연구소 △한국환경공단 △APEC 기후센터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제6차 종합보고서 승인 과정에 참가했다.wonhee4544@ekn.kr가뭄으로 바닥이 쩍쩍 갈라진 미국 네바다주 인공호수인 레이크 미드. 연합뉴스

배너